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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를 곧이곧대로 믿어선 안된다. 말과 행동이 따로 놀고, 겉과 속이 생판 다르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거리를 활보하는 경찰 브루스 로버트슨(제임스 맥어보이). 살인 사건을 해결해 승진하겠다는 야심을 내보일 때만 해도 누구나 그를 평범한 경찰관으로 오해할 것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그는 이간질과 능청으로 제 잘못을 덮어버리기 일쑤고, 단 하루도 술과 마약 없이는 살 수 없으며, 그것도 모자라 동료 부인들과의 은밀한 관계를 거리낌없이 즐긴다. 브루스는 어쩌다 속수무책의 삶에 빠져든 것일까.
‘필스’는 역겨울 정도로 더러운 오물이라는 뜻으로 경찰을 속되게 부르는 말이다. 거칠 것 없이 행동하는 브루스는 실상 자신의 질투로 동생이, 뒤이어 아버지가 죽었다는 환청과 환영에 시달리며 괴로워하고 있다. 극도의 불안에 시달리는 브루스를 맨 눈으로 지켜보기란 쉽지 않다. 제임스 맥어보이는 자신을 방기하다시피 하는 인물의 비열하면서도 불안한 내면을 드러내 보이는 데 성공한 것 같다
속수무책의 삶 <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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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임지규)는 ‘핑크보이즈’의 리더다. 핑크보이즈는 소아암 완치자들로 구성된 밴드다. 오랫동안 병실 생활을 해온 까닭에 그는 누구보다 소아암 환자들의 마음을 잘 안다. 그래서 취업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틈틈이 소아암 병동에 들러 소아암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한다. 어느 날, 온유는 병원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한다. 소아암 환자 시절, 자신을 위문 방문해준 걸그룹 멤버 예나(심이영)다. 그때 “병이 완치되면 함께 무대에 서자”고 약속했던 예나의 말이 어린 온유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많은 인기를 모았다가 이상한 소문과 함께 모습을 감췄던 예나가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이다. 과거와 반대로 온유가 예나의 병문안을 간다. 온유와 예나,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서로의 상처를 알게 된다.
“소아암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제작사 대표의 말처럼 <완전 소중한 사랑>은 소아암 투병 환자들에게 삶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 <완전 소중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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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마음을 짓누르는 존재들이 있다. 그때 조금만 더 손을 내밀었다면 달라졌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이들. 그들은 때때로 구조요청을 보낸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삶은 버겁기 마련이어서 우리는 그 구조요청을 듣고도 모른 척하기도 한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불안하다. 그렇게 놓친 조난신호가 그 사람이 보낸 마지막 메시지가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좋아해>에서 미묘한 감정의 섬세한 떨림까지 포착했던 이시카와 히로시의 신작 <꽃잎, 춤>은 친구의 조난신호를 무심하게 흘려보냈을지도 모른다고 자책하는 청춘의 불안감과 죄의식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징코(미야자키 아오이)와 모토코(안도 사쿠라)는 어느 날 친구 미키(후키이시 가즈에)가 바다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친구의 아픔을 함께하지 못했다는 마음 때문에 자신의 삶을 천천히 돌아보게 된다. 하라키(구쓰나 시오리)에게도 갑자기 사라져버린 친구가 있다. 하라키는
그때 조금만 더 손을 내밀었다면 달라졌을까 <꽃잎,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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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마셰티가 돌아왔다. 작전을 수행하던 중 애인도 잃고 정부요원 살인범으로 몰려 교수형에 처해질 위기에 놓인 마셰티(대니 트레조)는 미국을 위협하는 멕시코 혁명 영웅을 암살해달라는 미국 대통령의 특명을 받고 사면된다. 멕시코를 누비던 그는 혁명 영웅에게 뒷돈을 대는 이가 미국의 무기상 루더 보즈(멜 깁슨)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본과 기술로 무장한 루더 보즈와 무기라고는 거대한 칼 마셰티뿐인 마셰티 중 누가 최후의 생존자가 될까?
