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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박수 소리>(2015)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와 자신의 일상을 담아낸 이길보라 감독이 이번엔 베트남전쟁의 역사로 시선을 돌렸다. 고엽제 후유증으로 힘겨운 암투병을 하면서도 스스로를 ‘참전 용사’라 불렀던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출발점이었다. 유년기에 할아버지 방에 놓인 훈장을 보면서 자연스레 베트남전쟁을 자랑스러운 일로만 알았다는 감독은 역사를 알아가면서 한국군에 의한 베트남 민간인 학살과 진상규명 과정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내가 가족 내부에서 얻은 한축의 기억과 다른 한축에 있는 역사적 기억은 왜 맞물리지 않을까?” 약 4년간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전쟁 속 여성, 소수자의 기억에 집중한 이길보라 감독은 “내 바깥에 있다고 생각했던 일이 점점 나의 세계로 일치되는” 경험을 찾아나간다. 성실하고 집요한 응시, 그리고 생존자들과의 연대를 통해 건져올린 <기억의 전쟁>은 그래서 전쟁을 바라보는 작가의 고유한 태도와 절제된 표현이라는 어려운 미덕을
<기억의 전쟁> 이길보라 감독 - 전쟁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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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은 임기 중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았고, <기생충>의 칸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초 수상 및 석권이라는 쾌거도 맛보았다. “숟가락을 얹다, 그것의 전형적인 케이스라고 말하고 다닌다. (웃음) 그러면 사람들은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숟가락을 가지고 다닌다. 그런데 얹지를 못한다. 그러니 그것도 복이라고.” 오석근 위원장은 여러 경사 속에서도 영진위의 분명한 역할과 시급한 과제를 잊지 않았다. 올해 영진위는 영화발전기금 운영 이래 최대치인 1015억원(전년 대비 32.1% 증액)을 각종 영화 진흥 사업에 사용하게 된다. 올해의 주요 사업으로는 강소 제작사 육성을 위한 ‘한국영화 메인투자 전문 투자펀드’ 신설, 독립·예술영화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설립 등이 있다. 모두 영진위 위원장으로서 의지를 가지고 실행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신규 사업들이다. 대기업 수직계열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새로운 창작 세대를 위한 정책을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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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보 실록’(다사다난한 한국야구위원회(KBO) 및 야구판과 드라마 내용이 너무 닮았다는 의미에서 시청자들이 만든 표현)이라 불리는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유일하게 비현실적인 요소가 있다면, 유민호 선수를 연기한 채종협의 해사한 얼굴이다. 격한 반응을 쏟아내던 시청자들도 유민호가 나타나면 “저렇게 생긴 야구선수는 없다”며 흐뭇한 미소를 짓곤 했다. 하지만 티 없이 웃는 모습 때문에 팔꿈치 부상으로 인한 그의 슬럼프가 보다 극적으로, 현실적으로 구현된 것을 모르는 시청자는 없었을 것이다.
-요즘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나도 사람인지라 지금은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유산소운동을 하며 살을 빼고 있다. 근육이 갑자기 커지면서 무거운 짐을 지고 다니느라 너무 몸을 고생시킨 것 같다.
-몸을 만들고 투구 폼을 연습하는 과정이 꽤 힘들었겠다.
