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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는 흔히 나쁘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바람둥이의 원조로 알려진 카사노바는 미모와 재능의 소유자였다. 17살 때 박사 학위를 받고 추기경의 비서, 바이올리니스트, 승려, 비서, 군인, 탐험가, 철학가, 스파이, 작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그는 <나의 인생 이야기>라는 유명한 자서전을 남기기도 했다. 그가 남긴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여성을 위해 태어났다고 자각한 나는 늘 사랑하였고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내 전부를 걸었다.” 결국 그들의 잘못은 단순히 바람기가 아니라, 풍부한 재능을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올인한 데 있었던 건 아닐까? 그래서 카사노바가 영화 속 바람둥이에게 묻는다. 일부일처제 사회에서 바람둥이로 잘살 수 있는 방법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모든 건 다 바람 탓이었어
카사노바: 나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행한 모든 일들이 설령 선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 자유인으로서 나의 자유의지에 의해 살아왔음을 고백했습니다. 당신도 자유인인가요?
폴
[바람둥이로 사는 법] <언페이스풀>의 프랑스 청년 폴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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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의 발달은 많은 것을 가능케 했다. 트로이의 신화, 스파르타의 전쟁, 알렉산더의 전설이 스크린으로 되살아났다. 그와 동시에, 슈퍼히어로들이, 오로지 만화적 상상력으로 지면에서나 전지전능할 수 있을 것 같던 슈퍼히어로들이 스크린에서 되살아났다. 게다가 실존했던 전설 속 인물, 즉 유한한 생명 때문에 그 신화적 비약이 강조되었던 실존인물들과 달리, 애초에 코믹스의 주인공이었고 애초에 수십권의 시리즈 주인공이었던 슈퍼히어로들은 불멸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게다가 이미 존재했던 시리즈라고 해도 다시 시작하고(<배트맨 비긴즈>), 다시 지구로 데려오는(<수퍼맨 리턴즈>) 과정을 통해 잃었던 시리즈의 생명력을 되살릴 수 있었다. 코믹스 히어로의 춘추전국시대라는 표현은 이미 얼마간 한물간 표현이 될 정도로, 이미 슈퍼히어로 시리즈는 몇편에 걸쳐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슈퍼히어로들의 인간적 사연
하지만 슈퍼히어로물이 다 같을 수는 없다. 초인적인 능력
[슈퍼 히어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초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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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에게는 친구가 없다. 여자친구가 없거나,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도 좀처럼 대시를 못하거나, 심지어 여자에게 배신당하는 일도 있다.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의 여자주인공은 슈퍼히어로이건만, 실연에 몸부림치다가 도시가 파괴될 지경에 이른다. 부모님이나 부모님처럼 생각하고 의지하던 인물이 비참한 죽음을 맞는 일도 다반사이며, <데어데블>처럼 선천적인 장애를 안고 있거나 <스파이더맨>처럼 다른 생명체와 섞인 존재인 경우도 있다. 이들은 왜 이리도 기구한 팔자일까, 그리고 왜 우리는 그런 그들을 좋아하는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의 힘을 지닌 그는 하늘을 날 수도 있고 세계를 지키거나 아예 바꿀 수도 있다. 악당들은 언제나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지구인은 그 덕에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다. 그는, 할리우드의 슈퍼히어로다.
뭐든 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세상에서 가장 즐거워야 할 존재가 바로 슈퍼히어로일 것이다. 하지만 스파이더
[슈퍼 히어로] 개봉 앞둔 <스파이더맨 3>와 슈퍼히어로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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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2004년의 늦여름이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로프트> 촬영현장을 3일간 따라다니며 나카타니 미키와도 꽤 오랜 시간을 동행하게 됐다.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일본의 여배우란 다가서기 힘든 인종일 것이라 지레짐작한 탓에 말을 걸기가 쉽지 않았다. 유들유들한 척이라도 해볼까. 고민하는 사이 나카타니가 한국말로 대화를 시작했다. 능숙하지는 않으나 정갈한 한국어였다. 자연스레 화제가 <역도산>으로 흘러가자 나카타니가 반색하며 또박또박 찬사를 내뱉었다. “설경구야말로 진짜 배우. 괴물 같은 남자.”
