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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뇌성마비 시인이 불러주는 시를 타자기로 또박또박 받아 치는 참을성 있는 아이. 요일 칫솔부터 이마에 묶는 손전등까지 행상들이 내미는 잡동사니들을 차마 뿌리치지 못하는 심성 고운 아이. 그러면서도 외항 선원이 되겠다고 장정들이 우글대는 사무실을 기웃거리는 엉뚱한 아이. <고양이를 부탁해>의 태희는 작고 깊은 우물 같은 여자애다. 친구들은 그녀에게 다가와 비밀과 투정을 퐁당퐁당 던져 넣고, 차고 맑은 물 한 모금을 얻어 간다. 하지만 그녀의 바닥을 본 이는 아무도 없다.
별만 총총하고 인적이 드문 밤이면 우물은 몰래 마음을 졸이기도 한다. 아이들이 더이상 날 찾지 않는다면 어떡하지? 난 어떻게 하면 큰 바다로 갈 수 있지? 조밀하고 담담한 문체의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갈대가 우거진 강을 따라 하염없이 흘러가는 태희의 몽상은 거의 유일한 판타지신이다.
배두나는 그러나 순진한 몽상가에서 한참 더 자란, 꽉 찬 일인분의 배우다. 야무지고 정확하며 매사에
영혼의 우물에 꿈이 찰랑, <고양이를 부탁해> 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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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왜 내 메시지 무시해!”
아침나절부터 TV드라마를 찍다 틈을 내 스튜디오로 달려온 이요원에게 옥지영이 골목대장 같은 쩌렁한 목소리로 스파이크를 날린다. 흠, 요원은 지영의 메시지를 받지 못한 걸까. <아프리카>의 지방 촬영과 TV시리즈를 왕복하는 최근의 과로 탓인지 엷은 병색마저 감도는 이요원은 이렇다 저렇다 말없이, 마른 몸을 하늘거리며 희미하게 웃는다. 그리고 두 동갑내기는 설익은 주먹을 교환하는 사춘기 남자아이들처럼 터프한 대화를 툭툭 주고받는다.
“안녕, 안녕.” <고양이를 부탁해>의 맏언니 배두나가 검정 부츠를 신고 장난감 병정의 걸음걸이로 성큼성큼 입장한 것은 30분 뒤.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노랑, 파랑, 딸기 무늬 손가방과 샌드위치 더미, “A-Yo”하며 휴대폰 받는 음성으로 와글와글해졌다. 인천과 서울 곳곳을 수놓듯 누빈 <고양이를 부탁해>를 찍는 동안은 땅콩 강정처럼 고소하게 달라붙어 지낸 세 사람이지만, 일단 촬영이 끝
이제, 우리, 어디로 갈까? <고양이를 부탁해>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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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서세원 맞아?”극장에 깔린 <조폭 마누라>의 포스터나 전단에서 ‘제공 (주)서세원 프로덕션’이라는 문구를 발견한 이들이라면 한번쯤 고개를 갸우뚱할 법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0여년간 본인이 직접 연출하기도 했던 <납자루떼>를 방송용 개그 소재로 간간이 써가며, “영화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쳐왔기 때문. 그래서일까. 서세원 프로덕션이라는 간판을 내걸었지만, 홍보는커녕 그는 영화제작에 관한 한 발언을 극도로 자제해왔다. 해마다 국회의 국정감사 자료에서 고소득 방송인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그가 눈코 뜰 새 없는 스케줄을 강행해서 벌어들인 돈을 직접 충무로에 싸들고 온 까닭은 무엇일까. 지난 9월3일 늦은 8시. 신은경을 내세워, 폭력조직을 이끄는 한 여장부가 행복한 가정을 가져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믹액션영화 <조폭 마누라>의 9월28일 개봉을 앞두고, 배급사 코리아픽쳐스에서 만난 서세
“야심? 즐기기 위해서 영화 만드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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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난처함’이라는 감정에 이목구비가 있다면 그건 바로 휴 그랜트(41)의 마스크일 것이다. “어쩌면”, “혹시”, “믿을 수 없는” 따위의 단어로 점철된 말투, 그렇게 완곡한 화법으로도 끝내 못 꺼낸 이야기를 모스 부호로 타전이라도 할 듯 분주히 깜박이는 눈꺼풀, 손가락 빗질로 가라앉을 틈이 없는 그의 구제불능 곱슬머리가 스크린을 어수선하게 할 때 우리는 괜스레 덩달아 난처해진다. 심지어 휴 그랜트가 영화 속에서 유난히 자주 입는 밝은 색상 와이셔츠들마저, 뭔가가 쏟아지거나 이상한 곳에서 단추가 풀려 ‘곤란한’ 그의 운명을 악화시키는 데에 일조한다.
