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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제7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역대 최다인 228편의 영화가 초청돼 영화팬을 찾는다. 또 상영관이 해운대로 확대되고 세계 3대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부산을 찾는 등 구체적인 영화제 개최요강이 확정됐다.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16일 오전 부산파라다이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14일 개막하는 올해 영화제에 아시아 15개국과 유럽 미주 43개국 등 모두 58개국에서 사상 최다인 228편의 영화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이, 폐막작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돌스>가 각각 상영된다. 개.폐막작 상영은 쌀쌀한 날씨와 영화 감상 분위기 등을 고려해 수영만요트경기장내 야외 상영장이나 벡스코(BEXCO)가 아닌 부산시민회관에서 하기로 했다. 또 상영관은 시민회관을 비롯해 대영시네마, 부산극장, 해운대 메가박스 등 남포동에서 해운대까지 확대됐다.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다양한 장르에 걸쳐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역대 최대
제7회부산국제영화제 역대 최다 228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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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이게도, 미국인들은 이란이 전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영화를 만든다는 사실이 거의 공인된 지금에도 여전히 이란인을 악마로 보는 경향이 있다.” 2년 전 <시카고 리더>의 영화평론가 조너선 로젠봄은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의 평을 그렇게 시작했다. 허구와 픽션, 삶과 영화의 결을 분별할 수 없도록 밀착시키는 영화세계를 가꾸어온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1999년작 <바람이 우리를…>은 그의 작품 중 보편적인 재미와 유머가 가장 뛰어난 영화로 꼽힌다.작고 외딴 마을들을 사랑하는 키아로스타미가 <바람이 우리를…>에서 찾아간 곳은 쿠르드 촌락 시아 다레. 두개의 산 옆구리에 매달려 있는 이 작은 마을에 테헤란에서 온 엔지니어라는 남자 베자드와 동료들이 온다. 선조의 무덤가를 서성이는 타지인들이 보물을 찾으러온 것이라는 소문도 돌지만, 사실 베자드는 여인들이 제 얼굴에 상처를 내며 조의를 표하는 쿠르드 전통 장례의식을 취재하러 온
해외신작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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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 대로변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칵테일바를 성공시키려는 네 남녀의 도전’을 그린 영화 <쇼쇼쇼>의 촬영이 한창이다. 갑작스런 먹구름으로 현장은 더 분주해졌다. 계획보다 촬영을 빨리 진행해야한다. 상당한 양의 색종이와 경찰오토바이, 고적대, 엑스트라만 1천여명이 동원된 이날 촬영은 홍수환 세계챔피언과 에베레스트를 처음 등정한 고상돈의 카페레이드 장면이다. 춘천시의 협조를 받아 시내 한복판을 교통통제하고 주변의 간판들도 70년대 분위기로 새단장했다. 관건은 이 많은 인원을 통제하면서 이른 시간 내 촬영을 끝내는 것. 3대의 카메라가 동원되었다. 크레인을 이용해 전체 군중장면을 찍고 한대의 카메라는 카페레이드 차량 뒤편에 매달았다. 스테디캠도 가세했다.거칠지만 순수한 산해(유준상), 좌충우돌 의리의 사나이 상철(이선균), 소심한 부잣집 아들 동룡(안재환)은 우연히 동네 술집 하나를 인수하게 되고, 우리나라 최초의 칵테일바를 만든다. 곤봉돌리기의 명수인 고적대의 리더
<쇼쇼쇼>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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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의 영화<위대한 독재자>의 디지털 복원판이 25일 관객들 앞에 선보인다.채플린이 1940년에 만든 <위대한 독재자>는 그의 영화 중 예외적인 유성 영화로 이번에 다시 개봉되는 버전은 지난 2월에 열렸던 베를린 영화제에 폐막작으로 상영됐던 것과 같은 것이다. 수염 한 가닥, 가벼운 발걸음 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들려주는 디지털 복원판은 <위대한 독재자>를 이미 봤던 관객들에게는 새롭게 느끼는 웃음과 감동을 아직 이 영화를 본 적 없는 영화팬들에게는 말장난 코미디를 가볍게 뛰어넘는 슬랩스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1차대전의 끝무렵, 토매니아 국의 유태인 병사 찰리는 장교 슐츠를 구하다 추락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된다. 긴 세월을 병원에서 보내던 찰리는 자신이 운영하는 이발소로 돌아오지만 전쟁 동안의 기억을 잃은 채 오랜 시간 이발소를 비운 사실을 잊는다. 돌아온 고향에는 힌클이라는 독재자의 유태인 탄압정책이 한창이다. 이
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 디지털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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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를 비롯한 전세계 85개국에 소개됐으며 현재 EBS TV에서 방송중인 애니메이션 <얼룩송아지 코니(Connie the Cow)>가 비디오로 출시됐다. 주인공 코니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얼룩송아지. 호기심 많은 코니가 동물 친구들과 어울려 놀며 대자연의 신비를 배우고 세상 이치를 깨달아가는 이야기를 14편의 에피소드로 엮었다.
