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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내 영화는 관념적이다”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개의 상을 휩쓴 직후지만 11월21일 만난 송일곤(32)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과연 몇명이나 <꽃섬>을 보러 극장을 찾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지금까지 <꽃섬>이 확보한 서울시내 극장의 숫자는 8개관. 메가박스나 CGV 같은 멀티플렉스는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그나마 지금 확보한 극장들도 얼마나 오래 영화를 걸지 미지수이다. 물론 그가 초조해하는 건 흥행을 해서 돈을 벌겠다는 욕심과 전혀 거리가 먼 것이다. 다른 모든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자기 작품으로 관객과 대화를 나누고 싶은 것이다. 의기소침한 송일곤 감독의 표정에서 요즘 한국영화가 일구고 있는 성공신화의 이면이 드러난다고 하면 <꽃섬>에 해가 되는 일일까?누군가는 그만큼 상도 받고 해외에 이름도 알렸으면 된 거 아닌가, 라고 할지 모르지만 송일곤 감독은 “다음 작품을 찍을 수 있을까”라고 말한다. 전적으로 그가 돌파해야 할 현
<꽃섬>의 송일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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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뷰티> 이전
내 이름이 이상하다구? 동의해. 아빠가 에스토니아 출신이고, 엄마 조상이 그리스인이라서 내 이름이 조금 이국적이지. 난 로드아일랜드에서 나고 자랐는데, 13살에 우연히 모델일을 시작하면서 식구들을 졸라 LA로 이사왔어. 피자 CF에도 출연하고 시트콤에도 출연했지만, 학교 생활을 등한시하진 않았지. 난 절대 모델로는 성공 못했을 거야. 알다시피 내 키는 160cm가 간신히 넘걸랑. 오죽하면 학교 때 별명이 ‘콩’(bean)이었겠어.사람들은 내가 학교를 주름잡는 치어리더나 메이 퀸이었을 줄로 알지만, 정반대였어. 학교에서 난 눈에 띄는 아이가 아니었지. 사교적이지도 못했고. 그저 촌스런 교복 대신 와일드하고 펑키한 옷을 입고 싶어한 평범한 소녀였어. 그러다 같은 드라마에 단역 출연하면서, <노웨어> <키스 더 걸> 같은 영화에도 얼굴을 내밀게 됐지. 좀 비중있는 역할로 나온 건 <캐리2>부터야. <아메리칸 파
난, 품고 싶은 게 많아! <아메리칸 뷰티>의 미나 수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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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놀란 모양이었다. 무슨 몸무게가 고탄력 고무줄도 아니고 어디 가서 지방흡입을 받은 것도 아닐진대, 지금 눈앞에 보이는 설경구는 1달 전 보았던 설경구가 아니었다. 올해 여름 무섭게 몸집을 불렸던 설경구가 <공공의 적> 촬영을 마치고 다시 날렵하게 변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다이어트 비디오 찍자”는 말이 안 나오는 게 용할 정도다.
“경찰제복 맞춘다고 사이즈를 묻길래 아무리 살이 쪄도 허리 사이즈 32인치면 될 거라고, 그것만 준비하라고 그랬죠. 근데 현장 와서 입어보니 참 기가 차서…. 결국 재봉선 터서 앞부분만 가리고 찍었다니까. (웃음)” 세상의 때와 오물에 절은 남자, 짊어진 삶의 무게를 느끼지 못할 만큼 무감각해진 인간. 강우석의 신작 <공공의 적>에서 ‘단순무식과격’한 악질경찰 강철중을 담기 위해 설경구는 비대해져야 했다. 대결구도에 있는 이성재가 냉철한 펀드매니저의 외양을 한 잔혹한 살인마 조규환에 가까워지기 위해 헬스로 몸을 단련시켜야 했듯
<공공의 적>의 설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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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란 뭐지? 장미라 부르는 꽃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그 향기는 변함이 없는 것을.”(<로미오와 줄리엣> 중에서)재일동포 3세 소년의 경쾌한 성장담을 통해 재일동포의 정체성에 문제제기하는 영화 가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관객들과 첫만남을 가졌고, 11월24일 국내개봉한다. 일본의 영화제작사 도에이와 한국의 스타맥스의 한·일합작영화이기도 한 는 현재 일본에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배우 구보즈카 요스케가 주연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었고, 도쿄 마루노우치극장에서 일반인 대상 시사회가 열리던 날, 관객이 아침 9시부터 줄서서 기다릴 만큼 지대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는 초반은 코믹하게, 후반은 멜로적 감성으로 무장하고 신세대를 공략하는 유쾌한 드라마다. 도쿄에서 만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과 주인공 스기하라 역의 배우 구보즈카 요스케, 그리고 원작자 가네시로 가즈키가 소설에서 영화까지, 의 ‘성장담’을 들려주었다.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러
“주제는 소년, 소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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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없는 연기 변신이었다. 덥수룩한 수염에 껄렁한 가죽점퍼를 걸치고 치렁치렁한 목걸이를 두른 외양에서 이전의 덴젤 워싱턴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아무렇지 않은 듯 음주운전을 하고, 신참내기 형사 제이크(에단 호크)에게 마약 피울 것을 강요하는 비열하고 느글느글한 모습을 대하고 나면 이제까지 줄곧 그를 설명해오던 낯익은 문구 어디쯤에, 이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형사 ‘알론 조’를 위치하게 해야 할지 난감함이 앞선다. <트레이닝 데이>의 마약단속반 고참은 그렇게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라면 피의자를 살해할 수 있는 냉혈한 그대로이다.
