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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어>는 영국 정보부 출신의 작가 니콜라스 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미스터리 스릴러다. 2009년 영국 런던, 남편을 잃은 지 몇 해가 지난 베티(헬렌 미렌)는 대화가 잘 통하는 친구를 사귀고 싶다. 은퇴한 군인 로이(이언 매켈런)는 새로운 로맨스를 원한다. 모니터 앞에 앉은 두 사람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몇몇 항목을 선택하며 각자의 프로필을 완성한다. 음주를 즐기지 않는다는 베티의 손에는 와인잔이 들려 있고, 흡연을 하지 않는다는 로이의 입에는 담배가 물려 있다. 채팅을 하던 두 사람이 결국 만남을 가진다. 프로필에 약간의 거짓을 보탰다는 사실을 순순히 털어놓은 베티와 로이는 서로가 잘 맞는다는 것을 단번에 깨닫고, 만남의 횟수를 늘려간다. 몇번의 데이트 이후, 베티는 자신의 집으로 로이를 들인다. 다리를 다친(척하는) 로이가 내심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베티의 손자 스티븐(러셀 토비)은 이 모든 상황이 못마땅하다. 영화는 베티와 로이의 과거와 현재를
<굿 라이어> 두 사람이 가진 비밀을 파헤치며 진실을 밝히는 구조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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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개봉해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레드콤플렉스를 진단한 다큐멘터리 <애국자게임>이 ‘지록위마’라는 부제와 함께 후속작으로 돌아왔다. “이 시대에 제기해야 하는 질문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애국자게임2: 지록위마>를 시작했다”라는 경순 감독은 20년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은 우리 사회의 한 단면에 다시 카메라를 들이댔다. 이석기 내란음모사건과 통합진보당 해산을 다룬 이 다큐멘터리는 2013년의 논란이 2014년의 정당 해산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안팎에서 경험한 이들의 인터뷰로 채워져 있다. ‘뒷담화’, ‘광장’, ‘지록위마’라는 테마의 3부 구성 아래 언론인, 인권활동가, 전 통진당 의원, 변호사 그리고 구속된 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카메라를 등지고 앉은 감독을 바라보며, 또는 그들끼리 둘러앉아 못다 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영화는 이들의 발언 중 나온 ‘찜찜함’, ‘거부감’, ‘자기검열’ 같은 키워드들로부터 다음의 논의를 이끌어내고, 각종 뉴
<애국자게임2: 지록위마> 지금의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의 광장에 어떤 생각으로 서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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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생명줄을 쥐고 흔드는 악마의 장난인가, 아니면 지능적인 해커의 실수인가. 영화 <카운트다운>은 우연히 자신의 남은 수명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은 사람들이 하나둘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사건을 다룬 공포영화다. 간호사로 일하는 퀸 해리스(엘리자베스 라일)는 남은 수명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재미삼아 다운로드받았다가 충격적인 경험을 한다. 자신이 담당했던 환자가 자살을 했는데 그는 해당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로 소문났던 사람이기 때문. 겨우 이틀 정도 남았다는 기분 나쁜 안내를 잊고 살고 싶으나 말 안 듣는 동생 조던(탈리타 베이트먼), 성추행을 일삼는 파렴치한 직장 상사 설리번(피터 파시넬리) 등 절로 수명을 줄어드게 만드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일상을 점점 꼬이게 만든다. 영화는 병원에서 일하는 퀸이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같은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맷(조던 캘러웨이)과 함께 애플리케이션 저주의 실체를 파헤치는 고군분투를 다룬다. 관객을 깜짝
<카운트다운> 남은 수명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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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펠레와 함께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1986년 멕시코월드컵 때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손을 뻗은 채로 골을 넣어 ‘신의 손’ 논란을 일으킨 주인공. 마라도나 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사실이지만, 1984년부터 1991년까지 7시즌 동안 이탈리아 축구의 변방 나폴리를 유럽 축구의 최정상으로 올려놓은 그의 업적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가 이끈 이탈리아 남부의 가난한 구단 나폴리는 유벤투스, AC밀란, 인터밀란 등 이탈리아 북부의 명문 구단들을 제치고 세리에A에서 2회, 코파이탈리아에서 1회, UEFA컵에서 1회 우승했다. 이 기간, 그는 고국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월드컵 결승전에 두번 올라 한번 우승했다. <디에고>는 마라도나의 나폴리 시절을 생생하게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나폴리에 스쿠데토(리그 우승)를 달아주는 훈훈한 사연만큼이나 나폴리의 신(마라도나)이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려내는 데 많은 공을 들인다. 그는 카모라(나폴리 마피
