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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매니아들에게.요즘은 기쁘고도 슬픈 시절이다. 수많은 일본 애니메이션 DVD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어릴 때 본 추억의 만화영화부터 최신 애니메이션까지. 1지역이나 2지역에 비해서 손색이 없는, 때로는 더 알찬 애니메이션 DVD를 모두 사자니 지갑이 비어버리고,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고…. 좋아하는 작품은 당연히 DVD를 산다는 애니메이션 매니아의 요구에 걸맞게 타이틀의 질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곧 애니메이션 업계의 메이저가 될 가능성이 있는 대원이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을 중심으로 DVD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소식도 나왔다. 앞으로는 더 많은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DVD로 나올 것이다. 걸작 중심으로 출시될 것이 뻔한데 그걸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이미 출시된 애니메이션 DVD들 역시 한번 보고 잊어버리기에는 너무나 가슴아픈 명작들이다.<자이안트 로보>이마가와 야스히로 감독/DVD 애니<철인 28호> <바벨 2세>로
재패니메이션 DVD 베스트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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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어즈 NEXT>감독 와타나베 다카시/DVD 애니코믹 판타지의 신기원을 열었던 <슬레이어즈>의 2번째 TV시리즈. 칸자카 하지메, 아라이즈미 루이 원작의 <슬레이어즈>의 주인공은 리나 인버스. 리나 인버스는 정의감에 불타는 전형적인 영웅이 아니라, 오로지 돈에 눈이 멀어 악당과 드래곤을 퇴치해주는 일종의 용병이다. 게다가 리나는 판타지의 조역으로 흔히 등장하던 여성이고, 마법사다. 혼자 세계를 짊어진 듯 심각한 영웅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돈과 먹을 것)에 충실하면서도 그 때 그 때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눈을 가진 악동들. <슬레이어즈 NEXT>는 리나와 단짝 기사 가우리가 아멜리에 공주와 제르가디스를 다시 만나 마법서 클레어 바이블을 찾는 모험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전히 엉망진창 소동을 벌이고, 리나의 필살기인 '드래곤 슬레이브'는 남발된다. 인기 캐릭터인 제로스의 등장은 눈여겨볼 점. 한없이 가볍고 즐거운 듯 하면서도,
재패니메이션 DVD 베스트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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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집>기시 유스케 지음/ 창해 펴냄'이 사람에게는 마음이 없다!' 정말로 연쇄 살인마에게는 마음이 없는 것일까?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에 대한 죄의식이 없는, 즉 마음이 없는 인간. 그들은 머리 한번 쓰다듬는 것처럼,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인다. 기시 유스케의 <검은 집>에 등장하는 '마음이 없는' 연쇄살인마는 한니발 렉터처럼 개인적인 결단이나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는 게 아니다. 소설 속 인물인 범죄학자 가나이시의 말을 빌리자면 마음이 없는 자는 새로운 종, 일종의 돌연변이다. '우연히 인간과 똑같은 유전자를 공유하게 된 다른 종류의 생물'들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보통 사람'들로 살아가고 있다.생명보험회사에서 일하는 신지는 보험계약자의 부탁으로 '검은 집'에 찾아간다. 불길한 분위기가 감도는 검은 집에서 신지는 목을 매단 어린 소년의 시체를 본다. 경찰은 자살로 판정했지만 신지는 의붓아버지를 의심한다. 함께 아들의 시체를 목
