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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오우삼은 로마에 가선 로마의 법에 따르라는 가르침에 지극히 충실했다. 그는 할리우드가 해외 출신 감독이나 배우에게 요구해온 할리우드 입성 시험을 묵묵히 받아들였다. 94년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그에게 주어진 저예산 액션물인 <하드 타겟>을 받아들였고, 주연은 장 클로드 반담으로 만족해야 했다. 우리의 영웅 주윤발도 영화적 사부의 길을 따라 범상한 액션물 <리플레이스먼트 킬러>를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던가. 오우삼은 이후 그레이드를 한 단계씩 높이는 모범생의 길을 따라 <브로큰 애로우>와 <페이스 오프>를 거쳤고, 마침내 <미션 임파서블2>과 <윈드 토커>에 이르렀다. <하드 타겟>을 만들 때는 “할리우드는 감독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불평하다가 <미션 임파서블2> 때는 “할리우드는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제공한다”는 헌사까지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작품 자체에서
<헐크>와 리안,그리고 미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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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옥탑방에는 동갑내기 백조와 백수가 산다인터넷 소설은 어떻게 한국영화를 사로잡았나충무로는 변화할 것인가? 조폭들은 이제 사라지는가? 최근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중심에 들어선 인터넷 소설. 그리고 그 소재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충무로. 현재 충무로에는 인터넷 소설을 영화화하려는 움직임이 신생, 유력 영화사를 막론하고 막강하다. 인터넷 소설 영화화의 홍수 속에서 그 문화사회적인 배경과 맥락을 가늠해보고, 산업적 현황을 진단해본다. - 편집자제작자 A씨. 그는 요즘 심심찮게 신생제작사들로부터 ‘SOS’ 요청을 받는다. 네티즌 조회 수가 어마어마한 인터넷 소설이 있는데 이걸 창립작 아이템으로 삼으면 어떻겠느냐며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최근엔 친한 선배까지도 “3천만원을 들여 인터넷 소설 판권을 구입할 계획”이라면서 그에게 사전 모니터를 부탁했다. “캐릭터가 별로 신선하지 않고 드라마 트루기도 엉망이다”라는 그의 만류에 선배가 결정을 망설이는 동안 그 인터넷 소설은
인터넷 소설은 어떻게 한국영화를 사로잡았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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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으로 지은 에피소드의 城, 가볍고 유쾌한 그들의 사정인터넷 소설을 가로지르는 네가지 명제인터넷 소설은 작품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미리 추정되었다. 사이버 안에 지어진 그곳은 할일없이 킬킬대거나, 철없이 빈둥거리는 백조, 백수들이 들락거리는 곳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무시를 무색하게 할 만큼 수많은 ‘정상인’들이 그 놀이터를 찾았고, 영화는 그 수치를 확인하자마자 그들 편에 섰다. 이제는 그곳의 무엇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인터넷 소설, 또는 그 영화화의 과정에서 작동하는(하리라 예상되는) 수많은 다른 명제들. 여기 제시하는 4가지 명제는 그것들 중 처음 선택한 4개의 열쇠이다.2003년 현재 충무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터넷 소설과 영화 사이의 합종연횡, 또는 친교의 난장. 이 미완의 영화문화적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소 먼 길을 도는 듯하지만 1997년과 1998년 사이버 문화와 영화 사이에 연행된 두 가지 만남을 출발점으
인터넷 소설은 어떻게 한국영화를 사로잡았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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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제3 |세상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서사의 중압을 탈피하라과거사와 인간의 내면이 더이상 흥미롭지 않다면, 의미있는 건 지금 이곳의 사건일 뿐이다. 복잡다단한 인물들의 관계는 최소로 줄어들고, 남녀는 서로간의 옥신각신, 또는 티격태격 공방전으로 거의 모든 내용을 채울 수밖에 없다. 이것이 <엽기적인 그녀>가 나와 그녀 사이의 숨바꼭질일 수밖에 없는 이유, <옥탑방 고양이>가 주인님과 고양이의 쾌유적인 사랑놀이가 될 수 있는 이유이다. 여기서 구성의 미덕이나 심리적 깊이는 더이상 존중되지 않는다.인터넷 소설에서는 결론이 중요하지 않다. 때로는 멈춰서는 이야기도 있다. 앞의 사건을 뒤의 사건이 따라붙거나, 앞의 원인이 뒤의 결과를 책임지는 일 등은 드물다. 촘촘하게 얽혀 있는 전체의 틀은 인터넷 소설과 그 영화들의 기준에서는 짊어질 필요가 없는 무게이다. 단지 유사한 양과 사건으로서의 에피소드들이 이들이 원하는 것이다. 벽돌처럼 쌓이면서 원한이 깊어간다거나, 의
