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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노미 라파스)는 8살 아들 안데르스와 함께 폭력적인 남편을 피해 낯선 도시로 이사간다. 그녀는 남편에게 아들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늘 긴장 상태다. 결국 잠을 자는 동안에도 아들에게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있도록 소형 무전기 베이비콜을 마련한다. 그런데 그 베이비콜에서 낯선 여자와 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아들은 방에서 곤히 자고 있다. 환청일까. 그 뒤로도 아나에겐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자꾸 벌어진다. 집 근처 숲속에 고요한 호수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아들을 데려가지만 막상 도착하고 보면 그곳은 호수가 아니라 주차장이다. 음산한 기운을 내뿜는 아들의 새 친구, 아들을 지키고 싶으면 자신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협박하는 아동복지사 등 아나의 주변 인물들도 어딘가 이상하다.
노르웨이에서 온 스릴러영화 <베이비콜>은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바닥에 쓰러진 아나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대뜸 비극적 결말을 보여주는 이유는 뭘까. <베이비콜>은
노르웨이에서 온 스릴러영화 <베이비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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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바다거북이의 해저 모험을 다뤘던 <새미의 어드벤쳐>가 <새미의 어드벤쳐2>로 돌아왔다. 전편의 주인공 새미와 레이는 어느덧 손자의 탄생을 지켜보는 할아버지가 되었으나 여전히 건재하다는 듯 이번 작품에서도 기꺼이 바다 모험에 동참한다. 영화는 새미와 레이의 손자 엘라와 리키의 탄생에서 시작된다. 알에서 깨어난 아기 바다거북이들이 무사히 바다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던 새미와 레이는 불시에 나타난 밀렵꾼들에 의해 아쿠아리움으로 팔려가고 엘라와 리키는 할아버지를 아쿠아리움에서 구출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그러나 어린 바다거북이들에게 바다란 신기한 만큼 위험하고 냉정할 뿐이다. 한편 아쿠아리움에 갇힌 새미와 레이는 그곳에서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인 해양동물들을 만난다. 새미와 레이는 그들과 함께 자유를 꿈꾸며 아쿠아리움 탈출 계획을 세우지만 이곳의 권력자인 해마 빅D에 의해 탈출은 번번이 무산된다.
새미와 레이, 엘라와 리키가 각각 짝패를 이뤄 아쿠아리움과 바다
아쿠아리움 탈출하기 <새미의 어드벤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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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세계에서 가장 힘이 없는 약자는 어미를 잃은 새끼다. 엄마가 약물 남용으로 목숨을 잃자 이제 막 17살이 된 J(제임스 프레체빌) 역시 혼자 아무것도 해낼 수 없는 약자가 된다. J는 연락이 끊겼던 외할머니의 집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바즈와 삼촌들을 만난다. 얼핏 가족은 화목해 보이지만 사실 그들은 무장강도이거나 마약을 파는 범죄집단이다. J는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남기 위해 삼촌들의 끄나풀이 된다. 어느 날 경찰에게 바즈가 죽임을 당하자 가족은 복수를 꿈꾸고 J는 삼촌들의 명령으로 차를 훔친다. 그리고 삼촌들은 훔친 차 근처에 매복해 있다가 차를 수색하러 온 경찰들을 죽인다. 이 사실이 발각되자 J는 사건의 주요 증인이 된다. 어떠한 심문에도 입을 다물기를 원하는 가족과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J가 입을 열기를 바라는 경찰 사이에서 소년은 진짜 생존이 무엇인지 깨달아간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애니멀 킹덤>은 J라는 한 소년을 통해 동물의 세계나 다름없는 인간
인간 세계의 비정함 <애니멀 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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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의 한 시골마을에서 “붉은 애송이”로 태어나 신화로 남은 예술가. 영화 <말리>는 전설적인 레게 뮤지션 밥 말리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2011년 국내 개봉작 <라이프 인 어 데이>의 케빈 맥도널드 감독은 사진과 뉴스클립, 콘서트 영상, 그리고 친지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밥 말리의 탄생부터 죽음의 순간까지를 연대순으로 좇아간다. 기교를 거의 배제한 채 간소한 형식으로 일대기를 재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말리>는 주변 사람들의 기억으로 쌓아올린 소박한 헌사와 같은 작품이 되었다.
