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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여성 영화인 류수경 감독이 11일 개막한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 참석차 데뷔작 <문지르고 당기고>(Rub&Tug)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새로운 물결' 부문에서 상영되는 <문지르고…>는 퇴폐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는 세 여성들의 이야기를 밝고 코믹하게 그린 영화. 원제인 'Rub&Tug'은 캐나다, 미국, 영국 등에서 퇴폐 마사지를 지칭하는 속어다.영화는 지난해 서드베리 영화제에서 최우수장편영화상을 수상했으며 같은해 11월 캐나다에서 개봉돼 제작비의 대여섯배가 넘는 '작은 성공'을 거뒀다. 지난 91년 잘나가는 광고회사를 그만두고 '무모하게' 캐나다로 건너간 류 감독은 그동안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처음에는 언어 문제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제작과정에서도 그렇고. 영화는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래야지 이곳 문화도 알고 영화로 비웃을 수도 있고 그렇죠." 그래도 이를 악물고
[인터뷰] 여성영화제 초청 교포감독 류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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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조직위원회는 오는 7월 10~19일 열릴 `PIFan2003'에 참가할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사전지원, 상영관 운영, 티켓 운영, 행사 운영, 기술, 홍보, 초청 등으로 영화제 전 기간에 근무 가능한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해외동포나 국내 거주 외국인도 한국어가 가능하면 참가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영화제 자원활동 홈페이지(http://volunteer.pifan.com)를 통해 다음달 17일까지 지원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PiFan 자원활동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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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명확하게 미국인의 총기 집착을 비판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Bowlling For Columbine)의 장점은 낮은 톤의 목소리다. 영화는 뚜렷한 주제와 강한 논리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설교하듯 이야기하기보다는 깐족거리는 말투로 들려준다. 총기 규제를 주장하기 위해 시위장면을 보여주거나 운동가와 인터뷰를 하는 대신 총이나 총알을 얼마나 쉽게 살 수 있는지를 감독이 구매자로 가장해 보여주거나 총기사고를 낸 적 있는 청소년들의 한심해 보이지만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식.그렇다고 영화가 120분 간의 상영시간에 총기 규제의 목소리만 들려주는 것은 아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반대편 입장의 이야기도 무시하지 않는다. 터무니없는 주장을 카메라에 담고 뒤에서 비난하기보다는 인터뷰 도중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다투기를 주저하지 않는 편.영화는 기본적으로 콜럼바인 고등학교를 비롯해 미국 곳곳에서 일어나는 총기 사고의 비극
[새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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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회 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이 예매 하루만에 매진돼 영화 마니아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12일 전주국제영화제사무국에 따르면 국내 유명 감독 6인이 각각 소외와 차별 등 인권을 주제로 제작한 단편작 모음집인 `여섯개의 시선(박광수 감독)'이 예매 하루만인 10일 모두 매진됐다.
반면 폐막작인 `파 프롬 헤븐'은 11일 현재 60%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으나 개막직전까지 매진 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하고 있다.
`자유와 독립, 소통'을 주제로 내 건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북대 문화관 등 전주시내 10개 상영관에서 진행되는 데 세계 30여국에서 170여개 작품이 출품됐다.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여섯개의 시선>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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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회 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이 예매 하루만에 매진돼 영화 마니아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12일 전주국제영화제사무국에 따르면 국내 유명 감독 6인이 각각 소외와 차별 등 인권을 주제로 제작한 단편작 모음집인 `여섯개의 시선(박광수 감독)'이 예매 하루만인 10일 모두 매진됐다.
반면 폐막작인 `파 프롬 헤븐'은 11일 현재 60%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으나 개막직전까지 매진 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하고 있다.
`자유와 독립, 소통'을 주제로 내 건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북대 문화관 등 전주시내 10개 상영관에서 진행되는 데 세계 30여국에서 170여개 작품이 출품됐다.(전주=연합뉴스)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여섯개의 시선'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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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27일 캐나다에서 개막하는 제27회 몬트리올 영화제에 한국영화 4편이 초청됐다고 12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밝혔다. '대륙별 경쟁-아시아' 부문에 <초승달과 밤배>(장길수)와 <클래식>(사진)(곽재용)이, '세계장편 데뷔작'에 <비디오를 보는 남자>(김학순)가 각각 초청됐으며 어일선 감독의 <플라스틱 트리>는 비경쟁부문에서 상영된다.
