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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하게 늙어가는 법’이라는 교본이 나온다면, 저자는 분명 숀 코너리(71)일 것이다. 연륜이 선사하는 지혜나 안정감이나 원숙함은 접어두자. 그는 얼굴에 깊이 팬 주름살과 은빛으로 변색된 머리칼이 황홀할 수 있음을 보여준 흔치 않은 배우다. 그에게 열광하던 소녀가 아줌마가 되고 그 딸들이 다시 그를 추앙한다. 그의 팬들은 이미 세대 교체됐지만, 그는 여전히 ‘섹시한’ 남자다. 심지어 해가 갈수록 그 매력이 짙어진다. 나이와 매력이 정비례 관계에 놓여 있다는 듯이. 젊은 시절의 그가 테스토스테론 과잉으로 들척지근한 매력을 과시했다면, 지금의 그는 낡은 악기처럼 깊은 울림을 준다. 불가사의한 그 매력의 기원은, 아무래도 일가를 이룬 장인의 여유와 위엄이 아닐까 싶다.
세상이 너무 좁았던 1대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는 얼마 전 특별한 나들이를 했다. 구스 반 산트의 신작 <파인딩 포레스터>에서 ‘성공도 실패도 두려워’ 세상을 등지고 스스로를 유폐시킨 천재작가 윌리엄 포레스
제임스 본드, 세월에서 기품을 얻다, 숀 코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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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한 송이 꽃과도 같이 귀엽고 아름답고 순수하구나. 너를 바라보면 괴로움은 내 마음속으로 스며든다.” 참으로 난해한 문장.
어째서 아름다운 것을 바라보는데 괴로운 것일까? 얼마 전 막을 내린 TV드라마 <푸른안개>의 신우는, 어렸던 우리가 이해할 수 없었던 어느 독일 시인의 시구를 한순간에 해명해주었다. 시냇물 같은 생머리를 찰랑이며 힙합 노래를 흥얼거리는 이요원(21)의 신우는, 투명에 가까운 푸르름으로 그녀의 ‘아저씨’를 깊이 병들게 했고, 둘을 연민으로 바라본 사람들의 가슴에도 데인 자국을 남겼다. 지나는 뱃사공들을 소용돌이에 빠뜨려 심연으로 이끌었다는 로렐라이의 처녀처럼. 신우의 눈물에서 피어오른 안개가 걷힌 며칠 뒤. 땡볕이 내리쬐는 초여름 정원에서 이요원을 만났다. 그녀를 만나기 전, 주변의 아주 많은 이들이 그녀가 매우 예쁘다는 의견을 들려주었고, 몇몇 사람은 그녀가 씩씩하고 대범하다고 말해주었으며, 그녀를 근거리에서 보았던 한두 사람은 그녀가 아주 총
투명한 푸르름이여, <고양이를 부탁해>의 이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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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에 만난 연인의 열아홉, 스무살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억울해 속앓이를 해본 적이 있는지. 누군가를 사랑하면, 한 인간에게 매혹당하면 내가 알지 못하는 그의 시간을 시샘하게 된다. 에드 해리스(51)는 이를테면, 관객에게 그와 비슷한 감정을 품게 하는 배우다. 그가 너무 늦게 우리에게 온 탓이다. 샘 셰퍼드의 연극으로 배우 인생을 시작한 해리스는 1978년에야 영화 데뷔했고 <필사의 도전>(1983)으로 겨우 얼굴을 알렸으며 30대가 이울어가던 무렵에 이르러서야 <어비스>(1989)로 알려진 배우 대열에 들었다. 에드 해리스는 그렇게 생의 여름을 보낸 뒤 완숙되고 군데군데 근사하게 마모된 모습으로 우리 시야에 들어왔다. 끌로 깎은 듯한 턱, 윗입술을 슬쩍 밀어올리는 사려 깊은 미소, 세월로 적당히 바랜 남성의 섹시함. 그리고 무엇보다 명철한 눈동자. ‘진짜 푸른’, ‘완벽하게 충실한’이라는 뜻을 가진 ‘트루-블루’(true-blue)라는 형용사는 에드 해
카메라를 숨죽인 위험한 눈동자, <에너미 앳 더 게이트>의 에드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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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오래 지속된다>라는 영화가 있었다. 운동권 출신의 우울한 일상을 그렸고, 러시아에서 영화를 공부하는 서울대 운동권 출신이 러시아 현지에서 찍은 영화라고 해서 화제가 됐다. 제작진도 배우도 모두 신인인데다 세련된 작품이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인물들의 쓸쓸한 내면이 실린 러시아 설원의 스산한 이미지는 오래 남았다. 남다른 데뷔작을 남긴 김응수(37) 감독이 5년 만에 명필름에서 두 번째 작품 <욕망>을 디지털로 찍는다. 뜻밖에도 이번엔 포르노그라피다. 젊은 부부가 있고, 그 두 사람과 각각 동성애와 이성애를 나누는 한 청년이 있으며, 그 청년을 따르는 또 한 여인이 있다. <욕망>은 제목 그대로 이들의 욕망을 파고드는 영화다. 연기자는 모두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며 올 10월부터 두달간 촬영할 예정이다. 소재로 한몫 볼 작정인가라고 의심스런 눈길을 보낼 사람도 없진 않을 텐데, 김응수 감독은 관능의 아름다움을 정직하게 추구함으로써 자신을 자유롭게
