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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스테이시 마틴)는 심심할 정도로 성실하고 무던한 성격의 여인이다. 아버지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그녀는 어느 날 물건을 배달하러 온 아벨(타하르 라힘)을 만나 종잡을 수 없는 그의 행동에 빨려들 듯이 함께한다. 매사 즉흥적이고 위험을 즐기는 아벨은 엘라를 파리의 지하세계로 이끈다. 평범해 보였던 골목의 이면에 마법처럼 펼쳐지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 처음엔 낯선 세계를 두려워하던 엘라였지만 아벨과 함께 파리의 불법 도박판에서 마치 몸을 불태우듯 열정적으로 향락과 자극을 즐긴다. 단순한 내기에서 시작된 일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고 사랑과 도박에 중독된 엘라는 끝내 돌아올 수 없는 막다른 길로 치달아간다.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는 불꽃처럼 타오르는 자극에 몸을 맡긴 여인의 변화를 따라가는 영화다. 전반부의 빠른 호흡과 편집은 이들의 여정에 동참한 관객의 아드레날린을 치솟게 할 만큼 자극적이다. 마리 몽주 감독은 장편 데뷔작이라 믿기 힘들 만큼 감각적인 연출과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 사랑과 도박에 중독된 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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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뱅상 라코스테)는 20년 전 자식을 떠나 런던에 정착한 어머니를 보러 가자는 누나의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머니와의 관계 회복에 기대감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그의 관심사는 이제 막 파리로 이사 온 레나(스테이시 마틴)와의 연애에 쏠려 있다. 하지만 파리 한복판에서 벌어진 테러사건으로 누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일상은 크게 흔들린다. 누나의 7살 된 딸 아만다(이조르 뮐트리에)는 고모할머니와 다비드의 집을 오가는 상황에 혼란스러워하고, 다비드는 그의 법적 후견인을 고민하는 기로에 선다.
2015년 11월 13일 파리 테러가 연상되는 이야기다. 감독은 가상의 참사를 생략하기보다 직접 보여주는 쪽을 택했는데, 갑작스러운 폭력이 야기한 상실감을 관객 역시 체험하게끔 한 의도로 읽힌다. 하지만 아만다는 고통에 삶이 바스러지는 유약한 어린아이가 아니고, 다비드는 아직은 서툰 어른이다. 어른이 아이를 구원하는 일방적인 관계에서 탈피해 주체적으로 상실의 아픔을 극복
<쁘띠 아만다> 삼촌과 조카의 뭉클하면서도 씩씩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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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사는 프랜시스(클로이 머레츠)는 지하철에서 누군가가 놓고 간 가방을 발견한다. 가방의 주인은 혼자 사는 중년의 여성 그레타(이자벨 위페르). 가방을 찾아준 프랜시스에게 그레타는 차를 대접하며 세상을 먼저 뜬 자신의 남편 이야기며 반려견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남편에게 배웠다는 리스트의 <사랑의 꿈>을 피아노로 연주해 보이기까지 한다. “뉴욕이 얼마나 무서운 도시인데.” 룸메이트 에리카(마이카 먼로)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1년 전 어머니를 여읜 프랜시스는 그레타에게서 위로받고 그녀와 가까워진다. 사실 그레타는 핸드백을 미끼로 젊은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해왔다. 이 사실을 안 프랜시스가 그레타와 거리를 두려 하자 그레타의 집착은 걷잡을 수 없어진다.
<마담 싸이코>는 지독한 외로움이 불러온 광기와 집착에 대한 이야기다. 뉴욕이라는 도시, 외로운 두 여성의 만남, 관계의 상호성에 대한 고찰 등 영화의 설정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
<마담 싸이코> 지독한 외로움이 불러온 광기와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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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농구연맹은 농구대표팀을 이끌었던 고멜스키 감독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가란진 신임 감독을 선임한다. 고멜스키가 감독들의 우상인 까닭에 모두가 그가 이끈 농구팀 CSKA처럼 지도하고 싶어 하지만 가란진은 자신만의 지도 철학을 고수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감독이 되는 조건으로 두 가지를 요구한다. 하나는 훈련 방식을 미국 스타일로 바꿀 것, 또 하나는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 많은 경기 경험을 쌓겠다는 것이다. 그의 감독 선임을 좋아하는 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지만, 선임 되자마자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팀을 우승시킨 가란진은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서 미국을 꺾겠다”고 선언한다.
