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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1운동 이후 독립군의 무장항쟁이 활발해지자 일본은 정예병으로 구성된 월강추격대를 진군시켜 독립군 토벌 작전을 진행한다. 어릴 적 일본군에 동생을 잃고 독립군이 된 해철(유해진)은 마적 출신 저격수 병구(조우진) 등과 함께 독립자금을 운반하는 중이다. 한편 해철이 동생처럼 아끼는 독립군 분대장 장하(류준열)는 월강추격대를 봉오동 일대로 유인하는 작전을 수행 중이다. 추격대를 피해 예정된 독립자금을 어렵사리 인수한 해철의 부대는 봉오동 일대를 벗어나려 하지만 홀로 일본군과 격전을 벌일 장하가 걱정된 해철은 유인작전에 합류한다.
1920년 6월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 연합부대는 봉오동 일대에서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첫 번째 대규모 승리를 거둔다. <봉오동 전투>는 역사에 기록된 독립군의 첫 승리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신연 감독은 봉오동 전투의 핵심인 유인작전이 어떻게 수행되었는지를 서사의 뼈대로 삼아 크고 작은 전투들을 이어나간다. 독립군의 승리는 익
<봉오동 전투> 역사에 기록된 독립군의 첫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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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몇년이 지나도록 취업을 하지 못한 백수 용남(조정석)의 하루 일과는 낮에는 철봉 운동, 저녁에는 설거지를 하는 것이다. 결혼도 취직도 하지 못한 청년 백수의 처지가 더욱 눈치 보이는 어머니 칠순 잔칫날, 용남은 대학교 산악 동아리 시절 짝사랑했던 의주(윤아)를 우연히 다시 만난다. 손님과 컨벤션홀 부점장의 관계로 재회한 어색함도 잠시, 도시를 뒤덮은 의문의 가스 테러가 이들이 있는 건물을 습격하면서 파티는 아수라장이 된다. 용남과 의주는 대학 시절 배운 응급구조 지식과 클라이밍 기술을 이용해 다른 가족을 먼저 대피시키고, 중량 초과로 헬기를 타지 못하자 도심을 탈출하기 위해 죽어라 달리고, 벽을 오르고, 빌딩 사이를 뛰어넘는다.
앞이 보이지 않는 청춘의 처지가 불투명한 가스가 자욱한 재난 상황으로, 그들의 분투가 중력을 거스르는 액션으로 은유되는 세팅이 간명하고 신선하다. 캐릭터 소개에 군더더기를 덜고 빠르게 본론으로 진입하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한국적 공간과 소품을
<엑시트> 도시를 뒤덮은 의문의 가스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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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가 강한 격투기 선수에게 악마를 무찌를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오컬트영화의 서스펜스에 액션영화의 활력이 더해질 수 있는 매력적인 설정이다. <사자>의 출발점은 바로 이종격투기 선수 용후(박서준)라는 캐릭터다. 그에게는 어릴 적 아버지를 잃은 트라우마가 있다. 용후는 평소 신앙심이 깊었던 아버지를 데려간 신을 향한 분노와 원망을 합법적인 주먹질로 쏟아내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가 왕성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도중 갑자기 주먹에 이상이 생긴다. 때마침 서울에서는 정체 모를 악마의 무리가 세를 확장하기 시작한다. 바티칸에서부터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던 구마사제 안 신부(안성기)는 괴롭고 위험한 구마의식을 함께할 동료들이 없어 외로운 사투를 이어가는 도중, 원인 모를 고통으로 괴로워하던 용후와 조우한다. 오컬트영화의 단골 소재인 구마 사제의 이야기는 한국 상업영화의 영역에서는 다소 낯선 소재다. <사자>는 이를 슈퍼히어로영화 특유의 성장
<사자> 세상의 악에 맞서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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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유일하게 탐구하는 것은 아직 맛보지 못한 풍미입니다.” 프랑스 퀴진의 대부 알랭 뒤카스가 아직도 먹어보지 못한 맛을 찾아서 전세계를 여행한다. 미슐랭 스타 총 21개에 달하는 스타 셰프인 뒤카스는 지난 50년간 쉼없이 음식을 만들고 맛봤지만 “아직도 새롭게 발견할 것들이 많다”. <알랭 뒤카스: 위대한 여정>은 이 유명한 맛의 탐험가를 따라서 세계 곳곳을 발빠르게 좇아다니는 활기찬 로드 다큐멘터리다. 일본, 중국, 미국, 필리핀, 브라질 등을 오가면서 뒤카스는 자연주의와 글로컬(glocal)의 화두를 꺼낸다. 길거리 음식에서 파인다이닝에 이르기까지, 재료 본연의 풍미와 지역 특성이 평가의 주요 관심사다. 우아하게 통감자를 요리한 후배 셰프에게 “감자를 송로버섯처럼 요리하지 말라”고 충고하기도 한다. 이처럼 베테랑의 굳센 철학과 에너제틱함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베르사유 궁전 내부에 최초로 레스토랑을 여는 역사적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브라질에서 신선한 카카오를
