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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엘레지 | 浪花悲歌, 1936년, 71분, 흑백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젊은 여성 아야코는 회사 돈을 횡령해 위험에 처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회사 사장의 정부가 된다. 이후에 그녀는 학비를 보내달라는 오빠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사장의 친구와도 불륜의 관계를 맺는다. 그렇게 자신을 내버린 아야코에게 가족은 싸늘한 냉대의 시선을 보낼 뿐이다. 이 냉정한 세상에서 착취당하기만 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오사카 엘레지>는 미조구치의 작가적 성숙을 알렸다는 점에서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중요한 영화로 평가받는다. 미조구치 스스로도 이 영화에 와서야 일본을 사실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다.<오사카 엘레지><기온의 자매>기온의 자매 | 祇園の姉妹, 1936년, 69분, 흑백<오사카 엘레지>와 같은 해에 만들어진 <기온의 자매>는 그것과 함께 일종의 자매 관계를 이루는 듯한 영화다. 두 영화 모두 동시대의 일본을 배경으로 억압
미지의 거장 미조구치 겐지를 만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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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25명에게 듣는다.내 영화인생 최고의 순간들(The Best Moment‥)“마음 같아선 계속 찍고 싶었다. 하지만 영화는 끝이 있어야 했고 결국 칸영화제에 맞춰 촬영을 끝냈다.” <화양연화>의 DVD에 들어 있는 인터뷰에서 왕가위는 이렇게 말했다. 이 말은 그가 <화양연화>를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몰랐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 왕가위는 “영화를 찍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덧붙인다. 살면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을 어떻게 쉽게 포기할 수 있겠는가? 그는 사라진 사람들, 잃어버린 시간들, 잊었던 감정들이 탄생하는 그곳을 영영 떠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막 해가 떠서 대지의 이슬이 상쾌하게 느껴지던 어느 날 아침, 지평선이 펼쳐진 초원에 100명이 넘는 스탭과 연기자들이 촬영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 꿈이 이뤄지고 있는 걸 실감했다.” 중국에서 <무사>를 찍고 있을 때 김성수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사막의 뜨거운 모래바람과 살을
내 영화인생 최고의 순간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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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명/ 명필름 대표움직이는 차를 몸으로 막으며 프로듀서의 삶 시작할 때93년 초여름, 잠실 롯데월드 앞 광장. 밤늦은 시각, 김의석 감독의 두 번째 영화 <그여자, 그남자>의 마지막신 촬영이 한창이었다.그 여자, 강수연과 그 남자, 이경영이 서로를 찾아 서울 도심을 헤매다가 그 광장에서 드디어 만나게 되는 내용이었다. 그 광장엔 반드시 꼭 있어야 할 것이 있었으니 요즘 흔히 보게 되는 ‘영상이동차량’이 그것이었다.그런데, 이 힘겹게 빌려놓은(아마도 당시 최초이자, 유일하게 시험운영되던 차량으로 기억된다) 영상차량에 문제가 생겼던 것이다. 애초의 약속시간을 어겼다며 운전기사와 시스템 운영자가 막무가내로 그냥 가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이었다. 앞의 진행이 좀 늦어져서 벌어진 일이기도 했으나, 실은 사용료를 더 벌어보겠다는 심산이었을 터. 이미, 30m 높이의 대형 조명크레인과 대형 촬영용크레인이 와 있고, 수십명의 보조출연자가 대기하고 있었으며, 건너편 아파트 주민들은
내 영화인생 최고의 순간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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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승/ 영화감독유영길 감독님이 카메라 뷰파인더 보여줬을 때유영길 촬영감독님을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라는 영화에서 만났다. 조감독으로서 선망의 마음을 품고 있던 나는 촬영현장에서 유 감독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지. 하지만 평소 농담 같은 건 일절 기대할 수 없는 무뚝뚝함과 차돌 같은 작은 체구에 날카로운 눈매가 만들어내는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는, 비록 데뷔를 눈앞에 둔 조감독이라고는 하지만 식당에서 가끔 겸상을 하는 것조차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촬영현장이 늘 그렇듯 영화가 만들어지면서, 잘 보이기는커녕 거듭되는 실수에 유 감독님의 직격탄도 몇번 맞았고, 이러다가는 감독돼서도 유 감독님과는 일 절대 못한다 싶어 몸사리고 일할 즈음 그분께서 주신 선물 하나가 기억이 난다. 어느 현장에서, 트라이 포트에 세워진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지나가던 촬영부 서드가 멋모르고 들여다봤다가 모모 촬영감독에게 개맞듯 맞고 쫓겨났다는 전설이 면면히 흐르던 시절, 마음 약한 신인감
