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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미, 에리, 이오리는 인터넷 게임 <더 월드>에 흠뻑 빠진 여고 2학년 삼총사다. 어느 날 매사 덤벙대는 사고뭉치 사쿠야(아스미의 게임 캐릭터)가 실수로 다른 길드의 사냥을 방해하는 바람에 화가 난 길드원들이 사쿠야에게 현상금을 건다. 도망자 신세가 된 세 친구는 추격을 피해 달아나다 이상한 공간에 빠지고 그곳에서 미지의 존재들에게 습격당한다. 사쿠야를 구하려던 메리(에리의 게임 캐릭터)는 그녀 대신 공격을 받고 의식을 잃는다. 문제는 현실에서의 에리마저 의식불명에 빠지고 만 것. 에리가 쓰러진 원인을 찾던 아스미와 이오리는 에리 이외에도 의식불명이 된 <더 월드> 플레이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친구를 원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접속한다.
2002년부터 시작된 닷핵(.hack) 시리즈는 많은 팬을 거느린 일본의 대표적인 원소스 멀티유즈 프로젝트다. <기동전사 건담>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명가 반다이 비주얼사의
시리즈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극장판 닷핵퀀텀: 숨겨진 몬스터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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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이 풀렸다. 불법 다운로드에 갇혀 있던 인도영화 <세 얼간이>가 드디어 관객과 만난다. 이미 수만 관객을 열광시킨 <세 얼간이>의 매력은 순박한 주문에 있다. “두려움이 가득하면 너의 마음을 속여봐. 마음은 바보라서 그 주문에 쉽게 매혹될 거야. 알 이즈 웰!(All is well)” 모든 게 잘될 거란 믿음은 곧 남자는 연인을 얻고, 루저는 성공하고, 비밀은 기필코 밝혀진다는 인도영화의 해피엔딩이 지닌 매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 얼간이>의 판타지는 머나먼 한국 땅의 관객까지 공감할 만큼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과 결부돼 있다.
<세 얼간이>에서 ‘알 이즈 웰’의 주문을 전파하는 이는 인도 최고의 공과대학생인 란초(아미르 칸)다. 입학 첫날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인 그를 파르한(마드바한)과 라주(셔먼 조시)는 선망의 눈빛으로 바라본다. 똑같이 배운 지식도 더 넓게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매사 관습에 도전하기를 즐기는 란초는 학
이미 수많은 네티즌 관객은 열광했다 <세 얼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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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1942년 7월16일 파리 마레 지구 생통쥬가 36번지 3층에서 시작한다. 유대인 가족 스타르진스키 일가가 살고 있던 그곳에 나치와 협력한 프랑스 경찰이 들이닥친다. 아버지는 외출 중이고 어머니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 와중에 사라는 침착하게 동생을 벽장 안에 숨기고 열쇠를 챙긴다. 동생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만 수용소로 끌려간다. 벽장 속에 갇힌 동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사라는 동생을 다시 만났을까? 1942년 파리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그 비밀을 풀어나가는 것은 2009년의 파리에 살고 있는 미국인 저널리스트 줄리아 테작(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이다. 그녀는 1942년 프랑스 유대인 집단 체포사건을 취재하던 중 남편의 부모님이 소유한 생통쥬가 아파트에도 유대인들이 살았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사라 스타르진스키란 이름의 소녀도 그중 하나였다. 사라의 사진을 본 뒤부터 줄리아는 강박적으로 소녀의 흔적을 뒤좇는다.
이 영화가 가장 예민하게 포착하려 한 태도는 망설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적 사실보다는 슬픔과 비극에 집중한다 <사라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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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벨기에 만화가 페요의 손끝에서 탄생한 19.5cm짜리 생명체 스머프들은 반세기가 넘도록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한국에서도 1980년대 인기리에 방영된 TV애니메이션을 통해 스누피, 곰돌이 푸와 더불어 가장 귀엽고 발랄한 2D 캐릭터로 기억되고 있다. 스머프 공동체와 사회주의와의 공통점을 찾아낸 재미있는 학설 때문에도 21세기까지 꾸준히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올여름, 스머프가 최첨단 CG로 중무장한 3D 캐릭터로 재탄생하여 실사와 함께 결합된 버전 <개구쟁이 스머프>로 돌아왔다.
