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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회사 우수사원 히데키(쓰마부키 사토시)는 겉과 속이 다른 남자다. 많은 사람들은 카나(구로키 하루)와 결혼해 딸 치사를 키우는 그를 가정적인 남자라고 생각한다. 그가 매일 쓴 육아 블로그는 여성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자 남성들에게는 질투의 대상이다. 주변 사람들은 히데키가 사교적이고 가정에 헌신적인 멋진 남자라고 생각하지만, 카나의 생각은 다르다. 어느 날, 히데키는 정체불명의 존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불안해한다. 전화 속 목소리는 그에게 “(어딘가로) 가자”고 말한다. 히데키는 논픽션 저널리스트인 노자키(오카다 준이치)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노자키로부터 그의 전 여자친구이자 영매사인 마코토(고마쓰 나나)를 소개받는다. 마코토는 그의 언니이자 역시 영매사인 코토코(마쓰 다카코)와 함께 히데키를 괴롭히는 존재를 쫓는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2006), <고백>(2010)을 연출하며 인간 욕망의 이면을 탐구해온 나카시마 데쓰야의 신작. 이야기는 히
<온다> 인간 욕망의 이면을 탐구해온 나카시마 데쓰야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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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대신 써주는 자동수기인형이라는 직업이 있다. 자동수기인형 바이올렛 에버가든(이시카와 유이)은 이자벨라의 가정교사를 맡아달란 부탁을 받는다. 동생을 지키는 대가로 귀족 가문에 들어온 이자벨라는 헤어진 동생을 그리워하다가 바이올렛에게 편지를 부탁한다. 한편 이자벨라의 동생 테일러는 언니의 편지를 받은 후 자신도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일을 하고 싶다며 우편배달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언니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바이올렛에게 대필을 부탁한다.
미려한 작화로 정평이 난 교토애니메이션의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첫번째 극장판이다. 제5회 교토애니메이션 대상 수상작인 라이트노벨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2017년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며 극장판은 외전 격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TV애니메이션의 경우 자동수기인형으로 불리는 대필가 바이올렛 에버가든이 여러 의뢰인과 만나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옴니버스 구성으로 각화의 완결성은 물론 바이올렛을
<바이올렛 에버가든: 영원과 자동 수기 인형> 미려한 작화로 정평이 난 교토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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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 마을, 스텔라(조 마거릿 콜레티)는 핼러윈을 맞아 친구 척(오스틴 자주르), 어기(가브리엘 러시)와 함께 특별한 밤을 준비한다. 평소 그들을 괴롭히던 토미에게 보복하고자 한 것. 토미 무리를 골탕먹인 세 사람은 도망치다 자동차극장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라몬(마이클 가르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피한다. 이후 스텔라와 친구들은 라몬과 함께 마을의 ‘유령의 집’을 탐험하러 간다. 벨로우스 가문의 끔찍한 전설이 서린 흉가에서 스텔라는 가문의 딸 사라(캐슬린 폴라드)가 쓴 책을 발견한다.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온 스텔라는 유령의 집에서 가져온 사라의 책을 읽는데, 그 안의 이야기들이 친구들에게 차례로 일어나기 시작한다.
미국 작가 앨빈 슈워츠가 쓴 동명의 공포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이 도시 전설과 민속 이야기 등에서 영감을 받은 괴담을 엮어 만든 단편소설집이라면, 영화는 그 괴담 중 몇 가지를 선택해 전체 이야기에 부분부분 녹여냈다. 상상력이 풍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 상상력이 풍부했던 어린 시절의 공포감을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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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페트르 코틀라르)은 자신을 쫓아오는 또래 아이들을 피해 숲속을 달린다. 아이들은 소년의 품에서 족제비를 빼앗아 불태우며 잔인하게 웃는다. 소년의 시골 생활이 지독할것이란 예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의 시작이다. 2차 세계대전을 피해 시골 아주머니에게 맡겨졌던 소년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여러 마을을 떠돌아다니며 학대를 경험한다. 주술사, 군인 등 10명이 넘는 어른을 겪는 소년은 그들의 잔인한 모습을 목도하고 자신도 변해간다. 영화 초반 불태워진 족제비처럼 새와 말, 염소 등이 시골에서 잔인하게 도축되는 모습이 스크린 위에 펼쳐지며 말 못하는 짐승은 인간의 손에 생명을 잃고, 소년은 실어증에 걸린다. <페인티드 버드>는 소년의 수난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이반의 어린시절>(1962)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 속 기묘한 이미지들은 조지아영화 텐기즈 아불라제의 <참회>(1988)를 닮았다.