그라인드하우스의 광고 영상에서 촉발된 <마셰티>의 2편인 이 영화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얼토당토않은 살인 장면들과 우스꽝스러운 액션으로 점철되어 있다. 거기에 황당무계한 에로 신(말도 안되는 화질을 보여주며 느닷없이 3D라고 주장한다)과 성차별적 상상력과 인종적 편견도 양념처럼 빠지지 않는다. <마세티 킬즈>는 자체적으로 광고 3편을 내장하고 있는데 이 광고는 본편의 서사적 맹점(이 영화에 이런 표현이 온당한지 모르겠다)을 효과
죽음의 공평무사함 <마세티 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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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소설과 자주 만난다.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가 만들어지는 일은 빈번하지만 <소설, 영화와 만나다>는 좀 특별하다. 옴니버스영화인 <소설, 영화와 만나다>는 모두 김영하의 단편소설이 원작이다. 세편의 단편소설은 각기 다른 감독에 의해 세개의 에피소드로 만들어졌다. 세 가지 이야기는 일탈, 살인, 사랑 등 다루고 있는 내용이나 시각적 스타일이 다 다르다. 한 작가의 작품을 세 가지 빛깔로 빚어낸 셈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 <비상구>는 출구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우현(온주완)과 종식이 겪고 있는 불안에 관한 이야기다. 할 일없이 빈둥대다 돈이 떨어지면 취객의 지갑을 훔치는 우현과 종식은 비행청년들이다. 성적 탐닉이나 일탈 행위로 잠시 위안을 찾지만 이들은 항상 쫓기며 살고 있다. 더이상 도망치지 않아도 되는 삶을 꿈꾸지만 현실에는 그들이 안주할 공간이 없다. 두 번째 <The Body>는 흑백영화로 미스터리한 정황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크
세편의 단편소설, 세개의 에피소드 <소설, 영화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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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를 이틀 앞둔 윤성(고경표)은 총각 딱지를 떼야 한다는 친구들에게 끌려 사창가를 기웃거리면서도 들어가진 않는다. 그 사실을 안 여자 친구 은주(한서진)는 화를 내지만 윤성은 끊임없이 은주에게 잠자리를 하자고 조른다. 윤성의 성화에 못 이겨 은주는 같이 여관에 들어가지만 결국 그냥 나온다. 은주의 언니 성주(차현정)는 간만에 휴가를 얻어 남자 친구인 백두(송삼동)와 함께 여행을 간다. 임신한 성주는 비정규직인 데다 백두가 아직 취직이 안돼 걱정이지만 곧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결혼할 꿈에 부풀어 있다. 여행 도중 회사에서 갑자기 퇴출 통보를 받은 성주는 설상가상으로 백두에게 애를 지우자는 얘기를 듣는다. 화가 난 성주는 혼자 차를 몰고 서울로 올라간다. 한편 포기하지 않은 윤성은 언니가 여행 갔다는 은주의 말에 밤늦게 은주의 집까지 찾아간다. 거사를 앞둔 찰나 성주가 집으로 돌아온다.
영화는 이십대 초반부터 서른까지 이 시대 우리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시대 청춘들의 삶
이 시대 청춘들의 삶은 고단하다 <청춘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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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의 언더커버 요원이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은행을 털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바비(덴젤 워싱턴)와 스티그(마크 월버그)는 멕시코 마약상과 위험한 거래를 하는 찰떡궁합 파트너이다. 둘은 마약상의 현금 300만달러가 있는 은행을 털기로 하고 순조롭게 금고를 손에 넣는다. 그런데 막상 금고를 여니 예상했던 것의 열배가 넘는 거금이 들어 있고, 둘은 직감적으로 문제가 생겼음을 알아차린다. 그런데 사건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알고보니 바비와 스티그는 각각 마약단속반과 해군 정보국의 요원으로 서로 정체를 숨긴 채 함정 수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두 사람은 마약상과 부패한 멕시코 정치인, 심지어 해군들에 쫓기면서 살기 위해 서로 힘을 합친다.
