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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올버니에 위치한 퍼스트 리폼드 교회는 한때 개혁 교회였지만 지금은 신도들이 잘 찾지 않는 지역 관광지가 됐다. 이곳에서 일하는 톨러 목사(에단 호크)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기록하기 위해 일기를 쓰기로 한다. 컴퓨터가 아닌 펜으로 써서 수정하거나 지운 흔적까지 남김없이 기록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어느 날 신도 메리(아만다 사이프리드)가 그를 찾아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환경보호단체인 ‘푸른 행성 연대’에서 활동하다가 캐나다 감옥에서 복역한 남편 마이클이 출소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남편은 자신의 배 속에 있는 아이가 이 위험한 세상에 태어나길 원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톨러 목사는 사람들에게 신이 한 말을 전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지만 정작 세상이, 현실이 어떤지 잘 알지 못한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마이클을 상담하면서 그는 주변이 아닌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들여다보게 된다. 지구는 깊은
<퍼스트 리폼드> 기도로 다 하지 못한 진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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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주리(김혜준)는 아빠 대원(김윤석)이 미희(김소진)와 만나고 있다는 걸 안다. 공교롭게도 미희의 딸 윤아(박세진)는 주리와 같은 학교에 다닌다. 주리는 아빠의 외도를 엄마 영주(염정아)에게 어떻게든 숨기려하지만, 해프닝 끝에 영주는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다. 한편 윤아는 가정이 있는 남자와의 외도로 임신까지 한 엄마가 원망스럽다. 그러나 미희는 딸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배우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 <미성년>은 성장통을 겪는 다섯 인물의 이야기다. 처음 직면하는 인생의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고,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를 이겨내려 애쓴다. <미성년>의 다섯 주인공은 철이 없어서 한심해 보일 수는 있을지언정 미워할 수는 없다. 가정이 있는 사람을 사랑한 여자에게도, 가정과 스스로의 자존감을 지키고 싶은 여자에게도, 날벼락같은 상황 속에서도 삶을 이어나가려 애쓰는 소녀
<미성년> 성장통을 겪는 다섯 인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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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년 빌리 뱃슨(애셔 앤절)은 어릴 적 엄마와 헤어진 뒤 위탁 가정을 떠돌고 있다. 한편 어둠의 존재를 봉인 중인 마법사(디몬 하운수)는 자신의 뒤를 이를 후계자를 찾고 있다. 어린 시절 순수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마법사에게 거부당한 시바나(마크 스트롱)는 오랜 시간 숨겨진 장소를 찾던 끝에 ‘영원의 바위’에 도착하여 7개의 대죄를 해방시키고 어둠의 힘을 얻는다. 이에 마법사는 빌리를 후계자로 정하고 샤잠(재커리 레비)의 힘을 전수한다.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우스의 용기, 메르쿠리우스의 스피드를 지닌 영웅, 그래서 이들의 앞글자 스펠링을 따서 ‘샤잠’(Shazam)이다. DC 확장 유니버스의 일곱 번째 영화 <샤잠!>은 고전적이다. 이 코믹 영웅의 핵심은 소년의 마음과 거대한 힘의 부조화에 있다. 순수하고 철없는 소년이 주문을 외치면 영웅(재커리 레비)으로 변신하는데, 자신의 소명을 깨달아가는 과정은 <구니
<샤잠!> 주문을 외치면 영웅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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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그러니까 테러리스트들이 납치한 비행기와의 충돌로 뉴욕에 위치한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붕괴되던 바로 그날의 풍경으로부터 영화 <바이스>는 시작된다. 비상상황센터에서 이게 대체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기 위해 분주한 관료들 사이로 또렷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위협으로 판단되는 항공기는 격추하세요.” 그러자 누군가 묻는다. “대통령 령입니까?” 목소리가 대답한다. “그렇습니다. 특별 재량권입니다.”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 한통 걸지 않고 비행기를 떨어뜨릴 권력을 행사하는 남자. 그가 바로 당대의 미국 부통령, 딕 체니다.
