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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배우의 표정에서 스릴러 기운이
두 촬영지에서 낌새를 챘지만 <그 놈 목소리>가 <너는 내 운명>과 스타일 면에서 분명히 다를 것이라 확신한 건 세트 촬영 첫날인 8월18일 밤이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불안해하던 설경구와 김남주에게 유괴범의 전화가 처음으로 걸려온 장면. 김우형의 카메라가 긴박한 상황을 한눈에 잡아내고, 김태경 촬영감독의 B카메라가 들고찍기로 김남주의 흔들리는 눈을 극단적 클로즈업으로 촬영하는데 모니터를 통해 전해지는 느낌이 심상치 않다. ‘다 지켜보고 있으니 허튼짓하지 말라’는 그 놈 목소리의 시선을 B카메라로 설정한 것인데, 이 클로즈업된 시점숏이 중간중간 교차편집돼 들어간다는 걸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역동적이고 스릴러적인 기운이 다가왔다. 여기에 이병우의 음악까지 가세한다면 ‘통속’ 사랑극 <너는 내 운명>과 상당한 편차를 가진, 세련된 팩션이 될 성싶다. 물론 스타일리시하다는 건 악도 아니고 죄
[이성욱의 현장기행] <그 놈 목소리> 촬영현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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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강변로에 올라타자마자 지독한 폭우가 퍼붓기 시작했다. 와이퍼를 최고 속도에 맞춰놓아도 시야가 좀체 트이지 않는다. 운전 8년째, 이런 우중주행은 처음이다. 자동차가 탈없이 달려주는 게 신기했다. 8월25일 오후, <그 놈 목소리> 촬영장의 여섯 번째 방문이자 마지막 취재 길. 어지럽고 혼미한 상황이 딱 내 심정이다. 8월6일부터 25일까지 로케이션 촬영지 세곳과 세트장 취재 세 차례를 마무리하지만 촬영 40%를 넘어선 <그 놈 목소리>에 대해 무엇을 쓰면 좋을까. 과정 중에 있는 고단한 토막토막을 가까이 보고 말한다는 건 넓은 표면의 작은 스케치이자 추측이기 쉽다. 그 한계가 스스로 답답한 모양이다. 양수리를 지나 남양주종합촬영소 부근에 이르러서야 비의 기세가 꺾였다.
언제부턴가 김남주 매니저의 인사말이 머릿속을 지그시 눌러댔다. “오늘도 일기 쓰러 오셨군요!” 감독에게든 배우에게든 뭘 묻지 않고 가만히 지켜만 보다가 이따금 검은 노트를 끼적거리다 돌아
[이성욱의 현장기행] <그 놈 목소리> 촬영현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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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색이 빚어낸 정서
<와호장룡> <무극>의 피터 파우
피터 파우에게 촬영은 시(詩)와 같다. 그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와호장룡>이 우아한 검무(劍舞)로 명상적 화폭을 펼쳐 보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피터 파우에게 시인의 칭호가 적절한 이유는 그의 카메라가 무엇보다 정서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물의 내면이 가장 우선적인 요소”임을 강조하는 피터 파우의 시상(詩想)에는 경계가 없다. <소오강호> <백발마녀전> 등의 무협극, <드라큐라 2000> 같은 공포물, 뮤지컬영화 <퍼햅스 러브> 등 그가 스크린에 써내린 시는 다양한 정서를 머금었다.
홍콩의 촬영감독 중 최초로 오스카를 거머쥔 인물이자 금장상 촬영상을 5번이나 수상한 피터 파우는 샌프란시스코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졸업 뒤 홍콩으로 돌아온 그는 <템테이션 오브 댄스>로 데뷔한 뒤, <소오강호>
21세기 촬영감독 10인 [6] - 피터 파우, 랜스 어코드, 자오샤오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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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과 조형이 혼재한 카오스
<서머 오브 샘> <이터널 선샤인>의 엘렌 쿠라스
여성 촬영감독이 흔치 않은 건 한국이나 할리우드나 마찬가지다. 남성들이 주도하는 판 안에서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 그들에게는 실력이 우선이다. 엘렌 쿠라스는 다방면의 재주를 갖고 있다. 가령, 다큐멘터리 촬영을 통해 선댄스에서 두번이나 상을 탈 만큼 현실에 대한 명철한 시선을 견지하고 있는 촬영감독임은 물론이고, 디지털로만 가능한 다양하고 세심한 후반 공정의 세공술에도 일찌감치 눈을 뜬 진보적 스타일리스트다. 그 균형이 엘렌 쿠라스의 실력을 보증한다. 그건 모두 “세계를 보는 것에 대한 대안적 방법”이 곧 촬영이라는 그녀의 소신을 지키는 것이다. 누군가는 그것을 “쿠라스적 프레이밍”이라고 이름 짓는다.