마니아가 꼽은 걸작 공포,추리소설 10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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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유골>엘리스 피터스 지음/ 북하우스 펴냄중세의 수도원은 속세와 떨어진 초월의 공간이 아니었다. 음모와 밀담이 모여들고, 추악한 욕망이 그늘처럼 고여 있는 장소. <성녀의 유골>은 먼지투성이 세상을 버리고 승복을 입은 캐드펠 수도사가 끊임없이 살인에 휘말리며 인간의 본성을 마주하는 '캐드펠 시리즈' 첫번째 이야기다. 캐드펠 수도사는 십자군 전쟁에 참전한 적이 있는, 체격이 건장하고 약초에 관해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노년의 수도사. 그는 시루즈베리 수도원에 잊혀진 성녀 위니프레드의 유골을 안치해 명성을 얻으려는 부원장과 함께 성녀가 죽은 고장 웨일즈로 떠난다. 그곳 귀더린 마을은 순박하고 위엄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성녀의 유골을 내줄 수 없다고 가장 강력하게 고집하던 지주 리샤트가 살해되면서 의혹과 모함으로 더럽혀진다. 잠자는 듯한, 누군가 등 뒤에서 습격한 것이 틀림없는 자세로 숲속에 죽어 있는 리샤트. 그의 딸을 사랑하는 이방인 청년도, 그만
마니아가 꼽은 걸작 공포,추리소설 10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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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썩한 차례가 끝나고 의외로 시간이 안 가는 명절 오후다. 게으름이 죄인지라 미리미리 영화 예매는 못 해놓았고, 믿었던 비디오 가게마저 <소림축구>나 <반지의 제왕>은 앞에 앞에 앞 사람에게 벌써 빌려준지 오래다. 올해도 찾아온 <씨네21> 명절맞이 게임 특집, 슬슬 식상할 때도 되었지만 다행히 <플레이 스테이션2>가 정식 발매되었다. TV에 연결해서 쓰는 것이니 비디오나 마찬가지, 게임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도 어색해할 필요 없다. TV의 AV단자와 플레이 스테이션을 연결하면 준비 완료다. AV 케이블이 아닌 S단자나 DVD 케이블이 있다면 더욱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케이스 1 : 온 가족이 모여앉아 리모콘을 꼭 움켜쥐고 졸고 있는 경우명절이다. 싫으나 좋으나 오늘 하루는 엉덩이 붙이고 버텨야 한다. 다행히 아침부터 술에 취해 인생에 대해 한 수 가르치려들던 막내 삼촌은 곯아떨어졌다. 지지리도 재미없는 프로만 하는 TV에 지친
플레이 스테이션 2로 즐기는 게임 7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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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삼국무쌍2>코에이 개발/ 코에이 코리아 유통<삼국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많은 <삼국지> 게임들 중에서도 턴방식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리를 구축한 코에이가 화끈한 액션 게임을 선보였다. 관우가 언월도를 한 번 휘두르면 산천 초목이 벌벌 떨고, 조운은 정말 '조자룡 헌 창 쓰듯' 적병을 쓰러뜨린다. 치밀한 심리전이나 정교한 전략의 재미는 없지만 제목 그대로 통쾌하고 용맹스러운 액션이 펼쳐진다. 게임의 백미는 '무쌍 모드'다. 무쌍 게이지가 가득 찬 상태에서 무쌍 모드를 발동시키면 화려한 빛이 캐릭터를 감싸며 잠시 동안 사정 거리 안의 적들을 모두 날려버린다. 삼국지에서 생생하게 묘사되었던 일당백 장수들의 활약을 재현하느라 연이은 버튼 연타에 손가락에 물집 맺히는 줄도 모른다.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장수라도 적진에 막무가내로 혼자 뛰어들었다가는 이름 없는 잡졸의 칼에 쓰러질 수 있다. 공명심에 마음이 급하겠지만 한 숨죽이고 전
플레이 스테이션 2로 즐기는 게임 7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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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과정부터 말이 많았던 만큼, 기대도 많고 벼르는 이도 많았던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9월13일 개봉했다. 게임의 틀을 씌우고, 액션에서 시작해 금강경까지 들이미는 전무후무한 형식과 내용의 이 영화를 두고 어떤 이는 ‘100억원짜리 고예산 컬트영화’라고 부르기도 했다. 장선우 감독의 영화가 대체로 그렇듯, 이번에도 반응이 극에서 극으로 갈린다.장선우 감독이 박광수 감독과 함께 코리안 뉴웨이브를 열어젖히던 80년대 후반 정성일씨는 영화평론을 쓰고 있었고, 이효인씨는 영화운동집단에 몸담고 있었다. 90년대 초반 이씨가 영화평론을 쓰기 시작했고, 94년 장 감독의 <너에게 나를 보낸다>가 나왔을 때 이씨는 지지의, 정씨는 반대의 양 극단에 섰다. 이후로도 이 둘은 장선우 영화에 관한 한 ‘친장선우’와 ‘반장선우’의 대표 평자처럼 여겨져왔다. 이제 막 본모습을 드러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 대해, 이 둘로부터 리뷰를 받아 싣는다. 