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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1편 <극장판 헬로카봇: 백악기 시대>), 정글(2편 <극장판 헬로카봇: 옴파로스의 섬>)에 이어 이번엔 달이다. 어느 날 GPS 위성이 지구 근처 궤도에서 사라지고, 이 신호를 이용하는 내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게 되면서 자동차, 비행기, 선박 등 교통 운행에 일대 혼란이 생긴다. 그 뿐만이 아니다. 휘발유, 굴삭기, 철근 등 지구에 있는 물건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경찰은 수사에 나선다. 차탄(이지현)과 유니크루저, 스카이 거너, 소나 다이버 등 카봇은 도난 사건이 치올라 외계인의 소행이고, 그들이 달의 뒷면에 살고 있는 토끼족 마을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차탄 일행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달나라로 떠나 치올라 외계인과 맞선다.
차탄과 카봇의 극장판 모험이 어느새 세 번째다. 구전 설화로 익숙한 토끼족과 ‘싸움의 신’ 유니크루저, ‘하늘의 저격수’ 스카이 거너, ‘바다의 왕자’ 소나 다이버 등 새로운 카봇이 만난 것만으로도 이야기가 신선하다.
<극장판 헬로카봇: 달나라를 구해줘!> 차탄 일행과 토끼족의 우정과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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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원작을 바탕으로 한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화투판’이 아닌 ‘포커판’이 주무대이자 포커를 전문으로 하는 도박꾼들의 이야기다. 화려함 뒤에 비정함이 공존하는 '타짜'들의 세계를 엿보는 인물은 고시생 도일출(박정민)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포커판에서 우연히 만난 마돈나(최유화)에게 빠져, 이상무(윤제문)와 포커 맞짱을 뜨고 실패하기까지. 포커판 입문은 이랬다. 돈, 자존심 모두 잃은 그에게 미스터리한 타짜 애꾸(류승범)가 나타나고 도일출은 애꾸가 판을 짠 50억원 판돈의 도박판에 합류한다. 셔플의 제왕 까치(이광수), 연기에 능통한 영미(임지연), 숨은 도박의 고수 권 원장(권해효)으로 구성된 ‘원 아이드 잭’을 결성, 본격적으로 타짜의 길로 접어든다.
최동훈 감독의 <타짜>(2006) 이후 13년 만이다. 강형철 감독의 <타짜-신의 손>(2014) 속편에 이어 세 번째 <타짜>가 돌아왔다. 전작 <돌연변이>(2015
<타짜: 원 아이드 잭> ‘화투판’이 아닌 ‘포커판'이 주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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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말하면 달변가, 나쁘게 말하면 사기꾼. 고봉수 감독의 주변인들은 그를 이렇게 설명한다. 올해 43살인 고봉수는 18살 연하의 여자친구 은비(최은비)와 실제 겪은 러브 스토리를 소개한다며 영화를 시작한다. 국악을 하는 은비를 위해 사적 다큐멘터리 제작을 결심한 그는 애인의 친구와 가족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나이 차 많은 커플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날선 시선에 부딪힌다. 고봉수가 돈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독립영화를 하는 건 현실감각이 없다거나 영화감독은 문란하고 “여자배우를 꾀기 위해” 하는 직업이 아니냐는 무례한 폭언까지 듣는다. 고봉수는 은비의 아버지를 설득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지만, 막상 마주한 그는 거친 폭력으로 응대하며 누구보다도 크게 분노한다. 결국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에 좌절하고 결별을 택한 고봉수-최은비 커플, 고봉수는 마지막 이별 선물로 은비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완성한다. 영화가 곧 삶은 아니며, 영화와 현실은 종종 헷갈리지만 같을 수
<갈까부다> 국악을 하는 은비를 위한 사적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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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맛집으로 유명한 대복칼국수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철수(차승원)는 칼국수를 먹으러 온 손님에게 “밀가루는 몸에 나쁘다”고 말하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다. 어느 날 낯선 여인의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은 그는 자신의 딸 샛별(엄채영)이 몸이 아파 입원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철수의 동생을 비롯한 가족들은 철수가 샛별과 만나는 걸 반대하고, 샛별의 외할머니(김혜옥) 또한 철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눈치다. 