<콘트라밴드> 등을 연출했던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이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만든 버디액션영화 <투건스>는 영화가 자신의 흥미로운 설정을 이야기로 풀어내지 못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잘 보여준다. 오랜만에
서로를 믿지 못하는 파트너 <투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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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 대표들이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죽이는 ‘헝거게임’의 지난해 공동 우승자인 캣니스(제니퍼 로렌스)와 피타(조시 허처슨)는 여전히 헝거게임 홍보를 위해 끌려다닌다. 하지만 지배를 당하는 시민들은 주최쪽의 의도와 달리 캣니스를 희망의 상징으로 여기기 시작하고, 결국 대통령(도널드 서덜런드)과 게임 설계자 플루타치(필립 세이무어 호프먼)는 캣니스를 제거할 계획을 세운다. 역대 우승자들이 모두 참가하는 스페셜 헝거게임을 열어 캣니스를 다시 출전시키는 것이다. 더 위험해진 경기장과 만만치 않은 실력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캣니스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그 와중에 자신을 향한 더 큰 음모가 숨어 있음을 눈치챈다.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시리즈의 전체 구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헝거게임>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이 전반적인 세계관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더 위험해진 게임과 음모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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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배고픔이라는 문제는 사라지겠지만 그에 못지않은 새로운 문제들이 생겨날 거다. 전작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의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자. 젊은 괴짜 과학자 플린트는 물을 음식으로 전환하는 음식발명기계를 만들고 하늘로 치솟은 그 기계는 수증기를 빨아들여 지상에 음식을 뿌린다. 플린트가 살고 있는 섬마을뿐만 아니라 온 세상에 치즈버거, 스테이크, 베이컨 등이 뚝뚝 떨어진다. 처음에 사람들은 모두 좋아하지만 이내 기계는 유명해지려는 플린트의 욕심 탓에 과부하에 걸린다. 음식물들은 점점 커지더니 기어이 스파게티 폭풍 같은 엄청난 재난을 불러온다. 마침내 플린트와 아버지와 친구들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한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2>는 이상과 같은 1편의 내용을 재빠르게 요약한 뒤에 본편을 시작한다.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은 플린트가 어린 시절 존경했던 유명 과학자 ‘체스터V’다. 플린트는 체스터V가 운영하는 회사 ‘라이브’의 고급 연구원
음식 생명체들의 원시 낙원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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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결혼을 앞둔 신랑, 신부는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연애는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이지만 결혼은 사회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결혼전야>는 결혼을 앞둔 네 커플이 당면하는 문제들과 이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로맨틱 코미디다. 네 커플에 닥친 문제는 각기 다르며 어느 것이 더 심각한지는 가늠키 힘들다. 프로야구 코치 태규(김강우)는 비뇨기과 의사인 주영(김효진)이 이혼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배신감에 치를 떨며 파혼을 선언한다. 네일아티스트 소미(이연희)와 매력적인 셰프 원철(옥택연) 커플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 문제다. 소미는 더이상 설렘이 없는 관계가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네일아트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홀로 제주도를 찾은 소미는 엉뚱한 여행가이드 경수(주지훈)를 만나게 되고 죽이 잘 맞는 그에게 점점 빠져든다. 꽃집을 운영하는 노총각 건호(마동석)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미녀 비카(구잘 투르스노바)와
