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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의 진폭에 비하면 <브로큰 러브송>은 잔잔하고 심심한, 그래서 평범하게 느껴지는 음악영화다. 캐나다 밴드 ‘브로큰 소셜 신’의 공연을 기록한 논픽션과 연애 가능성을 타진하는 두 젊은 남녀의 픽션을 무던하게 엮었을 뿐이다. 그리고 대개의 음악영화처럼 ‘영화’보다 ‘음악’에 방점을 찍었다. 화면의 질감은 콘서트 DVD스럽고, 카메라도 공연장을 벗어날 때마다 초조하게 다시 공연장으로 돌아가길 기다리는 청중의 마음처럼 움직인다. 그런데 그 기운이 두 주인공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으로도 전염된다. 떠나기로 마음먹었던 여자는 결국 남자의 침대로 돌아와 놓친 공연을 아이폰으로 확인하는데, 말 그대로 ‘사랑은 음악을 타고’ 전해진다.
15년 만에 다시 만난 브루노(그렉 캘더론)와 캐롤라인(조지나 레일리)은 즉흥적으로 하룻밤을 함께한다. 지난 세월 동안 캐롤라인에 대한 마음을 숨겨온 브루노는 이를 기회삼아 관계를 진전시키려 애쓴다. 그에게 허락된 시간은 하루. 파리 유
사랑은 음악을 타고 전해진다 <브로큰 러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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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나이’는 오해받아왔다. 집에 오면 “아는?”, “밥도”, “자자”, 딱 세 마디만 한다는 부산 남자들은 무뚝뚝하고 고집 세며 센스마저 없는 마초적 남성의 대명사였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달리 말하면 속 깊고 인내심 강하며 겉과 속을 다르게 꾸밀 줄 모르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들의 허세는 그동안 ‘부산’을 표방하는 여러 편의 영화에서 소모되어왔지만 피와 살을 지닌 사람의 온기는 없었다. <투혼>은 그런 편견을 걷어버리고 간만에 현실적인 지방색을 제대로 담아낸 영화다. 단지 디테일과 표현의 문제가 아니다. 한물간 야구 스타의 성장담을 뼈대로 한 이 영화는 스포츠영화와 가족영화, 신파와 멜로드라마의 교집합 속에서 부산 남자, 아니 부산 사람들의 솔직단순한 매력을 담백하게 보여준다.
통산 149승, 최고 구속 161km, 3년 연속 MVP라는 경이적인 기록의 소유자.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 투수였던 윤도훈(김주혁)은 한때 마운드를 주름잡던 스타였지만 지금은 떨
소동극 코미디의 일인자 김상진 감독의 첫번째 가족영화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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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동베를린. 이스라엘의 모사드 요원 레이첼(제시카 채스타인)과 데이빗(샘 워싱턴), 스테판(마튼 초카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사람들을 상대로 끔찍한 의학 실험을 저질렀던 ‘비르케나우의 살인마’ 보겔 박사(제스퍼 크리스텐슨)를 납치하는 데 성공한다. 1997년 이스라엘. 이들의 30여년 전 업적을 기록한 논픽션의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어느덧 노년에 접어든 레이첼(헬렌 미렌)과 스테판(톰 윌킨스)은 부부가 된 듯한데, 이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부부는 출판기념회날 동료 데이빗(키아란 하인즈)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진다.
<언피니시드>는 2007년 이스라엘에서 개봉해 큰 화제를 모았던 <빚>(Ha-Hov)의 미국판 리메이크다. 영화의 제목대로 이 작품은 젊은 모사드 요원들이 과거 동베를린에 묻어두고 온 진실이 현재의 그들을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몰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발화되지 않았고, 해결되지 않은 과거의 큰 구멍이 영화를
여배우들의 안정된 연기가 빛을 발하는 첩보 심리드라마 <언피니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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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남자가 은퇴를 앞두고 있다. 그 남자는 가석방 심사관 잭(로버트 드 니로)이다. 감옥 안에서 얼마나 개과천선했는지를 듣고 판단하는 일을 평생해온 잭 앞에 스톤(에드워드 노튼)이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조부모의 살인 방조와 방화죄로 8년형을 살아온 스톤은 미치도록 가석방을 원한다. 스톤은 매력적인 아내 루세타(밀라 요보비치)에게 잭을 만나보라고 다그친다. 잭은 끈질긴 루세타의 유혹에 결국 넘어간다. 반면 가석방을 위해 뭐든지 할 것 같았던 스톤은 한 종교 서적을 읽은 뒤 가석방에 대한 욕심도 버리고 딴사람이 되어간다. 청교도적인 삶을 살던 잭은 스톤과 루세타의 등장으로 삶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진다.