내 영화인생 최고의 순간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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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뒤에 이런 일이!!영화계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 중에 뉴스 가치를 따져서 보도하다보면, 체 밑으로 쏙 빠져나가는 소식들이 있다.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기자들끼리 내막을 읽으며 쿡쿡거리다 한곁으로 치워둔 사건파일들을 여기 모았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모두가 사실이다. 영화계 또한 세상이 늘 그렇듯이, 요지경 속이다.01 영화평론가, 영화만 평론하나?아니다. 가끔 극장비평도 한다. <시카고 선타임스>의 유명한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와 리처드 로퍼는 지난해 6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쇼웨스트 행사에서 미국 멀티플렉스 극장들을 ‘특별비평’했다. 멀티플렉스에서 만날 수 있는 온갖 다양한 토픽을 가지고 최고의 평론가들이 농담처럼 씹어댄 극장문화의 진담 평론. 그중 일부를 간추려 소개한다.“사람 방광이 라지 사이즈 콜라보다 작은 거 아세요?” “그거 다 마시는 사람도 없어요.” “당연하죠. 빨대가 짧아서 바닥에 안 닿거든요.”에버트의 불평은 이어졌다. 빨대는 더 길어져야 하
세계 영화계의 황당한 사건파일 넘버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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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러셀 크로식 <글래디에이터>는 가짜다!지난 2월, 리들리 스콧의 <글래디에이터>가 역사적 사실과 상당부분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핵심은 검투사의 사회적 지위와 삶. 여기서는 영화 속 검투사들과 실제 로마시대의 검투사들을 비교하면서 <글래디에이터>의 허구를 짚어보기로 한다.영화 속 검투사들: 온전한 의식주 생활이 불가능했고 노예와 다름없이 천대받았다. 주심도 없는 무법천지 경기장에 내몰려 피에 굶주린 관중 앞에서 끔찍하게 죽어갔다.실제 검투사들: 고도의 훈련을 거친, 일명 프로페셔널 파이터 클럽. 외부와 단절된 훈련캠프에서 들어가 최소 3년 이상 훈련받았다. 고품질 식단 및 당대 최고 유명의들이 담당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았고, 싸움에 유리한 건강과 근육질 몸매를 열심히 다졌다. 엄청난 비용은 스폰서가 지불했다. 싸움에서 이기면 상금의 일부를 자기 몫으로 챙겼다.경기 주심은 무기와 보호장비 고르는 것조차 간섭했고 경기를 공정히 진행했다. 사람들의
세계 영화계의 황당한 사건파일 넘버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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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은 어떻게 세상으로 나오게 되었는가게이머 그리고 P세대에 대한 오해와 진실.개인주의 성향이 강해 보였던 젊은 세대가 갑자기 광장으로 쏟아져나오고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정치적 캠페인을 벌였다. 붉은 악마, 촛불시위, 대통령선거를 거치면서 나온 현상을 놓고 사람들은 ‘새로운 세대’가 나타났다고 입을 모았다. 해석과 분석, 이름붙이기가 쏟아져나왔다. 최근 한 광고회사가 발표한 ‘대한민국 변화의 태풍, P세대’란 보고서는 그 완결판처럼 보인다. 그런데 “월드컵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적극적 참여(Participation) 속에 열정(Passion)을 바탕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는(Paradigm-shifter) 젊은 층”이란 분석은 정말 옳은 것인가? 우리는 여전히 총체성 혹은 통일성이란 ‘신화’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가? ‘P세대는 네티즌이며 게이머이다’라는 그럴듯한 가정법을 가지고 게임평론가 박상우씨에게 게임이 어떻게 새로운 세대를 만드는지 살펴보는 에세이를 요청했
