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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잘 맞을 것 같은데 제안 안 들어왔었어?’라는 질문을 여러 명에게 받았다. 전혀 받지 못했는데. (웃음)” 몇년 전 정세랑 작가의 소설 <보건교사 안은영>이 드라마화된다는 소문이 업계에 돌 때, 이경미 감독은 프로젝트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알게 됐다. 그의 지인들이 몇년 앞서 친구의 운명을 예언한 것은 <미쓰 홍당무>와 <비밀은 없다>, 그리고 <보건교사 안은영>을 하나로 묶는 몇 가지 교집합 때문일 것이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이 그와 손을 잡으면 기를 충전해줄 수 있는 한문 교사 홍인표(남주혁)와 함께 고등학교의 미스터리를 해결해가는 학원 판타지물이다. <미쓰 홍당무>는 선생님이 주인공인 코미디 영화였고, <미쓰 홍당무>와 <비밀은 없다> 두 작품 모두 학교 이야기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정상성에서 벗어난 인물
'보건교사 안은영' 이경미 감독, 보고 듣는 것의 쾌감으로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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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못지않은 리메이크작이다. 지난 9월 3일 VOD로 개봉한 <대인물>(大人物)은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014)을 리메이크한 중국영화다. 지난해 극장 개봉해 1052만명을 동원해 3억8천만위안을 벌어들였다.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리메이크작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정의로운 강력계 형사 쑨따셩(왕첸위안)이 거대 기업 ‘자오스 그룹’의 2세 자오타이(바오베이얼)를 추적하는 이야기의 큰 줄기는 원작에 충실하되, 사건의 세부적인 설정을 중국 문화에 맞게 각색해 관객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우바이 감독은 2009년 코미디 단편영화 <천남일기>로 데뷔해 웰메이드 웹드라마 <심리죄>(2015)를 연출해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는 중국 영화산업에서 ‘바링허우’(80년대 출생자)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알려져있다. 그와 서면으로 주고받은 대화를 공개한다.
-지난해 <대인물>이 중국에서 개봉했을 때 중국 관객의 반응이
<대인물> 우바이 감독 - '베테랑'의 현실적인 형사, 중국에서도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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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8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설립하고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가 운영하는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가 개소했다. 그 출발을 지휘하는 조영각 센터장은 인디포럼 사무국장, 한독협 사무국장을 거쳐 2002년부터 2017년까지 집행위원장으로서 서울독립영화제를 이끌었고, 이후 영진위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돼지의 왕>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사이비> 등 프로듀서로서 10여편의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잔뼈가 굵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한국 독립영화 역사의 산증인인 그는 “독립영화가 2주간 극장에서 상영되고 온라인으로 넘어가며 허무하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가 더 많은 관객을 만나 오래 생명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인디그라운드의 첫삽을 떴다. 개별 배급사나 창작자들이 못다 하는 부분을 채워나가고 싶다는 그를 신당동 인디그라운드 사무실에서 만났다.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가
조영각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 센터장 - 독립영화, 더 많은 관객이 더 오랫동안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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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도를 한껏 끌어올린 쨍한 화면 위로 스케이트보드를 탄 배우 이성경이 바람을 가르며 달려온다. <하트어택>을 가득 메울 화창한 낭만과 낙관이 절로 감지되는 순간이다. 사랑하는 남자의 심장마비를 막기 위해 같은 시간, 같은 장소로 끊임없이 되돌아가는 여자의 이야기인 <하트어택>은 장편 데뷔작인 호러 스릴러 <콜>을 통해 90년대생 감독의 등장을 알린 이충현 감독의 단편영화 프로젝트다. 촘촘한 긴장감, 충격적인 반전으로 단편영화로서는 이례적인 유명세를 불러일으켰던 <몸 값>, 현재 개봉을 준비 중인 박신혜·전종서 주연의 <콜>을 거쳐 그가 다시 한번 단편의 정수에 도전했다. 10월 5일 왓챠를 통해 공개되는 <하트어택>의 새로운 시도들에 관해 이충현 감독에게 직접 물었다.
-앞서 작업한 단편영화 <몸 값>과 장편 데뷔작 <콜> 모두 서늘한 스릴러였는데 이번엔 로맨스 장르에 도전했다. 밝고 동화적인
단편영화 '하트어택' 이충현 감독,“귀엽고 달콤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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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들> 개봉 이후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까지 8년 동안 어떻게 지냈나. 전작들을 즐겁게 봤던 팬들이 여전히 잊지 않고 반가움을 보낸다.
=공백기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사실 조금 괴롭다. 영화 한편 들어가기가 쉬운 게 아니니까. 3~4개 정도 되는 프로젝트를 굴리다가 모두 엎어졌다. 아무래도 내게 들어오는 제안이 모두 개성 강한 컨셉의 이야기들이라 만들어지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다.<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까지 벌써 4편이나 B급 스타일의 장르영화를 했는데, 사실 한국 영화산업에서 이런 역할이 더이상 내 몫은 아니라고 느낀다. 경력이나 나이 면에서 기성감독이 되어버렸잖나. 젊은 신인들, 재기발랄한 창작자들이 나와서 판을 뒤엎을 이상한 영화들을 보여줬음 한다. 2000년대 초중반에 등장했던 막나가는 한국영화들이 없다는 게 안타까운 요즘이다.