<페인티드 베일>의 존 커랜 감독은 쟁쟁한 배우들과 매우 관념적인 이야기를 하려 했다. 그 방법은 잭과 스톤을 극명하게 대비시키고 둘이 변해가는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는 두 배우의 얼굴을 자주 클로즈업한다. 잭이 차 안에서 기독교 설교방송을 들으며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 그러나 지나치게 사색적인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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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세상을 바꾼다. 그 음악 가운데 가장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장르는? 바로 펑크록이다. <밴드명: 올 댓 아이 러브>(이하 <올 댓 아이 러브>)는 1981년 폴란드에서 펑크록 밴드를 이끄는 야넥(마테우시 코스치우키에비치)의 이야기다. 당시 폴란드는 공산당 독재에 맞선 자유노조(솔리다르노시치)의 기운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때다. 전국적인 노조의 파업으로 공산당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한다. 이 엄혹한 시절 해군 장교의 아들인 19살 청년 야넥은 체제에 반하는 음악을 한다. 한편 야넥이 사랑하는 연인 바시아(올가 프리치)의 아버지는 자유노조의 노조원이다. 바시아의 아버지가 경찰에 연행되고 바시아는 야넥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올 댓 아이 러브>는 버려진 기차의 객실에서 네명의 젊은 청년이 열정적인 연주를 하면서 시작한다. 록 페스티벌에 출연하기 위해 데모 테이프를 보내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는 야넥과 친구들의 모습은 여느 밴드영화와
한 청년의 음악 성장담을 통해 폴란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밴드명: 올 댓 아이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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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파리. 조지(루 드와이옹)는 연인 시빌(아나 파드라오)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의대를 중퇴한다. 그로부터 몇년 뒤, 조지는 스스로 지골라라고 부르며, 매춘부들의 소굴인 피갈 거리를 주름잡고 있다. 돈 많은 귀부인들의 후원을 받으며 직접 접대부를 고용하는 포주가 된 것이다. 감옥에서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건달 토니(에두아르도 노리에가)도 그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시빌에 대한 그리움에 자살을 시도한 조지는 병원에서 시빌과 닮은 의사 알리스(아나 파드리오)를 마주하고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고 애쓴다.
지골라는 순정만화에 등장할 법한 남장여성 캐릭터는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지 않는다. 남자들도 그녀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내 몸을 팔고 분노도 같이 팔아요.” 극중 간간이 등장하는 노래 가사가 넌지시 일러주듯이, 지골라의 남장은 일종의 무장이다. 지골라는 도박에 눈이 팔려 가족은 안중에도 없는 쓰레기 같은 아버지를 “내 인생을 망친 패배
남장여성의 도식적이고 단순한 욕망의 회로도 <지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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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년간 ‘추격’의 쾌감에 승부수를 건 흥행작들이 많았다. 물론 손쉬운 설정만을 가져와 예고편 이상의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한 실패작들도 많았다. <카운트다운>이 그중 어느 쪽이 될지 점치긴 이르다. 그래도 추격담의 얼개가 이 영화를 이끄는 중심축임은 확실하다. 사태는 어떤 채무자의 빚도 다 받아내고야 마는 일등 채권추심원 태건호(정재영)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으며 시작된다. 말도 표정도 없는 사내는 채무자를 뒤쫓던 실력으로 죽은 아들의 심장을 이식받은 차하연(전도연)을 찾아낸다. 그녀는 운 좋게도 사기죄로 ‘빵집’에 들어가 있었다. 수일 내로 출소한다니 일이 쉽게 풀릴 것 같다.