<알랭 뒤카스: 위대한 여정> 아직도 먹어보지 못한 맛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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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라(페넬로페 크루즈)는 딸 이레네, 아들 디에고와 함께 동생 아나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을 찾는다. 그곳에서 오랜만에 가족,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결혼식은 온 마을이 떠들썩할 만큼 화려하고 성대하게 치러진다. 축제가 무르익을 때쯤, 마을이 정전되면서 결혼식 행사는 성급히 마무리된다. 그때쯤 자신의 방에 자러 간 이레네가 갑자기 사라진다. 당황한 라우라는 딸을 납치했다면서, 살려주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받는다. 라우라의 가족뿐만 아니라 오랜 친구이자 과거 연인이던 파코(하비에르 바르뎀)까지 나서 이레네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온 가족이 발을 동동 구르며 납치범이 누구인지 짐작할 만한 단서를 찾고, 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등 이레네를 살려낼 방법을 찾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서스펜스는 여느 유괴영화와 크게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스릴러 장르 문법을 이용해 인물들간의 관계와 그 속에 얽힌 사연을 파고드
<누구나 아는 비밀> 사랑하는 딸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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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기후변화로부터 시작된다. <데드 돈 다이>는 이상기후로 북극에 균열이 생기고 지구의 궤도가 바뀌며 죽은 자들이 살아나는 세기말 풍경을 조명한 영화다. 미국 근교의 외딴 마을 센터빌이 배경으로, 경찰 콤비 클리프(빌 머레이)와 로니(애덤 드라이버), 동료 경찰 민디(클로에 셰비니), 마을에 새로 온 장의사 젤다(틸다 스윈턴), 좀비영화를 너무 많이 본 주유소 직원 바비(케일럽 랜드리 존스)와 괴팍한 인종차별주의자 프랭크(스티브 부세미) 등의 마을 사람들이 갑자기 무덤을 파헤치고 나온 좀비에 대처하는 모습을 담았다. 어느 날부터인가 밤이 사라지고,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주민들이 누군가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심드렁한 경찰 로니는 마을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이거 불길한데”라는 말을 되뇐다. 그의 말이 마치 주문이라도 되듯 불길한 일들은 점점 더 자주 일어난다. 그리고 사라졌던 밤이 돌아온다.
<데드 돈 다이
<데드 돈 다이> 갑자기 무덤을 파헤치고 나온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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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상태가 된 뒤 인생 2막을 시작한 미국의 만화가 존 캘러핸의 실화를 담았다. 재활을 거쳐 간신히 휠체어 생활을 하게 된 존(호아킨 피닉스)은 술을 끊지 못하고 어두운 생활을 지속하다가 결국 알코올중독자 모임에 합류한다. 모임의 정신적 지주인 도니(조나 힐)와 교류하고,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아누(루니 마라)와 사랑에 빠지면서 존의 생활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불행에 찌들었던 한 남자가 해학이 넘치는 인기 만화를 그리게 되기까지, 영화는 한 인간이 지나온 깊은 슬픔의 격류에 애써 저항하지 않고 함께 휘말려든다. 존의 회고에 의지해 시간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펼쳐지는 내러티브 전개가 유려하다.