<디에고> 마라도나의 나폴리 시절을 생생하게 조명한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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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2016)을 만든 이상덕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전작이 작가의 달뜬 배회를 담았다면 <영화로운 나날>은 일거리를 얻지 못해 우울한 배우 영화(조현철)의 방랑기를 따라간다. 좀처럼 좋은 배역이 들어오지 않는데다 스스로 연기에 자신감을 잃은 배우 영화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모종의 슬럼프를 겪고 있다. 동거하는 연인 아현(김아현)과 보내는 시간만이 유일한 위로가 되어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둘의 연애사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어느새 비좁아진 마음과 자기검열, 생계의 어려움 등으로 지친 주인공을 일깨우기 위해 <영화로운 나날>은 판타지적인 설정을 불러들인다. 영화가 마주치는 친구, 가족 혹은 낯선 타인들이 그를 전혀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면서 영화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다. 배우의 숙명을 간절히 바랐던 영화가 자기 일상에서 다른 인물이 되어 살아가는 여정을 따라가면서, <영화로운 나날>은 비로소 느슨한 성장의 결말로 나아간다.
<영화로운 나날> 영화가 자기 일상에서 다른 인물이 되어 살아가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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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많이 들은 말이 뭔 줄 아세요? …쌍년.” 표절을 ‘차용’이라 우기며 앤디 워홀 운운하는 미술 작가 선우정(유다인). 애인이자 미술잡지기자 김형중(심희섭)의 집에 얹혀사는 우정은 ‘쌍년’이라는 뒷담화와 각종 소송에도 한없이 당당하다. 유민미술관 큐레이터 서진호(송재림)는 오히려 논란의 중심에 선 그녀에게 특별전 초청을 제안하고 잠자리까지 갖는다. 그러던 중 형중이 사촌형이자 관장(유재명)의 낙하산 인사로 유민미술관에서 일하게 되면서 상황은 폭발 직전에 달한다. 한편 이들 가운데 느닷없이 등장한 고교 동창 탁소영(옥자연).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소영은 우정이 바람 피우는 걸 알게 된 형중을 자신이 꾀어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네 남녀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예술이라는 이름 앞에서, 속물적 근성을 아낌없이 드러내는 군상들. <속물들>의 인물에게서 기시감이 느껴진다. 한때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했던, 미술관을 매개로 한 대기업 일가의 불법 비자금 횡령 및
<속물들> 예술이라는 이름 앞에서, 속물적 근성을 아낌없이 드러내는 군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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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혁명으로부터 10년 뒤, 디스토피아가 된 홍콩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 <10년>(2015)의 일본 버전이다. 당시 홍콩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단관개봉으로 시작했으나 연이은 입소문으로 하나의 현상이 된 <10년>. 이후 글로벌 프로젝트로 확장되어, 타이, 대만에 이어 일본판이 완성됐다. 일본영화 <10년>은 다섯편의 단편 에피소드를 묶은 옴니버스영화다. <플랜 75>는 초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서 국가가 75살 이상 ‘가난한’ 노인들의 안락사를 장려한다는 가정으로 시작한다. <장난꾸러기 동맹>은 AI 시스템의 감시하에 있는 초등학생들을 주인공으로 세운다. 아이들은 미래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통해 도덕적 가치를 주입받는데, 이 속에서 발생하는 아이러니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엄마의 기억에 다가서기 위해 돌아가신 엄마의 지난 시간이 기록된 ‘디지털 유산 카드’를 확인하는 마이카(스기사키 하나)는 불편한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렇듯
<10년> 디스토피아가 된 홍콩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 <10년>의 일본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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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모든 사람이 알 만큼 널리 알려져야 하되 핵심적인 정보와 내용은 감춰져야 한다. 1951년 발표된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J. D. 샐린저는 여기 딱 부합하는 인물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전세계 누적판매부수 7천만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일 뿐 아니라 발표 당시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다. 은둔자로 알려진 샐린저는 자신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철저히 차단해 스스로 미스터리가 되었다. <샐린저>는 그런 J. D. 샐린저의 행적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다. 할리우드의 인정받는 시나리오작가이기도 한 셰인 샐러노 감독은 2003년부터 샐린저의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기 시작했으며 무려 10년 만에 샐린저의 이야기를 세상에 공개했다.
