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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의 추억> 뒤켠, 화성 피해자 가족 착잡영화 <살인의 추억>이 지난 20일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지만, 정작 주인공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은 ‘화려함’의 뒤안에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1990년 11월 13살에 살해된 9차 피해자인 김아무개양의 아버지는 “딸도 묻었고 내 인생도 묻었다”면서, <살인의 추억>이 고통의 기억을 되살리는 데 대해 “이제 제발 그만하라”고 말문을 닫았다.피해자 가족들 상당수는 사건 발생 뒤 아예 외지로 떠나버리는 등 종적이 묘연한 상태이다. 그 중 88년 7차 사건 피해자인 안아무개씨 가족은 호적등본조차 없이 사라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91년의 10차 사건 때 숨진 권아무개씨의 남편은 살인을 저지른 뒤 이듬해인 92년3월 충남 공주의 치료감호소에서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애초 치매 증세가 있었던 권씨 남편은 아내가 죽은 뒤 증세가 심해져서 살인까지 저지르고 치료감호처
대박 빚은 ‘추억’, 고통 덧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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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7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제작 틴하우스)가 영상 소설로 출간된다. TV CF감독 출신 김문생 감독이 126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완성한 <원더풀 데이즈>는 오랜만에 국내에서 제작된 대형 애니메이션. 2142년 선택받은 도시 '에코반'과 버림받은 도시 '마르'를 배경으로 난민들 사이의 전쟁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주인공들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영상소설 <원더풀데이즈>(예담 출판사)는 영화에는 공개되지 않는 장면을 40장 이상 담고 있으며 영화의 배경, 도시 에코반에 대한 설정,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 등 영화의 뒷얘기도 포함하고 있다.
예담 출판사는 이밖에도 영화의 제작과정이 들어 있는 '원더풀데이즈 메이킹북'를 발간할 예정이며 제작사는 OST, 액션 피겨, 의류, 오락 게임기,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영화관련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애니 <원더풀데이즈> 영상소설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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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4일 체코에서 개막하는 제38회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에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 등 네 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됐다. 20일 (현지시각) 발표된 초청작 리스트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은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는 '지평선-영화제 수상작`(Horizons-Award Winning Films)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
이밖에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와 고영민 감독의 단편 <8849m>는 '독립영화 포럼`(Forum of Independents) 부문에서 상영된다.
카를로비바리영화제는 2000년 <박하사탕>(이창동)이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민병훈 감독의 <괜찮아 울지마>가 특별언급상을 받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은 영화제다. 올해 영화제의 심사위원에는 한국계 미국인 제작자인 박선민 씨가 포함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해안선>등, 카를로비바리 영화제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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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The Hulk)는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예상대로 괴물이었다. 실험실에서 감마선에 노출된 과학자가 초능력을 가진 녹색 괴물인간으로 변신한다는 스토리를 담은 <헐크>는 22일 미국과 캐나다 영화흥행 업계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20일 이후 6천260만 달러의 흥행 기록을 수립해 6월 개봉영화로는 최다 관중동원에 성공했다.6월 개봉작중 종전 기록은 <오스틴 파워스:나를 괴롭힌 스파이>(Austin Powers: The Spy Who Shagged Me)가 5천490만달러로 최고였다. 이는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고 서머스쿨도 이번 주께 시작해 개봉시점을 절묘하게 잡은 결과다.주말 흥행랭킹 1위에 오른 <헐크>는 <와호장룡>(臥虎藏龍)을 만든 대만 출신 리안(李安)이 감독했으며 제니퍼 커넬리가 헐크의 애인이자 동료 과학자 역을 맡고 에릭 배너가 분노에 찰 경우 괴물로 변신하는 버클리 과학자 브루스 배너, 닉 놀티가 그의 아버
<헐크>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괴력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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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개최된 제40회 대종상영화제가 의상상 수상자 선정문제를 놓고 소란스럽다.올해 대종상 영화제의 의상상 수상자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사진)의 의상담당 최경화 씨. 하지만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에 올라 있는 의상 디자이너는 '이고(ego)'의 임선옥 씨다. 임씨 측은 21일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발표된 의상상 수상자는 명백하게 잘못됐다"고 주장했다.대종상영화제 '수상자 선정 기준' 제18조는 의상상에 대해 "수상자 선정은 1인으로 하되 의상의 대여나 제공이 아닌 직접 제작한 사람을 우선으로 선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임씨 주장은 의상 담당 최씨가 아니라 제작자인 자신이 우선 수상자로 선정돼야 한다는 것. 통상 의상 담당자가 아닌 의상 디자이너가 의상상 수상자로 선정된다.이고의 장석모 홍보팀장에 따르면 임씨는 대종상 시상식이 있던 20일에야 제작사 영화의 PD로부터 최씨의 수상 사실을 전해들은 뒤 영화제 측에 강력하게 어필했다. 영화제작사 기획시대도 이날
대종상 의상상 수상자 선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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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4개 부문 석권 이은 겹경사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대종상 최다부문 수상작과 올 최고의 흥행작이라는 두 개의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20일 열린 대종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휩쓴 <살인의 추억>은 지난 화요일 전국 481만 명을 동원한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기록을 넘어서며 올 최고의 흥행작 자리에 올라섰다.
