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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슬픔을 안고 떠나다 Leaving in Sorrow빈센트 츄 | 홍콩 | 2001 | 88분홍콩 반환 직전인 96년,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홍콩인 7∼8명이 삶의 좌표를 찾아가는 과정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았다.11:00마리 이야기 My Beatiful girl, Mari이성강 | 한국 | 2002 | 80분바닷가 외딴 소년 남우는 학교 앞 문방구에서 신비한 빛을 발하는 구슬을 손에 쥔다.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The Winter of the Year eas Warm배창호 | 한국 | 1984 | 86분수지는 피난길에 동생 오목을 버린다. 십여 년이 지나고 성악가가 된 수지는 남편 공장의 여공이 된 오목이 남편의 아들을 낳았다는 사실을 알고도 나서지 못한다.끽연 구역 Smokers Only베로니카 첸 | 아르헨티나 | 2001 | 88분여주인공은 무명 록밴드의 보컬리스트이지만 밴드의 다른 멤버들은 그를 교체하려 한다. 거리에서 우연히 남창을 만났다가 그와 사귀고, 그의 세계
[2002전주데일리]27일 오늘의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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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령들이 어둠 속 스크린에서 형체를 얻어 움직이기 시작하면, 1년만에 다시 밤을 만난 흡혈귀떼처럼 숨어있던 영화광들이 모여들어 전주 시내를 휩쓸고 다닐 것이다. 캄캄한 실내에서 벌어지는 ‘빛과 그림자의 항연’에 미친, 심지어 거기서 대안을 찾겠다는 기이한 축제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막을 연다.개막 의전행사는 단촐하다. 26일 오후 7시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도깨비 스톰’의 소리 공연에 이어 김완주 명예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 최민 조직위원장의 인사말과 게스트 소개로 1시간 안에 끝날 예정이다. 주요 게스트는 유현목, 신상옥, 이두용, 장길수, 박찬욱 감독과 배우 남궁원, 이보희, 김보연, 이영하, 배두나, 소유진씨 등. 원로 감독과 배우가 많은 건 한국영화회고전 ‘한국영화가 기억하는 전쟁’ 부문을 마련한 덕택이다. 사회는 배우 조재현, 김규리씨. 평론가 토니 레인즈, 미국 독립영화 프로듀서 크리스틴 버천 등 외국 손님들도 자리를 함께 한다.그러는 사이에 기지개를
[2002전주데일리]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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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마을 The Town is Quiet로베르 게디귀앙|프랑스|2000|133분로랑 캉테, 알랭 기로디, 필립 르 게이, 그리고 로베르 게디귀앙, 이들은 모두 신자유주의 이후 노동자 계급의 세계를 향해 카메라를 조준한 프랑스 감독들이다. 물론 우리는 영국의 켄 로치를 떠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어쨌든 그는 낭만적인 사회주의자, 소외되지 않은 공동체적 삶의 세계인 노동자 세계를 회상하는 감독이다. 로베르 게디귀앙의 <조용한 마을>은 몰락하는 산업도시 마르세이유에서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보인다. 비상하게도 어판장에서 일하는 어느 중년 여성노동자와 그를 에워싼 노동자와 하층계급의 삶을 통해 게디귀앙 감독은 지금 여기에 관한 이야기를 건넨다. 이 작품은 여러 곳으로부터 지난 해 발표된 프랑스 영화 가운데 탁월한 영화란 평을 얻었다.자유 Freedom리산드로 알롱소|아르헨티나|2001|73분현실로의 귀환이라는 세계 영화의 흐름은 무엇보다 남미 영화, 특히 아
[2002전주데일리]프로그래머 3인의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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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는 1973년 한국과 일본의 8월을 뜨겁게 달궜던 김대중 납치사건을 소재로 삼고 있지만, 이 사건의 진상을 그리려는 영화는 아니다. 한국의 중앙정보부, 주일 한국영사관의 일부 외교관, 그리고 일본 자위대가 이 사건의 수면 아래 존재했다는 사실을 통렬하게 폭로한다.
하지만 <케이티>가 진정 보여주려 하는 건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역사적 소용돌이에 휘말린 개인들의 비장한 삶이다.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위해 눈을 번득이는 김차운과 ‘군인이 아닌 군인’이라는 존재조건을 견디지 못하는 도미타는 자신만의 신념을 세우고 이에 따라 단호하게 행동을 취한다.