콜라주 기법과 서정적인 수채화 필치로 꾸민 아름다운 화면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페인 넵투노가 제작하고 비엠코리아가 판매한다. 2편 1세트 2만2천원. ☎(02)790-9000
(서울=연합뉴스)
<얼룩송아지 코니> 비디오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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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그룹의 영화 투자 배급사 쇼박스(SHOW BOX, 대표 이화경)가 15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800여 명의 영화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런칭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영화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이날 행사에는 향후 1년 간 쇼박스가 투자 혹은 배급하는 국내외 영화들을 소개하는 라인업 쇼와 이 회사가 투자.배급을 맡은 첫번째 영화 <중독>의 시사회가 열렸다. 쇼박스의 라인업에는 영화 <중독>을 포함, <색즉시공>(제작 두사부필름/필름지,감독 윤제균), <이중간첩>(제작 쿠엔필름, 감독 김현정), <빙우>(제작 쿠앤필름, 감독 김은숙), <품행제로>(제작 케이엠컬처, 조근식 감독) 등의 한국 영화와 성룡 주연의, 니콜키드만의 <휴먼스테인>, 브루스 윌리스, 매튜페리가 출연하는 <나인 야드> 등의 외국영화가 포함된다쇼박스의 첫번째 영화 <중독>이 오는 25일 개봉함에
영화 투자 배급사 쇼박스 런칭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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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나리오작가협회(이사장 유동훈)가 실시한 제13차 시나리오뱅크 공모에서 송예진씨의 <만리향>과 이재익씨의 이 입선작으로 뽑혔다. 입선작에는 시나리오고료 계약금 500만원이 지급되며 영상화 알선의 특전이 주어진다.
제14차 시나리오뱅크 응모 희망자는 A4용지 50장 안팎의 창작 극영화 시나리오에 A4용지 2장 분량의 줄거리를 첨부해 11월 11∼15일 서울 중구 필동3가 28-1 캐피탈빌딩 201-204로 보내면 된다. ☎(02)2275-0566
(서울=연합뉴스)
시나리오뱅크에 <만리향> 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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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문화관광부 장관은 17일 오전 11시 경기도 남양주 소재 서울종합촬영소 춘사관 개관기념식에서 이창동(48) 감독에게 보관문화훈장, 배우 문소리(28)씨와 영화제작자 명계남(50)씨에게 옥관문화훈장을 각각 전수한다. 이들의 서훈은 지난 9월 제59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동시 수상, 우리 나라 영화발전에 기여한 공로에 따른 것이다.이 감독은 43세에 데뷔해 첫 연출작 <초록물고기>로 1997년 캐나다 밴쿠버 영화제에서 용호상을, 두번째 작품 <박하사탕>으로 2000년 동구권의 카를로비바리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배우 문씨는 <박하사탕>에서 주인공 순임으로 출연했으며 <오아시스> 에서 뇌성마비 장애인 공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제작자 명씨는 1990년대 초부터 연극배우, 탤런트, 영화배우로 활동하면서 1996년 이스트필름을 설립해 이창동 감독과 함께 <초록물고기> <
영화 <오아시스> 관계자 문화훈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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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필름커미션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한 제2회 부산국제필름커미션 박람회가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해운대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필름커미션연합(AFCI) 회장인 미시시피 필름커미션 대표 등 미국과 중국, 일본, 호주 등 16개국 42개국 필름커미션 대표 및 관계 기관이 참가해 호텔내 1천650㎡의 부스에서 필름커미션별로 홍보를 펼치게 된다.
한국은 이 행사에 부산영상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 전주영상위원회, 서울영상위원회 등이 참가하게 된다. 또 11월 19일에는 태국영화산업 현황 분석 및 후반작업 사례연구를 위한 세미나가 11월 20일에는 호주영화산업 분석 및 정책 비교 세미나가 21일에는 한.중.일 합작 실례 연구세미나가 각각 열린다.
(부산=연합뉴스)
제2회 부산국제필름커미션 박람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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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브라운관에서 활동하다 최근 영화 <밀애>로 스크린에 얼굴을 내비친 이종원이 액션 멜로 영화 <나비(가제)>(제작 태원 엔터테인먼트)에서 악역으로 변신한다. 비주얼 디렉터 출신 김현성 감독의 데뷔작 <나비>는 80년대 삼청교육대를 배경으로 뒷골목 깡패 민재와 고급 술집 출신 혜미의 사랑을 그린 영화. 이종원이 맡은 역은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비극으로 이끄는 삼청교육대의 황대위. 여자주인공역으로는 김정은이 캐스팅됐다.
