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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곧 열다섯살이 되는 루두두(쥘리 뒤랑)는 아직 생리가 없고 짝짝이 가슴을 가진 소녀. 등하교길에서 만난 삼십대 남자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여인이 되고 싶은 루두두의 열망은 더욱 강렬해진다. 루두두와 함께 정신과 상담을 받는 우울증 환자 로맹(알렉키스 루쿠)도 성에 대한 호기심과 갈망,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는 소년이다. 루두두와 로맹은 그들의 고민을 함께 풀어가기로 한다.■ Review <아메리칸 파이>를 필두로 십대들의 성을 다룬 코미디가 쏟아져 나왔지만, 그것은 풍요 속의 빈곤이었다. 새로운 시선과 시도가 없었고, 무엇보다 십대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부족해 보였던 것. 대부분의 영화 속에서 소녀들은 객체로 머물러야 했다는 것 또한 아쉬운 대목이었다. <팬티 속의 나비>는 이처럼 그간의 십대 코미디가 가지 않았던 길을 택했다. 그것은 ‘발육 불균형’ 상태가 낳은 혼란과 갈등의 나날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일, 그들의 주체적이고 건강한 성장을 독려하는
[Review] 팬티 속의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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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CIA 요원 옥스(앤서니 홉킨스)와 케빈(크리스 록)은 러시아 마피아가 입수한 휴대용 핵폭탄을, 테러리스트의 손에 들어가기 전에 빼돌리는 임무를 맡았다. 바이어로 위장해 러시아 마피아와 구매계약을 맺고 오는 길에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케빈이 죽는다. 공작을 성사시키기 위해 CIA는 케빈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인 제이크(크리스 록, 1인2역)를 공작에 끌어들이려 한다. 이 쌍둥이는 태어나자마자 헤어져 케빈은 상류층 가정에 입양된 뒤 일류 대학을 나왔지만 제이크는 암표장사 따위 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뒷골목 건달이 돼 있다.■ Review흥행 귀재 제리 브룩하이머가 내놓은 <배드 컴패니>는 그 자신을 비롯한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최근 10여년간 즐겨 다뤄온 소재나 장치들을 뒤섞은 교배종이다. <베벌리힐즈 캅>처럼 백인과 흑인 파트너의 버디 무비에, 그들의 직업을 경찰 아닌 CIA로 바꾸면서 <미션 임파서블>류의 첨단장비를 동원한 비밀공작의 긴박
[Review] 배드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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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남자친구의 귀국을 앞두고 깜짝 파티를 준비하려던 미령(김민희)은 아버지의 뜻하지 않은 반대에 부딪히 설득할 시간을 벌기 위해 친구 하영(이요원)을 공항에 대신 내보낸다. 하영의 임무는 그 남자(신하균)가 너무 일찍 집에 도착하지 못하도록 붙잡아두는 것. 자신이 누구인지 밝힐 수 없는 상태에서 낯선 남자를 길에 묶어두어야 하는 여자와, 이유도 모른 채 낯선 여자에게 끌려다니게 된 남자의 신경전이 12시간 동안 전개된다.■ Review청춘은 사랑만 하기에도 숨가쁘다. 그 어지러운 정열이 이리 튀고 저리 튀는 동안 인간 관계는 얽히고 설키기 십상이다. 바로 로맨틱코미디가 발생하는 지점이다. <서프라이즈>는 90년대 중반까지 한국 영화산업 중흥의 견인차 역할을 하다가 이제는 소강 상태에 들어간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다시 불러내었다.이 영화의 모티브는 어떤 텔레비전 광고를 연상시킨다. 친구의 애인에게 ‘필이 꽂힌’ 여자가 친구 몰래 남자의 전화번호를 받아들고 묘한 미소를
[Review]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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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스피릿은 미국 서부의 광활한 평원 ‘올드 웨스트’를 달리는 야생마 무리의 지도자다. 태양과 바람, 숲이 부르는 소리를 들으며 성장한 그는 강인하고 자유로우며 꺾이지 않는 영혼을 가지고 있다. 스피릿이 멀리서 반짝이는 불빛을 발견한 어느 밤, 그의 운명은 예상하지 못한 고난 속에 내던져진다. 모닥불을 피우고 야영을 하던 백인들에게 사로잡힌 것이다. 스피릿은 미국 기병대 요새에 갇힌 뒤에도 굴복하지 않다가, 역시 포로로 잡힌 인디언 청년 리틀 크릭과 함께 탈출한다. 그러나 이들 앞에는 더욱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Review<스피릿>은 제작비 8천만달러를 ‘올드 웨스트’의 탁 트인 대기 속에 모두 날려버릴 수도 있었을 모험을 감행했다. 야생마의 시선으로 미국 서부 개척의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해, 야생마의 언어를 택한 것이다. 대사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팬터마임에 가까운 <스피릿>. 이 영화는 지루해질지도 모르는 위험과 함께 애니메이션의 한 고비