<살인의 추억>이 21일까지 동원한 관객수는 485만여명. 이는 소도시 배급업자들에게 직접 배급권을 판매하는 형식의 단매 배급 지역을 제외한 수치로 이들 지역의 관객수까지 합치면 전국 520만 명은 동원한 셈이다.
여기에 제40회 대종상에서는 작품상과 감독상(봉준호), 남우주연상(송강호), 조명상(이강산) 등 4개 부문을 수상해 3개 부문 수상작 <지구를 지켜라>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제치고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이는 <살인의 추억>이 작품성과
영화 <살인의 추억>,관객 5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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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숭아트센터와 이탈리아 해외무역공사는 24-30일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이탈리아 영화제를 개최한다. 루키노 비스콘티, 로베르토 로셀리니, 페데리코 펠리니 등의 '네오 리얼리즘'으로 2차대전 이후 전성기를 맞았던 이탈리아 영화는 다른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1970~80년대를 거치며 쇠퇴기를 건넜고 이후 <파드로 파드로네>의 타비아니 형제, <지중해>의 가브리엘 살바토레, <아들의 방>의 난니 모레띠 등의 영화 작가들을 배출했다.상영 작품은 1999년에 제작된 최근작들. 안드레 포르포라티의 <텅 빈 눈동자> 등 여섯 편이 4시 20분부터 하루 세 차례 상영된다. 관람료는 3천원.다음은 상영작 설명.▲스칼렛 디바(Scarlet Divaㆍ2000) = '스파게티 호러'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딸이자 < 트리플X >의 여주인공 아시아 아르젠토의 감독 데뷔작.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영화배우 '안나'의 이야
이탈리아 영화제 24일 대학로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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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개막한 제40회 대종상영화제가 20일 오후 열린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 작품상을 안겨주며 막을 내렸다. 전국 500만 명에 육박하는 빅 히트를 기록한 <살인의 추억>은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조명상 등 네 부문을 휩쓸며 최다관왕의 영예를 안아 흥행과 비평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재차 확인받았다.한편, 흥행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평단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지구를 지켜라>는 신인감독상과 남우조연상, 음향기술상 등 세 부문을 수상하며 체면치레를 했다.두 영화 모두 제작사 싸이더스의 작품으로, 이 영화사는 공로상을 제외한 20개 시상 부문에서 <살인의 추억>과 <지구를 지켜라> <로드무비> 등 세 편의 영화로 아홉개 부문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해마다 로비와 외압 시비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는 대종상영화제는 올해 대체로무난한 수상자 명단을 내 놓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하
‘흥행’ 성공한 대종상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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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조치 19호>가 지난 1년간 국내 개봉 영화중 최악을 선정하는 제3회 레디-스톱(ready-stop)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20일 오후 대종상 시상식에 앞서 발표된 올해 레디스톱영화제에서 <긴급조치 19호>는 작품상과 인기상 등 2개 부문을 휩쓸어 명실상부한 '최악의 영화'로 선정됐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장선우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마법의 성>의 구본승과 <이중간첩>의 고소영은 각각 남녀주연상의 수상자로 뽑혔다.올해 레디-스톱 영화제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은 1차 네티즌 투표를 거쳐 전문 심사위원단이 최종 결정하고, 인기상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네티즌의 투표로 선정됐다.레디-스톱 영화제는 미국 아카데미상에 하루 앞서 발표되는 골든 래즈버리 상을 본뜬 영화제로 영화 촬영 시작을 알리는 `레디-고(Ready-Go)'의 반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화제 측은 다음주중 수상자들에게
올해 최악의 영화는 <긴급조치 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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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40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최우수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차지했다. 공로상, 특별상 등을 제외한 19개 부문 중 아홉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살인의 추억>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봉준호), 남우주연상(송강호), 조명상(이강산) 등 네 개 부문을 석권했다.
<지구를 지켜라>(제작 싸이더스)는 신인 감독상(장준환)과 조연 남우상(백윤식), 음향기술상(이지수 외)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제작 기획시대)은 미술상(이철호)과 영상기술상(차수민 외), 의상상(채경화)에서 수상자를 배출해 각각 3관왕에 올랐다.