<말리>는 혼혈이라는 이유로 흑인과 백인 모두에게 배척당했던 밥 말리의 유년기와 밴드 ‘웨일러스’를 결성하고 라스타파리아니즘에 심취해 음악적 전환을 맞는 과정에 특히 주목하며, 전설의 기원을 개인사적인 차원에서 되짚는다. 인간 밥 말리는 여인들 사이를 자유로이 떠도는 방랑자이자 무뚝뚝한 가장이었고, 타인을 쉽게 믿지 않는 현실감을 보이는 반면 테러의 위
전설의 기원 <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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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아라(이소정)는 177cm, 48kg의 비현실적인 몸매를 가진 톱모델이다. 매사에 신경질적인 안하무인의 그녀 앞에 어느 날 직언을 서슴지 않는 사진작가 강도경(이현진)이 나타나고, 아라는 점점 그에게 빠져든다. 정체불명의 점쟁이(이재용)는 도경이 통통한 여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일러주고, 오버사이즈의 비만인들을 혐오하던 아라는 마침내 체중 증량을 결심한다.
KBS 미니시리즈 <정글피쉬2>를 연출했던 민두식 감독이 해당 작품의 극장판에 이어 만든 두 번째 영화다. 여주인공이 살을 찌우며 해방감을 느끼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다이어트를 조장하는 세태에 전복을 꾀하고자 했다는 연출의도가 먼저 눈에 띈다. 일견 극단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설정을 애니메이션 효과와 뮤지컬적인 요소를 활용함으로써 경쾌한 톤으로 그려내고자 한 노력도 엿보인다. 빈틈 있는 여주인공과 아픈 과거가 있는 남자, 인내심 많은 매니저와 수다스러운 친구들, 그리고 우스꽝스런 동생 캐릭터까지 로맨틱코미
톱모델의 체중증량 프로젝트 <통통한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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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이 세상을 뒤흔들던 80년대, 쉐리(줄리언 허프)는 가수의 꿈을 안고 무작정 할리우드로 상경한다. 올라오자마자 가방을 도둑맞은 쉐리에게 또 다른 가수지망생 드류(디에고 보네타)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당대 최고의 록클럽이자 자신이 바텐더로 일하고 있는 ‘버번 룸’에서 일할 수 있도록 소개해준 것. 첫눈에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정작 버번 룸은 문을 닫을지도 모를 상황에 처한다. 재정적인 위기를 겪고 있던 버번 룸 사장 데니스(알렉 볼드윈)는 전설의 록스타 스테이시 잭스(톰 크루즈)의 공연을 성공시켜 위기를 돌파하고자 한다. 록을 악마의 음악이라며 혐오하는 시장 부인 패트리샤(캐서린 제타 존스)의 반대시위에도 불구하고 성황리에 공연이 성사된 그날 밤, 쉐리와 드류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온다.
본 조비, 트위스티드 시스터, 익스트림, 애로스, 저니, 알이오 스피드 웨건, 미스터 빅, 팻 베네타. 당신이 이 이름들을 기억한다면
80년대를 재현하다 <락 오브 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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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부터 짚고 넘어가죠. 만지기 있기, 없기?” 여기, 한 근육질의 미남자가 여성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던 그의 손이 마침내 ‘그곳’을 향할 때, 객석 곳곳에서 소프라노 비명이 터져나온다. 하지만 입이 바싹바싹 마르는 건 영화 속 여성뿐만이 아닐 것이다. 매끈하게 재단된 남성의 육신을 감칠맛나게 훑는 카메라는, 사실 영화를 보는 관객의 심장박동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직 마이크>는 플로리다 템파 지역의 스트립 클럽 익스퀴짓에서 일하는 남성 스트리퍼들의 이야기다. 남성성이 두드러지는 남자, 구릿빛 남자, 야성적인 남자, 노련한 남자, 인형 같은 남자들이 티팬티만 입고 여성들의 뜨거운 하룻밤을 위해 기꺼이 ‘수컷 쇼’를 벌인다. 이들 가운데서도 ‘매직 마이크’라 불리는 마이클(채닝 테이텀)은 단연 군계일학이다. 밤이 되면 익스퀴짓의 얼굴마담으로 변신하는 그는 낮 동안 공사장 인부로, 가구 제작자로 일하며 스트리퍼 너머의 미래를 꿈꾼다. 어느
‘무대에서 남자가 되는 법’ <매직 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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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속편이다. 아무리 <아이스 에이지>가 <슈렉>과 함께 대표적인 CG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고는 하지만 속편은 조금 무리처럼 보였던 게 사실이다. 3편에서는 빙하기로 사라진 공룡까지 등장시키며 시리즈의 생명을 이어나갔지만 더이상 무슨 이야기를 새롭게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제작진은 기막힌 꼼수를 찾아냈다. 대륙이동설이다.
