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의 로비스트 한 상무(조성하)는 부하직원 영인(박진영)에게 로비자금 전달을 명한다. 자신이 운전하는 차 트렁크에 500만달러가 든 줄도 모른 채 검은돈을 운반하던 영인은 도중에 괴한에게 습격당한다. 정신을 차린 영인은 자신의 안주머니에서 유서를 발견하고, 형처럼 따르던 한 상무가 자신을 사고사로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인은 500만달러를 미끼로 한 상무를 유인해 기업의 비리를 세상에 고발하려 한다. 한편, 날라리 여고생 미리(민효린)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들고 나갈 악기를 사기 위해 원조교제를 시도한다. 샤워 중인 깡패 필수(오정세)의 소지품을 모두 털어 도망간 미리는 본의 아니게 다이아몬드 도둑이 되어 필수 일당에게 쫓긴다.
두개의 추격전은 결국 영인과 미리가 같은 배를 타면서 하나로 모인다. 여기에 조폭 조 사장(조희봉) 일당과 경찰이 따라붙으면서 추격전의 규모는 커진다. 그런데 이 추격전에 없는 게 하나 있다. 바로 긴장감이다. 추격전의 쾌감이 영화적으로 전
검은돈과 다이아몬드 <5백만불의 사나이>
-
“죽기 전에 풋풋한 처녀와의 뜨거운 밤을 나에게 선사하고 싶소.” 아흔 번째 생일을 맞은 엘사비오(에밀리오 에체바리아)는 친애하는 ‘뚜쟁이’ 로사 카바르카스(제랄딘 채플린)에게 전화를 걸어 말한다. “이런 딱한 양반.” 청을 들은 그녀는 그에게 기다려보라고 말한다. 늙음을 연민하는 두 늙은이들 앞에 단추공장에서 일하는 가여운 소녀(파올라 메디나)가 나타나고, 그렇게 후텁지근한 밤하늘 아래 노인과 소녀의 첫사랑이 시작된다. 이후 노인과 소녀가 조심스레 어루만지는 현재 속으로 노인이 쓰는 일요칼럼과 그의 과거의 잔영이 얽혀들면서, 영화는 한 노인의 절절한 연애소설이자 동시에 담담한 회상록이 되어간다.
감독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일흔일곱살에 발표한 원작 소설의 구조를 충실히 따른다. 그 결과, 또 한편의 ‘소설 읽어주는 영화’가 완성됐다. 문제는 그 ‘충실함’이 종종 불필요한 독백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정적인 분위기만으로 충분할 순간에, 영화는 노인의 입을 빌려 소설에 나오는
‘소설 읽어주는 영화’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
우리네 가정을 장식해온 거의 유일한 악기였던 피아노가 언젠가부터 서서히 밀려나고 그 자리에 유행처럼 새로운 악기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오카리나가 그랬고 우쿨렐레도 그러하다. 우쿨렐레는 기타처럼 생긴 하와이에서 온 4줄 현악기이다. 하지만 이 영화, <우쿨렐레 사랑모임>을 보는 데 이런 정보는 몰라도 상관없다. 악기 소리를 듣는 순간, 누구나 한번쯤은 어디선가 이 독특한 우쿨렐레의 소리를 들어봤다는 걸 알게 될 테니 말이다.
<우쿨렐레 사랑모임>은 제목 그대로 우쿨렐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그들이 우쿨렐레를 시작한 계기는 모두 다르지만 단 하나, 우쿨렐레를 사랑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끊임없이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함께 노래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가르친다. 영화 속 누군가의 인터뷰처럼 우쿨렐레는 이들에게 하와이 해변에 누워 칵테일을 한잔 마시는 듯한 ‘슬로 라이프’를 실현해줄 수 있는 악기인 것이다.
