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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OLED TV가 할리우드 베테랑들을 만났다. 그 만남의 장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선셋대로에 위치한 포스트프로덕션 업체 픽처숍. 2016년 설립 이래 영화는 물론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들의 오리지널 시리즈 후반작업을 도맡은 이 회사는 북미와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컬러리스트, 사운드 엔지니어들의 협업을 통해 업계의 글로벌한 강자로 자리 잡았다.
지난 5월 넷째 주, LG OLED TV가 픽처숍을 찾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이제 전문가들은 극장만을 무대로 삼지 않는다. 쉽고 편안한 관람 환경을 찾아 TV 앞으로 모이는 시청자들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TV로도 최상의 관람 경험을 이끌어내도록 이미지를 매만져야 한다. 그런 전문가들에게 LG OLED는 최고의 파트너다. 선명한 화질과 이를 뒷받침하는 ‘퍼펙트 블랙’ 덕에 실제로 다수의 색보정 업체들이 LG OLED TV를 후반작업 시 표준 리뷰 모니터로 삼고 있다. 어느 때보다 섬세하게 벼려진 눈으로 2024년형 LG OLED T
극장과 가장 가까운 경험을 선사하는 LG OLE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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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월트디즈니(이하 디즈니)의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이하 픽사)가 직원 175명을 해고했다. 이는 1300명에 이르던 자사 인력의 14%에 이르는 수치다. 짐 모리스 픽사 CEO는 인원 감축의 이유로 “디즈니+의 스트리밍 시리즈 대신 장편애니메이션 제작에 집중”하기로 한 정황을 밝혔다. 혁신을 위해 이례적인 구조조정을 감행할 만큼 픽사는 현재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어들었으며 <버즈 라이트이어> <엘리멘탈> 등 극장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들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이 크다. 그러니 <인사이드 아웃2>의 흥행 여부에 시선이 쏠린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를 감지한 짐 모리스 CEO는 “<인사이드 아웃2>가 (픽사의) 다음 스텝을 확인할 좋은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드 아웃2>는 <토이 스토리4> 이후 픽사가 5년 만
[특집] ‘보편적 공감’으로 위기 이겨낼까, 디즈니의 현재 그리고 <인사이드 아웃2>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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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의 변화무쌍한 감정을 닮은 알록달록함과 있는 그대로를 긍정하는 자아의 투명한 광채로 물든 세계. <인사이드 아웃2>의 핵심 제작진이 전해준 감정 나라의 다섯 가지 제작기 트리비아를 소개한다.
쾌적한 머릿속과 우중충한 현실
이상화된 공간인 머릿속과 달리 현실 세계의 길거리는 지저분한 벽화와 벗겨진 페인트칠이 발견되는 거칠고 낡은 공간이다. 낯선 지역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라일리의 불안한 심리와 적절히 조응한다. 세트를 설계한 조슈아 웨스트 미술감독은 “머릿속 세계는 유리 광택을 연상시키는 둥글고 부드러운 선으로 표현했지만 현실 세계는 거친 질감과 직선의 날카로움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심리적 변화가 현실 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빛의 색채로 시각화된다. 일례로 영화 초반, 주황 계열의 조명이 전혀 사용되지 않던 현실 세계는 불안이 감정 본부를 장악한 이후 급격히 주황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현실의 모든 불규칙성이 마냥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포스터와 옷
[특집] 이번엔 사춘기다!, <인사이드 아웃2> 제작기 트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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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사춘기를 앞두고 충분한 상상과 대비를 했더라도, 그 상상이 현실이 되었을 때 당황하지 않는 부모는 드물다. “내가 알던 우리 애는 사라지고 없어요.” 사춘기 아이들은 대체 무엇을 겪는 걸까. 뇌와 신경계는 ‘뉴런’이라는 신경세포, ‘시냅스’로 불리는 뉴런간 연결을 통해 작동한다. 영아는 성인보다 1.5배 많은 뉴런과 시냅스를 갖고 태어난다. 아이가 태어날 어떤 환경에서도 생존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러한 뉴런의 절반가량은 생의 초기에 죽게 된다. 자극이 주어지지 않는 부분을 정리해서 보다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도록 가지치기를 하는 셈이다. 0살부터 3살까지 이어지는 가지치기는 전두엽을 제외한 대뇌의 나머지 부분에서 이루어진다. 아이가 잘 자고 걷고 뛰고 말할 수 있도록 길러내는 뇌 부위들이다. 이 시기를 잘 넘긴 아이들은 밝고 건강하게 크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 되어준다. 하지만 우리 모두 안다. 곧 무시무시한 사춘기가 도래할 것임을.
