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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우울증에 시달리는 애니메이터 조이(로빈 튜니)는 흘러간 팝송을 들으며 로맨틱한 환상에 빠지는 것이 낙이다. 직장 최고의 킹카가 손짓하는 행운이 찾아온 날, 조이는 스토커에게 납치돼 차를 몰다가 경찰을 숨지게 한다. 스토커가 사라지고 죄를 뒤집어쓰게 된 조이는 재판을 받을 때까지 행동반경을 제한하는 전자 발찌를 착용하게 된다. 조이는 사생활의 자유를 찾고 진범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유일한 방문객인 발찌 프로그램 관리자 빌(팀 블레이크 닐슨)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Review여기, 로맨틱코미디 사상 가장 기구한 운명의 여인이 있다. 애정 결핍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는데, 사랑의 이름으로 나타난 남자는 하필이면 사이코 스토커다. 그가 불러온 재앙으로 말미암아 철창 없는 감옥 신세를 지게 된 여자는 자신에게 진짜 ‘족쇄’를 선사한 또 다른 남자에게 연정을 품는다. 기묘한 아이러니다.<체리쉬>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극을 이끌어가는 캐릭터의 비전형성
비전형적인 캐릭터의 매력,<체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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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민주당 출신의 잭슨 에반스 대통령(제프 브리지스)은 공석이 된 부통령 자리에 여성인 레이니 핸슨(조앤 앨런)을 지명한다.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셸리 러니언(게리 올드먼)은 핸슨이 대학 시절 섹스 쇼에 가담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입수해서 청문회를 연다. 양쪽 진영의 정치적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핸슨은 자신의 정견만 발표할 뿐 사생활에 대해서는 일체 입을 열지 않는다.
■ Review
정치권이 부도덕하고 무원칙한 인간에 대한 최악의 상상을 제공하기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경쟁자라는 뜻을 제목으로 가진 <컨텐더>는 백악관과 의회의 밀실에서 벌어지는 권력다툼 이야기에 할리우드 특유의 휴먼터치를 곁들인 정치스릴러다.
소재는 그리 새삼스러운 게 아니지만, 이 영화는 공격당하는 대상이 여성이고 성추문이 비장의 무기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극중에 나오는 대사처럼 부통령 자리는 “쓰다 남은 권력”으로 불릴 만큼 비중이 크
전 대통령에게 바치는 사후 헌사,<컨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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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인간과 로봇이 함께 살고 있는 도시 메트로폴리스는 첨단 과학을 집대성하여 하늘 높이 솟은 ‘지구라트’의 완공을 경축하는 축제를 벌이고 있다. 지구라트의 주인인 레드 공은 옥상에 첨단무기를 장착하여 전세계를 지배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남은 것은 생체조직을 이용한 인조인간 실험으로 국제경찰에게 수배를 당한 로톤 박사가 만들어낼 로봇 티마의 완성이다. 티마는 지구라트의 데이터와 결합하여 세계의 지배자가 될 것이다. 켄이치는 삼촌인 반과 함께 로톤 박사를 찾아 메트로폴리스로 온다. 경찰에 지원을 요청하여 로봇 경찰인 페로를 소개받는다. 지하의 제 1구역을 뒤지던 켄이치와 삼촌은 로톤 박사의 연구소를 발견한다. 하지만 레드 공의 양아들인 로크가 한발 먼저 연구소에 침입하여 폭파시킨다. 로봇이 지배자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불타는 연구소로 뛰어든 켄이치는 티마를 발견하고 나오려는 순간 지하로 떨어진다. 한편 메트로폴리스는 로봇을 반대하는 과격단체와
인간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메트로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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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부터 예술영화 작가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빅터 타란스키 감독. 왕년에 오스카 후보 지명을 두 차례나 받은 바 있는 그가 <시몬>의 첫 장면에서 몰두하고 있는 작업은 촬영장에 놓인 사탕 그릇을 헤집어 빨간 캔디를 골라내는 일이다. 신작 <선라이즈 선셋>의 주연 배우 니콜라가 요구한 계약 사항 중 그녀가 싫어하는 체리맛 사탕이 촬영장 안에서 눈에 띄면 안 된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타란스키의 비굴한 노력도 보람없이 까탈스런 스타는 트레일러 높이를 트집잡아 출연 의사를 번복하고 스튜디오는 타란스키를 해고한다. <시몬>은 이 대목에서, 그리스 신화를 통틀어 할리우드가 가장 즐겨 찾는 인물 피그말리온을 다시 한번 초빙한다.