영화는 우쿨렐레 동호회인
알로하! <우쿨렐레 사랑모임>
-
한 사람을 향한 사랑을 삶의 이유로 삼는 일은 대단히 위험하다. 10대 때 만나 줄곧 서로 사랑하며 살아온 남편에게 갑자기 버림받은 여자 카롤(헬렌 플로랑)은 말한다. “납득할 만한 이유를 찾아야 해. 난 평생 그 사람만 사랑했어. 이유를 찾지 못하면 내가 죽어.” <카페 드 플로르>는 그처럼 꿈에도 대안을 상상한 일 없는 절대적 러브스토리 둘을 따라간다. 21세기 몬트리올에서는 성공한 DJ 앙투완(케빈 파랑)이 소년 시절부터 운명으로 믿어온 카롤과 행복하게 결혼해 두딸을 두고 산다. 영화의 내레이터는 그를 “행복할 수밖에 없고 자신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남자”라고 부른다. 한편 40여년의 시간 너머 1970년대 파리에서는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아들 로랑(마랭 게리에)을 하루라도 오래 살게 만드는 것이 인생 목표인 홀어머니 자클린(바네사 파라디)이 분투하고 있다. 영화는 로랑을 “행복할 수 없으며 그 사실조차 모르는 소년”이라고 지칭한다. 그리고 계절의 변화처럼 배신
절대적 사랑이야기 <카페 드 플로르>
-
-
비틀스 멤버 중에서도 폴 매카트니와 존 레넌의 이름이 두드러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들이 작사·작곡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고 음악의 성격을 규정했으며 인기의 핵심이었기 때문이다. 폴 매카트니나 존 레넌에 관한 이야기는 그래서 더 많을 수밖에 없다. 리드 기타리스트 혹은 매카트니와 레넌 사이의 중재자 또는 그들 이후의 삼인자가 조지 해리슨이었다. 그가 비로소 자기의 음악적 활력을 펼친 건 비틀스가 결성된 지 한참 뒤의 일이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조지 해리슨은 자기가 만든 노래들이 발표할 길은 없고 쌓여만 가는 것에 조바심냈다고 한다. 하지만 훗날 그의 독창적인 음악적 세계가 점차 인정받게 된다. 그의 노래 <Something>을 두고 엘튼 존은 “지금까지 쓰인 역사상 최고의 연가다. 모든 면에서 아름다움의 극치를 들려준다”고 극찬했다.
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핸드 메이드’라는 제작사를 차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테리 길리엄의 <시간 도둑들>을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조지 해리슨>
-
쿠엔틴 타란티노나 코언 형제를 흉내낸 가장 나쁜 예를 보고 싶다면 주저없이 이 영화를 권하겠다. 내용은 간단하다. 캣이란 가명을 쓰는 콜걸 카탈리나(파즈 베가)가 우연히 정치권 파티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된다. 파티를 주최한 무기 딜러가 고용한 전문 암살자 헬렌(재닛 맥티어), 그리고 마침 탐정사무소를 차린 앤소니(스콧 메크로위즈)와 줄리안(알폰소 맥올리)의 출현. 이들과 함께 얽히고설킨 캣의 도주가 시작이다.
<캣 런>은 코믹스릴러다. 쫓고 쫓기는 기본 얼개를 유지하기 위해서 감독은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한다. 별 필요도 없어 보이는 잦은 분할화면, 다종다양한 캐릭터의 나열, 과도한 욕설과 잔인한 폭력의 사용이 버라이어티하게 전개된다. 진중한 앤소니와 에디 머피를 카피한 줄리안의 조합이 버디무비의 구성까지 더해준다. 전반적으로 어떤 식의 진지한 시도를 기대하는 건 불가능하다. 유치함 일색의 상황과 대사들이 되레 고도로 의도한 결과가 아닐까 의심해야 할 정도다.
거침없이 쫓고 쫓기다 <캣 런>
-
제작된 지 5년여 만에 한국에 개봉하는 <로스트 인 베이징>은 이제 ‘말’이 만들어낸 영화가 됐다. 중국 정부는 도박장면과 성적인 묘사를 문제삼았고, 제작사는 2년간 제작 불가란 통보를 받아야 했다. ‘도대체 영화의 수위가 어느 정도이기에?’라는 호기심이 당길 법하지만, 사실 중국 정부가 문제삼은 건 성이 아니라 마사지였다는 게 정설이다. 당시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자국의 이미지 개선에 나선 정부로서는 베이징 발마사지 업소의 실태를 묘사한 장면이 삽입된 이 영화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로스트 인 베이징>의 이야기도 섹스를 중요한 화두로 삼는 건 아니다. 이 영화에서 섹스보다 중요한 건 ‘임신’이다. 핑궈(판빙빙)와 안쿤(동대위)은 돈을 벌기 위해 베이징으로 온 동거커플이다. 발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던 핑궈는 어느 날, 사장인 린동(양가휘)에게 겁탈당한다. 이 일로 안쿤이 린동에게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가운데 핑궈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과
염치를 잃은 사람들 <로스트 인 베이징>
-
스크린 용어로 이제 감옥은 구속을 위한 곳이 아닌 탈출을 위해 존재하는 장소 같다.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가 제공한 탈주의 긴장과 속도전을 따져본다면, 감옥의 영화적 기능이 한층 명쾌해질 거다. <애니씽 포 허> 역시 교도소 탈출기다. 감옥 안의 아내와 바깥에서 그녀의 탈주를 보조할 남편이 한 세트다. 애초 감옥과 인연이 없어 보이는 평범한 가정은 아내 리사(다이앤 크루거)의 살인죄로 초토화된다. 20년형 선고, 확실한 증거와 목격자 때문에 번복은 거의 불가능하다. 유일하게 그녀의 결백을 믿는 건 남편 줄리안(뱅상 랭동)뿐이다. 곧 아내와 가정을 구하기 위해 모든 걸 내건 국어교사의 분투기가 전개된다.