<샐린저>는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의 탄생 과정과 작가 샐린저의 일상생활 등을 찬찬히 따라간다. 샐린저의 사연 자체가 그의 소설처럼 놀랍다기보다
<샐린저> 샐린저의 사진과 영상, 법적 문서 등이 최초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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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로 잘 알려진 존 요제프 라칭거(앤서니 홉킨스)와 그의 뒤를 이어 교황 프란치스코가 되는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조너선 프라이스)의 일련의 만남을 극화한 작품이다.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죽음으로 가톨릭 추기경들은 콘클라베(교황을 선출하는 선거를 지칭하는 말)를 위해 바티칸으로 모인다. 세번의 투표 끝에 보수적인 입장에서 가톨릭 신앙을 추구하는 강경파 라칭거가 교황 직위를 얻게 된다. 하지만 재임 기간 중 성직자들이 재단 소년들을 괴롭히고 바티칸의 기밀 유서가 유출되는 등 전무후무한 교회 스캔들에 휩싸인 라칭거는 자진해서 교황직을 내려놓고자 한다. 비슷한 시기, 스스로가 가진 마음의 짐 때문에 추기경직을 사퇴하려는 베르고글리오가 라칭거를 찾는다.
<두 교황>은 ‘두 교황’을 연기한 유능한 두 배우, 앤서니 홉킨스와 조너선 프라이스를 공들여 조명한다. 또한 흑백과 컬러, 다양한 화면비를 가진 이미지와 영상을 교차하며 영화의 리듬감을 형
<두 교황> 차이와 신념을 둘러싼 중심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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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4년 2월 25일. 영국 정부통신본부(GCHQ) 소속 캐서린 건(키라 나이틀리)은 공무상 비밀엄수법을 어긴 죄로 기소되어 법정에 선다. 그가 누설한 기밀 내용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이라크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영국 정보부에 불법적 요구를 했다는 것. 유죄인지 무죄인지를 묻는 판사의 음성을 뒤로하고 <오피셜 시크릿>은 캐서린이 그 기밀을 처음 맞닥뜨린 1년 전으로 돌아가 사건의 전말을 좇는다. 플래시백이 시작되고 캐서린이 고민 끝에 반전운동 중인 친구에게 기밀을 전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대신 실제 역사에 기반한 이 영화는 개인의 신념에 따른 결단이 또 다른 개인들의 의지에 힘입어 국가권력에 일격을 가하기까지의 과정에 집중한다. 철저한 사실 확인 끝에 캐서린의 메모를 기사화하는 마틴(맷 스미스)과 냉철한 시각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는 캐서린의 변호인 벤(레이프 파인스)이 각각 전반부, 후반부의 조력자라 할 수 있다. 이들이 캐서린의 행동에
<오피셜 시크릿> 담백하게 사건의 진행을 따라가는 연출이 미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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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욱(김인권)과 연경(이나라)은 결혼 10년차 부부다. “너무 안 하고” 사는 것 같아서 사랑도 날짜를 정하고 나누는 이들의 관계에는 의무감만 남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연경이 큐레이터로 일하는 갤러리에 영욱의 직장 상사 민식(서태화)이 찾아오며 권태롭던 부부의 일상에 변화가 생긴다. 연경은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민식이 싫지 않지만,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설렌다는 점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한편 영욱은 직장에서 친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지인의 아내와 동침한다. 부부관계는 영욱이 지방에서 일하게 되면서 더욱 위태로워진다. 민식은 영욱의 부재에 더욱 적극적으로 연경에게 접근하고, 영욱에겐 “인간은 모두 정사 본능이 있다”고 말하는 후배 재순(이서이)이 다가온다.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권태기에 빠진 부부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질문하는 과정을 좇는 섹스 코미디물이다. 