공사 들어갑니다
사춘
[특집] 놓아주고, 바라보고, 흘려보내기 - 청소년 발달단계로 보는 라일리의 말과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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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드 아웃2>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고안한 새 감정은 무엇이었나.
켈시 만 새 감정을 정하기까지 긴 이야기가 있다. 처음 속편을 준비할 때 라일리의 관점에서 어떤 감정이 가장 도드라지게 느껴질지 상상했다. 내 스토리 룸 벽에 포스트잇을 붙이며 감정을 하나씩 써내려갔고 그중에서 자연스레 불안에 이끌렸다. 그게 사춘기를 대변하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영화가 어린이 관객뿐만 아니라 어른 관객까지도 포용할 수 있어야 했기에 두 타깃이 명확하게 이해하는 감정을 선택해야 했다. 그게 불안이다. 파티에서 한번 불안을 느끼면 그 자리에 있는 내내 초조해진다. 삶 전체도 그렇다. 불안의 존재를 인지하는 순간 영원히 사라지지 않은 채 내 안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만다. 이 지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이 때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이어서 당시 미국 사회는 청소년의 불안과 우울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아이들
[인터뷰] “내가 10대였다면 이 영화가 정말 필요했을 것 같다”, <인사이드 아웃2> 켈시 만 감독, 마크 닐슨 제작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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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로부터 사랑받은 <인사이드 아웃>이 속편을 공개했다. 전편 개봉 이후 9년 만이니 당시의 어린이 관객은 청소년이 되고 청소년 관객은 어른이 됐을 시간이다. 1318세대에 접어든 라일리는 관객의 달라진 생애주기, 경험, 가치관을 비집고 들어와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사 와 낯선 환경, 새로운 친구,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 선생님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던 라일리는 이제 일상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을 마쳤다. 그레이스와 브리, 모든 것을 함께 나누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부 활동 정도로 좋아하던 하키는 어느새 꿈이자 목표가 되었다. 신체적 변화도 생겨났다. 볼과 턱 사이에 오돌토돌 여드름이 올라오고 몸도 커져 가장 좋아하는 티셔츠는 더이상 맞지 않는다. 어느새 라일리도 사춘기에 접어들었다.
이전보다 더 바깥으로, 더 멀리 바라보며
여느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처럼 라일리도 감정 기복이 심하다. 하루에도 스무번씩 마음이 바뀌고 표정도 울었다
[특집] 불안은 사춘기를 잠식한다, <인사이드 아웃2>가 보여주는 사춘기의 감정적 성장의 의미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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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의 삶은 더 복잡해져서 섬세한 감정이 필요해.” 9년 만에 속편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2>는 1318세대에 접어든 라일리의 사춘기를 중심으로 ‘불안’, ‘부럽’, ‘당황’, ‘따분’ 등 총 4가지의 새로운 감정을 더했다. 전편에서 새로 이사 온 지역에 적응해나가는 라일리의 내적 갈등을 다뤘다면 속편에서는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라일리의 꿈과 목표, 선망하는 대상과 내집단 형성 등 라일리 바깥의 문제로 시선을 확장했다. 또 기쁨이 슬픔을 받아들이는 철학적 가치를 성장 요소로 활용한 전편과 달리 이번에는 높은 인정욕구와 타인 민감성에서 발현하는 불안을 이야기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청소년 우울과 불안을 반영한, 보다 현대적인 배경 설정이 눈에 띈다. 어린아이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그려내는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는 그 시기를 거쳐본 이들이라면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넓은 공감대 형성을 무기 삼는다. 가장 주관적인 이야기가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로
[특집] 우리는 이렇게 성장한다, <인사이드 아웃2>를 즐기는 몇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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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예능프로그램 <가짜사나이2>의 장발 교관, 연애 예능프로그램 <솔로지옥2>의 대형 메기(프로그램 중간에 투입되어 판도를 바꾸는 캐릭터), 그리고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 3로 대중을 매혹하고 있는 예능인 덱스가 <타로>의 주연배우 김진영으로 찾아왔다. <타로>는 갑작스럽게 공포의 상황을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옴니버스영화로 LG유플러스 STUDIO X+U가 만든 7부작 시리즈의 3편을 편집한 버전이다. 배우 김진영이 주연을 맡은 3부 <버려주세요>는 배달 기사 동인이 배달 손님 미진과 겪는 갈등과 참상을 그린다.
