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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최성은), 태희(현우석), 사랑(하서윤)은 학창 시절에 가보지 못했던 수학여행을 20대가 되어서야 뒤늦게 떠난다. 제주도에 도착한 이들의 수중엔 98만원뿐, 그마저도 사랑과 시비가 붙은 행인들에게 합의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세 사람은 더 저렴한 곳으로 숙소를 옮기고 쉬는 대신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금을 모으기로 한다. 아르바이트는 ‘귤 따기’라는 단순노동에 불과하지만 수민은 일하다 쓰러질 정도로 과하게 몰입하고, 아이돌 시절에도 받지 못한 정산금을 받으며 생경함을 느낀다. 한편 사랑은 제주도에서 자신의 트렁크를 잃어버린 상태다. 짐을 찾기 위해 보관소를 찾은 세 사람은 보관소를 관리하는 소윤(강채윤)과 만나는데, 그는 무명과 다름없던 은퇴 아이돌 ‘러브앤리즈’의 수민과 사랑, ‘파이브 갓 차일드’의 태희를 한눈에 알아본다. 기껏 잘 쉬기 위해 온 제주도에서 뭘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이들을 소윤은 새로운 곳으로 인도한다.
장편 <십개월의 미래>
[리뷰] 실패도 경험에 불과하다는 믿음, 이제 앞으로 나아갈 시간, <힘을 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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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전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 영국의 작은 해안 마을 리틀햄프턴에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신실한 기독교 집안의 딸 이디스(올리비아 콜먼)에게 저주에 가까운 욕설 편지가 도착한 것이다. 끝도 없이 계속되는 테러에 경찰 조사가 시작되고 아일랜드 출신 로즈(제시 버클리)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다. 하지만 로즈의 혐의에 물증은 없고 경찰은 정당한 수사 절차조차 밟지 않는다. 주위에는 온통 행실이 바르지 못한 여성을 처단하려는 권위적인 남성들뿐이다. 부당함을 느낀 글래디스(안자나 바산)는 상부의 명령을 어기고 홀로 재수사에 들어간다. <X를 담아, 당신에게>는 <미 비포 유>를 연출한 테아 섀록 감독의 신작이다. 가치관이 서로 다른 세 인물의 시선을 교차하며 여성을 옥죄는 당대 사회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사건 전개의 허술함이 아쉽지만 1920년대라는 시대 배경하에 개성 넘치는 여성 캐릭터를 세명이나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리뷰] ‘Wicked’ Little Letters, 마녀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려는 시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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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연합군의 진격으로 열세에 놓인 독일군은 인류의 궤멸을 위한 비밀 연구에 착수한다. 프로젝트명 ‘분더바페’는 미국 전역을 좀비화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다. 여성, 아이, 노인까지 무자비하게 생체실험에 투입한 나치의 계획을 입수한 연합군은 사형을 앞둔 인간 병기 딕 다이너마이트(게리 스나스 앨런)를 비밀리에 호출한다. 나치 학살이 인생의 낙인 딕은 나사 빠진 특공대원들과 나치 소탕에 나선다. 마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열화판을 연상시키는 <거친 녀석들: 히틀러 암살단>은 감독 로비 데이비드슨의 자비와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되었다. 조악한 특수효과, 허무맹랑한 설정, 난무하는 저급한 성적 농담과 개연성이 전무한 서사에서 유추할 수 있듯 영화는 나치 살육이라는 소재를 자극적으로 비트는 것 외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유일하게 본받아야 할 점을 꼽자면 모든 것이 아수라장인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겠다는 감독의 의지뿐이다
[리뷰] 에드 우드와 토미 웨소도 한수 배울 열화판의 심연, <거친 녀석들: 히틀러 암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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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리(FKA 트위그스)는 친구가 찍은 한 영상 때문에 난처해진다. 누군가가 그녀를 뒤쫓기 시작한다. 도망치는 와중에 셸리는 마약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고 재활 센터로 이송된다. 그곳에서 에릭(빌 스카르스가르드)을 만난다. 어느 날, 셸리를 뒤쫓는 사람들이 재활 센터에 찾아오고 그녀는 에릭과 함께 그곳에서 탈출한다. <더 크로우>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1994년 영화 <크로우>의 리부트작이다. 이소룡의 아들 브랜든 리가 맡았던 하얀 얼굴의 크로우와 달리 빌 스카르스가르드가 연기한 크로우는 검은색의 스모키한 메이크업이 특징이다. <그것>과 개봉예정작인 <노스페라투>에서처럼 이 영화에서도 그의 얼굴은 캔버스가 되어 스펙터클을 만들어내는 장소로 기능한다. 이 영화의 백미는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유혈이 낭자한 액션 시퀀스다. 오페라의 선율에 맞춰 공연장 안과 밖이 교차편집되며 액션에 리듬감을 더한다.