<4 리틀 걸스> <히 갓 게임> <뱀부즐리드> <서머 오브 샘> 등을 통해 스파이크 리와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작업을 하면
21세기 촬영감독 10인 [5] - 엘렌 쿠라스, 매튜 리바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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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과 단순미의 강약조절
<시카고> <게이샤의 추억> <마이애미 바이스>의 디온 비비
밥 포스의 뮤지컬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긴 <시카고>. 관객은 화려한 무대를 주시하듯 스크린에서 눈을 돌리지 못했다. 촬영감독 디온 비비는 브로드웨이 안무가 출신 감독 롭 마셜이 자신의 장기를 충분히 살려 할리우드에 입성할 수 있도록 돕는 충실한 조언자가 되어주었다. 12주라는, 다소 긴 프리 프로덕션 동안 이들은 영화 속에서 반복되는 뮤지컬 장면을 리허설했다. 춤과 노래가 지닌 고유의 흡인력을 렌즈 안에 담기 위해 비비는 다수의 카메라를 무용수들 사이로 밀어넣었다. 별다른 스토리보드 없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집중하여 담아낸 뮤지컬 넘버는 화려한 쇼의 활력으로 넘쳐나지만 그외의 장면은 낮은 채도와 콘트라스트 등 평범함으로 일관한다. 더욱더 간절히 관객은 무대의 화려함을 기다리게 된다. 비비는 매혹의 기술을 알고 있다.
호주에서 할리우드로 건
21세기 촬영감독 10인 [4] - 디온 비비, 앤서니 도드 맨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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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 <라스트 데이즈>의 해리스 사비데즈
촬영감독 해리스 사비데즈에 관해 말하기 위해서는 감독 구스 반 산트에 대해 먼저 말해야만 한다. 정확히 말하면 구스 반 산트의 변화에 대해서 말해야 한다. <게리> 이후에 <엘리펀트>와 <라스트 데이즈>에 이르러 이른바 3부작을 완성하면서 구스 반 산트의 영화는 환골탈태했다는 말 이외에 다른 설명이 구차해질 정도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그리고 프로듀서 대니 울프, 사운드디자이너 레슬리 샤츠를 포함해 ‘감각의 형상화 내지는 잔영의 구조화’라는 이 창조 작업에서 구스 반 산트를 도운 일등공신이 바로 촬영감독 해리스 사비데즈다.
세편의 영화는 모두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착수됐고, 삶과 죽음 사이에 머물다간 인물(들)에 관한 성찰이다. <게리>에서 카메라는 시간을 영원히 보존하겠다는 듯 사막이라는 풍경을 힘겹게 건너는 두 젊은이의 순간을 장시간 지켜보았고, 흐름은 무한정 길었
21세기 촬영감독 10인 [3] - 해리스 사비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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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 할로우>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의 에마뉘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은 카메라를 드는 사람이 아니라, 화면 안의 무드를 만드는 사람이다. <이투마마> <위대한 유산> <구름 속의 산책>처럼 태양광을 매력적으로 포착한 로케이션영화와 <슬리피 할로우>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처럼 조형적인 세트 안에서 모호한 시공간의 리얼리티를 재현한 영화. 얼핏 연결되지 않는 듯한 영화들을 촬영한 에마뉘엘 루베즈키는 그 오묘한 무드를 가장 중요시한다. 그의 화면은 더위와 추위, 음산함과 따뜻함, 딱딱함과 말랑말랑함 등 직접적인 감각뿐 아니라 독특한 시대의 정서와 숨결까지 전달한다.