원작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페인트로 얼
<페인티드 버드> 유대인이란 이유로 배척받는 소년의 처지를 은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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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영(장리우)을 포함한 네 자매는 아버지 묘를 이장하기 위해 다 같이 시골로 떠난다. 홀로 동민(강민준)을 키우는 혜영은 회사로부터 퇴직 권고를 받았고 둘째 금옥(이선희)은 남편의 외도 문제로 속을 썩인다. 결혼을 앞둔 셋째 금희(공민정)는 목돈 들어갈 일이 많고 넷째 혜연(윤금선아)은 대학에서 투쟁 중이다. 오랜만에 모인 자매들은 가부장적이던 아버지에 관해, 그리고 이장 보상금 500만원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관해 논한다. 막내이자 장남인 승락(곽민규)은 연락이 닿지 않아 데려오지 못했는데 큰아버지는 “어떻게 장남도 없이 무덤을 파냐!”라고 호통치며 네 자매를 다시 돌려보낸다. 어렵게 만난 승락과 전 여자친구 윤화(송희준)는 네 자매에게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장>은 정승오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감독은 전작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2016)에서 아픈 엄마의 병문안을 가던 네 자매가 부모가 죽은 뒤엔 어떻게 살아갈지에 관해 상상하며
<이장> 가부장제, 남존여비 사상의 역사가 깊은 만큼 여러 세대의 관객에게 소구할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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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우월주의 집단에서 탈출해 새 삶을 시작한 실존 인물 브라이언 위드너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겼다. 미국 뉴스 채널 <MSNBC>에서 방영 된 다큐멘터리 <이레이징 헤이트>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알코올중독자 부모의 학대에 집에서 뛰쳐나와 14살에 지하세계에 편입한 브라이언(제이미 벨)은 ‘빈랜더스’라는 극우 인종주의 세력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는다. 2017년 미국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력 사태 등을 비추며 트럼프 시대의 네오 나치를 묘사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스킨>은, 이윽고 삶에 회의를 느끼고 갱생하려는 주인공의 거친 투쟁을 조명한다. 세딸을 데리고 빈랜더스를 찾은 미혼모 줄리(대니얼 맥도널드)와 반파시즘 운동에 열성인 흑인 활동가 대릴(마이크 콜터)과의 진실한 교류는 브라이언을 잔혹한 폭력의 현장에서 건져내고, 영화를 애틋한 멜로드라마이자 성장담으로 확장시킨다.
<스킨>에서 문신이란 주인공이 폭력으로 쟁취한 유일한 권력
<스킨> 백인우월주의 집단에서 탈출해 새 삶을 시작한 실존 인물 브라이언 위드너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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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연우(오지호)는 사랑스러운 딸 예림(신린아)을 교통사고로 잃는다. 딸을 향한 그리움과 딸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연우를 괴롭히지만 그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오디션을 진행하던 연우는 자신의 악몽 속 신비로운 여인과 흡사한 분위기를 풍기는 영화배우 수(차지헌)를 만난다. 그렇게 영화 만들기가 계속되던 중에, 갑자기 영화와 현실과 꿈과 환상이 뒤섞이기 시작한다. 연우의 부인 지연(지성원)과 수의 역할이 서로 바뀌어 있고, 예림은 아역배우가 되어 연우의 영화 속에 등장하며, 꿈에서 깨어난 연우는 또 다른 환상 속으로 빠져든다. 우여곡절 끝에 만든 영화가 세상에 공개되던 날, 연우는 관객석에서 악몽 속 여인을 목격하고 그녀를 쫓아간다. 그 순간은 현실일 수도, 영화 속일 수도, 꿈일 수도 있다.