“관능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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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맘에 들었어요.” ‘양아치’에서 따온 가식없는 ‘아치’라는 이름이 맘에 들어 목소리출연을 결정했다는 류승범은 정신건강에 별점을 매긴다면 ‘★★★★★’짜리 청년이다. “튀는 멋보다는 자연스럽게 묻히는, 그러나 조용히 빛나는 멋”을 추구한다는 그의 ‘멋 철학’이며 “인간들이 초등교육만 지키고 살아도 사람답게 살 텐데”라는 노인네 같은 걱정을 듣다보면 ‘생각없는 양아치’라는 잘못된 선입견이 금세 교정된다.
“배우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함정에 빠지는 것 같아요.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게 되면 그때부터 무서움이나 두려움이 생길 것 같거든요.” 직업이 되면 싫어질 것 같아서 평생 취미생활로 연기할 거라는 그는 첫 35mm 장편작업이었던 <와이키키 브라더스> 찍으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물론 내 나이에 정답을 내린다는 건 우스운 일이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돼야지 배우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기계적인 기술이 꼭 정답도 아니고 연기자란 자격증이 필요한 게 아니잖아요” 쉴
별 다섯개짜리 양아치,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류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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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 신은경과 함께 <이것이 법이다>에 좌충우돌하는 형사 봉수철로 첫 주연을 따낸 임원희는 요즘 월요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정두홍 무술감독의 도움을 받아 액션수업을 받고 있고 “‘택트’도 한번 안 타봤다”지만 오토바이 타는 연습도 한다. “15층에서 벌이는 액션신도 있다던데….” 은근히 고소공포증을 호소하는 임원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옆에 있던 매니저는 “걱정마, 보험 들어놨대”라고 장난스럽게 응수한다.
지난해 10월의 첫 만남, “그게 매체와의 처음 인터뷰였다”는 임원희는 류승완 감독의 인터넷영화 <다찌마와 리>의 붐을 타고 이후 “100개도 넘는” 인터뷰 경험을 쌓았다. 덕분에 처음엔 수줍어 길게 대답도 못할 만큼 낯을 가리던 성격도 많이 바뀌었고, 카메라 앞에서도 어느 정도 이력이 붙었다. 그러나 그는 이런 갑작스런 유명세를 경험하면서 역으로 “인기는 신기루 같은 것”이라고, “이건 기쁘지만 들뜰 일이 아니고 그저 오랜 무명생활이 가져다준 당연한 결
‘알고 보면’ 바른생활 사나이, <피도 눈물도 없이>의 임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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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상상처럼, TV브라운관이나 스크린 뒤에 등장인물들이 따로 모여사는 나라가 있다면. 그 세계에서 류승범(21)과 임원희(31)는 주머니에 두손 ‘팍’ 찌르고 껌 ‘쫙쫙’ 씹으면서 어슬렁거리는 불량청소년이거나 철지난 와이셔츠를 입고 승냥이 같은 적들에 맞서 우렁차게 포효하는 정의의 청년이지 않을까? 물론 그런 세계 따윈 애초에 없었다는 것을 알지만, 류승범과 임원희의 이미지 역시 그들이 가진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한부분일 뿐이란 걸 알지만, ‘양아치와 씨팍새’라는 뜻의 <아치와 시팍>의 목소리 캐스팅은 마치 양복점 옷처럼 어느 한 군데 남거나 모자람 없이 딱 이들을 위해 준비된 듯하다. 장편개봉을 앞두고 6월중 ‘씨네포엠’ 사이트에서 맛보기로 선보일 애니메이션 <아치와 시팍>. “어느날 <간첩 리철진>을 보다가 ‘어, 저기 씨팍이 있네’, <죽거나 나쁘거나>를 보다가 ‘아니, 저건 아치잖아!” 했다는 조범진 감독은 “선녹음을 하고 그
아드레날린 브라더스가 왔다, 음하하하! 임원희와 류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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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사의 길은 크게 두 가지다. 전략을 세운 뒤 우회로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하나라면,
