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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살얼음판 같은 일상 위에 겨우 버티고 선 모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매일 밤 술과 파티에 절어 흥청망청 지내던 마를렌(마리옹 코티야르)은 어린 딸 엘리(앨라인 악소이 에테익스)가 종종 족쇄처럼 느껴지지만 누군가 자신과 딸의 관계를 위협할 때는 맹렬하게 저항한다. 하지만 마를렌은 술을 끊지 못해 어떠한 개선의 여지도 보이지 않는 상황.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친구가 찾아와 파티 소식을 알리자 마를렌은 또다시 파티장으로 향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딸 엘리를 클럽에 데리고 들어가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곳에서 남자들과 춤을 추고 술을 마시던 마를렌은 어느 순간 엘리가 자신을 따라서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섬뜩해한다. 짙은 화장과 현란한 액세서리 속에 진심을 감춰버린 듯 흐느적대는 마리옹 코티야르의 불안한 모습이 영화 내내 관객을 불편하게 만든다. 언제 어린 딸 엘리가 끔찍한 사고를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함 속에서 엘리는 엄마를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연기 경험도 얼마
<엔젤페이스> 살얼음판 같은 일상 위에 겨우 버티고 선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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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도 나이도 출신 지역도 제각각이지만 나라가 독립해야 한다는 열망만큼은 강했다. 유관순, 어윤희, 권애라, 김향화, 임명애, 심영식 등 서대문 형무소 8호 감방에 갇힌 이들은 1919년 3·1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온갖 고초를 당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이다. 당시 이화학당을 다니던 18살 학생 유관순(이새봄)은 고향인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됐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기생이 된 김향화(박자희)는 동료들과 일제 경찰의 눈을 속이고 만세 운동을 주도했다. 시각장애인 전도사인 심영식과 구세군 사령의 아내인 임명애는 각각 개성과 파주에서 대한 독립 만세를 불렀다.
<1919 유관순>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학생, 간호사, 임신부, 기생, 시각 장애인 등 당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연과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고, 3·1운동의 의미를 살펴보는 의도와 내용은 좋지만, 완성도를
<1919 유관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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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변에 있는 어느 호텔. 시인 영환(기주봉)은 왠지 자신이 곧 죽을 것 같은 생각에 미리 영정 사진도 찍고, 아들 경수(권해효)와 병수(유준상)를 호텔로 부른다. 하지만 부자는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쉽게 만나지 못한다. 동거하던 남자에게 배신당한 상희(김민희)는 친한 선배 연주(송선미)를 부른다. 헤어진 남자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 잠깐 침대 위에서 잠이 든 사이 밖에는 눈이 수북하게 쌓였다. 호텔 앞에서 잠시 밖으로 나온 상희와 연주를 마주친 영환은 그들의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이후 죽음을 가장 노골적으로 다룬 홍상수 감독의 영화다. 경수와 병수, 상희와 연주가 서 있는 좌표는 이 테마에 진입하는 데 중요한 기준점이다. 상희와 연주가 호텔 커피가 너무 맛이 없다며 밖에서 테이크아웃해온 커피를 마시고 바깥 풍경에 감탄하는 사이, 경수와 병수는 별생각 없이 호텔 안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내며 눈에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영
<강변호텔> 한강 변에 있는 어느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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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비슷한 업적을 이루고도 여성 위인은 남성 위인에 비해 훨씬 덜 인정받고 덜 알려질까? 1993년 임명돼 현재까지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 새삼 떠오른 생각이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는 1933년 생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겪은 굴곡진 세월을 비추면서, 젊은 시절부터 변함없이 미국의 불합리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궤적을 차분하고 힘 있게 담아낸다. 미투 시대에 시의적절하게 등장한 성차별 투쟁의 기록이자 활력 넘치는 페미니스트 다큐멘터리다.