인터넷 소설은 어떻게 한국영화를 사로잡았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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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호러, 동양의 원혼에 탐닉하다<검은 물 밑에서> <주온> 리메이크하는 할리우드, 왜 아시아 공포영화에 열올리나지금 할리우드에는 낯선 유령들이 떠돌고 있다. 우물에 버려져 혼자 죽어간 소녀와 영혼을 보는 능력을 감당하지 못해 목을 맨 처녀, 분노를 품고 죽어 저주를 내리는 원혼이 바다를 건너온 것이다. 할리우드에서 본 적이 없던 이들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액션과 무협영화에 이어서 할리우드에 새로운 핏줄을 대주고 있는 <링> <디 아이> <주온> 등은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공포영화들이다. 저예산으로 만들었지만, 그 위력만은 만만치 않은 아시아의 공포영화.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고 있는 이 영화들의 매혹과 공포의 근원을 파헤쳤다.아시아 공포영화가 할리우드를 흔들고 있다. 아직은 미진(微震)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커다란 충격이 닥칠 것이다. 이미 고어 버빈스키의 <링>이 북미에서 1억2천만달러 흥행수익을 기록했다.
할리우드로 가는 아시아 공포영화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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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판권을 사들여 화제를 모은 <디 아이> 역시 그동안 서구사회가 인정하지 않았지만 공감할 수밖에 없는 원혼을 다루고 있다. 옥사이드 팡과 함께 <디 아이>를 공동연출한 대니 팡은 “우리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기억을 발견했다. 어떤 문화권에 속한 사람이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거나 밤에 혼자 엘리베이터 안에 있을 때 공포를 느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점들을 이용해 공포를 전달한다”고 말한다. <디 아이>는 실화에 기초했기 때문에 더 절절한 두려움을 전할 수 있었던 영화이기도 하다. 팡 형제는 열여섯살 먹은 소녀가 각막이식수술을 받고 눈을 뜬 뒤 일주일 만에 자살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다. 대니 팡은 그녀가 그 일주일 동안 무엇을 봤기에 죽음에까지 이르렀을까 궁금해하다가 타이에서 일어난 가스폭발 사고와 그녀의 죽음을 결합했다. 이런 근본적인 특징 덕분에, 뱀파이어나 외계의 괴물처럼 설득력 없는 위협과는 달리 아시아의 공포영화는 사람 마음속
할리우드로 가는 아시아 공포영화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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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DB 구축·지역화 서둘러라한국영화산업 진단시리즈 7편- 해외시장 경쟁력 확보 방안우리에게 ‘해외’는 더이상 국제영화제가 전부가 아니다. 막연하고 추상적이던 해외라는 신천지는 이제 구체적인 ‘시장’의 얼굴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1999년부터 시작된 해외시장 개척의 역사는 불과 5년 만에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면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을 화두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한국 영화계가 함께 논의할 만한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보았다. - 편집자01. 해외무대를 ‘시장’으로 인식하라“감개무량하다.”(이건상 영화진흥위원회 해외진흥부장) 15년간 한국영화의 해외 업무를 담당해온 관료가 토해내는 이같은 감탄은 듣는 이에게도 자못 감흥을 준다. 국제 무대의 한구석에서 쭈뼛거려온 한국 영화인들이 불과 몇년 사이에 무대의 중심에 진입하는 과정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당연한 소회일 것이다.우리에게 ‘해외’라고 하면 평론의 시선으로 영화제를 소개하는 것 정도가 익숙한 방식이지만,