이 영화제의 세르게 로직 집행위원장은 지난 2월 말 영화진흥위원회를 방문해 초청작품 선정을 위한 시사회를 가졌다. 초청작 선정은 7월 초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문의 인터넷 www.ffm-montreal.org(몬트리올 국제영화제), www.kofic.or.kr(영화진흥위원회) (서울=연합뉴스)
한국영화 4편 몬트리올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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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우 맨(K2 밤 10시50분)<원초적 본능> <토탈 리콜>의 폴 버호벤 감독이 투명인간을 소재로 2000년에 만든 영화다. 투명인간이 악한으로 나오고, 버호벤 감독답게 폭력 묘사도 적나라하다. 국방성 지원으로 투명인간 실험을 하던 카인(케빈 베이컨) 박사는 투명 고릴라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 여기에 힘입어 국방성도 모르게 자신을 투명인간으로 만드는 실험을 해 성공한다. 그러나 카인은 원상태로 돌아오는 데에 실패해 계속 투명인간으로 남게 된다. 그러자 성격이 포악해지면서 실험실 밖으로 나가 악행을 일삼고 마침내 스스로를 절대적인 존재로 여기는 망상에 빠진다. 투명인간으로 변하는 특수효과 등 화면은 실감 나지만, 특별한 이유없이 영화가 잔인해지면서 신경을 곤두서게 한다. 주인공의 비극성을 느낄 틈이 없이 선악 구분이 명쾌해지는 바람에 후반부는 액션영화가 되고 만다. 미국 개봉 당시 비평은 안 좋았으나 흥행은 성공했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엘리자베
[TV 영화] 괴로운 투명인간 악당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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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월동화(K1 밤 11시20분)
장국영을 추모하기 위해 특별 편성한 영화다. 장국영이 1인2역을 맡아 그가 연기한 한 명이 죽고, 그의 애인이 장국영이 연기하는 다른 한 명을 만난다는 설정이 장국영팬에게 예사롭지 않지만, 영화는 액션과 올드 팝을 곁들인 무난한 멜로다. 다쓰야(장국영)와 히토미(도키와 다카코)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도쿄에 사는 두 사람은 홍콩에서의 결혼생활을 위해 어학원에 다니던 어느 날 차 사고를 당해 다쓰야가 죽는다. 얼마 뒤 홍콩을 혼자 찾은 히토미는 이전에 다쓰야가 일했던 호텔에서 그와 꼭 닮은 가보(장국영)를 만난다. 마침 가보가 급작스레 히토미에게 키스를 해오고 히토미는 정신을 잃는다. 홍콩 비밀경찰인 가보는 얼굴을 감추기 위해 옆에 있던 히토미에게 키스했던 것이지만 이 일을 계기로 인연이 시작된다. 경찰과 마약조직의 싸움에서 부상을 입고 히토미의 아파트로 피신한 가보는 거기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다쓰야의 사진을 발견한다. <흑협>의 이인항
[TV 영화] 떠나간 장국영 브라운관서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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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서울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미소>(제작 미소필름)의 스태프들은 감독과 프로듀서를 비롯해 상당수가 여성들이다. 하지만 여성영화제가 이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는 이보다는 추상미가 맡은 주인공 '소정'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중심이 되고 있고 그만큼 여성 캐릭터가 섬세하게 묘사돼 있기 때문인 듯하다.소정은 현실적이거나 일상적이지 못하고 그저 미인 아니면 요부, 혹은 커리어우먼 식으로 흐릿하게 묘사돼 있는 다른 영화 속의 여성 캐릭터와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영화는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 소정의 여정을 '튜블러 비전', '가족', '미소', '비행' 등 네 가지 제목으로 구분해서 보여준다.소정은 시야가 점점 줄어들어 튜브처럼 좁혀지는 병인 튜블러 비전에 걸려 있다. 우리말로 망막색소변성증이라고도 하는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점점 시각이 좁혀지다가 결국에는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된다.눈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가 사진 공부를 위해 유학을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 개막작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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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프로듀서가 오히려 말리던데요. 시나리오 보고 나서 천천히 결정해도 안 늦는다고. 그래도 줄거리만 듣고 무조건 출연하겠다고 했죠."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 개막작 <미소>(제작 미소필름ㆍ감독 박경희)의 주인공 소정 역을 맡은 추상미(30)는 이 영화에 노개런티로 출연했다."처음부터 개런티 없이 출연할 생각이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그녀는 11일 오후 서울여성영화제가 서울 중구 남산동 감독협회시사실에서 마련한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을 영화"라고 소개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드러냈다.시력을 잃어가는 한 여성 사진작가가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의 '미소'를 발견해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 <미소에서 그녀가 맡은 역은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소정. 여자 주인공 한명이 중심이 되는 영화인 만큼 박경희 감독과 추상미가 만들어낸 소정은 기존 한국영화의 여성 캐릭터와는 달리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그