<바이스>는 “역사상 가장 비밀스러운 지도자” 딕 체니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미국 행정부 역사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권력을 행사한 부통령, ‘네오콘’(공화당을 주축으로 한 미국 신보수주의자들을 일컫는 말)의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되어왔음에도 딕 체니의 의중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 없다. 영화는 예일대학교를 중퇴하고 전기설비
<바이스> 역사상 가장 비밀스러운 지도자, 딕 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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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매기 질렌홀)는 평범한 중산층 가정의 엄마이자 아내이자 유치원 교사다. 일터인 유치원과 집을 오가며 안정적이면서도 단조로운 생활을 이어가는 그녀에게 시 수업은 재미와 기쁨을 선사한다. 어느 날 유치원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던 중 리사는 다섯살짜리 유치원생 지미(파커 세바크)가 아름다운 문장을 읊조리는 걸 듣는다. 그것은 지미가 즉흥적으로 창작한 시다. “애나는 아름답다 내게는 충분히 아름답다 태양이 그녀의 노란색 집을 두드린다 마치 신이 보낸 신호처럼.” 리사는 쉬운 단어와 간결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시에 매료돼 지미의 천부적인 재능을 끌어내려 한다. 그러나 지미의 재능에 대한 리사의 애착은 이내 집착으로 변한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재능에 대한 질투는 문학 천재를 발견한 눈 밝은 스승이 되고자 하는 리사의 욕망과 뒤얽힌다.
<나의 작은 시인에게>는 중산층 중년 여성의 권태로운 일상과 예술적 성취에 대한 욕망을 내밀히 들여다보는 영화다. 지미가 창작한 아
<나의 작은 시인에게> 천재 소년을 향한 스승의 애정과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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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시스트>(1975), <오멘>(1976)에 이어 빙의된 자식 때문에 고생하는 부모가 나온다. 이번엔 그 주체가 악령이 아니라 사이코패스 영혼이다. 여성들의 손을 모으는 것이 취미였던 연쇄살인마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죽는 순간에 새라(테일러 실링)는 첫아이 마일스(잭슨 로버트 스콧)를 낳는다. 유아기부터 뛰어난 지능을 보인 마일스는 8살 무렵부터 점점 폭력적인 이상행동을 저지르는데, 새라는 영혼의 이동을 연구하는 의사를 통해 마일스의 몸에 연쇄살인마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프로디지>는 호러 문법의 강약을 노련하게 조절하는 테크니션의 손길로 완성됐다. 어떻게 해야 관객이 깜짝 놀라며 비명을 지르거나 조용히 신경을 곤두세울지 잘 아는 영화임은 분명하다. 빙의, 최면, 방언 등과 같은 익숙한 오컬트 요소들이 초·중반부까지 빈틈없이 이어진다. <그것>(2017)에서 종이배와 함께 사라진 노란 우비 소년으로 등장했던
<프로디지> 마일스의 몸에 연쇄살인마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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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호구>(2011), <시발, 놈: 인류의 시작>(2016) 두편으로 가내수공업 저예산 C급 코미디의 새 장을 열어젖혔던 백승기 감독이 돌아왔다. 영준(손이용)은 흠모하는 지나(박지나)에게 잘 보일 궁리를 하다가 엉겁결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지나를 주연배우로 캐스팅하고 시나리오를 궁리한다는 핑계로 카페에 앉아 노트북을 펼쳐놓고 커피도 마시며 호사를 누릴 꿈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영준은 중고 거래 사기를 당해 그 꿈이 좌절될 위기에 처하고, 결국 보이스피싱 사기의 원흉인 중국의 사기꾼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영화는 가진 것 얼마 없던 영준의 전 재산과도 같았던 노트북을 앗아간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표출하는 복수극을 표방한다.