한국영화산업 X-ray 7 - 해외시장 경쟁력 확보 방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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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시장에서 한국영화의 수용상태, 인식변화에 대한 지식없이는 프로페셔널한 대화가 불가능하다. 이것은 모든 세일즈 회사가 직면한 과제이며, 실제로 이렇게 하지 않으면 1∼2년 안에 거품처럼 무너질 수도 있다. 각국 시장에 대한 정확하고 충분한 DB 구축, 전문적인 마케팅 능력이 필수적인 단계로 접어들었다. 지금 안으로부터 나오는 정보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문혜주) 요컨대 지금 해외판매 종사자들의 화두는 DB 구축과 지역화(localize)가 되었다.이 작업은 한국영화를 사서 개봉한 외국 회사들로부터 배급 실적 보고서(sales report)를 받는 데서부터 첫 단추가 꿰어진다. 그 다음 단계는 이들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여러 개의 사례를 비교함으로써 시장 특성에 대한 분석을 뽑아내는 것이다. 이것이 이루어지고 나면 개별 영화의 판매가를 판단하고 적절한 파트너를 찾아낼 수 있으며 현지 실정에 맞는 마케팅이 이루어지도록 협의하고 지원하는 고도화된 단계로 접어들 수 있을
한국영화산업 X-ray 7 - 해외시장 경쟁력 확보 방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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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춤 좀 추는 몸매 좋은 CF모델’은 <엽기적인 그녀>를 거치며 이제 흔들림 없는 새 세대의 아이콘이 되었고, ‘마틸다를 닮았’던 단발머리 꼬마애는 이제 연간 5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 되었다. ‘전지현’은 한명의 배우나 모델이기 이전에 하나의 현상이다. 이는 3년 전 모든 남자들의 머리를 하얗고 노랗게 탈색시키고 우수에 찬 눈빛을 생산했던 ‘유지태 신드롬’과 같고도 또 다르다. 길 잃고 방황하던 청춘의 아이콘들은 밀레니엄과 월드컵이라는 건강한 여과지를 통과한 뒤 밝은 빛 속에 흡수되어버렸다. 81년생, 이제 겨우 23살의 대학생, 혹은 7년차 배우. 전지현의 안과 밖을 요모조모 뜯어본 뒤, 다양한 이미지와 산업적 현상을 경유해서, 마침내 본인의 직접가이드를 거쳐 탐험한 ‘전지현’이라는 신대륙. 그녀에 대한 세 가지 보고서.
Bio+Filmo
전지현
1981년 10월30일생
1997년 4월 패션지 <에꼴> 모델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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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에 대한 3가지 보고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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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여자’라 좋다
사실, 전지현은 ‘나쁜 여자’다. 그는 지하철에서 남자친구 따귀를 척척 때리는 ‘엽기녀’(<엽기적인 그녀>)이자, 가지 말라며 건물 난간에 매달린 남자(정우성)를 향해 “흔들리지마, 내게 사랑은 없어”라고 단호하게 얼굴을 돌리는 ‘냉정녀’다(‘2% 부족할 때 옥상편’). 그리고 “사랑을 하면서 돈이 없다는 건 참 불쌍한 일”이라며 “라면만 먹고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건 사랑을 모르는 사람들의 말”이라고, “여자에겐 김중배의 다이아몬드 반지도 사랑이다”라고 말하는 ‘현실녀’(‘2% 부족할 때 자존심편’) 이다. 최근 20대 여성의 대표적인 성향들은 전지현을 통해 표현되면서 얄밉지 않고 솔직하게, 전세대에 어둡게 깔려져 있던 ‘착한 여자 콤플렉스’를 걷어낸다. <엽기적인 그녀>(후반의 신파에 대한 논란의 여지는 분명 있겠지만)가 제시한 전복적 여성캐릭터는 “전 아무것도 몰라요, 마음대로 하세요” 하던 수동적인 여성에 익숙해져 있던 한국 관객에
전지현에 대한 3가지 보고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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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의 어느 날 싸이더스HQ(당시 EBM) 정훈탁 대표는 강남의 어느 호텔 커피숍에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의 맞은편에는 한 잡지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묘한 매력의 소녀 대신 선머슴 같은 16살 여자아이가 어머니와 함께 앉아 있었던 것. 그 아이는 연예계 운운하는 정훈탁 이야기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 몸을 배배 꼬며 고개를 푹 숙이고만 있었다. 바로 그 순간, 그의 질문에 “네?”라고 답하며 고개를 번뜩 쳐드는 소녀의 눈빛이 그의 뒤통수를 세게 후려쳤다. 그의 머릿속에는 <레옹>의 마틸다가 떠올랐다. 어린데도 성숙한 여인 같은 느낌이 있고, 소년의 분위기까지 풍기는 복잡한 매력이 매니저로서 정훈탁의 본능을 자극했다.
