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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가 꿈인 자히아(울라야 아마라)와 첼리스트인 페투마(리나 엘 아라비), 쌍둥이 자매는 파리에 있는 명문 음악 고교로 전학을 간다. 하지만 교외에 거주하는 이민자 가정의 딸인 자매는 새로운 학교에서 차별로 어려움을 겪는다. 우연히 어릴 적 우상이었던 지휘자 세르주 첼리바디케(닐스 아레스트뤼프)에게 선택을 받아 제자가 된 자히아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구성원이 모인 새로운 오케스트라 ‘디베르티멘토’를 창단한다. 영화 <디베르티멘토>는 차별에 맞서 오케스트라 디베르티멘토를 만든 지휘자 자히아 지우아니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자매가 직면한 다층적인 장벽을 다소 익숙한 방식으로 묘사하고 해소하지만, 영화는 끝내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소리로부터 개인과 세계가 변화하고 공명하는 순간을 포착해낸다. 어떤 정체성도 침범하지 않은 완벽한 조화의 상태를 꿈꾼 자히아 지우아니의 신념을 드러낸 선곡과 세심한 연출이 영화의 진정성을 더한다.
[리뷰] 단 하나의 정체성도 잃지 않은 조화와 공존의 볼레로, <디베르티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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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 티니핑>의 첫 번째 극장판인 <사랑의 하츄핑>은 인생의 솔메이트를 꼭 찾고 싶은 이모션 왕국의 공주 로미의 성장과 여정을 담는다. 우연히 하츄핑을 만난 로미는 그가 자신의 운명의 단짝이란 것을 직감하지만 하츄핑의 반응엔 온도차가 있다. 트러핑의 저주에 의해 티니핑이 몬스터가 된 곳에서 외롭게 살아남은 하츄핑은 슬픈 기억으로부터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인간 로미의 관심에서도 두려움을 먼저 느낀다. <사랑의 하츄핑>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상대방을 믿고 나아가는 신뢰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탄탄한 믿음을 기반으로 할 때 순수한 우정과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인류 보편적인 메시지를 확장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전한다. 섬세한 애니메이팅도 눈에 띈다.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옷의 표현이나 머리카락 움직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파도까지 현실적인 애니메이션의 구사가 훌륭하다. 걸 그룹 에스파의 윈터가 영화 O.S.T <처음 본 순간&
[리뷰] 멀리서도 너를 알아볼게, 믿음을 토양 삼은 우정, <사랑의 하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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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에서 함께 사는 시게미치(고라 겐고)의 부탁으로 함께 살게 될 그의 조카 나오타츠(오니시 리쿠)를 마중 나간 사카키(히로세 스즈). 시게미치가 건네준 가족사진을 보고 나오타츠의 아버지가 10년 전 집을 나간 어머니의 과거 불륜 상대임을 알게 된다. 한편 차가운 태도의 사카키가 신경 쓰이던 나오타츠는 우연히 사카키의 대화를 엿듣고 아버지의 과거를 알게 된다. 사카키를 향한 죄책감과 간지러운 다른 감정 사이에서 나오타츠는 자신의 역할을 고민한다.
