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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런던. 한쪽에선 신체 사이즈로 여성의 몸을 평가하는 ‘미스월드’대회 준비가 한창이고, 또 다른 쪽에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미인대회에 반대하는 여성해방운동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하는 샐리(키라 나이틀리)는 여성 컨퍼런스에서 만난 페미니스트 예술가 조(제시 버클리)와 함께 미스월드 반대 시위를 준비한다. 한편 미스월드 대회에 출전한 최초의 미스 그레나다 제니퍼(구구 바샤 로)는 성차별뿐 아니라 인종차별 문제 또한 지적받고 있는 이 대회의 흑인 참가자로서 자신만의 꿈을 꾼다. 50년 전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미스비헤이비어> 속 여성들의 투쟁은 현재진행형으로 봐도 무방하다. “우린 예쁘지도 않고 추하지도 않다. 단지 화가 났을 뿐이다”라는 멋진 구호와 달리 정작 영화는 주제를 향해 정직하게 직진하는 평범한 드라마에 머문다.
'미스비헤이비어' 50년 전 실화 바탕이지만 현재진행형으로 무방한 여성들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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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스포츠 현장을 생중계하는 스트리머 펑(왕대륙)은 맨손으로 고층 빌딩을 오르던 중 꼭대기에서 떨어진다. 낙하산 덕에 목숨을 구한 그는 범죄조직이 불법적인 거래를 벌이는 비밀기지에 불시착하고 만다. 펑은 당황한 나머지 거래하러 온 조직원 행세를 하고, 국제첩보조직 팬텀의 보스 브루스(밀라 요보비치)가 범죄조직을 소탕하면서 가까스로 기지를 빠져나온다. 그러나 이미 조직의 정보망에 노출된 펑. 브루스는 이를 이용해 펑을 범죄조직의 테러를 막을 스파이로 점찍는다. 스파이에 대한 로망에 부푼 펑은 덥석 제안을 수락한 후 작전에 따라 부다페스트로 향하고, 다혈질의 홍콩 인터폴 먀오(장용용)가 그의 수상한 걸음을 뒤쫓는다.
<루키스>는 <뉴 폴리스 스토리> 각본을 쓰고 <파이어스톰>을 연출한 원금린 감독의 6년 만의 복귀작이다. 중화권 스타 왕대륙과 전사 캐릭터에 특화된 밀라 요보비치가 각각 초보와 베테랑 스파이를 연기해 신선한 조합을 선보이지만, 감독의
'루키스' <파이어스톰>을 연출한 원금린 감독의 6년 만의 복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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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어머니를 간호하며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하던 청밍(동청밍)은 우연한 사고로 인생이 뒤바뀐다. 유성이 떨어지던 저녁, 짝사랑하는 린(진의함)을 구하려다 차에 치였는데 어쩐 일인지 초능력을 얻게 됐기 때문이다. 사고 현장에 함께 있던 친한 형 훼이(주아휘)까지 세 사람은 청밍의 능력을 신기해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일상을 기록한다. 하지만 청밍의 능력에는 큰 맹점이 있는데, 초능력을 사용할수록 그가 가진 기억이 하나둘씩 지워진다는 점이다. 초능력이 생겼지만, 여전히 집주인이 올린 월세를 내기엔 막막하고, 아픈 어머니의 병는 호전되지 않는다. 그런 청밍에게 훼이는 현금 수송차를 털자고 제안하고, 고민에 빠진 청밍은 결단을 내린다.
3D와 특수시각효과(VFX) 분야의 전문가이자 제작자로 <미스터 고>(2013),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적인걸3: 사대천왕>(2018) 등 여러 작업에 참여한 채수응 감독의 연출작이
'초능력소년사건' 짝사랑하는 그녀를 구하려다 어쩐 일인지 초능력을 얻게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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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목소리를 소유한 10살 소년 레미(말룸 파킨)는 프랑스 샤바농 마을에서 어머니와 유일한 친구 젖소 루세트와 함께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산다. 그러던 어느 날, 다리를 다친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고 레미는 자신이 친아들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아버지는 아내를 속이고 레미를 고아원에 보내기 위해 마을로 데리고 간다. 아버지의 본심을 알게 된 레미는 도망치다 거리의 악사 비탈리스(다니엘 오테유)를 만나고, 아버지는 그에게 돈을 받고 레미를 맡긴다. 비탈리스는 레미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가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멘토가 돼준다. 그러던 어느 날 레미는 친어머니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된다.