영화에 따르면 대륙이동을 불러일으킨 건 다람쥐 스크랫이다. 이 집념의 다람쥐는 도토리 하나를 필사적으로 쫓다가 지구의 내핵을 건드려 대륙들이 하루아침에 쪼개져 나가도록 만든다. 조금 위험한 설정이다. 만약 부모 관객이라면 아이들에게 ‘대륙이동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라 몇 억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됐다’고 꼭 설명을 곁들여야 할 거다. 어쨌든 다람쥐 하나 때문에 대륙과 바다가 갈라지는 대재앙이 일어나자 <아이스 에이지>의 오랜 주인공 매머드 매니, 검치호 디에고, 나무늘보 시드는 작은 빙하에 매달려 망망대해로
기막힌 꼼수 <아이스 에이지4: 대륙이동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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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횟집 수족관으로 고등어 ‘파닥파닥’이 잡혀온다. 죽음을 기다리는 것 이외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수족관 안에서는 가장 오래 살아남은 ‘올드넙치’가 양어장 출신의 다른 생선들을 통제하며 권력을 누리고 있다. 놀래미, 줄돔 같은 다른 생선들이 나름의 생존비법을 알려주지만 자유롭게 바다 속을 가르던 ‘파닥파닥’에겐 희망을 포기한 좁은 수족관 속 세계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올드넙치’ 역시 부질없는 탈출 시도를 계속하는 ‘파닥파닥’의 존재가 거슬리긴 마찬가지다.
‘물고기’ 영화가 아니라 ‘생선’ 영화다. 그것만으로도 신선하다. <파닥파닥>의 생선들은 <니모를 찾아서>의 익숙하고 깜찍한 물고기들과는 정반대의 지점에 서 있다. 애니메이션이 지닌 상징과 우화의 힘을 십분 활용한 이 작품에는 예쁜 관상용 물고기 대신 횟집 수족관에 갇힌 식용 생선들의 피곤한 표정이 담겨 있다. 당연히 이야기는 무거워지고 그만큼 우화도 짙어진다. 사회의 축소판인 수족관,
‘생선’ 영화 <파닥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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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게임을 하고 신경쇠약 직전의 여인은 메말라간다. <케빈에 대하여>는 사이코패스로 자란 한 소년과 애정을 전하는 데 서툴렀던 한 여인을 통해 모성의 다른 쪽 얼굴을 보여주는 영화다.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에바(틸다 스윈튼)는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힘든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녀를 당황시키는 건 자신을 향한 아들 케빈(이즈라 밀러)의 이유없는 적개심이다. 에바가 다가가려 할수록 케빈은 점점 더 교묘하게 그녀를 괴롭히고 세월이 흘러 청소년이 된 케빈은 급기야 더이상 에바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일을 저지른다.
무시무시하다. 서늘한 정서도 그러하지만 무엇보다 영화의 완성도가 소름 돋을 정도다. 말랑한 가족영화들이 켜켜이 쌓아올린 모성 신화를 단번에 날려버리고 난도질하는 이 영화는 손대면 베일 듯 섬뜩함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견디기 힘든 불편함에도 쉽게 고개를 돌리지 못할 기이한 마력 또한 함께한다.
데뷔작 <쥐잡이>를 통해 이름을
손대면 베일 듯한 섬뜩함 <케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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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둑 다섯이 마카오에 간다. 거기서 중국 도둑 넷을 만나 한팀을 이룬다. 마카오 박(김윤석)이라는 인물이 이 팀을 조직하고 주도한다. 마카오의 대형 카지노에 있는 ‘태양의 눈물’이라는 값비싼 보석을 훔쳐내기 위해 뭉친 팀이다. 그런데 들여다보면 각자 속사정이 따로 있다. 누군가는 팀원 중 하나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왔고 누군가는 이 작전이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 예상하고 다른 걸 챙기려 들고 누군가는 나누지 않고 혼자 통째로 가지려 한다. 그러므로 <도둑들>은 유사한 방식으로 카지노를 터는 이야기인 <오션스 일레븐>과는 사실 차이가 있다. <오션스 일레븐>은 똘똘 뭉쳐 물건을 훔쳐내는 낭만적 공동체의 이야기이고 <도둑들>은 같이 모여 물건은 훔치지만 의심과 음모가 횡행하는 배신자들의 이야기다.