스머프 축제를 앞두고 한창 바쁜 스머프 마을에 사악한 마법사 가가멜(행크 아자리아)과 고양이 아즈라엘이 들이닥친다. 우왕좌왕 흩어진 스머프들은 언제나처럼 엄벙
덤벙한 주책이 스머프 때문에 마법의 문에 빨려들어간다. 인자한 파파 스머프, 미모로 승부하는 스머페트, 최고의 두뇌라 자평하는 똘똘이 스머프, 세상만사 귀찮은 투덜이 스머프, 움직였다 하면 사고를 치는 주책이 스머프, 그리
3D로 다시 태어났지만 이야기의 힘은 부족하다 <개구쟁이 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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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2번째 작품이자 최종화이기도 한 <간츠: 퍼펙트 앤서>는 원작의 전개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상상력으로 간츠의 세계에 마침표를 찍는다. 의문의 검은 구 간츠에 소환된 사람들이 간츠의 명령에 따라 성인(星人)들과 싸워 점수를 얻고, 100점을 모으면 탈출하거나 죽은 이를 되살릴 수 있다는 설정 빼고는 모든 것이 새롭다. 전작 <간츠>가 세계관과 설정을 알리기 위한 사전작업의 성격이 짙었다면 <간츠: 퍼펙트 앤서>는 제목 그대로 숨겨진 비밀, 최후의 해답을 위해 인물들을 쉴 틈 없이 혹독한 상황으로 몰아붙인다.
전작에서 간츠의 방으로 끌려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각자의 길을 걸었던 쿠로노(니노미야 가즈나리)와 가토(마쓰야마 겐이치). 천수관음 성인과의 사투 끝에 가토의 전사를 목격한 쿠로노는 이를 계기로 자신의 사명을 깨닫는다. 죽은 가토는 물론 간츠 세계의 모두를 되살리기 위해 싸움을 계속해나가는 쿠로노.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줄 알았던 가토가
독자적인 상상력으로 마무리짓는 시리즈의 최종화 <간츠: 퍼펙트 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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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弓)이라 쓰고 활(活-살다)이라 읽는다. <최종병기 활>은 병자호란으로 오랑캐에 끌려간 누이를 구하려 만주까지 달려간 조선 최고 신궁의 이야기다. 역적으로 몰린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바라본 남이(박해일)는 유일한 피붙이인 동생 자인(문채원)과 함께 도망쳐 지인의 도움으로 살아간다. 역적의 자식이란 멍에로 괴로운 나날에도 동생을 지켜주란 아버지의 유언만은 가슴속에 품고 사는 남이. 세월이 흘러 어렵사리 성사된 자인의 혼인날, 때마침 마을을 습격한 청나라 정예부대가 자인과 신랑(김무열)을 포로로 잡아간다. 아버지가 남겨준 활을 들고 누이동생을 구하기 위해 청나라 왕자를 추격하는 남이. 한편 왕자를 보호하기 위해 청의 명장 쥬신타(류승룡)는 남이를 뒤쫓는다.
단순하고 단단하고 빠르다. 물량으로 승부하는 블록버스터가 종종 범하는 패착은 많은 것을 보여주려는 욕심에 이야기가 산만해지고 극 전체의 리듬마저 망가지곤 한단 것이다. 9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사극 액
추격과 도주가 빚어내는 액션의 쾌감 <최종병기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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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린(베로니카 은고)의 삶은 새장에 갇힌 새와 다를 바 없다. 그는 고아로 자랐고, 유흥업소를 전전하다가 인신매매 조직에 끌려갔다. 남다른 운동신경 덕분에 조직의 보스는 트린을 킬러로 키웠고, 트린은 완벽한 임무 수행으로 보스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폭력으로 가득한 세계에서 트린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는 이유는 딱 하나다. 하나뿐인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다. 새 삶을 위해 조직을 떠나려는 트린을 보스가 놓아줄 리 없다. 보스는 트린의 딸을 인질로 잡고 트린에게 마지막 임무를 내린다. 프랑스 마약 조직에 침투해 방대한 양의 기밀정보가 들어 있는 노트북을 빼내오는 것. 트린은 정체불명의 남자 쿠안(자니 뉴엔)을 비롯해 4명의 용병을 구성해 임무 수행에 나선다.