<레미: 집 없는 아이>는 앙투안 블로시에르 감독이 1878년에 발행된 엑토르 말로의 아동소설에서 가장 유명한 <집 없는 아이>를 각색한 작품이다. 감독은 원작의 틀을 유지하되 서사 구조에 변화를 주어 이야기의 화자로 노인이 된 레미(자크 페랭)를 새롭게 등장시
'레미: 집 없는 아이' 엑토르 말로의 아동소설 <집 없는 아이>를 각색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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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작은 마을 클루리에의 90년 전통을 자랑하는 축구팀은 경기도중 몸싸움을 벌여 시즌 결승전 3경기를 남기고 출전이 금지된다. 설상가상으로 대체 선수를 구하지 못하면 축구 클럽이 와해될 위기에 놓인다. 팀의 코치인 마르코(카드 므라드)는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자 팀을 구성하기로 결정한다. 클럽 회계 담당 스테파니(셀린 살레트), 클럽설립자의 손녀이자 운영자 미셸의 아내 캐서린(로르 칼라미)이 적극적으로 팀에 가담하고 경기를 계속 이어나가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미셸의 집요한 훈련 방해가 시작된다. 여성들의 강력한 의지에 축구 실력은 나날이 향상되지만 초짜 선수들에겐 역부족이다. 이때 전직 축구선수 산드라(사브리나 오자니)가 합류하면서 팀은 활기를 되찾는다.
모하메드 하미디 감독의 <싸커 퀸즈>는 <언터처블: 1%의 우정>(2011)의 제작진이 참여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여자축구팀 이야기는 새로운 소재는 아니다. 감독은 여기에 여자축구팀
'싸커 퀸즈' <언터처블: 1%의 우정>의 제작진이 참여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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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아버지 쇼헤이(야마자키 쓰토무)의 70번째 생일을 맞아 어머니 요코(마쓰바라 지에코)가 딸들을 부른다. 결혼 후 미국에 살고있는 첫째 딸 마리(다케우치 유코)와 자신만의 식당을 열고 싶어 하는 둘째 딸 후미(아오이 유우)다. 아버지가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눈치챈 두딸은 그가 치매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아버지의 병과 함께 가족의 시간은 흘러간다. 2007년을 시작으로 2009년과 2011년을 지나 2013년까지, 쇼헤이가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가운데 가족들의 각기 다른 일상이 펼쳐진다. 마리는 남편과 아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후미는 연애와 일 모두에서 난항을 겪으며, 요코는 정성스레 쇼헤이를 돌본다. 소소한 행복의 순간들과 몇 차례의 위기가 지나간 뒤 마침내 가족들은 다시 쇼헤이 곁에 모인다.
<캡처링 대디> <행복 목욕탕>을 통해 가족을 이야기했던 나카노 료타 감독의 신작이다. 작가 나카지마 교코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원
'조금씩, 천천히 안녕' 아버지의 병과 함께 가족의 시간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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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미누>는 한국 이름 ‘미누’로 살면서, 한국 노래를 유창하고 구슬프게 불렀던 네팔 남자 미노드 목탄에 관한 기록이다. 미누는 1992년 20살에 한국에 와 청년기 내내 식당과 공장을 오가며 노동했고, 일하지 않을 땐 밴드 보컬로 활동했다. 그러나 11년 전, 정부는 미등록 이주노동자인 미누를 강제추방했고 그는 고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안녕, 미누>는 38살에 네팔로 돌아가 고향에서도 경계인의 삶을 살아야 했던 미누의 고독을 지켜본다. <목포의 눈물>을 즐겨 불렀던 미누를 위해 한국의 밴드 멤버들이 어렵게 네팔로 건너가 함께 1천석 규모의 공연을 여는 등 극영화만큼 드라마틱한 순간들도 이따금 등장한다. 그의 밴드 ‘스탑 크랙다운’은 이주노동자 강제추방을 반대하는 농성장에서 결성된 한국 최초의 다국적 밴드다. 그들은 영화에서 기계에 잘려나간 노동자들의 손을 상징하는 빨간 목장갑을 끼고, <단속을 멈춰라> <손무덤> 등을
