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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부대 근처에 위치해 달러가 지배하던 과거의 이태원에서부터 미군 감축과 기지 이전의 움직임으로 쇠퇴하던 2000년대 초반의 이태원, 상권이 호황을 이루며 서울에서 가장 핫한 공간이 된 현재의 이태원까지. <이태원>은 1970년대부터 이태원에서 살아온 삼숙, 나키, 영화라는 세 여성의 일생을 좇으며, 변해버린 공간 ‘이태원’을 기억한다. 삼숙은 40여년 전 면세 클럽 그랜드올아프리를 사들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간이 허무하다고 말한다. 나키는 남편의 폭력으로 이혼 후 미군 클럽의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이태원에 터를 잡았다. 미군과 결혼했던 영화는 미국에서 1년 만에 돌아와 조카를 돌보고 있는데, 아이의 학교 문제로 이태원을 떠날 수 없다. 세 사람의 사적인 기억은 개인의 사유인 동시에 이태원이라는 고유한 공간의 역사가 된다. 짙은 한숨, 멍한 표정, 끊어진 말 사이의 공백 등 침묵의 순간들마저 세심하게 포착하며 이들의 삶의 궤적을 묵묵히 응시하는 카메라는 한
<이태원> 변해버린 공간 ‘이태원’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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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에밀리아 클라크)의 본명은 카타리나다. 어린 시절 그는 부모님, 언니(에마 톰슨)와 함께 전쟁 중이던 유고슬라비아를 탈출해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케이트로 개명했다. 가족은 여전히 그를 카타리나라고 부르지만 케이트는 그런 가족이 지긋지긋하다. 달랑 캐리어 하나 들고 집을 나와, 산타(양자경)가 운영하는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친구 집을 전전하는 것도 그래서다. 그런 그의 유일한 꿈은 가수가 되는 것이지만 오디션에서 번번이 낙방해 좌절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마땅한 탈출구 없이 방황하고 사고만 치던 그는 노숙자 센터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남자 톰(헨리 골딩)을 우연히 만난다. 그 날 이후 톰은 예고도 없이 케이트 앞에 나타나 런던 시내 어딘가로 이끌고, 케이트는 그런 톰에게 점점 끌린다.
심장수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힘들어하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삶에 지칠 대로 지친 케이트에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톰은 산타 할아버지가 준 선물 같은
<라스트 크리스마스> 두 남녀의 만남을 통해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물이자 성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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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영화의 모범이라 할 만하다.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 공개 당시 호평 일색의 반응을 자아낸 <나이브스 아웃>은 영리한 각본과 공들인 미장센이 각축전을 벌이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충직한 후계자를 자처하는 라이언 존슨 감독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는, 종종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뉘앙스를 풍기며 추리 장르 팬들에게 즐거운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사건은 미스터리 소설의 대가인 작가 할란(크리스토퍼 플러머)이 자신의 85살 생일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시작된다. 외딴 저택에 모인 할란의 간병인과 자식 내외, 그리고 3세들은 유산 상속을 놓고 대거 혼란에 빠지는데, 이들 사이를 탐정 브누아 블랑(대니얼 크레이그)이 헤집고 다니면서 각자의 살해 동기와 알리바이를 겨눈다. 초상화, 벽난로, 골동품이 가득한 화려한 고딕풍 저택에 갇힌 여러 명의 용의자들. 유머와 패션 센스를 갖춘 언변능숙형의 주인공 탐정까지. 이보다 더 고전적인 살인 미스터리의 세팅이 또 있을까. 영화는 이
