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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세희에겐 한방이 있었다.” 배우 신혜선이 연기한 윤세희 실장은 고고한 박물관 큐레이터로 회장(송영창) 곁에서 입안의 혀처럼 충실히 그를 보좌하는 인물이다. “마지막 한방이 드러나기까지 세희는 동요 없이 고요하게 존재한다. <도굴>의 유쾌한 분위기와 섞이지 않는 그 묘한 이질감이 흥미로웠다. 내가 재밌게 표현할 수 있겠더라.” 신혜선 배우는 감정 표현을 최대한 자제하되 눈썹 끝이나 입꼬리를 살짝 움직여가며 세희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표면적으론 엘리트 큐레이터지만 뒤편에선 고미술품을 밀거래하는 인물이라서 그 이중성을 얄궂게 그려보고 싶었다.” 그 미세한 표정 변화는 ‘내가 조만간 일을 벌일 것이다’라는 무언의 경고 메시지다.
그 밖에도 신혜선 배우는 세희의 차가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맺고 끊음이 확실한 말투”에 신경을 썼다. “세희가 큐레이터로서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하는 장면이 특히 그랬다. 첫 촬영이었고 세희의 이지적인 면모가 강조되어야 하는 신이라
'도굴' 신혜선 - 마지막 한방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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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갈색 탐험가 옷과 중절모를 걸친 존스 박사. 당장이라도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주제곡이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올 것만 같다. 어릴 때부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즐겨 봤다는 조우진 배우는 그를 오마주한 존스 박사를 연기하면서 “‘내게 이런 순간도 오는구나’ 싶어 신기하고 즐거웠다”고 말한다. 오랜만에 정장도 벗고 조금 가볍게 접근한 인물이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그는 오히려 존스 박사의 무게감에 초점을 뒀다고 답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존스 박사의 프로페셔널한 도굴꾼으로서의 태도가 눈에 들어오더라. 그런 그를 너무 가볍고 오버스럽게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더불어 존스 박사의 낭만도 읽어냈다. “첫 작전에 성공한 대가로 빨간 스포츠카를 구매하는 걸 보면서 ‘이 사람은 늘 자유와 낭만을 꿈꾸는구나’ 싶었다. 나 역시 그 스포츠카를 운전할 때마다 에너지가 넘쳤다.(웃음)”
보는 재미를 위해 코믹한 요소들도 첨가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피라미드 가가
'도굴' 조우진 - 정장을 벗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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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굴>은 이제훈이라는 원더랜드를 마음껏 탐험하기 좋은 작품이다. 그곳에서 발견 가능한 진귀한 보물은 능수능란하게 표정을 바꾸는 이제훈의 춤추는 얼굴이다. 이제훈이 연기하는 캐릭터 강동구는 땅속 세계에 훤한 능청스러운 사기꾼이자 도굴꾼으로, 선한 얼굴로 유유히 문화재를 훔쳐 팔거나 배짱 좋게 고분과 왕릉을 도굴한다. 특기로는 상대방 약 올리는 재주가 있다. 한마디로 얄미운데 귀엽다. 이제훈은 강동구를 “능청스럽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그리고 싶었으며 “이 친구와 함께라면 재밌는 일이 펼쳐질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고 싶었다”고 한다. <파수꾼> <고지전> <박열>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사냥의 시간> 등 외곬 성향에 아웃사이더 기질의 인물을 주로 연기해온 그이기에 <도굴>에서 보여주는 능청과 잔망은 퍽 새롭다. 이건 ‘보통 사람’ 이제훈에게도 없는 성향이다.
<도굴> 현장이 특
'도굴' 이제훈 - 능청과 잔망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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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지하 공간 안에 진귀한 보물이 묻혀 있다. 그러나 흙먼지 가득한 땅굴을 파헤쳐 들어가야 그 보물을 얻을 수 있다면? 이 질문에 지체없이 삽을 꺼내든 도굴꾼들이 있다. 바로 강동구(이제훈)와 존스 박사(조우진), 그리고 삽다리(임원희)다. 큐레이터 윤 실장(신혜선)의 의뢰로 동구는 존스 박사와 삽다리를 섭외하고, 세 사람은 팀을 꾸려 황영사 금동불상부터 고구려 고분벽화, 그리고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선릉까지 갈수록 판을 키워가며 다양한 보물을 노린다.