'안녕, 미누' 한국 노래를 유창하고 구슬프게 불렀던 네팔 남자 미노드 목탄에 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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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 중인 순덕(김은영)은 어느 날 엄마(조민수)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당황한다. 자유로운 영혼이면서 한편으론 불같은 성질을 지닌 엄마는 오랜만에 만난 순덕에게 다짜고짜 화를 낸다. 다름 아닌 막내 유리(최지수)가 엄마의 가겟세를 갖고 달아났다는 것. 심드렁하던 순덕은 자신의 비상금마저 동생 유리에게 털렸다는 것을 알게 되자 엄마와 함께 동생을 찾으러나선다. 두 모녀의 하루 동안의 여정은 그렇게 시작된다. 모녀는 파출소와 고시원, 학교와 타투숍 등을 온종일 오가지만 유리가 남기고 간 희미한 흔적만 발견할 뿐이다. 한편 순덕을 짝사랑하는 동네 친구 정복(테리스 브라운)이 합류해 함께 유리를 뒤쫓는다. 그리고 그날 밤, 순덕은 유리의 사진 속에 있던 의문의 사내 마이클(이수광)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전해 듣는다.
<초미의 관심사>는 가족드라마인 동시에 로드무비로서의 매력을 갖추고 있다. 서로를 미워하고 탓하는 듯 보이면서도 뒤에서 조용히 눈물을 훔
'초미의 관심사' 배우 조민수와 래퍼 치타라는 낯설고도 신선한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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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기욤 카네)은 고객에게 직접 과거를 체험하게 해주는 ‘핸드메이드 시간 여행’ 상품을 만들어 성공한다. 중세든 2차 세계대전이든 실재로 착각할 만한 세트를 만들고 철저히 대본을 숙지한 배우들을 투입해 고객에게 그럴듯한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다. 독서와 물감과 연필을 좋아하는 아날로그형 인간 빅토르(다니엘 오테유)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아내 마리안(파니 아르당)과 관계가 소원한 상태다. 그는 마리안과 처음 만났던 1974년 5월로 돌아가 첫사랑의 향수를 다시 소환하고자 고가의 시간 여행을 의뢰한다. 시간 여행을 통해 현재 옆에 있는 사람과 감정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개가 크게 새로울 건 없다. 하지만 18세기 프랑스 궁정부터 20세기 히틀러의 나치 독일까지, 어떤 시공간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는 설정은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이 고전적 이야기에 새로운 낭만을 더한다.
'카페 벨에포크' 첫사랑의 향수를 다시 소환하고자 고가의 시간 여행을 의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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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루팡’이 유일하게 훔치는 데 실패했다고 전해지는 브레송 다이어리의 전시를 앞두고 루팡의 후손을 자처하는 루팡 3세가 다이어리를 훔치겠다는 예고장을 보낸다. 세계의 운명을 바꿀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브레송의 다이어리를 둘러싸고 정체불명의 조직이 끼어들며 상황은 혼전으로 치달아간다. 1967년 첫 연재를 시작한 이래 53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인기 캐릭터 ‘루팡 3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시리즈 최초로 3D로 제작된 <루팡 3세: 더 퍼스트>는 전설의 고고학자 브레송이 남긴 지상 최대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루팡 3세의 활약을 담았다. 3D에 걸맞게 다양한 액션과 새로운 볼거리로 가득하지만 정작 중요한 이야기가 다소 허술하다. ‘루팡 시리즈’ 인기 캐릭터들의 매력은 여전함에도 전반적으로 겉돌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루팡 3세: 더 퍼스트' 인기 캐릭터 루팡 3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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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마리사 토메이)에겐 다정한 남편, 마커스(찰리 플러머)에겐 자상한 아빠였던 스티븐(티모시 올리펀트)이 세상을 뜬다. 마거릿은 술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버티고, 마커스는 그런 엄마에게 실망하고 방황한다. <비홀드 마이 하트>는 소중한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한 가족이 상처를 극복하고 화해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다. 만취, 무력감, 동질감, 고립, 몰입 등으로 챕터를 나누었듯, 영화는 깊은 절망부터 성찰의 단계까지 차근히 보여준다. 다만 각 단계가 분절된 느낌이다. 영화가 인물의 감정과 이야기에 깊이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야기를 팽팽하게 조이는 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메이 숙모로 익숙한 마리사 토메이와 <린 온 피트> <올 더 머니>의 찰리 플러머의 연기다.
