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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식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지만 융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한 아이가 있다. 벨기에로 입양돼 간 그는 양부모와 형제자매의 따뜻한 손길을 받으며 자랐지만 결국 자신은 이방인이란 생각을 쉽게 버릴 수 없었다. 그런 자각과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친모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깊어지면서 이런저런 말썽도 많이 피웠고, 한번은 아예 집을 나가 살다가 몸에 병이 나 다시 양부모의 품으로 돌아온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된 그는 자신의 정체성과 대면하고자 한다. <피부색깔=꿀색>은 수십년 만에 한국을 찾은 그가 자신이 만든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자료를 바탕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다.
해외입양아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 혹은 하이브리드 애니메이션이 지닌 가장 큰 미덕은 솔직한 묘사력이다. 애니메이터 융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보다 자신에 대한 자신의 시선을 되돌아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는데, 그렇게 드러난 그의 마음속 풍경 중에는 누구든 스스로 인정하기 쉽지
해외입양아의 자전적 이야기 <피부색깔=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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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뉴욕, 경찰의 꿈을 접고 경비업체에 취직한 크리스(리암 헴스워스)는 현금운송차량의 경호를 맡게 된다. 강도와의 총격전 끝에 크리스의 파트너는 숨지고 크리스는 야간에 현금보관창고를 지키는 경비직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그 창고는 3천만달러가 넘는 돈을 보관하고 있지만 돈 가방 하나는 슬쩍 해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경비가 허술하다. 동료의 유가족에게 돌아가는 보험금이 얼마 안 되는 것을 알게 된 크리스는 돈 가방 하나를 훔쳐 그 돈을 유가족에게 준다.
영화는 1982년 당대 절도금액 중에선 최고인 3천만달러가 도난당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당시로선 어마어마한 금액이지만 영화는 <오션스 일레븐>처럼 전문가들의 치밀한 계획과 두뇌게임을 다루지 않는다. 영화는 먼저 크리스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는 왜 그가 돈을 훔치게 되었는지 그의 상황과 고민,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을 보여준다. 크리스의 아버지는 10년 동안 일한 직장에서 퇴직금 한푼 못
어떻게 범죄자가 되어가는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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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우정을 지켜온 ‘무적의 4인방’이 간만에 뭉칠 기회가 생겼다. 빌리(마이클 더글러스)가 31살짜리 ‘베이비’와 결혼을 발표함에 따라 샘(케빈 클라인)과 아치(모건 프리먼)가 총각파티를 해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아내 장례식에 오지 않은 빌리에게 토라져 있던 패디(로버트 드니로)도 마지못해 따라나선다. 그리하여 라스베이거스에서 ‘꽃할배 4인방’으로 재결성한 그들은 어릴 적 기분에 휩싸인다. 샘은 아내가 챙겨준 콘돔과 비아그라를 가슴에 품은 채, 아치는 아들 몰래 털어온 연금을 복대에 품은 채, 환락의 도시를 만끽한다. 빌리와 패디도 예전처럼 한 여자를 두고 수컷끼리의 싸움을 벌이는데, 이번에는 패디가 한발 물러선다. 그렇게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일탈을 즐긴 뒤 그들은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최근 들어 중년 혹은 노년에 사랑, 가족, 우정 등의 의미를 되찾는 내용의 ‘실버’영화가 많아졌다. 그중 <라스트 베가스>는 신뢰할 만한 호화 캐스팅으로 승부수를 띄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일탈 <라스트 베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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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교외에 위치한 어느 고등학교에 헨리 바스(에이드리언 브로디)가 임시 교사 자격으로 부임한다. 현재 이 고등학교는 주변의 문제아들이 모여들면서, 아이들이 일으킨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교육감이 방문해 교장 등과 학교의 존폐 여부를 상의하는 가운데, 여러 사건들이 일어난다. 교사들은 제각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난처해하고, 몇몇은 사임의 뜻을 내비친다. 그러던 중 헨리가 맡은 학급에서도 문제가 생긴다. 그에게 주어진 한달이란 기간 동안, 그는 학생들과 거리를 유지하면서 타협적인 자세로 학급을 이끌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학급의 외톨이 메레디스(베티 케이)가 일으킨 심리적 사건이 모든 상황을 극단으로 몰고 간다. 게다가 헨리는 거리에서 몸을 팔며 연명하는 가출소녀 에리카(사미 게일)를 우연히 만나 보호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내부에 숨겨져 있던 트라우마와 직면하고 만다.