반면 이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중앙정보부와 자위대라는 거대한 조직은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기만 한다.아웃사이더들의 비루한 삶을 격정적이면서도 넉넉하게 담아온 사카모토 준지 감독은 국가, 조직, 이데올로기라는 거대한 장벽 뒤에서 꿈틀거리는 군상의 모습을 힘있게 스케치해낸다.
[2002전주데일리] FOCUS TODAY - 개막작 <케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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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준지(44)는 <멍텅구리-상처입은 천사> <의리없는 전쟁> 등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을 통해 국내에 알려진 일본의 중견 감독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을 약속했다가 영화 촬영일정 때문에 방한하지 못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 4월 22일 그가 서울에 왔을 때 인터뷰한 내용과, 2월16일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기자회견의 내용을 종합한 것이다.<케이티>를 만들게 된 배경은.요즘 들어 만들어진 한·일 합작영화들은 주로 러브스토리다. 나는 다소 무거운 메시지가 있는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 기획단계에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리서치를 했더니 차가운 반응 일색이었다. 이웃나라의 대통령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봤자 일본 관객이 공유할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그렇게 주위에서 냉담한 반응을 보일수록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내 열망은 뜨거워졌다.사실과 픽션의 비율은.사실과 픽션의 비율이 몇 대 몇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도미타 소령과 미시마 유키오의 이야기는 픽션
[2002전주데일리] 사카모토 준지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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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행사의 특징을 꼽아본다면, 또 관객들이 가장 눈여겨 봤으면 하는 부분은.지금까지 두차례 행사를 치른 만큼 이번에는 영화제의 틀을 다져야 할 시점이라는 부담감을 안고 준비를 시작했다. 주요 국제영화제를 통해 인정받은 영화들을 모은다든가,이미 인지도가 높아져서 이론이 없을 것으로 간주되는 작가에게 의존하든지 하는 편의적인 프로그램 방식은 피하려 했다.전주영화제에 걸맞는 과감한 선택이나 발견을 시도해보자는 생각이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나서 보니 우리가 생각했던 프로그램 방식이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회의도 든다. 어쨌든 모아진 프로그램을 가지고 정리한 결과는 이렇다.올해 영화 지형의 변화 경향을 찾아보면 남미와 프랑스 영화다. 이렇다할 붐을 일으키고 있지는 않지만 여러 영화제를 다니며 깊은 인상을 받았던 영화가 주로 남미영화였다.90년대 남미에 민주화의 바람이 분 뒤, 독재시절에 외국으로 나갔던 감독들이 다시 돌아오고 대학내의 영화 서클 활동 같은
[2002전주데일리]프로그래머 서동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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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스와 노부히로, 중국의 왕샤오솨이, 한국의 문승욱. 해마다 영화적 개성이 각기 다른 세 감독의 디지털 영화를 제작, 상영해온 전주국제영화제의 특별기획 ‘디지털 삼인삼색’은 올해 이들의 디지털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전쟁과 영화’를 주제로 내세운 전주영화제가 세 감독에게 던진 공통의 화두는 ‘전쟁 그 이후’다. 제 2차 세계대전이라는 동일한 사회적 사건을 각기 다른 입장에서 거쳐온 아시아 세 나라의 감독들, 더구나 전쟁을 직접 체험하지 않은 세대인 이들은 전쟁에 대해 어떤 기억과 단상을 담아냈을까. 4월27일 디지털 상영관인 덕진예술회관에서 상영될 <히로시마에서 온 편지> <설날> <서바이벌 게임> 등 3편은, 세 감독의 전쟁에 대한 사적인 진술을 담고 있다.스와 노부히로의 <히로시마에서 온 편지>는, 히로시마를 어떻게 영화에 담아낼 것인가를 둘러싼 감독과 배우의 만남을 담은 영화다. 전주와 광주 등의 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바