[리뷰] 불멸의 사랑을 위하여, <더 크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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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지식을 담는 그릇이다. 이때 책에 담기는 것은 단순히 텍스트나 활자가 아니다. 안에 담긴 내용물만큼이나 그것이 담긴 그릇의 형태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움베르토 에코. 세계의 도서관>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책의 물성과 모인 형태까지 논의를 확장한다. 세계적인 작가 움베르트 에코의 개인 도서관을 탐색하는 이 고고학적 다큐멘터리는 ‘책’이라는 우주를 향한 흥미진진한 모험 같다. 에코 사후 유가족들의 협조를 통해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움베르트 에코의 도서관은 5만권 이상의 현대 도서와 1500권의 희귀 서적, 고서적을 보유하고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신비하고 경이롭다. 거기에 더해 201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비디오 설치 작업을 위해 촬영했던 생전의 에코의 모습을 바탕으로 책의 의미를 고찰해나가는 에코의 내레이션은 책과 도서관의 의미를 재정립한다. “책은 식물적 기억”이라고 했던 에코의 정의처럼 무엇을 기억하는지만큼 어떻게 보관되고 배치되어 있는지를 살펴
[리뷰] 기억이 된 기록, ‘콘텐츠’ 소비와 ‘작품’ 감상의 차이는 공간에서부터, <움베르토 에코. 세계의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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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하나로 일가를 이룬 무옥(김윤석)의 유일한 고민은 가족이다. 하나뿐인 자식 문석(이승기)이 출가함에 따라 가문의 대를 이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무옥의 식당에 자신들의 아빠가 문석이라고 주장하는 두 아이가 나타난다. 당황한 문석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문득 과거에 자신이 정자를 기증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그러나 무옥은 그저 할아버지가 되었단 사실에 감격할 뿐이다. <변호인>과 <강철비>를 통해 현실 정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재를 다뤄왔던 양우석 감독이 코미디영화로 돌아왔다. <대가족>은 줄거리만 보면 출생의 비밀과 관련된 코믹스러운 사건이 휘몰아칠 것 같은 영화이지만, 그보다는 가족 구성원들의 마음을 보살피는 데 집중한다. 전통을 중시하는 세대에 대한 고마움이 군데군데 담겨 있어 감동을 자아낸다.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 등 조연들의 활약 또한 관객을 충분히 웃기고 울린다.