한국과 중국 배우들이 모여 한팀을 이루고 그 팀의 동력을 음모와 배신이라는 긴장감으로 움직이게 하는 발상 자체는 재미있다. 마카오 박, 뽀빠
의심과 음모가 횡행하는 <도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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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남은 목숨을 맞바꿔야 했던 셰에라자드만큼 공포영화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주인공이 어디 있을까. 민규동 감독은 그녀가 풀어낸 <천일야화>의 액자구조를 빌려와 영화 속 영화 4편을 열고 닫는다. 서걱서걱, 칼질 소리에 기척이 든 여고생(김지원)은 정체불명의 사내(유연석)에게 저당 잡힌 목숨을 연장하기 위해 ‘무서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첫 번째 이야기는 정범식 감독의 <해와 달>이다. 어미의 귀가를 기다리는 오누이에 관한 전래동화를 초고층 아파트촌에 입주시킨 이 영화는 문(門)과 선(線)으로 공포를 짓는다. 열린 문틈 사이로 공포는 침투하고, 관객은 어린 선이(김현수)와 문이(노강민)를 따라 문 뒤에 숨었다 다음 문으로 달음질치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악몽을 놓아주지 않는 것이 쌍용자동차 사태에 대한 어른들의 분노 혹은 죄의식임이 밝혀지는 순간, 영화는 악질적 보복담에 머무르고 만다.
두 번째 이야기는 임대웅 감독의 <공포 비행기
목숨과 맞바꾼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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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바람과 불>은 현재 한국이 앓고 있는 지독한 ‘미국병’의 근원을 찾아 해방 직후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되짚는다. 대한민국에서 미국이라는 표상은 자유, 민주주의, 기독교, 정의 등 홀로 있으면 바람직하기 그지없는 기표들과 결합하는 순간 민족주의, 신자유주의, 수구, 우익, 기득권과 같은 위험하기 그지없는 기의들을 파생시킨다. 이 영화는 한국전쟁 기록영상과 대한뉴스, 국정 홍보 영화 등 기존의 영상자료들과 현재 그 정신을 이어받은 행사들에 관한 촬영분을 교차편집하여 화면 안에 있는 이들이 말하고자 했던 것들을 비틀어 재기술한다. “어떤 숏도 개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들의 관계가 마치 세계 자체가 그러하듯 중층적이고 모든 것이 모든 것과 연관되어 있는 미로와 같은 것이길 바란다”는 김경만 감독의 발언은 하나의 숏에 담긴 내용보다는 숏과 숏의 연결을 통해 의미가 생성된다고 믿었던 ‘소비에트 몽타주’의 미학적 원칙들을 상기시킨다. 그러므로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이 지독한 병의 근원 <미국의 바람과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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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하와이의 사탕수수 농장의 인력 수요가 증가하자 많은 일본인이 하와이로 이주하였다. 그 결과 1920년, 전체 하와이 인구 중 43%가 일본인일 정도로 일본인을 포함한 이민자 수가 급증하였고, 이에 하와이는 새로운 이민법을 도입해 추가로 유입되는 이민자의 수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길게 ‘일본인 하와이 이민사’를 꺼내든 까닭은 레오 요시다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 <하와이언 레시피>가 (영화에서 거의 아무런 설명을 하고 있지 않지만) 보이는 것처럼 말랑말랑한 ‘힐링 무비’가 아니라 사실은 하와이에 고립된 일본인 이민자들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달 무지개를 보기 위해 여자친구와 하와이 호노카아 마을에 온 레오(오카다 마사키)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이곳으로 이사 온다. 그 마을엔 레오에게 밥 지어주는 것을 낙으로 생각하는 비 아줌마(바이쇼 지에코), 여배우들을 동경하는 할아버지 코이치(2011년 세상을 떠난 기미 고이시), 극장에서 빵을
그들의 달 무지개 <하와이언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