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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 역할인가요?” 2년 전, 고 이춘연 씨네2000 대표의 연락을 받고 김서형은 대뜸 이렇게 물었다. <여고괴담4: 목소리>의 음악 교사는 그렇게 12년 만에 돌아온 <여고괴담> 시리즈에서 예기치 못한 부활의 기회를 맞이했다. 모교에 부임한 비밀스러운 교감 선생 은희로 재탄생한 김서형은 귀신보다 더 슬픈 사연과 광기를 끌어안은 채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드라마 <SKY캐슬> <아무도 모른다>에 이어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에서도 그녀는 아이들 세계의 주변을 맴도는 범상치 않은 어른으로 남게 됐다. 
한편 <도가니>의 아역으로 데뷔해 최근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김현수는 은희의 과거와 닮은 모습을 한 재학생 하영으로 분했다. “죽은 친구를 그리워하지만 겉으로는 아픔을 내색하지 않는” 소녀의 날 선 결기를 커다란 눈동자에 새기는 동안 김현수는 자신에게서 “전에 없던 거칠고 강한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김서형·김현수, 절박했던 초심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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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고괴담> 시리즈가 12년 만에 귀환해 여름 극장가에 선득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에 부임한 교감 선생 은희(김서형)가 단짝 친구의 죽음을 더듬어가는 이야기인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학교라는 소우주 속의 지독하고 슬픈 정념에 머물렀던 지난 다섯편과 달리 1980년 광주의 사회적 아픔까지 호러 장르 안에 포섭하려 시도했다.
<여고괴담> 시리즈의 확장이자 번외편이며, 드라마 <SKY캐슬> <마인>으로 커리어의 정점에 오른 배우 김서형의 날 선 독주라 할 만하다. 물론 그동안 청춘 스타의 등용문이라 불렸던 <여고괴담> 시리즈의 부활이기에 젊은 배우들의 면면도 세간의 관심사다.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데뷔 이래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김현수는 친구의 자살로 방황하는 학생 하영을 연기하며 김서형과 함께 극을 이끌고 가는 중심축으로 자리했다. 학교의 ‘고스트 스폿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김서형·김현수·최리·김형서…다시, 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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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껏 치켜세운 파마머리에 선글라스와 붉은색 피케 티셔츠. 어리둥절해하는 친구 하늘(이홍내) 앞에 전동 킥보드를 타고 나타난 봉식은 덥다며 슈퍼의 아이스크림 판매대에 머리를 쑥 집어넣는다. 엉뚱한 매력을 지닌 봉식에게 하이 텐션으로 끝없이 말을 쏟아내야 하는 BJ는 의심할 여지없이 천직이다. “하지만 그렇게 밝은 면이 내면의 아픔을 감추기 위함이란 걸 알게 되면서 봉식에게 더 마음이 갔다.”
봉식을 연기한 정휘는 2013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데뷔한 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베어 더 뮤지컬>, 연극 <에쿠우스> 등에 출연했다. 무대에서의 모습이 더 익숙한 그에게 <메이드 인 루프탑>은 “운명처럼 찾아온” 첫 장편 주연작이다. 평소 가명이냐는 오해를 많이 받지만 자신은 ‘진짜 휘’라는 자부심이 있다며 정휘는 시종 유쾌하게 인터뷰에 임했다. 매 순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답변을 내놓았지만, 그 속에 녹아든 고								
		
							
							'메이드 인 루프탑' 정휘, 하이 텐션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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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의 귀여운 매력이 있다.” <메이드 인 루프탑>의 하늘과 자신의 공통점을 꼽으며 이홍내가 씩 웃는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악역 지청신을 맡았을 때와 달리, 어깨에 힘을 빼고 대화를 이어가는 그에게서 전과 다른 여유가 느껴진다. 배우 이홍내가 연기한 하늘은 남자 친구 정민(강정우)에 대한 애정을 투명하게 드러낸다. 특유의 사랑스러움 외에도 취준생으로서 불안정한 현실을 버티는 하늘을 보며 이홍내는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다. 
경찰, 보디가드, 근위대 부대장 등 강렬한 역할을 주로 맡아온 이홍내는 자신에게서 하늘이 잘 연상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용기 내 김조광수 감독을 찾아갔다. 김조광수 감독은 그에게서 하늘과 같은 “소년미”를 발견했고, 이홍내의 바람대로 <메이드 인 루프탑>은 그의 첫 주연작이 되었다.
-올해 초 <씨네21>과 인터뷰에서 “어릴 때 보던 잡지에 내가 나온다니”라며 감격했는데, 반년 만에 표지를 찍게 됐다. 								
		
