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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꽃>이라는 제목의 첫 소설집으로 신인문학상을 받은 30대 중반의 작가 노보루(무카이 오사무)는 출신 고교에서 강연 제안을 받고 고향을 찾는다. 그는 우연히 애 엄마가 된 고교 시절 선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떠올린다. 칸바야시와 미야자키는 킹카 퀸카 커플 선배다. 후배 모모세(하야미 아카리)는 선배 미야자키를 흠모하며 그의 곁을 맴돈다. 미야자키 선배가 자신과의 소문으로 곤란해하자, 모모세는 노보루와 거짓으로 사귀는 척하게 된다. 은밀한 끌림과 견제, 타인들의 흔들리는 마음, 가까이 있는 소녀를 향한 미묘한 설렘 속에서 내성적인 노보루도 감정의 변화를 느끼며 성장통을 앓아간다.
영화는 30대 중반 노보루의 현재와 10대 고교생 시절의 노보루(다케우치 다로)의 과거를 오가며 전개된다. 노보루와 정반대의 성향인 당찬 여고생 모모세 역할에는 아이돌 그룹 ‘모모이로 클로버’ 출신 하야미 아카리가 나섰다. 작품은 나카타 에이이치라는 필명으로 로맨스 소설을 쓰는
엇갈린 첫사랑 <모모세, 여기를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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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살기 위해 36시간마다 맞아야 하는 주사.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좀비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됐지만 이들은 ‘리턴’이라 불리며 여전히 차별을 받는다. 게다가 비축해둔 치료제는 바닥나고, 리턴들을 모조리 죽이려는 무차별 테러까지 발생하자 리턴으로 살아가던 알렉스(크리스틴 홀든 리드)는 140개의 약과 함께 살기 위한 도주를 시작한다. 그는 과연 계속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매번 새롭게 변화하는 좀비 장르의 최근 유행은 좀비에서 인간으로 다시 돌아온, 좀비도 인간도 아닌 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스페인에서 활동하던 마누엘 카르바요 감독의 <리턴드>는 그 흐름을 좇는 영화 중에서도 색다른 길을 걸으려 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이 영화에 좀비물의 클리셰인 신체훼손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좀비와 싸우는 인간들의 사투가 아니라 약을 얻기 위해 인간들과 싸우는 인간들의 모습에 더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이 설정은 의외로 높은
좀비물의 새로운 변화 <리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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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J. 왓슨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의 주인공이 겪는 공포의 근간은 기억상실에 있다. 40대의 크리스틴(니콜 키드먼)은 매일 아침 20대의 기억에서 멈춘 채 깨어난다. 난생처음 보는 남편(콜린 퍼스)이 늘 옆에 있고, 거울에 비친 노화된 자신의 얼굴은 생경하다. 남편은 대학 동창이던 자신들이 결혼을 했고, 그녀가 사고를 당해서 기억을 잃었다고 말한다. 남편이 출근한 뒤 걸려온 전화 한통, 내쉬 박사라는 사내가 자신이 그녀의 치료를 돕고 있는 정신과 의사이며, 침실 서랍장에 기억을 되살려줄 카메라가 숨겨져 있다고 알려준다. 내쉬 박사와 만나 단편적으로 생성된 기억들을 통해 남편이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크리스틴은 누구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혼란에 빠지게 된다.
