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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5일 열린 영국영화위원회(British Film Council) 모임에서 이 기구의 의장이자 감독인 앨런 파커는 영국영화의 위기를 선언했다. 그의 이러한 선언은, 5년 넘게 지속돼온 내셔널 로터리 펀드 지원과 파격적인 세금 혜택 등의 영국 영화산업 진흥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뼈아픈 인정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해 동안 70여편의 영화가 제작됐으나 그중 극장에서 상영될 기회를 잡은 영화는 24편에 불과했고, 올해는 지난해의 절반 정도인 40편의 영화만이 제작됐다.
앨런 파커는 영국영화가 좀더 창의적이어야 하고, 영국 밖의 시장들을 보는, 적극적인 제작과 배급을 모색할 시점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가 지적한 것은 실제로는 별다른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작은 규모의 제작사가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 뜻하지 않게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거나, 미국의 영화사들과 합작, 배급을 같이해서 이루어진 성공 사례들.
마침 그 전주인 11월 첫주 금요일에는 첫 영화
[런던] 지금 영국영화는 어디에 서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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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가 쿠바 아바나에서 피델 카스트로에게 8시간 동안 ‘붙잡혀’ 있는 사건이 있었다. 쿠바의 대통령 피델 카스트로는 정치적 행보 못지않게 끝없는 연설로 말 그대로 청중을 ‘사로잡는’기술로 유명한 인물. 스필버그는 아바나에서 열린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제에 참석해 행사무대에 카스트로와 함께 올랐다가, 이른 저녁부터 새벽 2시30분까지 무려 8시간 동안 카스트로의 연설을 듣는 경험을 선사받았다.평소 할리우드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 로버트 레드퍼드, 잭 니콜슨, 잭 레먼, 모델 나오미 캠벨 등을 쿠바에 초청했던 카스트로는 이날 스필버그 영화의 자본주의적, 상업적 색채를 눈감아주고 정치, 영화, 문화, 환경에 대해 열정적인 연설을 했다고. 이번 스필버그의 초청도 카스트로가 직접 주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아바나의 이 영화제에서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비롯해 <E.T.> <죠스>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 스
스필버그 억류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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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스 브로스넌이 007의 새로운 시리즈에 출연한다. 피어스 브로스넌은 당초 까지 총 4편의 시리즈에 출연하는 것으로 계약했으나, 프로듀서인 바버라 브로콜과 마이클 윌슨의 설득으로, 다음 시리즈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어스 브로스넌의 5번째 미션은 아직 그 내용을 알 수 없으며, 2005년 중반부에나 촬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007도 피어스 브로스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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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키드먼이 <도그빌> <만달레이>로 이어지는 라스 폰 트리에의 새 3부작의 전편에 출연하기로 했다. 니콜 키드먼은 <도그빌>에서 미국의 조그만 마을에 찾아온 이방인으로 출연해 촬영을 끝낸 상태이며 다음 두편에서도 같은 역으로 나오기로 했다. 디지털로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도그빌>은 내년 칸영화제에서 첫 상영되며, <만달레이>는 내년 8월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니콜 키드먼, 라스 폰 트리에 새 3부작 전편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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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베니스영화제로 자리를 옮겨 앉은 모리츠 드 하델른 집행위원장이 내년까지 혹은 그 이상으로 베니스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22년간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지낸 모리츠 드 하델른은 지난 해 베니스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올해 새로운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돼 행사를 치른 바 있다. 이 계약은 올 10월까지 유효한 것이었으나, 베니스 비엔날레 전체를 책임지는 프랑코 베르나베 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2003년 그 이상으로 연장된다고 알려졌다.
모리츠 드 하델른, 2003년에도 베니스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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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소더버그의 신작 <솔라리스>가 미국 영화등급을 매기는 MPAA로부터 부모 동반없이 만 18살 이하는 관람할 수 없는 ‘R’ 등급을 받았다. 이유는 조지 클루니의 벌거벗은 뒷모습을 포함해 누드와 섹스가 등장한다는 것. 소더버그는 “맹세컨대 <ABC>의 TV프로 <NYPD 블루>보다 더 심한 게 하나도 없다”면서 “곧 MPAA에 재심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솔라리스>는 우주비행사가 우주정거장에서 죽은 전 부인을 만나는 일종의 ‘러브스토리’로, 미국에 11월27일 개봉할 예정이다.