[Review] 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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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두개의 방>과 함께 초기작에 속하는 <넋>은 인간의 삶을 불교적 윤회사상에 녹여낸 작품이다. 퉁퉁거리며 장의차가 달려오고 깊게 팬 구덩이에 관을 집어넣는다. 관을 뚫고 들어온 벌레와 쥐, 뱀은 육신을 다 갉아먹고 남은 것은 노란빛의 무언가뿐이다. 그 빛은 나무뿌리 속으로 들어가 열매로 바뀐다. 이때 한 여인이 무덤 앞에서 흐느껴 울고 한 남자가 나타나 그 열매를 여인과 나눠 먹는다.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단순한 선으로 묘사됐지만, 묵직함이 느껴지는 이야기. 하지만 그의 다른 단편 작품들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왼쪽부터 <두개의 방>, <넋>, <연인>
‘기억 속에 거울이 있다. 거울 속에 골목이 있고 그 끝에 그녀가 서 있다’는 말로 시작해 ‘기억 속에 거울이 있다. 그리고 그 끝에 내가 있다’는 이야기로 끝나는 <연인>은 인간의 기억과 자아 정체성에 관한 작품이다. 콘크리트
[Review] 이성강 감독 단편애니메이션 모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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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1924년 1월. 도쿄의 대학교수 우에노 선생(나카다이 다쓰야)의 집에 태어난 지 두달된 아키다견 한 마리가 선물로 온다. 우에노 선생은 강아지의 다리가 8자라서 여덟을 의미하는 ‘하치’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외동딸 치즈코(이시노 마코)가 갑자기 결혼하는 바람에 하치를 자식처럼 맡아 키우게 된다. 매일같이 우에노 선생을 역에 배웅하고 저녁때면 마중을 나가는 충견 하치. 그러나 우에노 선생은 강의 중 뇌출혈로 급사하게 되고, 주인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하치는 매일 저녁 시부야역에서 우에노 선생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Review개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는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도 늘 있어왔다. 굳이 플란다스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에도 민담 속에 등장하는 충견들에서부터 최근의 백구에 이르기까지 숱한 이야기들이 있다. 지능이 높을 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정을 간직하고 표현하는 데 인색할 줄을 모르는 개들은 여러 일화들을 통해 인간의 귀감이 되고 그것이 바로 개가 다
[Review] 하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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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가는 루이스는, 짝사랑하는 고향 친구 베나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 예약을 취소하고 중고차를 산다. 하지만 달콤한 여행계획은 첫걸음부터 꼬인다. 어머니는 말썽만 피우는 형 풀러가 근처 유치장에 있다며 데려오라고 한다. 겁은 많지만 허세도 많은 풀러는 트럭운전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CB라디오를 사서 잡담을 나눈다. 지루해진 풀러는 루이스에게 여자 흉내를 내라며 부추기고, 곧 러스티 네일이란 남자가 걸려든다. 장난에 속은 러스티는 모텔까지 찾아와 난동을 부리다가 사라진다. 다음날 아침 러스티와 다투었던 남자가 아래턱이 뜯겨진 채 길에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겁에 질린 루이스와 풀러는 항급히 떠나지만, 러스티 네일은 그들의 뒤를 쫓아 피의 복수를 시작한다.■ Review자동차를 몰아본 사람이라면, 대형 트럭이나 트레일러가 무척 위협적임을 알 것이다. 아무런 경고나 위협을 하지 않아도, 단지 옆이나 뒤에서 달려오는 것만으로도 섬뜩한 기분이 든다. 가도가도