							
							'메이드 인 루프탑' 이홍내,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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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이거 의상이 완전 (김조광수) 감독님 스타일인데?” 하와이안 셔츠를 나란히 입고 촬영장에 나타난 이홍내, 정휘 배우가 서로를 보며 웃는다. 진지하게 촬영에 임하다가도 중간중간 농담을 건네며 장난치는 모습이 영락없는 하늘과 봉식이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김조광수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으로, 하늘(이홍내)이 친구 봉식(정휘)의 옥탑방에서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퀴어 로맨스다. 영화는 하늘을 통해 이별한 연인의 깊은 감정을, 봉식을 통해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는 설렘을 그린다. 성소수자로서 마주한 고민들뿐만 아니라 취준생 하늘과 BJ로 활동하는 봉식의 개인적인 삶까지 면밀히 들여다본 작품이다.
“지는 노을이 너무 아름다워서 촬영하다 말고 다같이 옥탑방에서 하늘을 바라보곤 했다. 확실히 옥탑방엔 감독님이 말씀하신 낭만이 있는 것 같다.”(정휘) 옥탑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들의 이야기엔 과연 어떤 낭만이 담겨 있을까. 이홍내, 정휘 배우와 함께 &l								
		
							
							'메이드 인 루프탑' 이홍내,정휘…Summer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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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 시간에 걸려온 발신제한 수신 전화 한통에 인생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남자가 있다. 그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한손엔 전화기를 든 채로 쉼 없이 액셀러레이터를 밟아야 한다. <마녀> <안시성> <명량> <설국열차> 등을 편집한 베테랑 편집감독 출신인 김창주 감독의 장편 데뷔작 <발신제한>은 폭탄이 설치된 차를 운전해야 하는 위기의 남자라는 극도로 제한된 상황만으로 끝까지 내달리는 영화다.
주연을 맡은 조우진은 이 영화에서 운전대를 붙잡고 휴대폰 너머의 목소리와 홀로 싸워야 하는 카 체이싱 원맨 액션에 도전했다. 극의 주요 배경인 부산 해운대, 수영만 일대를 누비는 <스피드>와 같은 영화를 상상해봐도 좋을 듯한데, 그가 인터뷰 도중 “부산 시민들에게 선물로 드리고 싶은 영화”라고 말했을 정도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촬영한 실제 로케이션의 생생함이 영화 내내 펼쳐진다.
해운대 백사장을 배경으로 경찰과 정체 모								
		
							
							'발신제한' 조우진, 연기의 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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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보고 두번 봐도 쉽게 잊기 힘든 얼굴이다. 오른쪽에서 볼 때와 왼쪽에서 볼 때의 인상이 묘하게 달라 매력적이다. 하이틴 로맨스물(<열일곱> <옐로우>)부터 성장 드라마(<스타트업>)와 형사물(<걸캅스>)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선한 역할(<간 떨어지는 동거>)과 영악한 역할(<드라마 스페셜: 사교-땐스의 이해>)을 넘나드는 그의 행보 또한 특정 이미지에 갇혀 있지 않은 그의 얼굴 덕분일 것이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김도완이 맡은 재진은 좋아하는 여자에게 간과 쓸개 모두 내주는 순수한 남자다. 자신의 이름을 처음으로 알린 인기 웹드라마 <열일곱>에서 보여준 훈훈한 남자 친구 이미지와는 또 다른 얼굴이다.
재진 순하고 순박하며 순수한 사람. 이렇게 선한 인물을 연기해본 적 없어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
현실적인 사람 재진은 판타지 드라마 속 주								
		