배우의 변신은 무죄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유독 이 배우, 덴젤 워싱턴에게만은 그런 통념이 금기시돼왔다. 수려한 외모, 지적인 말투, 확신에 찬 눈빛, 불의에 항거하는 신념…. 워싱턴의 사전에 등록된 보기 좋은 문구들은 이를 거스르는 어떠한 수식어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듯 빼곡이 들어차 있다. 훌륭한 악역을 보여
`흑인 영웅`은 그만둘래, <트레이닝 데이>의 덴젤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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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은 웃는 얼굴과 웃지 않는 얼굴이 너무 다른 사람이다. 웃음기를 거둔 채 스튜디오로 들어서는 그는 예상보다 훨씬 큰 키에 마른 몸, 피곤한 낯빛 때문인지 쉽게 근접하기 어려운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자리에 앉아 얼굴을 익히고 몇마디 이야기가 오가다보면, 어느새 옆사람을 ‘북’ 대용으로 두들기면서 ‘어우 야∼’ 하며 웃는, 아주 익숙한 얼굴의 그가 앉아 있다. 간단한 헤어커트만으로도 열일곱 고등학생이 어색하지 않은 천진함과 삶의 격랑을 한두번쯤 넘어야 했던 스물일곱 여배우의 고단함이 공존하는 김희선의 얼굴은 시점에 따라 꽃병도 되었다가 마주보는 사람의 형상도 되는 그림처럼 극과 극의 표정을 품고 있었다. “줄곧 내가 오버하는 모습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게 김희선다운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죠. 나 역시 그런 게 재미있었어요. 싫었다면 못했겠죠. 그렇지만 사람이 어디 한 부분만 있겠어요? 사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그저 내 속에 있는 다른 부분이 보여지는 것뿐
빛과 그림자를 모두 가진 얼굴로, <와니와 준하> 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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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는 늘 크고 검은 배낭을 짊어지고 다닌다. 마치 금방 산이라도 갈 사람처럼 둘러멘 그의 배낭 속에 뭐가 들었는지는 미처 물어보지 못했지만, 그는 배낭의 용량 이상으로 담고 싶고 채우고 싶은 게 많은 배우다. <댄스댄스> <해피엔드> <무사> <와니와 준하> 그리고 출연을 결정한 <발해>까지, 99년 데뷔 이후 꾸준히 필모그래피의 한줄 한줄을 채워나간 주진모는 결코, 본인이 출연했던 영화에 대한 애정과 욕심을 겸손함이라는 미덕으로 숨기지 않는다. <와니와 준하>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좋은 느낌 그대로 영화가 나온 것 같다”고, 혹독한 모래바람을 견뎌가며 찍은 <무사>의 냉담했던 반응에 대해서는 “관객이 야속하기도 했고 실망도 많이 했지만 내 몫의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무사>는 저한테 너무 소중한 작품이에요. 준하의 편한 표정도 <무사>를 거치지
“어서 늙어야겠어요,생생한 연기 하려면” <와니와 준하>의 주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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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모 오빠는 <무사> 개봉 뒤에 부쩍 <와니와 준하> 촬영 열심히 하는 것 같더라.” 주진모의 얼굴엔 당황한 빛이 역력한데 스튜디오에는 일제히 폭소가 터진다. 김희선의 솔직하면서도 거침없는 말에 꼼짝없이 당한 주진모는 그러나 별로 기분 나쁜 표정이 아니다.그렇게 한참 귀여운 눈흘김을 주고받던 두 사람은 이번엔 사진기자가 필름을 교환하는 시간을 틈타 서로 옆구리에 살이 있네, 없네 하며 티격태격한다. 잘 들리지도 않게 몇마디가 더 오가더니 김희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주진모가 ‘우하하’ 웃음을 터트린다. 76년생, 75년생. 한살 터울의 이들 사이에는 으레 커플로 출연했던 배우들이 보여주게 마련인 ‘닭살스런 챙겨줌’은 오가지 않았다. 그저 영화 속 ‘와니와 준하’처럼 무덤덤하게 재미있는 사람들. 살가운 대화없이도 ‘쿨’하게 정겨운 그 남자와 그 여자.
