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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 기타> <엘 시드> 등의 시나리오 작가 필립 요르단(88)이 지난 3월24일 암으로 숨졌다. 요르단은 극작가로 시작해 할리우드로 옮긴 뒤 61편의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 <딜린저>(1945), <탐정이야기>(1951), <부러진 창>(1954)으로 세번 오스카 각본상 후보에 올랐고 <부러진 창>으로 상을 받았다.
시나리오 작가 필립 요르단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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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초 3주 동안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퀸 라피타 주연의 <브링 다운 더 하우스>가 표절소송에 휘말렸다. 뉴욕의 변호사 마리 플래허티는 이 영화가 자신의 시나리오 <어모럴 딜레마>를 베꼈다며, 1500만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플래허티의 주장인즉 99년에 자신의 시나리오를 팔아달라고 동료 변호사에게 맡겼는데, 몇달 뒤 이 동료가 다른 시나리오 작가를 동원해 내용 일부와 제목을 바꿔 영화사에 팔았고, 그게 <브링…>이 됐다는 것. 소송의 피고에는 제작·배급자와 플래허티의 동료 변호사는 물론 제작자의 한명인 퀸 라피타도 포함돼 있다.
<브링 다운 더 하우스> 표절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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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프로듀서 크레이그 제이단과 닐 메론이 또 한번 뮤지컬 리메이크를 시도한다. 이들은 허버트 로스 감독, 케빈 베이컨 주연의 84년 뮤지컬 <풋루스>를, 제작비를 8500만달러에서 3억달러로 4배 늘려 리메이크하기로 했다. 원래 영화의 노래들을 사용하고 설정도 같게 하지만 좀더 역동적인 뮤지컬이 되도록 시나리오를 새로 쓴다는 방침이다. 제이단은 “이 영화는 (<시카고>의 리메이크보다) 더 실험적인 시도”라며 “분위기는 <시카고>보다 <물랑루즈>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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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 내에서 전쟁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나 조크가 설 땅이 좁아지고 있다. 4년 전 관객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던 극장판 <사우스 파크>의 사담 후세인 유머는 요즘 할리우드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 됐다. 전쟁의 유탄을 제일 먼저 맞은 인물은, 여섯편가량의 영화에서 사담 후세인으로 출연해온 제리 할레바(56)다. 로비스트가 주업인 할레바는 후세인과 닮은 외모 덕택에 걸프전 직후에 개봉한 <못 말리는 비행사>와 <위대한 레보스키> 등에 단역으로 등장하면서 연기를 부업으로 삼았다. 제리 할레바는 <사담 후세인을 닮았다는 것과 몇몇 다른 행운>이란 제목의 회고록까지 준비 중이었으나, 전쟁이 발발하자 빨간 넥타이에 성조기 커프스를 단 채 공화당 지지자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사회적 이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게 마련인 마케팅 분야에서도 작은 소동이 있었다. 워너브러더스는 지난 4월5일 개봉한 <왓 어 걸 원츠>의
미국에 부는 이라크 모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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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에 장국영 사망까지, 각종 악재 잇따라홍콩 영화계가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3월 홍콩에서 처음 나타난 SARS는 현재까지 전세계 15개국에서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인 호흡기 전염병. 홍콩금마장영화상, 아시아필름파이낸싱 포럼 및 스크리닝, 홍콩국제영화제 등을 준비하며 4월을 ‘홍콩영화의 달’로 야심차게 기획했던 홍콩 영화계는 SARS 감염을 우려한 해외 게스트들의 잇단 방문 취소 소식에 침울해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 여파와 장국영의 사망까지 겹쳐, 홍콩은 올 4월을 가장 ‘잔인한 달’로 기억하게 될 것 같다.이중 4월7일부터 사흘간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필름파이낸싱 포럼과 스크리닝은 일단 개최 시기를 뒤로 미뤘다. 아시아영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미개봉영화를 시사하는 이 행사는 해외 제작·투자·배급 관계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무척 높다. 그러나 180명의 해외 게스트 중 40여명이 불참 통보를 해온 것. 주최쪽은 3월25일 이 행사가 연기되
홍콩, 잔인한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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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디지털영화아카데미는 4월9일 오후 1시 중대 대학원 5층 국제세미나실에서 <국화꽃향기>의 이정욱 감독과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도 대학로에 있다>의 남기웅(사진) 감독을 초청해 각각 ‘충무로에서 살아남기’와 ‘게릴라식으로 디지털영화 찍기’를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문의: 02-813-0879).
이정욱, 남기웅 감독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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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CGV 영화기금이 제3회 CJ-CGV 영화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공모한다. 한국영화의 산업, 문화적 발전을 위해 필요한 과제의 연구에 대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의 지정과제는 ‘독립영화의 대안적 배급체계 구성 방안’, ‘독립영화 아카이브 구성 방법론과 현실화 방안’ 등 6개이며 접수마감은 4월18일까지다. 5개 선정연구에는 각 300만원씩 지원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http://www.kifv.org)를 참고하면 된다.