<돈 워리>를 떠받치는 힘은 사랑과 유머다. 온몸이 침대에 결박돼 있는 상황에서도 코끝에 꽃다발을 대어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이 영화가 바라보는 가장 큰 기적이다. 백지 위에 단순하고 부드러운 선으로 그리는 존 캘러핸의 만화는 세상만사를 유연하고 코믹하게 바라보
<돈 워리> 인생 2막을 시작한 미국의 만화가 존 캘러핸의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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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선고를 받은 소년이 있다. 오히려 공부도 열심히 하고 부지런히 살아보려는 현재(정제원)에게 벌어지는 건 안 좋은 일투성이다. 평소 좋아하던 수민(김보라)에게 마음을 고백했다가 차이고, 친구 지훈(이건우)은 어떻게 자신에게 아픈 사실을 숨길 수 있느냐며 절교를 선언한다. 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전학 온 병재(이도하)는 수민과 지훈에게 ‘특이한 애’ 취급을 받지만, 현재와는 미묘하게 대화가 잘 통한다. 지훈이 수민을 좋아하고 사실 수민이 현재의 병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가운데, 현재는 자신의 교복을 병재에게 물려주기로 마음먹는다.
시한부 소년이 자살 시도를 했다는 과거사가 암시되고 복잡하게 얽힌 연애 감정이 인물들을 쥐고 흔들지만, <굿바이 썸머>는 신파에 빠지지 않고 청량한 기운을 잃지 않는 독특한 청춘영화다. 타임라인을 뒤섞은 플롯이나 어색한 침묵의 시간까지 고스란히 담아낸 롱테이크 촬영도 일반적인 하이틴 로맨스물과 차별화된다. 무엇보다 여름의 계절감과
<굿바이 썸머> 청량한 기운을 잃지 않는 독특한 청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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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주전장>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2016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본과의 외교 관계 개선에 있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언급했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두 나라 정부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타결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일본 우파세력이 ‘백인 미국인’ 남성들을 고용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 보수주의자들의 주장을 퍼뜨리는 데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다. 그 자신이 유튜버이기도 한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는 위안부에 대한 일본 극우세력의 거짓 정보를 하나씩 ‘팩트체크’ 해나간다. 그 과정에서 일본의 극우주의자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가짜뉴스’란 어떻게 생겨나는가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안부가 20만명에 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데, 일단 커 보이는 숫자가 유리하니까 피해자 측에서 그 숫자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반
<주전장>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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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최초로 코난이 해외 무대로 진출한다. <명탐정 코난>의 23번째 극장판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은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배경으로 코난과 괴도 키드, 그리고 가라테 천재 쿄고쿠의 삼파전이 펼쳐진다. 유명 가라테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떠난 코난 일행은 언제나 그랬듯 살인사건에 휘말린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로비에서 셰릴린 탄이란 변호사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녀는 코난 일행과 친분이 두터운 청년 쿄고쿠의 후원자이기도 했던 것. 한편 셰릴린 탄 변호사가 죽기 전에 만났던 레온 로우라는 경영 컨설턴트는 싱가포르의 최고 갑부 중 한 사람인 존한 첸이 소유하고 있었던 전설적인 보물 사파이어 ‘감청의 권’을 보관하고 있던 인물. 그런데 존한 첸이 ‘감청의 권’을 가라테 대회 우승자에게 주려 하자 평소 이를 탐내던 레온 로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극장판 19기 <명탐정 코난: 화염의 해바라기> 이후 4년 만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 싱가포르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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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위해서라면 반유대주의 모임에 몰래 잠입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행동파 기자 프레드 플라스키(세스 로건)는 회사가 거대 재벌 기업에 흡수되자 스스로 직장을 박차고 나온다. 