게임 그리고 새로운 세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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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게이머가 손을 대지 않는 이상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가만히 멈춰 있다. 세계를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는 온전히 게이머의 몫이다. 선량한 게이머라면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내가 죄수지만 그렇다고 탈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지.’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보자. 게임은 멈춰 있다. 조금도 진행되지 않는다. 게이머와 게임 사이에 인내심 겨루기가 시작된다. 아무리 기다려도 죄값을 치르기 위해 교도소로 보내주지는 않는다. 답답해진 게이머가 움직임을 시작한다. ‘이럴 바에야 훔친 차를 몰고, 옆에서 태워다 달라는 다른 죄수나 도와줘볼까?’ 게이머가 움직이는 그 순간, 게임 속 세계도 언제 멈춰 있었냐는 듯 움직이기 시작한다. 게이머는 자신의 행동이 이 세계를 움직이는 방아쇠가 되었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이 세계가 원하는 대로 열심히 뛰어다닌다.<투하트>해석과 참여의 차이는 간단하다. 영화에서의 해석이 눈에 보이는 다른 세계를 지금
게임 그리고 새로운 세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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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금살금 스며들어 확 뒤집어 놓는다곽경택 감독은 어떻게 꽃미남 정우성을 ‘똥개’로 만들었나곽경택 감독은 수차례 말했다. 좋은 연기를 담고 있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이 기준은 그가 만드는 영화에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친구>가 뿜어내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배우들의 연기가 빚어내는 데서 기인한다. 그 공은 대부분 유오성, 장동건이라는 걸출한 배우의 몫으로 돌아가지만 이들을 조련한 건 다름 아닌 곽경택 감독이다. 지난해 <챔피언>을 내놓은 뒤 그리 만족할 만한 흥행 성과를 내지 못한데다 이후 갖가지 송사에 휘말려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던 그가 이번에는 ‘정우성 변신’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섰다. 한때 청춘의 아이콘이었던 정우성에게 ‘똥개’라는 촌스런 이름의 인물을 입힌 것이다.자, 떠올려보라. 아버지가 달걀 후라이 하나를 더 먹었다고 밥상을 엎을 듯이 성질내는 정우성을, 눈은 구영탄 마냥 반쯤 뜬 채로 양손에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김치를 버무리는 정우성을. 상상이 가는
4가지 키워드로 본 곽경택의 연기연출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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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3: Relax - 스스로 무너지기정우성 촬영이 3분의 1쯤 지났나. 감독님이 내게 “너, 철민이 맞지, 맞지?” 그랬는데 ‘아니라’고 했어요. 그러다 3분의 2쯤 촬영이 진행된 시점에서 감독님이 똑같은 질문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네, 맞아요” 그랬고.곽경택 술을 먹였더니 다음날 촬영하는 데 폐차장에서 뒹굴뒹굴하는 거예요. 그거 보면서 아, 이제 정우성이 아니라 차철민이 다 돼뿟구나 싶더라구요.<친구>의 장동건과 <똥개>의 정우성은 비슷한 욕망을 품고 곽 감독과의 작업을 받아들였을 것이다. 삶 대신 이미지의 향기로 자신의 존재를 채웠던 한 배우는 칼 맞고 쓰러지는 악역을 자처하면서 궤도권을 이탈했고 결국 자신의 영토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제목만 듣고서 출연을 맘먹었다”는 정우성 역시 그동안 자신을 옥죄어온 이미지의 갑옷이 갑갑했고 그것을 떨치고 싶었을 것이다. 촬영현장에서 이들을 연이어 마주했던 곽 감독은 어땠을까. “두 배우 모두 촬영현