[2002전주데일리]스와 노부히로, 왕샤오솨이, 문승욱의 디지털 삼인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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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더이상 아시아 관객을 흥분시키는 영화들의 본거지가 아니다. 메마른 액션과 공허한 특수효과, 설득력 없는 멜로, 강요하는 코미디만 남은 홍콩은 대륙과 동떨어져 무척 외로워보인다. 그러나 이 고적하고 좁은 땅을 웃음으로 지키는 유일한 영화인이 있다. 지난해 <소림축구>로 역대 흥행기록을 깨뜨리며 화려하게 복귀한 주성치. 지금 홍콩에서 1년 넘는 제작기간과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뿐일 것이다. 그처럼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도 역시 주성치뿐일 것이다. 성공 앞에 외로워하고 있지만, 대형(大兄)으로서의 자각을 잃지 않고 있는 그를, 작고 소박하고 분주한 홍콩의 사무실에서 만나고 왔다. 편집자4월이 막 시작됐을 뿐인데도 홍콩은 벌써 30도 가까운 열기 속에 익어가고 있었다. 지저분한 도로 바닥과 물기에 푹 젖은 대기는 묘한 향냄새를 뿜어냈고, 오가는 사람들은 짧은 소매 아래 시원하게 벗은 팔을 드러냈다. 이곳은 한기를 느낄 정도로 에
울트라 폭소 히어로, 주성치 웃음공작실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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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지 못했을 주성치 영화들요만큼 더 알면, 이따만큼 더 웃죠!1. 도협2 1991년, 감독 왕정도신 주윤발에게 사사받은 초능력자 도성 주성치가 라이벌과 싸우다가 시공간을 초월해 1930년대 상하이로 날아가 일본군과 맞장뜬다는 감동적인 스토리의 홍콩판 백 투 더 퓨처. 주성치 영화이니 일단 재밌고 황당한 건 기본이고, 거기에 서비스로 빵집에서의 뮤지컬과 도박에서의 카드쇼, 막판엔 동방불패 저리 가라 할 고도의 테크닉을 구사하는 동전 던져 시디 돌리기 등 각종 개인기를 아낌없이 보여주는 주성치의 잡다한 매력도 새삼 느낄 수 있다.2. 개세호협 1992년, 감독 유가호한국의 비디오 가게에 유일하게 들어온(그것도 거의 희귀본에 속하는) 주성치의 TV시리즈물. 장문인의 천방지축 외아들인 주성치가 권력 지향적인 의붓형을 잘못 만난 덕에 온갖 고난을 겪다가 마침내 정신차리고 다시 장문인의 자리를 찾고 왕도 구한다는 내용이 장장 15편에 걸쳐 이어진다. 늘 주성치와 함께하는 오맹달이 이번에
주성치의 최대 영웅과 우리가 보지 못한 주성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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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가 처음 꺼낸 화제는 한국 문화에 관한 것이었다. “지금 홍콩에선 너도나도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아느냐”며 인사도 채 하기 전에 첫마디를 건넨 그는, 역동적인 한국영화와 그 인력이 부럽다는 이야기를 인터뷰 틈틈이 계속했다. 그는 정말, 혼자 홍콩영화를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소림축구>는 홍콩영화의 침체 속에서도 보기 드문 성공을 거뒀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음악이 그런 것처럼, 축구도 세계 공통의 언어다. 게다가 소림 무술을 축구와 결합해 영화를 만든다는 생각은 전에는 누구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소림축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가족영화고, 이야기도 신선하기 때문에 큰 성공을 거둔 것 같다. 물론 더 많은 나라, 일본이나 미국 같은 나라에서도 흥행했으면 하는 소망은 있다.<소림축구>는 홍콩영화치고는 보기 드물게 긴 제작기간과 제작비가 들어갔다. 당신이 가장 공을 들여 준비한 영화인 것 같다.