프랑스영화 <애니씽 포 허>는 폴 해기스 감독의 <쓰리 데이즈>(2010)의 원작이다. 두 작품의 비교분석 사이에는 원작의 감독이자 리메이크 버전의 공동 집필자로 참여한 프레드 카바예가 교집합으로 걸쳐 있다. 두 영화가 스토리, 극적 구
탈주극의 묘미 <애니씽 포 허>
-
안 좋은 일은 언제나 한꺼번에 찾아온다. 애리조나에 거주하는 대기업 회사원 닉(윌 페렐)은 최악의 하루를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 음주 사고로 회사에서 해고를 통보받은 그가 집에 돌아와 목격한 건 정원에 한가득 널린 자신의 짐이다. 어떤 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내는 현관문을 걸어잠그고, 닉의 물건을 마당에 내놓고, 남편의 계좌를 정지했다. 이런 날 닉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마당 세일’ 팻말을 내걸고 과거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팔며 어지러운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에브리씽 머스트 고>는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소설 <춤 좀 추지 그래?>(Why Don’t You Dance?)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작 소설에서도 남자는 마당에 물건을 잔뜩 내놓고 이웃에게 판다. 물건을 구경하러 온 소녀는 남자가 마당 세일 이상의 사연을 안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끝내 그게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한다. 영화에서는 원작의 소녀 대신 임신한 몸으로 홀로 살
일상의 틈을 응시하다 <에브리씽 머스트 고>
-
일본에는 ‘보이즈’(Boys)가 참 많기도 하다. 일본영화에서 유독 스포츠 성장드라마가 자주 눈에 띄는 건 활성화된 그들의 고교클럽 문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노력의 땀방울과 소년의 순수함(내지 엉뚱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환상의 콤비 아닌가. 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우정, 꿈, 희망 같은 성장의 양분을 얻어 어른이 되어가는 것, 거기에 적당한 코미디가 곁들여져 그야말로 엉뚱 발랄 상큼한 ‘청춘의 맛’이 완성된다.
