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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드리 헤밍웨이)은 애완견 스타렛과 함께 친구 멜리사(스텔라 매브)와 마이키(제임스 랜슨)의 집에 얼마간 머물게 된다. 무료하던 그녀는 방을 꾸밀 소품을 구하기 위해 집 근처 벼룩시장에 들른다. 한 가게에서 그녀는 꽃병으로 쓸 만한 물건을 발견하는데 알고보니 그것은 오래된 보온병이었다. 제인이 보온병을 꽃병이라고 부르며 사가려 하자 꼬장꼬장한 노년의 주인 세이디(베세드카 존슨)는 환불은 안 된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어느 날 제인은 꽃병으로 쓸 보온병을 씻던 중 그 속에 몇장씩 뭉쳐져 있던 1만달러가량의 지폐를 발견한다.
영화는 보온병에 든 지폐에서 시작되는 젊은 여성과 나이 든 여성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여기에서 돈은 윤리나 양심의 문제보다는 ‘쓰임’의 문제를 상기시킨다. 제인은 세이디의 가게에서 처음 보온병을 본 뒤 그것을 유골함으로 오인하는데 그것은 그곳에 있던 돈의 상징적인 죽음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제인은 보온병을 꽃병으로 사용하면서 다른 쓰임을 발견했듯 ‘돈을
젊은 여성과 나이 든 여성의 우정 <스타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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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게으르고 낙천적으로 살 수는 없을까? 남들과 다른 꿈을 꾸면 안 될까? 하지만 불통하는 두 세계의 어른들에겐 하지 말아야 할 것도 해야 할 것도 많다. 성공을 중시하는 지상의 곰 세계에서 거리의 음악가 어네스트(장광)는 외면당하기 일쑤다. 치과의사가 되라는 지하세계 어른들의 압박에 이빨을 수집하러 다니지만 셀레스틴(박지윤)은 사실 화가가 되고 싶다. 현실에서는 그렇다. 뚱뚱보 곰 어네스트는 가난한 음악가로 언제나 배고프고, 고아 생쥐 셀레스틴은 무능하고 엉뚱한 사고뭉치다.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는 꿈을 품은 곰과 생쥐의 금지된 만남은 세상에 일대 소란을 일으킨다.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수채화풍의 우화애니메이션이다. 유럽의 소소한 동화책이 눈앞에 펼쳐진 듯 담백하다. 금지와 명령이 많은 인간들의 세계를 가볍게 풍자하여 귀여운 동물들의 세계로 의인화했다. 낙천적이고 우직한 곰과 재재바르고 슬기로운 생쥐의 꿈, 우정이라는 주제는 세대 불문의 보편성을 품고 있다. 작품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는 꿈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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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야기가 그렇게 끝남에도 불구하고 정작 해피엔딩 자체에 관심을 두는 로맨스는 드물다. 캐나다의 황혼 로맨스 <해피엔딩 프로젝트>는 발단, 전개가 아니라 결말에 집중하는 영화다. 사랑해서 결혼했고 60여년을 함께 살았다. 일곱 자식을 낳아 키웠고 이제는 둘만의 호젓한 시간을 보내는 80대 후반이 되었다. 집은 낡았고 세상은 참 많이도 변해 이제 새집이 필요할 때다. 남편 크레이그(제임스 크롬웰)는 오래 품어온 프로젝트를 실행할 준비를 시작한다. 초기 치매 증상을 보이던 아내 아이린(주느비에브 뷰졸드)이 계단에서 넘어진 뒤, 낡은 이층집은 온통 그녀에게 위험하기만 하다. 주위에 사는 자식들이나 요양기관의 도움 없이 아내 아이린과 둘이서 일상적인 부부의 삶을 지속하고 싶기에 그는 직접 집을 짓기로 결심한다. 수백대의 범선을 만들었던 조선수의 아들인 크레이그는 현대적인 건축지식 없이도 숙련된 경험으로 능히 집을 지을 수 있다. 그러나 각종 허가, 신고, 등록의 연속인 건축