'비홀드 마이 하트' 소중한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한 가족이 상처를 극복하고 화해에 이르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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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4월 11일, 베트남전쟁 사상 수많은 미군 사상자를 내 최악의 전투로 꼽히는 애빌린 전투가 있었다. 33년이 지난 1999년 9월, 미 국방부 공군성 소속 변호사 스콧(세바스천 스탠)은 애빌린 전투에서 60명이 넘는 군인들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공군 항공구조대원 의무병 윌리엄 피첸바거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기 위한 조사를 맡는다. 전우들 사이에서 피츠라는 이름으로 불린 윌리엄은 육군 중대원들의 구조 요청을 받고 헬리콥터에서 내려 부상병 치료와 시신 수습을 도맡았으나, 공로에 비해 충분치 못한 십자훈장만을 받은 상황. 스콧은 피츠에 대한 명예훈장 추서를 금방 처리하고 말 업무로 생각하고 조사를 시작하지만, 피츠의 희생을 기억하는 여러 전우들을 비롯해 그의 행동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도 아들을 잃은 슬픔에 아파하는 그의 부모를 만나면서 점점 진심을 다해 목표를 이루고자 노력하게 된다.
링컨이 이야기한 ‘조국을 위한 마지막 헌신’을 뜻하는 <라스트 풀 메저>는 실화를
'라스트 풀 메저' 윈터 솔져로 사랑받은 세바스천 스탠이 주인공 스콧을 연기해 안정적으로 극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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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대 골드러시 시대, 따뜻한 캘리포니아의 가정에서 자라던 천방지축 어린 강아지 벅(테리 노터리)은 개장수에게 납치되어 알래스카 유콘으로 팔려간다. 우여곡절 끝에 신참 우편배달 썰매견으로 일하게 된 벅은 알래스카의 광활하고 혹독한 자연 속에서 전혀 다른 삶을 이어간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주인의 사랑을 받는 벅은 어느덧 어엿한 리더로 거듭난다. 기쁨도 잠시, 알래스카에 전화가 도입되며 우편배달업이 중지되자 벅은 실의에 빠지지만 아들을 잃고 세상을 등진 노인 손튼(해리슨 포드)을 만나 또 한번 새 삶을 맞이하게 된다.
<콜 오브 와일드>는 1903년에 출간된 잭 런던의 베스트셀러 소설 <야성의 부름>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개를 주인공으로 했지만 실은 한 인간의 성장드라마나 다름없다. 원작에서도 내레이션 형식을 통해 벅을 모험, 성장극의 주체로 의인화했지만 <콜 오브 와일드>에서는 좀더 직접적이다. 모션 캡처와 CG를 통해 벅에게 더욱 생생하고
'콜 오브 와일드' 잭 런던의 베스트셀러 소설 <야성의 부름>을 원작으로 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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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김아송)는 가족구성원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때문에 음식 주문을 포함한 타인과의 의사소통 대부분을 도맡아서 하는데, 그 과정에서 묘한 소외감을 느낀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가족들은 너무나 행복해 보이고 그들 사이엔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존재하는 것 같다. 자신도 청력을 잃게 해달라고 매일 소원을 빌던 와중에 보리는 우연히 TV에서 한 해녀의 인터뷰를 본다. 물속에 오래 있으면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보리는 소원을 비는 대신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방법을 택한다.
싱그러운 바다, 해사한 아이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집. 아무 걱정 없어 보이는 보리네 가족이 느끼는 현실의 무게는 보리가 청력을 잃은 척 연기하는 시점부터 점차 가시화된다. 보리가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곧바로 변화한다. 수군대는 어른들과 “어차피 듣지도 못한다”며 보리를 외면하는 친구들. 보리는 달라진 주변 반응을 통해 그간 가족들이 부딪혀온
'나는보리' 농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특별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