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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인 이집트의 성적 금기가 허물어지나? 이집트에서 키스장면과 솔직한 성적 토론을 담은 자국영화가 큰 인기를 얻는가 하면, 베일이 아닌 수영복을 입은 여배우가 등장하는 텔레비전 드라마가 제작돼 방영될 예정이다.하니 할리파 감독의 데뷔작 <사하르 알라얄리>(한밤의 외출)는 네쌍의 중상층 부부가 겪는 갈등과 그 해소과정을 대담하게 다룬 영화로 관객이 크게 몰리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남편에게서 성적 만족을 얻지 못하는 여성이 이혼을 원하거나 남편이 정부와 바람피우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싸움이 일어나는 등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이집트영화에서 섹스에 대한 어떤 언급이나 키스장면도 찾아볼 수 없었던 것에 비하면 대단한 변화다.이집트의 영화평론가 올라 샤펠은 “이혼하려던 부인이 결심을 포기하고 또 다른 여성은 간통한 남편을 용서하는 등 결론이 보수적이기는 하지만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이집트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문제를 대담
베일 대신 수영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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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 <신밧드…>의 연이은 실패에 고개드는 셀애니메이션 비관론전통 애니메이션은 죽었는가? 최근 제작비 6천만달러를 들인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신밧드:7대양의 전설>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690만달러라는 저조한 흥행성적을 거두면서 2D애니메이션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USA투데이>는 최근 애니메이션 전문가 제리 벡의 말을 인용, “전통 애니메이션이 한동안 동면에 들어갈 것”이라며 <신밧드…> <엘도라도> <보물성>의 실패사례를 언급했다.제작비 1억달러를 들인 <엘도라도>는 총수입이 제작비의 절반이었고, 제작비 1억4천만달러를 들인 <보물성>은 총수입이 382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런 결과는 3D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성공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제작비 9400만달러인 <니모를 찾아서>는 이미 총수입 2억7490만달러를 돌파
셀애니메이션의 시대는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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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3> <미녀 삼총사: 맥시멈 스피드> 등 공격적인 마케팅 공세에도 기대를 밑도는 흥행성적 보여할리우드 흥행전선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극장가 대목인 독립기념일(7월4일) 주간에 <터미네이터3>와 <금발이 너무해2> 등 막강한 대작이 첫선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시즌에 비해 전체 박스오피스가 15%나 하락한 것. 한해 사이 입장료가 올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제 입장객 수는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뜻이다. 이에 <버라이어티>는 속편으로 가득한 올 여름 시즌에 제목을 붙이자면 바로 “관객의 역습”이 아니겠냐며, 흥행부진의 원인을 짚어 봤다.기대를 모았던 속편 중 하나인 <터미네이터3>는 개봉주말 4400만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에 개봉한 <맨 인 블랙2>보다 낮은 스코어일 뿐 아니라, 관객 수로 환산했을 때 1991년 <터미네이터2>의 오프닝 기록에 못 미치는 성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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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에 옷 젖는다. ‘충무로 돈가뭄’이라는 한탄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가운데 8월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의 제작사 명필름이 ‘70% 원금 보장’을 내세운 인터넷펀드 모집에 나섰다. 이미 99년 영화사에서 직접 <해피엔드>의 인터넷펀드를 모집하여 45%의 수익률을 올린 바 있는 명필름의 이번 인터넷펀드 모집은 제작단계에서 투자를 받던 기존 사례들과 달리 투자 전에 완성된 영화를 직접 보고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인터넷펀드와 다르다. <둘 하나 섹스> 등 몇몇 독립영화의 경우, 시사회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한 전례가 있지만 명필름 같은 메이저제작사가 이런 식으로 제작비를 모은 경우는 없었다. 상업영화에서 기존 투자 시스템의 한계를 돌파하고자 내놓은 새로운 시도로서 주목할 만한 일이다.계좌당 100만원씩 총 5억원을 모집하는 영화 <바람난 가족> 인터넷펀드는 투자손실을 투자자가
