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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니 (내 안의) 말이 흘러넘쳐 글로 옮긴다. 어쩌면 영화 글쓰기의 시작이자 끝이다. 영화를 향한 최선 당선자의 마음은 단순하다. 나에게 의미로 다가온 것들을 솔직하게, 자신의 언어로 옮기는 것. 물론 무작정 쏟아내는 것에서 멈춰선 안된다. 쏟아낸 마음을 깎고 다듬어 영화와 해석 사이 의미를 발생시키는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다. 그 모든 과정을 사랑할 때 마침내 온전한 대화가 시작된다. 그저 “영화를 사랑하는 이에게 가닿는 글을 쓰고 싶다”라는 당선자의 포부가 그 어느 때보다 미덥다.
- 당선 축하드린다.
꾸준히 해오던 작업의 응답을 받은 거 같아 감개무량하다. 당선 전화 받기 전날 길몽을 꿨는데, 당선될 거라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복권을 사려고 했다. (웃음) 전화 받을 때 <시네마 천국> 재개봉 때 특전 포스터를 주는 곳이 없나 검색 중이었는데, 그게 당첨이 아니라 당선 꿈이었다니! 행복하고 무섭고 떨린다.
- 소설 습작을 꾸준히 해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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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를 사랑하는 이에게 가닿는 글을 쓰고 싶다, 우수상 당선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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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에겐 인간을 사랑하던 시절이 있었다. 외계인이 침공하면 그에 맞서 싸우고 그들과 친구가 되기도 하며 고향별로 쫓아 보내기도 했다. 다른 행성으로 탐사를 떠났을 땐 우주선에 무단탑승한 외계 생명체와 사투를 벌인 후 귀환했다. 영화 속 인간은 인간영역의 최전선에서 지구와 인류를 위해 분투했다. 우리 집과 정든 동네, 식료품 사는 이웃과 선물을 고르는 연인, 우거진 숲과 푸른 바다를 지키기 위해.
미래에 사는 영화 속 인간은 어떤가. 인류를 지킬 마음도 지구를 고쳐 쓸 마음도 없다. 해수면이 상승해 수몰되거나 빙하기가 닥친 도시에 살면서 쓰러진 랜드마크로 옛 명성을 전해 들을 뿐. 그나마 멸망 초기엔 해가 뜨고 노을이 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더 먼 미래로 가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어둠에 갇힌다. 지구는 낙오자의 세계가 되어버린 지 오래. 인간은 끝내 회복하지 못한 지구를 버리고 다른 행성을 개척해 새로운 터전으로 옮겨 앉는다. 복제인간과 우주 개척지, 식민행성을 만들어가면
[우수상 당선자 최선 이론비평] 미키가 보낸 미래 사용 설명서, <블레이드 러너 2049> <공기인형> <미키 17>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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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라즐로는 사업가 해리슨에게 이렇게 말한다. “건축이란, 폭우와 홍수로 다뉴브강이 범람해 도시 전체가 잠겨도 내 건물만은 남아 있는 것이다.” 이 말은 세상이 흔들려도 본질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들린다. 건축물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시대와 인간을 담아내는 증거물이자 왜곡할 수 없는 진실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다뉴브강은 부다페스트에 있고 라즐로는 헝가리 출신의 건축가다. 헝가리는 독일 나치에 점령당한 상태며 유대인 라즐로와 그의 가족은 각각 다른 수용소에 갇혔다가 이민선을 타고 미국으로 이주한다. 건축가로는 불멸이나 영속을 의미하지만 유대인으로는 기록이자 증언이 된다.
아내의 편지와 파편적인 장면 연출로 이들이 어떤 경로를 거쳐 미국에 왔는지 압축해 보여주고 있으나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기에는 불충분하다. 홀로코스트와 수용소, 유대인이 등장하는 순간 영화엔 강력한 지반이 형성된다. 이후로 전개될 서사는 이 지반을 벗어나기 어려우며 등장인물이 쌓아가는 고난 극복 과정은
[우수상 당선자 최선 작품비평] 달빛 십자가 다시 보기, <브루탈리스트>로 본 노출과 감춤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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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듣기엔 쉽지만 이만큼 많은 준비와 자기 객관화가 필요한 일도 없다. 아는 만큼 쓴다.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야 무엇을 배워야 할지 판단할 수 있다. 아는 것보다 부풀리기를 좋아하는 세상에서 더할 나위 없는 믿음을 주는 말들. 김연우 당선자가 영화비평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건 몇해 되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믿음직스럽다. 가명으로 이미 다양한 종류의 글을 쓰고 있던 그는 좀더 분석적이고 날카로운 글쓰기의 필요를 느껴 영화비평을 시작했다.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질 때마다 넓어질 그의 글쓰기 영토가 어디까지 확장될지 벌써 궁금해진다.
