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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는 세일즈맨 고스케(마쓰모토 준)는 클라이언트와의 미팅 자리에서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 마오(우에노 주리)와 마주친다. 각자 도쿄의 대학에 진학하면서 연락이 끊긴 지 10여년 만에 재회한 것.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에 스파크가 일면서 자석처럼 이끌린다. 두 사람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얼마나 설레고 반가운 일인지를 증명하듯, 과거에 둘 사이에 어떤 애틋한 추억이 있었는지, 영화는 회상 장면을 현재 상황과 번갈아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한다. 그래서 영화가 ‘두 사람은 행복하게 잘살았습니다’로 끝나는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2000년대 일본 청춘영화의 전성기 시절을 떠올려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달콤한 두 사람의 데이트 장면과 신혼 생활 장면 이후에 영화는 짐작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양지의 그녀>는 서로를 위해 평생을 바쳐 살고 싶다는 한 연인의 진심
<양지의 그녀> “널 꼭 만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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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회(한석규)는 합리적이고 원칙적인 정치인으로 명성이 자자해 차기 도지사감으로 꼽히는 도의원이다. 해외 견학 때문에 집을 비운 사이 그의 아들이 교통사고를 낸 뒤 은폐한 사실을 알게 된다. 사고가 사건이 됐다. 명회는 자신의 정치 인생을 지키기 위해 아들을 자수시킨다. 명회의 아들이 낸 사고로 죽은 사람은 유중식(설경구)의 아들 부남이다. 중식에게 부남은 자신의 전부나 마찬가지다. 중식은 아들이 세상을 떠나 절망하고, 사건을 쫓는다. 중국 하얼빈에서 밀입국한 련화(천우희)는 부남의 부인이자 중식의 며느리다. 그는 사건 당일 부남과 함께 있었다가 연기처럼 사라진다.
믿음이 과하면 맹목이다. 때로 맹목은 의도나 목적과 다른 결과를 낳는다. 교통사고 가해자의 아버지인 명회와 피해자의 아버지인 중식, 살면서 한번도 마주치지 않을 것 같은 두 남자가 충돌하는 것도 그들의 신념이 흔들리거나 균열을 일으키는 순간이다. <우상>은 사건을 덮으려고 하는 명회와 사건에서 진실을 길어올
<우상> 그날의 사고로 모든 것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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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 영화는 조일현(류준열)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동명증권의 주식브로커로 입사한 신입사원 일현은 놀라운 암기력과 친화력과 사회성을 지녔지만 든든한 연줄과 배경이 없다는 이유로 선배들의 관심 밖 신입사원이 되고 만다. 실적 역시 바닥을 기는 상황에서 어느 날 같은 팀 과장 유민준(김민재)으로부터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소개받는다. 번호표는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제안을 하고, 번호표의 지시에 따라 작전에 가담한 일현은 순식간에 큰돈을 번다. 일현의 거래에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금융감독원의 한지철(조우진)은 일현을 이용해 오랫동안 뒤를 밟았던 번호표를 잡으려 한다.
