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호칭으로 불리는 것이 제일 편하세요?”라고 묻자, 김홍준(44) 감독은 ‘감독’도 ‘위원장’도 ‘(영진)위원’도 ‘선생님’도 모두 다 편하다고 말했다. <장미빛 인생> 그리고 <정글 스토리>. 삶의 꺼칠한 얼굴을 맨살 그대로 렌즈에 담은 아주 리얼한 영화를 만들었던 김 감독은, 지난 2월27일부로 판타지영화 축제의 호스트가 됐다. 할 일이 주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해버린다는 그에게, 7월12일 개막하는 영화제 준비가 ‘시뮬레이션 훈련’ 단계에 들어가고, EBS의 <한국영화 걸작선>을 몰아서 녹화하느라 밤을 새면서 영진위 일과 영상원 학생들 성적까지 처리하는 요즘은 ‘게으름 지수’가 마이너스로 치닫는 나날이다. 인터뷰 도중에도 연방 울어대는 휴대폰에 응하며 종이 케이스가 끼워진 다이어리를 꺼내 0.7밀리 샤프펜슬로 스케줄을 채워 가는 김홍준 위원장에게 수첩이 예스럽다고 참견하자 금세 “물에 젖어도 되고 전자파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합리적으로
제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김홍준 집행위원장
-
늑대처럼 외로운 눈빛, 기다란 강철손톱, 온몸의 골격이 아다만티움이라는 특수한 물질로 이루어진 후천성 돌연변이 인간. 지워진 과거의 기억. 강철손톱이 튀어나올 때마다 아프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해 더욱 아픈, 어두운 캐릭터. 지난해 여름, 휴 잭맨은 <엑스맨>의 울버린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것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일까? <엑스맨> 이후 휴 잭맨이 맡은 역은 모두 상처를 간직한 사람이다. 애슐리 저드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썸원 라이크 유>의 에디는 첫사랑의 상처를 간직한 바람둥이이며, <스워드 피쉬>의 스탠리는 전처가 못 만나게 하는 딸을 만나기 위한 소송비용을 마련하고자 악당들한테 협력하는 컴퓨터 해커다.
날 때부터 혈관 속에 연기자의 피가 흐르지는 않았다. 1968년, 세계적인 미항 시드니에서 영국계 이민자의 다섯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휴 잭맨은 소년 시절엔 럭비, 크리킷, 수영, 테니스, 배구, 서핑 등을 즐기는 활력 넘치
울버린, 삭제할 수 없는 이미지 파일, <엑스맨>의 휴 잭맨
-
신민아라는 이름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모 통신업체 광고에서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며 ‘연애운동설’을 주창한 사람이 그녀라고 한다면 어떨까.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나 요즘에 닷컴에 투자하고 있어”라며 능청스레 과자를 깨물어먹는 CF장면이나 조성모의 <아시나요> 뮤직비디오의 베트남 소녀, TV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서 당돌한 반항아 민지 역 등은 어떤가.
중학교 2학년 시절이던 1998년 10대 패션잡지 표지모델 공모에서 1등을 차지한 뒤 CF, 뮤직비디오, 방송을 거쳐 마침내 <화산고>로 영화계에 첫선을 보이게 된 신민아(17)는 막바지를 향해 바쁘게 달려가고 있는 촬영장에서 “드라마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끝날 때가 돼서야 좀 알 것 같다”며 아쉬움을 가볍게 내뱉었다. 드라마가 먼저 방송되긴 했지만, <화산고> 작업은 지난해 8월부터 들어갔으니 영화를 통해 처음 연기를 익히게 된 셈인 그녀는 처음에는 워낙 큰 규모
표정보다 마음이 큰 이 소녀, 아시나요? <화산고>의 신민아
-
벌써 세시간째 저러고 있다. 허공에 구부정하게 매달린 채, 굵은 빗줄기와 한패가 된 살수차의 물세례를 견디고 있는 것이다. 하나, 누구도 안쓰러운 표정을 주지 않는다. 장혁(26) 역시 “이 정도로, 뭘” 하는 투다. 10개월째 당하고 있는 피아노줄, 물고문이니 이젠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땅에 발붙이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뜨고 보니 손조차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처음엔 그렇게 헤맸어요. 지금이야 제 몸무게를 단전으로 버틸 수 있을 정도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지요.”