정면돌파만이 최선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스타일도 있다.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영화인회의 명계남(49) 비상대책위원장은 누가
봐도 후자다. 그의 원칙은 단 하나.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팔짱 끼고 불구경만 하지 말고 뛰어들라”는 것이다. “관객으로부터 박수받으면
그냥 좋은 평범한 배우”였던 그가 ‘입바른 소리 잘하는 영화인’이라는 평판을 얻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능력이 많아 서너 가지
일은 너끈히 해내는 친구 문성근”과 달리 “잘 하는 것이 없어 변죽만 울리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는 게 본인의 해석이지만 ‘모나면 칼 맞는’
영화판에서 꼿꼿하게 버틸 수 있었던 그의 열정을 폄하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올해 심광현 영상원장 임용시 일부 교수들이 “영화인이 아니라”며
문제를 제기하자, “심광현이 영화인이 아니라면, 나도 영화인 안 하련다”며 도
영화인회의 비상대책위원장 명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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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저드가 ‘스타’라면 아마도 ‘지구’ 별일 것”이라는 말이 있다. 건강하게 물오른 두뺨에 자신만만하면서도 따스한 미소, 주위 사람들을 챙기고 스스로의 운명도 늘 긍정적으로 돌려놓는 그녀는 정말 하늘보다는 땅의 미를 지니고 있다. 수도도 전화도 없는 켄터키 시골에서 자라나 대학 졸업 때까지는 연예계에 발을 내딛지 않았던 저드. 그녀는 대학에서 불어를 전공하고 인류학 등 4가지를 부전공으로 공부했으며, 졸업 뒤 평화수호단체 자원봉사자로 아프리카에 가려 했다. 컨트리 가수인 언니 위노나가 그녀를 붙들었다. 첫 배역은 1992년 <초보영웅 컵스>에서 ‘페인트 가게 주인의 아내’. <루비 인 파라다이스>(1993)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따낸 이후 그녀는 <스모크> <노마 진 앤 마릴린> <타임 투 킬> <키스 더 걸> <사이먼 번치> <아이 오브 비홀더> 등에 출연, <노마 진 앤 마릴린>으
지구별의 여신, 미소짓다, <썸원 라이크 유>의 애슐리 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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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러닝셔츠에 힙합 반바지
손가락을
가릴 만큼 크고 굵은 반지
꼬이고
또 꼬인 쿨한 레게머리
나른하게
걸어오는 술취한 고양이
헤이
맨, 우리 인사나 하지
나는
힙합 구리구리 양동근이지.
힙합맨 양동근. 그러나 정작 우리가 그와 처음 마주치는 공간은 스프링클러로 한여름 더위를 식히는 브루클린의 뒷골목이 아니다. 미군이 드리운 그늘이 허파 속까지 곰팡이를 슬게 만드는 기지촌의 언덕, 그 빨간 버스 앞이다. 흑인병사와 양공주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혼혈아. 대답없는 편지를 날려보내는 어머니를 향해 슬픈 주먹질을 해대던 <수취인 불명>의 양동근은, 아니 창국은 어미의 젓가슴을 칼로 도려내는 것으로 자신과 대지를 연결한 탯줄을 자르고, 논바닥에 고꾸라져 처박히는 것으로 그를 낳은 저주받은 땅으로 귀환한다.
“저, 진짜로, 심각하게, 제 조상에 대해 의심해본 적이 많았어요.” 9시간 걸려 꼬았다는 레게머리로 나타난 양동근은 ‘혹시 내 조상이 흑인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귀여운 고양이? 아니, 새끼 호랑이! <수취인 불명>의 양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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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기대를 품었을까. 갈채와 찬사는 내 몫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고, 처음 치곤 잘했다는 다독거림 정도면 고개 주억거릴 것이라 몇번을 다짐했는데. 지난 일 다 잊고 하나에 매달리고 거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사람의 심정은 뜻대로 되지 않았으리라. <썸머타임>의 시사회가 있던 날, 김지현(29)도 그랬다. 시사 직전 “어제 한숨도 못 잤어요”라는 말이 으레 던지는 배우들의 멘트는 아니었는지, 영화가 끝난 뒤에도 먹은 음식을 소화하지 해 고생하는 눈치였다. 피곤함이 감도는 것이야 저 ‘룰라 시대’ 때부터 충분히 경험했던 것이었겠지만, 입문생의 볼에는 아직 긴장의 송곳날에 할퀸 흔적들이 여전했다. 적어도 작품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까지는.