시인 바이런을 꼭 닮은 홍안의 미청년으로 머무는 동안, 시대극의 성곽 안을 소요하는 동안 휴 그랜트의 서투름은 곧 사랑스러움 혹은 퇴폐적인 매력이었다. <모리스>(1987), <비터 문>(1992), <베니스행 야간열차>(1993),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1994)에서 그는
코미디, 안온한 나의 정원, <브리짓 존스의 일기> 휴 그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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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물정 모르는 아이일 거라고, 그저 예쁜 소녀일 뿐이라고, CF로 만들어진 허구의 세상에서만 숨쉴 수 있는 인형일 거라고 생각했다면 우리는 아직 이 소녀를 모르는 거다. 1999년, 기묘한 소음과 허밍, TTL이라는 문신을 새기고 우리를 응시하던 소녀에게선 피노키오의 나무냄새가 났다. 그러나 2001년, 8개월 동안 부산의 짠내나는 바람에 단련된 임은경에겐 인간의 땀냄새가 풍겨나왔다.
현재 막바지 작업중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촬영 틈새, 서울의 스튜디오로 날아온 임은경은 여전히 눈을 떼지 못하게 예쁜 소녀였지만 영화 초반에 비하면 한껏 밝아지고 웃음도 잦아졌다. 현실인 듯 가상이고 가상인 듯 현실인, 오락실에서 동전바꿔주는 날라리 소녀 ‘희미’이자 자신을 외면한 세상에 분노하는 성냥팔이 소녀 ‘성소’인, 모든 경계가 불분명한 데뷔작이 자신을 힘들게 했음이 분명한데, 이 소녀는 그저 이 영화가 고맙다고 한다. “어둡게 자라서 말도 안 하고, 표정도 없고 그랬는데,
오염된 세상을 정화하라,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임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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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화선> 이후의 제작 계획은.임상수 영화 곧 들어가. 부인이 캐나다에 있어서 거기서 시나리오 작업했는데, 초고 나왔대. 토론토 이민간 송능한은 좀 오래 걸리긴 하지만, 걔가 영화 안 하고 뭐하겠어. 구상은 끝났다고 하고. 김성수도 <무사> 끝났으니까, 조만간에 할 테고.임상수 감독의 신작은 어떤 영화인가요.또, 섹스하는 거래. (웃음) 내가 그랬지. 야, 너는 배울 만큼 배우고 의식있다는 놈이 만날 섹스하는 영화만 하냐. 그랬더니 어, 아직 네편 더 해야 하는데요, 그러더라고. 걸물이야, 걸물. 데뷔하기 전부터 그랬어. 임상수 부친이 영화평론하던 임영씨인데, 나하고도 잘 알지. 그 사람이 나한테 우리 상수 책(시나리오) 썼다, 당신이 제작했으면 좋겠다고 그러더라고. 임상수는 <장군의 아들> 조감독도 해서 나도 알지. 그래서 책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데서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만들었더라고. 내가 전화해서, 야, 너 왜 나한테 안 오고 딴
“안성기는 우리가 늙어서 고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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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흥영화사의 촬영현장에 가면, 거의 어김없이 이태원 사장을 만난다. “회사에 앉아 있으면 궁금증이 나서 견딜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요즘 영화사 대표는 매끈한 비즈니스맨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분위기지만, 이태원 사장에겐 아직도 영화제작자라는 직함만큼 어울리는 게 없다.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과의 멋진 파트너십으로, 5년간 지속된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서편제>)과 칸영화제 경쟁부문 첫 진출(<춘향뎐>)이라는 영광을 모두 안았으니,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성공한 제작자임에 틀림없지만, 이태원 사장의 자리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 게 없다. 여전히 1년에 영화 한두편 만들면서, 촬영현장에 나와 필름 감기는 소리에 취해 산다. <춘향뎐>에 이어 다시 험한 장정에 나선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촬영현장에서 들뜬 얼굴로 앉아있는 이태원 사장을 만났다.늘 촬영현장에 나와 있는, 요즘 보기 드문 제작자입니다.매번 나오지는 못해
“안성기는 우리가 늙어서 고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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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서와 미녀, 혹은 냇가에 몸을 담갔다 올라오는, 옷이라곤 몇 조각 걸쳐 입지 않은 야생의 여인. 그저그런 호프집에나 걸려 있음직한 그림 두점에 최근 겹치기 출연한 여배우가 있다. 싸구려 에로배우일 거라고? 천만에. 그녀는 샤넬 넘버5의 모델이고 <GQ> 등 유명 남성잡지의 커버모델이며 <맥심>이 뽑은 ‘핫100’ 리스트 1위를 점거한 슈퍼모델 에스텔라 워런이다. ‘슈퍼모델’은 예의 호프집 사진도 빛나게 만들고 그 속의 자신 역시 다시금 눈여겨보게 만든다. 올 늦여름 <혹성탈출>과 <드리븐> 두 영화로 연달아 우리를 찾은 모델 출신의 신인배우 에스텔라 워런은 그렇게 낯익으면서도 낯설게 영화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위험한 여정을 마친, 혹은 험한 길을 떠나는 남자에게 아름다운 여자는 때로 이정표가 되는 것일까. <드리븐>에서 경쟁관계인 두 남자 카레이서는 그녀, 소피아를 공히 사랑하고, <혹성탈출>의 그녀, 다이애나