피와 살을 가진 살아 있는 배우에 환멸을 느낀 타란스키는 한 편집광적 과학자가 목숨과 맞바꾼 연구를 통해 유증한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원’을 사용해 아름답고 연기 잘하고 무엇보다도 감독에게 순종하는 디지털 여배우 시몬(Simu
세련된 이미지만의 조합,<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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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동료와 함께 자동차를 훔치려다 경찰에 붙잡혀 감옥신세를 지게 된 코지모(루이스 구즈먼)는 감방의 한 무기수로부터 30만달러의 거금이 들어 있다는 고리대금업자의 금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이 금고를 털고자 하는 그는 애인 로잘린(패트리샤 클락슨)에게 자신을 대신해 감옥에 들어올 인물을 구해줄 것을 부탁한다. 로잘린은 토토(마이클 제터)와 함께 여러 사람들을 찾아가 보지만 계속 거절당하고 마침내 복서 페로(샘 록웰)에게서 승낙을 받아낸다. 그러나 페로는 코지모가 재판을 받는 법정에 찾아가 어이없는 진술을 하고 결국 코지모와 함께 감방에 갇히고 만다. 코지모에게서 금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페로는 금세 형 집행정지로 풀려나가고 뒤늦게야 자신이 페로에게 속았음을 안 코지모는 분개한다.
■ Review
<웰컴 투 콜린우드>의 광고문구 가운데 하나. “폼나게 한건 어때” 하지만 ‘폼나는 한건’은 사실 이 영화의 어리숙한 등장인물들에겐 영 걸맞지 않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웃음,<웰컴 투 콜린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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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진실이 전진한다■ Story여기 한 남자가 있다. 병원, 법정, 교회 등을 돌아다니며 계속해서 “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모두 진실이니, 모두가 내 진실에 빠져 죽을 것이다”라며 주변 사람들을 불쾌하고 황당하게 만드는 이 남자는, 그러나 곧 자신의 말이 진실이었음을 증명해낸다. 그리고 이제 그의 진실은 아주 다른 방식의 역설로 다시 관객에게 돌아온다.■ Review그의 진실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영화 내내 남자는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은 모두 진실이다”라고 말할 뿐 진실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는다. 그런 그의 위로 이따금씩 천장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고, 진실을 주장하는 그의 모습은 가끔씩 푸른 빛깔의 낯선 시선에서 비쳐진다. 그리고 남자가 이끌어가던 알 수 없는 이미지는 결국 물고문을 받는 그가 푸른빛의 모니터 화면으로 보여지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런 다음 엄청난 반전이 일어난다.언어로 표현될 수 있는 ‘진실’과 어딘가에 절대불변으로 존재하는 ‘진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 영
[단편] 그의 진실이 전진한다 / 지구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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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사람과 사이보그, 동물과 괴물들이 다같이 의사소통을 하며 사는 어느 미래의 우주시대. <보물섬> 동화를 좋아하던 소년 제임스 호킨스(오스틴 메이저스(아역)/ 조셉 고든 레비트)는 자라서 태양열보드 타기를 즐기는 반항아가 된다. 어릴 적 아버지가 떠나버린 뒤 여인숙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온 그의 손에, 어느 날 보물성 지도를 빛으로 뿜어내는 신비의 구슬공이 들어온다. 그러는 와중에 구슬공을 얻으려 하는 해적에 의해 어머니의 여인숙이 불타 없어지자, 제임스는 여관을 재건축할 비용을 얻기 위해 과학자인 닥터 도플러(데이비드 하이드 피어스)와 함께 플린트의 보물을 찾아 나선다. 제임스는 보물성을 향해 항해하는 우주선에서 아멜리아 선장(에마 톰슨)과 사이보그 존 실버(브라이언 머레이), 변형물체 ‘모프’를 만나고, 항해 도중 로봇 벤(마틴 쇼트)과 친구가 된다.