- 이론비평으로 택한 영화가 독특하다. 74명의 응모자 중에 <올 오브 어스 스트레인저스>와 <빛나는 TV를 보았다>로 쓴 사람은 유일하다. 비평을 쓸 영화를 고르는 기준이 있나.
나에게 선택권이 있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영화를 보다보면 이 영화로 뭔가를 해봐야겠다는 느낌이 들 때가
[인터뷰] 언젠가 평론가를 자칭할 수 있는그날을 향해, 김연우 우수상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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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퀴어영화제가 상영할 공간으로부터 대관 취소를 통보받았다는 기사(“개막 앞둔 ‘퀴어 영화제’, 대관 취소 일방 통보…뒤에는 ”동성애 반대“ 악성 민원”, 배시은/백민정, 2025.05.02. 경향신문) 를 보았다. 상영 반대 서명을 주도한 측의 주장을 살피면, “(퀴어영화제가) ~~정신에 반하기에”, “동성애 홍보장이 되지 못하게(막아달라)” 등의 문구들이 보인다. 이러한 주장은 퀴어에도 영화에도 사실 별로 관심이 없다. 이들이 반대하는 대상은 ‘어린 학생들과 청소년을 위협하는, 선택지로서의 동성애’라는 전략적 허구에 가깝다. 그 환상 안에서 “어린 학생들”, “청소년”은 퀴어가 ‘전염’시키기 전엔 순수한 이성애자일 것이라고 전제되며, 퀴어 유스youth는 차별됨과 동시에 비가시화된다. 그러니 이루어져야 할 것은 ‘퀴어영화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설득보단 허구적 이미지의 해체다. 역으로 그 해체에 기여해 온 것이 퀴어영화이기도 하지만, 퀴어가 등장하는 일부 영화들은 왜곡된 상을 더
[우수상 당선자 김연우 이론비평] 퀴어한 상상의 힘, <올 오브 어스 스트레인저스>(2023)와 <빛나는 TV를 보았다>(2024)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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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는 감시의 붉은빛이 반짝이는 도시 풍경에서 클럽 앞에 선 다섯 친구에게로 시야를 좁힌다. 일련의 사건 후 웃으며 달리는 그들의 상이 일시정지되고 음악이 흐른다. 근미래를 과거의 추억처럼 포착함으로써 영화가 하려는 것은 무얼까. 실제의 것은 생략한 채 정치사회적 이슈를 모호하게 극화해, 향수와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일종의 스타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인가. 허나 영화가 전하려는 바는 메시지보단 감각에, 재현함/재현하지 않음 자체 보단 그것이 위치하는 맥락에 있다고 본다. 이를테면 미래를 과거처럼 찍는 것을 시제를 뒤섞는 행위로, ‘예고된 일이 이미 일어난 적 있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음’을 감각하라는 권유로 읽어 보면 어떨까. 생략해버린 것처럼 보이는 공간은 의도된 여백, 영화가 관객에게 상상을 요청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슈가 글라스 보틀>(2022)에서도 네오 소라는 사람이 사라진 곳을 보여주며 외화면으로 주의를 돌린 바 있었으니.
영화가 이주민
[우수상 당선자 김연우 작품비평] 상호 관계성을 인식하는 예술의 파동, <해피엔드>(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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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심사에서는 최우수상 선정을 위해 특별히 공을 들였다. 하지만 지난 27, 28, 29회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최우수상 없이 2명의 우수상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다. 크고 작은 이유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평론들의 주제와 논지가 유사해졌다는 점을 피해가기 어려웠다. 올해는 특히 미겔 고메스 감독의 <그랜드 투어>, 소라 네오 감독의 <해피엔드> 등 특정 영화에 대한 쏠림이 심했던 탓에 전반적인 주제와 논지가 유사해진 측면도 있다. 이는 <씨네21> 영화평론상 입장에서도 해결해야 할 숙제이며 앞으로의 방식에 대한 고민을 이어나갈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74편의 응모작이 모였고 예심을 거쳐 총 9편을 최종 심사했다. 김예솔비 영화평론가, 장병원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래머, 조현나 <씨네21> 기자, 송경원 <씨네21> 편집장이 심사에 참여했다. 개별 영화에 대한 관찰과 호기
[기획] 영화 담론의 지평이 넓어지기를 희망하며, 제30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심사평 - 우수상에 김연우,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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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짓는 행위만큼 재밌는 게 또 없다
-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국 초연 때만 해도 뉴욕의 직장인이었다고. 전업 작가로 살기로 결정할 때 어떤 마음이 뒤따랐나.