싱그런 삶의 기운을 느껴봐, 에스텔라 워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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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나”는 질문에 “‘규칙적’이 아니라 ‘꾸준히’ 한다”며 질문을 정정하고, “멜로가 약한 것 아니야”는 지적에는 “그 전쟁판에 무슨 멜로냐, 멜로가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딱 잘라 대꾸한다. “아쉬운 장면…” 하는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나도 아쉬운 것 없다. 디렉터스컷도 없다. 지금 편집되어 극장에 걸리는 2시간37분짜리 <무사>가 진짜고 완결판이다. 다른 건 없다”는 대답이 화살처럼 날아왔다. 정우성은 그랬다. 매끈하고 유연한 처세보다 하고 싶고 해야 하는 말들만 가슴속에 꽉 채우고 있는, 연정을 느끼는 여인을 지키는 방법으로 “살려주자”는 애원 대신 “우리 손으로 죽이자”며 소리지르는, 정우성은 그렇게 여솔이었다.
“여솔에겐 노비근성이 있다. 주인이 죽고난 뒤 그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비록 자유인의 신분이 되었지만 자유롭지 못하다. 누군가를 지켜주어야만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노비근성. 그는 끊임없이 대
퍼덕퍼덕, 새는 알을 깨고 날개짓한다, <무사>의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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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타회사에서 투자와 배급을 맡았는데, 황사단 제작 시스템의 어떤 변화를 예고하는 것인가.= <세이예스>부터 투자받는 체제로 바꿨다. 해보니까 아주 이상적인 방법이더라. 시네마서비스의 강우석 감독과는 함께 일한 적이 있어서 호흡도 잘 맞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빨랐다. 기획, 제작, 배급, 투자를 혼자 다 해봤지만, 분업이 우리 회사 발전에 더 좋겠더라. 새로운 서광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 그간은 내 체질에 맞지 않는 일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했지만, 이제 영화 만드는 일에만 전력투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건강한 투자사가 매력을 느끼는 제작사가 돼야겠지.* 자체 제작을 그만두는 것은 혹시 <신장개업>의 흥행 실패로 인한 부담 때문인가.= 그건 아니다. <신장개업>으로 큰 데미지는 없었다. 지금 시장이 몇개의 배급 체인으로 단위화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도 있고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제작비가 상승하고 있고, 강력한
“나는 영화장이, 정신건강이 허락하는 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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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기성 사장은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60년대 신필림 시절 영화에 투신해 40년 가까이 활동해온 한국영화의 산증인이지만, ‘회고’보다 ‘구상’에 가치를 두는, 현재진행형 영화인이다. 황기성이라는 제작자가 흥미로운 또다른 이유를 <영자의 전성시대> <어둠의 자식들> <고래사냥> <성공시대> <안개기둥>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닥터 봉> <고스트 맘마> <찜> 등으로 채워진 필모그래피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때마다 적절한 이슈를 골라내고, 당대 관객에게 어필하는 영화를 기획·제작하는, 흥행사로서의 녹슬지 않는 감각이다. 젊은 관객과 호흡하려는 노력은 또한 젊은 영화인(장선우, 박철수, 강우석, 김성홍, 이광훈, 한지승)의 발굴과 재발견의 결실로도 이어져왔다. 황기성 사장이 최근 새로이 관심을 기울인 장르는 스릴러. <신장개업>에서 함께 작업한 김성
“나는 영화장이, 정신건강이 허락하는 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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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라…. 내가 왜 이 영화에 출연한 거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찾아야 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내게 출연해달라고 전화를 해왔나? 아니군,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를 촬영하던 중에 처음 만났다고 사진 밑에 써 있네. 내가 그에게 전화를 걸었군. 이런, ‘레너드 역으로 출연시켜 달라고 간절히 요청할 것’이란 메모는 평소의 나답지 않은 것 같은데? 난 언제나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절제하는 사람인데, 아닌가? 기억할 수 없군.