그 셋을 멀리서 관망하는, 차갑고 지적인 매력의 세희를 완성한 신혜선 배우와 흙 맛만 보고도 보물을 찾아내는 동구를 더없이 능글맞게 그려낸 배우 이제훈. <인디아나 존스>의 존스 박사를 따라 모자를 올리는 손짓까지 세심하게 표현한 배우 조우진과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같은 섹시함을 표방한 삽다리 역의 임원희 배우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네 사람은 마치 게임 퀘스트를 깨듯 보물을 손에 넣는 쾌감을 선사한다. <
'도굴' 이제훈·조우진·신혜선·임원희 - 진품 연기로 보물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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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직사각형 형태의 아니아라호. 그 안에는 지구 멸망 후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탑승해 있다. 3주 후 화성에 도착할 계획이던 아니아라호는 우주 부유물과 충돌한 후 경로를 이탈하고, 승객들은 자신들이 영원히 이 공허한 우주를 떠돌게 될 것임을 직감한다. 제9회 스웨덴영화제 초청작인 영화 <아니아라>는 노벨상 수상자 하뤼 마르틴손의 동명 SF 서사시를 각색한 작품이다. 2018년 토론토 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 후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환경에 관한 경이로운 SF우화" "무섭도록 황홀한 우주 오디세이" (<가디언>) 란 평을 받았고, 2020년 스웨덴 최고 영화상인 굴드바게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예술 학교를 졸업하고 다큐멘터리를 작업하던 펠라 카게르만 감독은 “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영화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란 질문에서 출발해 휴고 릴리아 감독과 함께 영화 <아니아라>
'아니아라' 펠라 카게르만 감독 - 인간이 지구라는 우주선을 잃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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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배경의 영화이지만, 2020년에 보든 2030년에 보든 관객이 동질감을 많이 느낄 것 같았다.” 박윤호 프로듀서는 입봉작이 될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시나리오를 보고 이처럼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나리오 가독성이 좋아 순풍을 탄 듯 잘 읽혔다. 하지만 시대상을 그린 영화여서 세트와 미술, 소품, 그리고 로케이션 역시 만만치 않았기에 프로듀서로서 고민이 깊었던 것도 사실. “요즘 영화 현장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스케줄이 우선이어서 스케줄에 따른 변수가 없도록 예산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성난황소> <더 킹> <특종: 량첸살인기> 제작실장을 맡았던 경력 덕분에 박윤호 프로듀서는 예산을 짜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긴 엑셀 서식이 있었고, 매주 예산을 점검하고 감독이 힘을 주고 싶은 부분에다 남은 예산을 반영했다. “엑셀 단축키를 귀신같이 쓴다”는 그는 계획과 시스템의 효과를 믿는 프로듀서다. 덕분에 촬영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박윤호 프로듀서 - 계획과 시스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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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이들이 만든 곡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괴물>의 이병우, <태극기 휘날리며>의 이동준, <올드보이>의 이지수, <1987>의 김태성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음악감독 네명이 제2회 대한민국 영화음악 페스티벌(주최 <씨네21>,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예술단,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12월 4일 오후 7시30분, 12월 9일 오후 7시30분 두 차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예술단과 함께 주옥같은 영화음악을 선보인다. 함께 작업한 영화감독도 무대에 올라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영상에 정서를 불어넣는 영화음악으로만 채운 무대는 어디서도 만나기 쉽지 않다. 공연을 한달여 앞둔 지난 10월 19일, 음악감독 네명을 만났다.
-네분이 한자리에 모인 적이 있나.
이동준 처음이다.