<나비>는 남자주인공 민재역을 캐스팅한 후 오는 11월초 부산에서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종원 영화 <나비>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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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삐>의 제작사는 ‘엔젤 언더그라운드’라는 멋진 이름의 영화사지만, 사실은 이진숙 피디(33)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회사다. 영화진흥위원회에 제작지원금 신청 당시 법인등록이 필요하다고 해서 만들었다. 홍보수단은 이씨의 개인 휴대전화 한대가 전부다. 사무실은 있을 리 없다.지난해 여름 김지현 감독이 아이디어를 이야기할 때 “내가 키우고 싶은 개들을 몽땅 출연시키고 싶은 욕심”에 덥석 시작한 영화라고 한다. 이씨는 “감독과 나의 무모함이 없었다면 결코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긴 블록버스터도 ‘동물영화’는 힘들다는데, 감독의 카메라를 팔고 언제 갚을지 모르는 카드빚을 긁어가며 만든 <뽀삐>는 ‘연기하는 개’들이 10마리도 넘게 단체출연하는 독립영화다.그는 “한때 독립영화라면 이념영화, 단편, 이런 인식이 있었지만 나는 주류영화사에서 만들어지는 것 이외는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고 본다”며 “감독들의 작업이 개인적인 것에 머무는 게 아니라 나름의 제작
이진숙피디 “무모함 없었다면 ‘뽀삐’ 완성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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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회를 맞는 광주국제영화제의 기자간담회가 10월 14일 인사동에서 열렸다. 이날 광주국제영화제 염정호 사무국장, 임재철 프로그래머가 참석했으며 GIFF 2002의 방향과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개, 폐막작 및 개막식을 비롯한 부대행사를 소개했다.개막작은 정준호, 이은주 주연, 임창재 감독의 <하얀방>, 폐막작은 조지 클루니 주연, 루소 형제의 <웰컴 투 콜린우드>. 이번 광주영화제는 작년과는 달리 광주시 도청 앞 광장 야외에서 개막식을 개최하게 된다. 대개의 영화제 개막식이 실내에서 이뤄지는 것과는 달리, 도청 앞 광장에서 개최함으로써 광주시민은 물론 영화관객들이 모두 참석할 수 있는데 의의를 두며 진정 관객의 축제로 만들고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개막식 주요행사로는 축원제, 대취타 등으로 구성된 식전행사 이후 국내외 영화인 소개 및 영상인사로 꾸며질 공식행사 이후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이후 씨네씨티 극장에서 개막작을 상영하게 된다.개막식 축하공연은 SBS
2회 광주국제영화제 기자 간담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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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교도소.구치소들이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 인기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대다수 교도소.구치소가 수용자들에게도 이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지만 드라마 내용이 점차 흥미를 더해가면서 수용자들간에 폭력미화 분위기를 조장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때문.15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의 경우 야인시대 방영 초기부터 일주일에 1-2차례 프로그램을 녹화 방영하고 있는데 저녁 6-8시 무렵 방영시간이면 대다수 수용자들의 눈과 귀가 온통 TV에 쏠리고 수용자들이 삼삼오오 모이면 드라마 내용으로 얘기꽃을 피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 내용에 점차 폭력 장면이 늘어나고 수용자들간에 서로 구마적, 쌍칼 등으로 부르며 드라마를 흉내내는 일까지 일어나자 구치소측이 방영을 시작한 것을 적잖이 후회하고 있다는 것.서울구치소 관계자는 ‘처음에는 폭력미화 등 드라마 방영의 부작용을 생각지 못한 채 방영을 시작했는데
교도소등 <야인시대> 인기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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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의 주역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다시 한번 손잡고 12일 첫선을 보인 SBS특별기획 <대망> 이 시청률 호조를 나타냈다.14일 시청률 조사 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월7~13일 시청률 인기 순위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SBS <대망>은 27.7%를 기록, 3위에 랭크됐다. 이는 방송 첫주에 22.1%(7위)로 출발한 SBS <야인시대> 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대망>이 <야인시대>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사극, 젊은사극을 표방하는 24부작 <대망>은 18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권력을 좇는 상인 휘찬(박상원)과 성격이 상반된 그의 두 아들 시영(한재석) , 재영(장혁)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중국무협물을 연상케 하는 호쾌한 액션 장면과 빠른 전개, 젊은 연기자들의 출연 등으로 <대망>의 인터넷게시판에는 비교적 긍정적인 시청소감
SBS드라마 독주에 타방송사 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