=미친 듯이 먹고 운동하고 또 연습하고…. 와인드업은 어떻게 하고 릴리즈 포인트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단기간에 배우고 몸에 익
드라마 <스토브리그> 채종협 - 슈퍼 루키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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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돈 가방에서 시작해 돈 가방으로 끝나는 이야기다. 연희(전도연), 태영(정우성), 중만(배성우) 등 삶의 막다른 길에 내몰린 이들 앞에 느닷없이 나타난 돈 가방은 인생을 리셋할 수 있는 기회다. 한두 인물이 서사를 기승전결식으로 이끌어가는 보통의 상업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여러 등장인물들이 차례로 나타나 서사의 퍼즐을 꿰맞추며 전개된다. 한미연 편집감독이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재미있으면서도 어렵다”고 생각한 이유도 그래서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시나리오가 “경중을 가리지 않고 모든 인물들을 동등하게 끌고 가야 퍼즐이 조립되는 이야기”기에 “관객의 흥미를 붙잡기 위해 이야기 초반 30, 40분을 잘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야기를 6개 챕터로 나눈 이유다. “주요 등장인물들끼리 만나지 않다보니 이야기를 설정하는 초반이 지루하다는 의견도 있어 챕터별로 나눠 각각의 챕터 안에서 기승전결을 구성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한미연 편집감독 - 퍼즐 조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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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이 무성하다. 배우 박해수가 연기한 킬러 한은 네명의 친구들을 소리 없이 쫓으며 죽음의 사자 같은 초현실적 기운을 뿜는다. 심중을 알기 어려운, 연기 같고 암흑 같은 존재다. 배우에겐 해석과 표현의 여지가 무궁무진했을 캐릭터를 만나, 박해수는 여느 때보다 즐거운 고통으로 침잠했다. <마스터>(2016)를 기억하는 관객에겐 배우의 도약과 확장을 지켜보는 만족감을,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기억하는 관객에겐 반전에 가까운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사냥의 시간>을 “나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수 있었던 현장. 역할과 일대일로 맞짱 뜬 느낌”이라고 회고한 박해수에게 킬러 연기의 묘미를 들었다.
-윤성현 감독이 캐스팅 이유를 밝힌 적 있나.
=한창 연극 공연하던 시절에 인터뷰 도중 찍힌 사진이 있었는데 그 사진을 좋게 보신 것 같다. 2010~11년쯤 찍힌 사진이었는데, 머리를 바짝 깎은 모습이었다. 아마 그래서 눈매가 더 돋보였으려나. (웃음) &
<사냥의 시간> 박해수 - 야생동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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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탈하고 군더더기 없이 정확하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하는 배우 박정민의 말들이 그랬다. 데뷔작 <파수꾼>에 이어 10년 만에 영화를 통해 윤성현 감독, 배우 이제훈과 조우한 박정민은 10대의 고등학생에서 이번엔 20대 인생 마지막 기회를 잡는 어쩐지 더 절박한 청춘이 되어버렸다. 그중에서도 박정민이 연기한 상수는 친구들 무리에서 조금은 외따로 솟아난, 외롭고 비밀스런 캐릭터다. “내 나름대로 찰흙을 빚어서 뭔가를 만들어내지만, 결국 현장에서 감독과 동료 배우들에 의해 새로운 결과물이 나온다. 그게 재밌다”는 박정민. 그에게서 한국영화의 젊은 인력들이 똘똘 뭉쳐 만들어낸 이번 신작을 향한 애정과 존경이 엿보였다.
-상수는 여러모로 영화적인 캐릭터다. 상대적으로 분량은 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준석(이제훈)의 꿈을 통해 묘사되는 부분 덕분에 상징적인 면도 있다.
=준석이 앞으로 달려나가다 말고 계속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게 상수다. 나는 다른 캐릭터의 감정에 중
<사냥의 시간> 박정민 - 궤도를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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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은 전혀 계획이 없었다. <사냥의 시간> 제작보고회가 열리던 날, 그는 배우들과 윤성현 감독이 모두 블랙 계열의 옷을 입고 기자회견장 무대에 등장하자 당황했다. 혼자 주황색과 하늘색 옷을 믹스 매치해 의도치 않게 ‘주인공’이 되었고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식했다. 지난해 <기생충> 제작보고회 때도 “<부산행>과 <옥자>와 비교해 더 큰 역할을 맡았다”는 말이 화제가 되어 ‘분량상 주인공’이 되기도했다. 공교롭게도 <사냥의 시간>에서 그가 맡은 기훈은 무리 중 가장 인기가 많고 사교성도 좋은 캐릭터다. “나와는 너무 다른 친구라서 연기하기 어려웠다”는, <사냥의 시간>과 함께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신작 <경관의 피>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 아카데미 시상식과 베를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스케줄 조정에 힘쓰고 있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경관의 피> 촬영에 몰두하면서 틈날 때마다 오스
<사냥의 시간> 최우식 - 나의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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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이라는 연기자의 다른 챕터가 되었으면 한다.” 안재홍 배우를 마주하면 누구나 이웃집 형 ‘정봉이’(드라마 <응답하라 1988>)를 떠올릴 것이다. 인기를 모은 캐릭터이기도 했지만 순박한 일면이 우의 성격과 잘 맞아떨어져 더 오래도록 각인되었다. 하지만 <사냥의 시간>을 통해 안재홍 배우는 전에 없던 거칠고 강한 모습을 선보인다. “이전의 역할이 내 안에 있는 것들을 키워나간 방식이었다면 <사냥의 시간> 속 장호는 그야말로 캐릭터를 찾아나선 탐색에 가까웠다.” 영화에서 모든 배우가 각자의 캐릭터 자체로 보였기에 다른 역할이 욕심나지 않았다는 그에게 <사냥의 시간>에 대해 물었다.