이 영화는 1972년 뮌헨올림픽 농구 결승전에서 36년 동안 우승을 차지한 세계 최강 미국을 꺾은 소련 농구대표팀을 스크린에 불러들인 작품이다. 스타부터 후보까지, 소련 출신부터 리투아니아, 조지아 등 소련 연방 출신까지, 출신도 성격도 각기 다른 선수들을 ‘원팀’으로 아우르는 가란진 감독의 지도는 흥
<쓰리 세컨즈> 1972년, 세계 최강 미국을 꺾은 소련 농구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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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의 인형이 달라졌다. 범죄자의 영혼이 스며들어가 끔찍한 악령처럼 변해버린 인형 처키의 살인극이 21세기 첨단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새롭게 업그레이드되었다. 어려운 살림에 마트 점원으로 일하며 홀로 아이를 키우던 엄마 캐런(오브리 플라자)은 조만간 출시될 AI 인형 처키2를 하염없이 바라만 본다. 정가를 주고는 살 수 없었던 그녀는 우연히 반품된 구버전 모델을 얻어 아들 앤디(가브리엘 베이트먼)에게 선물한다. 그런데 하필 이 처키는 어떤 말 못할 이유로 도덕성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하자품이었던 것. 영화는 이때부터 옳고 그름을 제대로 구분할 수 없는 AI 로봇 인형이 얼마나 끔찍하게 돌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상당한 공을 들인다. 원작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유혈이 낭자하며, 사물인터넷 기술과 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등 현존하는 모든 신기술이 처키의 무차별 살인에 동원된다. 사실 원작과 이번 영화를 비교한다면 기술 설정의 차이보다는 인형의 외형이나 성격 차이가 더욱 도드라
<사탄의 인형> “같이 놀자, 친구가 되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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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 앤디와 작별한 장난감 우디(톰 행크스)는 새로운 주인 보니와의 생활에 적응 중이다. 보니는 처음 간 유치원에서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자 포크를 가지고 새 장난감 포키(토니 헤일)를 만든다. 쓰레기에서 장난감으로 거듭난 포키는 자꾸 쓰레기통으로 도망치려 하지만 우디는 보니를 위해 포키를 돌봐주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여행으로 함께 떠난 놀이공원에서 포키가 또 다른 장난감들에게 납치된다. 포키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하는 와중에 우디는 우연히 오래전 헤어진 친구 보핍(애니 파츠)을 만난다. 달라진 생활과 역할을 받아들인 우디는 주인 없이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보핍을 보며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던 <토이 스토리>가 돌아왔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이별을 했던 만큼 굳이 돌아와서 추억을 망치는 게 아닌가 걱정됐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돌아와서 다행이다. 앞선 시리즈들과 다소 결을 달리하는 이번 영화는 단독 영화라고 해도 좋을 만큼
<토이 스토리4> 우리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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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내와 반려견이 죽은 후 복수를 위해 돌아온 전설의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은 성역 ‘콘티넨탈 호텔’에서는 살인하면 안 된다는 룰을 깨면서 전세계 킬러들의 표적이 된다. 라틴어로 ‘전쟁을 준비하라’(Para Bellum)는 의미를 담은 부제는 이 상황을 집약한 것. 전편에서 존 윅이 국제암살자연맹에서 파문당한 직후 1시간 동안 도망갈 시간을 내어준 윈스턴(이언 맥셰인)은 ‘최고회의’로부터 그를 도왔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받는다. 현상금이 1400만달러로 불어난 존 윅은 옛 동료이자 현재 카사블랑카 콘티넨탈 호텔의 지점장인 소피아(할리 베리)에게 도움을 청한다.
