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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교황에게 질문한다. “교황님은 왜 교황의 부를 포기한 거죠?” 교황이 답한다. “오늘날 세계의 가난은 충격적입니다. 우리는 조금 더 가난해질 수는 없는지 숙고해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고 조금 더 가난해지는 것입니다.” 바티칸궁전 대신 인근의 소박한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고급 리무진 대신 소형 승용차를 타는 이 인물은 2013년 3월 교황으로 선출된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최초의 비유럽권 교황이자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인 그는 가난한 자들을 위한 가난한 교황이 되기를 자처한다.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이 많은 것을 말해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리스도교에서 가장 존경받는 성인이자 개혁가 중 한명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1182~1226)의 이름을 이어받았다. 영화는 800년의 시차를 두고 청렴의 삶을 실천하는 두 인물을 흑백 화면으로 비교해 보여주며, 두 인물 모두에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 교황: 맨
<프란치스코 교황: 맨 오브 히스 워드> 프란치스코 교황의 울림 큰 말과 온화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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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바이러스의 창궐로 미국이 ‘좀비랜드’가 된 지 어느덧 10년. 워싱턴 DC의 버려진 백악관에는 가족처럼 살고 있는 4명의 주인공들이 있다. 오순도순 평화로워 보이는 나날 틈새로 인물들간 미묘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막내 리틀록(애비게일 브레슬린)은 아빠처럼 자신을 과잉보호하는 탤러해시(우디 해럴슨)를 답답해하고, 위치타(에마 스톤)는 남자친구 콜럼버스(제시 아이젠버그)의 갑작스러운 청혼에 당황해한다. 어느 날 리틀록, 위치타 자매는 쪽지 한장만 남겨둔 채 가출하는데, 얼마 뒤 위치타만 혼자 돌아온다. 사라져버린 리틀록을 찾아나서는 세 사람. 그런데 그 여정에 위치타와 콜럼버스 사이에 연적처럼 끼어든 4차원 캐릭터 매디슨(조이 도이치)도 함께한다.
좀비 코미디계의 수작 <좀비랜드>의 10년 만의 후속작이다. 감독, 배우, 각본 모두 오리지널 멤버 그대로 다시 뭉쳤다. 1편이 보여준 B급 유머와 키치적인 감성은 비슷하게 가져간 대신 여러모로 스케일이 커졌다. 신
<좀비랜드: 더블 탭> 미국이 ‘좀비랜드’가 된 지 어느덧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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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이유로 지휘자를 꿈꿀 수 없던 시대가 있었다. <더 컨덕터>는 1920년대 이후 뉴욕을 배경으로 역사상 유일하고 또 가장 성공했던 여성 지휘자 안토니아 브리코(크리스타너 더브라윈)의 굴곡 많은 인생 여정을 담은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큼 영화는 충실한 사건 재현에 공을 들였다. 한줄 시놉시스만 보아도 그녀가 어떤 사회적 차별과 멸시의 시선을 견디며 음악 수업을 받았을지 눈에 선하다. 어려서부터 음악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안토니아는 집안 형편 때문에 배우던 피아노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 한푼이라도 벌어 가족도 부양하고 음악도 계속하고 싶었던 그녀는 피아노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연주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한다. 지휘자의 꿈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던 그녀는 부잣집 도련님인 프랭크(벤자민 웨인라이트), 상처를 지닌 연주자 로빈(스콧 터너 스코필드) 등을 만나면서 자신의 꿈을 향해 힘겨운 발걸음을 내디딘다. “여성은 지휘자가 될 수 없다”며
<더 컨덕터> 여성 지휘자 안토니아 브리코의 굴곡 많은 인생 여정을 담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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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의 영하는 이혼을 하고 새 출발을 하려는 부모로부터 잠시 버림받는다. 15살이 된 영하는 엄마 은숙(신동미)과 새아빠 영진(박종환)과 단란하게 살아가지만,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가 된 단짝 사촌 미진과 이별해야만 한다. 수능을 마친 19살의 영하(권한솔)는 충격적인 일을 경험하게 된다. 믿었던 가족으로부터 당한 사건은 한겨울의 바람에 살을 에듯 쓰라리다. 이후 영하네 세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영하의 곁엔 미진(옥수분)이 남는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감독조합상을 수상한 <영하의 바람>은 주인공 영하의 10대 시절을 순차적으로 따라간다. 영화는 영하의 성장통인 동시에 미진의 성장담이기도 하다. 영하와 미진의 성장을 재촉하는건 크고 작은 시련이다. 버림받고 체념하고 적응하기의 과정을 통해 소녀들은 어른이 되어간다. 성장영화의 외피 안에서 영화는 가정 내 성폭력 문제 또한 가볍지 않게 다룬다. 의식하지 못한 채 서서히 진행되는 가정 내 성폭력의 특성을 보여주는
