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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이다. 그것도 한둘이 아니라 여섯,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이다. 출연진의 이름을 받아적는 것만으로 유혹적인 <여배우들>은 배우들이 자기 자신으로 캐스팅된, 즉, 윤여정이 윤여정을, 이미숙이 이미숙을, 고현정이 고현정을 연기하는 영화다. 여섯 여배우들이 패션지 <보그>의 화보를 촬영하고자 한자리에 모인다는 가상의 설정 아래 성격이며 사생활 따위, 즉, 그들의 실체가 셀레브리티들의 삶을 염탐하고 싶어 안달인 21세기의 관객 앞에 노골적으로 전시된다. 게다가 이 폭로전의 얼굴들을 찬찬히 곱씹어보라. 브라운관에서 무르익고 스크린에 나이테를 새긴 걸출한 배우들이요, 결혼과 이혼, 스캔들로 각종 미디어를 뒤흔든 곡절 많은 여인들 아닌가. 여배우들과 영화, 연기와 실제, 영상매체와 인쇄매체, 그리고 패션의 동거를 둘러싼 이 흥미로운 프로젝트는 이재용 감독의 신작이다. 질문이 목까지 차올랐다. 필모그래피를 도전하듯 확장시킨 <다세포 소
<여배우들> 이토록 아찔하게 솔직한 순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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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2009)가 11월5일(목)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화)까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한 남자를 주인공으로 세상살이의 고단함을 보여주는 산티아고 보우 그라소 감독의 <생산적 활동>(아르헨티나)과 50살 생일을 맞은 한 남자가 아내와 낱말게임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저주하고 공상에 빠져드는 세실 베르낭 감독의 <내 머리 속의 낙서>(프랑스), 두편이 상영되며 폐막작은 국제경쟁부문의 수상작이 상영된다. 특히 애니메이션인 <생산적 활동>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의 부속물처럼 다뤄지며 세상을 움직인다는 기발한 상상력이 놀라운 작품이다.
국내 유일의 국제경쟁단편영화제로서의 자부심은 출품작 수에서 증명된다. 총 82개국 2027편이 접수돼 역대 최다의 출품국가 수와 출품작품 수를 기록했다. 최종적으로 본선에 진출한 작품은 총 30개국 52편으로, 8개 부문으로 나뉘어 3300만원의 상금을 놓고 영화제 기간 중 섹
고다르·카락스의 비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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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국 감독이 돌아왔다. 2004년 <가능한 변화들>을 만든 지 5년 만이다. 그리고 그가 “밝아졌다”. 인간의 피폐한 초상을 그렸던 <가능한 변화들>이 ‘섬김’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 <매직 캔디>가 됐다. 스크린에서 잠시 떠났던 시간에 무슨 변화가 있었던 걸까.
그는 조심스레 종교란 말로 침묵의 시간을 설명했다. “뭔가 스스로 만들려고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잖아요. 근데 <가능한 변화들>을 끝내고 좀 혼란스러운 시기가 있었어요. 이전처럼 작업할 수 없었고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그가 기독교에 관심을 갖고 2006년 세례를 받은 건 자신에 대한 성찰, 표현자의 본질적인 고민의 결과였다. “어떤 일을 하며 사는지”보다 “어떻게 사는지”에 마음이 쓰였고, <가능한 변화들>의 인물들처럼 “좀처럼 변하기 힘든 사람이란 존재”가 민병국 감독을 괴롭혔다. 그리고 그는 종교를 만났다. 믿음과 절제 안에서 시간을 보내며 ‘
[민병국] 나의 종교, 나의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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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을 예상하는 건 당연하다. 과거 개그 프로그램의 ‘바람잡이’ 캐릭터로 관객과 시청자 모두를 휘어잡았던 서승만 아닌가. 그런데 그의 개그가 풍자를 지향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지. 남에 대한 관심이 쓸데없는 오지랖으로 변질되는 과정을 그린 <영웅은 없다> 역시 상당히 시니컬한 분위기의 영화다. “경험담이에요. 한번은 비오는 날 비닐우산으로 남자에게 맞던 여자를 구해준 적이 있는데, 이 여자가 남자 편을 드는 거예요. 난 누명은 쓰지 않았지만, 사회의 그런 부분들에 분개하고 사는 편이죠.” 만약, 다시 메가폰이 주어진다면 그때도 사회고발성 작품을 할 생각이다. 사실, 이미 또 다른 작품을 찍어놨다. 대학로의 극단 운영자와 건물주의 갈등을 다룬 <연기수업>이란 장편영화다. 역시 경험담이다. “극단은 배고픈데, 건물주만 배가 부르더라고. 시나리오도 직접 쓰고 내가 가진 여유로 만들었어요. 개봉도 생각하는데, 그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웃음)”