<존 윅>(2014)과 <존 윅: 리로드>(2014)에서 사망한 적은 총 205명. 주인공이 누군가를 쉴 새 없이 살상하는 이 시리즈는 서사의 논리성보다 액션의 스타일과 양이 중요하다. 이번 편에서는 뉴욕 그랜드 센트럴역, 뉴욕 공립도서관, 사하라사막, 모로코 등 로케이션을
<존 윅3: 파라벨룸> 전세계 킬러들의 표적이 된 전설의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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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에서 잔혹하게 훼손된 여고생의 시신이 발견된다. 강력반 형사 한수(이성민)와 민태(유재명)는 범인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오랫동안 경찰서 안에서 라이벌 관계였던 두 사람은 수사 과정에서 종종 부딪힌다. 그러던 어느 날 3년 만에 출소한 마약 브로커 춘배(전혜진)가 한수를 찾아와 여고생 살인사건의 진범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대신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눈감아달라고 말한다. 한수는 춘배와 손을 잡고 사건의 전말을 좇지만, 그의 라이벌 민태가 이 사실을 눈치채며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간다.
프랑스영화 <오르페브르 36번가>(2004)가 원작이다. 라이벌이었던 두 형사의 충돌과 갈등을 다룬다는 점은 원작과 비슷하지만, <비스트>는 두 사람의 대결 외에 주변 인물의 사연과 범인의 정체를 밝혀나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다룸으로써 서사의 범주를 확장시킨다. 소모적이지 않으며 나름의 개성과 매력을 갖춘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점은 반갑다. 특
<비스트> 라이벌이었던 두 형사의 충돌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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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화면 속 중국 장강, 당시 일본군 위안소라 불리던 공간의 내부를 비추며 영화가 시작된다. 1991년, 지금은 고인이 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이른바 일본군 위안부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에움길>은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할머니들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다큐멘터리다. 특히 할머니들을 일본군 성노에제 피해자로만 다루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개개인으로 그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영화는 할머니들의 과거 영상과 현재 모습을 교차하여 보여주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더해가는 방식을 택한다. 평화인권운동가로서 당시를 증언하며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 이옥선 할머니가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그리고 미국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에도 불구하고 사과하지 않을 것을 강조하던 일본 총리의 만행, 2015년 한·일 두 나라 정부가 피해 당사자와 협의 없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일방적으로 합의해버
<에움길> 잊지 않아야 할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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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들이 긴 시간을 뚫고 여러 사람의 운명 속으로 파고드는 과정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에 담긴다. 다이스케(노무라 쇼헤이)는 할머니 기누코가 남긴 나쓰메 소세키 전집 중 <그 후>에서 소세키의 서명을 발견하고는 책의 구입처로 추정되는 비블리아 고서당을 찾아간다. 박학다식한 고서당 주인 시오리코(구로키 하루)는 서명이 가짜임을 밝힌 뒤, 뜻밖에도 50년 전 기누코(가호)의 비밀스러운 연애사까지 예리하게 추리해나간다. 고서에 얽힌 할머니의 애틋한 사랑을 중심으로 현재의 청춘들이 진실한 교류를 나누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은 책 속의 예술적, 정신적 유산은 물론이고 영겁의 시간을 견디는 책의 물질성에 대해서도 뭉클한 의미를 도출하는 영화다. 책과 사람의 본체는 시간을 따라 서서히 쇠락해가지만, 책장 사이에 깃든 생의 추억은 세대를 넘나들며 눈부시게 빛난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고서당에서 가장 값비싼 책인 다자이 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고서에 얽힌 할머니의 애틋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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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다이앤 키튼), 비비안(제인 폰다), 캐롤(메리 스틴버건), 섀론(캔디스 버겐) 등 중년 여성 네명은 독서모임 친구들이다. 다이앤은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산다. 애리조나에서 살고 있는 두딸은 그에게 함께 살 것을 권유하지만 그는 언제든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지금이 만족스럽다. 호텔을 운영하며 성공한 삶을 사는 비비안은 일과 연애만큼은 젊은 사람들 저리 가라다. 연방법원 판사인 섀론은 톰과 결혼했다가 <돈키호테>도 모르는 톰의 무식함 때문에 이혼하고 지금은 고양이와 산다. 캐롤은 레스토랑 운영과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 두 가지 목표 모두 이뤘지만 남편이 발기부전인 탓에 부부생활을 오랫동안 하지 않은 속사정이 있다. 독서모임에서 비비안은 “자신과 교감하기 위한 책”으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선택한다. 나머지 세명은 이 소설이 상스럽다고 손사래를 치다가 어쩔 수 없이 읽는다.
