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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아녜스 바르다 감독은 자신을 이끈 건 세 가지였다고 말한다. 그것은 영감과 창작 그리고 공유이다. 이 영화는 한 공연장에서 진행된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그녀의 작품 세계를 정리한 다큐멘터리다. <얀코 삼촌>(1967), <방랑자>(1984) 등 20세기 작품들부터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2000),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2017) 등 21세기 작품들까지 전작의 영감, 창작, 공유를 되짚어보며,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비주얼 아티스트였던 바르다의 세계를 펼쳐낸다. 아녜스 바르다 감독은 오래전 기억을 되살려 전작을 생생하게 복기한다. 영감을 받아 하루 반나절 만에 찍은 뒤 차분하게 편집했고(<얀코 삼촌>), 픽션인데도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집어넣는 걸 좋아해 배우를 파리 시내 한복판을 계속 걷게 했으며(<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자크 드미와 함께 미국 LA로 건너갔던 시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 “흐릿하게 사라질게요. 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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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에포크 시대(19세기 후반~20세기 초)의 파리. 카나키인과 프랑스인의 피가 흐르는 소녀 딜릴리(프루넬 샤를 암브롱)는 배달부 소년 오렐(엔조 라티토)을 만나 파리 구경에 나선다. 그 시기 파리에선 여자아이들이 납치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딜릴리와 오렐은 마리 퀴리, 피카소, 마티스, 고갱을 비롯해 모네와 르누아르, 로댕과 카미유 클로델 등 유명인사들을 만나 납치범 마스터맨 일당에 대한 단서를 얻으려 한다. 하지만 소녀들을 구출하려던 용감한 딜릴리마저 마스터맨에게 납치되고 만다.
예술과 학문이 번창했던 벨 에포크 시대의 프랑스 예술가 기행처럼 진행되던 이야기는 중반부를 지나 소녀들의 납치사건에 집중한다. 사회의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여성들에 대한 반발로 남성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지른다는 대목에선 100년 전의 과거와 현재의 접점을 발견하게 된다. 소녀들을 구하기 위해 유명 여성인사들인 배우 사라 베르나르, 여성운동가 루이즈 미셸,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마리 퀴리가 모
<파리의 딜릴리> 납치된 소녀들을 구출하려는 용감한 딜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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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년 역사. 남북관계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무수히 만들어져왔다. 흥미로운 건 이들 작품이 제작 당시의 정세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이데올로기 문제로 그린 작품도, 스파이 장르물 안에서의 대결 구도를 다룬 작품도 적지 않다. <우리 지금 만나>는 통일부가 제작에 참여하면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과 함께 변화하는 한반도의 정세에 주목한다. 이념이나 대립보다는 ‘소통’과 ‘관계’가 앞선다.
김서윤 감독의 <기사선생>은 개성공단으로 식자재를 배달하는 남한 남자 성민(배유람)과 북한의 식당 직원 숙희(윤혜리)의 연애 감정을 그린 멜로영화다. 출입증 없이는 통과하지 못하는 긴장관계 속에서도 풋풋한 사랑의 감정은 어쩔 줄 모르고 새어나온다. 강이관 감독의 <우리 잘 살 수 있을까?>는 결혼을 2주 앞둔 커플의 다툼과 화해를 두 남녀의 춤으로 풀어낸 댄스영화다. <여보세요>는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보살피던 미혼 여성 정은(이정은)이 어느 날 북
<우리 지금 만나> 이념이나 대립보다는 ‘소통’과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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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MHz>는 초자연현상을 탐구하는 대학 동아리에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소희(정은지)와 그녀를 짝사랑하는 공대생 상엽(이성열)이 합류하면서 시작된다. 혈기왕성한 5명의 멤버들은 과거에 끔찍한 자살사건이 있은 뒤 버려진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아 귀신을 불러내는 강령술을 시도한다. 뇌파측정기를 통해 강령술의 시전자인 윤정(최윤영)의 뇌파를 측정하고 라디오 노이즈 변화를 관찰하기로로 한 동아리 멤버들은 주파수가 0.0MHz에 이르자 빙의 현상과 귀신의 공격으로 위협받는다.