편집자이효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두가지 시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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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팔이 少女의 再臨, 註解 無得無說分 第一정성일의(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주해 “얻을 것도 없고 설할 것도 없다” 버전 1)정성일/ 영화평론가성냥팔이 少女의 再臨이라는 映畵의 註解에 관한 (저의) 글에 接續하시겠습니까? No, 라고 對答하실 분들은 어서 빨리 옆의 페이지를 보아주시고 Yes, 라고 對答하실 분들은 以下를 읽어주십시오. 이 게임도 아니고 映畵도 아닌, 여기서 弄談하는 바를 그대로 돌려주자면,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非無想(형상이 있는 것과 형상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과 생각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사이버 世上에 여러분이 오신 것을 못내 可憐하게 여깁니다. 이 奇怪하고 難澁하며 橫說竪說하는 ‘액션 神秘劇’의 饒舌 속으로 들어오시기 위해서 몇 가지 規則을 지키셔야 합니다. 첫째, 성냥팔이 少女의 再臨을 그냥 市場의 規則에 맡겨서 죽게 내버려두어라. 그러나 그 映畵가 죽기 전에 張善宇의 사랑을 얻어라. (이 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두가지 시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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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씨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 나오는 한자의 음을 순서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중복되는 한자의 경우, 두번째부터는 싣지 않았습니다.少女 소녀 / 再臨 재림 / 註解 無得無說分 第一 주해 무득무설분(32단락으로 이뤄진 금강경의 7번째 단락) 제일 / 映畵 영화 / 註解 주해 / 接續 접속 / 對答 대답 / 以下 이하 / 弄談 농담 /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非無想 약유색 약무색, 약유상, 약무상 / 世上 세상 / 可憐 가련 / 奇怪 기괴 / 難澁 난삽 / 橫說竪說 횡설수설 / 神秘劇 신비극 / 饒舌 요설 / 規則 규칙 / 市場 시장 / 張善宇 장선우 / 觀客 관객 / 讀者 독자 / 映畵 愛好家 영화 애호가 / 金剛經 금강경 / 句節 구절 / 胡蝶夢 호접몽 / 深奧 심오 / 暗示 암시 / 症狀 증상 / 自己催眠 자기최면 / 談論 담론 / 臥虎藏龍 와호장룡 / 引用 인용 / 前 전 / 覺悟 각오 / 自暴自棄 자포자기 / 對象 대상 / 知識 지식 / 錯覺 착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특별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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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김혜리 vermeer@hani.co.kr·취재협조 윤성봉, 한창호수백을 헤아리는 다리와 골목, 흡사 검은 관과 같은 곤돌라들이 떠다니는 수로의 거미줄에 감싸인 도시 베니스는 그대로 하나의 아름다운 미궁이다. 비밀과 마법을 은닉한 베니스의 자태는 니콜라스 뢰그의 <돈 루크 나우>, 앤서니 밍겔라의 <리플리>, 이안 소프틀리의 <도브>처럼 황금 같은 지중해의 햇살 뒤에서 인간의 깊은 어둠을 보는 영화들을 유혹해왔다. 그러나 지난 9월8일 닻을 내린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부족한 것은 다름아닌 미스터리였다. 미라 네어 감독의 <몬순 웨딩>에 그랑프리를 선사해 놀라움과 탄식을 동시에 자아냈던 지난해 폐막식과 달리, 올해의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피터 멀랜 감독의 <막달렌 시스터즈>와 여우주연상, 개인 공헌상(촬영)을 차지한 <파 프롬 헤븐>은 영화제 초반부터 내내 일반 관객과 기자들의 지지도 상위권에 머무른 경쟁작이었
제 5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결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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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1일>, 11명의 감독, 11배의 기쁨올해는 베니스영화제가 알베르토 바르베라 전임 위원장이 도입한 경쟁부문 이원화 체제를 운영한 두 번째 해. 대안영화 섹션으로 정체성을 명료하게 한다는 모리츠 데 하델른의 의도 아래 '현재의 영화'를 개명한 '업스트림' 섹션에서는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티안주앙주앙 감독의 <작은 마을의 봄>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연상시키는 스토리와 단아한 미장센을 앞세워 작품상에 해당하는 산 마르코 상을, 자살을 만류한 자원봉사자를 겨냥한 스토킹을 소재로 극단적인 관음주의 판타지를 펼친 쓰카모토 신야의 이 심사위원 대상을 받아 동북아시아 영화에 트로피를 보탰다. 수상권에는 들지 못했으나 전형적인 프랑스식 심리묘사를 교통체증의 밀봉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새롭게 그려 세련된 여성적 에로티시즘을 보여준 클레어 드니의 <금요일 저녁>, 북구의 신성 루카스 무디손이 상업적 성공을 거둔 전작들의 기분좋은 휴머니즘을
