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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고 윈치>(2008)에 이은 두 번째 작품. 벨기에 태생의 작가 장 반 암므와 만화가 필립 프랑크의 베스트셀러 그래픽 노블 시리즈가 원작으로,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유럽과 북미 일대에선 상당한 독자층을 확보한 만화다.
전편은 라르고(토머 시슬리)의 양아버지이자 세계 제5위의 다국적 기업 윈치그룹의 창업자인 네리오가 암살당한 뒤 아마존 감옥에 수감된 라르고가 후계자로서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 속편에서도 위기에 빠진 라르고의 활약은 계속된다. 프랜차이즈물이라는 특성상 2편 역시 전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번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그룹이 미얀마에서 벌어진 민간 대량학살을 주도한 군사정권에 돈을 대주었다는 혐의에서 시작된다. 기업을 통째로 삼키려는 기업들의 책략, 개인적 원한에 맞선 라르고는 사랑하는 여인의 안전을 담보로 무고함을 벗기 위한 전투에 돌입한다.
너무 많은 캐릭터와 복잡한 이야기의 가지 때문에 정갈한 짜임새를 기대하긴 어렵
빠른 리듬감 속 거부하기 힘든 매력 <라르고 윈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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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년대 말의 명나라. 왕은 고아들을 잡아다가 살인기계로 길러낸 뒤 자신을 보호하는 무력부대로 삼는다. 왕의 이 호위무사들을 금의위라 부르고 그들 중에서 가장 무술에 출중한 우두머리를 청룡(견자단)이라 부른다. 어느 해에 반란의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금의위는 간신의 속임수에 넘어가 해체 지경에 이르고 청룡은 반란의 주동자로 오인받아 쫓기는 신세가 된다. 청룡은 결혼식을 치르러 가는 표씨의 딸 교화(조미)의 가마에 몸을 숨기고 삼엄한 경계망을 뚫고 사막으로 몸을 피한다. 하지만 실제로 반란을 주동한 칭친왕(홍금보)은 자신의 양녀이자 자객인 투투(서자산)를 보내 청룡을 끝내 없애려 한다.
주인공 청룡을 맡은 견자단에 대한 설명을 덧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현재 홍콩 액션영화의 중심인 이 배우는 전작들에서 보여준 강인하고 청렴한 이미지에 이번에는 근육질의 몸매까지 갖추어 무술의 일인자로 다시 태어난다. 그가 펼치는 액션은 궁궐에서 시작하여 사막으로 다시 밀폐된 궁궐로 장소를 옮
홍콩 고전영화와 할리우드의 결합 <금의위: 14검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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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어느 한적한 마을, 아이를 키우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소라야(모잔 마르노)의 일상에 불행이 닥친다. 남편 알리(나비드 네가반)가 14살의 새 신부와 결혼하기 위해 아내를 처단하려는 극악무도한 계획을 세운 것이다. 그는 다름 아닌 스토닝, 즉 돌팔매형을 통해 합법적으로 위자료 없이 아내와 이혼하려 한다. 이에 알리에게 약점을 잡힌 몇몇 이웃이 가세하고, 알리의 모략은 별다른 제동 없이 순조로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마을 사람들의 집단적 암묵, <더 스토닝>은 아직 이슬람 세계의 일부 국가에서 벌어지는 스토닝의 악습을 직접적으로 다룬 영화다. 영화는 형벌의 과정을 비교적 세밀히 묘사해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두려움마저 준다. 하지만 꼼꼼히 연출된 투석형 장면보다 더 끔찍한 것은, 영화가 실제로 일어난 사건에 기반을 둔 데 있다. 극중 사용된 인물의 이름은 본명으로, 영화의 마지막에 소라야는 사진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페르시아어와 영어가 혼합된 이 할리우드영화
남의 일 같지 않은 씁쓸함 <더 스토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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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강요로 후궁이 되어야 하는 화연(조여정)은 오랜 연인인 권유(김민준)와 헤어져 궁으로 들어간다. 왕의 이복동생인 성원대군(김동욱)은 화연을 사랑하지만, 형수가 된 그녀를 어쩔 수는 없다. 5년 뒤, 선왕의 승하와 함께 성원대군은 왕위에 오른다. 섭정의 명목으로 왕의 머리 위에 오른 대비(박지영)와 그녀의 간신들이 선왕의 세력들을 처단하는 가운데, 화연 또한 위기에 놓인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는 성원대군은 무능한 왕이고, 내시가 되어 궁에 들어온 옛 연인 권유는 화연과 화연의 부모를 향해 이를 갈고 있다. <후궁: 제왕의 첩>(이하 <후궁>)은 궁이라는 미로에 홀로 남겨진 여인의 이야기다. 그녀에게는 출구를 찾을 실이나, 미로 밖으로 나갈 동아줄을 내려줄 사람이 없다.