한 줄기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 삶만 놓고 보면 <클래쉬>의 트린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주인공 마츠코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이야기는 드라마가 아닌 액션에 방점을 찍는다. 확실히 감독은
베트남산 여성 액션 영화, 그러나 새롭지는 않은 <클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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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의 한복판, 빈약한 체격의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는 그 누구보다 군 입대를 간절히 원하지만 번번이 거부된다. 어느 날 포기를 모르는 그의 근성과 정의로움을 눈여겨본 에스카인 박사(스탠리 투치)가 스티브에게 입대 허가를 내주고, 결국 최고의 전사를 양성하는 ‘슈퍼 솔저’ 프로젝트의 최초 실험자로 발탁된다. 이 실험을 통해 스티브는 완벽한 육체와 초인적인 신체 능력을 얻게 되며, 일명 ‘캡틴 아메리카’로 불리는 뛰어난 군인으로 성장한다. 한편 나치 내의 비밀조직인 최정예 군단 ‘히드라’의 수장인 요한 슈미트(휴고 위빙) 역시 초인적인 힘의 비밀을 알아내고, 단지 전쟁의 승리에 그치는 게 아니라 히틀러를 뛰어넘어 전세계를 정복하려 한다.
우리는 이미 배트맨이라든지 엑스맨의 세계에 너무 익숙해진 건지도 모른다. 상처받고 고뇌하며 선악의 구분이 모호한 슈퍼히어로의 세계. 그와 달리 <퍼스트 어벤져>는 정신적으로 상당히 균형잡혔으며 정의로움의 상징과도 같은 슈
부족한 완결성은 후속편에서 이어진다 <퍼스트 어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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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괴물영화다. 제주도 남단 7광구의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호에는 대원들이 매일매일 힘든 시추작업을 거듭한다. 그러나 시추작업에는 도무지 진전이 없고, 본부는 철수 명령을 내린다.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해준(하지원)은 철수를 위해 이클립스호에 도착한 캡틴 정만(안성기)에게 시간을 더 달라고 호소한다. 주어진 시간은 한달. 그런데 문제는 석유가 아니다. 먼저 해준과 해저 파이프를 수리하던 막내 대원이 사고로 죽고, 해저 생태 연구원 현정(차예련)은 추락사한다. 일행은 이 모든 죽음이 곧 인간의 짓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7광구>는 할리우드 괴물 장르로부터 자양분을 얻은 영화다. 산유국의 꿈이라는 설정이 존재하지만 <괴물>처럼 어떤 정치적 함의를 드러내거나, 그걸 영화적인 재미로 버무려내는 법이 거의 없다. 도전은 간단하다. 한정된 공간에서 괴물과 인간의 사투를 얼마나 장르적으로 잘 뽑아내느냐다. 영화를 보노라면 참고 목록은 끝없이 쏟아진다. 무엇보
괴물영화의 공식을 제대로 따르지 못했다 <7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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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대신 피를 마시는 자동차가 있다면? <하이브리드>는 사람 잡는 괴물 자동차와 맞닥뜨린 이들의 이야기다. 틸다(샤넌 백너)는 솜씨 좋은 자동차 정비공. 조만간 승진할 것이라 기대하는 그녀는 하릴없이 빈둥거리는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주말에도 정비소에 나간다. 정비소 사장 레이(오디드 페르)의 잔소리에 떠밀려 한숨 돌리지도 못하고 작업장에 내려간 틸다는 겉모습을 수시로 바꾸며 으르렁거리는 식인 자동차를 발견한다.
“<트랜스포머>처럼 차가 변한다고요?” 극중 정비공들의 대사를 좇아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떠올릴 것까진 없다. <하이브리드>의 자동차 변신 장면은 장면이 바뀌면 (같은 차라고 우기면서) 다른 차가 등장하는, 이를테면 비포 앤드 애프터를 제시하는 식이 대부분이다. 변신 과정이 없는 건 아닌데, 이 또한 무려 20년 전 등장했던 <터미네이터2>(1991)의 액체로봇 수준을 넘지 못한다. 자동차에 이식된 괴물이 제 모습을
억지로 우겨넣은 자동차 변신 액션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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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목격한다는 건 설레면서도 잔혹한 일이다. 모호하게 부유하던 장면들이 스크린 위에 움직임으로 정착되었을 때, 환희와 실망은 동시에 찾아온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에 대한 평가가 유독 박한 것은 그 태생적인 원죄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나 비처럼 쏟아질 혹평의 칼날에도 불구하고 각색 영화가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까닭은 (사실 산업적인 이유가 대부분이겠지만) 그것이 ‘꿈의 실현’이라는 스크린의 욕구와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영화가 상상의 실현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한, 우리는 혹은 원작 팬들은 매번 실망하면서도 극장으로 발길을 향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의 무수한 실망을 뒤로한 채, 여기 히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또 한편의 영화 <간츠>가 관객의 평가를 기다린다.
