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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 아만다> Amanda
미카엘 에르스 / 프랑스 / 2018년 / 107분 / 시네마페스트
다비드는 20년 전 자식을 떠나 런던에 정착한 어머니를 보러 가자는 누나의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머니와의 관계 회복에 기대감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그의 관심사는 이제 막 파리로 이사 온 레나와의 연애에 쏠려 있다. 하지만 파리 한복판에서 벌어진 테러사건으로 누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다비드의 일상은 크게 흔들린다. 누나의 7살 된 딸 아만다는 고모할머니와 다비드의 집을 오가는 상황에 혼란스러워하고, 다비드는 그의 법적 후견인을 고민하는 기로에 선다. 2015년 11월13일 파리 테러가 명징히 연상되는 이야기다. 감독은 가상의 참사를 생략하기보다 직접 보여주는 쪽을 택했는데, 갑작스러운 폭력이 야기한 상실감을 관객 역시 체험하게끔 한 의도로 읽힌다. 어렴풋한 은유보다 분명한 클로즈업 숏으로 빚은 애도와 회복이 마음을 흔든다.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③] <쁘띠 아만다>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델핀과 카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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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은총으로> By the Grace of God
프랑수아 오종 / 프랑스 / 2019년 / 137분 / 마스터즈
“신의 은총으로 프레나 신부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났다.” 2016년 8월 프랑스 루르드에서 열린 주교회의에서 필리프 바르바랭 리옹 대주교 겸 추기경은 고위 사제들의 성범죄 혐의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해 프랑스 국민의 공분을 샀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신의 은총으로>는 이 논란의 발언을 제목으로 해 신부들의 성범죄에 얽힌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다. 리옹에 거주하는 알렉상드르(멜빌 푸포)는 단란한 가족을 꾸린 평범한 남자다. 하지만 그에게는 어린 시절 성당 신부에게 성적으로 학대받은 아픈 기억이 있다. 어느 날 자신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신부가 아무런 문제없이 여전히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알렉상드르는 충격을 받는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 사실을 밝히기로 결심한 알렉상드르는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힘을 합쳐 ‘라 파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②] <신의 은총으로> <잉마르 베리만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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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Piranhas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 이탈리아 / 2019년 / 110분 / 개막작
15살 소년 니콜라는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갱들의 흉내를 낸다. 첫눈에 반한 소녀를 따라 클럽으로 향했다가 어리다고 퇴짜 맞을 만큼 소년 티가 줄줄 흐르지만, 니콜라와 친구들은 어른들의 마약 밀매를 도우며 차츰 자신들만의 세력을 확장해간다. 총기까지 소유하게 된 이들은 기존에 자기 지역을 접수하고 있던 갱들을 쓸어버리고, 한때 나폴리 갱단의 존경받는 두목이었던 토니노가 그랬던 것처럼 자기 구역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자릿세를 받지 않음으로써 주민들의 인정까지 받는다. 하지만 세력을 확장해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내적 갈등과 외적 도전이 따른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는 소년 갱들이 어른들을 모방하며 커가는 과정을 담는다. 영웅이 되고 싶고 부자가 되고 싶고 과시하고 싶은 소년들의 행동은 때로 순수해 보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①]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프랑스여자>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까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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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동시대 영화예술의 대안적 흐름과 독립·예술영화의 최전선에 놓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스무돌을 맞이하여 또 한걸음 도약을 준비 중이다. “20주년을 기점으로 전통적인 영화형식과 상영방식을 탈피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이상용 프로그래머의 소개처럼 올해 전주영화제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외적, 내적으로 다양한 형식의 변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대비 16편이 늘어난 262편의 영화들은 놓치면 아쉬울 작품들로 가득하다. 개막작인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의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를 시작으로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프론트라인과 20주년을 기념해 전주의 친구들을 소개하는 뉴트로 전주 섹션 등 다양한 소통의 창구가 마련되어 있다. 