모두의 염려와 달리 철수와 샛별 두 사람은 병원을 빠져나와 가족들 몰래 여행길에 오르면서 두 사람의 로드무비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말이 여행이지, 실은 샛별이 병원을 빠져나가려는 길에 철수가 우연히 끼어들게 된 것. 이들이 대구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사건은 오래전 과거에 그들이 겪어야 했던 모두의 기억을 소환한다. 또한 철수와 샛별이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열게 되면서 철수는 반드시 넘어야만 하는 트라우마에 직면하게 된다. 배우 차승원이 오랜만에 코미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삶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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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베일리>는 환생을 거듭하는 강아지 베일리의 이야기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베일리 어게인>(2017)의 속편이다. 이든(데니스 퀘이드)을 향한 베일리의 일편단심은 이제 이든의 손녀 씨제이(캐서린 프레스콧)로 향한다. 너무 이른 나이에 싱글맘이 된 엄마 글로리아(베티 길핀)는 딸 씨제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그런 씨제이가 걱정된 할아버지 이든은 눈감을 때가 된 노견 베일리에게 다시 태어난다면 씨제이를 위해 와달라는 당부를 남긴다. 인생의 목표를 부여받은 베일리는 다른 종, 다른 성,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때마다 씨제이를 생각한다. 씨제이는 운명처럼 다가온 강아지 몰리(사실은 베일리)를 사랑으로 키우고, 몰리의 죽음 이후 만난 맥스에게서 몰리의 모습을 발견한다.
1편에서 ‘내 삶의 목적은 뭘까’ 자문하던 강아지 베일리는 2편에서 제 삶의 목표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한다. 전편을 봤다면 익숙한 구성이 단조롭다 느낄지도 모르나, 영화가 품은
<안녕 베일리> 환생을 거듭하는 강아지 베일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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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원>은 청주동물원을 배경으로 동물원에서 살아가는 동물들, 그들을 돌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육사와 수의사들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 기관’으로 지정된 청주동물원은 기존 동물원이 가지고 있던 전시나 오락의 개념을 확장하고, 야생동물이나 멸종위기 동물의 종 보전과 보호, 구조 및 치료 등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육사와 수의사들은 갓 태어난 물범 초롱이가 혹시 물에 빠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살피고, 동물원의 역사와 같은 18살 병든 호랑이 박람이를 살리기 위해 온 정성을 쏟는다. 또한 2005년 동물원에서 태어나 자라온 직지를 비롯한 표범들을 위해 우리 확장 공사를 요구해 공간을 넓혀준다. 이들 역시 동물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만을 가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된 환경에서 이미 서식지를 잃은 동물이 많은 게 오늘날의 현실이며, 자연으로 돌려보냈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동물과 그렇지 못한
<동물, 원> 동물들을 돌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육사와 수의사들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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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쉬(아유쉬만 커라나)는 시각장애인 피아노 연주자다. 그는 사실 정말로 시각을 잃은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연주를 위해 청각에 집중하는 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다. 아카쉬는 우연한 사고로 만난 소피(라디카 압테)의 가족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게 된다. 아카쉬의 연주를 눈여겨본 전직 배우는 자신의 결혼기념일에 피아노 연주를 해달라며 그를 집으로 초대한다. 배우의 집에 도착한 아카쉬는 그가 사망했으며, 배우를 죽인 그의 아내 시미(타부)가 시체를 처리하는 과정을 목격하게 된다. 시미는 아카쉬가 눈이 멀어 이 모든 과정을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상황. 아카쉬는 자신의 위장을 눈치채지 않기 위해 피아노 연주를 이어간다.