<함정>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등의 영화를 기획, 제작했던 송정우 감독의 신작이다. 제목에서부터 예상할 수 있듯 영화는 딸의 죽음으
<악몽> 갑자기 영화와 현실과 꿈과 환상이 뒤섞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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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사브리나 컨)의 아버지(제이슨 워너 스미스)는 술에 취할 때마다 폭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참고 견디던 메리는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게된 후 집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메리는 남자친구 지미(저스틴 마일스)와 카드 게임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결국 그와 함께 도망가는 데에 성공한다. 성공의 기쁨도 잠시, 두 사람은 카드 게임에서 사기를 당한 남자에게 갖고 있던 돈을 모두 빼앗기고 만다. 빈털터리가 된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지고 메리는 수녀원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곳 미혼모들의 겁에 질린 표정이 의아하던 차, 메리는 지나치게 엄격한 규율과 이상한 수녀들의 행동을 통해 무언가 수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감지한다.
<세인트 아가타>는 수녀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밀실 공포 스릴러다. 영화는 메리의 과거와 현재를 교차편집해 늘어짐 없이 메리의 서사를 전달한다. 수녀원에서 미혼모를 모집하는 이유는 충분히 설득이 되지만 그외 강압적인 고문과 같은 장면들은 다
<세인트 아가타> 지나치게 엄격한 규율과 이상한 수녀들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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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벨바그의 기수, 영화의 역사에 혁명의 불씨를 지핀 예술가, 논쟁 한가운데서 스스로를 증명한 문제적 감독. 장 뤽 고다르를 수식할 말은 넘쳐나지만 어떤 언어도 그의 지난 행적을 포착하지 못한다. 틀을 부정하고 규칙 안에 갇히길 거부하는 것. 저항함으로써 스스로 증명하는 것. 고다르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궤적이다.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는 안 비아젬스키의 자서전 <1년 후>를 바탕으로 했다. 1967년 <중국 여인>에서 주연을 맡았던 안 비아젬스키와의 만남과 결혼, 이별을 중심으로 따라가는 이 영화는 고다르의 전기영화가 아니다. 차라리 고다르라는 아이콘을 활용한 가벼운 콜라주, 냉소적인 코미디에 가깝다.
8개의 챕터로 이뤄진 영화는 챕터마다 당시 누벨바그 영화들의 경향이나 고다르의 영화적 형식들을 오마주한다. 68혁명 한가운데에서 영화의 본질에 대해 고민했던 고다르의 고뇌와 고집불통의 면모, 안과의 갈등 등이 교차하지만 이 영화에서 스토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 고다르라는 아이콘을 활용한 가벼운 콜라주, 냉소적인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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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힐스는 구름 한점 없는 하늘, 끝없이 펼쳐진 바다, 푸른 정원, 붉은 장미숲 등 온갖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한 곳이다. 우마(에마 로버츠)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곳에서 깨어난다. 누가 자신을 이곳에 데려다놓았는지, 왜 잠이 들었는지 등 이곳에 오게 된 과정을 기억하지 못한 채로 말이다. 화려한 드레스 차림인 공작 부인(밀라 요보비치)은 우마에게 파라다이스 힐스가 여성들에게 맞는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곳이라고 소개할 뿐이다. 이곳에 온 여성들은 리조트형 숙소에서 묵으면서 식습관에 맞는 식단, 요가 클래스, 헤어, 메이크업을 꾸준히 관리하는 미용 등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단, 잠들기 전 우유 한잔과 알약을 복용하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 유명한 가수인 아마르나(에이사 곤살레스), 밴드 활동이 꿈이라 항상 머리에 헤드폰을 낀 유(아콰피나) 등 또래의 여성들이 파라다이스 힐스 생활에 만족하는 반면, 우마는 이곳에 어떤 비밀이 있는지 의심한다.
광고 업계에서 오래 일한 이력
<파라다이스 힐스> 흐트러지지 않게 배치된 미술과 소품은 다소 판타지 같은 이야기에 설득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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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에서 온 근수(홍근택)는 아직 중국에 있는 형을 뒤로하고 홀로 한국에서 살아간다. 관리받는다는 명목으로 담당 보호관에게 정착지원금을 넘긴 근수에게 남은 건 생활비 50만원과 나이키 운동화가 전부. 그런 근수에게 자장면을 배달하는 지혁(차지현)은 호주 이민을 꿈꾸며 손님들 지갑에 자주 손을 댄다. 근수의 신발마저 훔치려 한 지혁과 곧바로 그의 덜미를 잡은 근수는 몸싸움을 벌이고, 피해자가 될 뻔했던 근수는 오히려 지혁을 폭행한 대가로 100만원을 요구받는다. 갑자기 거액이 필요해진 근수는 고향 친구의 소개로 마약 운반에 뛰어드는데, 이를 알게 된 지혁은 자신과 둘이 일하면 더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근수를 부추긴다. 각각 한국 정착과 탈출을 꿈꾸는 근수와 지혁은 20kg의 필로폰을 업고 꺼림칙한 동행을 시작한다.