김태성 이병우 음악감독님이 작업했던 <관상>(2013)이 개봉할 때 감독님이
제2회 대한민국 영화음악 페스티벌 참여하는 이병우·이동준·이지수·김태성 영화음악감독 - 영화음악이 주는 감동, 공연으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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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다고 서로를 버려!” 함께 끌어안고 갈 것인가, 아니면 냉정하게 현실을 받아들일 것인가. 영화 <담쟁이>는 은수(우미화)와 예원(이연)을 통해 동성 커플이 마주한 제도와 인식의 한계를 드러내고, 조카 수민(김보민)의 침묵을 빌려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관해 묻는다. 한제이 감독은 “수민이의 마지막 눈빛을 바라보며 관객이 각자의 질문을 가져갈 수 있는 영화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제이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담쟁이>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차례로 상영되며 좋은 평을 받았다. 생명공학을 전공한 뒤 진로를 바꿔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한 한제이 감독은 영화 <담쟁이>가 “영화감독의 꿈을 이뤄준 고마운 작품”이라고 말한다.
-대학원 지도교수였던 김태용 감독과 함께 <담쟁이> 시사회를 진행했다. 감회가 남달랐겠다.
=그 어떤 사람을 만날 때보다 긴장됐다. 감독님도 시놉시스
'담쟁이' 한제이 감독 - 가족은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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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 <전국노래자랑>(2013)은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서는 게 꿈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두 번째 영화 <도리화가>(2015)는 여성은 소리를 할 수 없던 시대에 판소리에 도전했던 여성과 그 스승이 주인공인 이야기였다. 현실의 벽에 부딪히거나 무언가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야기와도 상통한다. 이종필 감독은 “직업인으로서의 영화 연출자”라는 말을 반복하며, 맡은 일에 최고로 숙련된 솜씨를 보여주는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최선을 다해 이번 영화를 잘 만들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글로벌이 화두였던 1995년, 삼진그룹의 상고 출신 직원 자영(고아성), 유나(이솜), 보람(박혜수)이 어쩌다 회사의 페놀 유출을 목격하고 내부고발하는 이야기를 만화적 톤으로 발랄하게 그린 영화다. ‘파이팅’하는 삶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종필 감독을 저절로 파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종필 감독 - ‘어쩌다’가 일으킨 ‘마땅한’ 결과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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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하던 전작의 모습과 다르다. 배우 이솜이 연기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유나는 사람들 앞에 나서서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인물이다.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여 삼진그룹의 페놀 비리를 기자에게 제보하고, 상무실에 잠입해서 비밀금고를 열 수있는 묘수를 떠올리기도 한다. 전작인 <소공녀>에서 좋아하는 위스키를 마시는 게 행복해 조용히 미소짓고 <마담 뺑덕>에서는 도시에서 온 남성에게 마음이 뺏겨 몰래 지켜보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모델을 꿈꾸며 패션 잡지를 장식하길 원했던 이솜은 고등학생 시절 그 꿈을 이루고 지금은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모델로서의 경험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큰 자산이 되었는데, 의상팀과 함께 동묘시장을 찾았을 때 모델의 밝은 눈으로 90년대 스타일의 의상을 속속 찾아냈다. 가까이에서 본 그는 <소공녀> 속 미소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지만, 실행력만큼은 <삼진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솜 - 역할의 뉘앙스, 부드럽지만 확실하게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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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여직원들의 출근길을 보여주는 오프닝과 그 장면이 비슷한 구도에서 변주되는 후반의 어떤 신을 같은 날, 첫 촬영때 찍었다. “눈빛부터 발걸음까지, 그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준다.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먼저 간 느낌이었다. 덕분에 이후 촬영에서 그 중간 과정도 방향을 잘 잡아 연기할 수 있었다.” 특히 박혜수가 연기하는 보람은 첫 촬영날 느꼈을 변화값이 가장 극적인 인물이다. 보람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친구들과 함께 페놀 유출 사건을 해결하는 수학 천재이면서, 무기력했던 그가 자신이 좋아했던 선배에게 의문을 갖고 질문을 던지며 한 단계 성장하는 독립적인 서사를 책임진다.