동인 역을 연기한 배우 김진영의 모습은 신선하면서도 한편으론 친숙하다. 그간 각종 예능과 개인 유튜브 채널 <덱스101>에서 보여준 그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자연스레 녹여내면서도 호러 장르물에서 소화해야 할 긴장감도 놓치지 않은 것이다. 단 몇년 만에 군인, 유튜버, 예능인
[기획] 여유로운 어른이 된다는 것, <타로> 김진영(덱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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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토냉 카렘과 오귀스트 에스코피에
도댕과 동료들이 식탁에서 화제에 올리는 앙토냉 카렘(1784~1833)과 오귀스트 에스코피에(1847~1935)는 전설적인 프랑스 요리의 거장이다. 선배 격인 “천재적인 미식의 왕” 카렘은 프랑스 요리의 기초를 세운 인물로 평가받으며 외제니가 폴린에게 가르쳐줬듯 오늘날 통용되는 하얗고 긴 요리사 모자(토그 브란슈)를 고안해냈다. 도댕이 “미래를 꿈꾸게 하는” 요리사라고 설명한 에스코피에는 사보이 호텔과 칼튼 호텔 등의 요리장으로 발탁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저서 <요리의 길잡이>는 프랑스 요리의 필독서로 꼽힌다.
트란 안 훙과 트란 누 옌케
<그린 파파야 항기>의 감독과 주연배우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은 이후 함께 영화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노르웨이의 숲>때부터 본격적으로 프로덕션 및 의상디자이너로 남편의 작품에 이름을 올린 트란 누 옌케는 <프렌치 수프>의 미술 컨셉과 의상디자인에 기여
<프렌치 수프>를 채우는 안팎의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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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사랑은 낙엽을 타고> <나의 올드 오크> <추락의 해부> <키메라> 그리고 현재 <존 오브 인터레스트>까지 2023년 칸영화제의 영화들이 또렷한 발자국을 낸 한국 극장가에 <프렌치 수프>가 환호를 이어갈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1993년 데뷔작 <그린 파파야 향기>로 황금카메라상을 탄 지 20년 만에 트란 안 훙에게 다시 감독상을 안겼음에도, <프렌치 수프>가 많은 관객과 만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음식 소재라는 익숙함, 올드보이의 작품이 주는 안정성에 가려져 준수한 복귀작 그 이상의 평가를 받지 못할 소지가 있다. 하지만 <프렌치 수프>는 영화 속 프랑스 요리처럼 오랜 시간을 들여 음미해야 느껴지는 깊은 풍미의 영화다. 요리사는 식재료 하나하나를 긴 호흡으로 마주하고, 트란 안 훙 감독은 요리의 힘을 빌려 대체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사유를
[기획] 음미하는 영화의 온기 어린 풍미 - 트란 안 훙의 뭉근한 신작, <프렌치 수프>가 담아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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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영 음향감독은 <더 문>을 통해 소리가 존재할 수 없는 우주의 음향을 만들어냈다. 그는 <옥자> <기생충>에서 돌비애트모스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실험했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모가디슈> 등에서 음향효과가 화룡점정인 총격전도 수차례 구현해왔다. 그런 최태영 음향감독에게도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내가 알던 음향의 경계를 완전히 무너뜨린” 작품이다. 알려졌다시피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상 수상작이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즉 아카데미 시상식 유권자인 최태영 음향감독에게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음향이 보이는 탁월함에 관해 물었다.