■ Review
‘보물성’이라는 제목이 입에 착 달라붙지 않는 이유는, ‘보물섬’이라는
기존의 매력에 새로움을,<보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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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기자인 레이첼(나오미 왓츠)은 조카인 케이티의 죽음에 의문을 갖는다. 케이티가 죽은 바로 그 시간에 남자친구가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했고, 다른 남녀도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저주받은 비디오를 봤기 때문이라는 말이 주변의 친구들 사이에 떠돌고 있다. 레이첼은 일주일 전 케이티와 친구들이 묵었다는 쉘터 산장을 찾아간다. 그리고 비디오를 보게 된다. 사다리, 거울,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여인 등의 악몽 같은 이미지들이 나타나는 비디오가 끝나자 어디에선가 전화가 걸려온다. 소름끼치는 목소리는 ‘일주일’이라고 말한다. 레이첼은 한때 애인이었던 사진작가 노아(마틴 헨더슨)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일주일 동안 저주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헌신적으로 뛰어다닌다. 단 하나뿐인 아들 에이단(데이비드 도프먼)까지 비디오를 보았기 때문에, 레이첼이 저주를 풀지 못하면 아들까지 죽어야 하는 것이다.
■ Review
<링>은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본영화 <링
보편적인 공포위에 보여주는 공포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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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복학을 앞둔 대학생 지석(조인성)은 소설가를 지망하는 국문학도. 어느 날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간 지석은, 헤어 디자이너가 된 중학교 동창 희진(신민아)을 만난다. 독서를 좋아하며 매사에 신중한 지석과 달리,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희진은 발랄하고 즉흥적인 성격. 우연히 재회한 둘은 환경도 성격도 다른 서로에게 끌리고, 희진은 한달간의 계약연애를 제안한다. 지석을 따라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를 나서고, 희진을 따라 포트리스 게임을 배워가며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 하지만 지석은 중학교 시절 첫사랑이었던 성혜(박정아)를 만나면서 마음이 흔들린다. 밴드의 보컬로 멋지게 변신한 성혜에게 질투를 느낀 희진은 지석과 다투고, 뜻밖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고민에 빠진다.
■ Review
“난 산책하듯 삶의 순간순간을 100% 느끼면서 살고 싶어.” “그래 난 100m 달리기를 하듯 살고 싶은데.” 바닷가에 나란히 앉은 채 산책과 100m 달리기의 차이만큼 다른 삶의 자
촘촘하고 사실적인 멜로드라마의 틀,<마들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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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레지나(텐디 뉴튼)는 미술품 중개상인 남편 찰스 램버트와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결국 끝내기로 결심한다. 친구와의 여행에서 돌아온 그녀는 남편의 갑작스런 살해소식을 접한다. 남편의 죽음과 함께 숨겨져왔던 그의 정체가 드러난다. 이즈음 레지나는 우연히 조슈아(마크 왈버그)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미국대사관의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바톨로뮤는 레지나를 찾아와 사진 한장을 보여준다. 레지나는 남편의 행적을 뒤지고, 사진 속의 인물들은 레지나의 주위를 맴돌고, 바톨로뮤와 파리 경찰은 이들을 뒤쫓는다.
■ Review
그의 본명은 ‘찰리 레이크’였다. 스위스인도 아니었고, 미술품 중개상도 아니었다. 미국대사관 무장요원으로 근무했으며, 작전 중 훔쳐낸 다이아몬드를 빌미로 죽음을 초래한 사기꾼에 불과했다. 여기까지가 사실관계에 의한 ‘찰리의 진실’이다. 한편으론, 여기서부터 찰리를 뺀 나머지 인물들만이 전면에 등장한다. 이 점을 재미있다고 생각한다면 맥거핀이라고
