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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가 드디어 패를 열어 보였다. 허영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는 <범죄의 재구성>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최동훈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김윤석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는 점에서 촬영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9월18일 서울 CGV용산에서 첫선을 보인 <타짜>는 로케이션 촬영이 많은 탓에 제작 기간이 다소 늦어졌고 결국 시사회 전날까지 믹싱 작업을 해야 했다. 서둘렀다고 허술한 만듦새의 영화일 것이라고 넘겨짚진 말 것. <범죄의 재구성>에 이어 또다시 범죄영화를 빌려와 인간들의 욕망 놀이를 들여다보는 최동훈 감독의 장기는 이번에도 여전히 흥미롭다. 능글맞고 노련한 배우들의 연기에 힘입어 캐릭터들이 빛나는 영화라는 게 시사회 직후의 중평. 데뷔작부터 함께 손발을 맞춰온 스탭들과의 협업이 볼 만한 비주얼을 만들어낸 것도 분명하다. 9월28일 개봉에 앞서 “장르영화를 즐길
최동훈의 <타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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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만 잘 건너뛰면 정말 긴 연휴다. 만약 이 긴 연휴가 사막 위의 오아시스처럼 반갑게 느껴진다면 당신에게 이 글은 무용하다. 이 글은 온갖 잡일에 시달려 몸과 마음이 시들어버린 ‘추석 노동자’, 누구는 해외로 떠나는데 고향조차 내려갈 수 없는 기막힌 사연의 주인공, 그리고 가족도 애인도 없이 추석 기분 낸답시고 홀로 전 부치고 앉아 있는 고독한 인간, 오직 이들을 위한 것이다. 청명한 가을, 남들 놀러갈 때, 어둠침침한 방구석에서 텔레비전이나 껴안고 있다고 자학하지 말자. 텔레비전, 맥주, 그리고 이미 본 영화라도 처음 보듯 즐길 수 있는 자세만 있다면 당신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아무리 <두사부일체>나 <몽정기>처럼 재탕, 삼탕, 백탕 된 영화들이 집에서 텔레비전만 보고 있는 당신의 감수성을 무시하더라도, 텔레비전을 끄지 말고 차라리 영화가 끝날 때까지 온갖 꼬투리를 잡아 신나게 저주를 퍼붓자. 다행히 올해는 비교적 싱싱한 최근작들
추석 종합선물 [4] - TV영화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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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가족의 시간이다. 이른바 민족 대이동이라고 불리는 그 엄청난 교통난을 겪는 것 자체가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 위해서 벌어지는 일이고, 연휴를 만들어주는 것도 바쁜 일상에 한번쯤 시간내서 가족끼리 한번 모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풍요로운 계절, 풍요로운 마음으로 가득한 채로 가족이 모여들어 모두들 행복한 웃음을 짓는 따듯한 광경…. 뭐, 그렇게 끝나면 좋겠지만, 이야기는 계속된다. 모처럼 모였고 반갑기도 하지만, 같이 모여도 뭐 별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반가움은 한때, 무료함 내지 심한 경우 껄끄러움은 나머지 만남 내내. 게다가 만약 여성이라면 그 끝없는 가사노동은 또 어떤가. 여하튼 어서 끝나고 나머지 연휴기간 동안은 난데없던 대가족의 향연에서 벗어나 푸욱 쉬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도 그렇게 양심에 걸릴 일이 아니다.
바로 그럴 때, 만화책은 좋은 동반자다. 집에서 편안히 쉬면서 볼 수 있고, 은둔해버리지 않더라도 서로 귀찮게 하지 않고 각자 혼자 몰두하며 볼 수 있다
추석 종합선물 [3] - 좌충우돌 가족 만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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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곡에 대한 추억은 아무래도 ‘1970∼80년대’와 연관된다. 1990년대 이후는 금지곡의 ‘파장’과 ‘논란’이 아무래도 그때만 못하기 때문. 그렇다면 7080? 이미 상업화되어버린 이 용어를 쓰기는 찜찜하지만, 어쨌거나 그 시대로 돌아가기는 해야 할 것 같다. 단, “그때 정말 황당했어요”라는 말 이상이 필요할 텐데, 이상하게도 이때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렇게 되어버린다. 각설하고.