이들은 오랫동안 일과 가정에 에너지를 쏟아붓느라 자신을 들여다볼 기
<북클럽> 원하는 삶과 행복을 추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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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하네케의 영화는 제목을 배반한다. <퍼니 게임>(1997)이 즐겁지 않고 <아무르>(2012)가 사랑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그의 신작 <해피엔드>에는 행복한 순간이 등장하지 않는다. <아무르>와 동일한 이름으로 <해피엔드>에도 등장하는 조르주(장 루이 트랭티냥)는 전작과 이 영화의 노골적인 연결고리다. 조르주는 죽음을 열망하며 몇번이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매번 실패하는 치매 환자다. 그의 아들인 외과의사 토마스(마티외 카소비츠)는 항우울제 과다 복용으로 쓰러진 전 부인을 대신해 어린 딸 에브(팡틴 아흐뒤엥)를 보살피기 위해 그를 로랑가로 데려온다. 무능력한 아들 피에르(프란츠 로고스키)에게 차기 CEO 자리를 강요하며 부담을 주는 건설회사 CEO 앤(이자벨 위페르)을 비롯해, 에브가 목격하는 것은 모든 이의 위선이다. 뜻밖에 꽃피는 것은 최고령자와 최연소자, 휠체어에 갇혀 죽음에 가닿고픈 욕망도 이루지 못하
<해피엔드> '척'하고 사는 게 우리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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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시골 마을. 주민들은 후작부인 소유의 담배농장에 의지해 살아가지만 실은 고립된 지역에서 부당하게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중이다. 순박한 청년 라짜로(아드리아노 타르디올로)는 후작부인의 아들 탄크레디(루카 키코바니)와 은밀한 우정을 나눈다. 어느 날 탄크레디는 라짜로에게 가짜 납치극을 도와줄 것을 부탁하고, 이를 돕던 라짜로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 이후 감춰진 진실이 드러나며 마을은 해체되고 사람들은 도시로 옮겨 살게 된다. 십수년 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라짜로의 존재조차 희미해질 무렵 라짜로가 나이를 하나도 먹지 않은 예전 모습 그대로 나타난다.
<더 원더스>(2014)를 통해 이탈리아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한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신작. 이탈리아의 사회문제를 통찰한 뒤 이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소화해온 알리체 로르바케르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방식으로 본인만의 마술적 리얼리즘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시간여
<행복한 라짜로> 1980년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시골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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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아사 버터필드)은 발명가 벅민스터 풀러가 만든 ‘미래의 집’에서 할머니 조세핀(엘런 버스틴)과 단둘이 사는 소년이다. 모든 것이 할머니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미래의 집’에서 바깥세상과의 교류 없이 살아가던 세바스찬은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입원을 계기로 제라드(알렉스 울프)를 만나게 된다. 심장에 문제를 안고 사는 소년이자 펑크록 밴드를 꿈꾸며 비행을 일삼는 악동 제라드는 세바스찬에게 처음으로 펑크록을 소개해주고 함께 밴드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새로운 세상과 만나게 되면서 세바스찬의 삶은 완전히 뒤바뀐다.
음악을 통해 일탈을 꿈꾸는 두 소년의 성장담을 그리는 이 영화에서 소재로 선택한 것은 다소 거칠고 과격한 장르의 음악인 펑크다. 하지만 펑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도 영화의 톤은 귀엽고 코믹한 정도로 유지되며 이들의 일탈도 위험한 순간으로 나아가지 않고 조금은 안전한 영역에 머무른다. 음악을 활용하는 장면 역시 펑크의 에너지를 충분히 전달하지는 못한다. 즐겁고 무난하게
<하우스 오브 투모로우> 음악을 통해 일탈을 꿈꾸는 두 소년의 성장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