주성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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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쓰레빠- 결코 슬리퍼가 아니다- 에 빨간 추리닝- 흰줄 달랑 하나- 베개 눌린 바야바식 떡머리… 이런 외모의 사람이 줄곧 출몰한다… 비디오 대여점에… 그리곤 그들은 잽싸게 빌려간다… 주성치가 나오는 홍콩시리즈물까지…. 물론 나도 그 무리 중 하나다. 나도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라면을 후루룩거리며 그 영화들을 본다. 낄낄거리며 가끔은 눈물도 흘리며 주성치와 오맹달은 과연 우리의 대통령감이야 혼잣말도 하면서 그리곤 상상해 본다. 나 같은 사람들이 전국 아니 가까이 일본, 홍콩, 싱가포르, 중국 본토까지 나와 비슷한 사람들 즉 동료들이 이런 심정으로 이 영화들을 즐겨보는 것은 아닐까?? 서유기의 뽀로뽀로미를 외치며 살고 있지는 않을까?? 그렇다 과연 그들은 동북아시아 루저들의 마음의 별, 루저들의 공화국 대통령들이다.가족들에게 구박받아도, 돈이 없어 위축되어도, 혼자 쓸쓸해도, 바쁘지 않아서 화가 나도, 날씨가 좋아서 투덜거려도, 오로지 카드사에서만 오는 전화를 노려보아도, 꿋꿋하게
주성치는 어떻게 아시아를 사로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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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아픈 기억을 갖고 있었다. 정신없이 두들겨맞다가 기절한 사람도 있고 한달 동안 달걀은 쳐다보지도 못한 사람도 있었다. 어린 시절의 우상이 너무 무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소림축구>에 출연한 배우들은 하나같이 “이 영화에 정성을 다했다. 평범한 코미디영화가 아니다. 감독도 정말 재능있는 사람이다”라고, 무려 아홉 가지 성조를 가진 노래 같은 광둥어로 칭찬을 늘어놓았다. 그들이 들려준 고생과 우정과 웃음의 이야기는 그대로 <소림축구-외전>이라 이름 붙일 수 있을 것 같았다.이렇게 똑같을 수가!네명의 배우를 만나고 가장 놀라웠던 것은 오맹달을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과 영화 속 인물이 매우 흡사하다는 사실이었다. 그중 두명은 외모와 행동거지 때문에 즉흥적으로 출연하게 됐으므로 그럴 만도 했다.여섯번째 사제를 연기한 임자총은 원래 주성치 영화사에 소속된 시나리오 작가였다. 인터뷰를 한 다음날에도 사무실에서 열심히 화이트보드에 다음 작품 시
<소림축구> 조연 4인이 털어놓는 우정과 웃음의 `<소림축구>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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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축구>는 어떤 영화웃음 저 너머, 삶을 찾아서사람들이 모두 소림 무술을 익힌다면 세상은 훨씬 살기 좋아질 텐데. 소림사에서 하산한 청년 씽씽은 어마어마한 다리 힘과 장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지만, 알아주는 이를 만나지 못해 빈둥거린다. 처량하게 쓰레기 보따리를 짊어지고 다니는 그 앞에 나타난 인물은 왕년에 황금발로 불리며 명성을 떨쳤던 축구선수 명봉. 음모에 휘말려 다리를 절게 된 그는 헛소리만 늘어놓는 씽씽과 비루한 사형 사제들에게서 세상을 뒤엎을 스포츠 신경을 발견한다.의기투합한 이들은 열한명을 채워 축구팀을 만들고자 하지만, 쉽지가 않다. 소림사의 기개를 잃은 사형제들은 방구석에 처박혀 나오지 않거나 식욕을 주체 못해 뚱뚱해져 버렸고, 심지어 밤무대에 서거나 화장실에서 쥐어 박히는 처량한 신세가 된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가장 밑바닥에 떨어졌을 때에야 비로소 하늘로 솟구치는 힘을 발견하는 법. 실력도 없는 팀에 두들겨맞고 팬티까지 벗기는 수모를 당하던 열한명의 선
<소림축구>의 부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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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의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 남자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나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거침없이 망가지는 배우 오맹달. 그는 주성치의 오랜 친구이며 동료고 스승이기도 하다. 주성치는 추할 정도로 어리석은 인물과 뜻깊은 경구를 던지는 현자를 모두 연기할 수 있는 오맹달을, 자신의 영화에서 거의 빠뜨린 적이 없었다. 탤런트로 활동하다 70년대 영화에 데뷔한 오맹달은, 영화와 달리, 30년 세월만큼의 지혜와 관록을 지닌 배우였다.주성치와는 어떻게 함께 일하게 됐나.처음 만난 것은 TVB 방송사에서 일하던 1986년이었다. 그때만 해도 홍콩은 바닥이 좁아, 연예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잘 알고 지냈다. 다들 바쁜 시절이었지만 주성치와 나는 집이 가까워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서로 의논하며 유달리 친해졌다. 물론 그때는 함께 연기하거나 영화에 출연하진 않았다.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사회를 본 적이 있었던가…. 무협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공동작업까지 생각하게 된 것 같은데, 워낙 잘 맞으니까 별
주성치의 친구·동료·스승, 배우 오맹달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