비틀스, <A Day in the Life> in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1967)
‘록음악 최고의 명반’이라고 평가받는 비틀스 음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의 한국 발매반은 가히 만신창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초의 ‘컨셉 앨범’이라고 평가받는 이 음반에서 정작 그 ‘컨셉’을 이루는 두곡이 빠져 있다는 사실. <A Day in the Life>와 <L
추석 종합선물 [2] - 금지곡 명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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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재지이> 포송령 지음 | 김혜경 옮김 | 민음사 펴냄
<세계 호러 걸작선> 아서 코넌 도일 외 지음 | 정진영 옮김 | 책세상 펴냄
6권의 묵직한 하드커버로 출간된 포송령의 <요재지이>에 실린 모든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어떤 남자가 우연히 예쁜 여자를 만나서 연애도 하고 섹스도 했는데, 알고 봤더니 귀신(또는 여우)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남자는 여자랑 계속 살고 여자가 겪는 문제도 해결하고 심지어 애까지 낳아 편하게 산다. 가끔 그 남자들은 여자들을 한명 이상 데리고 같이 살기도 하는데, 여자들이 질투하거나 싸움하는 꼴을 못 봤다.
정말 이렇게 단순하지는 않다. 하지만 태반이 이런 이야기이고 6권을 다 끝내놓고 보면 개별 이야기들보다는 이렇게 뭉쳐진 막연한 인상이 더 잘 기억된다. 다들 칭찬하는 포송령의 이야기꾼의 상상력은 비교적 제한된 곳에서 빛을 발한다. 절세미인 귀신과 연애하는 남자 이야기 말이다. 결국 <
추석 종합선물 [1] - 단편집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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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과 상상력, 실험적 내러티브의 맛
<파프리카> Paprika
곤 사토시/ 2006년/ 일본/ 90분/ 애니아시아!
2004년 동시대 일본에서 PT라고 불리는 기계가 발명된다. 일명 ‘DC미니’라고도 하는 이 기계는 꿈을 통로로 인간의 무의식에 접근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의 산물이다. 젊은 여박사 치바는 자폐적인 천재 도키타와 함께 이 기술의 개발자. 그런데 정부로부터 정식 사용허가가 떨어지기 전에 기계가 도난되고 만다. 유력한 용의자는 개발에 참여했던 히무로라는 동료다. 치바는 이 기계를 테스트했던 고나가와 형사와 함께 히무로의 꿈에 들어가 도난범을 붙잡고자 한다. 문제는 DC미니의 결정적인 기술적 결함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 예상했던 대로 DC미니가 오작동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인간의 기술력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다.
<파프리카>는 <퍼펙트 블루> <천년여우> <도쿄 갓파더스>로 이어지는 곤 사토시만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7] - 실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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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연출력 선보이는 반가운 감독들과의 만남
<레퀴엠> Requiem
한스 크리스찬 슈미트/ 2006년/ 독일/ 93분/ 월드 시네마
1976년 독일의 한 시골마을. 21살의 미카엘라 클링거가 죽었다. 사인은 며칠간에 걸쳐 거행된 엑소시즘으로 인한 탈진이었다. <엑소시스트>를 연상케 하는 미카엘라 클링거 사건은 극적인 드라마로 인해 오랫동안 서구사회의 종교적 텍스트로 회자되어왔고, 2006년에는 두편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하나는 할리우드의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고, 다른 하나는 한스 크리스찬 슈미트의 비범한 장송곡 <레퀴엠>이다.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가 악마들림 현상을 모호하게 해석하는 할리우드 장사치들의 한철 상품이라면, <레퀴엠>은 어리석은 인간들이 종교적 광신에 휩싸이는 순간 재림하는 마음속의 악마를 무시무시하게 그려낸 드라마다. 오랜 간질 병력을 가진 21살의 미카엘라 클링거(샌드라 휠러)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6] - 작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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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내디딘 큰 한 걸음