[리뷰] 모양은 달라도 맛은 좋은 각자의 진심이 담긴 푸짐한 한 그릇, <대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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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아껴주세요.” 배우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은 언제나 이 말과 함께 자신이 진행하는 데이타임 에어로빅 쇼를 마무리한다. 하지만 그는 실상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수많은 외모 품평과 연령 차별 속에 스스로를 아끼기 어려운 처지다. 엘리자베스는 어느 날 한 남성 간호사로부터 일주일간 ‘더 나은 나’로 살 수 있는 신약 서브스턴스를 은밀히 권유받고, 투약 후 젊고 아름다운 분신 수(마거릿 퀄리)를 낳는다. 수가 스타덤을 얻어 비상할수록 엘리자베스는 비참해진다. 서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없는 두 존재는 급기야 각자의 길에서 폭주하기 시작한다. <서브스턴스>는 여러 면에서 끝까지 가는 영화다. 여성의 외모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 비정상적 수준으로 노화를 거부하는 스타 시스템 등 미디어 산업의 뇌관을 과감한 상상력과 이에 기반한 고수위의 시각 묘사로 건드리며 관객을 극한으로 밀어붙인다. 이미지로든 사운드로든 다른 영화에선 쉽게 할 수 없는 극단의 극장 체험을 선사하는
[리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뇌관을 기폭하는 극단의 시청각적 자극, <서브스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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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키건(<이처럼 사소한 것들> <맡겨진 소녀>)의 세계에 제대로 접속했다는 확신이 선명한 첫인상으로 다가온다. 서로 거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사람들. 냉랭함이라기보다는 수줍음에 의해. 매일 제자리에 놓인 실내의 기물들과 이따금 그런 사소한 것들에 눈 돌리는 카메라. 하루치의 노동으로 더러워진 손을 씻어내는 구정물 가득한 세면대가 고요한 정물화의 연속으로서 <이처럼 사소한 것들>의 일상을 전해온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1980년대 아일랜드의 소도시는 춥고 흐린 낮을 지나 밤이 되면 축복을 청하는 전구들로 반짝인다. 모두를 위한 안락의 계절, 그러나 말없이 근심하는 한 남자가 있다. 설명하기 힘든 슬픔과 불의를 감지하면서 불면하는 중년의 주인공, 빌 펄롱(킬리언 머피)이다. 그는 마을 곳곳에 무거운 석탄 자루를 배달하고 집에 돌아오면 검게 변한 손을 깨끗이 솔로 문지른 뒤 가족의 식탁으로 향한다. 아내 아일린과 결혼해 다섯 딸을 둔 성실한 가장,
[리뷰] 타인의 고통에 용기낼 때 자기도 치유됨을 알리는 크리스마스 영화의 새 고전, <이처럼 사소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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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건물인 원정빌라의 주민들은 재개발지구로 선정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생인 주현(이현우)은 주민들과 재개발 추진위원회를 만들며 적극적으로 이 일에 동참한다. 주현을 괴롭히는 이웃 신혜(문정희)가 사이비 이단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며 둘의 갈등은 더 악화된다. <원정빌라>는 사이비종교에 포섭된 빌라 주민들과 맞서 고군분투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공포영화다. 영화는 화재 현장에서 시작한다. 사람들은 도망치려 하고 신혜는 이들 뒤에서 칼을 들고 있다. 이 상황이 왜 벌어졌는지 영화는 총 4개의 챕터로 구성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영화에서 돋보이는 것은 신혜 역을 맡은 문정희의 연기다. 문정희는 전과는 다른 눈빛과 분위기를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영화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에 초청되었고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리뷰] 돈에 눈이 멀고 마음이 흔들릴 때 제일 먼저 찾아오는 것, <원정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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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조차 힘든 공기질, 와르르 무너진 경제 기반, 집 천장에 얹혀살며 생명만 근근이 유지하는 청년들. 완전한 디스토피아의 무대인 어느 도시에 청년 신동(김대건)이 지내고 있다. 여기서 큰 욕심 없이 일상을 살아가던 그에게 집에서 곧 나가 달라는 집주인의 비보가 날아온다. 이에 신동은 집 화장실에 세입자를 들이는 ‘월월세’ 전략을 펼쳐 대응한다. 그런데 월월세로 들어온 신혼부부가 무언가 기묘하다. 자꾸 어디선가 느껴지는 시선, 방 안에서 사라지는 물건들…. 신동은 날이 갈수록 모종의 공포감에 빠져든다. 다분히 서울의 근미래를 떠올리게 하는 대도시의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호러 장르의 문법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흑백 화면에 양식적인 촬영 구도, 과잉된 캐릭터들로 작위적인 공포감과 희극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도 신동이 겪는 주거난과 기후 오염, 청년 실업의 비극이 우리의 현실과 직결된다는 불안감이 관객의 마음을 깊이 습격한다.