그로부터 1년 뒤 나카타니 미키는 <역도산>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존경하는 괴물 설경구와의 협연이 얼마나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는지 인터뷰마다 설명하고 또 설명했다. 하지만 <역도산>은 두 나라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놓지 못했고, (<로프트> 취재 당시 슬쩍 들었던 이야기에 따르자면) 톰 크루즈 주연의 <라스
진짜 배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나카타니 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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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여름 <불량공주 모모코>가 개봉했을 때, 다케모토 노바라의 원작 소설 <시모쓰마 이야기>를 먼저 읽었던 사람들은 정상적인 방법의 영화화가 가능하지 않으리라 예측했다. 하지만 중고 신인 나카시마 데쓰야는 CF의 순발력과 순정만화의 감성을 무기로 원작 소설의 달콤함을 어른의 성장영화로 치환해내는 재주를 부렸다. 다음에도 이런 식의 영화 만들기가 가능할까. 사람들이 묻는 사이 나카시마 데쓰야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들고 찾아왔고, 결점 가득한 여인의 비극을 초현실주의적인 손길로 감싸안으며 관객을 웃기고 울린다. 혹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영화적인 실험이 사라진 시대에 당도한 새로운 세대의 영화는 아닐까. 영화평론가 김봉석이 나카시마 데쓰야의 지난 궤적과 영화적인 힘을 짚어보았다. 절반의 몫을 해낸 괴물 같은 여배우 나카타니 미키를 돌아보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혐오스런’이라는 형용사는 그녀의 일생이 아
달콤하고 유쾌한 비극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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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간>이다. 그리고 다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다.
일찍이 기지촌과 매음굴, 군대와 절 등 한국사회의 주변부를 거침없이 내달리며 온갖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김기덕의 발걸음은 이제 물 한가운데 고립된 <섬>을 건너 <빈 집>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급기야 그의 영화적 공간은 서너평 남짓한 좁은 감방 안으로 축소된다.
10년 전 가을, 단풍 든 설악산에서 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던 연은 사형수 장진을 찾아가 얼마 남지 않은 그의 시간을 연장해주는 대신 자신의 행복했던 시간을 되돌려받고자 한다. 그들의 과거와 미래가 이렇게 엇갈리는 바, 그들은 좁은 면회실 안에서 처절하고 절박하게 욕망과 기억의 무화된 시간들을 복원해내고자 애쓴다. 이렇게 확장된 시간은 그동안 김기덕이 꾸준히 공간을 축소하고 지워내는 가운데 발견한 새로운 길의 모습이다. 따라서 그의 열네 번째 영화 <숨>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숨> 영화평 ④ 공간의 축소, 시간의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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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의 <숨>을 보고 시사회장 밖으로 빠져나오는데 <씨네21>의 정한석 기자가 물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영화적이라기보다는 연극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숨>의 스토리 라인은 비교적 간명했다. 한 여자가 있다. 남편의 외도에 상처받은 여자. 이 상처가 여인으로 하여금 유년 시절 익사 직전의 몽롱했던 5분간의 죽음의 기억을 되살린다. 외적 상처가 내적 죽음의식으로 치환되고, 그것이 다시 가족을 죽였으나 이제 자신이 죽을 처지에 있는 사형수에의 관심과 몰입으로 이끈다. 그리고 이어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여자의 사계 퍼포먼스는 시간을 압축하는데, 그것이 사형수의 입장에서는 상징적인 형태로 삶을 연장시키고 재생시키는 희생제의처럼 보였다. 사실 영화의 끝에서 그 사형수는 한 어린 죄수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러나 재생하는 것은 사형수만이 아니다. 여자 역시 그랬다고 나는 생각했다.
앞에서 나는 이 영화가 연극
<숨> 영화평 ③ 초월자의 눈이 바라보는 완벽한 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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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의 영화를 거의 다 봤지만 볼 때마다 한편의 영화를 되풀이해서 보는 인상을 받는다. 그건 그가 아주 절실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고, 집요하게 그 얘기를 하기 때문일 게다. 동시에 그 얘기가 세상에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일 게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하기에 사람들은 좀체 그에게 귀를 내주지 않는 것일까?