<블라인드 멜로디>는 국내에 잘 소개된 적 없는 발리우드 스릴러영화다. 발리우드영화라고 하면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부터 떠올리는 이들에게, 이 작품은 최근 점점 다변화되는 인도 장르영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범인이 일찌감치 밝혀지는 &l
<블라인드 멜로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가 더 궁금한 스릴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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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면 모난 곳 없이 모든 커브가 둥글거리는 바우하우스 서체로 오프닝 크레딧이 등장한다. <바우하우스>는 발터 그로피우스가 예술종합학교 바우하우스를 1919년 설립한 뒤 나치에 의해 강제폐교된 14년간의 역사로부터 시작해, 그 영향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다. 바우하우스라는 단어가 ‘건축의 집’이라는 뜻의 독일어임을 감안하면 놀랄 일도 아니지만, 건축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말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바우하우스는 1919년 바이마르에서 처음 설립된 뒤 1925년 데사우로 이전했는데, 발터 그로피우스가 설계한 데사우의 학교 건물은 영화에서도 구석구석 등장한다. 바우하우스의 초기 교수진 중 바실리 칸딘스키, 파울 클레와 같은 화가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색채를 쓰는 감각을 학생들에게 알려주었으며, 바우하우스가 미술과 건축, 그리고 인간의 삶을 통합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데 바탕이 되었다.
핵심은
<바우하우스> 건축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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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음악인들의 꿈은 풀타임 뮤지션이 되는 것이다. 그들은 그저 음원을 팔고 공연 수익을 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를 원한다. 윤도현 밴드의 스탭 출신이 모여 결성한 '로큰롤 라디오'는 EBS <스페이스 공감>의 '올해의 헬로 루키',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 등을 받고 SXSW, CMJ 등 굵직한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이력이 있다. 그런 그들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장차 자식이 음악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웨이스티드 쟈니스'는 SM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과 계약했지만 돈도 받지 않고 해외 공연을 다니는 처지다. 큰마음을 먹고 서바이벌 프로그램 <TOP밴드>에 출연했지만 형편은 달라지지 않는다. 나름 마니아 팬층을 구축한 ‘더 루스터스’는 영화 중반 해체 소식을 알리는데, 멤버의 군 입대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뒤늦은 고백이 씁쓸하다. 이들은 인디의 미래에 대해 그리 낙관적이지 않고, 음악이 아무리 좋다 한들 수익을 낼 수 없는 산업구조에 불만
<불빛 아래서> 비정규직 음악인들의 꿈은 풀타임 뮤지션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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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가 뛰노는 무시무시한 바닷속을 마치 밀실처럼 사용해 서스펜스를 만들어냈던 여름 호러영화 <47미터>의 속편이 돌아왔다. 전편은 케이지에 갇혀 심해 47m 아래에 갇혀버린 두 자매의 사투를 그린 영화였다. 이번에는 인원수도 늘어나고 공간도 확장됐다. 대신 상어의 숫자도 늘어나고 잔인한 묘사 수위도 더 끔찍해졌다. 물에 잠긴 고대 마야의 수중도시 '시발바'를 찾아 동굴 다이빙에 나선 미아(소피 넬리스)와 친구들은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고는 미로 같은 해저 동굴 속에 갇히게 된다. 그런데 오랜 시간 굶주려 있던 눈이 먼 상어에게 이들이 발각되면서 목숨을 걸고 바다를 빠져나가려 노력하지만 깊고 어두운 물속에서 이들의 움직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상어의 위협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조류의 움직임은 이들을 더욱 깊고 깊은 심해 속에 고립시키고 만다. 깊은 심해에서 식인상어와 벌이는 가망 없는 싸움을 다뤘던 전편은 단조로운 화면 구성을 호러영화 특징을 강조한 편집의 힘으로
<47미터 2> 식인상어와 벌이는 가망 없는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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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노(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는 불륜 관계의 라우라(미리암 레오네)와 함께 있다가 의문의 습격을 받아 정신을 잃는다. 잠시 뒤 호텔 방에서 깨어난 그는 밀실에서 라우라의 시체를 마주한다.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몰린 아드리노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승률 100%의 변호사를 선임한다. 변호사는 아드리노의 방으로 찾아와 재판을 위한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아드리노는 매번 진술할 때마다 말을 조금씩 바꾸는데 변호사는 그 속의 사소한 모순들을 계속 발견해낸다. 변호사는 자신에게 모든 진실을 이야기해주어야 재판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아드리노를 설득하고 숨겨진 진실이 아드리노의 입을 통해 서서히 드러난다.