[리뷰] 디스토피아는 지금 서울의 다른 말, <세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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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앉아 있거나 사색하는 사람들로 각인되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20세기 미국 도심 풍경을 통해 현대인의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했다는 평을 받으며 오늘날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호퍼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담아낸 영화 <에드워드 호퍼>는 어린 시절 남달랐던 가정환경부터 삽화가로 시작해 화가가 되기까지의 여정, 아내이자 조력자인 조세핀 니비슨과의 복잡한 관계를 아우르며 화가 호퍼, 인간 호퍼를 탐구한다. 호퍼의 화풍에서 느껴지는 절제미와 단순미를 닮은 담백한 연출이 돋보이는 다큐멘터리로, 영화 <위플래쉬>의 주역 J. K. 시먼스가 극 중 에드워드 호퍼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지난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호퍼 개인전을 방문했던 관객에겐 더 큰 감흥을, 놓쳤던 관객에겐 새로운 기쁨을 줄 수 있는 다큐멘터리다. <푸른 저녁>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철길 옆의 집> 등 호퍼의 그림 80점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는 기회
[리뷰] 빛과 어둠, 소외와 소통, 궤적을 좇다, <에드워드 호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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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미니와 베르니니. 완벽을 위한 도전>은 17세기 이탈리아 바로크 예술을 대표하는 두 건축가이자 숙명의 라이벌인 프란체스코 보로미니와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삶과 예술 세계를 포착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동시대를 살았던 두 천재 예술가의 복잡한 관계와 굴곡진 생애를 드라마타이즈한다. 배경, 환경, 성격, 스타일 등 많은 면에서 달랐으나 치열한 예술혼과 천재성은 비견할 만했던 두 사람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감정이 연극풍 재연 장면을 통해 그려진다. 당대 문화, 예술, 역사 등 배경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관객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세세한 설명도 더해져 있다. 무엇보다 두 예술가의 경이로운 작품들을 중심으로 이탈리아 바로크건축 기행을 하는 듯한 영상미가 몰입감을 한층 높인다.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프리다. 삶이여 영원하라>의 조반니 트로일로 감독의 작품이다.
[리뷰] 한 시대, 두 세계의 아름다움을 맛보다, <보로미니와 베르니니. 완벽을 위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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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공연 기획자로 명성이 높은 음악 프로듀서 존 브라우어가 다시금 큰일을 계획 중이다. 토론토에서 성대한 로큰롤 축제를 열기로 한 것. 뛰어난 협상가인 그는 척 베리, 리틀 리처드, 도어스, 보 디들리 그리고 존 레넌과 오노 요코까지 한 무대에 올리는 데 성공한다. <리바이벌 69’>는 1969년 토론토 로큰롤 리바이벌 페스티벌의 시작부터 끝까지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다. 토론토 문화계에 상징적인 사건으로까지 기록된 록 축제가 얼마나 많은 관계자의 공력과 약간의 운이 합쳐져 성사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실제 인물들의 육성과 스타들의 공연 영상을 풍부하게 사용해 생생함이 흐르며 지루할 수 있는 섭외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해 재미를 극대화했다. 후반부에 비중 있게 다뤄지는 존 레넌과 오노 요코의 합동공연 비화가 궤도에서 이탈하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흥미진진한 전개가 결말의 재미를 책임진다.
[리뷰] 음악을 집어삼킨 쏠쏠한 사연들, <리바이벌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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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순간, 변화는 시작됐다.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는 BTS의 리더 RM이 두 번째 솔로 앨범 《Right Place, Wrong Person》을 제작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극 중 RM은 현재까지 자신이 이룬 것에 안주하기보다 가보지 않은 길을 걸으며 틀 밖으로 나오길 시도한다. 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앨범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지, RM은 고민과 불안을 주저 없이 내보인다. 매체를 통해 접해 온 것과는 또 다른 일면의 기록이다. 그 과정에서 RM은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하고 싶던 이야기를 발견해간다.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가 《Right Place, Wrong Person》의 제작기이자 RM 스스로에 대한 탐구기로 변모하는 대목이다. 다큐멘터리엔 함께 앨범을 작업한 동료 아티스들의 인터뷰도 수록돼 있다. 이들의 말은 RM의 과거를 가늠하는 동시에 그의 다음 여정을 궁금하게
[리뷰] 아티스트의 전환점을 목도한 순간,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