이중 <씨네21>이 먼저 보고 추천하는 20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사전시사가 없어 미처 언급하지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Jeonju IFF의 스무살을 함께 축하해요 ① ~ 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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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014년 당시 중국에 거주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여성의 수를 의미하는 숫자다. 중국 신인감독 궈커는 이 22명의 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조명한 그의 첫 다큐멘터리 <22>를 통해 중국 사회에서 한번도 가시화된 적 없는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존재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펑샤오강 감독, 배우 장신이 등 영향력 있는 중국 영화인들의 지지를 받은 이 작품은 중국에서만 292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크게 주목받았다. 그런데 <22>를 제작한 이는 중국인이 아닌, 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의 김원동 대표다. 영화 <소리굽쇠>(2014), 방송 다큐멘터리 <소녀를 만나다>(2014)를 제작한 그는 오랜 시간 대중에게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알리는 방식을 고민해왔다. 중국에서 <22>의 후속작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작업 중인 궈커 감독을 대신해 김원동 제작자에게 <22>의 제작 과정과 이 작
[히든픽처스] <22> 김원동 제작자 - 위안부 소재 창작물에 왜 벌써 피로감을 호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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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가는 길>은 제목대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농인 부부가 시골에 맡겨둔 아이를 데리러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 때문에 아이를 키우지 못하던 부부는 아이와 함께 살 생각에 가슴이 부푼 상태다. 그런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부모의 장애를 부끄러워하고,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답답해한다. 영화를 연출한 최위안 감독은 쫓아가면 멀어지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끈기 있게 카메라에 담아낸다. 최 감독은 KBS 드라마 촬영감독, MBC 프로덕션 드라마 PD로 여러 편의 드라마를 만들다 영화 <저녁의 게임>(2007)으로 감독 데뷔해 <낭만파 남편의 편지>(2013),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2>(2013) 등을 연출했다. 그는 히든 픽처스가 “관객에게 좋은 영화를 계속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농인 부부가 시골에 맡겨둔 아들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히든픽처스] <아들에게 가는 길> 최위안 감독 - 부모와 자식의 관계, 쫓아가면 멀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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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개봉한 <B급 며느리>는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는 독립영화계에 반가운 이례였다. 선호빈 감독의 부인 진영과 그의 어머니 사이의 갈등을 다룬 사적 다큐멘터리가 관객수 2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싸울 때 필요한 증거 수집을 위해 찍기 시작한 영상은 동료들의 권유로 영화가 됐고, 여성 인권에 관심 높은 최근의 사회 분위기에 힘입어 바지런히 미디어에 소환됐다.” 지난 1년간 방송국 다니랴, 일간지와 인터뷰하랴 유례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던 선호빈 감독을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최근 독립영화 중 <B급 며느리>는 꽤 흥행한 축에 속한다. 미디어에서도 가부장제에 반격을 든 <B급 며느리>를 시대의 흐름에 비추어 자주 소환했다. 감독으로서 느낀 이 시장의 가능성과 한계가 있었겠다.
=<82년생 김지영>이 밑밥을 깔고, 웹툰 <며느라기>와 함께 조명받으면서 분위기를 탄 것 같다. 다큐멘터리 감독끼리는 되게 자랑하는 스코어지만, 사실 개봉 초기에는 관객수를
[히든픽처스] <B급 며느리> 선호빈 감독 - 내 행동도 많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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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네편 현장에 다 오시는 거예요?” 취재에 응하고도 이지은이 막 영화를 시작한 자신을 향한 관심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반문한다. 지난해 7월 <밤을 걷다>로 종묘 현장에서 처음 만난 후, <썩지 않게 아주 오래>의 포천, <키스가 죄>의 강화도, <러브 세트>의 안산에서 촬영 틈틈이 ‘배우 이지은’을 관찰했다. 첫 촬영의 긴장감부터 짧은 촬영의 아쉬움, 연습 시간의 고됨, 그리고 영화 현장의 즐거움에 대해, 현장을 거듭할수록 점점 변모하는 배우 이지은과 나눈 네번의 대화를 담는다.