-<사냥의 시간>에서 장호 역을 맡았다.
=장호는 세상에 친구밖에 없는 인물이다. 장호에게 친구들이란 곧 생의 의미나 다름없기 때문에 준석(이제훈)이 제안하는 계획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앞장선다.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룹이
<사냥의 시간> 안재홍 - 새롭게, 다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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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영화를 좋아한다면 이제훈과의 대화는 영화 보는 것만큼이나 즐거울 것이다. 그는 인터뷰로 만날 때마다 최근에 봤던 영화 이야기, 또는 최근에 갔던 영화 촬영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촬영을 마친 소감을 물으면, “너무 힘들어서 여행을 떠났다.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들어간 극장이 고전영화를 필름으로 상영해주는 곳이더라. 그런데 그 영화가…”라는 식의 대화로 이어진다. 윤성현 감독의 데뷔작 <파수꾼>을 함께했던 “영화적 동지”로서 그에게 이번 영화는 가장 고되고 무척이나 즐거웠던 영화다. 이제훈에게 ‘윤성현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나리오를 읽고 든 첫인상은 어땠나.
=윤성현 감독과는 오래 알고 지내면서 <사냥의 시간> 전에 썼던 시나리오도 같이 이야기하곤 했다. 세밀한 디테일보다 직선적으로 달리는 단순함이 더 눈에 들어왔고, 왜 이런 시나리오를 썼는지, 어떻게 만들 것인지 궁금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지옥행 열차에 올라타게 될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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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이제훈 - 영화가 너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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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현 감독의 9년 만의 신작, <사냥의 시간>이 2월 26일 개봉한다. 그간 개봉도 안 한 영화의 감독을, 심지어 아직 완성도 안 끝낸 그를 스튜디오로 불러내 추궁하듯 인터뷰한 게 몇번이던가. <사냥의 시간> 제작보고회가 있던 1월31일은 개봉일을 공식적으로 확정지은 날이었고, 이날 저녁 늦게야 하루 종일 스케줄을 소화한 배우들이 <씨네21> 표지 화보를 찍기 위해 스튜디오를 찾았다. 공개할 수 있는 선을 넘지 않고 이야기하자면, <사냥의 시간>은 막 출소한 준석(이제훈)이 친구들인 장호(안재홍)와 기훈(최우식)과 상수(박정민)와 함께 새 인생을 꿈꾸려다가 정체 모를 추격전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배경은 경제 붕괴의 여파로 빈부격차가 극심해진 대한민국이며, 이들은 터전을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통로로서 위험한 범죄를 계획한다. 공개된 스틸컷과 시놉시스로 유추해보건대, <터미네이터>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사이의 어
<사냥의 시간>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박해수 - 하얗게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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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4K UHD(Ultra High Definition) 화질의 콘텐츠를 스트리밍 서비스로 국내 안방 TV와 모니터에 제공하고 있다. 최고 화질의 콘텐츠를 제작, 서비스하기 위해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하는 작품은 물론, 다른 제작사들과 협업하는 대부분의 작품에 대해서 현존 최고의 영상기술을 지원한다. 넷플릭스 소속의 이미징 스페셜리스트들은 바로 이런 최고 화질의 콘텐츠 구현을 위한 일을 한다. 2019년 11월 20일, 캐럴 페인 넷플릭스 이미징 스페셜리스트가 한국의 시각특수효과(VFX)업체들과 함께 콘텐츠 제작 영상기술을 논의하기 위한 워크숍에 참석했다. <씨네21>도 이 자리에 참석해 4K 기술을 비롯한 HDR, 컬러 매니지먼트 등 넷플릭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적 이슈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후 캐럴 페인을 만나 이번 워크숍의 의미와 넷플릭스가 추구하는 방향성 등에 대해 물었다.