사랑의 화살표가 엇갈리고 애틋한 연정과 시기심, 증오가 뒤섞인 20대 대학생들의 집단. 이들의 흉가 탐험은 얼마간 섹스와 폭력이 뒤섞인 틴에이지 호러의 전형을 보여준다. 공포 체험을 떠난 청년들의 모험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곤지암>(2017)과 비교해볼 수도 있겠지만, 유선동 감독의 영화는 영화 작법 면에서 파운드 푸티지 필름과는 거리가 멀다. 긴 머리카락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아궁이 귀
<0.0MHz> 초자연 미스터리를 분석하는 동아리 0.0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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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보희(안지호)와 아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녹양(김주아)은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단짝 친구다. 어느 날, 보희는 엄마가 낯선 남자와 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집을 나가겠다고 결심한다. 우여곡절 끝에 어릴 적 만난 누나 남희의 집을 찾아간 보희. 남희의 남자친구 성욱(서현우)을 통해 이복누나라고 생각했던 남희는 사촌 누나였고, 어린 시절 사고로 죽은 줄만 알았던 아빠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빠를 찾아나서는 보희의 걸음에 카메라를 든 녹양이 동행하고, 예정에 없던 여러 만남을 통해 두 사람의 여정에 소소한 웃음과 따뜻함이 깃든다. 아빠가 떠난 보희, 엄마 없이 자란 녹양, 남편과 헤어진 보희의 엄마, 어릴 때 부모를 잃은 남희, 고아로 보육원에서 생활한 성욱.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상실을 안고 살아가는데, 각자가 가진 빈자리를 채워주는 서로를 만나면서 조금씩 성장해간다.
<보희와 녹양>이라는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보희와 녹양>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단짝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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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부스에 모여 하루 만에 게임 더빙을 완성해야 하는 성우들의 좌충우돌을 보여주는 <뷰티풀 보이스>는 한정된 시공간에 기반한 소동극의 묘미를 노린 작품이다. 영화 속 인물들 모두 얼마간 격무와 생활고에 시달리는 ‘을의 처지’라는 점에서 보편의 애환과 공감대가 형성된다. 모든 사건은 국내 최대 게임 회사로부터 계약 조건이 열악한 프로젝트를 덜컥 수락한 성우 스튜디오의 박 대표(박호산)로부터 시작됐다. 박 대표와 이 감독(연제욱)이 소환한 멤버들은 성우 공채에 탈락한 뒤 1인 BJ로 활동하는 민수(이이경), 늘 인형을 안고 다니는 독특한 정신세계의 소유자 유리(문지인), 왕년엔 잘나갔지만 지금은 한창 주눅이 들어 있는 광덕(김정팔) 등이다. 현장감을 살린다는 명목하에 여러 명의 성우들이 좁은 부스 안에서 부대끼다 불화를 일으키고, 게임 회사에서 시찰을 나온 강 팀장(배유람)이 갑질을 일삼는 등 날이 저물수록 스튜디오는 점점 더 수렁에 빠진다. 다소 양식적이긴 하지만 <
<뷰티풀 보이스> 오늘 이 녹음, 반드시 끝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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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면접장. 면접관은 키티 제노비스 사건을 제시하며 살인의 목격자들에게 죄를 물을 수 있는지 묻는다. 지원자 모두 유죄라 말할 때 정엽(이동휘)은 무죄라 답한다. 제노비스 사건은, 1964년 미국 뉴욕 주택가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살해당할 때 살인 현장을 30분 넘게 목격하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사람이 다수였다는 것이 알려져 충격을 준 사건이다. 키티 제노비스 신드롬(방관자 효과)을 환기시키며 시작하는 <어린 의뢰인>은 방치되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는다. 대형 로펌에 취직해 성공하는 게 꿈인 변호사 정엽은 마지못해 아동복지관에서 일하다 10살 다빈(최명빈)과 7살 민준(이주원) 남매를 알게 된다. 새엄마 지숙(유선)에겐 구타당하던 다빈은 정엽에게 기댄다. 하지만 서울의 대형 로펌에 취직한 정엽은 남매와의 약속을 잊고, 그사이 민준은 사망한다. 지숙의 학대로 벌어진 일이 분명하지만, 다빈은 자신이 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어린 의뢰인> “제가 동생을 죽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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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인형(퍼펫)이 함께 사는 도시, 로스앤젤레스에 연쇄 ‘인형’ 살인범이 나타났다. 