과거 <아메리칸 히스토리 X>에서 인종차별주의를, <레이크 오브 파이어>(2
‘교사와 학생 사이의 대립’ <디태치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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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기후 변화였다. 봄이 되어도 점점 추워지기만 하는 드래곤 왕국에 문제가 생겼음을 감지한 켄은 아들 엘피와 함께 왕국을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이 오래전 얼음요새에 봉인되어 있던 ‘악의 화신’ 이골 칸이 드래곤 왕국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꾸민 음모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페인에서 <드래곤 힐> <매직 큐브>에 이어 ‘드래곤 이야기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로 제작된 이 애니메이션은 ‘성장모험극’에 포함될 수 있는 거의 모든 요소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잊혀진 전설, 주인공의 각성, 모험을 위한 여정, 주인공을 돕는 수호신과 현자, 복수나 정복을 꿈꾸는 악당, 그리고 악당 곁에서 어딘가 모자란 듯 사고만 치는 부하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들이 예측 가능한 이야기 전개에 따라 큰 이변 없이 차례로 등장한다.
이러한 경우 연출자가 어디에 강조점을 두는가가 작품이 ‘경쟁우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드래곤 이야기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 <드래곤 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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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픽사의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 시리즈와 <몬스터 왕국>은 아무 관련이 없다. <몬스터 왕국>은 덴마크 감독이 연출한 유럽 애니메이션이다. <몬스터 왕국>은 엄마를 찾아 저승에 가는 아기 토끼 토토(장은숙)의 모험담이다. 영화에서 저승은 몬스터 왕국으로 불린다. 영화 도입부에 토끼 나라와 몬스터 왕국에 대해 설명하는 내레이션이 들린다. 토끼 나라 토끼들은 일생에 한번 초록색 티켓을 받는데 티켓을 받으면 몬스터 왕국에 가야 한다. 토토의 엄마도 초록색 티켓을 받고 몬스터 왕국으로 떠났다. 토토의 아빠는 엄마를 잃은 뒤 토토와 배에서 생활한다. 토끼를 데려가는 페더킹(김준호)이 물을 무서워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토는 엄마가 있다는 몬스터 왕국으로 가고 싶어 한다. 아빠가 배를 비운 어느 날, 페더킹을 만날 기회가 생기자 토토는 그를 만나러 길을 나선다.
아이들이 죽음이라는 관념을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
죽음을 설명해주는 좋은 교재 <몬스터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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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이라는 말은 “임금의 분노”를 뜻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영화 <역린>은 정조의 역린에 관한 것이다. 영조의 손자이자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현빈)가 왕위에 즉위한 지 1년여가 지난 시점, 여전히 왕권은 공고하지 않다. 공고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조는 시시각각 암살의 위협에 시달린다. 그를 지키는 건 곁에 둔 충직한 내관 상책(정재영)과 금위대장 홍국영(박성웅), 그리고 어머니 혜경궁 홍씨(김성령) 정도다. 강력한 노론 일파와 왕대비 정순왕후(한지민)는 마침내 검객 살수(조정석)를 위시한 암살단을 앞세워 정조 암살을 모의한다.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의 TV드라마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의 영화 데뷔작이다. 고증과 창의가 적절하게 섞인 듯한 소도구나 복식, 거기에 큰 공이 들어간 흔적이 역력하다. 그리고 그것들이 큰 매력 중 하나다. 정조를 주인공으로 삼았다고는 하지만 주•조연이라고 할 만한 인물들이 지닌 각자의 역할이 분명해서 서로 맞설 때
정조 암살을 모의하다 <역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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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은 만회하고 기대는 채우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목적이 뚜렷한 작품이다. 전편에 이어 마크 웹 감독이 연출하고 앤드루 가필드, 에마 스톤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의 야심은 스파이더맨이 뉴욕 도심을 활공하며 러시아 악당을 소탕하는 전반부 시퀀스에서부터 확연해 보인다. 1편에서 실망감을 자아냈던 액션은 속도감이 붙었고 화려해졌으며, 등장인물도 늘었다. 마크 웹은 자신의 장기인 로맨스 연출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제이미 폭스, 데인 드한 등의 개성 넘치는 배우들을 캐스팅해 1편의 리저드보다 몇십배는 매력적인 두명의 악당을 창조해냈다. 특히 도심의 전기를 자유자재로 흡수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악당 일렉트로(제이미 폭스)의 묵직한 존재감은 2편을 보는 큰 즐거움이다.