지금 생각하면 너무 일찍 퇴사하지 않았나 싶다. 좀더 다녔으면 지금 집이라도 한채 있었을 텐데. (웃음) 광고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할 땐 나의 모든 감각을 업무에 소진할 수밖에 없었다. 작가로서 언어를 다루는 감각과 디자이너로서 트렌드를 민감하게 좇는 감각은 기제가 다른데, 생업을 이어가려면 전자는 늘 집에 둔 채 출근해야 한다. 한데 일에 치일수록 작가가 필요로 하는 감각이 깎인다는 느낌을 받아 무서웠다. 또 전원이 미국인인 환경에서 그들이 오랫동안 체화해온 문화를 같은 속도로 따라잡지 못한다는 박탈감이 크던 차였다. 마침 <어쩌면 해피엔딩>의 초연이 성공해서 당장 근근이 방세는 낼 수 있었다. 그길로 회사를 그만뒀다.
- 뮤지컬 작가로서 대사를 쓰는 것과 넘버의 가사를 쓰는 일은 얼마나 같
[인터뷰] 말을 짓는 행위만큼 재밌는 게 또 없다, <어쩌면 해피엔딩> 작가 박천휴 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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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작인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의 경우 별개의 작가가 있어 작사가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작가이자 작사가로서 실질적으로 이야기를 쓴 것은 <어쩌면 해피엔딩>부터인데.
이제는 밝힐 수 있다. 사실 <번지점프를 하다>는 윌 애런슨과 내가 초고를 매만졌다. 작가 크레딧으로 기재된 각본가는 제작 극 초반에만 참여했고, 우리와 대면할 기회가 없었다. 이후 제작사가 윤색을 맡기며 신인인 우리에게 작가 크레딧은 줄 수 없다고 했다. 당시 내겐 직함이 중요하지 않았다. 이미 영화 원작이 존재하는 작품이었지만 초연, 재연에 한해선 윌과 내가 대본을 고쳤다.
- <어쩌면 해피엔딩> 창작 당시 한국 공연과 미국 공연을 모두 염두에 두며 작품을 썼다고. 2016년 여름 미국에서 선보인 리딩 공연의 대본은 지금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어쩌면 해피엔딩>과 얼마나 달랐나.
한국 초연의 영어 번역 정도다. 이후 미국 무대에 올리기 위한 여
[인터뷰] 잘 알고 잘 다룰 수 있는 소재로부터, <어쩌면 해피엔딩> 작가 박천휴 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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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휴가 극작과 가사를, 윌 애런슨이 극작과 작곡을 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지난 6월 제78회 토니상에서 쾌거를 거두었다. 정확히는 브로드웨이 버전의 <어쩌면 해피엔딩>이 작품상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했고, 박천휴 작가는 극본상과 음악상을 받았다. 2012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를 시작으로 <일 테노레> <고스트 베이커리> 등의 작품으로 번쩍이는 이야기와 음악을 만들어온 ‘윌 앤드 휴’ 콤비에게 공연 문화의 산실인 브로드웨이가 화답한 것이다.
모든 이야기는 결말 이후 다시 시작한다. 고로 행복만으로 일단락되는 결말은 없다. 특히 예술은 예술가 내면의 결핍과 과잉간 삼투압으로 탄생하기 때문에 결과가 좋아도 창작자에겐 마냥 개운치 않은 여운이 남기 마련이다. 제목 <어쩌면 해피엔딩>에 ‘아마도’보다 확신의 정도가 덜한 부사 ‘어쩌면’이 붙은 까닭 또한 극장 안팎의 삶이 영원한 행복을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일
[기획] 창작자 고유의 감각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 토니상 6관왕,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작가 박천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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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소란과 불안에도 OTT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스타 작가의 차기작, 톱배우의 복귀작, 신예감독의 영화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굳건한 팬덤을 지닌 예능프로그램의 새 시즌도 마찬가지다. 믿음직한 창작자들의 귀환과 신선한 재능의 출현을 고대하며 국내 주요 OTT 플랫폼의 2025년 하반기 라인업을 소개한다. 각사의 콘텐츠 전략을 엿볼 수 있도록 2026년 공개를 예고한 작품들도 알린다.