긴즈버그는 1950년에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했는데, 남자들의 자리를 쓸데없이 빼앗은 여자로 취급당하기 일쑤였다. 교수들은 문답식 수업에서 여학생에게 질문조차 하지 않았고,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할 때도 로펌은 그녀보다 성적이 낮은 남학생을 스카우트했다. 영화는 긴즈버그가 여성을 위축시키는 환경에 결코 굴하지 않고, 평생의 동반자인 남편 마티 긴즈버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 평등을 위해 싸운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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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는 율(말라 엠데)은 포르투갈에 있는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캠핑카 여행을 준비한다. 정치학을 공부하는 얀(안톤 스파이커) 역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베를린에서 스페인으로 떠날 계획이다. 카풀로 쾰른까지 이동해 비행기를 탈 계획이었던 얀은 카풀하기로 한 사람에게 바람맞고, 우연히 만난 율의 캠핑카에 동승한다. 단둘이 캠핑카에서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된 두 사람은 연애, 죽음, 환경 등을 소재로 두서없는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서로 신상을 모르는 상태로 토론을 이어가던 두 사람. 얀의 무신경함이 율의 상처를 건드리고 율은 감정이 상해 길 한복판에 얀을 내려줘버린다. 그러나 늦은 밤 혼자 캠핑카에 남은 율이 다른 남성으로부터 위협받자 얀이 구해주고, 둘은 다시 여행길에 동행한다.
처음 만난 남녀가 함께 캠핑카를 타고 유럽을 횡단한다. 당연히 둘 사이엔 로맨스의 기운이 싹튼다. 차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끊임없는 토론이 이어지고, 차창 밖으로는 독일, 벨기에, 프
<에브리타임 룩 앳 유> 낯선 길 위에서 만난 두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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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2010), <우는 남자>(2014) 등을 연출한 이정범 감독의 신작. 조필호(이선균)는 경찰 신분으로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악질경찰’이다. 뒷돈을 챙기는 건 물론이고 때로는 범죄까지 사주하는 그의 유일한 관심사는 제 한몸 잘 건사하는 것이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급하게 돈이 필요해진 필호는 전문털이범 기철(정가람)과 공모해 경찰 압수창고를 털려 한다. 그런데 창고에 기철이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다. 필호는 기철이 폭발 사고로 사망하기 전 친구 미나(전소니)에게 동영상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미나가 가진 동영상을 찾아 자신의 죄를 덮으려 한다. 한편 대기업 태성그룹의 해결사 태주(박해준) 역시 그룹의 비밀이 담긴 기철의 동영상을 찾아나선다.
<악질경찰>은 ’행복한 도시 안산’이라는 문구가 담긴 액자가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2015년, 그러니까 세월호 참사 1년 뒤의 안산
<악질경찰> 나쁜 놈 위, 더 나쁜 놈이 지배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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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으로 앙시앵 레짐(구체제)이 무너지기까지 약 4년간의 투쟁을 재현했다. 때는 루이 16세 재위 시절, 미국 독립전쟁에 거액의 국고를 투자하면서 프랑스는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1789년의 어느 여름, 한쪽에서는 바스티유 감옥이 무너지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가난한 청소부 프랑소아즈(아델 하에넬)의 갓난아이가 갈비뼈가 앙상한 채 숨을 거둔다. 영화는 같은 해 8월에 있었던 인권선언을 시작으로 여성들의 베르사유 행진, 궁정 침략과 루이 16세의 파리 소환 등 프랑스 혁명의 굵직한 사건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 과정에서 <원 네이션>을 감싸는 특징적인 분위기는 바로 침묵이다. 비를 뚫고 묵묵히 베르사유 궁으로 행진하는 여성들의 끝없는 행렬, 단두대로 향하는 루이 16세의 마차 양옆에 늘어선 시민들의 차가운 눈빛이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국민의 힘으로 왕을 끌어내리되 그를 향해 야유나 조소는 퍼붓지 않겠다는 품위가 <원 네이션>이 바라보는 프랑스