누벨바그에 대한 감독 개인의 추억,<찰리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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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대만 타이베이에서 믿기지 않는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자신의 사무실에서 자다가 죽은 대기업 회장의 사인이 익사로 밝혀지고, 멀쩡한 아파트에서 죽은 여자에게선 불에 타죽은 시체에서 볼 수 있는 전신탈수증이 나타난다. 곧이어 발견된 한 교회 목사의 시체는 배가 갈려 창자가 꺼내져 물에 씻긴 뒤 다시 넣어져 봉합돼 있다. 타이베이 경찰은 죽은 이들의 뇌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곰팡이를 미국 FBI에 보냄과 동시에 FBI의 연쇄살인 전문 수사관 케빈 리히터(데이비드 모스)를 파견받는다. 타이베이 시경 외무과의 황 형사(양가휘)가 리히터와 함께 수사에 나선다.■ Review<더블 비전>은 <와호장룡> <버추얼 웨폰>처럼 미국 컬럼비아사의 아시아 프로젝트로 제작된 대만영화다. 포스터만 봐서는 액션인지 스릴러인지 공포영화인지 감이 잘 안 잡히지만, 거칠게 비유하면 ‘<쎄븐>의 동양버전’이다. 경찰관이 연쇄살인사건을 통해 이성으로 제어할 수
[Review] 더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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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북한에 침투한 제임스 본드는 무기 거래상으로 위장하여 문 대령을 상대로 작전을 수행하던 중 신분이 들통난다. 격투 중에 장군의 아들인 문 대령을 죽이게 된 본드는 북한 병사들에게 잡혀 14개월간 수감된다.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본드는 문 대령의 심복 자오를 뒤쫓는다. 본드는 자오와 비밀에 휩싸인 사업가 구스타프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태양열 무기 ‘이카루스’로 음모를 꾸미는 그들에 맞서 싸운다.■ Review아이 같은 이분법은 언제나 007 시리즈의 전략이었다. 나쁜 편과 착한 편, 남자와 여자, 귀족과 더 귀족, 강한 자와 더 강한 자.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상대를 바꿔가며 적을 지정하고, 그 규칙에 따라 그들은 나쁜 편을 먹고, 제임스 본드는 착한 편을 먹는다. 상대가 바뀌면 장소(국가)도 바뀌고, 또는 그 상대의 음모가 크면 클수록 장소는 더욱 다양해진다. 그러면서 제임스 본드는 일종의 세계일주를 하며 이국적인 풍경들을 여행하고, 그 풍경에
한반도의 정세가 영화의 소재로,<007 어나더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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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엽기적인 살해사건을 잇따라 접한 경찰 강력반은, 이 사건이 1년 전 여섯명을 연쇄살인한 뒤 자수했던 신현(조승우)에 대한 모방 범죄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 이 사건은 특히 수사팀의 팀장 미연(염정아)과 강 형사(지진희)의 마음에 남아있는 상처를 헤집는다. 두 사람이 사형수로 복역 중인 신현을 만나 수사망을 좁히는 동안 다섯 번째 모방 범죄까지 저질러지고 만다. 여섯 번째 사건을 앞두고서야 수사팀은 범죄자의 신원을 눈치챈다.
■ Review
<H>는 보는 이에게 기분 좋은 일격을 가한다. 두뇌게임에서 관객과 팽팽한 승부를 벌이는 범죄스릴러이기 때문이다. 범죄스릴러는 한국에서 매우 드물게 만들어지는데다, 내가 아는 제일 훌륭한 스릴러영화는 40년 전에 만들어진 <마의 계단>(감독 이만희, 1964)이라고 할 정도로 영화의 수사학이 덜 발달한 장르 가운데 하나다. <H>는 이야기와 스타일이 공히 어느 정도의
귀족적 양식의 고어영화의 편에‥,〈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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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학생들에게 돈 뜯고, 싸움질하고, 수업 빼먹기 일쑤인 문덕고의 ‘쌈장’ 박중필(류승범)은 미용실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돕다가 정란여고의 우등생 최민희(임은경)를 만난다. 보는 순간 중필과 민희의 눈길은 서로에게 향하고, 뭔가 ‘필’이 통한다. 중필은 전학생 영만이 민희와 함께 기타 교습소에 다닌다는 것을 알아내고는 덜컥 등록을 한다. 함께 기타를 배우며 중필은 자연스럽게 민희와 가까워진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에는 장벽이 많다. 오래 전부터 중필을 짝사랑하고 있었던 정란여고 오공주파의 나영(공효진)은 민희가 중필과 사귄다는 것을 알게 되자 민희를 협박한다. 한편 문덕고에는 싸움꾼 상만이 전학을 오고, 중필의 ‘'짱’ 자리가 위협당한다.
■ Review
올해 성공을 거둔 청춘영화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와 <몽정기>는 모두 배경이 80년대다. 촌스럽고, 유치해 보이는 80년대를 배경으로 ‘X만한’ 청춘들이 펼치는 사랑 이야기. <몽정기&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힘,<품행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