‘치보’라는 애칭으로 통하는 루베즈키는 그러나 촬영감독의 기계적인 덕목에는 관심이 없다. 강렬한 콘트라스트보다는 방향을 파악할 수 없는 부드러운 조명으로 분위기를 만든다. 풀숏과 클로즈업에서 빛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 들어오는 경
21세기 촬영감독 10인 [2] - 에마뉘엘 루베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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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예술 사이에서 태어난 영화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촬영감독은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감독이 영화의 주인으로 군림한 이래, 자주 잊혀지는 그들의 하는 일은 우리의 예상을 넘어선다. 앵글과 프레임의 사이즈, 카메라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다양한 포맷, 다양한 필름, 다양한 렌즈와 카메라와 현상방식, 무한한 변수를 지닌 조명…. 화면의 질감과 온도, 분위기를 책임져야 하는 촬영감독들이 매 순간 결정해야 할 목록들이다. 이 정도면 촬영감독은 영화의 눈이 아니라, 심장과 보조를 맞추는 머리에 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러므로 촬영감독을 중심으로 일련의 영화를 꿰는 것은 영화를 더욱 풍부하게 읽을 만한 또 하나의 기준이 되어준다. 갈수록 새롭고 자극적인 이미지가 눈길을 잡아끄는 요즘. 영화 고유의 가능성을 각자의 방식으로 고민하고 있는 해외 촬영감독 10인을 소개한다. <와호장룡>의 피터 파우를 제외하면 모두 1990년 이후 첫 번째 장편영화를 촬영
21세기 촬영감독 10인 [1] - 로드리고 프리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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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과 함께 미국은 끝났다”
토드 보이드 교수는 9·11 사태 이후, 이 사건과 미국 대중문화를 꾸준히 연관시켜 바라봤다. 현재 남가주대학(USC)의 영화이론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며 미디어 전문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미국 대중문화와 영화, 특히 미디어와 관련된 인종 및 계급, 성 정치학 분야의 전문가이다. 독특한 스타일과 대중적이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진행하는 ‘힙합 문화’, ‘미국 영화의 인종, 계급, 젠더 문제’ 등의 강의는 USC 학생들 사이에서 ‘필수’ 코스로 알려져 있다. 2005년 가을 학기에는 영화를 통해서 9·11 이후의 미국을 조명하는 ‘9/11 아메리카’라는 강의를 개설했던 그에게서 2001년 9월11일 이후 5년 동안 미국에서 일어난 문화적 변화에 관해 들어봤다.
-9·11 테러 이후 5년이 흘렀다. 9·11이 미국 대중문화에 끼친 영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문화는 특정 시대 사회상의 반영이다. 때에 따라 그 양상이 미묘하기도 하지만
9·11 테러는 할리우드를 어떻게 바꾸어왔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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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음모론에 관한 다큐 <루즈 체인지>의 반향
하지만 징후는 징후일 뿐이다. 할리우드가 9·11의 징후를 영화 안에 살짝 새겨넣는 세공술에 몰두하는 동안 미국 바깥과 독립영화계는 9·11의 본질을 캐물었다. 2002년 선보인 옴니버스영화 <2001년 9월11일>은 대표적인 경우다. 이마무라 쇼헤이, 켄 로치 등 세계적인 감독 11명의 11분9초1프레임짜리 단편을 모은 이 영화는 9·11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보여준다. 또 다른 9·11, 즉 칠레의 피노체트가 아옌데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킨 1973년 9월11일을 그리는 켄 로치처럼 각각의 감독들은 자신의 개성에 따라 9·11을 해석했다. 독립영화계도 노엄 촘스키와의 대화를 담은 <권력과 테러>를 비롯해 주로 9·11 테러가 발생한 진정한 이유와 그것이 일으킨 파장, 그리고 미국이 일으킨 이라크의 부도덕함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내놓았다. 결국 올해 열린 트라이베
9·11 테러는 할리우드를 어떻게 바꾸어왔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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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세계의 큰 변화를 알리는 사건이었다. 이슬람 대 기독교라는 ‘문명의 충돌’, 팍스 아메리카나 체제의 붕괴, 거대한 환상의 현현 등 관점에 따라 해석은 다를지언정 9·11 사태가 향후 세계에 씻을 수 없는 영향을 발휘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이는 없다. 그런 관점에서라면 2001년 9월11일을 21세기가 진정으로 도래한 시점으로 파악하더라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 망각할 수 없는 새로운 시간대의 시작점에서 우리는 영화에 관심을 기울이려 한다. 그건 9·11을 다루는 두편의 영화- <플라이트 93>(9월8일)과 <월드 트레이드 센터>(10월20일)가 곧 국내에서 개봉되기 때문만은 아니다. 영화는 세상을 보여주는 거울이면서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강력한 매체 아닌가. 과연 9·11이 일으킨 거대한 진동은 그 뒤 5년 동안 영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또 그 5년간 영화가 바라본 세상은 어떻게 바뀌었나.
