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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년째 계속 기대주예요, 우헤헤헤.” 2000년 신년호. 유지태, 이은주, 이재은 등과 함께 ‘올해의 기대주’로 뽑혀 새 천년의 표지를 장식했던 배두나에게, 2002년 신년 표지를 위해 만나자, 고 하니 불쑥 이런 말을 던진다. 하지만 올해 배두나를 다른 누구보다 기대하는 건, 2년 전 그를 기대했던 것과 다른 의미다. 교실 뒷자리에서 비딱하게 앉아 보내던 반항적인 눈빛에 대한 무형의 매혹도, 신세대라 포장되었던 특유의 엉뚱함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도 아니다. <플란다스의 개> <고양이를 부탁해>로 증명되었고 <복수는 나의 것>으로 기대에 찬 소문이 흘러나오고, <튜브>를 차기작으로 선택하면서 궁금증을 더해가는 배두나. 이 배우에 대한 기대는, 새로 나왔다고 막연히 긁어보는 복권이 아니라, 오랜 기간 추이를 살피고 신중하게 투자한 주식처럼, 이제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것이다.
“<고양이…>너무 재밌죠? 관객요? 에이
2000년에 `연기 스무살`이 될 <복수는 나의 것>의 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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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왔다. 신작 <바닐라 스카이>와 연인 페넬로페 크루즈를 안고서. 코트깃을 절로 여밀 만큼 겨울바람이 매섭던 지난 12월15일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바닐라 스카이> 홍보차 한국을 찾아온 배우 톰 크루즈와 페넬로페 크루즈, 감독 카메론 크로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200여명의 취재진이 기다리는 가운데 <바닐라 스카이> 주제가가 울려퍼지면서 페넬로페 크루즈를 앞세우고 감독 카메론 크로, 톰 크루즈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서로의 어깨에 팔을 올린 채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한 뒤, 자신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운 <바닐라 스카이> 대형 포스터를 배경으로 자리에 앉은 톰 크루즈는 특유의 쾌활한 미소를 지으며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말로 입을 열었다. 편당 출연료 2천만달러짜리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라는 타이틀이 주던 거리감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었다. 약 1시간 동안 한꺼번에 두어개씩 질문이 쏟아졌
한국 찾은 <바닐라 스카이>의 톰 크루즈와 페넬로페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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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음성이 찍혀 나오는 것도 아닌데, 김상경은 환한 표정을 지을 때마다 ‘하하하’ 하고 크게 소리내어 웃었다. 가장하거나 시늉하는 건 체질상 안 맞는다는 듯. 그 겸연쩍은 웃음소리는, 연기에도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자신의 연기는 단순한 가장이나 시늉과는 거리가 멀다는 웅변처럼 들렸다. 더 일찍 연락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일주일 전만 해도 김상경은 지금 같지 않았다. 그는 <생활의 발견> 촬영을 멀쩡히 끝내고, 외롭고 허탈해서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홍상수 감독을 불러내 술도 마시고, 북한산에도 올라가고, 음악도 듣고, 피아노도 배워봤다. ‘유체 이탈’과도 같은 멍하고 나른한 나날을 보낸 뒤, 그는 일상으로 컴백했다. 노련한 분위기메이커이자 자발적인 이야기꾼의 모습으로, 다시 ‘준비된 배우’의 모습으로.