<나이브스 아웃> 이보다 더 고전적인 살인 미스터리의 세팅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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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소설을 쓰는 소년과 누구도 찾지 않는 곳에서 피아노를 치는 소녀가 만난다. 단숨에 마음을 나누고 연인이 된 라파엘(프랑수아 시빌)과 올리비아(조세핀 자피)는 정식으로 책을 출판하고, 무대 위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어른이 되기까지 10년을 함께한다. 하지만 라파엘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과 달리 피아니스트로서 올리비아의 성과가 차차 미미해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도 균열이 생긴다. 서로의 변심을 탓하며 다툰 다음날,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여느 때처럼 유명 작가의 일정을 소화하고자 친구이자 비서인 펠릭스(벤자민 라베른)를 만나 중학교 강연장과 출판사 회의실을 찾은 라파엘은 어제까지의 자신이 어디에도 없음을 깨닫는다. 그는 인기 시리즈 소설가가 아닌 중학교 문학 교사로서의 삶을 사는 평행세계에 온 것이다. 달라진 직업을 확인한 그는 자신이 사랑했던 연인 또한 남이 된 것을 알고 절망한다. 게다가 평행세계에서 올리비아는 팬들에게 둘러싸여 환영받는 스타 피아니스트가 되
<러브 앳> 꿈과 사랑을 되찾고자 고군분투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프렌치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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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엄마, 나쁜 친구여도 좋은 배우인 편이 나아.” 언제나 직업적 정체성이 최우선이었던 엄마 파비안느(카트린 드뇌브)와 자란 딸 뤼미르(줄리엣 비노쉬)는 세월이 흐른 후 엄마를 질책해보지만 파비안느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 심지어 파비안느가 출간을 앞두고 있는 회고록에선 그녀가 다정한 엄마로 묘사돼 있어 울화가 치민다. 대배우 파비안느와 이기적인 엄마에게 받은 상처로부터 회복되지 못해 여전히 고투하는 뤼미르. 오랜만에 재회한 두 여자의 동거는 해소되지 않은 과거의 잔해들이 삶에 불쑥 비수로 꽂히는 광경을 비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주의를 기울이는 가족의 화두는 프랑스로, 그리고 연예계로 옮겨간 뒤에도 내밀하고 유효하다. 영화의 존재를 빌려 진실의 정의를 질문하고, 예술가의 재능과 생활인의 미덕이 이율배반을 이루는 흥미로운 지점을 탐구한다. 감독 최초의 외국어영화인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그래서 어쩌면 현재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자신과 가장 맞닿은 주제에 약간의 거리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우리 시대에 더이상 존재하기 힘든 예술·예술가의 의미를 되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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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 9888일째. 휘소(지일주)는 오직 로봇밖에 모르는 공대생이다. 대학 축제가 열리는 날도 여느 때처럼 남자 동기들과 VR 게임을 즐기던 그는 휠체어를 타고 동아리 부스로 돌진해온 혜진(이엘리야)과 마주친다. 장애인이 된 뒤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혜진은 자신을 편견 없이 대하며 고장난 휠체어를 직접 고쳐주는 휘소에게 호감을 느낀다. 사회성 제로의 외골수였던 휘소도 혜진 덕분에 처음으로 함께한다는 것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의 몸과 달리 “목표한 곳 어디든 자유롭고 시원하게 날아서 팍 하고 꽂히는” 화살이 좋아 양궁선수로 활동하는 혜진을 보며 휘소 역시 오랫동안 엄두도 내지 못했던 자동차 운전을 시도해본다. 그러나 우연한 계기로 휘소의 폐소공포증이 재발하고, 두 사람의 관계도 흔들린다. <너의 여자친구>는 오랫동안 몸과 마음의 장애를 안고 살아온 두 남녀가 서로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을 조명한 로맨스영화다.
<너의 여자친구> 두 남녀가 서로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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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갓난아기를 업고 말순(나문희)의 집에 찾아온 공주(김수안)는 자신이 말순의 친손녀라고 주장한다. 경치 좋은 마루에서 고스톱을 치며 낭만을 즐기던 말순은 갑자기 나타난 12살 초등학생 손녀와 그 손녀가 동생이라며 데려온 어린 진주 때문에 일상이 꼬여만 간다. 아이가 아이를 돌보는 상황이 그리 순탄할 리 없기에, 공주가 마트에서 증정용 기저귀를 공짜로 가져오려다 도둑으로 몰려 그를 변호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부딪히기도 한다. 공주도 새로운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다. 자신에게 반한 우람(임한빈)의 구애에 튕기랴, 자신을 질투하는 황숙(강보경)과 티격태격하랴 평범하게 지나가는 날이 없지만, 그 또래 아이들이 그러하듯 싸우다 정들며 관계가 돈독해진다. 하지만 어린 진주가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병에 걸리고 말순의 치매 증상이 시작되면서 공주는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을 맞는다.