여기 또 한 그룹의 독특한 ‘보이즈’들이 왔다. 대부분의 운동부가 전국대회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며 먼지를 뒤집어쓸 때 이들은 팀원만 모으면 자동으로 전국대회 직행이다. 사가현에는 남자 소프트볼팀이 없기 때문에 만들기만 하면 바로 전국대회에 나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노구치(가쿠 겐토)는 소프트볼팀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프랑스 레스토랑 셰프를 꿈꾸는 오니즈카(나카야마 겐토)도 노구치의 프로젝트에 휘말린다. 하지만 남학생이 전교 40명밖에 되지 않는 학교에서 9명을 모으
청춘의 참맛 <소프트 보이즈>
-
첫 영화 이후 6년째 다음 작품을 못 만들고 있는 영화감독 민수(백현진)는 어느 날 농염한 매력의 여인 주원(서정)을 만난다. 그녀의 매력에 빠져든 민수는 자신의 집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며 함께 지내자는 그녀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인다. 민수는 함께 살면서도 여전히 알 수 없는 그녀의 비밀에 점점 집착하며 그녀가 시키는 일이라면 뭐든 받아들인다. 자신에 대한 굴종과 학대가 계속될수록 집착을 더해가는 민수와 그럴수록 가학적인 행위를 멈추지 않는 주원의 위험한 관계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함께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모피를 입은 비너스>는 오스트리아 작가 레오폴트 폰 자허마조흐의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마조히즘’의 유래가 된 소설인 <모피를 입은 비너스> 또한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화가 베첼리오 티치아노의 <거울을 보는 비너스>를 보고 영감을 얻어 쓴 소설이라 한다. 최초의 영감이 된 이 그림에서 가학성이나 폭력의 흔적은 찾아볼
미숙한 사랑과 집착 <모피를 입은 비너스>
-
스티븐 소더버그가 만든 동명의 영화와 아무 상관없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는 에로영화가 명함을 내밀던 1996년을 무대로 불러들인다. 에로영화 감독 경태(이무생)와 에로 배우 판섭(심재균)은 다방 주인 형수(고수희) 몰래 다른 비디오방과 계약한다. 형수는 자신이 운영하는 다방에서 에로영화를 틀어주고, 그렇게 번 돈으로 다시 경태에게 투자하는, 이른바 불법 비디오 업계의 투자·배급사다. 경태가 배신했다는 소식을 들은 형수는 사채업자 ‘소보로’를 시켜 빌려준 돈을 모두 갚으라고 독촉한다. 그때 궁지에 몰린 경태와 판섭에게 한 줄기의 희망이 나타난다. 신이 내린 몸매의 소유자 주리(티나)가 마카오 유흥업소로 진출하기 위해 에로영화를 찍겠다는 거다. 각기 다른 속셈이지만 공통의 목표를 공유한 세 사람은 마지막 에로영화에 도전한다.
컴퓨터 앞에서 몇번의 클릭만으로 이미지를 재생하는 ‘야동 소비시대’에 에로의 거장 봉만대 감독이 돌아왔다. 극장용 장편영화로는 &
다른 속셈, 같은 목표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
-
댄스영화는 많다.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스>(1978), <플래쉬댄스>(1983)부터 최근 <스텝업> 시리즈까지 음악과 춤은 영화가 마련할 수 있는 최고의 성찬을 구성하는 메뉴다. <스트리트댄스2: 라틴 배틀>이 다른 댄스영화들과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 음악과 춤 자체에 몰두한다는 것이다. 즉, 인물들 각자의 사연이나 배틀을 통한 좌절과 성장 이야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다.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인데 거두절미하고 댄스를 즐기고 싶은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매력적일 수 있다. 영화의 시작은 댄서들의 결집과정을 압축하여 보여준다. 주인공 애쉬(폴크 헨셸)와 그의 동지 에디(조지 샘슨)는 파리, 암스테르담, 런던 등에서 출중한 춤꾼들을 발탁하여 팀에 합류시킨다. 마치 <오션스 일레븐>처럼 각기 다른 장기를 지닌 인물들이 모여 스트리트 댄스 팀이 결성되는 것이다.
비보이 애쉬는 스트리트 댄스 배틀을 앞두고 파리에서 마지막 작전을 짠다
서로 다른 두 요소의 결합 <스트리트댄스2: 라틴 배틀>
-
‘세기의 빗나간 예언’의 리스트에 어김없이 올라오는 사람이 있다. 롤링 스톤스에게 ‘미래가 없다’며 드러머 제안을 거절했던 카를로 리틀이 바로 그다. 그런데 그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나는 공무원이다>의 주인공 한대희(윤제문)의 마지막 보이스오버이기도 한 이 궁금증은 사실 이 영화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마포구 환경과 생활공해팀에서 일하는 한대희는 평정심을 깨뜨리는 어떤 (이 영화의 원제였던) ‘위험한 흥분’도 피하자는 신념을 지닌 10년차 7급 공무원이다. 어느 날 그는 소음공해 단속 중에 알게 된 홍대 인디밴드의 사정에 휘말려 자기 집 지하실을 이들의 연습 공간으로 내주게 된다. 고요한 호수에 이는 파문은 더 크게 마련. 우여곡절 끝에 이 밴드의 베이시스트로 공개 오디션까지 참가하게 된 한대희의 일상은 그의 바람과 달리 출렁이기 시작한다.
‘잃어버린 내 꿈은 어디에’라는 다소 진부해 보이는 이 영화의 내러티브가 힘을 얻을 수 있다면 그건 윤제문의 능청스럽지만
선택과 후회 <나는 공무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