-이미징 스페셜리스트라는 직책이 낯설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어떤
캐럴 페인 넷플릭스 이미징 스페셜리스트 - 기술이야말로 창작을 위한 최고의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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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 스몰렛은 오디션을 통해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에서 블랙 카나리 역을 꿰찼다. 블랙 카나리는 위기에 처한 이웃집의 10대 소녀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따스한 마음과 특별한 고음을 무기로 삼는 캐릭터. 코믹북을 기반으로 한 블록버스터영화는 처음이지만, 저니 스몰렛은 어릴 때부터 차곡차곡 내공을 쌓아왔다. 10살 때는 <이브의 시선>으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아역배우상을 수상했고,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잭>으로 스크린 데뷔를 하는 행운도 누렸다. 지난해 10월 뉴욕 맨해튼에서 저니 스몰렛을 만났다.
-블랙 카나리는 어떤 캐릭터인가.
=코믹북에 그려진 다이애나/블랙 카나리의 모습을 따르지만, 이번 영화에선 아직 자신의 힘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다. 로만(이완 맥그리거)의 클럽에서 노래하고 있으며, 무술 실력을 갖췄지만 악당을 처벌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과거 어머니와 관련한 트라우마를 제대로 치유하지 못했기 때문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저니 스몰렛 - 가장 튼튼한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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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이 연기한 박희철은 주상숙(라미란)의 그림자다. 3선 국회의원 주상숙이 어딜 가든 믿고 기댈 수 있는 보좌관이다. 보좌관이 국회의원을 보좌하듯이 김무열은 라미란의 말과 행동에 충실하게 ‘리액션’하는데 공을 들인다. 상대배우와 대등하게 서사를 이끌어갔던 전작(<인랑>(2018), <악인전>(2019))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영화에서 이렇게 많이 웃는 역할은 처음 아닌가.
=그간 코미디영화 출연 제안이 안 들어온 건 아니다. 장르나 캐릭터를 따지기보다 시나리오가 재미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편인데 <정직한 후보>는 시나리오가 무척 재미있었다. 라미란 선배가 출연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평소 배우 라미란을 지켜보면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많은 영감을 주기 때문에 자극을 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와 함께 연기하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
-시나리오의 어떤 점이 재미있었나.
=처음 읽었을 때 박희철의 분량은 지금보다 훨씬 적
<정직한 후보> 김무열 - 리액션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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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는 라미란 ‘원톱’ 영화다. 그가 맡은 3선 국회의원 주상숙은 서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인물이다. 전체 분량의 98%에 등장할 만큼 주상숙이 나오지 않는 장면이 없다. 라미란은 “주인공으로서 거리를 두고 서사의 흐름을 지켜보기보다 서사 안에 있었다. 이 장면은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까, 고민하면서. 그러니까 숲을 본 게 아니라 숲에 들어가 나무를 보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언론배급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 때 유독 말을 아꼈는데.
=블라인드 시사에 이은 두 번째 관람이었는데 두번 봐서 그런지 약간 혼란스러웠다. 빠져나갈 구멍이 있었던 <걸캅스>와 달리 이 영화는 ‘웃겨보자’ 작정하고 뛰어든 작품인데 그날 내 눈높이가 스스로에게 가혹했던 것 같다. 배급 관계자들이 모인 상영관에서 보았는데 반응이 조용해서 ‘멘붕’이 왔다. (웃음)
-<정직한 후보>는 <걸캅스>가 끝난 뒤 고른 작품인데
<정직한 후보> 라미란 - 마음에 들어서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