“우리 별로 안 친해요!” 합창하듯 말하다가 서로를 보고 ‘푸하하하’ 꺾어질 듯 웃음을 참지 못하는 이들. 단독
그 남자 그 여자의 사랑법, <와니와 준하> 김희선, 주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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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한 사내가 있다. 폭력과 강간미수의 전력이 있는 전과자다. 이번엔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뒤 2년6개월을 교도소에서 보내고 사회로 나왔다. 어느날 사고 피해자의 집에 찾아간 사내는 보기에도 흉한 중증 뇌성마비 여인을 만난다. 그녀는 피해자의 딸이며 누구도 돌봐주지 않는 지푸라기 인형처럼 살아가고 있다. 기적처럼 아주 서서히 둘의 로맨스가 싹트지만, 이런 기적을 좋아하지 않는 주변사람들이 그들을 내버려두지 않는다.이창동 감독의 신작 <오아시스>는 대강 이런 이야기다. 이창동 감독은 일찌감치 “다음 작품은 멜로를 하겠다”고 말해왔다. <박하사탕>의 무거움을 벗고 휴식 같은 소품을 하려는 모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는 이렇게 누구도 손대고 싶어하지 않을 추한 인간들의 로맨스를 시나리오로 만들었다. 이창동 감독은 결국 쉽게 가지 않거나 가지 못한다. 주연은 <박하사탕>에서 사람들 가슴을 미어지게 만든 첫사랑의 연
“가슴 터지는 멜로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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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이런 눈빛이 있었던가. 에든버러 뒷골목길을 한없이 질주하던 <트레인스포팅>의 냉소적이고 쿨한 마크 랜튼이, 돈가방을 위해 친구를 살해하는 <쉘로우 그레이브>의 여피 알렉스가, 마스카라 흘러내린 검은눈과 타이트한 가죽바지의 ‘치명적 유혹’으로 글렘록 스타를 사랑의 절망 속에 좌초시킨 <벨벳 골드마인>의 커트 와일드가, “무엇이 온다 해도, 나 죽는 날까지 당신만을 사랑하겠소”() 같은 닭살스런 연가(戀歌)를 능청스럽게 부르게 될 거라고, 질투와 갈망에 휩싸여 연인의 가슴에 화대를 던지며 그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안달난 맹목적 사랑의 노예가 될 거라고 어디 한번 상상하기나 했던가.
언제나 비주류 아웃사이더였던 이완 맥그리거는 갈망의 대상이었지 주체가 아니었다. 사랑을 조롱했지 사랑에 허우적대지 않았으며 격정의 순간에서도 가장 냉담해질수 있는, 오히려 그가 ‘창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물랑루즈>가 전하는 그의 매력은 다르
쿨가이, 사랑의 노예가 되다, <물랑루즈>의 이완 맥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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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스포츠 신문 1면을 장식하는 그녀. 사연은 이렇다. ‘이미연 과로 입원’ 혹은 ‘이미연 열애-결혼설’. 아마도 연예인 동정을 빠짐없이 실어나르는 일간지들이 이미연을 주시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미연은 “기자들이 날 너무 좋아해서 그런다”고 건들건들 대답하다 말고, ‘하하하’ 호탕하게 웃어보인다. “<흑수선> 연기 일품이다, 뭐 이런 거 써주면 얼마나 좋아요.” 그리고 다시 함박꽃처럼 터지는 웃음. 진상이야 어떻든, 이런 추론은 가능하다. 그동안 영화도, 친교 활동도 어지간히 열심히 해온 모양이라고.