넷플릭스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열풍을 일으킨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관객과 대면한다. 데뷔작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김태준 감독의 스릴러 <84제곱미터>, <십개월의 미래> <힘을 낼 시간>의 남궁선 감독의 로맨틱코미디 <고백의 역사>, <길복순>의 스핀오프 영화 <사마귀>를 겨울이 오기 전 넷플릭
[특집] 주요 OTT 플랫폼 2025년 하반기 기대작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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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이후 OTT 시장은 어떤 새로운 꼴을 갖추게 될까. 현재 OTT 플랫폼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요금제 유형 및 효과부터 이재명 정부의 OTT 정책 기조, 라이브 스트리밍과 FAST TV를 기반으로 살펴본 OTT 플랫폼의 확장과 새로운 매체의 가능성, 이에 따라 창작자들이 체감하는 변화 등을 5개 주제로 나눠 살펴보았다.
1. 다변화하는 요금제, 그 효과는?
OTT 시장 경쟁이 계속되는 와중에 다수의 OTT 플랫폼에서 요금제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2~3년간 두드러지게 도입된 것은 광고형 요금제(AVOD)다. 2022년 넷플릭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광고 협업을 발표한 뒤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를 출시했으며 화질과 접속인원 등 세부 변동을 거쳐 현재 ‘광고형 스탠다드’란 이름으로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티빙은 2024년부터 AVOD를 도입했고 쿠팡플레이도 지난 6월15일부터 로켓 멤버십을 가입하지 않은 일반 회원도 광고를 관람하는 조건하에 무료 콘텐츠를
[특집] 다섯 가지 질문으로 그려보는 신OTT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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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티빙과 웨이브의 임원 겸임 방식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2024년 11월 CJ ENM과 SK스퀘어가 티빙과 웨이브의 단계적 통합을 위해 2500억원대의 전략적 투자를 실행한다고 밝힌 지 반년여 만이다. 공정위가 이번 사안을 심의하면서 중점적으로 검토한 쟁점은 세 가지다. 첫째,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구독료가 인상될 우려가 있나. 둘째, 티빙이 속한 CJ가 티빙 혹은 웨이브에만 콘텐츠를 공급해 경쟁 OTT가 콘텐츠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할 우려가 있나. 셋째, 웨이브가 속한 SK가 이동통신 및 IPTV 서비스에 OTT 서비스를 끼워 팔아 경쟁 OTT를 배제할 우려가 있나. 결과적으로 공정위는 수평결합에 따른 요금 인상만이 염려된다고 판단, 2026년 말까지 티빙 및 웨이브가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거나 통합 서비스 출범 시 기존 가격대와 유사한 요금제를 출시하라는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이는 ‘기업결합 시정 방안 제출 제도’를 활용하여 행태적
[특집] 한국을 겨냥하되 한국만을 겨냥하지는 않는, 티빙-웨이브 합병이영상·콘텐츠 업계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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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양대 산맥이 합쳐질 날이 머지않았다. 지난 6월 티빙과 웨이브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수년 전부터 오르내리던 양사의 합병 소식이 현실로 다가왔다. 많은 OTT 사용자들, 그중에서도 티빙과 웨이브 구독료를 모두 부담하던 유저들이 이를 반기는 가운데 영상·콘텐츠 업계에서는 각자의 입장을 내세운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씨네21>은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가져올 변화는 무엇일지, 불린 몸집으로 넷플릭스에 대항할 수 있을지, 과연 OTT 너머의 플랫폼을 상상하는 것은 가능할지 궁금해하는 독자들과 고민을 나누기 위한 특집을 마련했다. 국내 업계 종사자들의 반응을 통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낳을 결과를 그려본 데 이어 해외 사례를 참고해 OTT 플랫폼들이 취할 다음 스텝을 예측해봤다.
OTT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의 대체재로 떠올랐지만, 팬데믹이 저물면서 성장세가 기울어진 게 사실이다. 플랫폼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주기도 점점
[특집] 누가 시청자의 시간을 지배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