기억을 잃는 것은 대부분의 인간이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 중 하나다. 기억은 자기동일성을 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와 같을 수 있는 것은 어제 내
기억을 잃은 인간의 원초적 공포 <내가 잠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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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소년 하루타와 소녀 칸나(나가사와 마사미)는 단짝이지만 서로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칸나 앞에 새로운 남자친구가 등장하고, 하루타의 마음은 조급해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하루타가 세상을 떠나고, 그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던 칸나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제대로 된 연애 한번 하지 못한 채 8년의 시간을 보낸다. 마음이 굳게 닫힌 칸나 앞에 우연히 비슷한 상처를 안고 사는 로쿠(오카다 마사키)가 등장하고, 둘의 상처는 공명하기 시작한다.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를 만들었던 신조 다케히코 감독이 ‘순정만화’의 대가 이쿠에미 료의 동명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것이라는 사실이 이 영화의 많은 부분을 한번에 설명한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하는 십대 소년 소녀의 핑크빛 감성에, 지울 수 없는 비밀스러운 상처를 새로운 사랑으로 극복한다는 20대의 ‘사랑-성장담’을 한번에 묶어낸 이 영화는
‘일본식 감성 멜로’영화의 귀환 <깨끗하고 연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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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로빈 윌리엄스)는 큰아들을 사고로 잃은 뒤 화만 내는 불쾌한 사람이 되었다. 주치의를 대신해 헨리에게 검진 결과를 통보하던 인턴 섀런(밀라 쿠니스)은 폭언을 퍼붓는 그에게 울컥해 살날이 90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다. 헨리는 반신반의하면서도 남은 90분을 알차게 보내고자 병원을 뛰쳐나가고, 섀런은 언제 뇌혈관이 터질지 모르는 그를 찾아다닌다. <앵그리스트맨>은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는 영화이다. 90일만 살 수 있다고 해도 분주할 판국에 90분이라니. 90분 안에 완수해야 하는 삶의 온갖 숙제, 그리고 혈관이 터지기 전에 환자를 찾아내야 하는 긴급한 사명이 고작 83분짜리 영화에서 겹친 것이다. 보는 사람도 애가 탈 것만 같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지가 않다는 사실이다. <앵그리스트맨>은 너무 바쁘다 보니 오히려 맥이 빠진다. 집중을 안 하기 때문이다. 헨리는 마지막 섹스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아내와 집 나간 둘째아들과 화해해야 하는데,
앞으로 남은 시간 90분 <앵그리스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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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많은 영화가 반 고흐의 삶을 소개해왔지만, 여전히 이야깃거리가 남은 걸 보니 그만큼 ‘영화적’인 삶을 산 예술가도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런 와중에 도착한 <반 고흐: 위대한 유산>이 차별화를 위해 내세운 카드는 반 고흐의 조카, 빈센트 발렘 반 고흐다. 영화는 1879년, 화가로서 인생을 막 시작했던 반 고흐(바리 아츠마)의 여정과 1959년, 파리에서 반 고흐가 남겼던 그림들의 유일한 상속인으로 살았던 그의 조카이자 또 한명의 ‘반 고흐’, 빌렘(예로엔 크라베)의 삶을 교차하며 진행된다. 반 고흐의 삶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 그대로다. 핌 반 호브 감독은 새로운 ‘예술’을 꿈꾸며 광기에 휩싸인 삶을 살았던 그가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미술계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채 그림들을 완성해나갔던 삶의 여정을 관객의 예상범위 안에서, 그의 주요 작품들을 둘러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오히려 우리의 예상범위를 벗어나는 것은 우리가 알 리 없는 실존 인물, 빌
‘영화적’인 삶을 산 예술가 <반 고흐: 위대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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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주거, 취업 등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서울의 20대에게 연애 역시 난제이다. <서울연애>는 서울을 배경으로 20대 감독들이 찍은 연애에 관한 6편의 단편영화 옴니버스다. 청춘의 시간이라는 의미를 재미있는 조어로 풀어낸 제목의 <영시>(최시형)는 룸메이트였던 두 남녀가 어색함을 깨고 가까워지는 과정을 다루었다. 남자는 고백의 방법을 모르고, 아마도 여자는 남자보다 한수 위다. <서울 생활>(이우정)에서 남녀의 연애는 그들이 살아온 공간에 대한 경험담이기도 하다. 좁은 원룸 생활에 지친 여자는 3년간의 동거 생활을 청산하고 후암동으로 떠나려 한다. <상냥한 쪽으로>(정재훈)는 도심의 반대편인 야생의 숲을 향한다. 지방에 사는 남자와 연애하는 여자는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있는 남자친구의 불친절함에 화가 난다. 전투처럼 오르던 등산은 각자의 하산 길로 이어지지만, 결국 두 연인은 만나게 될 것이다. <춘곤증>
연애에 관한 6편의 단편영화 옴니버스 <서울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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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근(설경구)은 단역만 전전하는 만년 무명배우지만 아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버지다. 어느 날 그는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으로 뽑힌다. 결국 회담은 무산되지만 성근은 동작 하나까지 완벽하게 몰입해 들어간 탓에 자신이 김일성이라는 착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20년 후 아들 태식(박해일)은 집을 팔아 빚을 청산하기 위해 그동안 원망해왔던 아버지를 요양원에서 재개발 예정인 옛집으로 모셔온다.