캐릭터와 상황 설정만 높고 보면 올리버 스톤의 <월스트리트>(1987)를 떠올리기 쉽다. 증권가를 배경으로 한 부자가 되고 싶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라면 마틴 스코시즈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3)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돈>은
<돈> 부자가 되고 싶었던 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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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과 졸업생들이 라오스에서 겪는 기묘한 여정을 담은 <라오스>(2014)에 이후 몇년간 숨고르기해 온 임정환 감독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의 기록을 가져왔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국경의 왕>은 영화 만들기에 대한 느슨한 은유이자 작은 다짐 같은 영화다. 친구를 만나러 폴란드에 간 유진(김새벽)과 우크라이나에 간 동철(조현철)이 제각기 매우 독특한 에피소드를 겪는다는 것 외에는 영화의 설정을 전혀 모른 채 보는 편을 추천한다. 1부 ‘국경의 왕’은 유진과 동철이 외따로 구상한 두편의 영화를 붙여둔 것 같고, 2부 ‘국경의 왕을 찾아서’는 현실의 인과관계를 보다 세부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영화에서 감독의 시선은 <라오스>보다 좀더 나이 들어버린 젊음으로 향한다. 인물들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자신의 시나리오에 담으려 하고, 어떤 관계와 가능성의 실패를 예감하면서 고독에 잠긴다. 한편 <국경의 왕>은 서사의 형태로 이해되어야 할
<국경의 왕> 낯선 거리와 뜻 밖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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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테일러 러셀)는 빼어난 두뇌를 지닌 우등생이지만 좀처럼 주변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추수감사절에 홀로 숙소에 남은 조이에게 그를 아끼는 교수에게서 선물이 도착한다. 정체불명의 사각상자 안에는 거액의 상금이 걸린 방탈출 게임의 초청장이 들어 있다. 주소대로 찾아간 방탈출 게임 회사 미노스의 대기실에는 마트 창고에서 일하는 벤(로건 밀러), 잘나가는 증권사 엘리트 직원 제이슨(제이 엘리스), 군인 출신 아만다(데버라 앤 월), 방탈출 게임 마니아 대니(닉 도다니)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하지만 초대자는 나타나지 않고 게임은 예고도 없이 시작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미노스를 찾은 것과 달리 방 안에 준비된 장치는 참가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위기를 깨달은 이들은 목숨을 걸고 단서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이스케이프 게임>은 제목 그대로 방탈출 게임을 테마로 하여 공포를 자극하는 영화다. 북미 개봉 후 한달 만에 제작비의 12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며 속편 제작이
<이스케이프 룸> 거액의 상금이 걸린 방탈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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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와 미나미산리쿠 마을, 이와테현 가마이시시, 후쿠시마현 가와우치 마을과 나미에 마을에서 2016년 여름부터 2017년 봄까지 그곳 사람들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쓰나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건물을 허물지 않고 그대로 둔 채 아픈 기억을 잊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고, 타지에서 온 이들에게 버스로 재해 지역을 보여주며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봄은 온다>는 차분하게 그곳 사람들을 따라다닌다. 영화 말미의 흐드러진 벚꽃처럼. 모든 것이 온전해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그곳 사람들은 아무도 잊지 않고 있다.
엔도 부부는 이야기의 중요한 대목에 등장한다. 남편 신이치는 처음에는 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일에 열심인 목수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쓰나미로 세 아이를 잃었다. 열살 안팎의 남매들. 아내 료코는 당시 병원에서 근무하다 이틀 가까이 갇혀 있었고, 집에 돌아와서야 아이들이 죽은 사
<봄은 온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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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남자친구와의 평범한 데이트를 꿈꾸는 고등학생 사마룬(하마베 미나미)은 고백도 하기 전에 거절당하기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이성 친구들이 너무나도 적극적인 그녀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 사마룬이 또 누군가에게 고백했다가 차이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철벽선생>은 알 거 다 아는 내숭 제로 왈가닥 소녀들의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그런데 그 운명을 만나서 알아내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고되다. 사마룬의 연애 레이더에 포착된 다음 남자는 새로 부임한 수학 교사 히로미츠 선생님(다케우치 료마)이다. 그는 사마룬이 혼자 음식점에서 돈이 없어 쩔쩔맬 때 마침 그 옆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밥값을 계산해준 과거의 인연이 있다. 사마룬은 자신이 아무리 적극적으로 다가가도 완벽하게 철벽 방어를 하는 히로미츠 선생님을 보면서 도전정신을 불태운다. 갑자기 공부도 열심히 하며 딴사람처럼 행동하는 사마룬을 보며 친구들도 모두 그녀가 히로미츠 선생님과 맺어지기를 응원한다. 대책 없이
<철벽선생> 내숭 제로 왈가닥 소녀들의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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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아사코(가라타 에리카)는 길거리에서 우연히 바쿠(히가시데 마사히로)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운명 같은 둘의 만남은 바쿠가 말도 없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끝난다. 2년이 지난 뒤, 오사카에서 도쿄로 온 아사코는 커피숍에서 일을 하다가 우연히 회사원 료헤이(히가시데 마사히로)를 보고 깜짝 놀란다. 바쿠와 똑같이 생긴, 다른 사람이다. 아사코는 료헤이를 몇 차례 만나면서 혼란에 빠진다.