-하루 21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음주가무와 운동을 즐기고, 불륜도 일삼는 남편이 ‘언브레이커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신정원 감독 - 나쁜 남자를 응징하는 강한 여자에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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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을 처음 알게 된 건 언제인가,
=처음 애니메이션 <뮬란>을 본 나이가 언제인지 기억할 수 없지만, 정말 좋아하는 영화였다는 건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사실 주제곡인 <Reflection>을 녹음해서 오디션에 보내기도 했었다.
-<뮬란>은 전세계 어린 소녀들의 롤모델이었다.
=뮬란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리서치를 했다. 뮬란은 어떤 결을 가진 사람이고 어떤 내적 갈등을 가졌는지 이해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가 가진 강함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고 싶었다. 영웅의 힘은 때로는 분노와 증오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뮬란의 강함이 무엇에서 시작되는지 알기 위해 노력했다. 뮬란이 멋진 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을찾으려고 노력하고 스스로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는 점에 있다.
-1천명이 넘는 여배우가 뮬란 역에 지원했다고 알고 있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뮬란에 발탁됐다.
=<뮬란> 오디션에 대해 들었을 때 처음 든 생각은
'뮬란' 배우 유역비, “어떤 순간은 연기 그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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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올의 사무실에는 고양이 두 마리가 산다. 길에서 살아가던 두 아이는 공교롭게도 올이 기획 중이던 두 작품의 완결고가 나왔을 때 각각 김윤미 대표를 따라왔다고 한다. 고양이들의 이름은 오케이와 고디바. 케이와 디바를 만나게 해준 부적 같은 작품이 곧 <오케이 마담>과 <디바>다. 김윤미 대표가 반려묘의 이름으로 붙일 만큼 애정을 쏟은 두 영화는 모두 올해, 그것도 코로나19 여파가 잦아들지 않은 8월과 9월에 개봉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걱정하는데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다”고 호탕하게 웃어 보인 김윤미 대표는 “실은 영화를 봐달라고 1인 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 소리치다가도 <날, 보러와요>에 이어 계속해서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을 제작하는 이유를 진지하고도 열정적으로 이야기했다.
-어제(9월 15일) <디바> 언론배급 시사회가 있었다. 반응이 어땠나.
=신민아 배우의 연기에 대한 기자들,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 너무 좋아서
<오케이 마담> <디바> 제작한 김윤미 영화사 올 대표 - ‘여성적’이라는 것들의 한계를 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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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재 검사 지금 살아 있어요?” 배우 이준혁을 만나자마자 묻고 싶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두고 양측 전부 날을 세운 상황에서, 사건의 키를 쥔 서동재 검사의 행방이 몇회째 묘연하기 때문이다. 그가 미움받던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1을 상기해보면 ‘우리 동재’라며 모두가 서동재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이 순간이 무척이나 생경하게 다가온다. 시즌2에 들어서며 배우 이준혁은 더 능글맞고 민첩해진 서동재의 ‘뻔뻔함’에 집중했다.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난 후, 이곳저곳을 살피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야 하는 서동재의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지검 서동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배우 이준혁이 가장 공을 들인 시즌2 첫 등장 신의 첫 대사 이후, 그의 간절함과 뻔뻔함은 결국 뒤돌아서 있던 시청자까지 돌려세웠다. ‘우리 동재’에게 모두의 이목이 쏠린 지금, 배우 이준혁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 <비밀의 숲2> 본방 사수는 하고 있나? 모
[액터] <비밀의 숲2> 이준혁을 만나다, '더 능글맞게, 더 뻔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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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어웨이>는 인류 최초로 화성 탐사를 떠난 우주 비행사들의 도전을 그린 드라마다. 5명의 우주 비행사들은 화성으로 향하는 도중 크고 작은 갈등을 빚고, 자신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에 맞선다. 힐러리 스왱크가 연기한 에마 그린 사령관은 예기치 못한 고비의 순간마다 앞장서 상황을 정리하고 팀의 분열을 막는 인물이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나의 마더> <더 헌트> <인썸니아> 등에서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해온 그가 <어웨이>에 이르러 뛰어난 여성 리더로서의 진면모를 드러낸 것이다. 에마가 일과 가족 사이에서 고민하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하는 모습을 두고 힐러리 스왱크는 “그런 인간적인 면모 덕에 에마가 더 강한 리더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실제 화성으로 떠난 우주 비행사처럼, 상황에 깊이 몰입한 채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한 힐러리 스왱크와의 인터뷰를 전한다.