<내가 살던 키부츠> Sweet Mud
드로 샤울/ 2006년/ 이스라엘, 독일, 일본, 프랑스/ 100분/ 월드시네마
열세살은 십대가 시작되는 나이다. 어린아이처럼 무책임하기엔 너무 많은 나이지만, 잔인한 세계에 맞서기엔 너무 적은 나이. <내가 살던 키부츠>는 그 열세살을 통과하며 살 속 깊숙이 파고든 상처를 가지게 된 한 소년의 이야기다. 키부츠에 살고 있는 드비르는 일년 뒤에 성인식을 치르는 열세살 소년이다. 아버지를 사고로 잃은 그의 엄마 미리는 몇년 전에 해변에서 만났던 스위스 남자 슈테판과 편지로 연애를 하다가 그를 키부츠로 초청한다. 슈테판이 나이가 많은 데 실망했던 드비르는 자상한 마음 씀씀이와 연을 만드는 실력, 엄마를 아껴주는 애정에 감복해 그를 정말 좋아하게 되지만, 슈테판은 드비르를 못살게 구는 이웃 남자의 팔을 비틀었다가 키부츠에서 쫓겨나고 만다. 유일한 희망을 놓친 미리는 몇년 전에 그랬듯이 술과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5] - 성장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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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벗어나고픈, 때로는 기대고픈
<럭셔리 카> Luxury Car
왕차오/ 2006년/ 중국, 프랑스/ 88분/ 아시아영화의 창
올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부문 시선상 수상작. 왕차오 감독은 이농현상과 천안문 사태 등 중국을 뒤흔든 시대적 움직임 속에 도시로 간 뒤 연락이 끊긴 자녀를 둔 부모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의 문제를 생각하며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시골 학교에서 평생을 교사로 일해온 나이 든 남자가 죽음을 앞둔 아내를 위해 도시로 간 아들을 찾아나선다. 그는 일단 도시에 살고 있는 딸 얀홍에게 찾아간다. 건실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는 것 같던 딸은 사실 가라오케 바에서 일하며 나이 든 고용주의 애인으로 살고 있으며, 아버지에게는 그를 남자친구라고 소개한다. 아버지는 은퇴를 앞둔 경찰의 도움을 받아 아들의 소재를 찾아다니지만 노력의 결실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희망은 없어 보인다. <럭셔리 카>는 사회적 비판의식보다는 빠른 속도로 변해가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4] - 가족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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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현실,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
<카불 익스프레스> Kabul Express
카비르 칸/ 2006년/ 인도/ 106분/ 아시아영화의 창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의 은거지로 아프가니스탄을 지목하자 파키스탄은 그동안 지원해온 탈레반 정권으로부터 등을 돌린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가미한 <카불 익스프레스>는 그즈음인 2001년 11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만난 다섯명이 지프 ‘카불 익스프레스’를 타고 국경으로 향하는 로드무비다. 인도 저널리스트 슈엘과 카메라맨 제이는 가이드 겸 운전사로 고용한 카비르의 안내로 탈레반을 인터뷰하려고 하지만 성과를 얻지 못한다. 카불을 배회하던 그들은 낙오된 파키스탄인 탈레반 임란에게 납치되어 파키스탄 국경으로 향하게 된다. 도중에 세 사람은 임란을 제압할 뻔도 하지만 카불에서 만나 뒤를 따라온 미국인 저널리스트 제시카까지 덩달아 포로가 되고 만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몇편의 다큐멘터리를 찍었던 감독 카비르 칸은 극영화로는 데뷔작인 &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3] - 리얼리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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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긴장감, 유쾌한 웃음보따리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Memories of Matsuko
나카시마 데쓰야/2006년/일본/129분/아시아영화의 창