							
							'간 떨어지는 동거' 김도완, "내 MBTI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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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을 공부하던 중 회화의 한계를 느끼고 베이징영화학교에 입학한 주순 감독은 데뷔작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에서 보색을 활용한 과감한 조명과 서정성 짙은 촬영으로 감각적인 안목을 선보인다. 저력 있는 신진감독들이 영화계와 TV, OTT 플랫폼으로 빠르게 진출 중인 중국영화계의 현재 속에서 주순 감독은 성장 그리고 범죄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조합해 자신만의 여성영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많은 감독들에게 첫 영화는 의미가 남다르다. 가족을 잃은 소녀의 깊은 상실감과 복수 그리고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주제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13살 언저리의 위험하고도 감수성 예민한 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늘 써보고 싶었다. 범죄영화에 대한 열망도 있어서 평범한 소년, 소녀들이 어쩌다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지 그 과정도 궁금했다. 이를 통해 근본적으로 인간성에 대해 질문하고 싶었다.
-어른들의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10대 청소년의 풍경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성장영화로서 추구한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주순 감독, 어른이 되는 과정의 연약함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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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나이 16살. 자신을 “궁금한 것이 많은 소녀”라고 소개한 배우 등은희는 요즘 중국에서 반응이 심상찮은 샛별이다. 영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11살에 데뷔해 이와이 슌지 감독의 멜로 <라스트 레터>(2018), 코미디 형사물 <당인가탐안>(2020), 판타지 무협 드라마 <천성지로>(2020)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그는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2019)을 통해 주연배우로서 한 걸음 더 성장했다. 엄마의 죽음 이후 사적 복수를 결심하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 친구들에게 따돌림받는 소녀 자허를 연기한 등은희는 “만화 캐릭터를 즐겨 그리고”, “엑소 백현에 열광한다”는 그 나이다운 활기찬 답변으로 작중 인물의 쓸쓸함과 괴로움을 맑게 씻어냈다.
-엄마를 죽인 소년 유레이가 석방되자 그에게 접근하는 소녀 자허를 연기했다. 또래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오로지 복수에만 집중하는 10대 소녀의 심리를 어떻게 이해했나.
=자허는 참 고집 센 영혼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배우 등은희, 무심한 듯 강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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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은 엄마를 죽인 소년범에게 복수하려는 한 소녀의 이야기로, 미성년의 치열한 성장담과 동시대 중국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일상사를 엿볼 수 있는 독립영화다. 지난해 제22회 서울국제영화제가 주순 감독에게 감독상을, 제23회 상하이국제영화제가 배우 등은희에게 신인여우상을 안겼다. 누구에게나 한번쯤 아로새겨진 열병의 계절, 그 여름 한철 동안 난생처음 느끼는 감정에 취해 배회하는 소녀의 모습이 영화가 끝난 뒤에도 잔상으로 남아 일렁인다. 데뷔작을 만든 주순 감독, 떠오르는 신인배우 등은희의 인터뷰와 함께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에 담긴 사춘기 시절의 방황과 서정을 전한다.
무엇이든 빠르게 흡수하고 적응하는 미성년의 특권은 절망 앞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자기 몫의 불행에 어느새 체념한 것처럼 자허(등은희)의 얼굴은 늘 딱딱하게 굳어 있다. 평범했던 삶은 3년 전 자허의 엄마가 살해당한 후 주저앉았다. 레슬링 선수였던 자허의 아빠는 생계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뜨겁고도 차가운, 성장의 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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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한 화제작 <낫아웃>은 고교 야구 유망주인 광호(정재광)의 여정을 그린다. 광호는 야구를 계속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짜 휘발유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그곳에서 수현(송이재)을 만난다. 야구 하나만 바라보고 달리는 광호와 달리 수현은 언제나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상황을 관망하고, 결정적인 순간 광호가 선을 넘지 않도록 돕는다. “수현이 참 어른스러운 친구라 생각했는데 연기하면서 어깨에 짐이 많을 뿐, 아직 19살 아이라는 걸 실감했다.”
송이재는 비어 있던 수현의 전사를 꼼꼼히 써넣으며 관객으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수현의 이야기까지 더 들여다보고 싶게 만든다. 무용을 전공한 뒤 2017년 <SNL코리아9>의 크루로 연기를 시작한 송이재는 드라마 <퍼퓸> <웰컴2라이프>에 출연하며 차츰 영역을 넓혀왔다. 독립영화를 찍고 싶어 회사에 오디션을 잡아달라고 직접 요청했다는 그는, 그렇게 <낫아웃&g								
		