내 개인적 경험을 얘기하면 이렇다. 나는 늘 김기덕이 자신과 동일시하는 인물들과 적으로 배치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는 도무지 따라갈 수 없는 위치에 자신의 진지를 구축한다. 계급적으로, 개인사적으로, 심리적으로, 웬만한 인간은 동일시가 불가능한 지점까지 달아난다. 거기서 그가 바라보는 세계, 즉 사회구조는 거대한 악의 구조물이고 나는 그 구조물의 일부로 자리매김된다. 다행인 건 이 악의 구조물과 맞서는 그의 전략이 사정거리 미달의 자살테러란 점이다. 그는 세계를 적으로 간주하지만 그 적에 대한 직접적 공격과 공격을 위한 연대에는 별 관심이 없다.
<숨> 영화평 ② 종교적 구원에서 사회적 연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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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남편의 외도를 알고 괴로워하고 있다. 하필이면 그 시간,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한 사형수의 기구한 운명이 흘러나온다. 송곳으로 목을 찔러 자살을 기도했던 남자는 죽지 못하고 목소리를 잃었다. 여자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사형수를 찾아가고, 감옥의 면회실에서 그들은 이제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 김기덕은 이렇게 썼다. “증오가 들이마시는 숨이라면… 용서는 내쉬는 숨이다….” 아마도 <숨>에서 김기덕은 이 조화로운 세계를 꿈꿨을 것이다. 여자는 스스로 사계절이 되어 남자에게 총천연색의 삶을 선물한다. 남자는 자신의 존재 자체로 죽음이 되어 여자에게 두렵고도 매혹적인 죽음의 형상 혹은 열망을 선사한다. 여자의 송장 같던 마음과 남자의 송장 같던 삶에 욕망의 열기가 들어선다. 여자는 말을 하는 대신 노래를 부르고 남자는 육체의 언어로 화답한다. 현실의 언어가 부재하고 현실의 시간이 사라진 이 시공간은 하나의 완결된 세계가 된다. 그렇게 볼 때 이 세계는 더없이 아름답다. 그러
<숨> 영화평 ① 치유의 환상, 그 환상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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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의 입씨름을 뒤로하고 김기덕은 또 초연하게 영화를 만들었고 <숨>을 완성했다. 당초 알려진 것처럼 외도하는 남편을 둔 여자가 사형을 앞둔 죄수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영화다. 그런데 그렇게만 말하고 지나치기에는 영화가 깊다. 언뜻 보면 유치해 보일 정도로 간결하지만 깊은 사유의 폭과 힘을 지닌 영화다. 들숨과 날숨의 그 열기를 정한석 기자가 미리 전한다. 그리고 영화평론가 남다은, 문화평론가 남재일, 문학평론가 이명원, 소설가 천명관 등이 쓴 영화평을 더해 <숨>의 여러 측면을 조망해본다.
김기덕의 영화에 관해 아직까지 덜 말해진 것을 말하는 것으로 혹은 이미 말해진 것에 관해 다르게 말하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그의 영화에서 대사가 줄어들고 있는 점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적되어왔다. 그런데 그게 정작 그의 영화 구조를 이롭게 만드는 ‘어쩔 수 없는’ 최선이라는 점은 잘 거론되지 않는다. 그의 영화 속 대사는 종종 너무 직접적인 나머지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숭고함을 향한 숭고함, 김기덕 감독의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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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2일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개봉한다. 100개의 작품이라는 말 자체도 기적처럼 느껴지지만 유독 부침 많았던 한국 현대사와 한국 영화판에서 40년 이상 살아남았다는 것은 임권택의 작가적 성공보다 더 기적적으로 보인다. 한국영화와 함께 살아남았고 성장했고 또 현재진행형으로 한국영화를 움직이고 있는 임권택의 영화적 역사를 당시의 충무로 풍경과 함께 들여다본다.