[Review] 캔디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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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오는 사람이 없어 파산 직전에 처한 천국에, 어느 날 지상의 한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이 접수된다. 아내가 떠난 뒤 슬럼프에 빠진데다 최근 의사로부터 권투를 그만두라는 선고를 받아 절망에 빠져 있는 권투선수 아들 마니(데미안 비치르)의 영혼을 구원해달라는 것. 천국에서는 천상 최고의 가수인 롤라(빅토리아 아브릴)를 지상으로 파견하고, 지옥도 이를 방해하기 위해 지옥 식당의 섹시한 웨이트리스 카르멘(페넬로페 크루즈)을 급파한다. 롤라와 카르멘은 각각 마니의 아내와 사촌동생으로 한집에 살면서 한 슈퍼마켓의 계산대 점원과 인사과장으로도 만난다.■ Review천국은, 지옥은 또 어떻게 생겼을까. 어린시절에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음직한 상상으로부터 <디오스>는 출발한다. <디오스>가 그려내는 천국은 우아한 프랑스어가 공용어인 정돈된 흑백영상의 파리. 반면 지옥은 영어가 사용되는 지하세계로 후덥지근한 오렌지빛 아니면 그늘진 푸른빛이 주조를 이룬다. 프랑스, 이탈리
[Review] 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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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뱀파이어 레스타트(스튜어트 타운센드)는 강렬한 록음악에 이끌려 100년간의 잠에서 눈을 뜬다. 어둠 속에 묻혀 사는 뱀파이어의 운명을 거부하고 음산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록스타가 되는 레스타트. 초자연적 현상을 연구하는 제시(마거릿 모로)는 그의 음악과 ‘레스타트의 일기’를 접하면서 차츰 그에게 빠져든다. 존재를 숨기며 살아가는 묵계를 깬 레스타트는 다른 뱀파이어들의 표적이 되고, 그의 음악은 잔혹한 여왕 아카샤(알리야)를 깨운다.■ Review거친 기타의 파열음과 몰아치는 드럼 비트가 레스타트를 관에서 불러내는 도입부부터, <퀸 오브 뱀파이어>는 뱀파이어와 록음악의 감각적으로 결합한다. 위험스러운 관능과 도발적인 쾌락의 이미지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뱀파이어와 록스타는 닮은꼴. 실제 많은 로커들이 뱀파이어나 사탄의 마력적인 카리스마를 차용해왔다. 어둠에서 살아야 하는 숙명에 굴하지 않고 “세상이 숭배하는 쾌락의 신”인 록스타가 되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레스타
[Review] 퀸 오브 뱀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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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10년 전 타투인의 노예 소년이던 아나킨 스카이워커(헤이든 크리스텐슨)는 제다이 기사 오비완 케노비(이완 맥그리거)의 수련 제자로 성장했다. 나부 행성의 여왕을 거쳐 은하계의 상원의원이 된 파드메 아미달라(내털리 포트먼)는 공화국 체제에 반대하는 분리주의 세력으로부터 암살 위협을 받는다. 아나킨은 위험에 처한 아미달라의 경호를 맡고, 둘 사이에 금지된 사랑이 싹튼다. 한편 분리주의자들의 음모와 공화국 의장 팰퍼타인의 야심이 충돌하면서, 클론의 전쟁이 임박해 온다.■ Review‘<스타워즈>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영화팬과 언론은 조지 루카스의 손아귀에 든 ‘옛날 옛적 은하계’를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많이 엿보기 위해 조급증을 낸다. 그리고 과거보다 미래를, 원인보다 결과를 먼저 누설하고 있는 이 기이하고 거대한 스페이스 오페라의 퍼즐을 맞추며 향수에 젖는다.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 역시 기본적으로는 그런 <스타워즈> 팬들
[Review]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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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열살의 소녀 치히로, 그리고 식구들은 이사가던 중 길을 잘못들어 터널을 지나게 된다. 치히로는 이상한 분위기를 느끼고 돌아가자고 조르지만 엄마, 아빠는 아이의 말을 듣지 않는다. 낯선 곳에 차려진 음식을 먹던 엄마 아빠는 돼지로 변해버리고 치히로는 하쿠라는 소년을 만난다. 마을 온천에서 일하게 된 치히로는 궂은 일을 하면서 엄마 아빠를 사람으로 돌아오게 할 방법을 찾는다. 한편, 온천장엔 밤이 되면 신들이 모여드는데 이름을 '센'으로 바꾼 치히로는 가마할아범, 린 등과 어울려 생활한다. 치히로는 자신을 돌봐준 하쿠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그를 돕기 위해 길을 떠난다. 하쿠가 목숨을 잃을 기미를 보이자 치히로는 죽음의 기차를 친구들과 함께 탈 것을 결심한다.■ Review참 낡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이런 첫인상을 남긴다. 3D 애니메이션이 득세하는 시대에 이 작업은 시대착오로 보일수 있다. 전통적인 셀 애니메이션, 일본 전통문화의 흔적이 배어있는 캐