<원 네이션> 배고픔과 절망으로 물든 1789년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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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는 세일즈맨 고스케(마쓰모토 준)는 클라이언트와의 미팅 자리에서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 마오(우에노 주리)와 마주친다. 각자 도쿄의 대학에 진학하면서 연락이 끊긴 지 10여년 만에 재회한 것.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에 스파크가 일면서 자석처럼 이끌린다. 두 사람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얼마나 설레고 반가운 일인지를 증명하듯, 과거에 둘 사이에 어떤 애틋한 추억이 있었는지, 영화는 회상 장면을 현재 상황과 번갈아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한다. 그래서 영화가 ‘두 사람은 행복하게 잘살았습니다’로 끝나는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2000년대 일본 청춘영화의 전성기 시절을 떠올려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달콤한 두 사람의 데이트 장면과 신혼 생활 장면 이후에 영화는 짐작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양지의 그녀>는 서로를 위해 평생을 바쳐 살고 싶다는 한 연인의 진심
<양지의 그녀> “널 꼭 만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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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회(한석규)는 합리적이고 원칙적인 정치인으로 명성이 자자해 차기 도지사감으로 꼽히는 도의원이다. 해외 견학 때문에 집을 비운 사이 그의 아들이 교통사고를 낸 뒤 은폐한 사실을 알게 된다. 사고가 사건이 됐다. 명회는 자신의 정치 인생을 지키기 위해 아들을 자수시킨다. 명회의 아들이 낸 사고로 죽은 사람은 유중식(설경구)의 아들 부남이다. 중식에게 부남은 자신의 전부나 마찬가지다. 중식은 아들이 세상을 떠나 절망하고, 사건을 쫓는다. 중국 하얼빈에서 밀입국한 련화(천우희)는 부남의 부인이자 중식의 며느리다. 그는 사건 당일 부남과 함께 있었다가 연기처럼 사라진다.
믿음이 과하면 맹목이다. 때로 맹목은 의도나 목적과 다른 결과를 낳는다. 교통사고 가해자의 아버지인 명회와 피해자의 아버지인 중식, 살면서 한번도 마주치지 않을 것 같은 두 남자가 충돌하는 것도 그들의 신념이 흔들리거나 균열을 일으키는 순간이다. <우상>은 사건을 덮으려고 하는 명회와 사건에서 진실을 길어올
<우상> 그날의 사고로 모든 것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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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 영화는 조일현(류준열)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동명증권의 주식브로커로 입사한 신입사원 일현은 놀라운 암기력과 친화력과 사회성을 지녔지만 든든한 연줄과 배경이 없다는 이유로 선배들의 관심 밖 신입사원이 되고 만다. 실적 역시 바닥을 기는 상황에서 어느 날 같은 팀 과장 유민준(김민재)으로부터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소개받는다. 번호표는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제안을 하고, 번호표의 지시에 따라 작전에 가담한 일현은 순식간에 큰돈을 번다. 일현의 거래에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금융감독원의 한지철(조우진)은 일현을 이용해 오랫동안 뒤를 밟았던 번호표를 잡으려 한다.