스페인의 오리올 파울로 감독이 연출하여 호평을 받은 <인비저블 게스트>(2017)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 영화의 이야기가 워낙 탄탄했을뿐 아니라 반전에 이르는 과정이 중요한 영화였던 만큼 스테파노 모디니 감독의 목적은 원작을 최대한 옮기는 데 맞춰져 있다. 바르셀로
<인비저블 위트니스> 숨겨진 진실이 서서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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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 동키(최원형)는 '꿈꾸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긍정적인 당나귀다. 세탁소에서 일하는 현실과 왕이 되고 싶은 이상 간의 괴리는 크지만 동키의 꿈꾸기는 멈추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동키의 꿈이 현실이 될 기회가 찾아온다. 정글의 왕국 아자드 시티에 민주주의의 열망이 싹튼다. 아자드 시티의 동물들은 대대로 힘센 사자들이 왕관을 써온 왕실을 향해 '왕실은 각성하라', '우리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압박한다. 듀크 왕(변종필)은 SNS와 셀카에 빠진 철없는 래리 왕자에게 왕의 자리를 물려주려다 결국 선거를 통해 왕을 선출하기로 한다.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은 허수아비 후보를 내세워 래리 왕자를 당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자신이 허수아비 후보인 줄도 모르고 선거에 나갔던 동키는 말도 안 되게 선거에서 승리해 왕이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신하인 여우 나타샤(김희진)가 짠 검은 계략대로 돌아간 일이다.
라이언 킹을 밀어내고 왕이 된 동키 킹의 이야기인
<동키 킹> 꿈이 현실이 될 기회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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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적게는 19번, 많게는 90번 날갯짓하는 새, 꿀벌보다 더 부지런하다고 알려진 몸집이 자그마한 새, 벌새. 1994년, 뉴스에서 김일성 사망소식이 나오고, 성수대교가 붕괴한 참상의 해를 지나쳐온 중학교 2학년 은희(박지후)의 모든 감각은 작은 벌새처럼 그렇게 열려 있다. 만날 다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화해하는 부모님의 사이가 이상하고, 민감한 수험생 오빠의 폭력이 버겁고, 집안의 골칫거리인 언니의 ‘비행’이 못마땅하다. 성가신 일로 가득한 집을 나서면, 그래도 단짝 친구와 남자친구, 은희를 좋아하는 후배가 있다. 문밖에 그렇게 은희를 설레게, 슬프게, 화나게 하는 관계들이 존재한다.
한문 학원에 새로 온 김영지 선생님(김새벽)은 이렇게 다양한 ‘징후’로 가득한 은희의 세계에 예고없이 등장한 ‘항해사’다. "나쁜 일이 닥쳐도 기쁜 일이 함께한다"고 알려주는 영지는 자신만의 감각으로 해결되지 않았던 은희의 질문에 조곤조곤 화답하는 존재다. ‘서울대만이 정답’이라며 다그치는
<벌새> 나쁜 일이 닥쳐도 기쁜 일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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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사랑, 그리고 비행기.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이 뭔지 아세요? 출발할 때 에너지가 가장 많이 든다는 겁니다." 1994년 10월 1일, 라디오에서 <유열의 음악앨범> 첫 방송이 울려퍼지던 그날, 어둡기만 했던 스무살 현우(정해인)의 일상에도 변화가 생긴다. 서로 자매처럼 의지하는 사이인 미수(김고은)와 은자(김국희)가 운영하는 베이커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것. 베이커리에서의 소소하고 따뜻한 일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수와 현우는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며 현우는 베이커리를 떠난다. 1997년,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은 현우의 군 입대로 인해 또다시 헤어진다. 현우에게 연락을 주고받을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준 미수는 그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2005년까지 그들의 만남과 헤어짐은 계속된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때로는 연락이 닿을 수 없었던, 아날로그 세대의 사랑 이야기다.
<유열의 음악앨범> 아날로그 세대의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