“딱 두 가지만 하자, 그랬어요. 처음에는. 감독이 하라는 대로 그리고 고생하는 스탭들 위해서 열심히. 그런데 영화 보면서 아, 좀더 보여줬어야 했는데 하는 장면들이 보이더라고요.”
박재호 감독의 <썸머타임>에서 ‘폭력적
서른 즈음, U턴의 길목에서, <썸머타임>의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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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만>영화정보 ▶ <진주만>의벤 애플렉● 세상에는 도저히 영화가 될 법하지 않은 평범한 이야기를 가지고누에가 고치 짓듯 영화를 만들어내는 감독이 있는가 하면, 정말 ‘영화 같은 이야기’만 골라 불꽃놀이 같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있다. 2001년여름 극장가의 블록버스터 전쟁에서 선제공격에 나선 <진주만>의 함장 마이클 베이(36) 감독은 후자의 표본으로 손색이 없는 할리우드키드다.마흔이 못 된 나이에 미국 영화산업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감독의 대열에 진입한 베이는 부러움과 함께, 할리우드를 ‘이 모양 이꼴’로 타락시켜놓은 악동이라는 눈총도 한몸에 받는 처지. 그러나 열세살 때 외계 우주선이 장난감 기차를 습격하는 첫 영화를 만들다가 소방대를출동시킨 경력이 있는 마이클 베이 감독에게 폭파 취미는 흥행 전략이라기보다 탐닉의 일부라는 편이 옳다. 웨슬리안대학과 파사데나아트센터에서영화를 공부한 베이는 졸업 뒤 가장 단시간에 제작을 경험할 수 있
“연출료, 못받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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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진주만>과 1998년 <아마겟돈>. 두 영화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제리 브룩하이머와 마이클 베이 군단의 ‘여름 극장가 습격작전’ 선봉장이라는 점. 그리고 또 하나, 배우 벤 애플렉이다.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유성을 폭파하러 까만 우주공간 속으로 떠났던 풋내기 청년 A.J.가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무장한 파일럿 래프 매컬레이로 2년 만에 귀환한다.
<진주만>은 1941년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이라는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두명의 젊은 파일럿 래프와 대니, 그리고 아름다운 여군 간호사 에블린이 펼치는 삶과 사랑이야기다. 전후세대인 벤 애플렉은 파일럿 래프의 캐릭터와 당시 정황을 이해하기 위해 진주만 폭격에 관한 책을 읽었고, 촬영장을 찾아온 퇴역군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였다. 역사 속 ‘진주만’과 영화 <진주만>에 대해 그는 균형있는 관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듯 보인다. 결과가 어찌됐든. “<진주만>이 맹목적인 애국
진주만으로 귀환한 파일럿, 벤 애플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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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과 영화는 서로 닮게 마련”이라는 말은 <인디안 썸머>를 만든노효정 감독에게도 적용된다. 차갑고 딱딱할 수밖에 없는 법정을 매개로 뜨겁고 축축한 사랑이야기를 담아낸 <인디안 썸머>처럼 그는“무협지에서 열사들이 죽어가는 장면을 보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성적이라면서도, 정작 자신의 영화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는 여느 영화평론가못지않게 냉정한 시선을 유지했다. 그는 기자가 영화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려 하면, 마치 알고 있다는 듯 “그게 참 아쉽더라, 내 능력이모자라기 때문이기도 하고”라며 선수를 뒀다. 어쩌면 그의 ‘자아비판’은 우리 나이로 마흔한살이라는 만만치 않은 연륜에서 비롯되는 여유일수도, 개봉 첫 주말 흥행 7만여명을 동원한 자신감의 결과였을 수도 있지만, 그 태도만큼은 첫 시험을 치른 뒤 꼼꼼하게 답을 맞춰보는 초등학교1학년생의 태도마냥 진지한 것이었다. 영화아카데미 2기생으로 졸업한 뒤 86년 화풍흥업에서 ‘충무로밥’을 먹기 시작한 그는 그동
“6개월간 법정으로 출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