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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영화인 유재원(劉在元)씨가 21일 경기 고양시 탄현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니폰(日本)대 예술학부를 졸업한 뒤 영화계에 투신해 65년 <잉여인간>(감독 유현목)으로 대종상 영화제 편집상을 받았다. 이어 66년과 67년에도 대종상을 연속 수상하고 69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 편집상을 받는 등 60년대 한국영화계의 대표적인 편집감독으로 활약했다. 70년대 이후에는 한국영화아카데미와 한양대 등에서 후진 양성에 주력했으며 영화인협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유족으로 부인 김정식(金貞植)씨와 형종(亨鐘ㆍ한국신용평가정보 상무) 윤종(潤鐘ㆍ동아일보 문화부 기자) 성희(性喜)씨 등 2남1녀, 사위 김재록(金在錄ㆍ섬코퍼레이션 대표)씨가 있다. 발인 23일 오전 8시 일산백병원. ☎(031)919-0899 (서울=연합뉴스)
원로 영화인 유재원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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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인만 있다면 어디라도 간다.’ 21번째 시리즈가 이번엔 인도 미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네덜란드의 팜케 얀센, 프랑스의 소피 마르소, 홍콩의 양자경 등 지금까지 전세계 여러 나라 여인들과 놀았던 화려한 바람둥이 제임스 본드, 그가 다음 영화에서 인도인 본드걸로 물망에 올린 인물은 현재 세명이다. 모두 미인대회 수상자로 미스 월드 출신 배우인 아이쉬와리아 라이와 프리얀카 초프라, 미스 유니버스 수상자이자 모델 출신 배우인 라라 듀타. 이중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아이쉬와리아 라이는 현재 인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배우 중 하나로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선정됐다. 라이의 비서 하리 싱은 시리즈 제작사인 이온프로덕션의 캐스팅 담당자가 라이가 촬영하는 현장에 찾아와 라이의 리허설 장면까지 지켜봤다고 전했다. “그들은 간절히 라이를 캐스팅하려 하고 있다. 본인이 할지 말지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는 것이 비서의 전언.
촬영현장에서 발가락을 다치는 바람에 지금
007, 이번엔 인도 미녀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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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등급분류제도 위한 법률제정 요구 목소리 커져산업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영화계에 영화등급분류제도를 만들기 위한 법률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사안은 적어도 10년 동안 중국 내에서 꾸준히 제기되어온 문제였지만, 그동안 별다른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다가 최근 중국 지도부의 적극적인 재검토로 긍정적 움직임을 띠고 있다. 지난 3월, 중국인민협상회의에서는 전체 관객 수준의 영화와 아동 관객 제한 수준 영화의 구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고, 최근 국가광파전역전시총국(중국대중영상매체총괄기구, 속칭 광전국 SARFT) 산하 중국전영집단 대표자회 역시 현 중국 영화산업이 영화등급제도 설립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지금까지 중국 영화는 상영될 수 있는 영화와 상영금지될 영화로만 구분됐다.중국의 영화감독 장이모는 최근 <차이나 데일리>에 “10살부터 70살까지의 관객을 모두 충족시키는 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불분명한 기준을
어디에 맞춰서 고치란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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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여파로, 코미디영화 잇따라 박스오피스 1위 차지, 5월부터는 블럭버스터 전쟁애덤 샌들러와 잭 니콜슨의 코미디 <성질 죽이기>가 몇주 동안 침체에 빠져 있었던 미국 극장가를 되살려냈다. 4월11일 개봉한 <성질 죽이기>가 주말 동안 올린 수입은 4450만달러. 그 전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폰 부스>의 개봉수입 1500만달러에 비해 세배 가까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스콜피온 킹>을 제치고 역대 4월 개봉 주말수입 중 가장 높은 액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박스오피스 2위에서 12위까지의 영화들의 수입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 <성질 죽이기>는 여름 시즌을 앞둔 할리우드에 좋은 전조로 작용했다는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배급사인 콜럼비아픽처스의 배급담당 사장 로리 브루어는 “여름 시즌이 예년보다 빨리 시작됐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예상하지 못한 성공에 흥분했다. 블록버스터영화들이 일제히 개봉하는
<성질 죽이기>의 극장가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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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어린아이와 납치범의 아들. 친구가 된 두 꼬마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모순된 세상을 그린 영화 <나는 두렵지 않아>(Io non ho paura)가 연극 무대로 갔다.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성숙한 영화라는 평을 들으며, 흥행 호조를 보이고 있는 <나는 두렵지 않아>를 무대극으로 재창조한 이번 퍼포먼스에는 살바토레 감독이 직접 참여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무언가를 누구에게 알려주는 데 말은 별 소용이 없다. 말은 입에서 떠나는 순간, 이미 다른 것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유일한 방법은 본인이 직접 느끼고 발견하게 하는 것이다.” 가브리엘 살바토레는 <나는 두렵지 않아>의 퍼포먼스 무대에 올라 행사의 취지를 이렇게 밝혔다. 살바토레는 영화의 음악감독이기도 한 엔조 보소와 함께 영화, 소설, 시, 그리고 연극이 섞인 퍼포먼스를 연출해냈다. <나는 두렵지 않아>의 영상이 펼쳐지는 가운데 엔조 보소가 자신의 밴드와