데뷔 전 - 먹고살기 위해 영화판에 뛰어들다
18살, 한국전쟁 통에 집을 나온 임권택은 ‘꿈 없는’ 가출 소년이었다. 일본 유학 중에 좌익이 되어 돌아온 삼촌으로 인해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다. “살아 있지만 죽어 있는” 집안의 공기를 견디지 못한 가문의 장손이자 칠남매의 맏이는 기찻값만 달랑 들고 부산으로 떠났다. 노가다판을 전전하다 만난 군화장사꾼들은 전쟁이 끝나자 남은 군화를 그에게 맡기고 서울로 떠났다. 얼마 뒤 서울서 군화 장사 대신 돈 된다는 영화판에 뛰어든 사람들의 연락을 받았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인생으로 들여다본 한국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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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가 어느 항공사 이름이 아니란 건, 어린애들도 다 안다. CIA 요원들이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열심히 백악관에 비밀정보를 갖다 바친다는 것도, 어림잡아 알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할리우드에서는 CIA가 클로즈업된 적은 별로 없었다. 그들은 냉전시대의 핵이었고, 암살사건의 그림자였으며, 아주 가끔 폼나는 스파이였을 뿐이다. 그런 점에서 로버트 드 니로가 10여년간 준비해왔다는 <굿 셰퍼드>는 의미가 깊은 영화다. CIA 40년사를 본격적으로 다룬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기회에 한번 짚어볼까 한다. <굿 셰퍼드>에 나타난 CIA 창설에서부터 영화 속 CIA의 직업세계에 대해. 다음은 <굿 셰퍼드>의 베테랑 요원, 에드워드 윌슨(맷 데이먼)이 전하는 CIA 가상 오리엔테이션이다.
제군들, 안녕하신가. 기합이 단단히 들어간 여러분을 보니 모든 게 엊그제 일 같군. 처음엔 이 특강을 제의받고 많이 망설였다네. 구시대 사람인 내가 2000년대를
<굿 셰퍼드> 에드워드 윌슨 요원의 CIA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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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나카무라
만화광인 도쿄의 회사원. 시공간을 마음대로 넘나드는 텔레포트 능력을 이용해 가까운 미래에 뉴욕이 대폭발로 날아간다는 사실을 다른 능력자들에게 알리려 애쓴다. 심지어 시간을 멈추거나 느리게 만들 수도 있다. 미국의 팬사이트 설문조사에서는 57%의 시청자가 히로를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손꼽았다. 언제나 안도라는 직장 동료와 함께 행동하는데, 팬사이트들에서는 히로의 뒤를 봐주는 안도 역시 모종의 능력을 감추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
피터 페트렐리
다른 히어로들의 능력을 스펀지처럼 자기 것으로 흡수할 수 있는 전직 호스피스 간호사. 자신이 미래에 발생할 뉴욕 대폭발의 원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병약한 틴에이저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지만(<스몰빌>의 클락을 연상하면 된다), 이야기를 둘러싼 모든 음모의 중심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크다.
네이선 페트렐리
하늘을 엄청난 속도로 날아다닐 수 있는 슈퍼맨. 하지만 엄청난 능력을 비밀리에 억누른 채
[히어로즈] 주요 캐릭터 사전, 능력 혹은 집념의 영웅들과 악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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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간들의 슈퍼히어로가 당도했다. 전미 1400만명의 고정팬을 매주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기며 신드롬을 일으킨 미국 드라마 <히어로즈>가 지난 3월19일부터 케이블 채널 캐치온을 통해 방영을 개시했다(매주 월·화 오전 10시와 오후 10시 방영). 전통적인 슈퍼히어로물의 차원을 전혀 다른 경지로 끌어올린 드라마 <히어로즈>는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으며 누구의 손에 의해 탄생했을까. 전세계를 들뜨게 만드는 브라운관 슈퍼히어로들의 면모.
“최근 겉보기로는 관련이 없는 듯한 개개인들이 ‘비범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능력을 지닌 채 출현하고 있다. 지금은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은 세계를 구할 뿐만 아니라 영원히 변화시킬 것이다.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의 변혁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에는 시작이 있다.”
<히어로즈>의 1화 도입부에 흘러나오는 자막은 <엑스맨>의 첫편에 그대로 따붙여도 이질감이
[히어로즈] 슈퍼히어로 장르의 최종 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