다지마 렛토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는 부모 세대의 불륜으로 엮인 두 자녀 세대의 만남을 그린다. 고등학생 나오타츠는 평소 온화한 아버지의 불륜 사실에 어른에 대한 불신과 혼란을 경험한다. 마음이 16살에 멈춘 20대 후반의 사카키 또한 다르지 않다. 완치되지 못할 상처를 다듬는 이들은 미봉책보다는 각자의 감정에 솔직해지고자 한다. 일본 청춘 성장물의 특징적 연출과 조응하는 섬세한 심리 묘사 또
[리뷰] 순탄치 않은 물길이어도 우리 결국 바다에 닿았다면,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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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여공의 노래>는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인 1910~50년대 일본 오사카로 우리를 데려간다. 여기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에서 태어나 오사카 방적공장에서 일한 여자들이 있다. 1910년대 일본의 섬유산업은 호황을 맞았고, 방적 회사들은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려 조선 여자들을 모집했다.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한 집안의 딸들이 무수히 바다를 건넜다. 기시와다 방적공장의 경우 20여년 동안 3만명이 넘는 조선인 여공이 일했다고 알려진다. 대부분 10~20대였고, 절반 이상이 10대 소녀였다 한다. 여공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24시간 돌아가는 공장에서 12시간씩 교대로 일했는데, 야간에 졸다 실을 끊어먹으면 매질을 당했다. 외부 출입은 철저히 통제됐고, 견디다 못해 도망가다 붙잡히면 고역을 치러야 했다. 공장에는 전염병이 자주 돌았고, 과로와 영양부족에 시달린 여공들이 매년 여러 명씩 죽었다. 하지만 이들은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낸다. 배가 고팠던 재일 교포
[리뷰] 혐오와 모멸 사이에서 삶의 자존을 지켜내는, <조선인 여공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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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마비 장애인 미숙(임도윤)은 광주 장애인 가정상담소에서 일한다. 그녀는 일만큼이나 사랑에도 열정적이다. 하지만 결혼까지 생각했던 애인에게 이별을 통보받고, 가정을 꾸리고 싶었던 미숙의 꿈은 좌절된다. 어느 날 가정폭력 피해자인 10살 수영(정온유)을 보호하기 위해 미숙은 그녀와 동거를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직장 동료인 태식(류성훈)에게 호감을 느낀다. <똥 싸는 소리>는 일과 사랑에 최선을 다하는 장애인 미숙의 삶을 그린 로맨틱코미디다. 3년간의 연애가 끝난 미숙은 하나의 대안적 형태의 가족을 꾸리며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낀다. 영화는 이를 유쾌한 시선으로 그린다. 이 임시적인 관계는 극적인 상황을 맞이하지만 대개는 함께 식사하거나 소풍을 가는 등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의 가치를 통해 단단해진다. 2008년 5·18을 다룬 단편 <그날>로 여러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조재형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리뷰] 사랑과 이해로 장애라는 벽을 넘다, <똥 싸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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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가족인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혼자가 된 예선(장해금)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 있다. 마을 성당의 스텔라 수녀(정은경)와 라파엘라 수녀(장선)는 혼자가 된 예선을 보살피고자 하고, 세명의 친구는 괜히 예선의 집으로 찾아와 함께 어울리며 조용한 집을 떠들썩하게 만든다. 모두를 밀어내던 예선에게 어느 날 갑자기 6살 새별(송지온)이 오고 새별과 함께 살고 싶은 예선은 친구 다희(채요원)와 함께 거짓말을 지어낸다. <샤인>은 예선을 둘러싼 모든 인물이 대화를 나누고 생활하는 장면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영화다. 예선을 중심으로 가깝고 먼 여러 인물은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박석영 감독의 다른 영화처럼 한명도 허투루 버려지지 않고 고르게 다뤄진다. 타인의 삶에 감응하는 작품에 거창한 극적 장치나 영화적 기교가 없는 대신, 제주 마을의 자연과 일부 비전문 배우의 꾸밈없는 즉흥연기, 우연한 순간에 피어난 빛의 조화가 있다.
[리뷰] 모든 얼굴을 고르게 담아내는, <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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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의 과거에는 무엇이 살고 있을까. 모든 작품을 스캔들의 반열에 올리며 현대미술을 풍미해온 작가 제프 쿤스가 당신이 가졌다 확신하는 유일한 것, 과거에 대해 말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제프 쿤스, 그 은밀한 초상>은 오래전 할아버지가 꾸려왔던 농장을 인수해 가족의 아지트로 운영하는 자상한 가장의 모습으로 문을 연다. 원가족의 일원인 누나, 각기 다른 연인과의 관계를 통해 얻은 자녀들, 원치 않게 입양을 보냈다가 다시 만나게 된 딸의 이야기가 증언대에 올라 인간 제프 쿤스를 평가하는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공과가 뒤섞인 그의 평범한 과거사는 오늘날 가장 성공한 생존 작가라는 업계 타이틀과 만나 영화가 됐다. 그러나 제프 쿤스와 함께 일해온 산업 관계자들의 찬사에 가까운 비평이 일관되게 이어지면서 다큐멘터리의 사료적 가치가 점차 하락한다. 우러르는 대상에 대한 비판적 독법을 이식하는 능력이 결여된, 다소 아쉬운 결과물이다.