<500일의 썸머>에서 썸머(여름)가 떠나고 어텀(가을)이 왔듯, 속편을 맞이한 스파이더맨의 세계에도 변화가 생겼다. 피터(앤드루 가필드)는 그웬(에마 스톤)과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그사이
점차 어른이 되어가는 피터의 모습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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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의 희귀 앵무새 블루(시완)와 주엘(써니)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터를 잡고 세 마리 아기 새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간다. 어느 날 자신들과 같은 푸른 마코 앵무새가 아마존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 주엘은 동족을 찾아가보자고 블루를 설득한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불안함을 누르고 모험을 떠나는 블루 가족과 그의 친구들. 하지만 복수를 꿈꾸며 이들을 추격하는 앵무새 나이젤(류승룡), 푸른 마코 앵무새의 서식지를 위협하는 불법 벌목꾼 등 사방에 도사린 위험이 이들의 모험을 방해한다.
스크린이 형형색색 화려한 음악으로 물들어간다. 한마디로 신나는 콘서트장이다. 전작에서 관객을 삼바 축제 한복판으로 초대한 블루스카이 스튜디오는 이번엔 다채로운 볼륨의 음악을 통해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한 절정을 보여준다. 대개의 속편이 그렇듯 <리오2> 역시 전작의 장점을 살리고 볼륨을 늘리는 쪽을 선택했다. 라틴, 팝, 힙합, 오페라까지 방대한 볼륨을 자랑하는 음악이 주는 흥겨움은
형형색색의 화려한 음악 <리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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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우사의 딸로 태어나 사디스트 새엄마의 학대를 받던 소녀가 죽을 위기를 겪는다. 그 뒤 소녀는 왕자의 키스를 받아 행복하게 살았을까? 영화는 기이하고 우아하며 가혹한 동화의 세계로 관객을 인도한다. 배경은 카메라와 축음기가 등장한 20세기 초, 투우와 플라멩코의 정열 가득한 스페인의 세비야다.
황소에게 공격받은 아빠가 중태에 빠지자 엄마는 난산 끝에 카르멘(마카레나 가르시아)을 낳고 피에 젖은 채 죽는다. 축복받을 성찬식날 할머니의 죽음을 맞이한 어린 카르멘의 눈부신 백색 드레스는 상복처럼 검게 물든다. 새엄마의 집에서 전신마비된 아버지를 만나 투우 기술을 배우지만, 소녀는 새엄마의 음모로 숲속에서 죽을 위기를 겪고 난 뒤 기억을 잃어버린다.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그녀는 동화의 공주처럼 일곱 난쟁이를 만났기에 ‘백설공주’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감독 파블로 베르헤르는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의 영감, 루이스 브뉘엘의 시적 유머,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도발적 감각을 연상시키는 연출력을 보
스페인풍 백설공주 외전 <백설공주의 마지막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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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엔드 인 파리>는 파리로 결혼 30주년 기념여행을 떠난 부부의 좌충우돌 2박3일을 그리고 있다. <노팅 힐> <굿모닝 에브리원> 등 로맨틱코미디의 교본이 되는 영화를 만들었던 로저 미첼 감독 작품이다. 최근 개봉했던 영국 로맨틱 코미디 <어바웃 타임>이 연상되기도 한다. 영화의 배경도 다르고 주인공의 연령대도 다르지만 분위기나 주제 면에서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발랄하고 도발적이면서도 사랑이라는 고전적인 가치를 신뢰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영국에 사는 부부가 파리를 여행하는 이야기니만큼 파리 시내 곳곳이 흥미롭고 낯선 장소로 등장한다. 영화 자체가 한편의 파리 투어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버밍엄의 한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쳤던 닉(짐 브로드벤트)과 생물 교사인 멕(린제이 덩컨)은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파리여행을 계획한다. 런던에서 파리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 있는 부부의 모습이 보이며 영화가 시작된다. 닉은 신혼여행을 리바