줄거리만 보면 그저 청춘들의 연애 이야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사코>는 아사코가 운명적인 연인을 잊지 못한 채 살아가다가 그와 똑같이 생긴 남자를 만나면서 겪은 혼란감을 그려내는 이야기다. 아사코가 겪는 혼란감은 바쿠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생긴 상실감에서 기인한다(영화에서 자세하게 드러나진 않지만 아사코는 바쿠를 만나기 전에 만났던 남자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것 같다). 도쿄에서 지진이 일어난 날 아사코는 료헤이를 만나기로 결정하고, 그렇게 연인
<아사코> 바쿠와 똑같이 생긴, 다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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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클린트 이스트우드)은 평생 바깥으로 돌며 일을 우선시한 이기적인 남자다. 원예가로 스타 대접을 받는 얼은 딸의 결혼식 대신 새로운 백합 품종을 소개하는 파티에 참석한다. 12년 후, 한때의 영광은 시대에 밀려 사라지고 농장은 경영난으로 문을 닫지만 얼 곁엔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 다시 가족 곁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용기가 없던 찰나 멕시코 갱단의 제안을 받는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늙은 백인 남성인 데다 무사고 경력을 가진 얼을 마약 운반책으로 활용하고 얼은 그렇게 번 돈을 가족을 위해 쓰며 지난날의 과오를 바로잡으려 한다. 한편 마약 조직에 새로 나타난 정체불명의 운반책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특수요원 콜린(브래들리 쿠퍼)이 점차 포위망을 좁혀온다.
<라스트 미션>은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87살의 마약 배달원 레오 샤프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2차대전 참전용사인 얼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운반책이 되는 이야기는 실제 90살의 노장 현역 감독이자
<라스트 미션> 87살의 마약 배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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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남규리), 원호(오지호), 진숙(장소연), 선기(조한선), 홍(김승현)은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10년 만에 군산에서 다시 모인 다섯명의 시선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어색하게나마 대화를 이어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독 얼굴이 굳어 있는 이는 수민이다. 과거 수민과 원호는 연인 사이였고, 선기와 홍은 수민을 짝사랑했다. 영화는 원호가 노동운동을 하다 잡혀가고, 출소 후 수민과 연애를 하던 중 유학을 떠나는 짧지 않은 시간의 흐름을 특별한 장치 없이 보여준다. 원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선기는 수민에게 고백하고, 이후 수민은 갑작스레 원호에게 이별을 고한다. 몇년이 지나 유학에서 돌아와 대학에서 교편을 잡은 원호는 수민과 우연히 재회하지만 수민은 이미 다른 남자와 가정을 꾸린 상태다.
‘질투’라는 보편적이면서도 복잡한 감정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질투의 역사>에서 인물들의 감정은 잘 보이지 않는다. 한 여자를 둘러싼 세 남자의 일방적 구애는 느닷없고, 내내 수동
<질투의 역사> 10년 만에 군산에서 다시 모인 다섯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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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정애(노정의)는 판자촌에서 아픈 아버지와 단둘이 산다. 언제부터인가 어머니의 이름이 적힌 ‘연고자 확인 의뢰서’가 들어 있는 편지가 날아오기 시작하고, 정애는 편지 한장을 들고 자신이 어릴 적 집을 나간 엄마를 찾아가기로 한다. 정애와 여정을 함께하는 건 단짝 친구 효정(김고은)이다. 효정 역시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친아빠를 찾고 싶어 한다. 효정이 가진 건 아빠의 젊은 시절 사진과 주소뿐. 두 소녀는 소풍 가듯 길을 떠난다. 그러나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납치범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의 차를 얻어 탔다가 도망쳐 나오는 소동을 겪고, 그 과정에서 정애는 효정의 친아빠와 이름이 같은 경찰 현웅(박희순)을 만난다. 현웅의 호의가 따뜻하게 느껴진 정애는 현웅에게 의지하고 싶어진다.