<불량공주 모모코>를 만든 나카시마 데쓰야의 신작. 컴퓨터그래픽의 도움을 받은 화사하고 몽상적인 이미지가 TV광고처럼 흠없는 뮤지컬 장면들과 어우러져 추락만을 거듭했던 한 여자의 일생을 그린다. 이야기는 20살의 청년 쇼우에서 시작한다. 18살에 가출해 고향을 떠난 그의 앞에 어느 날 아버지가 찾아온다. 30년 전 집을 나가 연락이 끊긴 고모 마츠코가 공원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말과 함께, 아버지는 고모의 집을 정리하라고 말한다. 쇼우는 고모의 짐을 정리하다가 고모의 삶에 대해 하나씩 알아간다. 중학교 선생님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마츠코에게 인생은 핑크빛이었다. 하지만 문제아 학생이 일으킨 절도사건을 수습하려다 오히려 범인으로 몰린 마츠코는 학교에서 쫓겨나고 집에서도 뛰쳐나온다. 이후 마츠코는 동거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2] - 대중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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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을의 영화축제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12일 개막작 <가을로>를 시작으로 10월20일까지 아흐레 동안 열린다. 전세계 63개국에서 온 245편의 영화가 선보이는 이번 부산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대니얼 고든 감독의 <푸른 눈의 평양 시민>을 비롯해 린킨 파크의 조 한이 만든 단편영화 <시드>, 한국영화 <열혈남아> <폭력서클> <경의선>까지 모두 64편이 부산에서 첫 상영을 맞게 된다. 프리미어 작품이 아니더라도 바흐만 고바디, 고레에다 히로카즈, 차이밍량, 왕차오, 가린 누그로호, 모흐센 마흐말바프,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마뇰 드 올리베이라, 라스 폰 트리에, 난니 모레티, 브루노 뒤몽, 아키 카우리스마키, 마이클 윈터보텀 같은 감독들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시네필들은 즐거움에 겨울 것이다. 심사위원장인 이스트반 자보, 브루노 뒤몽, 유덕화, 아오이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1] - 거장들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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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영화를 하면서 스타일리시하게 만들고 싶은 욕망은.
=없어. 다음번에 한번 해보려고. 격정멜로 <매혹>에서. 그동안은 이야기 전달하기도 급급한데 무슨 스타일이야. 기지도 못하는 게 나는 거 아냐. 영화의 아버지가 뭐야, 문학이야. 문학은 이야기야.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고 그 다음에 스타일이고, 그건 멋을 부리는 거잖아.
-최석환 작가랑 계속 작업하는 이유는.
=호흡이 잘 맞아. 아, 하면 어, 야. 그리고 일단 빨리 써. 난 늦게 쓰면 일 안 해. 성질 급해 죽겠는데. 우린 시놉시스 이틀, 트리트먼트 3일, 시나리오 일주일. 한달이면 딱. 기획부터 시나리오까지 한달?
-주로 어떤 방식으로.
=한장짜리 시놉시스를 먼저 쓴다고. 시퀀스별로 넘버링을 해서. 그리고 이야기의 다이어그램을 만드는데 3장 구조, 7∼8시퀀스로 만들어. 한 시퀀스를 평균 여덟신에서 열신에 다 맞춰. 그걸 도표를 그려놔. 그리고 다이어그램을 만들어. 삼각관계 하나. 파생된 삼각관계 하나.
영화감독 이준익, 그는 누구인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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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잘 봤습니다.
=괜찮았어?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기자들이 나오자마자, ‘형, 담배. 형, 불’ 그 놀이하다가 자장면집 갔다던데. 자장면집에 누군가 갔더니 앞에 다른 기자들 다 거기 모여 있더래. 누구는 낮술 풀고는 새벽 두세시까지 노래방에서 영화에 나온 노래를 찾아 부르면서 난리를 쳤대. 다 울고….
-노래가 많이 나오는데 저작권 문제는 다 잘 됐나.
=신중현 선생에게 시나리오 보여드렸지. 다 읽어보고 너무 좋아하시는 거야. 신중현의 <미인>을 박민수가 세번 부르지. 그리고 내가 김추자의 <빗속의 여인>을 죽이게 좋아하거든. <님은 먼 곳에> 할까, <빗속의 여인> 할까, 고민하다가 <빗속의 여인>을 쓴 거야. <비디오 킬드 더 라디오 스타>는 2천만원 주고 샀지. 오지 오스본의 <Goodbye to Romance>는 이것저것 다 해보니까 1억원이 들어가는 거야. 그래서 빼버렸어.
영화감독 이준익, 그는 누구인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