일단 보고 결정하시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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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 흥행열기 <싱글즈>가 이어받을 듯- <똥개> 등도 주목‘여름시장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것’이라는 통설이 무색할 만큼 한국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6월13일 <장화, 홍련>이 개봉된 이후 현재까지 한국영화가 흥행순위 정상에 올라 있으며, 이 분위기는 <터미네이터3>가 개봉하는 7월25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7월의 첫 주말에도 한국영화의 호조는 이어졌다. 6월27일 개봉한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주말 이틀 동안 서울에서 10만5천명을 동원하며 2주 연속 정상을 고수했다. 7월10일까지의 누계는 서울 60만, 전국 188만명. 15만명을 동원했던 개봉주에 비해 다소 힘이 떨어진 모습이지만, <미녀 삼총사: 맥시멈 스피드> <헐크> 등의 블록버스터를 제쳤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6월27일 선을 보인 <미녀 삼총사…>는 2주차를 넘기며 7월10일까지 서울 35
여름은 한국영화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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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영화제 특별섹션 - ‘존 포드 회고전’, ‘호아오 세자르 몬테이로 추도전’ 등 선정8월22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제3회 2003 광주국제영화제의 특별섹션 프로그램이 확정됐다. 광주영화제쪽은 이번 특별 섹션 프로그램을 ‘존 포드 회고전’, ‘60, 70년대 일본 액션영화 특별전’, ‘호아오 세자르 몬테이로 추도전’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마스터 디렉터-장 뤽 고다르’, ‘닛카쓰 에로영화 걸작선 및 구마시로 다쓰의 특별전’, ‘프랑스 범죄영화 특별전’, ‘한국단편 신작선’으로 특별 섹션 프로그램을 꾸렸던 영화제쪽은 올해에도 역시 거장의 작품세계에 대한 반추와 영화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한 이해에 방점을 찍는다.<역마차>(1939),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1941), <황야의 결투>(1946), <모감보>(1953), <수색자>(1956), <리버티 발란스를 쏜 사나이>(1962) 등 총 12편의 작품
존 포드의 영화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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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에 개봉하는 <원더풀 데이즈>(감독 김문생)가 영문자막 버전을 개봉일부터 명보극장에서 한글버전과 동시에 상영한다. 제작사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 외국인 관광객, 해외 교포등을 통해 국내 애니메이션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의도로 이번 상영이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원더풀 데이즈>는 A.D 2142년 더 이상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는 지구를 배경으로 미래를 바꿀 유일한 희망인 수하, 적이 되어 돌아 온 수하 때문에 갈등에 빠진 제이, 제이를 사랑하는 시몬. 세 젊은이들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그린 SF 액션 애니메이션이다. 인터넷 컨텐츠팀(cine21@news.hani.co.kr)
<원더풀 데이즈> 영문 자막 버전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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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당국이 스크린쿼터제 유지 불변 입장을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밝혔다. 문화관광부는 14일 한국영화 의무상영제도(스크린쿼터제)에 대한 입장변화를 묻는 스크린쿼터문화연대(이사장 유지나)의 확인요청에 대해 회신하는 공문을 통해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문화부는 공문에서 "문화적 측면에서 스크린쿼터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우루과이라운드(UR)서비스협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협정 등 국제협정에서 문화적 예외로 인정받고 있는 제도로, 문화주권와 문화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차원에서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경제적측면에서 영화산업은 그 규모가 크고, 성장 속도가 빠르며, 방송.게임.음반.애니메이션.캐릭터 등 영상산업 분야에서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큰 핵심 문화산업으로, 한국영화 상영기회 보장과 창작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다.문화부 영상진흥과 관계자는 "영화산업을 관장하는 주무부처로서, 스크린쿼터제는 문화주권과 문화적 다양성, 문화산업 발
“스크린쿼터 현행 유지 입장 불변”-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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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마누라2 : 돌아온 전설>(제작 현진씨네마, 감독 정흥순)이 지난 12일 촬영을 마쳤다. <조폭마누라2>는 상대파의 습격을 받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조폭마누라' 은지 (신은경)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던중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시장상인들을 위해 싸운다는 내용. 신은경, 박상면을 비롯해 주현, 박준규, 이원종, 장세진 등이 출연한다.