제목처럼 등장인물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상대방에 대한 자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 권태기에 빠진 부부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질문하는 과정을 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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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부대 근처에 위치해 달러가 지배하던 과거의 이태원에서부터 미군 감축과 기지 이전의 움직임으로 쇠퇴하던 2000년대 초반의 이태원, 상권이 호황을 이루며 서울에서 가장 핫한 공간이 된 현재의 이태원까지. <이태원>은 1970년대부터 이태원에서 살아온 삼숙, 나키, 영화라는 세 여성의 일생을 좇으며, 변해버린 공간 ‘이태원’을 기억한다. 삼숙은 40여년 전 면세 클럽 그랜드올아프리를 사들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간이 허무하다고 말한다. 나키는 남편의 폭력으로 이혼 후 미군 클럽의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이태원에 터를 잡았다. 미군과 결혼했던 영화는 미국에서 1년 만에 돌아와 조카를 돌보고 있는데, 아이의 학교 문제로 이태원을 떠날 수 없다. 세 사람의 사적인 기억은 개인의 사유인 동시에 이태원이라는 고유한 공간의 역사가 된다. 짙은 한숨, 멍한 표정, 끊어진 말 사이의 공백 등 침묵의 순간들마저 세심하게 포착하며 이들의 삶의 궤적을 묵묵히 응시하는 카메라는 한
<이태원> 변해버린 공간 ‘이태원’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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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에밀리아 클라크)의 본명은 카타리나다. 어린 시절 그는 부모님, 언니(에마 톰슨)와 함께 전쟁 중이던 유고슬라비아를 탈출해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케이트로 개명했다. 가족은 여전히 그를 카타리나라고 부르지만 케이트는 그런 가족이 지긋지긋하다. 달랑 캐리어 하나 들고 집을 나와, 산타(양자경)가 운영하는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친구 집을 전전하는 것도 그래서다. 그런 그의 유일한 꿈은 가수가 되는 것이지만 오디션에서 번번이 낙방해 좌절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마땅한 탈출구 없이 방황하고 사고만 치던 그는 노숙자 센터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남자 톰(헨리 골딩)을 우연히 만난다. 그 날 이후 톰은 예고도 없이 케이트 앞에 나타나 런던 시내 어딘가로 이끌고, 케이트는 그런 톰에게 점점 끌린다.
심장수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힘들어하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삶에 지칠 대로 지친 케이트에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톰은 산타 할아버지가 준 선물 같은
<라스트 크리스마스> 두 남녀의 만남을 통해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물이자 성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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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영화의 모범이라 할 만하다.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 공개 당시 호평 일색의 반응을 자아낸 <나이브스 아웃>은 영리한 각본과 공들인 미장센이 각축전을 벌이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충직한 후계자를 자처하는 라이언 존슨 감독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는, 종종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뉘앙스를 풍기며 추리 장르 팬들에게 즐거운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사건은 미스터리 소설의 대가인 작가 할란(크리스토퍼 플러머)이 자신의 85살 생일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시작된다. 외딴 저택에 모인 할란의 간병인과 자식 내외, 그리고 3세들은 유산 상속을 놓고 대거 혼란에 빠지는데, 이들 사이를 탐정 브누아 블랑(대니얼 크레이그)이 헤집고 다니면서 각자의 살해 동기와 알리바이를 겨눈다. 초상화, 벽난로, 골동품이 가득한 화려한 고딕풍 저택에 갇힌 여러 명의 용의자들. 유머와 패션 센스를 갖춘 언변능숙형의 주인공 탐정까지. 이보다 더 고전적인 살인 미스터리의 세팅이 또 있을까. 영화는 이
<나이브스 아웃> 이보다 더 고전적인 살인 미스터리의 세팅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