이미연을 만날 때마다 깨닫게 된다. 모름지기 스타란 우리가 먼 발치에서 가슴 떨려가며 훔쳐보는 존재이거늘, 이미연은 멋쩍은 눈길을 보내며 서성대는 이들에게 먼저 손짓을 보내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아주 드물게 ‘친화적인’ 배우라는 사실. ‘스타’는 하늘에 떠 있는 존재만이 아니라, 우리 곁에 발딛고 서서 기꺼이 ‘대변자’의 역할을 자
“나는 떳떳해요!” <흑수선>의 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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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는 배급사 3강 진입과 매출 1위 달성이다.” 올해 초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자신감을 보였던 김승범 튜브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불과 1년이 지나지 않아 자신의 계획을 철회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최근 CJ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대신 튜브엔터테인먼트에서 투자, 제작 및 제작관리하던 작품들의 배급권을 넘기기로 결정한 그의 표정은, 그런 사정 때문인지 그리 밝지 않아 보였다. 물론 더이상 자금을 구하기 위해 마음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스치긴 했지만, ‘메이저배급사 진입’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 때문에 심경이 복잡한 듯했다. 하지만 영화계에서는 충무로 생활 7년째를 맞는 그의 경험과 다양한 노하우가 살아 있는 한, 김승범 대표가 차지할 지분이 여전히 작지 않다고 판단한다. 를 비롯,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튜브> <내츄럴시티> 같은 초특급 대작들을 매만지는 일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일신창투
“배급시장은 내 게임이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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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팰트로 맞아? 처음 얼마간은 당신의 눈을 의심할지도 모른다. 아무렇게나 빗어올린 부스스한 갈색머리(금발이 아니다), 유행에 한참 뒤처진 촌스런 아줌마 패션을 한 여자가, 이제까지 알아온 기네스 팰트로일 리 없다고. 게다가 남편을 잃고 남겨진 두 아이와 어렵사리 살아가는, 씩씩한 싱글 마더를 연기한다니. 관객에게 각인된 기네스 팰트로의 이미지는 적어도 그런 건 아니었다. 화려한 고전의상, 일류 디자이너의 최신 스타일, 자애롭고 사랑스러운 미소, 똑 부러지는 영국식 악센트, 사랑에 웃고 우는 멜로의 여신. 사람들이 사랑하고 기대하는 자신의 모습이 무엇인지, 익숙하고 안전한 방법이 어떤 건지, 기네스 팰트로가 몰랐을 리 없다. <바운스>는 그런 의미에서 그녀에게 위험한 ‘도박’ 같은 영화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녀는 아무것도 잃지 않았다. 이미지의 결박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그토록 원하는 걸 결국 얻었으니까.
“나는 언제나 아름다움이나 고귀함 같은 것들로 포장됐던
이미지의 결박을 풀고, 자유롭게, <바운스>의 기네스 팰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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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앉아도 되죠?” 야구공이 그려진 푸른형광색 점퍼, 넉넉한 쪽빛 청바지 아래 흰 운동화 끈을 풀려던 박신양은 잠시, 행동을 멈추고 물어본다. ‘당연히…’라는 동의가 오가고 그는 이제야 살겠다는 듯 의자 위로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영화를 잘못 본 걸까? 두부 자르듯 정확하게 ‘스님편’과 ‘건달편’이 구분된 <달마야 놀자>에서 그는 분명, 스님이 아니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지적인 남자의 모습은 ‘시주’하려 해도 찾아볼 수 없는 깡패, 건들건들한 눈빛에 주먹이 앞서는 조직폭력배 보스 재규. 그러나 이 순간 “노력하고 원했던 것만큼 이룬 것 같다”고 말하는 박신양의 눈은 부처의 그것만큼이나 평온하다. “영화보셨어요? 보고 뭘 느끼셨습니까?” “아뇨, 분석하지 마시구요. 가슴으로 느낀 걸 말해주세요. 그래야 우리가 대화를 시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조금 당황스런 경험이지만, 박신양은 질문을 기다리지 않는다. 잠시 그가 삭발을 했었나, 양복을 입었었나를 혼동했던 것만큼
진리는 쉽죠, 표현이 어렵죠, <달마야 놀자>의 박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