80대 노부부의 로맨스 <해피엔딩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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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허슬>의 주인공은 세 사람이다. 아니, 네 사람이라고 하자. 첫 번째는 어빙 로젠필드(크리스천 베일), 사기꾼이다. 무언가 자신이 대단한 금전적 인맥이라도 있는 것처럼 허풍을 떨고 다닌 다음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그를 찾아와 그 인맥에게 연결 좀 해달라고 부탁해오면 그들에게 알선료 명목으로 돈을 챙긴 뒤 일이 잘 안 됐다며 입을 씻는다. 두 번째는 시드니 프로서(에이미 애덤스), 물론 사기꾼이다. 명민하고 강인한 여인이었지만 어빙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동료가 되면서 사기꾼이 된다. 세 번째는 리치 디마소(브래들리 쿠퍼), 사기꾼 노릇을 하는 FBI 요원이다. 어빙과 시드니를 협박하고 이용하여 정계의 거물을 잡아넣으려고 머리를 쓴다. 네 번째는 로잘린(제니퍼 로렌스)으로 사기꾼 어빙의 아내다. 사태의 향방을 바꾸는 일촉즉발의 변수. 이 네명의 인물이 서로 사랑하고 이용하고 대치하면서 한치 앞을 못 볼 정도로 뒤엉키게 되는 인생의 한 국면에 관한 이야기가 <
네 명의 사기꾼 <아메리칸 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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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 호텔>은 타이와 라오스의 국경 사이를 흐르는 ‘메콩 강’을 소재로 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다큐멘터리이다. 타이의 북서부, 강이 내려다보이는 호텔 테라스에 기타리스트(차이 바타나)가 자신의 곡을 기억해내려 애쓰고 있다. 그의 옆에는 영화감독(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앉아 있는데, 이후 그들이 만들어내는 기타 선율은 상영 내내 이어진다. 음악을 따라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구상 중인 새 영화의 리허설 현장이 드러난다. 그의 영화에는 ‘폽’이라 불리는 귀신이 등장하는데, 폽은 인간이나 동물의 내장을 먹는 타이 고유의 유령이다. 2002년에 위라세타쿤이 쓴 <엑스터시 가든>의 리허설 장면이 영화에 삽입된다. 시나리오의 주인공은 어머니와 딸이다. 귀신인 어머니 젠(젠지라 퐁파스)과 함께 사는 딸 폰은 바나나 농장을 소유한 부유한 청년 통(사크다 카에부아디)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폰은 자신의 어머니가 폽인 것을 알지 못하고, 끝내 어머니에게 잡아먹히게 된다. 이후
‘왜곡’에 대한 의식 <메콩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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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는 천재 탐정이었지만 검은 조직에 의해 초등학생 몸으로 돌아간 명탐정 코난(김선혜)은 오늘도 주위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가는 가운데 열심히 사건을 수사한다. 어느 날 비밀에 싸인 의뢰인의 연락을 받은 코난은 유명한 형사(이정구)와 친구들과 함께 약속 장소로 나간다. 그런데 의뢰인은 ‘TAKA3-8’이라는 단서만 준 뒤 사건을 해결하라 지시하고, 그러지 못할 경우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한다. 코난은 물론 친구들에게까지 폭탄을 장치한 뒤 여차하면 터트리겠다는 것이다. 이제 코난은 자신과 친구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탐정들과 힘을 모아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그것도 바로 오늘 밤까지 말이다.