과거 ‘해피타임 갱’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퍼펫들이 차례대로 죽임을 당한 것. 퍼펫 최초의 경찰이라는 이력을 가진 전직 형사이자 현직 사립 탐정 필 필립스(빌 바레타). 그가 방문한 현장마다 사건이 발생하고, 결국 범행을 의심받는 지경에 이른다. 이에 필 필립스와 열혈 형사 에드워즈(멜리사 매카시)는 협력 수사에 돌입한다. 과거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 두 사람이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풀지 못한 숙제와 함께 앙숙으로 남아 있다. 과연 이들은 연쇄 인형 살인범을 잡을 수 있을까. 그리고 예전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해피타임 스파이>의 흥미로운 지점은 영화 속 퍼펫들이 CG가 아닌 실제 인형이라는 거다. 이에 인형 조종자들을 섭외해 자연스러운 연기에 힘을 불어넣고, 멜리사 매카시는 촬영이 쉬는 중간중간 인형들과 대화를 시도할 정도로 극에 몰입했다고 한다. 작정하고 ‘B급 정서’의
<해피타임 스파이> 연쇄 ‘인형’ 살인범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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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사(가타히라 미나)는 작은 해안마을 가마쿠라에 살고 있는 16살의 평범한 소녀다. 여느 아이들처럼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는 그녀는 좋은 말은 희망이, 나쁜 말은 실망이 되어 돌아온다는 말의 영혼, 이른바 언령을 믿는다. 말을 함부로 하는 친구와 다투고 집으로 돌아가던 어느날, 나기사는 우연히 아쿠아마린이란 카페를 발견한다. 주인 없는 카페의 고장난 라디오 부스에서 혼자 DJ가 된 것처럼 방송을 한 나기사는 다음날 의문의 문자 한통을 받는다. 예전에 동네 방송국이었던 그곳에서 DJ하던 여성 슈온이 자동차 사고로 12년 동안 의식불명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기사는 친구들을 불어모아 슈온의 영혼이 돌아올 수 있도록 라디오 방송을 통해 희망을 전하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7명의 여고생이 각자의 사연을 목소리에 담은 라디오방송이 시작된다.
매드하우스가 제작을 맡은 <너의 목소리>는 맑고 투명한 감성의 재패니메이션이다. 어쩌면 전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전개지만, 그게 꼭
<너의 목소리> 각자의 사연을 목소리에 담은 라디오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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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죽었다>(2014), <대관람차>(2018)를 만든 백재호 감독이 <무현, 두 도시 이야기>(2016) 제작진과 뜻깊은 조우를 이뤄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개봉하는 <시민 노무현>은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퇴임 이후 귀향을 택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454일간을 되짚는 다큐멘터리다. 연설과 각종 활동을 기록한 4:3 화면비의 영상을 시간 순서대로 풍성하게 솎아낸 영화는 기록된 모습 그대로의 시민 노무현을 바라본다. 광장에 나와 실천적 민주주의를 고민하고, 살기 좋은 농촌을 위한 생태 복원에 힘쓰고, <진보의 미래>를 집필하는 모습이 덤덤한 관찰자의 시선 아래 담긴다. 여기에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천호선 이사, 정재성 변호사, 김경수 전 비서관 등의 인터뷰와 봉하마을의 최근 풍경이 겹쳐지면서 <시민 노무현>이 더 나은 미래를 염원하고 있는 작품임은 비로소 분명해진다. 광
<시민 노무현> 퇴임 이후 귀향을 택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45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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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자인 엄마(앤 에르노스)와 함께 트레일러에서 사는 로제타(에밀리 드켄)의 꿈은 거창하지 않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수습 기간이 끝나면 직장에서 잘리고, 찬바람이 들어오면 휴지로 막아내고, 드라이기의 온풍으로 아픈 배를 달래는 그는 평범한 삶을 바랄 뿐이다. 하지만 그에겐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고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어느 날, 와플 가게에서 일하는 리케(파브리지오 롱기온)가 그에게 호감을 표하며 다가온다. 로제타는 그의 도움으로 와플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기회를 얻지만, 사장의 아들이 그 자리를 대신 꿰차면서 며칠 만에 다시 실직자가 된다. 찰나 같은 희망을 맛보고 다시 좌절에 빠진 로제타에게 선의의 손길을 내미는 리케는 이제 한정된 일자리를 놓고 싸우는 경쟁자일 뿐이다.