신예 홍근택과 차지현의 사실적인 연기가 빛나는 <비행>은 한국 사회의 모서리에 위치한 두 20대 남성을 건조한 시선으로 뒤쫓는다. 소외된 이들에게
<비행> 한국 사회의 모서리에 위치한 두 20대 남성을 건조한 시선으로 뒤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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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가 고도로 성장하고, 오사카만국박람회를 앞둔 1969년, 재일동포 용길(김상호) 가족은 간사이공항 근처에 위치한 한인 집단 거주지에서 ‘용길이네 곱창집’이라는 이름의 곱창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태평양전쟁에서 왼팔을 잃은 용길은 전처 사이에서 낳은 첫째 딸 시즈카(마키 요코), 둘째 딸 리카(이노우에 마오), 지금의 아내 영순(이정은)이 데려온 셋째 딸 미카(사쿠라바 나나미) 그리고 영순 사이에서 낳은 아들 도키오를 부양하고 있다.
복잡하게 얽힌 가족들은 각자의 사연과 고민을 안고 있다. 어린 시절 지뢰를 밟아 절름발이가 된 시즈카는 한국에서 건너 온 남자와 교제하기 시작한다. 리카는 남편인 데쓰오가 일을 구하려 하지 않아 속상해한다. 클럽 가수가 꿈인 미카는 클럽에서 함께 일하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다. 일본 중학교에 다니는 막내 도키오는 집단 따돌림을 당해 학교에 가지 않는다. 영순은 용길에게 도키오를 “조선학교로 보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지만 용길은 “
<용길이네 곱창집> 일본 고도 경제성장 이면에 자리한 재일조선인의 고단한 삶을 생생하게 펼쳐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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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였던 오아시스의 리엄 갤러거가 중년에 낸 솔로 앨범에서 감사와 용서의 주제를 이야기하기까지,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영화는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의 리더싱어였고, 브릿팝의 황제라 불리는 뮤지션 리엄 갤러거의 자기 성찰기를 았다. 종잡을 수 없는 자유분방하고 반항적인 성격,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사생활로 리엄 갤러거는 영국 언론에서 자주 논란을 일으키곤 했던 스타다. 미디어에 재현된 자신을 보는 것에 퍽 부정적일 것 같은 유명인이 직접 다큐멘터리 카메라 앞에 나서서 진솔한 인터뷰를 보여주는 모습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영화는 중년의 리엄 갤러거가 겪는 삶의 변화를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도, 내가 얼마나 엉망인지도 알아요”라는 도입부의 내레이션을 통해 인상적으로 제시한다. 40대 후반에 이른 갤러거는 전보다 한층 여유롭고 따뜻한 태도로 자신의 행적을 되돌아본다. 뮤지션으로서의 자신감과 자부심은 굳건하지만, 이와 공존하는 자신의 취약하고 불완전한 부분까지도 적극적으로 고백하
<리암 갤러거> 오아시스의 리엄 갤러거가 중년에 낸 솔로 앨범에서 감사와 용서의 주제를 이야기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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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프트 로펌에서 기업 법무 변호사로 일하는 롭 빌럿(마크 버팔로)은, 어느 날 갑자기 회사로 찾아온 농부에게서 듀폰사가 그의 마을에 대량의 화학물질을 살포한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롭은 처음엔 그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으나 소 190마리의 죽음, 비정상적으로 망가진 그 사체들을 목도한 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조사를 거듭하면서 롭은 그동안 듀폰사가 살포해온 화학물질이 퍼플루오로옥타노익 에시드(PFOA)라는 이름의 독성 폐기물질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는 프라이팬, 아기 매트 등 PFOA가 이미 우리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음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PFOA의 여파로 중증 질병을 앓는 환자들과 기형아 출산율이 점차 증가하자, 보다 못한 롭은 자기 커리어를 포함한 모든 것을 걸고 거대 기업 듀폰사와의 길고 긴 싸움을 시작한다.
토드 헤인즈 감독의 신작 <다크 워터스>는 1998년부터 2017년까지, 20여년간 진행된 실제 소송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관련 정보가 방
<다크 워터스>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