2018.07.06
● "습득이 빠르고 사고가 유연해서 현장과 캐릭터에 금세 다가오는 배우, 그래서 욕심나는 배우." <폴라로이드 작동법>의 정유미, <최악의 하루>의 한예리, 그리고 <더 테이블>의 정유미·한예리·정은채·임수정 등 작품마다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해온 김종관 감독은 배우 이지은의 매력을 이렇게 말한다.
-오늘 촬영하는 모습을
[단독] <페르소나> 현장기⑥ - 이지은, “내가 싫어할 수 있는 작품은 아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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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감독의 <러브 세트>
STORY_ 늦여름, 테니스 코트장. 18살 지은(이지은)과 영어 선생님(배두나)의 테니스 매치 현장이다. 외동딸에 응석받이인 지은은 아빠의 애인이 된 영어 선생님이 죽도록 싫다. “이기면 너네 아빠랑 헤어져준다”는 영어 선생님의 제안에 지은의 승부욕이 발동한다. 아빠를 뺏기지 않으려는 질투와 동시에 매력 넘치는 성인 여성에 대한 부러움이 실린 강스매싱. 10대 소녀의 복잡한 마음이 담긴 경기는 점차 치열해진다.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한 테니스 경기장. 추석이 막 지나고 가을 초입이지만, 한낮의 테니스장은 아직 뜨겁다. 딱. 딱. 테니스 공 부딪히는 소리에 이끌려 간 곳, 포니테일 머리에 테니스복을 입은 이지은과 배두나의 테니스 매치 현장. 그간 촬영 현장을 방문하는 동안, 이지은이 가장 걱정이 많이 된다고 누차 이야기했던 테니스 연기의 실전이 이루어지는 현장이라 덩달아 긴장감에 숨 죽이고 현장을 지켜보게 된다. “한달 동안 (배)두나씨
[단독] <페르소나> 현장기⑤ - 이경미 감독이 <러브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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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운 감독의 <키스가 죄>
STORY_ 아빠한테 키스 마크를 들킨 혜복(심달기). 머리칼까지 숭덩 잘린 채 집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갇혀버린 폭력의 현장. 단짝 친구 한나(이지은)는 혜복의 상황을 참지 못하고 직접 팔을 걷어붙인다. 아빠의 폭력에 저항하지 못하고 갇혀 있던 혜복은, “안 되겠다, 복수하자”는 한나의 말에 이끌려 적극적이 되어간다. 그렇게 “뭔가 용감해지는 맛”에 점점 빠져드는 두 친구. 가부장제 속 폭력적 상황을 상대로 통쾌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며칠째 비가 그치지 않는 여름날. 강화도 바다가 보이는 외딴집에 들어서자 툇마루에 앉아 체육복 바지를 둘둘 걷어붙인 이지은이 보인다. 세 번째 촬영 현장에서의 만남. 뭣보다 이번 현장엔 스탭 모두가 ‘아는 얼굴’이다. 조연출 김종우 감독(<홈>), 콘티 이요섭 감독(<범죄의 여왕>), 데이터 매니저 우문기 감독(<족구왕>) 등 광화문시네마 식구들을 비롯해 지인 모두가 솔선수범
[단독] <페르소나> 현장기④ - 전고운 감독의 <키스가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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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아녜스 바르다 작고 후 프랑스 현지에서는 각 언론의 추모 기사와 지난 인터뷰 기사가 계속 쏟아져 나오는 중이다. 그 내용을 파리 현지에서 김나희 평론가가 일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했다.-편집자)
“바르다는 갔지만 아녜스는 우리와 함께 여전히 이곳에 있을 겁니다. 지혜롭고 생생한 데다 다정하고 영적이며 크게 소리내어 웃고, 재미있으며 종잡을 수 없는 그녀의 작품처럼요.”