“이 세상은 하나의 무대다. 모든 인간은 맡은 역할을 위해 들락날락하는 배우에 지나지 않는다.” 셰익스피어가 희극 <뜻대로 하세요>에서 우울한 주변인 제이퀴즈의 입을 빌려 삶과 연기의 본질을 짚었다면, 이해준 감독은 배우 설경구의 육체를 빌려 인생이란 이름의 연극이 완성되는 순간을 그린다. 각자가 인생의 주연인 이상 다양한 배역이 있을지언정 하찮은 역할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이 연극의 성패는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가가 아니라 오직 ‘누가 관객
인생이란 이름의 연극이 완성되는 순간 <나의 독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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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044년, 강력한 태양폭풍으로 지구 인구의 99.7%가 사망한다. 남은 인류는 ‘오토마타’라고 부르는 로봇들과 함께 살아가는데, 이때 인간이 로봇에게 부과한 두 가지 법칙은 다음과 같다. 하나, 로봇은 인류를 지킨다. 둘, 로봇은 자신을 포함한 다른 로봇을 개조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험조사관인 쟈크(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스스로를 고치는 로봇들을 잇따라 발견한 뒤 도시 바깥에 정체불명의 존재가 숨어 있음을 눈치챈다.
스페인의 가베 이바네즈 감독이 만든 <오토마타>는 미래 사회의 독특한 풍경이 인상적인 SF영화다. 감독은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을 가진 미래를 그리면서도 화려한 특수효과를 억지로 집어넣지 않는다. 대신 황량한 벌판을 배경으로 로봇과 인간의 대치를 간결하게 그린다. 즉 사막 한복판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로봇과 구식 엽총을 든 남루한 행색의 인간이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과거와 공존하는 미래에 대한 묘사는 장르적, 시각적 불균형을 만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을 가진 미래 <오토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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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작은 항구마을 코지. 코지 마을은 최근 계속되는 어획량 부족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마을을 지키는 꼬마 구조선 엘리아스(김하영)는 낚싯배들을 독려해 다시금 고기잡이에 나선다. 이때 어디선가 거대한 로봇 배가 나타나 마을의 물고기들을 몽땅 쓸어가버린다. 로봇 배를 관장하는 이는 북극 여왕(사문영). 그녀는 모든 것이 자동화된 최첨단 어류가공 공장을 운영하면서 돈을 모으기 위해서라면 극악무도한 짓도 서슴지 않는다. 한편, 북극 여왕은 잠수함 개디(이재현)를 이용해 바다 밑에 묻힌 보물을 찾는 데 열을 올린다. 개디는 보물을 찾던 중 엘리아스와 마주친다.
<엘리아스>는 게임과 책으로 출발해 TV시리즈로 제작된 노르웨이 애니메이션이다. 극장판으로 만들어진 건 <엘리아스: 꼬마 잠수함>(2007)에 이어 두 번째다. 운송수단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상황은 낯설지 않다. 디즈니의 <카> 시리즈, <비행기> 시리즈 등이 대표적
생소한 노르웨이 애니메이션 <엘리아스: 바다의 보물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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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을 거쳐 껍질을 깨고 어른이 된다는 공식은 이야기 세계에나 존재하는 환상이다. 먼지처럼 숱한 매일이 쌓이고 쌓여 어느 순간 뒤돌아봤을 때 자신이 지나온 길에 쓰러져 있는 일상이란 이름의 엄청난 수의 도미노 행렬을 발견하는 법이다. <보이후드>는 그 지난한 과정을 촘촘히 이어 붙인 일기장 같은 영화다. 6살 메이슨 주니어(엘라 콜트레인)가 사는 텍사스 집엔 누나 사만다(로렐라이 링클레이터)와 싱글맘 올리비아(패트리샤 아퀘트)가 함께 산다. 아빠 메이슨 시니어(에단 호크)는 음악을 한다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이따금 찾아올 뿐이다. 메이슨과 사만다는 엄마를 따라 낯선 도시로 이사를 다녀야만 한다.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보이후드>는 6살 소년이 실제로 18살이 될 때까지의 시간을 따라가는 프로젝트다. 12년 동안 매년 만나 15분 분량을 촬영한 영화에는 소년 메이슨이 대학을 들어가는 18살까지의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뒤섞인 복잡한 심경이