다큐멘터리 감독 출신인 다르덴 형제가 <프로메제>(1997) 이후 내놓은 두 번째 극영화이다. 감독 특유의 핸드헬드 카메라가 러닝타임 내내 로제타의 곁을
<로제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꿈꾸던 로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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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의 사진이 시작이었다. 1980년 5월, 광주 도심 곳곳에서 포착된 남자. 군용트럭 위 군모를 쓰고 무기를 들고 매서운 눈매를 한 사나이. 보수논객 지만원은 그를 북한특수군 ‘제1광수’로 명명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고 나선다. 지만원의 불통의 주장이 앞서는 가운데, 당시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나눠준 여성 주옥씨는 사진을 보고 그를 자신이 아는 ‘김군’이라 기억해낸다. 강상우 감독과 제작진은 주옥씨의 기억을 따라가기로 한다. 김군의 행방찾기가, 광주 역사 바로잡기로 귀결되는 다큐멘터리. 5년여의 시간이 걸린 <김군>의 출발은 바로 사진 한장이었다.
제작진은 사진을 확대하고 확대해서 M16 소총, 포클레인, 복면 하나까지 김군을 찾는 데 단서가 될 만한 것은 하나도 놓치지 않고, 사건 후 30년이 훌쩍 지난 현재의 광주에서 현재의 사람들을 기록한다.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이게 나 같아. 아까는 몰랐는데”라는 증언자들의 번복처럼, 제작
<김군> 1980년 5월, 광주 도심 곳곳에서 포착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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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천재로 불렸던 광고감독 토비(애덤 드라이버)는 스페인의 작은 마을에서 광고를 찍다가 난관에 부딪친다. 그 와중에 이상에 들떴던 젊은 시절 자신이 만든 작품을 다시 본 토비는 열정 넘치던 그 시절을 추억하며 과거의 촬영장소를 찾아간다. 그리고 자신을 돈키호테라고 믿은 구둣방 할아버지(조너선 프라이스)를 만나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기묘한 모험 속으로 빠져든다. 영화보다 영화적인.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테리 길리엄의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를 수식하는 데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을 찾긴 어려울 것 같다. 1989년 제작이 시작된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는 장장 30여년의 세월을 견뎌내며 우여곡절 끝에 완성되었다. 지난한 과정을 겪으며 테리 길리엄 필생의 프로젝트가 되어버린 이 영화는 제작과정 자체가 테리 길리엄이라는 영화계 돈키호테의 궤적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는 시대착오적인 인물의 행보를 통해 당대 스페인의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기묘한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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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는 1996년부터 비디오게임, 카드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만들어진 다양하고 거대한 멀티미디어 프랜차이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계관이 보여주는 인간과 포켓몬의 공존 서사를 이해하지 못하면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종잡을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포켓몬 트레이더의 꿈을 포기한 채 살아가던 팀(저스티스 스미스)은 어느 날 라임시티의 경찰서로부터 아버지 해리의 부고 소식을 전해 듣는다. 포켓몬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 라임시티로 향하게 된 그는 아버지의 동료 요시다 형사(와타나베 겐)로부터 아버지의 파트너 포켓몬이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된다. 그는 아버지의 집에 들렀다가 파트너 포켓몬인 피카츄와 조우한다. 팀은 하필 자신만이 피카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음을 깨닫고는 기억을 잃어버린 피카츄와 함께 아버지의 죽음 뒤의 진실을 찾아나선다. 근육맨, 잠만보, 꼬부기단 등 인간과 공존하는 포켓몬들과 불법 경기장에서 배틀을 벌이는 라자몽, 잉어킹 등 추억의 캐릭터들이 스크린에 실사
<명탐정 피카츄> 사라진 아빠를 찾기 위해 피카츄와 떠나는 모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