소더버그 신작 <솔라리스> R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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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분노의 미국을 돌아보라!골수 좌파 감독이자 작가인 마이클 무어의 신작 <볼링 포 콜럼바인>이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극장가에서 관객몰이를 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 10월11일 8개의 스크린에서 단출하게 개봉한 <볼링 포 콜럼바인>은 11월 첫째 주말, 스크린을 162개로 늘리며 박스오피스 10위권 안팎에서 서성대기 시작했다. 지난 89년 제너럴 모터스의 위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로저와 나>로 관심을 모았던 마이클 무어 감독은 그의 신작 다큐를 공개하기에 앞서 <멍청한 백인들>이라는 저서를 통해 보수 우파가 득세하는 미국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난을 가한 바 있다. <볼링 포 콜럼바인> 역시 그러한 그의 좌파적 성향과 무관하지 않은 작품. 지난 99년 콜로라도의 콜럼바인고등학교에서 학생 둘이 급우와 교사에게 총기를 난사한 뒤 자살한 유혈 참사에 관한 다큐멘터리 <볼링 포 콜럼바인>은 피의 학생들이 범행을 저지
좌파 감독 마이클 무어의 다큐 <볼링 포 콜럼바인>, 이례적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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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펜과 우디 앨런이 신인 감독 스티브 빙의 코미디 <왜 남자들은 결혼해선 안 되나>에 주연으로 출연한다. <왜 남자들은 결혼해선 안 되나>는 고통스런 이혼 뒤 결혼반대주의자가 된 한 남자와 잦은 이혼에도 불구하고 결혼의 성공을 믿고 현재 결혼 상태인 다른 남자가 등장하는 이야기. 스티브 빙은 9년 전에 <에브리 브레쓰>라는 영화를 한편 연출한 적 있는 생소한 감독으로 최근에는 <캥거루 잭>이라는 코미디를 찍기도 했다. <왜 남자들은 결혼해선 안 되나>에서 숀 펜은 결혼반대주의자 캐릭터를, 우디 앨런은 결혼의 성공을 믿는 남자를 연기할 예정. 숀 펜과 우디 앨런은 앨런의 <스윗 앤 로다운>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만난 바 있다. 이 영화는 내년 8월 크랭크인한다.
숀 펜 + 우디 앨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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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 워너브러더스와 리메이크 판권 50만달러에 계약<가문의 영광>이 전국 관객 500만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로부터 리메이크 제안을 받아 화제다. <가문의 영광>의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밀라노 필름마켓이 열리던 지난 11월3일(현지시각) 워너브러더스와 리메이크 판권을 계약했다고 밝혔다.워너브러더스는 구매가 50만달러, 그리고 세계 수익의 3%를 분배하는 데 더해,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사장을 공동 프로듀서(co-producer) 크레딧에 올리는 조건으로, <가문의 영광>의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밀라노 필름마켓에서 워너브러더스를 비롯해 유니버설과 미라맥스에서도 리메이크에 관심을 보였고, 뉴라인에서는 미국 내 배급에 관심을 보이는 등 <가문의 영광>에 대한 할리우드의 애정 공세가 뜨거웠다고 전했다.할리우드의 한국영화 리메이크 소식은 드림웍스가 &l
흥행의 영광, 할리우드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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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독립,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거는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스탭과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스탭은 기획조정팀, 프로그램팀, 초청팀, 홍보팀, 기술자막팀, 시네마테크팀에서 일할 25명, 자원봉사자는 300명을 모집하며 원서접수 마감은 11월30일 오후 1시다. 이와 더불어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제의 공식 포스터와 메인 카탈로그, 티켓 카탈로그, 배너 등 각종 인쇄물을 담당할 공식 디자인업체도 공모한다. 디자인공모 접수는 11월29일이다(문의: 063-288-5433).