문제는 그녀의 출소를 기다리는 자가 또 있다는 사실. “동포의 눈에 빨대를 꽂아 쪽쪽 빨아낸” 5억원을 통째로 사기당한 옌볜 흑사파 두목 스와이(오만석)가 눈을 부라리며 교도소 앞을 지키고 있다. 차하연은 깔깔이, 몸뻬, 고무장화도 당당히 소화하는 변장술로 스와이를 따돌린다. 하지만 그것도
추격의 쾌감에 결합된 부성애와 모성애 신파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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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유튜브 시대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촬영할 수 있게 됐고, 촬영한 것을 손쉽게 유튜브에 올림으로써 전세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발달된 인터넷 환경을 활용한 1인 제작과 배급이 가능해진 셈이다. <라이프 인 어 데이>는 유튜브가 없었다면 출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2010년 7월6일. 제작진은 전세계 네티즌에게 그들의 삶을 담은 영상을 찍어 유튜브 사이트에 올릴 것을 요청했다. 조건은 하나다. 2010년 7월24일에 촬영된 영상이어야 한다는 것. 이 작품이 진정한 세계적인 프로젝트가 되길 원했던 제작진은 카메라를 쉽게 구할 수 없는 지역에서 살아가는 400여명의 사람들에게 카메라를 보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197개국에서 4500시간에 달하는 영상클립 8만여개가 유튜브에 올라왔고, 제작진은 이중 331명의 참가자가 제출한 1125편의 영상을 재편집해 한편의 장편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어떤 의미에서 <라이프 인 어 데이>는 전
전세계의 '2010년 7월 24일'을 담은 타임캡슐 <라이프 인 어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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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사람이 차에서 내려 한 아파트로 들어간다. 단호한 표정과 절도있는 걸음걸이만 보면 단숨에 아파트를 털 분위기다. 그들은 아파트에 들어가자마자 주방으로 향한다. 이때부터 이들의 독특한 연주가 시작된다. 피아노, 베이스, 기타, 드럼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악기 연주를 상상하면 안된다. 세면대를 두드리는 소리, 믹서를 가는 소리, 냄비를 두드리는 소리, 전자레인지 버튼을 누르는 소리 등 온갖 주방의 소음들이 한데 어울려 하나의 음악으로 변모한다. <하나의 아파트와 6인의 드러머를 위한 음악>(music for one apartment and six drummers)이라는 9분짜리 스웨덴산 단편영화의 한 장면인데, 조회 수가 무려 300만건이 넘을 정도로 유튜브에서 인기를 모았다. <사운드 오브 노이즈>는 이 단편영화를 장편화한 작품이다.
감독은 소음을 활용한 음악 연주라는 단편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그대로 가져가되 인물들에게 각자의 사연을 불어넣는다. 천
기발한 아이디어가 만들어 낸 평범한 소음들의 예술적 승화 <사운드 오브 노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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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에서 돌아온 한철민(장혁)은 아내 서정아(유다인)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다. 안민호(박희순) 검사는 한철민이 평소 의처증을 앓아왔으며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결국 죽였다고 단정한다. 문제는 사체가 어딘가로 사라지고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범인은 지문은 물론이고 머리카락조차 남기지 않았다. 강성희(하정우) 변호사는 살인사건의 결정적 단서인 CCTV 자료를 검찰이 빼돌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법정 싸움에 뛰어든다.
법정극은 검찰과 변호인이 엎치락뒤치락 증거와 증인을 제시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의뢰인> 역시 법정극의 기본 구조를 무시하진 않는다. 애증의 관계인데다, 서로가 즐겨 쓰는 수와 패를 이미 읽고 있는 안민호와 강성희는 룰을 어기면서까지 미끼를 던지고 함정을 판다. 다만, 사건현장의 CCTV, 피해자의 통화기록, 피고의 알리바이 등에 관한 정보만을 뒤쫓다간 갈피를 못 잡고 휘청거릴 수도 있다. 참고로 <의뢰인>은 산탄총처럼 단서들을 흩날리는 영화다
참을 증명하기 위한 검찰과 변호인의 진실 대립 <의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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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이 없어서 방을 빼게 생긴 두 남자 성규와 두태가 있다. 이들은 백수다. 고향 진도로 내려가서 소똥을 치우기 싫고, 엄마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두 남자가 선택한 일은 국토대장정에서 아이들을 인솔하는 소대장이 되는 것이다. 인천에서 출발해 독도를 향하는 14박15일간의 여정에서 성규와 두태는 나름의 계획을 세운다. 아이들이 아프다는 거짓말로 부모에게 돈을 받아내려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걷는 동안 두 남자는 아이들의 부모가 어떤 일을 하는지 조사하기 시작한다.