2000년 부산 감천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족드라마다.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감쪽같은 그녀> 2000년 부산 감천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족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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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육상부의 앵커 한주(박수연)는 대회에서 결정적인 배턴터치 실수로 좋지 않은 성적을 얻는다. 실력에 비해 미진한 결과 때문인지 연습 때도 기록은 단축되지 않고, 코치의 꾸짖음만 늘어간다. 대학 진학이나 실업팀 입단을 앞둔 중요한 시기인데 그의 걸음은 자꾸 더뎌지기만 한다. 약초를 캐며 가족의 생계를 잇는 할아버지와 하반신 마비를 앓는 동생 영준을 돌보는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도 한주는 웃음을 잃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약초를 캐기 위해 산에 올랐던 할아버지가 사고로 병원에 실려가면서 수술비가 필요해진다. 평소 물심양면으로 한주의 가족을 돌봐주던 목사를 찾지만 모든 일이 꼬여간다. 믿고 기댔던 목사는 사기꾼이었고, 그를 쫓다 집에 돌아오니 영준까지 사라졌다. 한주는 영준의 실종이 목사와 관련 있다고 믿고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되레 한주를 의심하지만, 혼자서 감내하기 버거운 상황에서도 한주는 포기하지 않는다. 계속되는 역경에도 쉼 없이 달리고 또 달리는
<앵커> 쉼 없이 달리고 또 달리는 한주만의 이어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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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은 손님이 오면 늘 녹차를 대접한다. 스크린에 불이 켜지면 그는 차 한잔을 앞에 두고 자신의 지난 작업들에 대해 천천히 입을 뗀다. 그의 기억 속에는 <두만강아 잘 있거라>(1962)의 제작 과정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녹차의 중력>은 임권택 감독의 입을 빌려 <만다라> <서편제> <춘향전>에 대한 살아 있는 강의들을 들려준다. 하지만 정성일의 카메라는 임권택의 설명이 아니라 그의 주변에 흐르는 시간, 비어 있는 장소, 별 의미 없어 보이는 행위들을 지속적으로 응시한다.
평론가 정성일은 “감독의 시간은 영화를 찍는 시간과 기다리는 시간, 둘로 나뉜다”고 말했다. <녹차의 중력>은 임권택 감독이 102번째 영화 <화장>(2014)의 촬영을 앞두고 기다리는 시간을 담아낸 영화다. <백두 번째 구름>(2018)이 <화장>의 촬영 현장에서 거장의 비밀을 따라가는 영화라면 <
<녹차의 중력> 영화인과 자연인의 틈새에 고인 임권택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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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면 관람의 이해를 돕는 자막이 뜬다. “이 영화는 1919년 중국 상하이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부터 해방과 분단, 제주 4·3항쟁,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시기, 자주독립과 하나된 조국을 꿈꾸었던 정정화, 김동일, 고계연 세 여성의 삶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920년 상하이로 망명한 뒤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전달했던 독립운동가 정정화(1900~91). 제주 4·3항쟁 당시 무장대와 함께 한라산에 올랐고, 이후 일본에 터를 잡고 살아간 김동일(1932~2017). 한국전쟁 직후 지리산에서 3년간 빨치산으로 활동했고 광주에선 5·18을 겪은 고계연(1932~2018). 도처에 죽음의 기운이 뻗친 고난의 시대를 세 여성은 독립운동가로, 빨치산으로 살아왔다. 영화는 세 여성의 삶을 나란히 병치하고, 개인의 일대기를 역사적 맥락 속에 위치시킨다.