할리우드는 진정 세계무역센터의 ‘보이지 않는 그림
9·11 테러는 할리우드를 어떻게 바꾸어왔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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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나기 쓰요시는 주변의 친한 사람들로부터 ‘쯔요뽕’이라고 불린다. 구사나기 쓰요시, 초난강과는 또 다른 의미의 텍스트다. 사생활에 철저하기로 유명한 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쯔요뽕이란 키워드로 검색을 해야 알 수 있을 정도다. 착하고 성실한 이미지, 포복절도할 댄스. 그 뒤편에 숨어 있는 쯔요뽕의 속마음을 들여다보았다(이 인터뷰는 잡지 <키네마준보>와 <앙앙>, TV 프로그램 <더 트루 쇼-구사나기 쓰요시편> <정열대륙-구사나기 쓰요시편> <스마스마>를 통해 재구성한 것입니다).
-한국어를 잘하는 일본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한글은 어떻게 배우게 되었나.
=한국영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흥미를 느꼈다. 일단 한국어는 일본어와 어순이 비슷해서 쉽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또 내 모습이 한글과 많이 닮았다. (웃음) 한글을 보면 각이 잡혀 있지 않나. 내 얼굴도 그렇다. 턱이나, 광대뼈, 코의 골격이. 한글을 보면서 내 얼굴을 보는구
<천하장사 마돈나> <일본침몰>의 구사나기 쓰요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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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나기 쓰요시가 출연한 영화 두편 <천하장사 마돈나>와 <일본침몰>이 8월31일 한국에서 동시에 개봉했다. 그는 29일 <일본침몰> 홍보차 한국을 방문해 무대인사를 가졌다. <환생> <호텔 비너스> 등 국내에서 이미 공개된 출연작들이 있지만, 한국 관객에게 그의 연기는 아직 낯설다. 초난강이란 이름의 코믹한 댄스와 노래가 연기보다 먼저 연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하장사 마돈나>의 일본어 선생님과 <일본침몰>의 잠수정 파일럿은 초난강과 구사나기 쓰요시의 차이만큼 좁혀지지 않는 인물이다. 초난강은 누구일까. 혹은 구사나기 쓰요시는 누구일까. 음악과 연기, 코미디와 드라마 사이에서 유쾌한 활주로를 그리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한국통 일본 배우의 뒤를 따라가보았다.
도드라진 광대뼈와 분홍색 볼터치. 날이 선 백바지와 광택나는 구두. 가운데 두 손가락을 접은 채, 양 손을 상하로 움직이며 부르던 노래. 아~
<천하장사 마돈나> <일본침몰>의 구사나기 쓰요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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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가 아닌 춤으로 말하다
뮤지컬영화 스페셜
‘뮤지컬 스페셜’은 할리우드 무대 뮤지컬과 뮤지컬영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다. 이미 무대 뮤지컬로 큰 인기를 끈 <렌트>와 <프로듀서스>의 2005년 영화판과 할리우드 뮤지컬 고전기의 전설적인 스타인 진 켈리에 관한 다큐멘터리 <진 켈리, 춤을 해부하다>가 상영된다. 진 켈리, 캐리 그랜트를 비롯한 미국의 예술가들을 조망한 다큐멘터리 <미국의 거장들> 시리즈의 일부인 <진 켈리, 춤을 해부하다>는 가장 미국적인 뮤지컬 배우로 평가받는 진 켈리의 일대기를 그렸다. 마치 물이 흐르는 듯한 유연한 그의 탭댄스가 ‘미국적’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의 경력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장년의 진 켈리 인터뷰와 그의 주변 인물들, 그리고 뮤지컬과 댄스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보여준다. 진 켈리가 전성기에 출연한 뮤지컬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들이 삽입된 것은 가장 큰 볼거리. 대사가
디지털로 꿈꾸는 영화축제, 서울영화제 가이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