<영하의 바람> 주인공 영하의 10대 시절을 순차적으로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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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5년 2월, 폴란드 그로스로젠 강제수용소, 볼프스베르크 보조 수용소가 철수한다. 수용소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숲속 버려진 저택에 보내진다. 해방감도 잠시, 이들을 돌봐주던 보모가 잔혹하게 살해당하고 그 모습을 발견한 아이들은 절망한다. 설상가상으로 독일군에 훈련된 늑대(영화에서 늑대로 표현되어 있지만, 정확히는 군견 셰퍼드다)까지 나타나 이들을 공격하려 들고, 늑대와 아이들이 대치하며 긴장의 밀도는 높아진다. 결국 아이들은 전기도 끊기고 음식도 부족한 낡은 저택에 고립되자 이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한다. 자동차 윤활유 캔을 고기 통조림으로 착각하고, 남은 음식이 없어 쓰레기인 감자 껍질을 먹고, 벽 틈으로 새는 물이라도 마시기위해 애쓰는 등 생존을 위한 이들의 몸부림은 처절함과 동시에 홀로코스트(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의 비극을 상기시킨다. 참혹한 상황에서도 음식과 물을 나누려 노력하고, 늑대의 공격에 맞서 서로를 구
<늑대의 아이들> 생존을 위한 이들의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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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획하고 언론이 참여하고 건설업체가 판 벌인 총판돈 22조 2천억원의 도박판.’ 영화 <삽질>은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 이명박의 재임시절 추진되었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이면을 추적한 다큐멘터리다. 지난 12년간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다각도로 취재해온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의 김병기 기자는 이 사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좇으며 사업의 부정적인 측면을 감추기 위해 관련자들이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 그 거짓말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편의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영화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경악스러우면서도 황당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대선후원금을 지원했던 건설회사는 ‘4대강 살리기’ 사업 기간 동안 수백억원대 공사를 수주했고, 공사현장에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규모의 자금이 사라진다. 4대강은 ‘녹조라테’가 되어 있고, 기괴한 모양의 생명체들이 서식한다. 영화는 22조 2천억원의 거금이 투입된 ‘4대강 살리기’
<삽질>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이면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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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최후의 날>에서 하원의장, <런던 해즈 폴른>에서 부통령이었던 트럼블(모건 프리먼)은 이제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어느 날 대통령을 향한 사상 최대 규모의 드론 테러가 발생한다. 그런데 뜻밖에 드론 테러 사건의 범인으로, 그동안 숱하게 트럼블을 위기에서 구했던 비밀 경호국 최고요원 배닝(제라드 버틀러)이 지목된다. 누명을 뒤집어쓴 배닝은 탈출을 감행하고 일급 수배자가 되어 FBI의 추격을 받는다. 모두가 적으로 돌아선 상황에서 배닝은 홀로 테러의 배후를 밝히고 대통령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위기의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폴른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인 <엔젤 해즈 폴른>은 주인공 배닝을 최악의 상황에 던져놓고 출발한다. 90년대 액션 블록버스터의 계보를 잇는 이 영화는 기본에 충실하다. 설정만 놓고 봐도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짐작 가능하고 패턴도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빤한 전개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애초에 그 과정
<엔젤 해즈 폴른> 어느 날 대통령을 향한 사상 최대 규모의 드론 테러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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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 지구를 장악했다. 외계인 부대는 지구에 신정부를 세우고, 미국 시카고 도심에 높은 담을 올린다. 인간은 외계인이 살 곳을 지하에 마련하기 위해 강제로 징집된다. 외계인 부대는 저항 세력들의 내란을 막기 위해 인간들의 몸에 버그를 심어 감시한다. 반군 세력은 외계인이 폐쇄한 구역에서 테러를 일으키지만, 공격은 실패로 돌아간다. 이 공격을 주도한 반군 영웅은 가브리엘(애슈턴 샌더슨)의 형인 라파엘이다. 지구가 침략당한 지 10년이 지난 뒤, 외계인 부대에 협력하며 반군 세력을 색출하던 특수경찰 윌리엄 멀리건(존 굿맨)은 가브리엘을 감시하다가, 저항 세력이 외계인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움직임을 감지한다.
