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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일 종영한 MBC 미니시리즈‘러브레터’에서 사제 안드레아역을 맡았던 신인 탤런트 조현재가 스크린에 데뷔 한다. 배용준, 전도연 주연의 시대멜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 합류한 것.
조현재가 맡은 역할은 조선시대 최고의 순진남으로, 지체높은 좌의정 대감댁의 전도유망한 자제 권인호. 조씨부인(이미숙)댁 소실로 들어오게 된 아리따운 낭자 소옥을 우연히 보고 첫 눈에 반해 지고지순한 청년역이다. 조현재의 사극 출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러브레터’이전에 출연한 SBS 드라마‘대망’에서 세자역할을 맡아 사극 연기를 선보인바 있다.
조선 최고의 요부(이미숙)와 바람둥이(배용준)가 정절녀(전도연)를 타락시키기 위해 발칙한 사랑게임을 벌인다는 내용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약 40% 촬영이 진행되었고, 올 가을 개봉 예정이다.
‘러브레터’의 신인 조현재, 영화 <스캔들>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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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 해의 삶을 불꽃처럼 살다간 배우 마릴린 먼로의 미완의 자서전 「마릴린 먼로, 마이 스토리」(원제 'My Story')가 도서출판 해냄에서 나왔다.세상을 떠난지 40년이 지났지만 뉴욕 지하철 통풍구 위에서 바람에 휘말려 올라오는 드레스를 부끄러운 듯 두 손 모아 아래로 쓸어내리는 모습의 그녀는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속에 살아있다.편모 슬하에서 자란 마릴린은 어린시절 남의 집에 맡겨져 식모처럼 일했다. 아버지는 누구인지도 모르고 교육도 많이 받지 못했다. 아홉 살 때에는 맡겨진 집에 세들어 살던 남성에게 성폭력까지 당했다.남들보다 일찍 맞은 사춘기, 마릴린의 성적 매력이 남성들의 눈에 띄었을 때부터 그녀는 그들의 시선과 싸워야 했다. 그래서 해결책이라 생각하고 열다섯 나이에 결혼을 선택했지만 결혼은 '도피처'에 불과했다. 불행한 4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그녀가 선택한 것이 할리우드 행이었다.성적 매력이 그녀의 인생을 완전히 망가뜨린 것은 아니었다. 무명시절 '카메라가
[새 책] 마릴린 먼로의 미완의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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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저동의 중앙시네마는 미로비젼ㆍ인디스토리와 함께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중앙시네마 단편상영전 1주년 기념 영화제를 개최한다.중앙시네마는 국내 영화관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2월 19일부터 매일 오후 7시 30분에 45분씩 단편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해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지난 1년간 상영된 단편영화 중 관객의 반응이 좋았던 19편을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앙코르 상영한다.중앙시네마는 영화제 기간 중앙시네마 단편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영화제 프리패스(1만5천원)를 구입하는 관객에게 '한국단편모음 에피소드1'과 '한국단편애니메이션 모음1'의 DVD와 '한국단편영화 컬렉션'의 VCD 등의 선물을 증정한다.다음은 상영작 목록.▲엄마, 아름다운 오월(서원태) ▲Inside Out(전영찬) ▲Thirst(김민정)▲샴(김희연) ▲Jungle(정승희) ▲알요리법(김수진) ▲외계의 제19호 계획(민동현) ▲추운 겨울 일요일 아침 따뜻한 율무차 한잔(문상철) ▲지구로의 여행(
중앙시네마 단편상영전 1주년 기념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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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생일맞아 일본열도 '들썩'<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흐르며 눈을 뜨고, 팔을 움직이며, 자리에서 일어나던 아톰의 모습을 기억하는지. 지난 7일 ‘우주소년 아톰’의 탄생일은 일본뿐 아니라 아톰을 보고 자라난 전세계 팬들에게 설레는 날이기도 했다.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에 따르면 아톰은 2003년 4월7일 도쿄 다카노바바의 ‘과학성’에서 탄생했다. 덴마박사가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만든 또다른 아들 아톰은 10만마력의 힘과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로켓추진의 빨간 장화를 신고 하늘을 가르며 사람들을 구했었다.아톰의 탄생일을 맞아 일본 후지 TV에선 새로운 아톰 시리즈 50부작이 시작됐다. 아톰이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된 건 1963년, 1980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아스트로보이·철완 아톰>(감독 고나카 가즈야)이라는 제목의 이번 시리즈의 무대인 ‘패러럴월드 메트로시티’는 아톰처럼 인간의 마음을 가진 로봇들이 차례로 탄생해 인간과 공존하
아톰! 나의 지구를 지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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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여성에서 떠도는 여인으로 세월의 더께 배종옥 연기의 변화
<질투는 나의 힘>이 주는 또다른 즐거움은, 작은 텔레비전 상자에 갇혀있던 배우 배종옥을 <걸어서 하늘까지>(1992) 이후 10여년 만에(그는 97년작 <깊은 슬픔>은 자신의 ‘본격적’인 영화에서 제쳐놓는다) 스크린에서 만난다는 사실이다.