결혼이라는 산을 넘는 모든 커플들에게 <결혼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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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는 <돼지의 왕>을 연출하여 적지 않은 호응을 얻었던 연상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수몰 지역으로 지정된 한 시골 마을. 두 부류의 나쁜 인간이 때마침 마을에 들어온다. 한쪽은 기독교를 빙자한 사기꾼이다. 사기범으로 공개 수배 중인 최경석은 교회의 장로인 척하면서, 아직 사태의 전모를 잘 모르는 젊은 목사 성철우를 앞세워 마을 사람들의 수몰 보상비를 헌금으로 갈취하려 한다. 또 한 부류는 노름과 싸움을 일삼는 마을의 폭력배 김민철이다. 그는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와서는 딸 영선이 대학에 가려고 모아놓은 돈으로 또 노름을 하고 행패를 부린다. 최경석과 영선 아버지 김민철이 우연히 술집에서 만나 시비가 붙으며 <사이비>는 본격적인 대결 구도로 들어간다. 유명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는데, 권해효가 최경석, 양익준이 김민철, 오정세가 성철우, 박희본이 김영선을 연기한다. 그중에서도 사기꾼들 특유의 입담을 생생하게 살려낸 권해효와 이
한 마을의 지옥도 <사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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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때문에 살해 위협까지 받는 한 남자가 있다. 세계 성공회 역사상 최초로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주교가 된 진 로빈슨이다. 하느님에 대한 신실한 사랑과 파트너 마크를 향한 애정은 그에게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하며 하나의 삶을 이룬다. 그런 그의 사랑을 뒤흔드는 건 외부로부터 온다. 성경의 권위를 위협하고 성공회 분열을 부른다는 이유로 성공회 주교 전원이 모이는 램버스 회의 참석을 불허한 교회 원로들이나 동성애가 추잡한 이유를 열거한 협박 메일들 그리고 주님이야말로 동성애를 혐오한다고 말하는 신자들까지.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은 엄숙과 권위로 무장한 교회가 어떻게든 회피하고 싶었던 동성애 이슈를 실존 인물, 그것도 주교를 전면에 내세워 보여준다. 공공연히 알려졌지만 쉬쉬해온 교회 내의 다양한 성적 취향과 입장 차를 근거리에서 감지할 수 있었던 데는 로빈슨 주교를 섭외한 공이 컸다. 이어서 <로빈슨 주교의…>는 주교의 사생활을 드러내며 교회의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주교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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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꿈의 나라 페나리나사에서 요술공주 밍키가 돌아왔다. 마법을 이용해 어른으로 변신할 수 있는 꼬마 밍키(김현지)는 부모를 태운 비행기가 남태평양의 섬 근처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알고 보니 섬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엄청난 에너지가 터져나오고 있었던 것. 더 놀라운 건 그 섬이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어린이들과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어른들이 모인 ‘어린이 나라’라는 사실이다. 어린이 나라를 만들어온 피터(신용우)는 에너지를 뺏는 데 눈먼 어른들을 보면서 자신은 절대로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고 밍키에게 말한다. 마침내 어린이들은 신비한 에너지를 이용해 악당 어른들로부터 무사히 섬을 지켜내고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던 본래의 시간으로 되돌아간다.
1980, 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내며 TV 좀 봤다면 <요술공주 밍키: 꿈속의 윤무>의 극장판 개봉 소식에 귀가 솔깃할 만하다. 어린 시절, 어른들처럼 키도 커지고 예쁜 옷
“어른이 된다는 건 마음을 잃는 것” <극장판 요술공주 밍키: 꿈속의 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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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링’은 ‘난징’의 옛 지명으로 이 작품은 살육의 광기가 휩쓸고 지나갔던 1937년의 ‘난징 대학살’ 당시 그 지역의 윈체스터 대성당 수녀원 학교의 소녀들을 둘러싼 비극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성당 신부의 장례를 치르러 왔다가 어쩔 수 없이 소녀들의 보호자 역할을 맞게 된 장의사 존(크리스천 베일)과 제네바조약으로 중립지역으로 선포된 성당으로 다짜고짜 피신 오게 된 홍등가의 여성들이 소녀들과 어우러져 무자비한 일본군의 침략에 대응하면서 갈등과 화해의 극적 드라마를 만든다.
현란한 색채와 화려한 미장센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영상을 보여주었던 장이모는 이번 영화에서 전장의 피폐함과 가녀린 육체를 뚫는 총칼의 무자비함을 무채색이 주조를 이루는 화면을 통해 구현했다. 특히 스테인드글라스의 다채로운 유리 조각들이 살육전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으로 오버랩되는 영상편집은 비극성을 아이러니하게 강조한다. 하지만 순수한 소녀들의 삶의 가치와 타락한 홍등가의 여성들의 삶의 가치를 교환함으로써 희생
전장의 피폐함과 총칼의 무자비함 <진링의 13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