한편의 파리 투어 가이드북 <위크엔드 인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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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총상을 입고 도주 중이다. 급기야 도로를 가로질러 달리다 차에 받혀 쓰러지고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병원에 후송된다. 그가 해외에서 오래 일한 민간 특수부대원 여훈(류승룡)이라는 사실은 뒤에 밝혀진다. 여훈이 병원에 실려왔을 때 응급실 담당의였던 태준(이진욱)의 집에 다음날 괴한(진구)이 침입하여 태준의 임신한 아내(조여정)를 납치해간다. 괴한은 태준에게 여훈을 살려내 자기 앞으로 데려오라고 한다. 하지만 방법이 여의치 않다. 한동안은 여훈과 태준이 티격태격하더니만 뒤이어 등장한 여형사(김성령)가 여훈과 태준을 가로막기 일쑤다. 게다가 광역 수사대의 송 반장(유준상)까지 나서며 일이 커진다. 여훈과 태준은 뒤늦게나마 자신들이 어떤 모종의 함정에 빠졌다는 걸 알게 되고 사건의 실체에 접근해간다.
<표적>은 프레드 카바예가 연출했고 질 를루슈, 로쉬디 젬, 제라르 랑방 등이 출연했던 프랑스 액션영화 <포인트 블랭크>(2010)를 원작으로 삼았다. 곤경에
킬러로 돌아온 류승룡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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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삶을 극화한 작품이다. 니콜로 파가니니(데이비드 가레트)는 한 허름한 공연장에서 막간 공연을 하는 신세다. 파가니니는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를 하지만 그의 연주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없다. 그는 바이올린으로 동물 소리를 흉내내는 기예를 벌인 뒤에야 겨우 대중의 주목을 받는다. 이런 그의 모습을 누군가가 의미심장하게 지켜본다. 그의 이름은 우르바니(자레드 해리스). 단번에 파가니니의 천재성을 간파한 그는 파가니니에게 성공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한다.
<불멸의 연인>에서 베토벤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했던 버나드 로즈는 이번에는 파가니니의 (음악가로서의) 탄생에서 시작한다. 여기에서 감독은 우르바니라는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키는데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힘의 대부분이 둘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우르바니는 오늘날로 치면 스타의 매니저라고 할 텐데 감독은 둘의 관계를 마치 <아마데우스>의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처럼 그린다.
파가니니 명곡의 재발견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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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방콕에서 킥복싱 체육관을 운영하는 줄리언(라이언 고슬링)은 형 빌리(톰 버크)가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범인을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줄리언은 빌리가 어린 소녀를 강간하고 죽인 뒤, 그 소녀의 아버지에 의해 살해당했음을 인지하고 복수를 멈춘다. 하지만 아들의 장례식을 위해 방콕으로 온 어머니 크리스탈(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은 줄리언에게 형을 죽인 사람을 찾아 당장 죽일 것을 지시한다. 얼마 뒤 줄리언은 형의 죽음의 배후에 ‘악마’라 불리는 경찰 챙(비데야 판스링감)이 연루돼 있음을 알게 된다.
<드라이브>(2011)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니콜라스 윈딩 레픈이 다시 라이언 고슬링과 만났다. 그들은 여전히 ‘잔혹한 복수’를 테마로, ‘액션 누아르’라는 장르로 또 한번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다. 하지만 그 세계는 더욱 어두워졌다. 방콕이라는 낯선 공간은 <드라이브>의 LA에 비해 거의 초현실적으로 느껴지고, 세상 모든 짐을 다 짊어진 것 같은 표정의
출구 없는 복수극의 세계 <온리 갓 포기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