6살 소년이 18살이 될 때까지의 시간 <보이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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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비디오 업계의 유명감독 박정우(윤계상)는 다혈질의 조감독 진환(오정세), 순진하게 에로배우를 흠모하는 촬영감독 준수(조달환), 한예종 출신의 막내 대윤(황찬성) 등과 함께 일하고 있지만 언젠가 자신이 쓴 시나리오 <사관과 간호사>로 상업영화 데뷔를 꿈꾼다. 그러던 중 잘못된 전세 계약으로 인해 졸지에 전세금을 날린 정은수(고준희)가 정우의 집으로 오게 된다. 그렇게 기묘한 동거가 계속되던 어느 날, 정우는 은수가 연예계에서 갑자기 사라진 왕년의 인기 아역배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레드카펫>은 워킹타이틀에서 만든 <노팅 힐>(1999)의 공공연한 변주다. ‘일반인’까지는 아니지만 상업영화계에서 천시하는 에로비디오 감독과 어느 날 갑자기 톱스타가 되어버린 유명 배우의 은밀한 로맨틱 코미디다. <노팅 힐>뿐만 아니라 <러브 액츄얼리>(2003)의 그 유명한 ‘종이 넘겨가며 대사 전달하기’ 장면도 패러디하며 노골적으로 한국판
한국판 워킹타이틀 <레드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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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연(조진웅)과 하연(김성균)은 형제다. 어릴 때 고아원에서 생이별했던 두 사람은 사람을 찾아주는 방송 프로그램 덕분에 30년 만에 다시 만난다. 가난 때문에 미국에 입양 갔던 형 상연은 한인교회 목사가 되어 있었고, 동생 하연은 온갖 고생 끝에 굿 전문 박수무당이 되어 있었다. 믿고 있는 종교를 비롯해 말투도, 옷차림도 세월의 차이가 크지만, 피로 맺어진 관계인 만큼 두 사람은 서로를 보자마자 얼싸안고 눈물을 터트린다. 하지만 상봉의 기쁨도 잠시, 하연과 함께 방송국을 찾아온 엄마(김영애)가 사라진다. 치매가 있는 엄마는 기면증을 앓는 방송작가 여일(윤진이)과 함께 화장실에 갔다가 여일이 잠깐 잠든 사이 자취를 감춘 것이다. 두 형제는 엄마를 봤다는 제보를 따라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닌다.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엄마를 찾기 위해 동행하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두 형제를 그린 휴먼 코미디다. 각기 다른 종교를 가진 상연과 하연 두 형제가 티격태격하는 영화의 전반부는 코
30년만에 다시 만난 형제 <우리는 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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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의 크리스 에반스가 한복을 입고 로맨틱 코미디에 나온다면 어떤 모습일까. 저스틴 리어든 감독의 <타임 투 러브>는 개봉 전부터 크리스 에반스 팬들 사이에서 그의 사극 신으로 화제가 된 영화이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시나리오작가 ME(크리스 에반스)는 사랑 불감증 환자이다. 어린 시절 엄마가 자신을 두고 애인과 떠나버린 것이 그의 오랜 트라우마다. 사랑을 믿지 않는 그에게 어느 날 로맨틱 코미디 시나리오 청탁이 들어온다. 집필을 시작한 뒤 그는 마법처럼 HER(미셸 모나한)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약혼자가 있는 HER는 새로운 사랑, ME 앞에서 갈등한다. 극중 ME의 대사를 빌려 한줄로 영화를 정리할 수도 있다. “당신은 잘못된 사랑을 지키려 하고 난 한번도 사랑을 지켜본 적이 없어.”
<타임 투 러브>는 신선한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하는 관객보다는 크리스 에반스의 색다른 모습을 기다린 팬을 위한 영화다. 크리스 에반스가 ME뿐만 아
크리스 에반스의 색다른 모습 <타임 투 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