주인공 못지않게 형편이 여의치 못한 이 영화의 제작진은 서울과 중국을 마음껏 오가지 못하고 인천 올 로케이션으로 대륙의 스케일을 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백승기 감독은 자전적 사기 피해 사연을 담아 진정성
<오늘도 평화로운> 전 재산과도 같았던 노트북을 앗아간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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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완벽한 세계>는 벚꽃철에 딱 어울리는 결이 고운 사랑 이야기다. 인테리어 회사에서 일하는 24살 카와나(스기사키 하나)는 새로 협업하게 된 건축 사무소 직원들과 회식하는 자리에서 고등학교 선배 아유카와(이와타 다카노리)를 만난다. 고교 시절 미술부였던 카와나는 농구부의 에이스 아유카와를 짝사랑한 적이 있다. 첫사랑과의 조우가 남긴 황홀함도 잠시, 카와나는 아유카와가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운 감정에 빠진다.
일본에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던 만화 <퍼펙트 월드>가 원작이다. 필터링된 화면과 순수한 감정이 떠오르는 일본 청춘 멜로의 익숙한 전개 속, 배우 스기사키 하나의 눈망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행복 목욕탕>(2016), <메리와 마녀의 꽃>(2017) 등의 필모그래피 중 단연 대표작으로 꼽을 만한 연기다. 착하고 희생적인 순정 만화 속 여성의 전형처럼 그리는 부분도 있지만, 이같은 러
<우리들의 완벽한 세계> 다시 만난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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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출작이 흥행에 실패한 감독(여균동)은 카페에서 베스트셀러 <예수를 만나다>를 읽는다. 예수가 세상에 나타나 누군가를 만나 함께 밥을 먹는 이야기다. 제작자에게 이 책을 영화로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받은 터다. 그런데 한 청년(조복래)이 갑자기 감독 앞에 앉아 자신을 예수이자 배우라고 소개하며 감독의 영화에 예수 역할로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다. 감독은 황당무계한 말을 늘어놓는 청년이 어이없지만, 호기심에 함께 길을 나서기로 한다.
<예수보다 낯선>은 <세상 밖으로>(1994), <맨?>(1995), <죽이는 이야기>(1997), <1724 기방난동사건>(2008)을 연출하고,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4), <박봉곤 가출사건>(1996) 등 여러 영화에서 배우로도 활약한 여균동 감독이 약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전직 조직 폭력배, 주차요원, 영화제작자, 아
<예수보다 낯선> 자신을 예수이자 배우라고 소개하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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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다섯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소설 <막다른 골목의 추억> 중 동명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한다. 한국 여성 유미(최수영)에겐 오래 만난 연인 태규가 있다.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는 태규가 연락이 닿지 않자, 유미는 그를 찾아 나고야에 온다. 하지만 유미의 눈앞에 펼쳐진 건 태규와 그의 새로운 연인의 행복한 모습이다. 상심한 유미는 나고야시를 헤매다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카페 겸 게스트하우스 엔드포인트에 다다른다. 무심한 듯 따뜻하게 투숙객들의 기분을 살피는 청년 니시야마(다나카 슌스케)와 동네 사람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엔드포인트의 투숙객과 함께하며 유미는 조금씩 상처를 치유해간다.