							
							[WHO ARE YOU] '낫아웃', 송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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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제란 무엇일까? 왜 무주산골영화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지속되어야 하는 걸까?’ 조지훈 프로그래머에게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를 준비하는 기간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고 한다. 6월3일부터 6일까지, 6월11일부터 13일까지 2주간의 주말에 걸쳐 총 7일간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관객수를 제한하고 사전유료예약제를 도입했다. 모든 스크리닝과 이벤트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무주의 색을 살린 선택에 관객은 관람권 매진으로 화답했다. 영화제를 앞둔 조지훈 프로그래머에게 어떤 답을 찾았냐고 물었다. 그는 “이런 시기에도 영화는 계속 만들어지기에 영화제가 영화제의 자리에서 관객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 답했다.
-지난해 영화제를 온오프라인 분산 방식으로 개최했는데 올해는 오프라인으로만 진행한다. 선택을 내리기까지 어떤 고민이 있었나.
=지난해 무주는 특정 OTT 플랫폼과 연계해서 스크리닝하지 않고 관객의 실시간 관람이 가능하도록 온라인 상영관을 운								
		
							
							조지훈 무주산골영화제 프로그래머 - 화제의 독립예술영화,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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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은 장르색을 구분하기 힘든 드라마다. 유품정리사라는 낯선 직업을 가진 이들의 작업은 단순한 ‘청소업체’가 행하는 물리적 행위 이상의 의미를 획득한다. 극중 유품 정리를 ‘마지막 이사’라고 표현하는 것에서도 느낄 수 있듯 유품정리사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들의 삶과 공간을 들여다보며 그들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을 유족들에게 전하는 일까지 한다.
그 과정에서 시청자에겐 여러 가지 장르적 재미 혹은 휴먼 다큐멘터리를 볼 때의 감동이 복합적으로 전해진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을 설계한 윤지련 작가와 사연에 의미를 더하는 연출 작업을 한 김성호 감독에게서 에피소드 곳곳에 등장하는 이야기와 설정 뒤에 숨은 의미를 들어봤다. 드라마를 더욱 깊이 있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유품정리사 이야기의 출발
어느 날, <꽃보다 남자>(2009), <엔젤아이즈>(2014) 등을								
		
							
							윤지련 작가와 김성호 감독이 말하는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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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훈의 얼굴 근육은 쉴 틈이 없다. 그가 연기한 인물들이 생각에 잠길 때나 누군가를 비웃거나 화를 낼 때나 박장대소할 때도 그는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보다 몇배는 더 자주 눈썹을 들썩이고 입꼬리를 달싹거린다. 드라마 <시그널>(2016)의 박해영 경위를 연기할 때는 이런 그의 부지런한 표정이 인물의 감정보다 종종 앞설 때가 있었다. 하나 <박열>(2017)의 아나키스트 박열을 연기할 때 그의 얼굴은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한결 가벼워 보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에서 그가 연기하는 전직 복서 상구는 이제 막 출소한 전과자로, 더럽고 우중충하고 비관적이기까지 해서 가까이하기 싫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 상구의 얼굴에선 <택시 드라이버>의 로버트 드니로를 꿈꾸며 절박하고 괴로운 마음을 쏟아내던 <파수꾼>(2010)의 기태, <사냥의 시								
		
							
							[인터뷰]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이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