<극장판 명탐정 코난: 탐정들의 진혼가>는 아오야마 고쇼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10번째 극장판으로 지난 2006년에 개봉한 작품이다(현재 <명탐정 코난>은 18번째 극장판을 만들고 있다). 이 극장판의 특징이라면 이전 시리즈에서
<명탐정 코난> 10번째 극장판 <극장판 명탐정 코난: 탐정들의 진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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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이 공부하는 한국어 교재나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 이런 페이지가 종종 눈에 띈다. ‘이 단어만 알면 한국통’이라는 등의 제목 아래 ‘모므짱’(モムチャン, 몸짱), ‘생오르’(センオル, 생얼) 따위의 말뜻이 예문과 함께 친절히 설명돼 있다. 국어대사전에도 없는 인스턴트 조어들이 이웃나라의 초급 한국어 교재에 당당히 등재돼 있는 것이다. 티아라의 효민이 주연한 일본영화 <연애 징크스!!!>에서 그녀가 일본인에게 전파하는 것은 ‘미르당’(ミルダン, 밀당)이다. “남자와 있을 때 말을 많이 하지 말 것”, “트위터 아이디를 받은 뒤 곧바로 팔로하지 말고 상대를 조마조마하게 만들 것” 같은 지침을 귀띔하는 식이다. 사고로 애인을 잃고 일본으로 유학 간 지호(효민)는 기숙사 선배 카에데(시미즈 구루미)의 연애를 성사시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세상을 떠난 사랑을 잊기 위해 지호는 카에데의 연애작전에 더 적극적이다. 카에데는 중학교 시절 첫사랑 유스케(야마자키 겐토)를 다시 만
“밀당은 흥정이 아니라 노력” <연애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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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는 아름답게 포착된 풍경화 같은 영화다. 유명한 예술가 부자(父子)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위대한 회화의 시대가 위대한 영화의 시대로 뒤 바뀌는 전환기를 다루었다. 74살의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미셸 부케)는 누드모델 데데(크리스타 테렛)를 만나 생기를 되찾고는 말년의 걸작들을 그려낸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부상을 당해 집으로 돌아온 그의 둘째 아들 장 르누아르(뱅상 로티에르)는 아름답고 당찬 데데에게 매혹된다. 데데는 야심이 없던 장에게 영화감독이 되어 자신을 배우로 써달라고 요청한다. 화가 르누아르는 지병인 관절염으로 인해 손가락에 붓을 붕대로 감아 그림을 그리면서도 최후까지 붓을 놓지 않았다. 남프랑스로 이주하여 주로 여인의 육체에서 아름다움을 찾았는데, 영화는 이 시기의 르누아르와 그의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기계 다루기를 좋아하던 아들 르누아르는 비행기나 영사기에 관심이 많았고 이후 프랑스영화의 황금기를 이끄는 위대한 감독이 되었다.
회화의 시대에서 영화의 시대로 <르누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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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장르에서 남녀가 사랑을 이루기 전 넘어야 할 장애 요소들은 한편으론 극을 이끌어가는 촉매제다. 빈부 차이, 신분 차이, 성격 차이, 지리적 차이 등등 두 남녀가 한 커플로 아름답게 묶이기까지 무수한 ‘차이’들이 존재한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에서 두 남녀가 겪는 장애물은 다름 아닌 사랑에 대한 근본적 시각의 차이다.
한번 결혼에 실패한 마크(개스파드 프로스트)는 그 어떤 사랑도 믿지 않는다. 소설가인 그는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사랑은 없다’는 명제를 입증하는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이라는 소설까지 집필한 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마크는 장례식장에 갔다가 우연히 알리스(루이즈 보르고앙)를 만나고 첫눈에 반한다. 섹시한 외모로 모든 남자들의 시선을 받는 알리스는 마크와는 정반대로 열정적인 태도로 사랑에 임하는 여자다. 남편이 있는 그녀는 이혼을 종용하는 마크를 향해 “싫어. 내가 당신 여자가 되면 흥미가 떨어질 테니까”라며 불같은 연애 상태를
“사랑이란 현실은 햇살이 비치자마자 사라지는 안개야”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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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찾아온 외계인들이 나사의 비밀장소에 갇혀 있다는 루머는 오랜 세월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었다. ‘믿거나 말거나’ 같은 프로그램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3D애니메이션 <슈퍼노바 지구탈출기>는 이런 발상에 기초하여 지구에 갇힌 외계인들이 탈출하는 모험담을 그려낸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밥 행성의 항공우주국 바사에서 일하는 스콜치 슈퍼노바(브렌던 프레이저)와 게리 슈퍼노바(롭 코드리)는 형제다. 우주비행사인 스콜치는 다른 행성에 투입되어 억류된 주민을 구출해 오는 임무를 수행하는 전문가이고, 게리는 임무통제실 컴퓨터 기기들을 조작하여 스콜치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맡고 있다. 부주의하고 허풍이 있는 스콜치와 소심하지만 신중한 게리는 외모와 성격이 정반대인 형제로 늘 티격태격하는 사이다. 스콜치는 게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둠의 행성인 지구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발한다.
지구로부터 15광년 떨어진 밥 행성에서 바라보는 지구는 국가라는 어리석은 개념을 갖고 있으며
어둠의 행성, 지구 <슈퍼노바 지구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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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동안 탈북자, 간첩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거나 분단에 대해 고민하는 작품들이 다수 쏟아져 나왔다. 북한은 이제 더이상 금기시되는 소재가 아니고 분단 상황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영화적 설정을 위해 가벼운 터치로 활용되기도 한다. 수년 동안 탈북 경로에 대한 소식들이 전해졌고, 방송에 출연한 탈북자들의 체험담도 흔하게 접하는 게 현실이다.