<후궁>의 무대인 궁궐의 깊숙한 곳에는 ‘밀궁’이 있다. 선왕의 후궁이나 죄를 지은 후궁, 정절을 지키지 못한 나인들이 처벌받고 죽을 때까지 갇혀 있는 곳이다. 혼돈의
혼돈의 궁, 그리고 <후궁: 제왕의 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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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마다가스카를 배경으로 한 1편,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2편에 이어 3편의 무대는 유럽이다. 아프리카에서 향수병에 걸린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의 동물 4인방, 사자 알렉스(벤 스틸러), 얼룩말 마티(크리스 록), 기린 멜먼(데이비드 슈위머), 하마 글로리아(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펭귄 일행을 찾아 몬테카를로로 향한다. 몬테카를로에서 펭귄 일행과 어렵게 조우한 4인방은 ‘에어펭귄’을 타고 뉴욕으로 향하지만 이내 비행기는 추락하고, 동물통제관리국의 캡틴 듀브아(프랜시스 맥도먼드)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유달리 발달한 후각을 활용해 듀브아는 필사적으로 4인방을 뒤쫓고, 4인방은 유럽 서커스단의 열차에 올라타 몸을 숨긴다. 호랑이 비탈리(브라이언 크랜스턴), 재규어 지아(제시카 채스테인), 바다사자 스테파노(마틴 숏)와 함께 로마와 런던으로 서커스 유랑을 떠나게 된 4인방은 서커스를 성공시켜 뉴욕에 갈 꿈을 꾼다.
드림웍스의 새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3: 이번엔 서커스다!
시리즈 최고의 작품 <마다가스카3: 이번엔 서커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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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스타, 화제의 영화들…. 부산국제영화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다. 하지만 부산 같은 메이저 영화제에는 이 키워드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들도 모여든다. 이를테면 입봉 대기 감독 진수(송삼동)와 건달 전문 단역배우 태욱(김정태) 같은 사람들. <슈퍼스타>는 그들의 부산영화제 동행기다. 입봉도 못했는데 부산에 얼굴 비추기가 영 찜찜한 진수와 영화제 파티에 참석해 얼굴 도장이라도 한번 더 찍겠다는 태욱은 사사건건 충돌한다. 아이러니한 건 의기소침하든 의욕이 넘치든 영화제 행사장 곳곳에서 진수와 태욱이 받는 대접은 비슷하다는 거다. “그런데 임 감독님은 무슨 영화 만드셨어요?”라는 질문에 진수는 대답하지 못하고, 태욱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 대배우 안성기는 단역배우인 그를 알아보지 못한 채 “태욱이도 이제 입봉해야지?”라며 슬픈 덕담을 남긴다.
<슈퍼스타>는 어디까지가 픽션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영화다. 안성기, 이준익, 이춘연, 장항준, 정
“우리 인생 하루하루가 공포 스릴러인데” <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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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역사상 <프로메테우스>만큼 가설과 소문이 많았던 영화도 드물 것이다. 이건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인가? 과연 <에이리언> 1편에 나왔던 스페이스 자키의 비밀이 밝혀질 예정인가? 예고편이 등장하자 가설은 더 배배 꼬였고, 소문은 더 장황해졌다. 과묵한 리들리 스콧은 “눈썰미가 있는 관객이라면 이른바 <에이리언>의 DNA를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래서 <프로메테우스>가 어떤 영화냐고? 직설적으로 간단하게 말하자면 <프로메테우스>는 <에이리언>의 아주 충실한 프리퀄이다.