영화에 뛰
[서승만] 에구구, 오지랖이 사람 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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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금잔디’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구혜선을 만났다. 단편 <유쾌한 도우미>의 ‘감독 구혜선’으로 만난 것이지만 사실 그는 창작소설 <탱고>를 출간한 것은 물론 그 속에 삽입된 자신의 일러스트를 모아 전시회를 열기도 했고 또 앨범까지 발매했기에 딱히 감독, 작가, 화가, 뮤지션 그 무엇으로도 가둘 수 없는 팔방미인의 재능을 뽐냈다. 최근에는 방배동 서래마을에 갤러리 ‘마놀린’을 열어 그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바로 이곳에서 구혜선을 만난 날, 오후 4시임에도 ‘오늘은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편’이라며 웃었다. 연말 크랭크인 목표로 음악영화로 알려진 장편 데뷔작을 준비하느라 늘 밤을 새우는 모양이었다.
<유쾌한 도우미>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신부와 수녀에게 연신 “구원해주세요”라고 애타게 외친다. 바로 신부와 수녀는 “죽음을 통해 구원받고 싶다면 진심으로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유쾌한 도우미’들이다. 고해성사가 처음이라는 남자부터
[구혜선] 성당에서 쫓겨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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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대우 감독의 <방자전>에 새로운 스타일의 ‘향단’으로 출연하는 류현경을 감독의 이름으로 마주했다. 그 두 가지 모습이 쉽게 겹쳐지지는 않지만 감독 류현경은 사뭇 진지했다. “사람들이 ‘류현경 감독’이라 그러면 너무 손발이 오그라들고 또 ‘허세’라고 그럴까봐 신경 쓰인다”고 말하지만 그 연출 경력은 꽤 오래다. 중학교 3학년 때 영화부 활동으로 연출은 물론 주연배우로 출연해 만든 <불협화음>은 EBS의 <네 꿈을 펼쳐라>라는 프로그램에 방송돼 호평을 받은 적 있고, 조은지와 정경호가 주연한 <사과 어떨까?>(2006)라는 단편을 만들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배우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지만 한양대 연극영화과 졸업반으로서 마지막 워크숍 작품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남녀 관계 이야기로 직접 출연도 할 생각인데 제목은 <방황하는 날강도>”라며 웃는다.
흥미롭게도 <광태의 기초>는 자전적인 연애담에서
[류현경] 무표정도 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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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감독’이란 표현이 낯설지 않은 유지태가 <초대>라는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그래도 그는 여전히 감독이라 불리는 게 어색하다며 현장에서도 그냥 ‘지태씨’라 불러주는 게 가장 편하단다. 이미 오래전 연기는 물론 학업을 병행하면서 연출에도 관심을 가졌던 그는 단편 <자전거 소년>(2003)으로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고 이후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2005)와 <나도 모르게>(2007) 등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영화를 만들더라도 최대한 사람들에게 덜 알려지는 방법을 고민했다”는 그는 유지태라는 이름이 주는 선입견 없이 꾸준히 자기만의 영화세계를 매만져왔다.