-드라
'어웨이' 배우 힐러리 스왱크 - 여성에게 희망과 영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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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어차피 다 시들어버릴 텐데 뭐.” 정국(최로운)에게 꽃을 꺾어 선물하며 내일은 엄마랑 놀러 갈 거라고 말하는 선유(조서연). 그 말에 드리운 그림자를 느꼈기 때문일까. 다음날 선유가 학교에 나오지 않자 정국은 불안한 마음에 직접 선유를 찾아 나선다. 정연경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나를 구하지 마세요>는 사업 실패로 아빠가 세상을 떠난 뒤, 엄마와 단둘이 남겨진 선유의 세계를 묘사한다. 같은 반 친구 정국은 미묘하게 겉도는 선유의 곁을 지키며 특유의 발랄함으로 슬며시 선유를 웃게 만든다. <나를 구하지 마세요>는 2017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캐치에서 극영화 부문 대상인 메가박스상을 수상했고,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되며 일찍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작품이다. 정연경 감독은 정국이 선유에게 그랬듯, “영화를 통해 힘든 이들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자녀 살해 후 자살'사건을 영화로 풀어내기까지 고민이
'나를 구하지 마세요' 정연경 감독 - 힘든 상황에 놓인 아이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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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물과 서사에 대한 논의가 어느 때보다 활발한 지금.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관심과 담론이 모일 장을 꾸리는 한편 코로나19라는 복병과도 맞서야 했다. 이에 온오프라인 개최를 병행하게 된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9월 10일(목)부터 16일(수)까지 인디스페이스,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OTT 플랫폼 웨이브, 유튜브, 네이버TV, 줌으로 관객을 만난다. 극장과 웨이브에서는 영화를 감상하고, 라이브 방송이 가능한 플랫폼에서는 창작자들과 관객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영화제를 준비한 정지혜, 황미요조 프로그래머에게 그 과정과 의의를 물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초유의 상황에서 영화제를 준비했다. 어떤 마음가짐이었나.
정지혜 극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게 영화제를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극장에서 작품을 상영하고 온라인에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향으로 준비해나갔는데, 고민을 이르게 시작해 발 빠르게 프로그램을 채울 수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정지혜·황미요조 프로그래머 - 여성영화, 급진적 질문과 격렬한 논쟁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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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은 어느새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정책이 되었다. 모든 국민들에게 정기적으로 일정액의 소득을 지급해 경제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성장의 일부는 다시 복지로 투입해 국민의 안정적 삶을 지속시키고, 나아가 성장하겠다는 내용의 이슈를 일찌감치 선점한 덕분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일각에서조차 기본소득 정책에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재명 도지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라는 정치적 신념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을 발표했고, 5월엔 1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주장했으며, 9월 6일엔 전국 48개 지방정부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함께 기본소득 정책을 추진하는 ‘기본소득 지방정부협의회’를 출범시켰다. 9월 17일 개막하는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DMZ다큐영화제)를 앞두고 영화제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그에게 올해 영화제 운영 계획뿐 아니라 그의 기본소득 정책이 영화 및 문화 산업에 어떤 효과를 발휘할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조직위원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복지와 성장은 상호보완적 관계… 기본소득 통해 영화산업 성장 가속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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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의 행보는 그가 선택할 수 있었던 안전한 다른 길을 떠올려볼 때보다 흥미로워진다. 그는 사람들이 신민아 하면 흔히 떠올리는 러블리한 캐릭터가 나올 법한 작품, 예컨대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같은 로맨틱 코미디를 생각만큼 많이 하지 않았다. 데뷔작부터가 목검을 휘두르고 하늘을 날아다니던 <화산고>였고 드라마 <때려>에서 여자 복서, 다크한 복수극 <마왕>에서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를 연기했으며 <고고70>에서는 음란해 보여도 상관없다는 애티튜드로 광기에 가까운 춤을 췄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경주> 같은 독립영화 역시 그의 필모그래피를 설명하는 중요한 퍼즐이다. 최근 드라마 <보좌관>에서는 단발머리에 어두운 슈트를 입고 총선에 도전하는 여성 정치인을 연기했다. 그는 관성적으로 갈 법한 순간에도 브레이크를 걸고, 꼿꼿이 다른 길을 개척해왔다. 이쯤 되면 되레 궁금해진다
'디바' 신민아 - Woman in the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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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영화인들이 만들고 있는 어떤 영화든 사람들이 그걸 볼 수 있을 때까지는 완성되지 않는다.” 개봉까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어서일까.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테넷>을 공개한 뒤 <씨네21>과의 서면 인터뷰에 응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테넷>이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어 무척 흥분된다”고 기뻐했다. <테넷>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통해 비선형적 스토리, 아날로그적 스펙터클, 가족 등 자신의 인장을 아로새기고 변주해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다. 이 영화는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가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무리를 막는 스파이물로, 전세계에 개봉한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관객 사이에서 ‘N차 관람’을 부르며 팬덤 현상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 개봉 첫날인 지난 8월 26일, 그와 주고받은 긴 대화를 공개한다.
-<테넷>은 20년 전 당신이 연출한 영화 <메멘토>의 특정
'테넷'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시간은 영화적 스토리텔링의 비옥한 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