리플리가 노스트로모호를 타고 에일리언과 접촉하기 30여년 전, 과학자 엘리자베스 쇼(노미 라파스)와 찰리 할러웨이(로건 마셜 그린)가 스코틀랜드에서 선사시대 벽화를 발견한다. 이 벽화가 인류를 창조한 외계인들의 위치를 나타내는 지도라는 걸 깨달은 그들은 웨일랜드사가 꾸린 팀과 함께 탐사선 프로메테우스호
<에이리언>의 DNA <프로메테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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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판(派飯)은 농가로 내려온 간부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것을 뜻하는 중국어다. 영화의 배경인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도석촌은 파이판을 의무가 아닌 이웃간의 정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작은 마을이다. 주민들의 관심사는 30년간 도석촌에 머물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장 선생(이바오안)이 오늘은 어느 집에서 끼니를 해결할지에 쏠려 있다. 어느 날 중국 정부는 파이판이 농가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금지하고 대신 장 선생의 식사를 책임질 조리사(런린)를 파견한다. 장 선생의 끼니를 챙겨주는 것이 삶의 기쁨이었던 마을 사람들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조리사를 무시한다. 도석촌에 살고 있는 소청의 어머니와 재혼할 목적으로 파견을 자청한 조리사는 마을 사람들의 홀대에 속상해하지만 그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한편 3년만 시골학교에 머무르면 도시 취업이 보장된다는 말에 한 선생(한후이량)이 도석촌에 내려온다. 한 선생은 따분한 생활에 쉽게 마을과 아이들에게 정을 붙이지 못하고, 엄마가 조리사와 재혼하면 자신을
소박함의 맛을 지키다 <파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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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부안의 모항에 도착한 프랑스 여자 안느(이자벨 위페르)로부터 시작되는 세편의 단편영화가 있다. 첫 번째의 파란 안느는 유명한 감독이고, 두 번째의 빨간 안느는 한국 감독과 몰래 사귀고 있는 유부녀고, 세 번째의 초록 안느는 한국 여자에게 남편을 뺏긴 이혼녀다.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채 원주(정유미)의 펜션에 머물고 있는 그녀들은 매번 비슷한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고, 원주에게 우산을 빌리고, 등대를 찾아 해변으로 나가고, 날이 맑으나 궂으나 수영 중인 안전요원(유준상)을 만나 불통이지만 경쾌한 대화를 나눈다. 그 세 가지 조화를 열고 닫는 것은 원주다. 보증을 잘못 선 엄마와 모항에 피신 와 있던 그녀는 “무료하고 불안해서”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 안에서 모항이라는 공간과 많지 않은 사람들과 크지 않은 사건들을 통과해 안느는 이제껏 가보지 않은 길을 향해 떠나게 된다.
설긴 줄거리로 <다른나라에서>를 소개하자니 허망하다. 때로는 꿈이 영화를 포함하
가보지 않은 곳 <다른나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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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엄마에게”로 시작하는 영민의 내레이션이 깔리면 시장에서 장을 보고 집에 돌아와 혼자 물에 밥 말아먹는 엄마 화정(장시원)의 모습이 비친다. 설을 맞아 화정의 자식들이 모두 친정집에 모인다. 제일 먼저 도착한 건 셋째아들 영민의 부인과 두명의 손자. 이어 화정의 세딸들이 남편과 자식을 대동하고 속속 집에 도착한다. 정성스레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윷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 그러나 집안의 장남 영민의 부재는 이들에게 갈등과 오해와 상처를 남긴다.