김상경에게는 철칙이 하나 있었다. 작품을 결정할 때 반드시 대본을 먼저 받아본다는 것. 그런데 예외를 만든 이가 바로 홍상수 감독이다. <홍국영> 촬영
술 수십궤짝 마시고 초심으로 돌아왔죠, <생활의 발견> 김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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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18만명. 올해 <친구>가 만들어낸 흥행성적은 단순한 수치를 떠나 하나의 사회현상이었다. “내가 니 시다바리가” 같은 영화 속 대사들은 유행어가 되어 방송과 지면을 덮었고, 각종 패러디가 이어졌으며, 부산은 TV드라마, 뮤직비디오, CF의 주요 무대로 선택되기도 했다. 하지만 <억수탕> <닥터K>로 이어졌던 고전(苦戰)을 <친구> 한편으로 완전히 엎어버린 곽경택 감독은 이른바 ‘성공’의 기쁨에 취해 있을 법도 한데 이 웅성거림이 자신과 아무 상관도 없다는 듯, 다음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강원도로 들어갔다.관심을 모으고 있는 곽 감독의 신작 <챔피언>은 지난 8월 가진 제작발표회에서조차 링 위에서 생을 마감한 권투선수 김득구의 이야기란 것과 유오성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제외한 어떤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언급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뭐, 변할 게 있겠습니까?” 내년 3월 일본 개봉을 앞둔 <친구> 때문에 부산에 잠시
<친구> 메가히트한 뒤 <챔피언> 크랭크인 한 곽경택 감독 인터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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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다음 바로 들어가는 작품이라 부담이 많이 되지 않나. 비교하려는 시선도 많을 테고.조심스러웠던 부분이다. 2고까지 썼다가 다 뒤집고 새로 시나리오를 쓴 이유도 거기에 있다. 난 재미있다고 썼는데, 저거 <친구>에서 써먹었던거 또 써먹었네, 하면 끝장이라는 거지. 하지만 나도 모르게 녹아들어간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까 냉정하게 들어갔다. 결국 <친구>의 코드들을 바꾸든지, 빼버려야 했다. 가령 <친구>가 빨간색이라면 <챔피언>은 파란색이다. <친구>는 관객이 가장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연대기적 구성이었다면 <챔피언>은 전혀 그렇지 않다. 멘시니와의 경기가 82년이었고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까지 김득구가 복서로 커나가고 약혼녀를 만나고 경기에 이르기까지를 집중적으로 그리고 있다.실존 인물을 영화화하는 것은 완전한 창작이 아니라서, 쉬운 점과 어려운 점이 따로 있겠다.<친구>는 나는 알지만
<친구> 메가히트한 뒤 <챔피언> 크랭크인 한 곽경택 감독 인터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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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숨겨진 파워맨은 있는 법. 충무로라고 예외는 아니다. 스포트라이트야 CEO에게 향하지만, 업계에서는 세세한 결정까지 조율하는 이들이 큰 몫을 맡고 있다. 얼마 전까지 시네마서비스 배급담당 이사로 일했던 최용배(40) 대표 역시 그중 한명이다. 막강한 배급의 힘으로 업계 파워 1위에 오른 시네마서비스의 배급 총책이었다면, 그의 비중은 짐작할만하다. 대표라는 직함은 최근 한국영화 전문배급사 청어람(靑於藍)을 차리면서 얻은 것. 회사를 만들게 된 계기야 시네마서비스의 넘치는 배급물량을 소화하기 위함이지만, 청어람은 평소 직접 제작에 뛰어들겠다는 오랜 그의 뜻을 실현하기 위한 발판이기도 하다. 94년 대우 영화사업부를 시작으로 ‘비즈니스’판에 뛰어든 이후 시네마서비스가 메이저배급사로 발돋움하기까지 강우석 감독을 옆에서 도왔던 그로부터 ‘청어람’의 향후 계획을 들었다.
-독립 배급사를 차리게 된 계기는.
=시네마서비스의 배급책임자로서 내년도 라인업을 짜보니까 올해보다 5∼10편 정
시네마서비스 배급총책에서 전문배급사 청어람 대표로 변신한 최용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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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설마 이게 꿈은 아니겠죠?” 새벽 2시. 소년은 자고 있는 부모를 흔들어 깨운다. 그리고 캐스팅소식을 알리는 지난밤의 전화가 꿈인지 생시인지를 묻는다. “꿈이 아니란다. 대니얼, 넌 이제 해리 포터야.” 계단 아래 비탈진 벽장에서 살아가던 천덕꾸러기 소년, 모래로 그린 생일케이크에 소원을 빌던 슬픈 운명의 해리 포터에게 ‘님부스2000’ 같은 최신형 요술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신나는 호그와트 마법학교로의 초대장이 이만큼 기뻤을까? 다섯살 때부터 연기자의 꿈을 접은 적이 없었던 11살 소년 대니얼 래드클리프에게, 셀 수도 없이 많은 소년들이 오디션을 거쳐나가고 쟁쟁한 할리우드 아역배우까지 물망에 올랐던 해리 포터의 동그란 안경테가 자신의 차지가 되었다는 소식은 그만큼 쉽게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1989년 7월31일 런던. 마치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는 듯, <해리 포터>의 원작자 조앤 롤링과 같은날 태어난 대니얼은 부모의 ‘치맛바람’으로 배우가 된 여느
이제 영화 한편에 40억원 준대요! 해리 포터, 대니얼 래드클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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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동건의 얼굴이 훤하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 걸까. 진상은 이렇다. 그는 지난 9월 이후로 쭈욱 놀고 있다. 집에서 <스타크래프트>도 하고, 하루 두편씩 비디오도 챙겨 보면서, 꿀 같은 휴가를 즐기고 있다. 얼마 만인가 하면, 98년 이후로 처음이다. 에이, 뭔가 물밑 작업이라도 하고 있겠지, 싶었지만, 연신 손사래를 친다. 시나리오 사절이라고. 당장 하고 싶은 작품이 안 떠오르는 걸 보면, 그동안 너무 강행군했고 심신이 지쳐 있는 것 같다고. 푸욱 더 쉬어야 한다고 계속 주장한다. 일리가 있다.