<캡티브 스테이트>는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는 데서 발생하는 스펙터클을 다룬 블록버스터가 아니다. 반군 세력이 점령군을 전복시키기 위해 숨쉴 틈 없는 테러 작전을 펼치는 데서 쾌감이 발생하는 이야기도 아니다. 오히려 외계 세계에 침략된 이후 초토화된 지구에서 사람들이
<캡티브 스테이트> 외계인이 지구를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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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결혼식을 올린 카티아(다이앤 크루거)와 누리(누만 아차르). 출소 후 새 삶을 사는 이들 부부에겐 6살 된 귀여운 아들도 있다. 어느 평범한 날, 누리의 가게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다. 한순간 남편과 아들을 잃은 카티아는 슬픔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테러의 목격자로 법정에 선다. 수사 초기 경찰은 누리가 쿠르드인이고 마약 판매 전과가 있다는 것에 집중해 범죄조직과 연루된 보복성 테러를 의심한다. 하지만 카티아는 독일 내 네오나치의 짓이라 확신한다. 테러 용의자로 지목돼 법정에 선 묄러 커플은 과연 그리스의 네오나치당과도 연결돼 있는 인물들임이 밝혀진다.
영화는 1부 가족, 2부 정의, 3부 바다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선 테러로 인한 희생이 그려지고 2부에선 법정 싸움이 진행된다. 합리적 의심이 조작된 증거 앞에서 무력해지는 상황이라든지 ‘의심스러울 땐 피고에게 유리하게’라는 원칙의 허점은 3부의 이야기로 넘어가기 위한 징검다리가 된다. 3부의 제목은 바다지만 더 정확한
<심판> '의심스러울 땐 피고에게 유리하게'라는 원칙의 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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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의 소초(동려아), 1999년의 육명(뇌가음). 두 사람의 집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합쳐진다. 소초가 문을 열면 바깥세상은 2018년이 되고, 육명이 문을 열면 1999년이 된다. 두 사람이 문을 동시에 열려고 하면 집이 무너지고, 소초가 과거를 바꾸려고 하거나 육명이 미래에 관여하려해도 역시 집에 균열이 생긴다. 어쩔 수 없이 합의하에 이상한 동거를 시작한 두 사람. 처음에는 티격태격하지만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며 소초와 육명은 단순한 룸메이트 이상의 관계가 된다. 특히 육명은 나름 열심히 살아온 자신이 2018년에 성공한 재벌이 됐는지 궁금해한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이 버뮤다 삼각지에서 착안해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진입하는 기술을 악용하려는 어떤 사람 때문에 벌어진 일이고, 과거의 선택이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는 점이다.