<엄마에게>는 극영화지만, 종종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가족간의 미묘한 위계, 설날 풍경에 대한 묘사가 사실적이어서 그렇다. 차례를 지내며 장손주에게 술 따르는 법을 재차 확인시키는 할아버지, 고스톱 판을 벌이며 점 100이냐, 점 200이냐 결정하는 남자들, 부엌에서 자식들 싸줄 음식을 챙기는 엄마, 세뱃돈이 오가는 모습 등이 놀랍도록 꼼꼼하게 지점들을 굳이 꿋꿋이 묘사하는 이유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엄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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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팀 버튼이 동화를 차용해 영화를 만든다면, 그건 <백설공주>가 아닐까 내심 생각해왔다. “눈처럼 하얀 피부, 앵두처럼 붉은 입술, 칠흑 같은 검은 머리”를 지닌 백설공주는 팀 버튼이 사랑해 마지않는 창백한 미녀이고, 기묘한 일곱 난쟁이가 살고 있는 숲은 팀 버튼 세계의 원천인 고딕적인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공간이라 여겨졌다.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루퍼트 샌더스의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그림 형제 동화의 어둡고 잔혹한 에너지를 만끽하고 싶었던 관객의 기대감을 얼마간 충족시키는 작품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 그리고 <백설공주>를 계승한 수편의 애니메이션과 영화가 덧씌운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이 선택한 장르는 ‘역사 판타지’다. 왕비(샤를리즈 테론)가 허름한 마차에 일부러 갇혀 있다가 왕의 마음을 사로잡은 다음 왕국의 습격을 명하는 장면은 트로이 전투를 연상케 하고,
그림 형제 동화의 잔혹한 에너지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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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은 넘치나 경험 부족으로 요령이 없고,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사고란 사고는 다 치고 다니는 신참 요원. 신태라 감독의 전작 <7급 공무원>(2008)의 주인공 재준(강지환) 말이다. <7급 공무원>의 웃음포인트 중 하나는 재준이 국가정보원 요원과 어울리지 않는 실수를 연발할 때였다. <차형사>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말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하나는 이번에도 주인공 차철수(강지환) 형사 캐릭터에 기댄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캐릭터와 이야기만 다를 뿐 <7급 공무원>의 이야기 문법을 그대로 따른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차형사> 역시 영화의 초반부에는 캐릭터로 웃음을 유발하다가 남녀주인공의 로맨스를 형성한 뒤, 영화의 마지막에 임무를 완수하고 남녀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더러워도 이렇게 더러울 수가 없다. 저런 몸으로 어떻게 범인을 검거할 수 있을까 싶은 D라인 몸매,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도전! 슈퍼모델’ <차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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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은 끝까지 봐야 한다.” ‘미확인 동영상’이 재생되면 뜨는 문구다. 그런데 정작 무서운 건 동영상의 내용이 아니다. 동영상을 끝까지 보라는 말에는 곧 동영상이 끝나는 순간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는 암시가 담겨 있다. 세희(박보영)는 동생 정미(강별)와 단둘이 산다. 부모를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하는 세희는 고3 수험생 정미가 공부는 하지 않고 인터넷에 동영상 올리는 일에만 열중하는 게 영 마뜩지 않다. 한편 세희의 남자친구 준혁(주원)은 사이버수사대에서 일한다. 사소한 문제로 세희와 사이가 멀어진 준혁은 세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동생 정미를 만난다. 정미는 언니와의 관계 회복에 협조하는 대신 일종의 ‘거래’를 제안하고, 준혁은 폐쇄된 사이트에서 동영상을 다운받아 정미에게 넘긴다. 준혁이 건넨 동영상에는 한 소녀가 인형을 통해 저주를 거는 강령술 장면이 담겨 있다. 그런데 이 영상은 재생될 때마다 새로운 영상으로 변한다. 정미는 동영상을 열어본 뒤 죽음에 대한 공포로 점점 미
마녀사냥에 대한 경고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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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봄날은 간다>의 유지태가 기념비적인 대사를 던지던 순간, 몇몇 관객은 철없는 질문이라는 듯 코웃음을 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사랑은 유통기한이 짧은 우유처럼 쉬이 변한다. 수많은 멜로영화들이 끈질기게 반복적으로 변해가는 사랑을 탐구하는 이유가 뭐겠는가. ‘그 뒤로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happily ever after)로 끝나는 디즈니의 고전 만화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블루 발렌타인> 역시 봄날이 가는 이야기다. 신디(미셸 윌리엄스)와 딘(라이언 고슬링)은 부부다. 둘은 서로를 사랑하는 게 틀림없지만 불꽃이 점점 꺼져가는 것을 누구나 감지할 수 있다. 관계의 종말을 직감한 딘은 억지로 신디를 데리고 교외의 모텔로 간다. 마치 1970년대 텔레비전용 SF시리즈의 싸구려 세트처럼 생긴 모텔 방의 이름은 ‘미래’다. 사람들이 꿈꾸는 미래란 그토록 보잘것이 없다.
데릭 시엔프랜스 감독은 봄날이 가는 과정 사이
봄날이 가는 이야기 <블루 발렌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