전주국제영화제 스탭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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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예술, 음악과 디자인 등 다양한 문화장르를 함께 어우르는 실험적 디지털영화제 레스페스트 2002가 오는 11월29일부터 12월5일까지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레스페스트는 1995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아트갤러리에서 ‘The Low Resolution Film Festival’으로 시작돼 98년에 레스페스트 디지털필름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꾸고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등 세계 여러 도시를 순회하는 투어영화제로 확대된 영화제. 올해는 ‘아이디어에 불을 붙여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9섹션 250여 작품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뮤직비디오계의 거장인 크리스 커닝햄의 작품을 모은 <크리스 커닝햄 특별전>. 100% 디지털영화만을 상영한다.
레스페스트 2002 11월29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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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크리스마스의 제왕!<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냐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이냐 이번 겨울 시즌 극장가의 관심은 이 두 영화가 얼마나 많은 관객을 불러들이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겨울 두 영화 모두 전국 300만명을 넘는 관객을 동원, 메가톤급 파괴력을 입증한데다 올 겨울 개봉작 가운데 인지도에서 두 영화를 능가하는 블럭버스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두 영화가 1주일 간격으로 개봉해 12월 극장가를 뜨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은 12월13일,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은 12월19일을 D데이로 잡고 있다. 두 영화의 뒤를 이을 블록버스터로 손꼽히는 작품은 <캐치 미 이프 유 캔>, 1월 중 <보물성> 등. 하지만 극장가는 이들 세 영화에 앞서 개봉하는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을 이번 겨울 시즌 최고의 흥행카드로 여기는 분위기다. 후속
겨울영화 라인업, <해리 포터>과 <반지의 제왕> 승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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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부산영화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던 베트남 비엣린 감독의 <미타오>가 돌연 상영 취소됐다. 베트남 정부가 이 영화의 프린트 반출금지 조치를 내린 탓이다. 그동안 부산을 비롯한 국제영화제의 상영스케줄을 일그러뜨렸던 ‘단골손님’은 중국이었다. 2000년 부산영화제 때 <샤워>가 중국 정부의 갑작스런 조치로 프린트를 받은 상황에서도 상영 못한 게 대표적인 경우였다.베트남 정부가 이 영화의 반출금지 조치를 내린 이유는 다소 어이가 없다. <미타오>의 주연인 돈두옹이 멜 깁슨 주연의 할리우드영화 <위 워 솔저스>에 출연해 베트남 정부의 명예를 깎아내렸기 때문이라는 것.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전 당시 ‘죽음의 협곡’이라 불리는 한 지역에서 395여명의 신출내기 미군들이 2천여명의 베트콩을 물리쳤다는 내용을 담은 <위 워 솔저스>가 사실을 왜곡했다고 비난해왔고, 이 영화에 출연한 돈두옹에게 ‘5년간 활동 금지’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충무로는 통화중] 어처구니없는 반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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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예매율 50% 넘어, 29편은 완전매진11월14일 개봉하는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예매율이 50%를 넘고 있다. 지난 10월29일 개·폐막작을 시작으로, 11월4일부터 본격적으로 돌입한 일반 상영작의 예매는 초반부터 열띤 경쟁 속에서 이뤄져, 11월8일 오후 3시 현재 29편의 영화가 완전매진됐고, 63편은 1회 상영 또는 2회 상영이 매진됐다. 이때까지 총 8만4천석의 예매가 완료돼 52%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완전매진된 작품은 가장 먼저 매진을 기록한 <죽어도 좋아>와 <월드단편애니메이션>을 비롯해 <기차를 타고 온 남자> <작은 마을의 봄> <할레드> 등이었고, 부분매진된 작품은 <마이 빅 팻 그릭 웨딩> <아름다운 시절> <임소요> 등이었다. 특히 주말인 11월16, 17일 상영작은 매진되지 않은 작품을 찾기 힘들 정도며 15일과 18일 상영작의 매진
부산 오실 분들, 서두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