훤해진 얼굴만이 아니라, 그는 많이 달라져 있다. 수줍은 미소와 우수어린 눈빛으로 범아시아 소녀들을 사로잡던, 예전의 그 장동건이 아니다. 진지하고 조용한 건 여전하지만, 농담도 하고 크게 웃기도 한다. 얼굴에 드리워져 있던 그늘 몇점이 말끔히 걷힌 것처럼 보인다. 한결 여유도 있어지고, 다부져진 것 같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대뜸 알랭 들롱 얘길 꺼낸다. 알랭 들
<2009 로스트 메모리즈>로 돌아온 장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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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48)은 배우다. 그리고,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근심 많고 생각 많고 일 많은 영화 정책가이다. 그리고 그런 노력과 성과를 두루 인정받는 파워맨이다. 요즘 그는 다른 일로 또 바빠졌다. 근심에 빠져있다가, 새로운 일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엔 민주당 노무현 고문을 지지하기 위해서다. 영화 하는 사람이 무슨 정치판에까지 관여하려고 하느냐며 빈정대는 사람들도 없지 않을텐데, 그는 그런 사람이라면 쫓아가서 몇시간이고 마주 앉아 설득할 테세다. 그의 뜻은 한 정치인을 대변하는 데 머무르는 건 아니다. ‘민족화해와 지역통합을 위한 개혁연대’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그의 표현을 따르자면, 요즘은 ‘민족사 최대의 위기’ 시점이다. 이번에도 지역통합을 바탕으로 민주화 세력이 결집하지 않으면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물론 그 여파는 이제 중흥기를 맞고 있는 한국영화의 발전에도 깊은 상처를 입힐 지도 모른다. 요즘 문성근은 한동안 끊었던
노무현 공개지지 선언한 배우 문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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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얼굴은 보기만 해도 유쾌해진다. 원시인, 얼간이, 건실한 대학생, 때로 능청맞은 호색한. 브렌든 프레이저의 얼굴에선 그런 표정들이 한꺼번에 풍겨난다. 훤칠한 체격, 호남형 얼굴, 비현실적으로 보일 정도로 사람좋은 미소가 그런 이미지를 빚는 데 일조했을 것이다. 덕분에 <원시 틴에이저> <에어헤드> <조지 오브 정글> <미이라> 등 그의 필모그래피는 유독 코믹한 영화가 많다. 할리우드 데뷔작인 <원시 틴에이저>(1992)의 냉동 크로마뇽인은 브렌든 프레이저 아니면 누가 했을까 싶을 정도로 어울리는 역할이다. 텁수룩한 수염과 헝클어진 머리털만으로도 우리집 뒷마당에 갑자기 나타난 원시인으로 손색없을 그런 남자.