제 5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결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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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돌 맞는 영화제, 이제 어디로 갈까1932년 엑첼시오르 호텔 테라스에서 출범해 햇수로 70년, 횟수로 59회를 맞은 베니스영화제는 흔히 "주름살 제거수술이 필요한 연로한 숙녀"에 비유된다. 프랑코 베르나베 비엔나레 위원장에 의해 전격 초빙된 모리츠 데 하델른 신임 집행위원장이 강조하는 입장도 '대대적 수술'의 메스를 쥐지 못하는 한 소방수 노릇을 하기 위해 베니스에 머무를 까닭이 없다는 것이다. 스타와 마켓의 존재가 국제영화제의 영향력과 위상에서 가장 긴요하다고 믿는 데 하델른의 신념은 올해 베니스영화제에도 미약하게나마 반영됐다. 마켓의 전초 형태로 신설된 베니스 스크리닝에는 1693명의 영화산업 관계자가 등록했지만 이탈리아영화에 치우친 프로그램과 일반 관객이 오가는 시네마 가든에 설치된 부적절한 부스 위치로 인해 큰 성과는 보지 못했다. 모리츠 데 하델른은 "이탈리아에서는 어디서 방탄 조끼를 살 수 있는지 알아보는 중이다"라는 농담으로 자신의 좁은 입지를 암시하면서 영화제의 체
제 5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결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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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신인연기상, 비공식 상인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과 세계 가톨릭 언론 연맹상까지 품에 안은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는, 장르 연구와 숙련된 스타일을 재확인시키는 수작들 틈에 마음을 흔드는 에너지를 지닌 작품이 희귀했던 올해 베니스영화제 후반의 샘물이었다. 영화제 막바지인 9월6일, 팔라 갈릴레오 극장에서 베네치아59 경쟁작 중 끝에서 두 번째로 공개된 <오아시스>의 언론 시사회 첫 40분은 출감 뒤의 '두부 먹기' 관습 등 한국적 정황을 온전히 이해 못하는 외국 관객에게 부담스러운 듯했다. 그러나 홍종두와 한공주의 만남 이후로는 자연스러운 몰입의 공기가 형성됐고, 종두가 어머니 생일잔치의 가족사진에 공주가 들어가야 한다고 고집하는 장면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지기도 했다. 기자 시사 뒤 엑첼시오르 호텔에서 열린 '한국영화의 밤'에 참석한 영화제 관계자와 현지 언론인들은,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게로>의 파비오 페르제티 기
<오아시스> 현지 반응과 외지에 실린 비평모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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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7일 <라 레푸블리카> 클라우디아 모르골리오네환상이 제거된 강렬한 사실주의이창동의 <오아시스>는 이번 영화제에서 스캔들을 일으킬 작품 후보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영화관계자를 위한 첫 시사 뒤 일부는 실망했고 일부는 감동했다. 실망한 이유는 영화 속에 두번 등장하는 에로틱한 장면이 포르노 장르의 그것과 달라서다. 감동한 이유는 그 장면에 등장한 여성이 장애자였기 때문이다. 도입부에서 강간의 희생자가 된 이 여성이 이야기가 진행되며 완벽한 관계를 이끄는 주인공이 된다. 그러니까 관객에게 쇼크를 준 것은 "우리와 다른" 사람의 성적 삶을 억제없이 강렬한 사실주의로 그렸다는 것이다(실제로 많은 관객이 큰 박수로 환호했다). 영화사에서 이런 유형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은 작품을 발견하기란 흔한 일이 아니다. 특히 육체적 정열까지 묘사한 경우를 찾기란 아주 어렵다. 예컨대 <나의 왼발>의 주인공도 <오아시스>의 주인공과 비슷한 병을 앓지만 두 영화
<오아시스> 현지 반응과 외지에 실린 비평모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