CJ-CGV 영화인력양성 프로그램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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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 4월17일부터 5월10일까지 제8회 행사에서 일할 단기 계약직 스탭을 모집한다. 모집부문은 홍보, 프로그래밍, 사업, PPP, 초청, 자막, 기술 등이며 6월부터 행사가 열리는 10월까지 근무하게 된다. 나이, 성별, 학력, 전공 등 제한은 없으며 영화제 기간 전후 부산 근무가 가능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영화제 홈페이지(http://recruit.piff.org)를 참고하면 된다.
부산국제영화제 단기 스탭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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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개봉한 뒤 한국 조폭영화의 흐름을 이어간 <조폭 마누라>, 그 후속편인 <조폭 마누라2-돌아온 전설>(감독 정흥순, 제작 현진씨네마)이 3월29일 크랭크인 했다. <가문의 영광>의 정흥순 감독이 연출하는 <조폭 마누라2-돌아온 전설>은 전작의 ‘형님’ 차은진(신은경)이 싸움 도중 기억을 잃고 중국집 ‘슈슈’에 취직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다룬다. 드라마 <야인시대>의 배역진들이 조연으로 대거 가세했다.
<조폭 마누라> 2탄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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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4월7일부터 11일까지 5일 동안 ‘2003 연구성과 출판지원사업’을 접수한다. 자료보존 및 학술연구 토대를 위해 영화 관련 우수 출판물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응모작 중 최대 5건을 선정, 건당 6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자세한 사항은 정책연구팀(02-958-7579)이나 홈페이지 (www.kofic.or.kr) 참조.
영진위, 우수 출판물 지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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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서비스가 미주지역 온라인 배급을 시작한다. <공공의 적>(사진) <킬러들의 수다> <신라의 달밤> <이재수의 난> <넘버.3> <초록물고기> 등 자사 배급작 6편을 무비링크를 통해 배급하기로 한 것. 무비링크는 미국 메이저 영화사들이 공동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미주지역 인터넷 전용선 사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영화를 공급하는 곳이다. 시네마서비스는 앞서 6편 외에 <세이 예스> <인디안 썸머> <선물> 등 4편이 향후 무비링크 배급작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시네마서비스, 온라인 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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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가 재개봉한다. 이번 재개봉은 지난 3월24일 열린 제75회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이 영화가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데 힘입은 결과다. 수입사인 감자는 3월29일부터 순차적으로 여러 극장을 돌아가며 상영을 계속할 계획. 3월29일부터 4월2일까지 중앙시네마에서 하루 2회씩, 4월4일부터 6일까지는 평촌 주공공이에서, 5월9일부터는 씨네큐브에서 상영을 이어간다. 이중 씨네큐브에서는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주연한 <빵과 장미>가 더불어 상영된다.
<피아니스트>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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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네마(대표 윤좌원)에 박수를!오는 4월19일은 중앙시네마가 단편영화 상영을 시작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해 이 극장은 영화사 미로비전과 손잡고 하루 1회씩 단편영화를 튼다는 결정을 내렸다. 영화제가 아니면 극장에서 만날 기회가 전무한 영화들, 전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는 영화들을 정기적으로 극장에 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중앙시네마는 모험을 시도했다. 11개월 동안 2주에 한번씩 프로그램을 바꿔 64편의 단편영화가 이 극장의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났다. 그러나 회당 평균 관객 수는 초라하다. 겨우 5.5명. 아무리 수익을 기대하지 않고 시작한 일이지만 이정도면 계속 끌고가기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최근 얼마간 중앙시네마가 단편영화 상영을 지속할지 말지를 놓고 고심했던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그 결과, 이 극장은 초심을 지키기로 결정했다. 극장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중앙시네마 홍보팀장 강기명씨는 “아주 적은 관객
중앙시네마의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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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영화단체사업지원 심사 결과 공정성 논란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영화단체사업지원 심사 결과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최근 해당 사업 회의록을 검토한 영화계 일각에선 “심사과정에서 몇몇 영진위 위원들이 특정 영화단체의 이익과 입장을 대변하는 데 급급했다”는 비판까지 가하고 있다. 영화인회의, 한국독립영화협회,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여성영화인모임 등 4개 단체는 4월3일 “영진위는 영화단체사업지원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특정 단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영진위 위원들로 결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또한 영화단체사업지원이 취지에 걸맞게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지원이 확정된 일부 사업의 경우, “영화 관련 단체의 자생력을 제고한다”는 사업목표에 부합하는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성명서에 따르면, 영진위는 한국영화인복지재단의 복지기금에 2억2천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남은 예산 3억원을 추가
투명한 심사는 희망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