“의사가 곡기를 먹으래”라며 텅빈 냉장고 곁에 뻥튀기 한봉지를 두고 사는 성연의 얼굴을 볼 땐 가슴이 휑하게 쓸쓸하다. 그는 성연을 ‘과거에 커다랗게 믿었던 부분에서 상처를 받은 여자, 그 순간 빠질 수 있는 공황상태에 있는 여자’일 거라 생각했다. “늘 담배와 술을 가까이하는 여자, 나를 그냥 내버려두고 사는 여자, 내 감정 가는 대로 사는 느낌의 이런 자유로운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게 즐거웠어요.”
아마 드라마 <거짓말>과 <바보같은 사랑>이 없었다면 배씨의 이런 모습은 몹시 당혹스럽게 느껴졌을지 모른다. 한때 그는 ‘당돌한
10여년 만에 스크린에 나타난 배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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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5일 개막하는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JIFF: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의 상영작이 23편 늘어났다.
10일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원더풀데이즈>(사진), <보리울의 여름>, <블루>, <초승달과 밤배>, 등 한국영화와 낭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키르기지스탄 영화 <실크로드의 형제들>, 와타나베 신이치로, 카와지리 요시아키 등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들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애니매트릭스> 등 이 추가됐다.
한편, 디지털 스펙트럼에서 상영될 계획이던 미국영화 <올챙이>(게리 위닉)와 <블루 카>(카렌 몬크리프), JIFF MIND에 초청됐던 존 조스트 감독의 영상물 다섯편은 초청작 목록에서 빠졌다. 이밖에 '야외상영:한국영화축제'에 포함됐던 <이중간첩>은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으로 섹션이 변경돼 상영된다. (서울/연합뉴스)
전주영화제 상영작 23편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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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지구핵‥"지구를 구해랏!"<코어>는 지구를 멸망시킬 재난으로부터 지구를 구해내는 ‘재난 영화’다. 재난이 닥치고, 각 분야의 전문가와 과학자 등 인재들이 <황야의 7인>처럼 모여 팀을 꾸린다.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려는 팀과, 결과에 급급해 무모한 방식을 택하려는 사령부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 팀원들의 캐릭터 차이로 인한 다툼을 양념으로 곁들이면서, 팀원들은 하나씩 희생되거나 스스로를 희생하고 마침내 영웅이 탄생한다.이미 <아마겟돈> 같은 재난 영화를 통해 익숙해진 이 공식을 <코어>도 그대로 좇지만, 각각의 요소가 깔끔하게 배치돼 있고 군더더기도 적다. 우선 재난의 유형이 신선하다.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지는 유해물질을 막아주는 지구의 자기장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자기장을 생성시키는 지구 중심의 핵(코어)의 회전이 멈췄기 때문이다. 반쯤은 입증되고, 반쯤은 유력한 가설인 과학지식을 동원해 이런 상황을 만든다. 심장박동기를 단 사람들
[새 영화] 자기장 소멸 재난 묘사 영화 <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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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코가 우물에 빠진날 공포는 시작된다스즈키 고지의 소설 <링>과 나카다 히데오가 감독한 영화 <링> 사이에 몇가지 차이가 있지만, 공포를 유발하는 요소는 같다. 비디오라는 흔하디 흔한 매체를 통해 죽음의 바이러스가 유포된다는 것, 그리고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버린 텔레비전 수상기에서 원혼이 머리 풀고 기어나온다는 것.<링0-버스데이>는 제목(‘버스데이’)이 말하는 대로 그 공포의 시원을 밝히는 영화다. 사다코가 어떻게 우물에 빠졌는가를 보여주는데 93분이 바쳐진다. 어머니가 죽고, 고향을 떠나 극단에서 새 삶을 찾는 사다코는 아직 자신의 초능력을 깨닫지 못한다. 천진하고 섬세한 성격의 사다코가 장애에 부딪힐 때마다, 그 힘은 반사적으로 그 요인을, 사람을 치명적으로 파괴한다. 그리고 살인사건이 꼬리를 물자 흥분한 단원들은 사다코를 살해한다. 초능력은 다르게 발전할 수도 있었다. 사다코를 사랑하게 된 음향감독 도야마가 병원에서 목격한 기적과 같이. 사
[새 영화] 11일 개봉 <링0-버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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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숫자 보다 더 큰 세상을 배웠네필리베르 감독 오지 학교에 카메라, 전교생 10여명의 작은 교실에 정년 앞둔 선생님. 엄격해도 따뜻 개과천선 '선생 김봉두'의 20년뒤?세상을 날것으로 드러내는 다큐멘터리란 장르는, 때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드러내기도 한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개봉해 17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마지막 수업>(원제 etre et avoir)이 그렇다. 104분 남짓의 다큐멘터리는 사람들이 처음 세상을 만나던 학교에서 경험한 작은 좌절과 작은 성취를, 앨범에서 한장한장 빼낸 사진처럼 보여준다. 사람들과 어울려 존재하고, 소유하는 방식을 배우는 과정이 전해주는 감동은 여느 극영화보다 더 묵직하다.니콜라 필리베르 감독이 카메라를 들이댄 학교는 프랑스 중부의 오지 오베르뉴 마을의 셍테티엔느 쉬르 우송 학교. 정년을 앞둔 조르쥬 로페즈 선생님은, 4살 아이부터 중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까지 전교생 10여명을 한 학급에서 가르치고 있다. 필리베르 감독이 30
[새 영화] 프랑스 다큐 <마지막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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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ㆍ이은주 주연의 영화 <하늘정원>(제작 두손드림픽쳐스)의 미주 판권이 미국의 퓨처엑스미디어(FutureXMedia)사에 10만 달러에 판매됐다고 홍보사 영화공간이 10일 밝혔다.