-포스터가 공개됐을 때 박혜수인지 아예 알아보지도 못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 반응이 너무 뿌듯했다. (웃음) 실제 머리를 자른 건 지난해 9월쯤인데, 개봉하기 전까지 비주얼을 철저하게 숨기고 영화가 공개됐을 때 관객에게 충격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해 청룡영화상 신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박혜수 - 행복해야, 오래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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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출근길, 인파를 뚫고 당찬 걸음으로 자영(고아성)이 걸어나온다. 곧게 편 어깨와 살짝 띤 미소 사이로 배어나오는 자신감. 8년차 베테랑 사원인 자영은 삼진그룹의 공장이 무단으로 폐수를 방출하는 것을 목격한 후 발로 뛰며 회사의 비리를 탐문한다.
배우 고아성은 그런 자영이 “히어로보단 작고 작은 존재”로 보이길 바랐다. “그래야 평소보다 용감하게 나설 때 자영의 의외성이 잘 드러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모든 증거가 폐기된 때에도 포기하지 않겠다며 의지를 다잡고, “유 아 롱!”이라며 당당히 상대의 잘못을 꼬집는 순간마다 말단 사원인 자영은 그 누구보다 크고 단단한 존재로 다가온다. 조곤조곤한 말투로 적확한 말을 골라 인터뷰를 이어가던 배우 고아성에게서도 자영에게 보였던 올곧은 심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쉬는 시간에 책을 읽고 있던데 어떤 책인가.
=박완서의 <그 가을의 사흘 동안>을 읽고 있었다. 책을 좋아하는데 요즘엔 읽을 시간이 거의 없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고아성 - “멋있어 보이는 순간이 없었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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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수야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아이 캔 두잇! 유 캔 두 잇! 위 캔 두 잇! 토익!”을 목놓아 외치던 데시벨이다. 한차례 화보 촬영을 마치고 배우 고아성과 이솜이 새로운 의상을 갈아입은 카메라 앞에 다시 섰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막내가 안 나타난다. 사라진 자매를 쾌활하게 부르는 언니들의 목소리 너머로 “다 입었어요. 갈게요”라며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린다. 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아닌, 삼진그룹 8년차 입사 동기 자영, 유나, 보람의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 것 같다.
1995년 을지로를 배경으로 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상고 출신 대기업 말단 사원 세 사람이 내부 비리를 세상에 알리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토익 600점만 넘으면 상고 출신이라는 딱지를 뗄 수 있다는 꿈에 부풀었던 이들은 회사의 페놀 방류 사건을 접하게 된다. 생산관리3부 자영(고아성)은 페놀 방류를 목격하곤 문제의식을 느끼고, 마케팅팀 유나(이솜)는 자신의 지식을 동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배우 고아성·이솜·박혜수 - 한국영화 연기선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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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질문에는 두 갈래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우선 객관의 영역에서 하나를 답하자면….” 영화 <퍼스트 리폼드>에서 ‘신이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환경운동가와 격렬한 토론을 벌이고 “희열을 느꼈다”(It’s exhilarating)던 톨러 목사처럼, 풍부한 감정과 논리로 대화의 맥을 이끄는 배우 유태오와의 만남은 질문만 준비된 기자에게 자꾸만 대답하고 싶은 욕구를 안겼다. 단어 하나하나를 정교하게 더듬는 그의 태도가 “옛날엔 확실히 한국어가 부족했다”는 해외파 배우의 노력과 성실성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닐 테다.
유태오는 자신에게 솔직하려고 의미를 허투루 넘겨짚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답습하지 않으려는 사람과의 대화엔 상대를 긴장시키는 마력이 있다. 러시아영화 <레토>에서 빅토르 최를 연기한 뒤 단숨에 도약한 그는, 지난 2년간 한국에서 영화·드라마를 쉼 없이 병행하며 ‘뉴페이스’와 ‘스타’의 간극을 차근차근 좁혀나간 배우다. &
[액터] '보건교사 안은영' 유태오 - 솔직한 과정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