[리뷰] 자체로 입체적인 인간에 구태여 납작함을 부여하는 경우, <제프 쿤스, 그 은밀한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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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만화가 키시베 로한(다카하시 잇세이)은 신간 준비에 한창이다. 미술계를 취재한다는 골자로 작품 경매에 참여한 그는 ‘누아르’라는 그림에 의외의 관심을 보인다. 캔버스를 온통 까맣게 채색한 이 작품은 은연중에 첫사랑의 쓰라린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그녀가 말해주었던 “세상에서 가장 검은 그림”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250년 동안 존재를 감춘 미지의 그림이 루브르박물관 지하창고에 있다는 소문이 그를 자극해온다. <키시베 로한 루브르에 가다>라는 동명의 만화가 원작이며 <NHK> 드라마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의 극장판 에피소드다. 초자연적 판타지 미학이 안정적인 각본, 촬영, 연기에 녹아든 작품으로 실제 박물관 내부 촬영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스파이의 아내>로 한국 관객들에도 잘 알려진 다카하시 잇세이가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성공적인 실사화와 미디어믹스를 이끌고 있음을 극장에서 확인할 기회이기도 하다.
[리뷰] 죠죠 세계관으로 들어오라 손짓하는 루브르의 초대장, <키시베 로한 루브르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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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기억을 뒤로한 채 소라(세키네 아키라)는 낯선 초원에서 눈을 뜬다. 상황을 파악할 새도 없이 정체불명의 마물이 소라를 습격하고, 다른 프리큐어인 유이(히시카와 하나)와 마나츠(파이루즈 아이)의 등장으로 무사히 적을 소탕한다. 같은 시간 소라의 동료들인 마시로, 츠바사, 아게하도 뿔뿔이 흩어진 상태. 한편 소라 일행은 처음 보는 프리큐어인 프림(사카모토 마아야)과 만나 악당들의 거처로 짐작되는 성으로 향한다. <극장판 프리큐어 올스타즈 F>는 마법소녀물의 대명사인 <프리큐어> 시리즈의 20주년을 기념한 작품이다. ‘프리큐어 올스타즈’란 제목에 걸맞게 초대부터 18대까지 총 78명의 프리큐어가 등장한다. 이번 작품 속 악당은 20년의 세월을 돌이키는 추억의 무대에 어울리는 힘과 서사를 지닌다. 더불어 세대별로 달라진 작화 스타일과 각 캐릭터를 새롭게 재조합한 제작진만의 선택을 발견하는 것도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다.
[리뷰] 20주년 올스타, 타이틀에 충실한 부피와 활극, <극장판 프리큐어 올스타즈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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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K리그 시즌 종료 후 안양 시민들은 프로축구단 ‘안양 LG 치타스’를 잃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서울에 뺏겼다. 1996년부터 커다란 인기를 끌며 2000년 K리그를 제패하기까지 했던 구단이었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려는 기업의 판단으로 인해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지가 옮겨진 것이다. 이에 안양 축구단의 서포터스 ‘RED’는 수년간의 시위와 정쟁을 통해 장장 9년 만인 2013년에 안양시민 프로축구단 FC안양을 창단하는 데 성공한다. 다큐멘터리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은 30년 가까이 RED로 활동하는 FC안양 서포터스들의 회고와 현재 모습을 엮어가며 축구를 혹은 무언가를 사랑하는 이들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를 살핀다. 더하여 영화는 안양 축구사의 일대기뿐 아니라 스포츠 산업의 역사적 맥락을 통한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 자본에 터전을 빼앗기는 시민들의 보편적인 이야기로까지 시선을 확장한다.