<초대>는 한 패션잡지사의 제의로부터 시작된 작품이다. 화보 중 하나를 단편영화 형식으로 만들고자 했고 그에게 화보 출연 겸 연출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의 첫 번째 작품으로 알려진 <자전거 소년> 이전에 습작처럼 두편의 단편을 만
[유지태] <라 제테>에 바치는 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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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된 배우들이 모였다. 11월5일 개막하는 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테마단편전1: 소통&I’에는 감독의 이름만으로도 국내 단편영화계에서 화제가 된 작품들이 모였다. <초대>의 유지태 감독, <광태의 기초>의 류현경 감독, <유쾌한 도우미>의 구혜선 감독, <영웅은 없다>의 서승만 감독이 그 주인공들이다. 아직은 ‘감독’이란 이름을 낯설어하지만 이미 다수의 작업을 거친 베테랑 감독들이다. <가능한 변화들>로 2004 도쿄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상을 수상했던 민병국 감독의 <매직 캔디>, 최근작 <파주> 주인공이기도 한 서우가 출연한 박상준 감독의 <우리학교 대표>도 같은 섹션에 포함된 작품들이다. 영화제 둘쨋날인 6일 씨네큐브 1관에서는 이들 6명의 감독이 한자리에 모여 ‘시네마 토크’ 시간을 갖는다.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그들을 만나 작품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올해 아시아
제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화제작 6편을 연출한 여섯 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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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언어 유희를 만끽하며 즐기는 다섯 단계
쿠엔틴 타란티노의 신작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이 개봉한다.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역사극에 타란티노가 도전했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로운데 뚜껑을 열어보니 희한한 영화다. 타란티노는 작정을 하고 그 어두웠던 시기에 자기의 독한 농담을 던진다. 타란티노가 상상하는 2차대전 히틀러 암살 대작전은 어떤 영화인가. 그가 영화에 사용한 챕터별 방식대로 따라가보자.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영화적 포인트를 짚어봤다.
챕터1. 분탕질 우화: 타란티노식 기선제압
“옛날 옛적 나치 점령하 프랑스…”라는 자막과 함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이 시작한다. 이것은 진지한 역사극이 아니므로 세르지오 레오네의 옛날 옛적 서부극을 보는 것과 같이 봐달라는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의 제안이며 기선제압이다.
타란티노는 이 영화를 다섯개의 챕터로 나누고 있다. 첫 번째 챕터에서 세 자매의 아버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허풍선이 타란티노의 거대한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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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옥 감독은 무척 말을 아끼는 사람이다. 마치 그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지나치게 조심스럽다. 그래서 가장 인터뷰하기 까다로운 사람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너무 오랜만의 영화라 그동안 만날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그래서 일단 반가웠다. <파주>는 그 자신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고, 또한 그동안의 복잡했던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하게 해준 영화이기도 하다. 어쨌건 더해진 세월의 무게만큼 영화 속으로 차곡차곡 쌓아둔 얘기들을 하나둘 들춰봤다.
-뿌연 안개와 알 듯 모를 듯 묘한 표정의 서우 얼굴의 느낌이 좋았다. 도입부는 어땠나.
=<질투는 나의 힘>은 첫날 첫신 찍은 게 바로 그 타이틀 시퀀스였다. 잘 찍고 싶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음 영화 때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웃음) 그래서 이번에는 크랭크인하고 나중에 찍었다. 타이틀 시퀀스는 영화의 첫 시작이라 제법 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고 내러티브로부터도 자유롭다. 맨 처음 그려본 이미지는
[박찬옥] ‘영화 같은 영화’를 찍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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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옥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파주>는 질긴 인연의 멜로드라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을 받았음은 물론 <할리우드 리포터>와 <스크린 인터내셔널> 등 외신의 호의적인 평가도 끌어냈다. 함께 공개된 다른 한국영화들과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합치된 반응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오래전 단편 <느린 여름>(1998)이 선재상을 수상하고 첫 번째 장편영화 <질투는 나의 힘>(2003)이 뉴커런츠상을 받았으니 상복도 많다. 하지만 두 장편 사이에는 무려 6년의 시간이 가로놓여 있다. 그 사이 박찬옥 감독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올해 발견의 리스트에 포함시켜야 할 <파주>를 들여다보며 박찬옥 감독과의 긴 대화를 담는다.