무존재감으로 일상을 살아가던 소심남 쿠로노 케이(니노미야 가즈나리)는 어느 날 소꿉친구였던 카토 마사루(마쓰야마 겐이치)와 함께 선로에 떨어진 술주정꾼을 돕다 전철에 치인다. 죽었다고
원작만화와의 높은 싱크로율, 그러나 압축된 전개 <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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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의 기획,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된 <마당을 나온 암탉>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영화다. 여기서 함께 본다는 건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감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각자의 눈높이에서 즐기고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므로 어른도 보호자가 아니라 관객의 자리에서 집중할 수 있다. 좁은 양계장에 갇혀 매일 기계처럼 알을 낳아야 하는 암탉이 마당을 동경하다가 마침내 마당으로 진출하는 모험담이자, 자신과 다른 종족인 암탉 품에서 자란 청둥오리의 특별한 성장담이기도 한 <마당을 나온 암탉>에는 한국의 생태와 정서가 녹아 있다. 우선은 ‘암탉’이라는 주인공이 친근하다. 서양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펭귄, 사자, 곰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지만 암탉은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축이다. 암탉, 청둥오리, 수달, 족제비, 청개구리 등을 비롯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동물, 식물이 우리 토양에 서식하는 생명들이다. 외양만 빌려온
때로는 자연의 냉혹한 원리의 비극도 아이들을 성장시킨다 <마당을 나온 암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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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인 의사 남편과 애정없는 결혼생활에 메말라가는 30대 중반의 여성 린코(구로키 히토미). 그녀는 어느 날 한직으로 밀려난 50대의 구키(야쿠쇼 고지)를 만나 첫눈에 반하고, 권태기에 빠졌던 구키 또한 그녀에게서 구원을 얻는다. 두 사람은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뒤늦게 찾아온 소중한 사랑에 감사하며 위험한 관계를 계속해 나가지만 결국 얼마 안 가 들통나고 만다.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남편이 사설탐정을 고용해 찍은 외도 현장의 사진을 구키의 회사로 보낸 것이다. 구키는 회사에서 쫓겨나고 이혼까지 당하지만 린코의 남편은 그녀를 괴롭히기만 할 뿐 이혼을 해주지는 않는다. 주변 사람 모두가 두 사람을 질책하는 가운데 설 곳 잃은 두 남녀는 결국 둘만의 낙원을 찾아 마지막 밀월여행을 떠난다.
무려 14년 만의 한국 개봉이다. 1997년 일본을 달구었던 와타나베 준이치의 소설 <실락원>은 바로 다음해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고지를 주연으로 영화화되었고 개봉 당시 엄청난 반응
14년이 지난 지금에야 한국 땅을 밟은 이 아름다운 영화 <실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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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을 제압하는 사적 복수? 이젠 액션 장르에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설정이 돼버렸다. <짐승> 또한 무기력한 공권력에 의지하는 대신 스스로 ‘무법의 테러리스트’가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특수부대원인 태훈(정석원)은 휴가를 나왔다가 여동생 보라(이나리)가 인터넷 포르노 방송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는다. “동생이 납치됐다는 증거가 어딨냐”며 심드렁하게 반응하는 경찰을 뒤로하고 태훈은 보라의 동료 세연(전세홍)과 함께 실종된 동생을 찾아 나선다.
<짐승>의 극적 구성은 지극히 단순하고 또 앙상하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당한 대로 갚아주겠다는 주인공의 복수 의지만이 이야기의 유일한 동력이다. 범죄자들의 근거지를 추적하거나 범죄자들과 머리싸움을 벌이는 과정을 기대했다간 낭패를 볼지도 모른다. 태훈의 주변 인물들 또한 범죄자들이 숨어 있는 장소를 제보하는 기능적인 역할만을 부여받는다. 태훈의 뒤를 쫓는 특수부대원들 역시 갈등을 불러일으
배우들의 땀내 물씬 나는 액션 연기로 메워진 <짐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