촬영장에서 장혁의 별명은 ‘열정’이다. 고된 한컷을 마치고서도, 힘이 남는지 곧바로 김태균 감독 옆에 붙어 요것조것 따져묻는다. “기를 이렇게 뿜으면 되나요?” 감독이 다음장면 시범을 보이면, ‘감’이 잡힐 때까지 몇번을 반복한다. 현장에서 기절한 것만 여섯번인 이 청년의 열정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만화적인 캐릭터가 맘에 들었어요. 사실적인 스토리가 아니니까, 캐릭터 역시 어디서 가져와서 흉내낼
열정 위에 `필`을 꽂다, <화산고>의 장혁
-
-
“쉬었다 가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전남 고흥의 폐교 운동장. 목검을 쥔 가느다란 손목의 힘줄이 불거진 것이 딱해 보였는지 사진기자가 잠깐의 휴식을 제안한다. 그런데 신민아, “그냥 가죠, 뭐”라고 끊고선 몇 가지 포즈를 더 재본다. “사실 제가 쪼그려 찍는 게 힘들어서요.” 멋쩍은 사진기자의 말을 듣고서야 빗방울을 훔쳐낸다. “둘이 안 친해요?” 별말없이 서 있는 두 사람을 보고서 이거다 싶어 한마디했더니, 이번엔 장혁이 “꼭 붙어다니고 재잘거려야 친한가요?”라고 반문한다. “그렇긴 한데….” 말꼬리를 흐리는 방문객들, 두 청춘이 ‘씩’ 웃어주지 않았다면 다음 질문을 던지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화산고 고수들과의 만만치 않은 대면은 그렇게 시작됐다.
" 나중에 될 애들이야.” 김태균 감독의 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소록도가 보이는 부둣가 횟집에서 감독은 술기운을 빌려 둘 다 ‘독기’가 서려 있다고 했다. 지금은 햇병아리에 불과할지 몰라도, 언젠가 볏을 꼿꼿이 세울 것이라고
화산같은 젊음, 스크린을 불태우다, 장혁&신민아
-
매년 초여름, 일본의 항구도시 요코하마에서는 프랑스영화 최근작을 상영하는 조촐한 잔치가 열린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요코하마 프랑스영화제는 상영작이 서른편이 채 안 되는 아담한 행사지만, 프랑스영화의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 열리기 때문에 규모에 비해 프랑스영화계의 인사들도 꽤 모이는 자리다. 6월2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 올해 영화제의 프랑스 손님 중에서, 신작 <마르타… 마르타>(Martha… Martha)를 들고온 상드린 베이세를 만났다.
상드린 베이세는 극심한 빈곤과 노동에 찌들린 채 고된 일상을 지탱해가는 어머니와 사생아인 일곱 아이들을 그린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로 알려진 프랑스의 여성감독이다. 국내에 98년 말에 개봉됐던 <크리스마스에…>는, 살아가기 위해 폭압적인 가장에 굴종해야 하는 어머니와 아이들의 비루하고 절망적인 현실을 직시하는 절제된 리얼리즘의 힘이 돋보이는 작품. 베이세는 이 영화로 96년 루이 델뤽상과 세
요코하마에서 만난 상드린 베이세와 신작 <마르타… 마르타>
-
한 여자가 번지 점프를 한다. 비명 하나 지르지 않고 몸 하나 움츠리지 않고. 하강? 아니다, 반동으로 높이 튀어 오른다. 이것은 그야말로 번지 발레. 줄에 매달려 공중곡예를 할 때 그녀의 피부를 훔친 검은 문신, 왼팔에 새겨진 테네시 윌리엄스의 시구 “새장에 갇힌, 거친 심장을 위한 기도”도 바흐의 선율을 탄다. 거대한 새장을 떠나 위험한 여정에 오를 여전사의 워밍업. 아주 드물게 실내에서 키워진 검은 독수리처럼, 그렇게 거칠고도 안전하게 저택 안을 날아다니는 이 여자가 <툼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다. 더이상 게이머가 조종할 수 없는 라라 크로프트. 앙코르와트에서 극지까지 누비는 라라를 조이스틱을 움켜쥐고 ‘플레이’하는 건, 이제 안젤리나 졸리 그녀 혼자다.