[리뷰] 축구를 매개 삼은 장대한 멜로드라마, 혹은 도시 정치 해부학, <수카바티: 극락축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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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토스카나의 한적한 시골 농가에 양봉을 하며 한 가족이 살아간다. 어느 날, 유명 TV프로그램 <전원의 기적>팀이 촬영차 마을을 방문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은 맏딸 젤소미나(마리아 알렉산드라 룬구)는 아버지 볼프강(샘 루윅)과 마찰을 빚는다. <행복한 라짜로> <키메라>로 이탈리아영화의 차세대 거장으로 등극한 알리체 로르바케르의 두 번째 장편영화인 <더 원더스>가 우리를 찾아온다. 어두운 집 안으로 한 줄기 빛이 들어오고, 젤소미나는 동생에게 빛을 마셔보라고 말한다. 엉뚱하면서 창의적인 이 장면은 고립된 한 가족이 겪을 외부 세계와의 마찰과 반응을 예견한다. 어둠을 밝혀줄 구원의 빛은 때론 처연한 탈출의 몸부림으로 젤소미나를 통해 발현한다. 16mm 필름 특유의 거친 질감으로 담은 토스카나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영화가 선보일 경이로움이 무엇일지 주목해보자. 제6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리뷰] 빛과 어둠, 고립과 탈출 그리고 유령에 관하여, <더 원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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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이동 장치를 사용한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은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간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TVA(시간 변동 관리국)란 기관이 시간을 교란한 죄로 데드풀을 소환한다. TVA의 패러독스(매슈 맥패디언)는 한 주축 인물의 죽음으로 인해 데드풀이 있는 우주가 소멸할 예정이라고 엄포를 놓는다. 패러독스가 말한 주축 인물은 바로 로건(휴 잭맨), 즉 울버린이다. 이에 데드풀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우주를 지킬 방법을 찾는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한 이후 처음 세상에 나온 <데드풀> 영화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최초의 R등급 영화답게 고약하고 질펀한 농담과 유혈이 솟구치는 고어함은 건재하다. 데드풀이 조롱하던 <로건>의 울버린을 통해 <엑스맨> 유니버스의 캐릭터를 소환하며 21세기 폭스 시절에 대한 화려한 작별도 건넨다. 그러나 모든 플롯을 뒤엎는 트릭스터로서 데드풀이 지닌 매력은 MCU
[리뷰] 혼신의 칼춤을 기대했는데 위트있는 추도사만이 남았다, <데드풀과 울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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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관학교 수석 졸업. 본능적으로 뛰어난 비행 실력으로 초고속 승진. 인스타그램 스타가 되어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까지. 자아도취로 가득한 삶을 살아가던 항공조종사 한정우(조정석)가 추문에 연루된다. 소속항공사 회식에 참석한 ‘개저씨’ 사장의 여성 차별적 발언에 동조하게 된 것. 해당 현장의 녹음본이 언론에 공개되자 사건은 곧장 ‘한국항공 성희롱 파문’이라 명명된다. 캔슬. 나락. 블랙리스트. 경솔한 잘못에 거대한 책임을 안고 해고된 그는 인맥을 동원해 재취업을 시도해보지만 한정우란 이름은 이미 업계 기피 대상이 되어 있다. 어느 날, 파일럿 채용을 하며 5 대 5의 강력한 성별 할당 정책을 시행한다는 한 항공사의 소식을 들은 그는 자신의 이름과 성별까지 버리기로 결심한다. 한정우에서 한정미로. 남성 기장에서 여성 부기장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지탱했던 모든 것을 덜어낸 그는 가짜로 무장한 진짜가 되어 다시 조종대를 잡는다.
‘여장 남자 코미디’를 둘러싼 걱정과
[리뷰] 어느 젠더 교란자의 한국 사회 교란기, <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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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생존을 위해 인간을 개조하고, 수인, 마인 등 다양한 종들은 클러스터라는 체계 속에 분리되어 사회를 이룬다. 새로운 세계의 규칙은 단 하나. 클러스터간의 이동은 범죄라는 점. 하지만 뱀파이어들에 의해 사이보그가 된 키사라기(오노 유우키)는 그들의 군대인 불멸의 기사단을 피해 신주쿠 클러스터로 도망친다. 그러나 신주쿠의 왕인 야쿠자들은 죽은 두목의 복수를 갚기 위해 그를 쫓기 시작하고, 키사라기는 가족 같았던 소녀 루나루(우에다 레이나)와 목숨을 건 도주를 시작한다. <블러디 이스케이프: 지옥의 도주극>은 다니구치 고로가 기획한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 ‘에스타브 라이프’의 연장선에 놓인 작품이다. TV시리즈가 클러스터 탈출을 돕는 ‘탈출업자 익스트랙터스’에 집중했다면, 영화는 뱀파이어와 야쿠자라는 이질적인 세계의 충돌과 개조 인간의 화려한 액션을 부각한다. 극장판에 능한 다니구치 고로 감독답게 방대한 세계관의 부피를 덜고, 장르에 충실하기를 택한 선택과 집중이 돋보인다
[리뷰] 탈출과 충돌, 세계관의 부담을 덜고 한껏 가벼워진 몸눌림, <블러디 이스케이프: 지옥의 도주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