캐릭터와 상황 설정만 높고 보면 올리버 스톤의 <월스트리트>(1987)를 떠올리기 쉽다. 증권가를 배경으로 한 부자가 되고 싶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라면 마틴 스코시즈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3)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돈>은
<돈> 부자가 되고 싶었던 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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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과 졸업생들이 라오스에서 겪는 기묘한 여정을 담은 <라오스>(2014)에 이후 몇년간 숨고르기해 온 임정환 감독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의 기록을 가져왔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국경의 왕>은 영화 만들기에 대한 느슨한 은유이자 작은 다짐 같은 영화다. 친구를 만나러 폴란드에 간 유진(김새벽)과 우크라이나에 간 동철(조현철)이 제각기 매우 독특한 에피소드를 겪는다는 것 외에는 영화의 설정을 전혀 모른 채 보는 편을 추천한다. 1부 ‘국경의 왕’은 유진과 동철이 외따로 구상한 두편의 영화를 붙여둔 것 같고, 2부 ‘국경의 왕을 찾아서’는 현실의 인과관계를 보다 세부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영화에서 감독의 시선은 <라오스>보다 좀더 나이 들어버린 젊음으로 향한다. 인물들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자신의 시나리오에 담으려 하고, 어떤 관계와 가능성의 실패를 예감하면서 고독에 잠긴다. 한편 <국경의 왕>은 서사의 형태로 이해되어야 할
<국경의 왕> 낯선 거리와 뜻 밖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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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테일러 러셀)는 빼어난 두뇌를 지닌 우등생이지만 좀처럼 주변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추수감사절에 홀로 숙소에 남은 조이에게 그를 아끼는 교수에게서 선물이 도착한다. 정체불명의 사각상자 안에는 거액의 상금이 걸린 방탈출 게임의 초청장이 들어 있다. 주소대로 찾아간 방탈출 게임 회사 미노스의 대기실에는 마트 창고에서 일하는 벤(로건 밀러), 잘나가는 증권사 엘리트 직원 제이슨(제이 엘리스), 군인 출신 아만다(데버라 앤 월), 방탈출 게임 마니아 대니(닉 도다니)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하지만 초대자는 나타나지 않고 게임은 예고도 없이 시작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미노스를 찾은 것과 달리 방 안에 준비된 장치는 참가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위기를 깨달은 이들은 목숨을 걸고 단서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이스케이프 게임>은 제목 그대로 방탈출 게임을 테마로 하여 공포를 자극하는 영화다. 북미 개봉 후 한달 만에 제작비의 12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며 속편 제작이
<이스케이프 룸> 거액의 상금이 걸린 방탈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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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와 미나미산리쿠 마을, 이와테현 가마이시시, 후쿠시마현 가와우치 마을과 나미에 마을에서 2016년 여름부터 2017년 봄까지 그곳 사람들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쓰나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건물을 허물지 않고 그대로 둔 채 아픈 기억을 잊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고, 타지에서 온 이들에게 버스로 재해 지역을 보여주며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봄은 온다>는 차분하게 그곳 사람들을 따라다닌다. 영화 말미의 흐드러진 벚꽃처럼. 모든 것이 온전해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그곳 사람들은 아무도 잊지 않고 있다.
엔도 부부는 이야기의 중요한 대목에 등장한다. 남편 신이치는 처음에는 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일에 열심인 목수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쓰나미로 세 아이를 잃었다. 열살 안팎의 남매들. 아내 료코는 당시 병원에서 근무하다 이틀 가까이 갇혀 있었고, 집에 돌아와서야 아이들이 죽은 사
<봄은 온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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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남자친구와의 평범한 데이트를 꿈꾸는 고등학생 사마룬(하마베 미나미)은 고백도 하기 전에 거절당하기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이성 친구들이 너무나도 적극적인 그녀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 사마룬이 또 누군가에게 고백했다가 차이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철벽선생>은 알 거 다 아는 내숭 제로 왈가닥 소녀들의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그런데 그 운명을 만나서 알아내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고되다. 사마룬의 연애 레이더에 포착된 다음 남자는 새로 부임한 수학 교사 히로미츠 선생님(다케우치 료마)이다. 그는 사마룬이 혼자 음식점에서 돈이 없어 쩔쩔맬 때 마침 그 옆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밥값을 계산해준 과거의 인연이 있다. 사마룬은 자신이 아무리 적극적으로 다가가도 완벽하게 철벽 방어를 하는 히로미츠 선생님을 보면서 도전정신을 불태운다. 갑자기 공부도 열심히 하며 딴사람처럼 행동하는 사마룬을 보며 친구들도 모두 그녀가 히로미츠 선생님과 맺어지기를 응원한다. 대책 없이
<철벽선생> 내숭 제로 왈가닥 소녀들의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