안개가 자욱하다. 하늘은 어둑어둑하고 한밤중인지 동틀녘인지 시간은 딱히 알 수 없다. 그런 무채색의 도시 파주로 택시가 들어선다. 그 택시 안에서 은모(서우)는 알 듯 모를 듯 묘하게 심드렁한 표정을 하
눈먼 자들의 도시, 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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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패밀리> Modern Family | ABC
신선도 10 (10점 만점) | 타깃 연령 30∼40대 | 시청자 수 1037만명 (3회 평균)
틀에 박힌 가족시트콤은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이번 시즌의 가장 주목받는 코미디, <모던 패밀리>는 가장 진화한 버전의 가족드라마로 손색이 없다. 주인공은 세 가족인데, 각자가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에는 아귀가 들어맞지 않는 모양새다. 우선 전형적인 여피로 보이는 필과 클레어의 가족. 식사하러 내려오라는 엄마의 말에 아이들은 문자를 보내면 되지 왜 소리를 지르냐는 심드렁한 반응이고, 스스로를 ‘쿨’한 아빠로 생각하는 필은 부모 역할보다는 아이들의 환심을 사기에 바쁘다. 그 다음은 황혼의 백인 남자인 제이와 딸뻘의 라틴 미녀인 아내 글로리아. 부부가 부녀로 착각당하는 것은 일상이요, 글로리아가 첫 번째 결혼에서 낳은, 지나치게 감수성이 섬세한 아들 매니 또한 이 남다른 부부의 일상에 골치를 더한다. 마지막으로 미첼과
[2009 미드] 코미디/ 비루한 일상에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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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와이프> The Good Wife | CBS
신선도 9 (10점 만점) | 타깃 연령 30~40대 | 시청자 수 1370만
정말이지 착한 아내다. 비리와 섹스 스캔들에 연루된 남편의 기자회견장에서 당당한 척해야 하고, 매춘부와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왔던 남편을 면회가고, 아이들을 보살펴야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생업전선에도 나서야 하니 말이다. <굿 와이프>는 조지타운 로스쿨을 수석 졸업했지만 가족에 충실하기 위해 전업주부로 살았던 알리샤라는 여성이 15년 만에 로펌에 들어가면서 겪는 일을 다루는 법정 드라마다. 15년 동안 ‘솥뚜껑 운전’만 했던 알리샤에게 로펌은 낯설기 짝이 없다. 비싼 수임료를 챙기기 위해 안달하는 윗사람과 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젊은 변호사들 사이에서 순진한 그녀는 잡아먹히기 쉬운 양일 뿐이다.
<굿 와이프>가 재미있는 대목은 여기다. 도무지 답이 없어 보이는 알리샤의 생존법
[2009 미드] 법정·수사물/ 순한 양, 법조인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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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 리버스> Three Rivers | CBS
신선도 7 (10점 만점) | 타깃 연령 30대 | 시청자 수 825만
더이상 수술실이나 응급실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이번 시즌에 새로 시작한 메디컬 드라마들은 새로운 장을 개척하기 위해 애쓴 모양새가 역력하다. <머시>가 간호사를 주인공으로 삼았고 <트라우마>가 응급구조대를 다룬다면 <스리 리버스>는 장기이식 수술팀에 초점을 맞춘다. 장기이식이라는 세계가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지만, 대개의 기증자들이 뇌사 상태에 이른 경우이고 기증받는 환자 또한 험난한 인생의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인지라 휴먼 스토리는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살인범이었던 장기 기증자가 자신의 폐와 신장으로 두 생명을 살린다거나 하는 이야기 말이다.
기증자의 가족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사랑하는 가족이 뇌사했다는 것을 인정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게다가 장기를 적출한 뒤 신속하게 이식수술에 돌입
[2009 미드] 메디컬 드라마/ 생과 사의 기로에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