아무리 극적으로 묘사한다한들 전지현의 발탁 과정은 여느 틴에이저 스타의 그것과 크게 다를 게 없다. 그리고 겉으로만 본다면, 그 이후 얼마 동안에 벌어진 일 또한 ‘보통 10대 스타’의 정규 코스와 비슷하다. 1주일에 몇번씩 연기수업을 받으며 데
전지현에 대한 3가지 보고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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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의 몸엔 ‘자가온도조절장치’가 달려 있음이 분명하다. 의상을 갈아입고, 잠시 화장을 고치는 것뿐인데 그는 자신의 몸을 뜨거운 남미의 태양같이 데웠다가, 이내 알래스카의 공기처럼 서늘하게 식히고, 또다시 만물을 소생시킬 따듯한 대륙의 기운으로 바꿔버리곤 했다. 그러나 사진기 앞에서의 짧은 공연이 끝나고, 현실의 소파로 돌아왔을 때, 그는 차지도 덥지도 않은 공기를 일관되게 유지하며 오래 묵혀왔음직한 명석하고, 성숙하고, 솔직한 대답을 털어냈다. 전지현의 입을 통해 듣는 전지현, 그 10문10답.
01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살아도 심리적으로 힘들 때가 있겠죠? 일 하면서 너무 싫다, 힘들다, 괴롭다, 그런 걸 느낀 적은 솔직히 없어요. 스트레스 안 받고 일하는 건 복이죠. 힘들다고 느꼈다면, 아마 개인적인 이유일 거예요. 개인적으로… 저는 어느 순간부터 믿는다는 게 뭘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학교 이후로부터, 그러니까 일 시작할 때부터 그런 게 점점 없어진 것 같아요.
전지현에 대한 3가지 보고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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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다, 확 뒤틀린 분노를 바랐는데"미쟝센영화제 집행위원 다섯 감독이 보는 ‘오늘의 단편영화’ 칭찬 혹은 충고6월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제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단편영화를 장르별로 상영하고 시상한다는 기발한 발상의 행사다. 기존 독립·단편영화 진영에서 크게 고려하지 않았던 장르라는 틀을 가져옴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효과는 두 가지다. 장르에 대한 본원적인 고민을 불러일으키고, 또 이들 장르를 제멋대로 뒤틀고 분해 및 재조합해 새로운 영화를 상상해볼 수 있다는 점 말이다. 이 행사의 또 하나의 특징은 주류·상업영화계로 진출한 충무로 감독들이 후배 감독들에게 베푸는 일종의 잔치 성격이라는 것이다. 토털 헤어패션 브랜드 ‘미쟝센’의 후원 아래 집행위원 자격으로 참여한 이들 감독들은 출품된 영화를 뽑아 상영하고 시상하는 일까지 도맡게 된다. 장르별 영화제답게 감독들이 특정 장르의 예심, 본심, 수상작 선정을 전담하는 것.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장편 감독들,단편영화를 말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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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 나도 실험성 있는 영화를 봤는데, <기억, 발꿈치를 들다>라고. 한 여자가 2차대전 중 한 일본 군인이 보낸 소포를 현재 시점에 받는 이야기인데, 월경이라는 것의 의미도 부각되고 해서 좀 어려운 단편이었지만 완성도나 이미지가 모두 좋았다. 그리고 <그의 진실이 전진한다>란 영화도 있는데, 아주 평범한 영화처럼 시작해서 갈수록 골때리는 상황에 빠진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내러티브 전개와 상상력을 갖춘 것 같다. 굉장한 반전도 있고.---봉준호 그걸 만든 감독이 <재능있는 소년 이준섭>으로 지난해 미쟝센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신재인 감독이다. 언제든 충무로에 나올 수 있는….---장준환 그런가? (흥행에) 망한 감독 입장에서 조금만 자제하시면 좋을 듯…. (모두 웃음) <난청지역>이란 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얘기 같기도 하다. 남편에게 폭력을 당한 어떤 여자가 자기 딸을 괴롭히는 남자애를 자기 집 방 안에다 감금하고 폭력
장편 감독들,단편영화를 말하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