백수가 된 그는 20년 전 짝사랑했지만 왠지 서로 민망한 기억만 남긴 샬롯 필드(샤를리즈 테론)와 우연히 재회하는데, 미 최연소 국무장관으로 이름을 날린 그는 2020년 대선후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다소 과격하지만 유머가 있는 프레드의 글에 흥미를 느낀 샬롯은 그에게 선거 캠페인 연설문 작가 자리를 제안한다. 전세계를 누비는 샬롯의 행보에 함께하게 된 프레드는 자연스럽게 그와 사랑에 빠지고, 프레드 특유의 재치도 샬롯의 연설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들이 추진하는 지구 재활 계획이 재벌 그룹의 이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외압을 받게 되면서 두 사람의 연애는 위기를 맞는다. <노팅힐>(1999)로부터 20년, <롱 샷>은 그 세월의 흐름을 실감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다. 인종문제나
<롱 샷> 인생에 공통점이라고는 1도 없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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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 한글을 만드는 과정에 불자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가설을 전제로 하는 영화. 세종(송강호)은 신하들 모르게 조선의 고유한 언어를 만들려 하지만 번번이 한계에 부딪힌다. 팔만대장경을 지키는 해인사 신미 스님(박해일)의 존재를 우연히 알게 된 세종은 소리문자에 해박한 신미 스님의 도움을 받아 훈민정음 창제 작업을 시작한다. 세종의 아내 소헌왕후(전미선)와 두 아들 수양(차래형), 안평대군(윤정일), 신미 스님의 제자 학조(탕준상), 학열(임성재) 등 다양한 인물들이 세종과 신미 스님을 돕지만 완전히 새로운 언어를 창조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조선 왕조로 인해 집안이 멸망한 신미 스님의 과거는 유교 국가의 왕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세종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는다. <황산벌>(2003), <평양성>(2010), <사도>(2014) 등의 기획, 제작, 각본에 참여했던 조철현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인 <나랏말싸미>는 역사의 빈칸을
<나랏말싸미> 훈민정음을 창제했던 세종의 마지막 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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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나라, 화이트 왕국. 공주 스노우 화이트(클로이 머레츠)의 계모이자 왕을 내쫓고 왕국을 장악한 여왕 레지나(지나 거손)는 마법의 빨간 구두를 통해 영원한 젊음과 절대적 아름다움을 얻으려 한다. 사라진 아빠를 찾을 단서를 찾으러 몰래 왕국에 들어선 스노우 화이트는 어쩌다 사과나무에 열린 마법 구두를 신고 아름답게 변신한다. 한편 동화의 나라 용맹한 일곱 왕자들은 저주를 받아 초록색의 난쟁이가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의 키스만이 왕자들의 저주를 풀 수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일곱 왕자들은 마법 구두를 신고 변신한 스노우 화이트/레드슈즈를 만난다. 레드슈즈가 자신들의 저주를 풀 희망이라 생각한 왕자들은 저마다 매력을 어필하며 레드슈즈를 돕는다. 그 과정에서 일곱 왕자의 리더 멀린(샘 클라플린)과 레드슈즈는 조금씩 가까워진다.
클로이 머레츠, 샘 클라플린 등 목소리 출연 배우들만 보면 할리우드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싶지만, <레드슈즈>는 엄연한 한국
<레드슈즈> 사과나무에 열린 마법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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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선언은 오늘날 어떤 의미가 있는가. 혹은 과거 선언을 어떻게 현재로 끌어올 것인가. 율리안 로제펠트 감독의 <매니페스토>는 초현실주의, 다다이즘, 공산주의, 상황주의, 도그마95 등 예술, 정치, 사상에 관한 선언을 인용해 내레이션과 대사를 만들고, 이를 1인13역으로 분한 케이트 블란쳇이 잠시 머무는 13개의 세트 속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하나의 퍼포먼스 필름이자 그 자체로 상황주의적인 실천처럼 보인다. <매니페스토>는 애초에 설치미술 작품으로 만들어졌으며, 각각의 에피소드가 다중스크린에 영사되는 형태로 전시된 바 있다. 케이트 블란쳇은 걸인, 중산층 가정의 어머니, 공장 노동자, 뉴스 앵커, 무용 디렉터, 로커, 교사 등을 연기한다. 그의 연기에 따라 선언의 말이 표출되는 방식 역시 달라진다. 뉴스 리포트, 수업, 추도사, 부르주아 식탁의 기도, 분노에 찬 읊조림 등으로 드러나며, 때로는 보이스오버 내레이션의 형태로 들려온다. 익숙한 영화적 상황 속에
<매니페스토> 과거의 선언은 오늘날 어떤 의미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