3월 29일, 누벨바그의 대모 아녜스 바르다의 타계 소식이 전해졌다. 전 칸국제영화제 위원장 질 자코브가 트위터에 추모의 메시지를 올렸다. “아녜스 바르다의 영화들은 프랑스의 정신이 담긴 국가적 보물입니다.” 프랑스의 거의 모든 매체가 앞다투어 바르다를 오마주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1928년생인 바르다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전세계 영화제에 참석해왔다. 2019년 1월, 파리 시네마테크에서 열린 전작전과 마스터클래스는 물론 2월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도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의 마지막 영화
영화 바깥에서 아녜스 바르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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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녜스 바르다 감독이 88살에 만들고 89살에 내놓은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이 나왔을 때, 전세계 관객이 그녀의 영화가 여전히 아름답고 혁명적이라는 사실에 감탄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유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의 말을 속삭였다. 하지만 바르다는 영화 바깥에서도 프레임 부수기를 즐기는 아티스트였다. 신작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의 마지막 영화>(2019)로 올해 2월에 열린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찾았고, 명예황금카메라상을 직접 수상했다. 그녀는 은빛과 자줏빛으로 물들인 특유의 투톤 헤어를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장미꽃이 그려진 실크 가운을 입은 채 연단에 올랐다. 전보다 쇠약한 인상이었지만 자기 자신을 연기하는 듯한 유쾌한 ‘퍼포머’의 태도는 여전했다. 그리고 지난 3월 29일(현지시각), 겨울과 함께 바르다는 홀연히 떠났다. 향년 90살. 암 합병증으로 파리의 자택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타계하기 한달 전쯤에 카타르의 DFI(
아녜스 바르다는 여전히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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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독이란 건 있을 수 없다. 오독이 가능하려면 정독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가 하려는 일은 정답 풀이와는 다르다.” 영화를 글로 옮긴다는 무모하고 지난한 항로에 등대가 되어준 말이 있다면, 허문영 평론가가 슬쩍 건넨 한마디 조언이었다. 얕은 시선과 무지를 들킬까 두려운 나는 지금도 저 한마디 말의 끈을 부여잡은 채 불안을 견디고 영화를 근심하다가, 매번 실패한다. 지금부터 털어놓고 싶은 건 한편의 영화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나 통찰력 있는 시선이 아니다. 그저 사적이고 단편적인 고백, 나는 아직 잘 모른다는 최소한의 부끄러움을 바탕으로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고자 하는 발버둥이다. 강력한 자장으로 우리를 뒤흔드는 영화를 어떻게, 어디까지 읽어내야 할지 근심해온 한 사람의 실패의 기록이라 해도 좋겠다.
홍상수 영화를 마주할 때마다 도망치고 싶다. 그에게로 가는 길은 늘 무겁고 부담스럽고 어렵다. 이미 여러 차례 고백했지만 나는 홍상수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다. 부끄럽진 않다. 위
[한국영화 비평③] <강변호텔> 홍상수라는 세계를 읽고자 한다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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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상>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많은 기자와 블로거들은 <우상>이 너무나 많은 상징과 은유를 포함한 영화라고, 그래서 이 영화는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로 완성되었다고 말한다. 정말이지 나는 묻고 싶다. <우상>에 상징과 은유가 있다면 얼마나 있고, 또 무엇이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운지 말이다. 나는 <우상>이 불친절한 영화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지나친 상징과 은유로 인해 어려운 영화로 완성되었다는 점에는 동의할 수 없다. 내게 <우상>은 꽤 직선적인 드라마를 가진 영화고, 상징적으로 표현된 그 주제 역시 너무나 직접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 영화를 모호성이 내재한 영화, 관객이 이해하기 벅찬 영화로 오인하도록 만든 것일까?
모호성을 오독한 모호성
내게 <우상>의 흥미로운 지점은 작품 자체보다는 그에 대한 여러 평자의 반응이다. <우상>이 개봉하자마자 많은 평자는 이
[한국영화 비평②] <우상> 모호성이라는 이름의 스노비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