[로마] 연극 무대에 오른 <나는 두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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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이라크전과 아카데미 시상식을 둘러싼 잡음이 한창일 때 미국 아방 가르드 영화계는 스탠 브래키지(Stan Brakhage)라는 큰 별을 잃었다. 아방가르드영화가 예술영화전용관에서마저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오늘날, 일반인들에게 그의 부고는 그저 생소한 어느 영화인에 대한 뉴스로 치부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50년의 경력 동안 380여편에 이르는 실험영화를 만들어온 브래키지의 생은 그 자체가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계의 산 역사인지라 그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미국 각지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LA의 아메리칸 시네마테크도 브래키지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4월10일부터 ‘브래키지 추모전’(4. 10∼18)을 연다. 브래키지의 최근작 4편과 그의 대표작 <독 스타 맨>(Dog Star Man, 1962), <윈도 워터 베이비 무빙>(Window Water Baby Moving, 1959) 등과 함께 짐 셰든이 감독한 다큐멘터리 <브래키지>(199
[LA] 미국 실험영화의 대부 고 스탠 브래키지 추모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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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감독의 <귀여워>가 4월6일 크랭크업했다. 콩가루 집안의 4부자가 한 여자를 둘러싸고 벌이는 옥신각신 소동을 그린 이 영화에는 김석훈, 정재영, 예지원, 박선우 등이 출연한다. 특히 <나쁜 영화> 조감독 시절 김수현 감독이 ‘모시던’ 장선우 감독이 아버지 장수로 역을 맡는다는 점이 특이하다. 귀엽지 않은 뒷골목 인간들의 귀여운 이야기 <귀여워>는 올 여름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사진제공 튜브픽처스
<귀여워>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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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와 전쟁에 반대하는 해외 노동영화 14편이 비디오로 출시된다. 노동자뉴스제작단(이하 노뉴단)이 최근 지난해 제6회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던 작품 중 일부를 선보이기로 한 것. 2001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던 켄 로치의 <네비게이터>(사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수상작인 바버라 트렌트의 <파나마 사기극>(1992) 등 화제작이 포함되어 있다. 김명준 대표는 “몇몇 해외 작품의 판권문제 해결이 늦어져 출시 시기가 다소 늦어졌다”며 “이번 비디오 출시가 추악한 전쟁에 반대하는 운동과 신자유주의에 대한 투쟁에 힘을 실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9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을 소재로 한 <파나마 사기극>은 “고발보다는 분석이 돋보이는” 작품. 단, 하루 만에 파나마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을 다루되, 거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의 전세계 지배전략의 이면을 꼼꼼히 파헤친다. 켄 로치의 <네비게이터>는 민영화
<네비게이터> 등 해외 노동영화 14편 비디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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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서울여성영화제가 4월18일 막을 내렸다. 영화제 유일의 경쟁부문인 아시아 단편경선에서 모두 18편의 작품이 각축을 벌인 결과, 김인숙 감독의 힙합 뮤지컬 가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다. 우수상은 대만 리징후이 감독의 <할머니의 노래>와 한국 이도 감독의 <발 만져주는 여자> 등 2편의 다큐멘터리 작품이 공동수상했다.는 다양한 장르와 세련된 형식미, 여성주의 주제 등 올 아시아 단편경선 진출작들의 미덕을 고루 갖추고 있는 작품. 면접 시험장에 간 여주인공이 자신의 이야기를 힙합 뮤지컬로 풀어간 이 작품은 예심 당시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연기와 음악과 미장센 등의 아이러닉한 병렬방식으로 메시지를 형성했는데, 그 주제적 완성도가 높을 뿐 아니라 전환의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실체를 보여준다”는 것이 본선 심사위원단의 평가다. 4대에 걸친 여성들의 삶을 그린 <할머니의 노래>는 민요를 활용한 구성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해서, 도시 처녀와 농촌 총각의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 성황리에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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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집단‘다큐인’(http://docuin.jinbo.net)의 결성 5주년을 기념하는 ‘진실을 향한 視線, 카메라에 담는 희망’이 열린다. 4월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남태제, 박종필, 류수정, 권우정, 문성준 등 다큐인 소속 감독 5명이 제작한 사회적 다큐 11편이 소개된다.<IMF 한국, 그 1년의 기록-실직노숙자>(박종필), <입국금지>(박성미), <장애인이동권투쟁보고서-버스를 타자!>(박종필) 등 이미 발표된 작품을 비롯, <학교>(남태제), <스탑 크랙다운>(문성준), <개방농정의 시대-2001 농촌 보고서>(권우정) 등 올해 처음 발표하는 5편의 신작 등 11편이 상영된다. 박종필 감독의 <노들 바람>은 노들장애인야간학교를 중심으로 장애인 이동권과 교육권 문제를, 남태제 감독의 <학교>는 덕성여대 사태를, <스탑 크랙다운>은