[인터뷰] <미소>의 추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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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찾아 삼만리’를 떠나는 아빠, ‘모험 찾아 삼만리’를 떠나는 아들. <토이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등 만만치 않은 공동작을 만들어온 디즈니와 픽사가 다시 한번 손을 잡고 제작한 <니모를 찾아서>는 아빠물고기가 열대어 수집이 취미인 치과의사에게 납치되어간 아들 ‘니모’를 찾기 위해 머나먼 길을 떠난다는 부정의 로드무비다. 아들을 과잉보호하던 소심한 아빠물고기 ‘말린’ 은 세상에서 제일 겁많은 물고기이지만 거대한 산호초 지역에서 헤어지게 된 아들 니모를 찾기위해 3조7천억 물고기들에게 물어물어 바다 밖 모험을 감행한다.‘말린’의 목소리는 <닥터 두리틀> <조지 클루니의 표적> 등에 출연했던 앨버트 브룩스가 맡았고 신인 알렉산더 굴드가 모험심 많은 장난꾸러기 물고기 니모 역으로 목소리 출연했다. 말린이 여행 중에 만나는 길동무 도리는 건망증이 극심하고 어이없을 정도로 낙관적인 물고기로 1982년 ‘미국에서 제일 재밌는 사
이 애물단지 녀석아! 해외신작 <니모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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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일 종영한 MBC 미니시리즈‘러브레터’에서 사제 안드레아역을 맡았던 신인 탤런트 조현재가 스크린에 데뷔 한다. 배용준, 전도연 주연의 시대멜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 합류한 것.
조현재가 맡은 역할은 조선시대 최고의 순진남으로, 지체높은 좌의정 대감댁의 전도유망한 자제 권인호. 조씨부인(이미숙)댁 소실로 들어오게 된 아리따운 낭자 소옥을 우연히 보고 첫 눈에 반해 지고지순한 청년역이다. 조현재의 사극 출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러브레터’이전에 출연한 SBS 드라마‘대망’에서 세자역할을 맡아 사극 연기를 선보인바 있다.
조선 최고의 요부(이미숙)와 바람둥이(배용준)가 정절녀(전도연)를 타락시키기 위해 발칙한 사랑게임을 벌인다는 내용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약 40% 촬영이 진행되었고, 올 가을 개봉 예정이다.
‘러브레터’의 신인 조현재, 영화 <스캔들>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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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 해의 삶을 불꽃처럼 살다간 배우 마릴린 먼로의 미완의 자서전 「마릴린 먼로, 마이 스토리」(원제 'My Story')가 도서출판 해냄에서 나왔다.세상을 떠난지 40년이 지났지만 뉴욕 지하철 통풍구 위에서 바람에 휘말려 올라오는 드레스를 부끄러운 듯 두 손 모아 아래로 쓸어내리는 모습의 그녀는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속에 살아있다.편모 슬하에서 자란 마릴린은 어린시절 남의 집에 맡겨져 식모처럼 일했다. 아버지는 누구인지도 모르고 교육도 많이 받지 못했다. 아홉 살 때에는 맡겨진 집에 세들어 살던 남성에게 성폭력까지 당했다.남들보다 일찍 맞은 사춘기, 마릴린의 성적 매력이 남성들의 눈에 띄었을 때부터 그녀는 그들의 시선과 싸워야 했다. 그래서 해결책이라 생각하고 열다섯 나이에 결혼을 선택했지만 결혼은 '도피처'에 불과했다. 불행한 4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그녀가 선택한 것이 할리우드 행이었다.성적 매력이 그녀의 인생을 완전히 망가뜨린 것은 아니었다. 무명시절 '카메라가
[새 책] 마릴린 먼로의 미완의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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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저동의 중앙시네마는 미로비젼ㆍ인디스토리와 함께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중앙시네마 단편상영전 1주년 기념 영화제를 개최한다.중앙시네마는 국내 영화관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2월 19일부터 매일 오후 7시 30분에 45분씩 단편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해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지난 1년간 상영된 단편영화 중 관객의 반응이 좋았던 19편을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앙코르 상영한다.중앙시네마는 영화제 기간 중앙시네마 단편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영화제 프리패스(1만5천원)를 구입하는 관객에게 '한국단편모음 에피소드1'과 '한국단편애니메이션 모음1'의 DVD와 '한국단편영화 컬렉션'의 VCD 등의 선물을 증정한다.다음은 상영작 목록.▲엄마, 아름다운 오월(서원태) ▲Inside Out(전영찬) ▲Thirst(김민정)▲샴(김희연) ▲Jungle(정승희) ▲알요리법(김수진) ▲외계의 제19호 계획(민동현) ▲추운 겨울 일요일 아침 따뜻한 율무차 한잔(문상철) ▲지구로의 여행(
중앙시네마 단편상영전 1주년 기념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