[Review]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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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애비없이 자라난’ 강원도 산골소년 김득구는 14살 되던 해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다. 갖은 고생을 거쳐 어느덧 청년이 된 김득구는 우연히 본 권투포스터에 이끌려 동아체육관을 찾게 되고 이곳에서 자신의 꿈을 발견한다. 코치 김현치의 강력한 지도 아래 권투선수로 단련되어지는 김득구. 그 사이 이상봉, 박종팔 등 체육관 동료들과의 걸쭉한 우정과 순수한 아가씨 이경미와의 사랑이 싹튼다. 아마추어 활동을 거쳐 한국 라이트급 챔피언, 동양 라이트급 챔피언까지 승승장구하던 김득구는 어느덧 마지막 세계 챔피언 타이틀전을 치르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Review 부산에서 나고자란 네 친구들의 얄궂은 운명을 그린 <친구>가 곽경택 감독 본인의 먼지쌓인 기억의 복원이라면, 1982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운명을 달리한 고 김득구 선수의 일대기를 담은 <챔피언>은 20년간 감독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던 한 인간의 처절했던 투쟁에 대
[Review]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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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이혼한 뒤 딸과 둘이 살게 된 멕(조디 포스터)은 부자 동네인 맨해튼 웨스트사이드에 4층짜리 집을 구한다. 집안에 엘리베이터까지 갖춰진 고급주택, 이곳엔 ‘패닉 룸’이라는 공간이 있다. 집안 곳곳을 비추는 모니터와 비상용품이 준비된 패닉 룸은 밖에서는 절대 열 수 없는 금고 같은 방. 이사한 첫날밤, 뒤척이다 잠이 깬 멕은 침입자들의 존재를 발견한다. 멕은 딸과 함께 패닉 룸으로 숨고, 집안에 들어온 강도 세명은 패닉 룸으로 들어가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Review<패닉 룸>은 이상한 공간이다. 가장 안전한 곳,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장소, 하지만 패닉 룸은 그 안에 들어선 자들을 고립시킨다. 폐쇄공포를 느끼는 여인, 그녀는 이곳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뇨병에 시달리는 딸에겐 인슐린 주사가 필요하고, 경찰에 연락하려면 전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어떻게? 밖에는 총을 가진 괴한이 있고 이웃은 절박한 구조요청을 끝내 외면한다. <파이트 클럽>의 작
[Review] 패닉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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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전학생에게 신고식을 강요하다 대형 사고를 친 랜든(셰인 웨스트)은 그의 패거리를 대표해 학교 연극에 참여하라는 ‘벌’을 받는다. 연극부에는 마을 목사의 딸로 촌스런 패션을 고집해 왕따당하는 제이미(맨디 무어)가 있다. 랜든은 서서히 제이미에게 끌리지만, 학교 친구들의 이목 때문에 내색하지 못한다. 제이미의 감춰둔 아름다움을 본 랜든은 진심어린 구애를 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곧 제이미의 슬픈 비밀을 알게 된다.■ Review“날 사랑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촌스런 왕따 소녀가 매력덩어리인 학교 ‘짱’에게 받아낼 다짐이란 이것이다. 소년의 황당한 표정 뒤로 비웃음 비슷한 미소가 스친다. “그야 쉽지.” 그러나 그렇게 쉽게 할 약속이 아니었다. 그들은 사랑하도록 운명지어졌다. 그것도 시한부의, 애절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워크 투 리멤버>는 냉소와 회의로 가득한 세상에 그 사랑의 힘을, 고전적인 멜로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주려는 희귀한 시도다.<워크 투
[Review] 워크 투 리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