관심을 모은 여우 주연상과 여우 조연상은 <중독>(제작 씨네2000)의 이미연과 <광복절특사>(제작 감독의 집)의 송윤아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남우 신인상은 <동갑내기 과외하기>(제작 코리아엔터
<살인의 추억> 대종상 4개부문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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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중국시장 놓고 경쟁 치열 전망미국의 미디어 그룹인 AOL 타임워너가 잠재적 거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중국 영화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타임워너는 중국 최대도시 상하이(上海) 중심가인 시자후이(徐家匯)에 자리잡은 대형 시네마몰에 49%의 지분을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중국측 합작파트너인 상하이 용러공사(上海 永樂公司)가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 시네마몰은 2천850만위앤(약340만달러)을 투입해 건설했으며 첨단 음향.영상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특히 최근 개봉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매트릭스2'를 중국내 다른 개봉관에 비해 1주일 먼저 상영, 중국측 영화팬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고 용러공사측 관계자가 전했다.또 조만간 11개의 다양한 크기의 상영관이 구비됨으로써 효과적으로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소식통들은 타임워너의 이번 합자건이 중국 영화산업의 개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타임워너 中 영화시장 공략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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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영화 <청자의 넋>이 19일 오후 서울 스카라극장에서 국내 관객에게 공개됐다. <청자의 넋>은 지난 12일 개막한 대종상영화제의 개막작. 지금까지 국내 영화제에서 북한영화가 상영된 것은 지난 4월 전주영화제에서 공개된 <살아있는 영혼들> 이후 두번째다. 그동안 북한 영화로는 2001년 대한민국 종교예술제에서는 최은희 씨가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소금>이 특별상영되기도 했으며, 지난해 <임진왜란>이 SBS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북한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된 것은 2000년 상영된 신상옥 감독의 <불가사리>가 현재까지 유일하다.다큐멘터리 <동물의 쌍붙기>는 제한상영가 등급에 묶여 공개되지 못하고 있고 <살아있는 영혼들>은 영등위 등급심의만 통과한 상태다. 표 광 감독의 영화 <청자의 넋>은 지난 2월 완성된 최근의 북한 영화. 조선예술영화촬영소가 제작했으며 도명선, 김
대종상영화제 북한영화 <청자의 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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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하면서 사랑스런 역 다들 제가 딱이래요"
커다랗게 롤을 만 이라이저 머리, 물방울 무늬의 머리수건 띠, 베티 부 귀걸이에 진한 분홍 립스틱을 바른 김정은은 내내 눈을 반짝이며 쉴새없이 이야기를 했다. “처음엔 다방 종업원이야 고아야 그런 기분으로 시나리오를 봤지만 오히려 선국보다 더 큰 감성을 가진 사람이더라고요. 부잣집 고명딸 역할도 귀엽겠죠. 하지만 세상이 선입견 가지기 쉬운 사람이 점점 장점을 드러내는 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세상 기준으로 보면 ‘바보같다’는 말이 맞을 지도 모른다. 누가 책상을 “이게 의자야”고 하면 “네~”라고 할 정도의 여자, 연신 입에 ‘졸라~’라는 말을 달고 다니지만 그 말이 욕인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쓰는 여자가 물망초 다방 영업부장 화정이다. 하지만 장항준 감독의 말에 따르면 지독히 이기적으로 보였던 선국의 따뜻한 감성을 일깨워주는 “성모 마리아같은 여자”이기도 하다. “시나리오를 보고 이렇게 천박하면서 사랑스런 역할을 누가
<불어라 봄바람>의 다방 종업원 역 김정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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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웅돼 '세계구출'미국 마블 코믹스의 영웅들을 원작에 가까운 애니메이션 비디오로 만난다. 스파이더맨·엑스맨·헐크는 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주인공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캐릭터들. 브에나비스타는 19일 출시한 <스파이더맨: 돌아온 그린 고블린>(사진)을 시작으로 <데어데블 vs 스파이더맨><스파이더맨: 최후의 대결전><헐크><엑스맨: 레전드 오브 울버린> 등 5편을 오는 9월까지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미국의 출판만화계를 마블 코믹스와 함께 양분한 DC 코믹스의 캐릭터들은 (배트맨을 예외로 한다면) 원더우먼, 수퍼맨처럼 밝은 상상의 세계속 영웅이었다. 이에 비해 마블 코믹스의 주인공들은 어느날 비범한 능력을 얻고나서 평범한 삶과 영웅의 길에서 갈등하는 어두운 캐릭터들이다.먼저 출시된 <스파이더맨: 돌아온 그린고블린>은 미국에서 65편의 에피소드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가운데 39~42번째 해당하는 네편의 에
‘할리우드의 원전’ 마블 코믹스 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