<독도야 반갑다>는 다큐멘터리와 극영화가 혼합된 독특한 장르의 로드무비다. 제작진은 이런 스타일을 독션필름(Doction Film)이라고 부른다. 영화의 기본 뼈대는 120명의 아이들이 체험하는 국토대장정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뙤약볕 아래 독도를 향해 걷고 또 걷는 아이들의 진솔하고 해맑은 인터뷰는 진짜다. 이 다큐멘터리 속으로 내러티브를 가진 연기자인 성규와 두태가 들어간다. 사기를 치려 했던
픽션은 작위적이지만 그나마 다큐멘터리가 영화를 이끈다 <독도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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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이 열리기 1년 전인 1963년의 일본 요코하마. 열여섯살 여고생 마츠자키 우미(나가사와 마사미)는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하숙집 코쿠리코를 경영한다. 그녀의 일과는 선원으로 일하다가 실종된 아버지를 생각하며 매일 아침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깃발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사랑이 찾아온다. 우미는 학생신문 편집장 카자마 슌(오카다 준이치)을 도와 오래된 동아리 건물 철거 반대 운동에 참가하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여기에는 비밀이 있다. 어쩌면 슌과 우미의 아버지는 같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버지들의 과거, 2차대전과 한국전으로 이어지는 일본의 과거를 알아야만 한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1963년은 <코쿠리코 언덕에서>에서 꽤 중요한 키워드다. 1963년은 일본이 고도성장 시대로 돌입하기 직전이다. 영화에 삽입된 당대의 히트곡인 사카모토 규의 <위를 향해 걷자>(上を向いてあるこう)의 가사처럼 일본은 오로
과거를 회고하며 지브리의 미래를 예고하는 썩 괜찮은 예고편 <코쿠리코 언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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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짐승남?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스타 테일러 로트너를 내세운 <어브덕션>은 평범한 고등학생 네이슨(테일러 로트너)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의 곁에는 매력적인 이웃집 소녀 카렌(릴리 콜린스)이 있다. 둘은 우연히 한 실종사이트에서 네이슨의 어린 시절 사진을 발견한다. 출생에 의문을 품은 네이슨은 곧 자신을 키워준 부모가 친부모가 아닌 CIA 요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와 동시에 네이슨과 카렌은 알 수 없는 조직의 킬러에게 공격을 당한다.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위기의 순간, 네이슨을 구해준 사람은 정신과 의사인 줄 알았던 닥터 베넷(시고니 위버)이다. 그녀 역시 네이슨을 보호하기 위한 CIA 요원이다. 버넷은 네이슨에게 어느 누구도 믿지 말 것을 당부한다.
<어브덕션>은 로트너의 매력을 어떻게 보여주는지가 관건인 영화다. 특히 초반부에서는 로트너의 기존 이미지를 제대로 활용한다. 네이슨은 친구가 운
로트너의 매력은 있지만 극대치는 보여주지 못했다 <어브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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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송새벽)은 걸핏하면 자살을 시도한다. 넥타이로 목을 매고, 다량의 수면제를 삼키고, 그러나 그의 선택은 언제나 우스꽝스러운 해프닝으로 끝난다. 효리(한예리)는 남자친구에게 실연 통보를 받은 얼마 뒤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 신세를 진다. 고향에 내려가 몸을 추스른 뒤 효리는 다시 상경하지만 상태가 전혀 나아지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수혁(이주승)은 할아버지가 죽자 커피 가게를 정리하고 리스본으로 떠나려 한다. 하지만 수혁은 할아버지를 몸져 눕게 한 남자를 길에서 우연히 발견하자 둔기를 들고 그의 뒤를 쫓는다.
세 사람은 모두 과거의 어떤 죽음에 단단히 결박되어 있다. 그래서 한철의 ‘말’은 알아들을 수 없고, 효리의 ‘몸’은 복구되지 않고, 수혁의 ‘마음’은 종잡을 수 없다. 다만, 이들이 고통과 대면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한철은 아내와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죽음을 껴안기 위해 한철은 삶을 부정한다. 반면 효리는 아버지의 죽음을 망각하고 살아왔다. 사고로 인해 효
과거의 어떤 죽음에 단단히 결박된 세 사람의 비극 <평범한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