지난 3월 말 첫 촬영을 시작한 <조폭…>은 신은경의 눈 부상, 청계 고가의 포스터 촬영, 중국 배우 장쯔이(章子怡)의 카메오 출연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마지막날 촬영 장면은 은지가 기억을 되찾기 위해 언덕길에서 벼락을 맞는 신. 경기도 안양에서 촬영됐다. 순제작비 35억이 투입된 <조폭…>은 9월 5일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폭 마누라2> 촬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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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이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터미네이터3: 기계들의 반란>(Terminator 3: Rise of the Machines)을 몰아냈다. 월트 디즈니 가족 모험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는 13일 영화흥행집계 전문업체 엑시비터 릴레이션스사(社)의 잠정 집계 결과 지난 11일이후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주말 사흘간 4천60만달러를 벌어들여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단연 정상에 올랐다.조니 뎁이 주연한 <캐리비안..>의 흥행실적은 미 독립기념일이 끼어있던 지난 주 <터미네이터 3>가 기록했던 4천41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대박'. 배급 첫날인 지난 9일까지 포함할 경우 입장수입은 7천40만달러로 껑충 뛰어 오른다. 업계 관계자들은 <캐리비안...> 제작비용을 1억2천만-1억4천만달러로 추정하
<캐리비안의 해적> 북미영화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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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영화 <해안선>이 12일(현지시간) 체코에서 막을 내린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에서 본상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비공식 부문상 3개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장편 경쟁분야에 초청된 `해안선'은 국제영화평론가협회(FIPRESCI)의 피프레시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가 아시아 지역 초청작 가운데 선정하는 넷팩상, 그리고 개최도시가 시상하는 카를로비 바리상(Prize of the Town Karlovy Vary)을 받았다.국제영화평론가협회 심사위원단은 "철조망이 인간성을 파괴하는 과정을 강력하고 혁신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라고 평가했으며 아시아영화진흥기구 심사위원들은 "연출력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장동건 주연의 <해안선>은 해안경비부대를 무대로 남북 분단의 질곡과 인간의 광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됐다.한편 그랑프리는 이탈리아, 영국, 터키, 포르투갈의 합작영화인 <페이싱 윈도>
<해안선> 카를로비 바리서 3개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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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9일 96세를 일기로 타계한 미국의 여배우 캐서린 헵번은 생전에 존 트래볼타와 마이클 잭슨, 해리슨 포드 등을 좋아했으나 메릴 스트립은 몹시 싫어한 것으로 사후 출간된 헵번 전기(傳記)에서 밝혀졌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전기 작가 스콧 버그가 헵번과의 '사후 출판' 약속에 따라 최근 펴낸 '케이트를 기억하며(Kate Remembered)'에는 헵번이 지난 20년간 인터뷰식으로 털어 놓은 자신의 인생, 사유(思維), 할리우드 스타들과의 교유 관계 및 최근 할리우드에서 이름을 날리는 후배 스타들에 대한 신랄한 평가 등이 담겨 있다.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4차례나 수상하고 12차례 지명돼 '은막의 전설'로 불린 헵번은 액션 스타들인 <람보>의 실베스터 스탤론이나 <프레데터>의 아널드 슈월즈네거가 어떻게 할리우드 스타 반열에 올랐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특히 슈월즈네거의 알아 듣기 힘든 오스트리아식 영어 악센트에 불만이었다. 반면 <토요일 밤의 열기>
헵번, 트래볼타.잭슨 등 추앙..스트립은 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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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롯데시네마 일산’이 새롭게 바뀐다. 롯데백화점 내 6개관에 이어 쇼핑몰 라페스타에 8개관을 증축, 14개 스크린을 가진 대형 멀티플렉스로 업그레이드 된다. 증축된 8개관은 99년에 개관한 롯데시네마 일산6과 함께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각각 가족을 위한 영화관과 젊은이를 위한 영화관이라는 컨셉으로 멀티플렉스 타운을 형성한다.
‘롯데시네마’에서는 라페스타관 개관 축하 이벤트를 준비했다. 영화 <싱글즈>의 주인공 장진영, 김주혁과 함께하는 ‘600만원 백화점 상품권 추첨 행사 등 7월 15일부터 20일까지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lottecinema.co.kr)를 참조하면 된다.
99년 ‘롯데시네마 일산6’개관 이후, 대전, 광주, 부산, 울산, 창원, 안양, 대구에 개관하여 총 63개의 스크린을 가진 ‘롯데시네마’는 ‘일산14’의 개관으로 8개관을 추가하면서 총 71개 스크린, 14,707석을 확보하게 되었다.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 일산14’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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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저녁 부천 시민회관에서 열린 개막식은 관객과 함께 하는 영화제라는 이미지에 걸맞은 행사였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약 40분간 치러진 개막식은 의전을 대폭 간소화한 반면 식전행사를 풍성히 하는 등 축제분위기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집행위는 이를 위해 사회자 대신 김홍준 집행위원장을 진행자로 내세웠으며 결과적으로 격식이 없어지는 효과를 거뒀다.부산영화제가 지난해부터 드레스코드를 도입한 반면 부천영화제는 의상에서도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것도 이런 점이 강조된 부분. 주최 측은 스타들의 입장을 위해 마련한 레드 카펫에 일반 관객을 입장시키는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10일 오후 5시 개막식 이전에 팔려나간 표는 전체 예매분의 약 60%. 이는지난해 50%에 비하면 10% 늘어난 수치다. 영화제 조직위는 높아진 예매율이나 지난해를 능가하는 홈페이지 접속률로 보아 5만 7천806명(야외상영, 이벤트 참가자 8천여 명 제외)을 동원해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를 능가하는
[부천영화제 이모저모] 격식보다 축제성에 초점