최근 한국 독립영화에선 10대와 20대 소녀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집도 없고, 부모도 없고, 의지할 곳도 없는 소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녹록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 &l
<히치하이크> “아저씨, 저 사실 여기 누구 좀 만나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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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전수자가 적으면 불화가 잦다. 하지만 그 언어 덕분에 결국에는 화해한다.” 멸종 위기에 처한 멕시코 고대 토착 언어 시크릴어를 연구하기 위해 언어학자 마르틴(페르난도 알바레스 레베일)이 산이시드로 마을을 찾았다.시크릴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단 두명이 생존한 상황. 산이시드로 마을 사람들의 신뢰를 받고 스페인어를 쓰며 살아온 에바리스토(엘리히로 멜렌데스), 그리고 50년도 더 전에 마을에서 쫓겨나 은둔자로 지낸 이사우로(호세 마누엘 폰셀리스)다. 두 사람은 한 때 가까운 사이였지만 한 여자를 두고 갈등하다 멀어졌고 교류 없이 살았다. 연구를 위해 그들의 대화를 녹음해야 하는 마르틴은 두 노인을 만나게 할 방안을 찾기 위해 에바리스토의 손녀 루비아(파티마 몰리나)에게 접촉한다. 그리고 마르틴은 에바리스토와 이사우로 사이에 비밀이 있음을 알게 된다.
시크릴어는 영화를 위해 만든 가상의 언어다. 태초에 여자는 새였고, 땅을 걷는 최초의 남자에게 밀림 속 만물의 공용어인 시크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 신비의 언어 시크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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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크리 문명의 수도 할리, 캐롤 댄버스/캡틴 마블(브리 라슨)은 압도적인 능력을 가진 전사다. 그는 멘토 욘 로그(주드 로)로부터 힘을 통제하고 과거의 기억은 묻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변방 행성 토르파에서 스크럴 종족에게 붙잡혀 뇌를 스캔당한 캐롤은 과거 자신이 낯선 행성의 파일럿이었음을 알게 된다. 스크럴을 따돌리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공교롭게 C-53 행성, 즉 지구에 불시착한 캐롤은 1989년에 발생한 비행 사고를 중심으로 정체성을 찾아간다.
<트루 라이즈>(1994)가 비디오 가게에서 인기 있던 1995년이라는 시대 배경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에서 처음 등장한 캡틴 마블의 호출기와 <캡틴 마블> 전반의 복고적인 분위기를 아우른다. 인터넷 카페, 윈도95 등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기자기한 장치는 물론, 형태변환 기술을 갖고 있어 누구로도 변신 가능한 스크럴과의 초·중반 액션은 과거 오락영화
<캡틴 마블> 위기에 빠진 어벤져스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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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애니메이션 <슈퍼미니>(2014)를 본 관객이라면 오랫동안 기다렸을 속편이다. 꼬마 무당벌레와 일개미들의 모험을 그린 <슈퍼미니>는 곤충의 세계를 실사 배경과 3D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표현한 환상적인 애니메이션이었다. 1편에 이어 토마스 자보, 헬레네 지로 감독이 공동연출한 <슈퍼미니2>에서도 경이로운 곤충의 세계가 펼쳐진다. 불개미떼에 쫓기는 일개미를 구하려던 꼬마 무당벌레가 카리브해의 과들루프섬으로 발송되는 택배 상자 안에 떨어진다. 지구를 반 바퀴 돌아 기후와 토질이 완전히 다른 낯선 곳에 도착한 꼬마 무당벌레는 열대우림에서 길을 잃고 대형 거미의 밥이 될 위기에 처한다.
불필요한 인간의 언어는 삭제되었다. 대사도 내레이션도 없지만 개미들의 더듬이 신호와 무당벌레들의 대화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한편의 아름다운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감흥은 곤충의 시선과 언어를 존중한 연출의 결과다. 종(種)을 초월한 곤충들의 우정과 사랑에선 깊은
<슈퍼미니2> 산 넘고 물 건너, 이번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