지금까지 개봉한 <크로싱> <국경의 남쪽> <무산일기> 등에서 분단 문제에 접근하는 시각이나 주인공이 처한 상황은 다르다. 하지만 탈북이나 탈북자가 한국영화에서 중요한 소재로 부상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탈북자 인터뷰, 현지 촬영 영상 등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북한의 인권문제를 다룬 <신이 보낸 사람>은 어떤 의미를 갖는 영화일까 생각해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북한 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신이
탈북과 신앙 <신이 보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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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석(김상석)은 배우 오디션에서 또 떨어졌다. 동거하는 여자친구 혜진(정임순)과의 관계도 예전만 못하다. 이룬 것은 없는데 나이는 올해로 서른이다.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받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었던 그의 현실은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살아가는 무명배우다. 평소 아이폰으로 주변의 사물과 자연을 찍는 것을 좋아하던 상석은 스스로 감독이 되어 자신에게 시나리오를 보내는 것으로 꿈을 대신 실현하려 한다. 그는 친구 정우(임영진)의 집착 때문에 힘겨워하는 그의 여자친구 미소(김은주)를 자신의 영화에 출연시키길 원한다. 상석은 미소에게 은근한 마음을 품고 있는 참이다. 상석은 미소에게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보내지만 미소는 자신과 정우, 그리고 상석의 관계가 고스란히 반영된 이야기를 읽은 뒤 화를 낸다.
배우 김상석의 감독 데뷔작이다. 극중 인물 상석처럼 김상석은 실제로 이 영화의 주연이자 감독이다. 극중 스탭으로 등장한 배우들 역시 영화의 스탭을 겸했다. 영화와 실제 감독의 이야기, 그리고
영화와 실제 감독의 이야기 <별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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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인 로라(아가시 보니처)는 우연과 운명, 백마 탄 왕자가 등장하는 고전적인 사랑을 믿는다. 어느 날 꿈에서 보았던 왕자의 모습과 일치하는 작곡가 산드로(아서 듀퐁)를 발견한 뒤에 로라는 그가 자신의 운명의 짝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 산드로는 긴장하면 말을 더듬고, 집세 보증금을 구하기 위해 부모에게 기대는 보통의 남자일 따름이다. 한편 산드로의 아버지 피에르(장 피에르 바크리)는 장례식장에서 마주친 점쟁이의 예언 때문에 고민에 사로잡혀 있다. 올해 3월14일로 예정된 자신의 사망 날짜 때문에 피에르는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합리적인 인물이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점점 그를 잠식해간다. 그러던 중 로라가 매혹적인 바람둥이 맥심(벤자민 비올래)을 만나 또 다른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는 로라의 고모 마리안(아녜스 자우이)의 옆집에 사는, 유명한 음악 프로듀서다. 영화 <해피엔딩 네버엔딩>은 아녜스 자우이가 감독을 맡고, 아녜스 자
‘동화 속 공주’ <해피엔딩 네버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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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대신 로봇이 전쟁을 수행하는 2028년. 로봇들을 생산하는 기업 옴니코프는 로봇 병기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인간과 로봇을 결합시킨 ‘신제품’을 개발하려 한다. 한편 디트로이트 경찰 알렉스 머피(요엘 신나만)가 범죄수사 중 폭탄테러를 당해 심각한 부상을 입자 옴니코프가 머피의 가족에게 접근해온다. 머피를 살려줄 테니 로봇 실험에 동의해달라는 것이다. 결국 머피는 최첨단 로봇 신체를 이식한 로보캅으로 다시 태어나고, 옴니코프는 보다 ‘효율적인’ 작동을 위해 머피의 감정까지 통제하기 시작한다. 결국 “자신을 알렉스 머피라고 믿는 로봇” 수준으로 개조된 머피는 가족까지 잊은 채 범죄자를 잡는 일에만 몰두한다. 인간도, 그렇다고 완전한 기계도 아닌 머피-로보캅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일까.
장르적 연출과 사실적 느낌을 절묘하게 혼합한 <엘리트 스쿼드> 등으로 주목받았던 호세 파딜라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로보캅>은 폴 버호벤 감독의 <로보캅&g
인간과 로봇을 결합시킨 ‘신제품’ <로보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