다큐인 5주년 특별 상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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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시네마테크의 봄이 찾아온 것인가? 지난 4월15일 시작된 허우샤오시엔 특별전이 ‘의외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5일 480명이 상영관인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은 데 이어, 16일에는 500여명, 17일에는 600여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7일까지 6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말인 18, 19일을 기점으로 관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25일까지 이곳을 찾을 전체 관객은 7천여명(점유율 70%대)으로 예상된다. 가장 인기있는 작품은 <비정성시>. 15일 첫 상영이 보조석까지 매진된 데 이어 18, 23, 25일 상영 때도 매진이 확실시된다. <해상화> <남국재견> <호남호녀> 등 근작들과 최신작 <밀레니엄 맘보>도 대부분의 상영이 매진에 가까운 반응을 얻고 있다.반면 <샌드위치맨> <펑쿠이에서 온 소년> <나일의 딸> 등 초기작은 한산한 편이다.이같은 큰 호응은 예상 밖의
허우샤오시엔은 흥행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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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부터 열흘간 전북 전주시내 일원에서 열리는 `2003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일반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예술작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아트 벼룩시장'이 개장된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21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27-29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전북대 문화관과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예술품을 사고 파는 벼룩시장이 선다고 밝혔다.
벼룩시장에서는 예술작품이나 액세서리, 엽서, 영화 포스터 및 테이프, 토기 등의 매매가 이뤄진다. 이 행사에는 전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외국의 진기한 물품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트 벼룩시장은 작년 서울 홍익대 앞 놀이터에서 시작된 일상과 예술의 조화를 추구하는 자생적 예술운동이자 시민작가들이 참여하는 열린 예술시장이다. 벼룩시장 참가 희망자는 오는 23일까지 조직위 사무국(☎063-288-5433)으로 신청하면 된다. (전주=연합뉴스)
전주에 `국제영화제 예술 벼룩시장`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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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부산.경남지역의 4개 대학 총학생회와 공동으로 릴레이 프리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프리페스티벌은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가 개막하기 전에 단편영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행사다.
올해는 28일 동의대를 시작으로 울산대, 동서대, 동아대를 잇는 릴레이 페스티벌로 열리는데 지난해 단편영화제에서 동백대상을 수상한 <나들이>를 비롯해 7편의 주요 작품을 상영한다. (부산=연합뉴스)
부산단편영화제, 프리페스티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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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영화 <앵거 매니지먼트>(Anger Management)가 북미 영화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어바웃 슈미트>로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잭 니콜슨과 애덤 샌들러가 출연한 <앵거 매니지먼트>는 20일 미국과 캐나다 영화흥행업계가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2천5백6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기록, <홀스>(Holes)를 제치고 독주했다. 가족 모험영화 <홀스>는 1천71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지난 주 4천450만달러로 '대박'을 터뜨려 4주연속 침체의 늪을 허덕이던 할리우드에 낭보를 전했던 소니 컬럼비아영화사 배급 <앵거 매니지먼트>는 열흘만에 8천20만달러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제이미 케네디가 출연한 코미디영화 <말리부스 모스트 원티드>(Malibu's Most Wanted)는 1천3백10만달러로 3위에 올랐다. 워너 브러더스가 이 영화를 제작하
<앵거 매니지먼트>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2주째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