지난 4일 국내 개봉된 「하늘정원」은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에 웃음을 잃고 살아가던 의사 오성과 중병에 걸렸지만 밝고 명랑한 광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영주의 애틋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영화공간은 "미국 외에도 한류열풍의 주역 안재욱의 높은 인기를 발판으로 중국, 대만, 홍콩 등과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하늘정원> 10만 달러에 미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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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문화연대(이사장 유지나)(사진)는 9일 민주당 강봉균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한미투자협정(BIT)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스크린쿼터(한국영화의무상영일수)를 축소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10일 비판성명을 냈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국제사회가 각국의 문화 정체성과 다양성을 증진할 수 있는 문화협약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주권을 담보로 효과가 의문시되는 한미투자협정을 맺자고 주장한 것은 망국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도 10일 성명을 통해 "스크린쿼터는 국제사회에서 문화의 다양성을 지켜낸 대표적 모범사례로 칭송받고 있다"면서 "15대 국회와 16대 국회가 잇따라 스크린쿼터 현행 유지 결의안을 통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축소를 주장하는 것은 미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 영화산업의 보루를 없애려는 매국적 친미사대주의 발상"이라고 공박했다.이와 함께 문화개혁시민연대ㆍ민족문학작가회의ㆍ민예총ㆍ민족미술인협회ㆍ연극협회ㆍ출판인회의ㆍ민족음악인협
쿼터연대ㆍ언론노조 “스크린쿼터 축소는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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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공동경비구역 제이에스에이(JSA)>를 만든 박찬욱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프리랜서 영화기획자인 이태헌씨는 9일 서울 명동 카톨릭회관에서 열린 인혁당 사건 28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현대사에 관심이 많은 박찬욱 감독이 지난해 말 인혁당 사건을 영화화할 것을 제의해 ‘인혁당 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원회’ 등의 도움을 받아 자료조사와 기획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 “아직 제작사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박 감독이 현재 촬영 중인 <올드 보이>가 마무리되는 올해 말께 구체적인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74년 당시 인혁당 관련 피해자들의 구명운동을 펼쳤던 제임스 시노트 신부도 현재 한국에 머물며 영화 제작과 관련해 많은 조언을 했다고 이씨는 전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인혁당 사건` 영화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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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도 <선생 김봉두>와 <시카고>의 인기는 굳건했다. 차승원과 산골 분교 어린이들의 따뜻한 코미디 <선생…>은 개봉 열흘 만에 전국 107만여명, 흥건한 술과 재즈의 뮤지컬 <시카고>는 전국 94만여명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주 개봉작 가운데서도 이 두 영화들의 흥행을 흔들 만한 큰 적수는 눈에 띄지 않아 당분간 이들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지난주 기대를 모았던 <지구를 지켜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주말까지 서울 1만5천여명, 전국 3만여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모처럼 등장한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신인감독의 데뷔영화가 썰렁한 반응을 얻은 건 몹시 아쉬운 일이다. 전형적인 할리우드의 전쟁영화 <태양의 눈물>이 3위를 차지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다. 작품이 좋다는 평들이 관객들에게 ‘어려운 영화’라는 인상을 심어줬다는 분석도 있을 수 있지만, 어렵다거나 작가영화라거나 하는
김봉두 선생님 입 벌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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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신작 <올드보이>에서 주인공 최민식과 맞대결을 펼칠 상대로 유지태가 낙점됐다. <올드보이>는 97년 발간된 동명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액션물로 15년 동안 영문도 모른 채 감금됐던 대수(최민식)가 자신을 가둔 우진(유지태)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복수는 나의 것>의 흥행 실패를 만회하려는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찬욱 감독, <파이란>과 <취화선>으로 절정의 연기력을 과시한 최민식, <봄날은 간다>에 이어 현재 <거울 속으로>를 촬영중인 유지태, 이들 세 사람이 모인 것만으로도 영화계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공동제작사인 에그필름과 쇼이스트는 5월 초 크랭크인해 10월께 극장에 간판을 내걸 예정이다.
<올드보이> 최민식 상대역에 유지태 캐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