“그 여자 완전히 미쳤어요. 특권층의 삶을 살고 멋진 일들을 많이 하지만 제멋대로죠. 꼭 저 같다고나 할까요.” 어릴 적 꿈이 장례식 디렉터였을 만큼 죽음을 경외하고 종교적인 것, 신비로운 것을 좋아하는 그녀의 성
원초적 자유의 매력, <툼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
-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람인데, 어느 순간 이 사람에 대해 전혀 모르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있다. 너무 익숙해서 그 아름다움을 미처 보지 못하고, 너무 소중해서 그 가치를 잊고 산 존재. 하여 어느 작가는 드라마 속에서 유호정을 ‘소금 같고 빛 같은 여자’라고 했던가. 그 빛을 스크린으로 불러오는 데만 꼬박 10년. 임권택 감독의 신작 <취화선>에 유호정을 캐스팅한 것은 충무로의 뒤늦은 자각이다. 기방이다. 술에 취해 잠들었던 장승업(최민식)이 눈을 떠보니 한 여인이 기도를 하고 있다. 기방의 기녀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단아한 기품에 매화향이 나는 여인. 이른 새벽 홀로 천주를 모시던 뒷모습에서 장승업은 이 여인과 자신이 끊을 수 없는 인연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예감한다.
그림에 취해, 술에 취해, 인생에 취해 살다간 조선말 천재화가 장승업. 그의 생을 담은 <취화선>에서 유호정이 연기하게 될 인물은 양반집 출신이지만 기구한 사연 속에 기생이
그녀가 온다, 뒤늦게 마주친 눈부심으로, <취화선>의 유호정
-
누가 그를 느끼하다고 했던가. 미간을 가득 메운 진한 눈썹에, 묵직하고 큰 코, 동양인치고는 꽤나 굵직굵직한 이목구비로 달려온 주진모는, 처음 우리에게 이렇게 물었다. “한 게임 더해?” 농구시합 끝에 땀이 흥건한 모습으로 코트에 누워버린 자양강장제 CF 때문인지, 온몸 흠뻑 젖는 춤을 보여준 <댄스 댄스> 때문인지, 가질 수 없어 더욱 집착적인 사랑을보였던 <해피앤드>의 김일범 때문인지 그간 주진모에 대한 총평은 “잘생겼지만 왠지 모르게 끈적하다”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8명의 고려무사들과 함께 떠났던 <무사>의 1년 만의 귀향길에 만난 주진모는 머난먼 이국땅의 담백한 정기를 한껏 빨아들이고 온 듯했다. 계산하지 않고 내뱉는 솔직한 말투,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의 다정한 음성, 여전히 고려장군 ‘최정’의 기운이 서려 있는 듯한 호기로운 몸짓. 몇번을 다시 재어보아도 그는 분명 유분함량보다는 수분함량이 놓은 싱싱한 스물여덟 청년이었다.
유분함량 제로, 수분함량 100%! <무사>의 주진모
-
빠르게 상승하는 한국영화의 위상만큼이나 영화산업의 판도도 하루가 다르게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다. 요즘 들어 이 변화의 중심에는 단연 동양제과(대표 담철곤)의 영상 관련 계열사인 미디어플렉스가 버티고 있다. 미디어플렉스는 서울시 강남 극장가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메가박스 시네플렉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극장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온 데 이어, 이번에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튜브 2030> 등에 각각 50억원이 넘는 규모의 투자를 감행하며 한국영화 투자, 제작, 배급에서 공격적인 자세를 보여온 튜브엔터테인먼트(대표 김승범)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모기업의 또다른 계열사인 온미디어가 HBO, OCN 등 케이블TV 영화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디어플렉스의 향후 행보는 충무로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미디어플렉스를 충무로의 태풍이라고 한다면, 이 업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우택(37) 상무는 그 태풍의 눈이라 할 만하다. 케이블채널 투니버스를 통해
튜브엔터테이먼트 인수하는 미디어플렉스 상무 김우택
-
똑 부러지는 영국 악센트를 지닌 아가씨 레이첼 와이즈와 1년 만의 만남. 이집트사막의 거대한 모래바람 속에서 피어난 사랑으로 사내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가 한결 원숙한 아름다움으로 돌아왔다. 악령의 부활을 막기 위해 그리고 사라진 아들을 찾기 위해 다시 한번 어지러운 모험 속으로 뛰어들 참이다. <미이라>에 이어 <미이라2>에도 출연하고 있는 레이첼 와이즈는, 배우의 존재감이 컴퓨터그래픽의 효과보다 약하게 마련인 어드벤처 블록버스터에서, 백치미와 지성미가 배합된 묘한 이미지로 관객을 현혹하는 데 성공한 ‘특이 사례’가 됐다.