임흥순 감독은 꾸준히 ‘역사적 개인’의 이야기를 기록해온 작가다. <비념>(2012)으로 제주 4·3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개인의 일대기를 역사적 맥락 속에 위치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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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포드와 이탈리아의 페라리가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자동차 역사에서 대량생산 벨트를 도입해 양산품을 찍어내던 포드와 스포츠카의 명가 페라리와의 비교는 조건 성립 자체가 안될 조합이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포드가 페라리와 맞붙어 프랑스의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몇 차례 이긴 사례가 있다. <포드 v 페라리>는 바로 그 극적인 승리의 순간이 어떻게 가능했는지에 주목하는 영화다. 미국의 스포츠카 디자이너 캐롤 셸비(맷 데이먼)는 포드로부터 페라리를 누를 수 있는 스포츠카 디자인을 의뢰받는다. 그는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경주에서 이기려면 제대로 된 드라이버가 필요하다면서 드라이버 켄 마일스(크리스천 베일)를 추천한다. 신사적인 중산층 타깃의 포드 입장에서는 정열적이지만 돌발 행동을 자주하는 괴짜 켄 마일스를 싫어할 수밖에 없다. 캐롤과 켄은 관료주의에 찌든 대기업 임원들을 상대하면서 좋은 스포츠카와 경주를 위해 노력한다. 제목처럼 영화가 포드와 페라리의 경쟁을 묘사하는 건
<포드 v 페라리> 미국의 포드와 이탈리아의 페라리가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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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덕재(김명국). 바쁜 생활 속에 문득 돌아보니 회사에서는 실적 못 올려 핀잔 듣는 구성원, 집에 오면 아내와 딸과 대화 한마디 못하는 무능한 가장이다. 축 처진 어깨를 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덕재가 도착한 곳은 ‘하와이 클럽’. 성소수자들의 아지트이자 여장을 한 남성들이 찾는 이곳은, 덕재의 회사 직원들에게도 기피의 대상이다. 영업 실적 때문에 할 수 없이 이곳을 찾은 덕재는, 그들처럼 여장을 하면서 그들을 이해하고, 또 자신 안에 숨어 있던 재능과 자존감을 찾아나가기 시작한다.
<아빠는 예쁘다>는 자존감을 잃은 남성들이 스트립쇼를 하며 에너지를 찾아가는 <풀 몬티>와 비슷한 구조를 띠는 영화다. 다른 곳에서 무능력했던 덕재는, 하와이 클럽에서만큼은 ‘제법 잘 어울리는데요’, ‘잘하는데요’라는 격려를 들으며, 자신이 그동안 많이 고독했다는 걸 깨닫는다. 그 곳에서 만난 하와이 클럽을 운영하는 매니저 승준(백서빈)은 겉으로는 자신만만해 보이지만 비
<아빠는 예쁘다> 누구 한명이 힘들다고 말하기보다 소통의 부재를 짚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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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 스트리트의 상류층들이 즐겨 찾는 스트립 클럽의 댄서 데스티니(콘스탄스 우)의 생활은 녹록지 않다. 운 좋게 팁을 받더라도 클럽에 떼이기 마련이고, 할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애쓰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용기를 내 클럽의 리더 격인 최고의 댄서 라모나(제니퍼 로페즈)를 찾은 데스티니는 폴댄스를 추는 방법부터 각종 인기 비결을 전수받고자한다. 급격히 가까워진 두 사람은 어느덧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클럽을 휘젓는다. 하지만 이도 잠시, 2008년 9월 미국 전역을 덮친 최악의 금융위기는 클럽의 존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후 각자의 길을 걸으며 자연스레 연락이 끊어졌다 재회하게 된 두 사람. 과거의 영광을 찾기 위해 멤버들을 모으고, 클럽을 찾지 않는 손님들을 직접 찾아가며 불법적인 방식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다. 금융위기로 서민들을 거리로 나앉게 만든 월 스트리트의 사기꾼들을 응징한다는 적절한 명목도 갖추고 있다. <허슬러>의 가장 큰 미덕은 개성 넘치고 입체적인
<허슬러> 월 스트리트의 사기꾼들을 응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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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와 네덜란드 국경에 위치한 작은 마을 바흐테베커.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모인 10대들의 하루하루는 무료함으로 가득 차 있다. 8명의 친구들은 일상의 지루함을 깨기 위해 장난이라는 이름하에 짓궂은 행동을 일삼기 시작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크고 짜릿한 자극을 탐하던 이들은 결국 무모하고 폭력적으로 변모한다. 적정 수위를 넘어가던 부도덕한 행위는 동물 학대, 협박, 갈취, 포르노, 성매매 등의 범죄로까지 번진다. 결국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이들은 법정에 서게 된다. <위!>는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를 다루는 영화다. 다만 그간의 영화적 관습에서 벗어나 탐욕과 폭력의 소용돌이에 빠진 아이들의 심리묘사에 집중한다. 시몬, 룻, 리즐, 토마스라는 네개의 장으로 구성된 영화는 각 인물의 증언을 듣는 플래시백 구조를 취한다. 사건을 대하는 네 인물의 관점은 조금씩 다르고, 각자의 입장에서 그해 여름을 재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마을의 어른들 역시 얼마나 쉽
<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를 다루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