4가지 키워드로 본 곽경택의 연기연출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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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가 존 코너의 명령에 불복하는 까닭은?20년만에 돌아온 <터미네이터3>에 대해 당신이 가장 알고 싶었던 7가지도쿄=백은하 lucie@hani.co.kr탑승을 환영합니다. 웰컴 어보드, 레이디스 앤 젠틀맨. 본 여객기는 ‘T2’역을 12년 전 출발해 ‘T3’역 심장부를 향해가는 ‘터미널에디터3, 21편’이며 저는 승객여러분의 안전하고 알찬 운항을 책임지게 될 승무원 ‘아임 백’입니다. 84년 첫 비행을 시작한 ‘터미널에디터’호는, 91년 승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함께 두 번째 비행 ‘T2’를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전세계 5억5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이 상품은 “I’ll be back”이라는 12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03년 다시 운항을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여러분께서 탑승하신 오늘, 7월2일은 바로 앞 여객기에 탑승하신 북미 승객이 첫 번째로 ‘T3’의 심장부로 진입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번 패키지 여행의 기장을 맡은 조너선 모스토나, 늘 변함없는
<터미네이터3>에 대해 가장 알고 싶었던 7가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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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조석 승객: 저 말입니다, 궁금한 게 있는데 말입니다. 저는 그 깡마른 브루스타인지 버너인지에는 별 관심이 없고 말입니다. 저기 뒤쪽에 머리 쏵∼ 올백으로 빗어넘긴 금발 아가씨가 궁금한데 말입니다. 그 아가씨는 왜 소개를 안 해주시는 겁니까? 많이 바쁘십니까?아하, 군인할인률이 적용되어서 특별석에 착석할 기회를 얻은 고객이시군요. 역시 씩씩하고 솔직한 태도가 참 마음에 듭니다. 쉿! 하지만 예쁘다고 방심하시면 안 됩니다. 베벌리힐스의 쇼윈도로 다른 모든 터미네이터들이 그렇듯이 알몸으로 등장하는 그는 바로 터미네트릭스, T-X입니다. “T-X 역의 크리스타나 로켄이 베벌리힐스의 밤거리를 알몸으로 활보한다더라”던 소문에 뛰는 심장을 주체 못하셨던 남성들이라면 아마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게 될 겁니다. 물론 그가 옷을 입고 등장하는 건 아니지만 편집은 승객께서 원하는 방향으로는 절대 나아가지 않으니까요. T-X는 액체금속이었던 T-1000이 가진 특징, 불
<터미네이터3>에 대해 가장 알고 싶었던 7가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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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 액션 · 멜로 - 장르별 캐릭터 가상대담 또는 흥행규칙에 딴죽 걸기흥행을 주도하는 장르영화는 대개 비평적 가치가 의심스러운 영화들로 간주된다. 지치지도 않고 반복되는 클리셰(상투구)들, 광기와 권위, 히스테릭한 과잉 혹은 위장된 순수의 세계. 드라마상의 갈등을 촉발하기 위해 사회체제의 흠집은 찾아내지만 종국에는 비논리적인 장치와 낭만적 약속으로 감추어버리는 은폐술. 그런 환상을 자신의 육체 안에 새겨넣느라 넋놓고 앉아 있는 관객. 바로 장르영화를 둘러싼 암울한 견해들이다.10대∼20대 관객이 시장을 좌지우지하면서 영화 생산자들을 그들의 취향에 복속 시키고 있는 지금의 한국 영화산업은, 성숙한 개인이 사회와 자신의 삶에 대해 비판적으로 반성할 장소로서의 능력을 상실한 상태인지도 모른다. 슬라보예 지젝의 표현을 빌리면, 어떤 상황의 진정한 공포를 알기 어렵게 만드는 ‘환상의 돌림병’이 널리 퍼져 있는 셈이다.그러나 환상과 그 환상이 감추고 있는 실재계의 공포 사이의 관계가
비틀어 본 3대 흥행장르 - 장르야 놀자 똥침놀이하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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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6월X일, 18시45분“엽기가 대세다. 그 위에 장사 없다”장은식/ 아 사투리로 재미본 건 친구파하고 그나마 장씨 가문이 전붑니다. 대한민국에서 경상도, 전라도 해묵었으면 이제 끝이죠. 더이상 사투리를 미끼로 지역적인 거점을 확보하려는 시도로는 유권자를 우리편으로 잡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자, 여기 차트를 보시죠. (장 총장이 광주 지역 출신 네발가락 조직의 계보도를 꺼내어 첫장을 넘긴다. HAITAI라고 적혀 있다.)장은식/조폭 출신으로 지난해 잠깐 정치권에 얼굴을 들이밀었던 네발가락 조직은 상당한 수준의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했습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관심 밖이었습니다. 저걸 하이타이라고 읽는 무식함에 이제 넌더리를 낸 거죠.김지훈/ 하이타이. 맞잖아 x발.이호창/ 언제부턴가 충무대에 학이 안 보인다더라니. 문리를 깨치지 못한 정치인이 많아져서인가.박중필/ (이호창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친한 척한다. 그는 평소 모범생에 관심이 많다) 나 문덕고 캡짱 출신 박중필이요. 심심한
비틀어 본 3대 흥행장르 - 장르야 놀자 똥침놀이하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