이 녀석은 분명히 내 얼굴인데, 에드 엑슬리 경사라? (1997)이군. 이 성공하니까 러셀 크로와 함께 단숨에 할리우드에 얼굴이 알려진 모양이군. 온갖 신문에 내 얼굴이 실렸네. 하지만 난 사방에서 들려오는 달콤한 속삭임들을 경계했나봐. 같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이었던 러셀 크로와는 다른 길을 걸어갔고. 러셀은 <글래디에이터> 등 블록버스터로 날아갔지만, 난 할리우드 시스템에 들어가기 싫었나봐. 밑에
금발의 카멜레온, 칼날 같은 변신, <메멘토>의 가이 피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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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은 매력적인 사람이다. 그의 매력은 처음 경험하는 홍차의 맛과 비슷해서 쉽게 익숙해지지는 않지만, 한번 빠져들면 쉬이 헤어나오기도 힘들다. 우리는 지금껏 한국영화에서 이런 종류의 배우를 만나본 적이 없다. 그는 강하지만 우악스럽지 않고, 이지적이지만 오만하지 않으며, 유니크하지만 유별나지 않고, 아름답지만 천박하지 않다. 좋은 볕에서 잘 말린 고급 홍찻잎으로 우려낸 기품있는 차 한잔. 10여년간 그를 키운 연극무대에서 스크린으로 제대로 옮겨 심어진 이 서른셋의 배우는 사실, 수식어 가득 찬 글보다는 ‘그저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은 사람이다.
“매 순간 살아 있어야 합니다. 카메라가 배우를 쫓아갈 겁니다. 호정씨는 ‘연기’하지 마십시오. 그냥 ‘반응’하시면 됩니다.” 촬영장에는 흔히 들을 수 있는 시끄러운 ‘액션’사인도, ‘컷’사인도 없었다. 그저 안나가 비행기를 타는 첫 장면부터 망각의 바이러스를 찾아가는 여정 내내 <나비>의 디지털카메라는 졸졸 그를 다큐멘터리처럼
그윽하고 따사로운, 오후의 홍차처럼, <나비>의 김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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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에 몇편 정도를 제작하거나 수입·배급할 생각인가.= 수입은 재미없다. 한국영화를 하되, 1년에 최대 4개나 5개다. 아다시피 여기저기서 투자도 모아야 하고 마케팅도 해야 하고 캐스팅도 해야 한다. 요즘 캐스팅이 장난이 아니다. (웃음) 4개 하면 정말 정말 잘하는 것 같다. <달마야 놀자> 하고 있는 KM컬처 있지 않나. 앞으로 구본한 프로듀서하고 씨네2000의 이춘연 사장이 그리 합류할 거다. 그러면 거기서 나오는 영화의 배급라인은 아이엠을 탈 것이다. 아이엠에서 자체적으로 투자하는 영화는 물론 우리가 배급하고, 그렇게 해서 괜찮은 배급사가 될 것이다. 그전에는 조심스럽게 할 생각이다. <달마야 놀자>는 우리가 배급하지 않는다.+ 시네마서비스가 배급사인데, 또다른 배급사에 투자를 해서 그 배급사가 라인업을 갖도록 한다는 게 특이하다.= 특이한 것도 있지만 자연발생적이다. 왜냐? 시네마서비스는 워낙 인하우스 프로덕션이 많지 않았나. 좋은영화도 있고 쿠앤
“삼성 정도면 10년을 봤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