Q.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음향이 전면에 나서는 영화인가.
A. 그렇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사운드는 영화 음향의 공식과 틀을 벗어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영화엔 아우슈비츠수용소
영화 음향의 공식과 틀을 벗어나, 최태영 음향감독에게 듣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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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고 대략 3분7초 동안 관객은 타이틀 외에 어떤 것도 보지 못한다. 오프닝 타이틀은 1분가량 지속된다.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은 관객들에게 아직 다음 화면을 볼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식으로 타이틀이 사라지고 나서도 다시 검은색 무지 화면을 2분10초가량 보여준다. 기다림의 시간 끝에 만나는 첫컷은 호숫가 주변으로 소풍을 나온 행복한 가족과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담은 롱숏이다. 영화주인공인 아우슈비츠 3수용소 소장 루돌프 회스의 가족 나들이 장면이다. 이 영화는 초반 가족 나들이 장면을 제외하고는 카메라가 집 밖을 거의 나가지 않는다. 밖의 이미지들은 사운드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온다. 집 안에만 머무는 카메라는 인물들에게도 다가가지 않는다. 와이드렌즈를 통해 멀리서 풀숏이나 롱숏으로 인물들을 보여준다. 카메라가 떨어져서 인물의 풀숏을 잡는다. 한 인물을 포커싱할 때도 카메라는 인물들에게서 멀어져 망원렌즈 풀숏으로 표현한다. 이 영화의 카메라는 망원렌즈로 인물을 당기지도 않
‘선명함이 주는 불편함’이 주는 불편함, 박홍열 촬영감독에게 듣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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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대학살 이후 79년, 영화의 역사는 홀로코스트 재현 가능성과 그 방식을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고 고민하고 진화하며 더욱 풍부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고통과 재난을 다루는 영화 형식에 중요한 분기점을 가져온 작품들이 있다. 이들의 궤적을 토대로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홀로코스트 영화로서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 살펴보았다.
밤과 안개 1955
초기 홀로코스트 영화는 기록 영상과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독일 나치의 만행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종결 10년 후, 강제이송과 강제수용소를 다룬 32분짜리 단편다큐멘터리 <밤과 안개>(감독 알랭 레네)는 이전까지 개인의 고통을 발화하고 집단적 기억으로 소환하기 어려웠던 홀로코스트를 예술의 위치에서 다룬 기념비적 작품이었다. “아우슈비츠 이후 서정시를 쓰는 일은 야만”이라는 아도르노의 선언 이후, 홀로코스트의 미학적 재현 가능성은 언제나 논쟁의 대상이었다. <밤과
[특집] 집단의 기억이 잊히지 않도록 - <밤과 안개>에서 <사울의 아들>까지, 홀로코스트 영화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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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우리 시야에 드물게 잡혔던 현대영화의 이상을 이뤄냈다. 신화적 스토리텔링의 기대 지평과는 담쌓고 모순과 부조리로 가득찬 아이러니 모드의 화술로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경이적으로 접합해 비극의 다면도를 보여주는 재능이다. 감독 조너선 글레이저는 아우슈비츠수용소 옆 관사에 살았던 독일군 장교 가족의 일상 루틴을 집요하게 관찰하는 가운데 고소한 빵 맛을 음미하며 세계의 비극을 잊는다는 우리 시대의 무도함을 상기시킨다. 이 영화에 본다는 것의 기쁨은 없다. 첫 장면을 블랙아웃으로 길게 처리한 것은 그런 기쁨 따위는 없을 것이라는 감독의 도발적인 선언이며 동시에 깔리는 불길한 음악은 공포영화에 맞먹는 전율의 화면들이 이어질 것을 암시하는데 회스 소령 가족의 단란한 강가 피크닉으로 이어지는 후속 장면에서도 그 긴장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본다는 것의 기쁨 대신에 영화 내내 관객의 시각과 청각 신경을 자극하는 이 긴장의 밀도는 한치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파국은
[비평]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의 충돌,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이룬 현대영화의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