“푹 쉬고 가. 여기가 막다른 골목에 있지만 다들 여기서부터 시작하기도 하거든.” 엔드포인트를 설명하는 니시야마의 대사가 영화의 핵심을 말하고 있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최근 극장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
<막다른 골목의 추억> 힘겨운 날, 가만히 열어보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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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박정학)의 현실은 여러모로 골치 아프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서 여기저기 돈을 빌리러 다니고, 아들 도진(맹세창)이 타로 가게에서 일하는 애 엄마 윤아(양조아)와 사귀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였던 아버지 광덕(전영운)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고향으로 내려간 문성은 그의 병수발을 들고 있는 은혜(이태경)를 마주한다. 문성은 은혜가 아버지의 무죄판결로 나올 배상금을 갖기 위해 곁에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한다. 결국 숨을 거둔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른 후 그는 아들과 관계를 회복해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국가 폭력의 피해는 대를 이어 자식들에게까지 전이된다. 세월호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이유 역시 명백한 국가 폭력의 피해가 대를 이어 전해진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한국 사회의 씻을 수 없는 상흔을 소재로 했지만, <파도치는 땅>은 감독의 전작 <폭력의 씨앗>(2017)보다 훨씬 희망적으로 끝맺음되는 작품이다. 문성이 누
<파도치는 땅> 한국 사회의 씻을 수 없는 상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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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강진아)는 어느 날 문득 친구에게 “가까운 사람들 만나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 “자신은 안 괜찮은데 자꾸 괜찮으냐고 물어보니까 괜찮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이 버겁기 때문이다. 진아가 처한 상황은 불편한 걸 넘어 때로는 억울하고 서럽기까지 하다. 오랫동안 만난 애인이 어떤 사고로 심각한 병을 얻어 병실에 누워 있는 상황. 그 때문에 시를 쓰고 가르치는 일을 하는 진아는 시를 한 글자도 쓸 수 없고, 누구 앞에서도 전처럼 이야기를 편하게 주고받을 수 없다. 진아는 교편을 잡고 시를 강의하는 자신도, 친구들과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는 자신도 그저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거추장스럽게 느껴진다. 병상에 누워 있는 애인을 향한 죄의식이 점점 자아를 짓누르는 가운데, 영화는 무너져 내린 진아의 일상을 임상실험 기록지처럼 세세하게 전달한다. 일상의 사소한 부분에 대한 묘사는 감정의 폭풍을 몰고 오고 관객으로 하여금 진아가 겪는 일상을 어떻게든 벗어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을 갖게 만든다. <
<한강에게> “괜찮냐고 묻지 말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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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봉(이순재)과 매자(정영숙)는 결혼 45년차 부부다. 평생 다른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해본 적 없는 남봉은 사소한 일로도 매자를 타박하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 날 매자가 치매 판정을 받는다. 처음으로 집 안에서 큰소리를 내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매자의 모습을 보며 남봉은 가족을 건사한다는 핑계로 매자에게 소홀했던 지난날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런데 스스로 아내를 돌보겠다고 결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남봉 역시 치매에 걸린다. 이후 함께 살던 아들(조한철)과 며느리(배해선)를 내보내고 오랜만에 다시 둘이 된 남봉과 매자의 삶이 펼쳐진다.
영화의 공동 제작사이기도 한 충북MBC의 시사 프로그램에서 모티브를 얻은 <로망>은 부부 동반 치매를 소재로 하는 영화다. 65살 이상 인구의 10분의 1이 치매에 걸리는 한국에서 부부 동반 치매는 다가올 미래가 아니라 이미 도래한 현실이다. 영화는 치매를 소재로 한 영화가 으레 다루는 가족들의 고통을 묘사하기보다 치매 이후
<로망> 오랜만에 다시 둘이 된 남봉과 매자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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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찾아가는 서커스단 ‘메디치 브라더스’는 망하기 직전이다. 동물도 다 팔고 남은 건 늙고 병든 암코끼리 점보뿐. 설상가상으로 그가 낳은 새끼 코끼리 덤보는 몸보다 훨씬 큰 귀를 가진 ‘괴짜’라서 공연에 세우기도 난감하다. 하지만 자식을 떼어놓으면 미친듯이 날뛰는 점보보다 구경거리라도 될 수 있는 덤보가 낫다는 판단하에 인간들은 점보를 팔아버린다. 1차 세계대전에서 한쪽 팔을 잃고 돌아온 왕년의 서커스 스타 홀트(콜린 파렐)와 그의 딸 밀리(니코 파커), 아들 조(핀리 호빈스)는 서커스단의 골칫덩어리 덤보를 돌보게 된다. 시큰둥한 홀트와 달리 덤보의 귀가 멋지다며 감탄하던 남매는 우연히 덤보가 하늘을 나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덤보가 메디치 브라더스의 깜짝 스타로 떠오르자,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거물 반데비어(마이클 키튼)가 메디치 브라더스를 찾아와 단장 맥스(대니 드비토)에게 솔깃한 동업을 제안한다.
원작의 설정만 남기고 대부분
<덤보> 몸보다 훨씬 큰 귀로 하늘을 나는 아기 코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