그의 특기는 “물 밖에 나온 물고기”처럼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캐릭터가 빚어내는 좌충우돌 코미디. 그 코믹함은 무명의 록밴드가 홧김에 방송사를 점령하고 벌이는 소동을 그린 <에어헤드>, 하버드생과 하버드대 도
<갓 앤 몬스터>의 브랜든 프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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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인가요?” “아니, 10년 만이죠.” <깊은 슬픔>보다는 <걸어서 하늘까지>를 ‘본격적으로’ 했던 마지막 영화로 기억하는 배종옥에게, 요즘 촬영중인 영화 <질투는 나의 힘>은, 거기서 그녀가 연기하는 여주인공 박성연은, 10년 만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질투는 나의 힘>은 스물일곱살짜리 대학원생 남자가 어느 유부남에게 애인을 뺏기고, 묘한 질투심에 잡지 편집장인 그 유부남 주위에 머무르면서 또 한명의 여자를 알게 되지만, 그녀 역시 그 때문에 차지하지 못한다는, ‘질투’의 이야기. 배종옥은 수의사 출신 사진기자인, 자유분방한 30대 여자 박성연을 연기한다. 서른일곱, 여전히 단단한 목소리와 눈매가 변함없는 배종옥에게, 그런 여잔 “지금까지 안 해본 역할”이다. 한참 만에 다시 하는 영화에다, 영 새로운 캐릭터까지, ‘긴장’되지만, 그게 바로 그녀가 원했던 것. “해온 것보다는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다. 내가 그동안 가져왔던
<질투는 나의 힘>의 주인공 배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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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처럼 해사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가슴속에 늪 하나를 품고 있는 주인공 와니처럼, <와니와 준하>는 빛과 어둠이 동거하고 청춘의 천진함과 운명의 음험함이 공존하는 묘한 멜로드라마다. 그래서일까. 두번쯤 보아야 비밀과 매력을 온전히 드러내는 이 숫기없는 영화는, 개봉 첫주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두드러지지 않는 수의 관객을 모았다. 2년에 걸쳐 관객에게 보내는 이 수줍은 첫 번째 러브레터를 고쳐 쓰고 올해 늦봄부터 늦여름까지 필름에 옮긴 김용균(32) 감독은, 단편 <그랜드파더> <휴가> <저스트 두 잇> 등을 연출한 영화제작소 청년 출신의 신인. 그에게 <와니와 준하>는 대학 시절부터 친구들과 가꾸어온 요람인 영화제작소 청년을 청년필름이라는 튼튼한 집으로 고쳐 짓는 첫 기둥이기도 하다. 한번 바라보기로 작정하면 대상의 미동도 놓치지 않을 듯 침착한 눈빛을 가진 그와의 대화에서는 ‘진심’, ‘취향’, ‘관객’이라는 단어가 퍽
<와니와 준하>의 김용균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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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쎌 웨폰4> 홍보에 명함도 내밀지 못할 뻔했던 이연걸을 구원한 건 네티즌 팬들이었다. 멜 깁슨과 대니 글로버로만 도배가 된 사이트를 본 네티즌들은 ‘액션영화 사이트인 줄 알고 들어왔는데 이연걸의 모습도 없이 액션영화 사이트라고 할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 제작사 워너는 뜻밖의 반응에 놀라 홍보 전략을 대폭 수정했고, 광고에 이연걸을 나란히 내세웠다. 당시 이연걸을 따라붙은 카피는 “그가 악당이다”.
악당으로 등장한 것도 모자라 꼬챙이에 꿰여 죽는 <리쎌 웨폰4>의 이연걸은 중국의 영웅 ‘황비홍’을 사랑했던 팬들에게 충격이었다. 그러나 악당이 됐어도 그에겐 거부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다음은, 얼마 전 비행기 사고로 요절한 흑인 힙합 가수 알리야와 공연한 <로미오 머스트 다이>에서 흑인 갱두목의 딸과 사랑에 빠지는 중국계 범죄조직의 아들. 영화는, 주연이라지만 이연걸 무술의 진가가 발휘되기엔 모자랐고 “무술이 매끈하지 못하고 끊어진다”는 팬
할리우드를 포박한 무술신동 <리쎌 웨폰4>의 이연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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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누구야? 완전히 괴물인데….” 상체가 보기 좋게 발달한 한 고등학생이 기관차처럼 쉬지 않고 운동장을 돌고 있다. 반 바퀴 먼저 뛴 다른 반 1등을 제친 지는 오래다. 괴물은 끝내 자신과 함께 뛴 무리의 선두와도 두 바퀴 이상 격차를 벌려놓는다. 그 광경을 지켜본 체육선생, 혜성처럼 나타난 전학생의 기량에 어안이 벙벙하다. 이건 만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7년 전 장혁(25)의 모습이다. <화산고>의 경수처럼, 장혁 또한 친구들에게 하늘에서 떨어진 외계인 같은 존재였다. “우연히 몸에 지니게 된 선천강기로 인해 박수 한번 치면 주위 친구들이 코피를 흘릴 정도의” 내공을 갖진 못했어도 말이다. “아버지가 건설업에 종사하셔서 학교를 자주 옮겨다녔어요. 그래서 주로 혼자 놀았죠.” 김해공항까지 걸어가서 햄버거 하나 입에 물고, 날아가는 비행기 보며 어딘가로 떠나는 공상을 하는 게 취미였다는 장혁. 영화 속 경수의 엉뚱함까지도 꼭 닮은 그의 옛 이야기를 추스르다보면, 김태균
<화산고>의 괴물, 장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