1999년의 육명이 자신의 예상을 빗나간 2018년의 풍경에 놀라는 모습이 영화 초반의 코미디를 책임진다면, 한국 관객도 일부 공감할 수 있는 90년
<어쩌다 룸메이트> 두 사람의 집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합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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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 원컷, 좀비영화 <원컷 오브 더 데드>가 뜻밖에 성공을 거두고 6개월 후, 치나츠(아키야마 유즈키)는 할리우드의 한 레스토랑에서 서빙을 하고 있다. 홀리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그의 앞에 갑자기 좀비 떼가 나타난다. 치나츠와 그의 연인은 이 좀비 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기본 설정은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와 똑같다. 극 중 배우와 스탭들이 찍은 영화가 먼저 공개된 후 제작 과정을 뒤에 보여주며, 본편은 원컷 좀비물을 생중계로 찍어야 한다는 제약조건하에 완성된다. 여기에 한 가지 추가된 건 배경이 할리우드라는 것. 전편이 큰 성공을 거두자 할리우드에 진출할 기회를 얻는 주인공들. 하지만 예산 문제로 갑작스럽게 촬영이 엎어지자 일본이 할리우드인 척 위장하며 프로덕션을 진행한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를 본 관객이라면 기억할 배우들이 그대로 등장해 전편의 캐릭터를 이어간다. 원래 미국 배우들을 섭외하려다가 여건이 되지 않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스핀오프: 할리우드 대작전> 일본이 할리우드인 척 위장하며 프로덕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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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가 내 편 네 편이 어딨어? 죄 있으면 잡아넣는 거지!” 서울지검에서 소문난, 옳다고 믿는 것을 향해서라면 불도저처럼 밀고 나가는 ‘막프로’ 양민혁(조진웅).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가 자살하면서 성추행범으로 몰려 곤경에 처한다.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에 그는 피의자가 단순 자살한 것이 아닌, 자산가치 70조원에 이르는 은행이 1조 7천억원에 넘어간 거대한 금융사기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걸 알게 된다. 양민혁은 ‘막프로’ 정신을 발휘해 미국 스타펀드측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이하늬)와 함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선다.
<블랙머니>는 <부러진 화살>(2011), <남영동1985>(2012)로 이어오며, 한국 사회의 진실을 영화라는 문법으로 밝혀온 정지영 감독이 근 7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사기사건이 모티브. IMF 구제금융 이후 기득권층이 어떻게 국민을 기만하고 국민의 돈을 착취하는지 단
<블랙머니> IMF 구제금융 이후 기득권층이 어떻게 국민을 기만하고 국민의 돈을 착취하는지 보여주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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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룩 호텔, 레드럼, 토니. 이 단어들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의 개봉을 기다렸을 것이다. <닥터 슬립>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1980)의 뒤를 잇는 속편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동명의 스티븐 킹 소설이 원작. 오버룩 호텔 관리인으로 취직한 아빠 잭(잭 니콜슨)이 광기에 사로잡히는 바람에 죽을 고비를 넘겼던 아들 대니(로저 데일 플로이드, 이완 맥그리거)는 ‘샤이닝’이란 능력을 숨긴 채 술과 약에 취해 살아간다. 그러던 중 존재감만으로 위치를 알아내거나 유체이탈, 염력, 순간이동 등 온갖 능력을 지닌 소녀 아브라(카일리 커란)로부터 어떤 신호를 듣게 된다. 하지만 대니와 아브라처럼 샤이닝 능력을 지닌 아이들만을 골라 영혼을 먹어버리는 포식자들과도 연결이 되는 바람에 위기에 처한다. 포식자들의 우두머리인 로즈(레베카 퍼거슨)에게 목숨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대니와 아브라는 비장의 덫을 준비한다. <닥터 슬립>은 스탠리 큐브릭만의 독특한
<닥터 슬립> 스탠리 큐브릭만의 독특한 공포 세계와 ‘샤이닝’ 능력자들의 세계 모두를 계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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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김희애)는 “사람을 외롭게 하는 사람”이다. 왜일까? 그녀는 어쩌다 자신과 주변 사람들까지 외롭게 만들어버렸을까. 임대형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윤희에게>는 남편(유재명)과 이혼하고 고등학생 딸 새봄(김소혜)과 살아가는 윤희의 삶에 편지 한통을 띄운다. 오타루에 사는, 오래전 친구로부터 날아온 그 편지는 잠들어 있던 감정을 일깨우고 곧이어 모녀를 계획에 없던 여행으로 이끈다. 자기 정체성을 감추고 뒤로 물러서는 데 익숙해져야 했던 여성 윤희가 온전한 사유와 그리움에 잠길 수 있도록 허락하는 곳, 그곳은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아름다운 설경의 도시다. 이제 막 사랑을 배우고 자립을 익혀가는 딸과 사랑의 상실을 복기하는 엄마는 그렇게 타지에서 서로의 유대를 확인하는 동시에 고대하던 누군가와의 재회를 기다린다.
암 선고를 받은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찰리 채플린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담았던 데뷔작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2016)와 마찬가지로, 감독
<윤희에게> 윤희가 온전한 사유와 그리움에 잠길 수 있도록 허락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