<미이라>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지만, 레이첼 와이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유럽 작가 감독들의 작품에 번갈아 출연하며, 자신의 영토를 넓힌 당찬 배우다. <미이라> 이전에 키아누 리브스와 <체인 리액션>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그녀의 작가주의 감독 편력은 데뷔 시절부터 시작됐다. 베르톨루치의 <스틸링 뷰티&
악을 훔친 천사, <미이라>의 레이첼 와이즈
-
● 국내의 멀티플렉스 붐은 지금 절정에 이르고 있다. 1998년 CGV강변11이 첫선을보인 지 3년 만에 CGV가 만든 스크린 수만 50개. 여기에 동양과 롯데가 가세해 내년 이맘때면 전국 주요 도시 어디에나 멀티플렉스가 들어설것으로 보인다. 후발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는 속도가 거센 만큼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일찍 사업에 뛰어든 CGV는 일단 오는7월, 대전에 9개관을 오픈한다. 이어 구로, 목동, 수원, 해운대, 청량리 등 2003년까지 전국 12개 극장, 112개 스크린을 확보할계획. 이같은 멀티플렉스 열풍에 대해 일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멀티플렉스가 연이어 망하고 있는 미국의 예를 들어 과열이라 진단하는것이다. 과연 한국의 멀티플렉스는 아직 성장산업일까? 만약 그렇다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1995년 제일제당에서 극장팀을 만들 때부터 사업에관여했던 박동호(46)씨는 “관람인구가 지금의 3배에 이를 때까지 충분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면에
“40, 50대가 극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했던 죄이라서…. 전사한 줄만 알고 있던 친구의 연인과 사랑에 빠져버린 청년은 어느날 친구가 살아서 돌아오게 되자 마음으로 겪던 ‘죗값’을 진주만 폭격의 화염 속에 죽음으로 갚는다. 전쟁영화 삼각관계의 익숙한 재탕인 <진주만>의 애정 공식에 변수가 있다면 단연 이 청년 때문이다. 맷 데이먼의 건강함과 영민함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미소년 같은 아름다움을 결합한 조시 하트넷. <진주만>의 개봉 이후 대니 워커 역의 그에게 세계적인 관심이 모아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어느날 매니저가 전화해서 “조시, 네가 <진주만>에 캐스팅됐어”라고 말했어요. 기뻤지만 솔직히 블록버스터 전쟁영화에 출연하고 싶은지 확신이 안 섰어요. 그래서 부모님이 살고 계신 강 건너로 운전을 해서 갔죠. 그리고 아버지와 마당에서 세차를 하면서 그 소식을 알려드렸어요. 아버지는 그저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조시, 네가 원한다면 넌 언제나 그만둘 수
화염에 가린 순수의 그림자, 조시 하트넷
-
“왜 안 와, 빨리 찍읍시다.”
이성재에게는 모범생 기질이 있다. 장난 같은 건 잘 치지 않고, 해야 할 일에 정석대로 임한다. “이래서 여배우도 웬만큼 예뻐야지….” 원피스로 갈아입은 김혜수를 보고 차승원이 농담을 건넬 때도, 이성재는 스튜디오 의자 위에서 가만히 그들을 기다린다. 고3 때 어느 한순간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자신을 사로잡기 전까지, 그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숨겨진 반대얼굴을 찾아가는 것이 생일까. 이성재는 얼마 전 한 친구와의 만남을 떠올린다.
부잣집 아들이었고 공부는 자신보다 못했던 중학동창은 도쿄대 박사가 되어 있었고, 범생이었던 자신은 배우가 되어 있었다. 아무도 배우가 되리라고 예상치 않았던 이 배우는, 바로 그런 이야기인 <신라의 달밤>에서 아무도 깡패가 되리라 생각 않던, 그러나 깡패가 된 한 남자에, 사뿐히 자신을 들여놓는다.
<신라의 달밤>의 투톱 중 하나인 ‘모범생 기질을 가진 깡패’ 박영준은, 이성재가 ‘반은 먹
<신라의 달밤> 엽기 삼총사 [4] - 이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